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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모음/그외 팁

똑부러지는 여자로 살아남기 위한 열가지 법칙

by Frais Feeling 2020. 3. 24.

여성들의 그 낯선 비즈니스 여행길
  무엇이 문제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서 이방인, 화이팅
  무엇이 문제인가
  나 역시 남녀의 문화적인 성차  및 직장에서의 차별에 대해 누구보다고 잘 알
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다분한 성차별외에 어떤 고직적인  이유가 있
다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일하는 여성. 특히  ‘능력있다’는 말을 들어본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
이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아픈 체험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고 일에 대한 정열 또한 남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절망의 바
다와도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아무리 헤엄쳐도 아무리 발버둥쳐도 가야  할 육
지는 늘 수평선 끝에 있어 문득 문득 자신의 정성 어린 노력이 헛발질로만 느껴
질 때가 있다. 얼핏  비관적으로 보이는 이 글을 읽고 요즘은  성공한 여성이 얼
마나 많은데 그러느냐고  발끈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범위를  좁혀 바
라보면 공통적으로 전문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한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지금 다루고자 하는 테마는 남자들에  뒤지지 않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사장명단에 왜 여자는 아직  없는가? 이다. 
대기업이라는 조직속에서 엄마든지 승진하여 과장,  부장, 이사, 상무, 전무, 그리
고 사장까지도 될 수 있는  그들이 왜 그 조직에서 적응하여 성공하지 못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경영자들은  ‘기업을 발전시킬 능력이 여성에게는 없다.’고 주
장한다. 예를  들어 멋진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와도 여성들은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활동기회를 남성과 동등하게  부여하고 싶어하는 공용자조차도, 
이구동성으로 능력이 여성에게는  없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멋진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와도 여성들은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활동기회를 남성과 
동등하게 부여하고 싶어하는  고용자조차도, 이구동성으로 능력 있는  여성이 없
다든지,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든지 리더십이 없어서  고용을 포기했다는 
말을 한다. 이런 말들은 어디까지나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 '능력 있는
’ 이라는 형용사에는  나 자신도 지난 5년간 휘둘려 지낸  경험이 있다.정평 있
는 페미니스트들은 이  말을 현대풍의 완곡한 ‘페니스’의  상징으로 파악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능력’은 곧 남성을 의미한다.  이를 빌미로 기업측은 여
성사원에 대해 수천 가지 형태의 차별을 둔다.  비즈니스 세계는 남성 위주로 형
성되어 있고, 보조적인 밑바닥  일에만 여성의 손길을 환영해 왔다. 여성들은 어
떤가? 일하는 현장에서는 불평등이 엄존한다.  그러나 미디어에서는 쉴새없이 고
용평등을 외친다. 혹시 우리 여성들은 그런  미디어가 주장하는 허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이가  들수록 여성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분노나 적의 또는 
낙담으로 변한다. 특히 고등교육을 받고,  경험 많고, 유능하고, 회사에 충실하며, 
자신감 있고, 야심적으로 장기  근무를 한 여성들이 일수록 더욱 그렇다. 개인적
으로나 프로페셔널에서나  더할 나위없이  유능하다. 그러나 남성들과  동등하게 
이룰 수 있는 비즈니스 성공은 드넓은 바다 저  건너에나 있다. 그 갭을 메울 수
가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나는  다양한 수준의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
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어떤 좌절감을 읽을 수 있었다.  학력과는 전
혀 무관했다. 엔지니어, 변호사, 의사, 과학자,  경영학 석사나 공인 회계사 등 이 
사회에서 인정하는  엘리트들도 있었다. 그리고 비서직,  편집, 광고, 인사,  경리, 
데이터 프로세서에 종사하는 여성들도  앞서 말한 에리트들과 똑같은 문제로 시
달리고 있었다.  인격이나 자신감과도 관계가 없었다.  왜냐하면, 라이프스타일이
나 가족 상황이 서로 다르고  겸손한 사람, 자의식이 강한 사람, 야심이 없는 사
람, 그리고 대단한  경쟁의식을 지닌 사람 등 성격이나 직업이  너무나도 다양하
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복되는 문제를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성차별이라고 치부
해 버리면 얘기는 간단하다. 나 역시 남녀의  문화적인 성차 및 직장에서의 차별
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한 성차별 외에 
어떤 고질적인 이유가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예방주사와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
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겪게 될 수 많은  문제, 거기서 파생되는 갖가지 피해들을 
지혜의 다리를 통해 건너가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일하는 여성의  문제를 상담하면서 늘 마음에 걸리는 물음이  있었다. 그
렇게 유능하고 똑똑하고 현명하며  아까운 여자들이 왜 한결같은 문제로 고민하
며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리고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같은 이를 하는데 
왜 여성에게서만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런 문제를 단순히 페니미즘에 
근거하여 여성들을 옹호할  수는 없다. 진단이 다르면 처방이 다르고  그 진단이 
그릇되면 치료는 당연히 불가능해진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제 여성들이 비즈니
스를 바라보는 관점, 즉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러다임을 바꾸고 
다시 비즈니스  세계를 들여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다. 한때  나는 일하는 
여성들이 라이프 플랜과 감정을 제대로 조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형식적인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다. 나아가 여성으로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한 커리어플랜
을 제대로 세워야만  한다는 처방도 곁들여서... 그래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 같
은 화두! “과연 피할 수 없는 문제일까?” 나의 연구는  이렇게 해서 시작이 되
었다. 문제의 제기는  물론 수없이 많은 피해 사례를 접하면서  시작되었으나 그 
연구 방향은 나만의  독특한 해결책으로 이어져 갔다. 그리고 나의  처방전은 틀
림없이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간파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예방주사와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겪게 될 수 많은 문제, 거기서 파생되는 갖
가지 피해들을 극복하고 지혜의 다리를 통해 건너가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
다. 자 그렇다면  과연 일하는 여성에게 있어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비즈니스
란 한마디로 ‘게임’이다.  남자들은 비즈니스라는 장을 군대와  스포츠 환경으
로 이루어진  게임 형태로 자기들의 생리에  맞게 끔 그 골격을  구성해 놓았다. 
명령 체계로 이루어진 권력과 복종의 군대체제 속에서 그들은  편안함과 안정을 
느낀다. 예를 들어  상사를 깍듯하게 모시는 부하는 심리를 분석해  보면 언젠가
는 나도 저 자리에 앉아  부하를 거느리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잠재하기에 가능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말단 직원에서  시작하여 권력
의 끝인 톱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계속된다.  그래서 그들은 명령과 복종을 이해
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명령이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지를 잘 
알고 있으며 어쩐 명령을 따라야  하고 어떤 명령을 거부해야 하는지 거의 본능
적으로 알아챈다.이런  남자들의 처세가 여성의  시각에는 어떻게 잡힐까?  어떤 
때는 예스맨처럼 보이다가도  어떤 때는 상사에 대한  반항아 처럼 보이기도 한
다. 어떤 명령에는 복종하면서도  어떤 명령은 과감히 거부할 줄 알기 때문이다. 
지뢰밭을 묘하게 피해가는 그들의  행동양식이 어쩌면 여성의 눈에 ‘대단한 처
세’로 과장되게 비칠  수도 있다. 그리고 바로 이점에서 여성은  스스로를 ‘비
즈니스에 적합치 않은가?’라든지 ‘역시 남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잘못된 
선입관을 제공받기도 한다. 그러나 단호히 말하건대 그런 것은 아니다. 여자들은 
그 지뢰가 어디쯤에 묻혀 있는지를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기 때문
이다. 남자들에게는 직접경험이었지만 여성은  그것을 간접경험을 통해 얼마든지 
적응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몰라서 당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픈 체험을  한 직장여성이 많을 것이다. 명령 라인을  제대로 파악하
지 못하고 ‘일만  열심히 한 결과’회사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만 적은 없는
가? 상사의 명령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잘못 배운 탓에 발전하려는 같은 여성
동료의 진로를 방해한 마귀할멈  같은 고참 여성사원은 없는가? 모셔야 할 상사
가 너무 많아서, 그리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너무 다양해서 도대체 어떤 상
사를 기준으로 일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한 적은 없는가? 어렵게 승진은 되었지
만 승진에 따른  여러 혜택을 몰라서 회사로부터  제대로 챙겨받지 못한 경우는 
없는가? (예를 들어 군인들은 장성으로 진급을 하게 되면 지프차나  개인 사책이 
주어진다. 그런데 장성으로 진급을 했는제도 지프차나  개인 사책이 주어지지 않
는 것을  묵과한 것처럼...) 군대생활은 남자들에게  어떤 의무를 강요한다.  하고 
싶지 않아도 남자라면  필요에 따라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 그러나  스포츠는 다
르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즐기며 성장한다. 스포츠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입장세서 보면  저렇게 힘든 고생을 왜  사서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들은  스포츠를 자진해서 즐긴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게임 형식
으로 비즈니스  세계에 자연스럽게 접목이  된다. 영웅심이 강한  남자들은 언뜻 
보면 개인주의로 비쳐진다. 그러나 ‘이기기 위해서’ 한팀을 이루어 그 조직
 속에서 개인을 희생하며  봉사하는 장면은 눈물이 날 정도로  드라마틱하다. 한 
편 이기기 위해서 룰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상대팀을 교란시켜 약육강식의 원리
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장면에 이르면 교활하기 이를  데 없이 보인다. 바로 이런 
점에서 여성이 남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출세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느니, 
냉혈한이라느니, 비인간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비윤리적인 
그들이 승진하며 발전하는  것을 한편으로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스포츠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의 잘못된 시각으로  인한 판단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여성의 승진 발목을 묶고 있는  선입견이기도 하다. 여성의 잘못된 시각
을 바라본 그들이 실패하지 않고 승승장구 승진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그들
은 게임의 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  룰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게임 도중 상대편 선
수가 떨어뜨린 볼을  주워달린 것뿐이다. 라이벌이 베이스를 보고 있지  않은 틈
을 타 도루를 감행했을 뿐이다. 적에게는 플라이처럼  보이게 한 뒤 재빠르게 낮
은 공을 때려 수비를 따돌렸을 뿐이다. 그것이  룰이라는 보호 아래 정당하게 싸
우는 방법이다. 스포츠는 그것을 인정하고 남자들은 그런 스포츠를 사랑한다. 그
러면 이변에는 스포츠가 비즈니스 게임의 기본원리 중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여
성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벌이는 행동양식이 남자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치는지를 
상상해 보자. 축구 게임에 참가한 여성 선수들이  하키 복장에 하키 도구를 들고 
뛰고 있는 모습...야구 게임에 참가한 여성  선수들이 축구공을 들고 축구화를 신
고 뛰고 있는 모습..그들은  모두 폐활량도 졸고 지구력도 있으며 체력도 뛰어난 
A급 선수들이다. 그러나 번번이 본선에는  진출도 하지 못한  채 깨지고 돌아온
다. 그리고 푸념한다. 그렇게  열심히 뛰었는데 상대는 자신에 비해 형편없이 능
력이 떨어지는데 심판은  그들의 손에 스코어르 쥐어  주면서 왜 나에게는 레드 
카드를 제시하느냐고... 스포츠 게임은 정해진  규칙과 유니폼으로 구별이 가능하
다. 그러나 비즈니스  게임의 룰과 유니폼은 투명하게 만들어져서(불문율이므로) 
눈을 구별하기 힘들다. 바로 이것이 맹점이었다. 남성에게 불문율로 내려오는 이 
게임에 어느 날  갑자기 여성 선수들이 참가를 시작한 것이다.  여성들이 비즈니
스 게임에 참가하게 되었을  때 터줏대감인 남성들은 결코 호의적으로 받아들이
지 않았다. 그저 변하는 시대를 거스를 수  없기에 방관하는 자세를 취할 따름이
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그 누구 하나 여성  선수에게 게임의 종류와 룰과 심지어 
유니폼에이르기까지 비즈니스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남성은 없었다.  수 많
은 피해의 연속 속에서 이는  여성 전사의 눈에 비로소 비즈니스라는 게임의 전
체적인 룰이 형식화되어 보이기 시작하였다. 한마디로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지
금까지 모든  여성이 배운적이 없던  게임에 참가하는 것이다.  경기장에 내보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자. 이제 상황은 변했다. 더 이상 몰라서 당하는 피해
는 없어야 한다. 일하는 여성들이여. 게임의 룰을 배워야 할 충분한 필요성을 절
감하지 않는가?
  이방인, 화이팅
  이곳은 여자가  없는 나라다. 혹시  있다 하더라도 장기체류객  정도의 대접을 
받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그들도 오지까지  들어가 현지어를 마음대로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여성방문자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  측량 지도조
차 없기 때문에 오지는 정글로 억측 할 수 밖에 없다.
  군대와 스포츠의 기본 이념으로 이루어진 비즈니스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직업여성들이 겪는 혼란은 마치 국경을 넘기 어려운 외국의 영지에 들어가
다 넘어지고, 그러면서도 계속 돌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비즈니스 세계
라는 이름의 내부지리는  산업혁명 이래 아무런 변화가 없다. 많은  여성들은 일
단 국경을 넘어서면 독특한 풍속과  습관을 지닌 나라에 발을 딛고 있다는 사실
을 망각하고 만다. 현지 사람들은 기묘한 말을 주고 받고, 건물에는 암호로 새겨
진 간판들이 내걸려 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밟고  다녀 생긴 많은 길이 있지만 
타관사람을 위해 만들어  놓은 도로표시라곤 몇 개밖에 되지 않는다.  남성 거주
자들은 표면적으론 정중하지만 자기일에 바쁘고 머뭇거리며 멀리서 바라보는 여
성에게는 주의를 돌리지 않는다.  이곳은 여자가 없는 나라다. 혹시 있다 하더라
도 장기체류객 정도의  대접을 받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그들도  오지까지 들
어가 현지어를 마음대로 구살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여성방문자에게 어떤 도
움도 되지  못한다. 측량 지도조차 없기  때문에 오지는 정글로 억측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글로 파악한다면 그건 착각이다. 비즈니스 세계란 어떤 영역에서
나  아주 오래 전에 측량이 끝나 있고  설계도도 작성되어 있다. 지도가 없는 까
닭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주민은 오리지널 레이아웃을 잘 알고  있기 때
문에 아무 의미  없는 안내판에 현혹되지 않는다. 길은 게임보드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고 정해진 룰은 어디서나 적용되며 규칙을 위반하면 즉시 벌칙을 가한다
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능력 있는 비즈니스 우먼들이 좌절당해 
왔던 이유는 위에서  예를 든 직업환경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과
거는 이미 흘러갔다. 바야흐로 고용자와 피고용자간에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 것
이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여성들이 이 시대를 사는 워킹 우먼, 커리어우먼으로서 
충분한 준비와 장비를 갖춰 게임에 참가할 기회이다.  자. 일하는 여성들이여! 이
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게임이라는 낯선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도록 
하자. 신나는 모험이 펼쳐지는 그 미지의 세계로...
  1 군대! 남자들의 지옥과 천국
  사례
  남자를 지배하는 군사적 환경
  피라미드로 이루어진 계급 제도
  일 욕심이 부른 계급이탈병이라는 딱지
  50살 부자의 상사는 25살 MBA취득 졸업생
  명령은 계급의 산물
  권력에는 경의를
  사례분석
  
  사례
  칼날을 손에 쥔 패잔병
  루이자의 이야기
  루이자는 오락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서 근무하였다.  어느날 뜻하지 않게 그
녀의 부서를 관장하는  부사장 밑에서 구매 담당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부사장은 직속 상사가 아니었다. 부사장과 루이자  사이에는 업무상 결단을 내릴 
때마다 의견 충돌을  빚는 신경질적인 남성 매니저가 있었던 것이다.  그 매니저
는 루이자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매사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루이자는 늘 그에게 뒷덜미를  잡혀 있는 듯한 느낌을 
안고 직장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부사장과 마주치게 되었다. 
부사장은 그녀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루이자는 매니저가 허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
나 부사장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며 그녀에게  회의 참석을 다짐받았다. 그래
서 그녀는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고 회의중 그녀의  직속 상사인 매니저와 심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회의가 끝난 후 루이자와 매니저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
었고 급기야는 매니저의 심한  욕설을 끝으로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기에 이르렀
다.
  
  양손의 떡은 그림의 떡
  마가리타의 이야기
  마가리타는 TV 네트워크의 프로모션부에서 일했다. 그녀의  직속 상사는 경험
도 별로 없는 젊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부사장의 부름으로 그의 사무실에 갔다. 
부사장은 굉장히 급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마가리타가 좀 맡아 주어야겠다며 부
탁을 해왔다. 그녀는  흥쾌히 승낙했다. 일은 재미있었고,  도전해 볼 만 했으며, 
흥분을 안겨 주었다. 부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그녀를 고마워했지만, 직속 상사는 
달랐다. 그녀가 본래의 업무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클레임을 걸은 것이다. 6개월 
동안이나 밤잠을 설쳐가며,  주말과 일요일까지 반납하고 일한  결과가 클레임이
라니! 그녀는 완전히 체력이 소모되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유죄무죄
  베아트리스의 이야기
  베아트리스는 성격도 명랑하고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순발력과 노력이 뛰어난 
신입사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동료는 물론 고참들의  많은 사랑과 호감 속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 그들 모두는 기분좋게 그녀에게  업무를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나가자, 상사의 호의는 눈  녹듯 사라졌다. 그녀가 완벽하게 마친 업무임에도 불
구하고 지독한 비판을  가하였다. 베아트리스는 잔소리해 대는  상사를 만족시키
기 위해 더욱더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동료들은  모두 베아트리
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었지만 상사의 잔소리는 더욱더 거칠어질 뿐이었
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사건 아닌 사건이 발생했다. 베아트리스가 업무진행
중 잘 모르는 사항이 있어서  어떤 고참 사원에게 어드바이스를 구했는데 그 사
실이 상사의 귀에 들어간 것이다.
“업무상 모르는 것이 있으면 상사인 나에게  물어봐야지. 그사람이 당신의 상사
요? 필요한 정보는 내가 다 알고 있단 말이야, 상사를 뭘로 보고 이러는가?”
  결국 이렇게 유치한 표현으로  상사의 분노는 폭발하였고 그녀는 상사의 적의
를 해소할 수 없는 두려움과 실망 속에서 사표를 내고 말았다.
  
  심술통 마녀의 떠나가는 배
  메어리의 이야기
  메어리는 25년 동안이나 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
기 조기 퇴직을 요구받았다.  그녀는 ‘도저히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
나 회사 내에서 사람들은 그녀를 ‘상사의 백을 믿고 설치는 마녀’라고 따돌렸
다. 업무에 관한 한-비록 단순 업무이기는 했지만-그녀는 충실한 사원이엇다. 그
러나 신입 초창기 시절 그만 잘못된 룰을  배우고 말았다. 맹목적으로 남성 상사
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그녀를 고지식하고  아주 히
스테릭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왜내하면 장기 근무를 한 고참이라는 연공을 내세워 다른 여성 사원의 발전을 
막아 왔기  때문이다. 부장은 그녀를 무시하는  대신 하수처리구로 삼아, 문제가 
있어 퇴사를 시키고  싶은 여사원들을 정리하는 데 그녀를 이용했다.  그녀로 인
해 퇴사를 당한 여사원의 수는 그야말로  부지기수였다. 그녀에게는 한정된 단순
한 업무만 맡겨지고  결코 승진할 수 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손에 채찍을 
들고 같은 여성 사원들을 계속 질책했다.
  남자 사원들은  그녀를 마치 어릿광대  보듯 했으며, 때때로  그녀의 초조감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이용해 먹곤 했다.
  
  남자를 지배하는 군사적 환경
  군대로부터 응용된 비즈니스 룰은 조직구성과 수많은 인간을 교육시키기 위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 위에 살아남은 병사들의  심리학, 정복자의 강간 본능, 따분
한 일상 언어를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대중적인 군대  속어 등이 기본적인 룰에 
덤으로 얹어진다.
  
  여성과 일! 이것은 분명 이문화이다. 비즈니스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여성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문화의 눈을 통해 사물을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사소
한 의사전달에서  표정관리, 옷매무세, 회의 등등  수많은 것들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일에 대한 성공 욕구가 많은 여성일수록 ‘컬쳐  쇼크(CULTURE SHOCK)'의 
희생자가 되고 만다.  쇼크가 크면 클수록 판단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마
련이다.
  ‘낯선 이국땅’의  비즈니스 컬처를 분석하는 첫  단계로서 남자를 지배하는 
군사적 환경과 영향에 대한 이해를 들 수 있다.
  어떤 여성들은 이 일에 요구되는 노력이 너무  턱없이 보여, 확실한 경험도 없
이 어떻게 그들과  똑같은 정도의 지식을 갖출수 있겠느냐고 걱정한다.  또 어떤 
여성은 노력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렇다! 노력만큼의 가치는 분명히 있다.  머리 좋은 여성에게 결코 어려운 일
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시스템 설계는 천재가 하지만, 보통사람은 실행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군대로부터 응용된 비즈니스 룰은  조직 구성과 수많은 인간을 교육시키기 위
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 위에 살아남은  병사들의 심리학, 정복자의  강간 본능, 
따분한 일상 언어를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대중적인 군대 속어 등이 기본적인 룰
에 덤으로 얹어진다.
  
  피라미드로 이루어진 계급제도
  새로운 층이 보태지면 피라미드는 더욱 높아지지만 필연적으로 최하층의 레벨
을 더욱 낮아지게 만든다.  당신과 상사 사이에 새로운 포지션이 생겨났다면, 그
것은 새로운 계급 구조의  출현과 더불어 자동적으로 당신의 계급이 격하되었음
을 의미한다.
  
  군대에서는 계급을 배지 등으로 나타낸다. 막 입대한 초년병은, 존경과 순종을 
결정하는 것은 상대방의 개인적 성격이나 업무 능력 따위가 아니라 단순히 ‘계
급에 의한 것’임을 배우게 된다.
  계급의 상징적 형태는  피라미드이다. 정점에는 절대적인 의사  결정권을 지닌 
톱(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계급 제도에서  힘의 흐름은 톱 다운(top  down)방식이며, 그 논리 또한  아주 
단순하다. 계급 조직의  의도는 크고 복잡한 일을 수행 가능한  작은 단위요소로 
나누고, 목적에 맞춰 그것을 재 구성하는 데 있다.
  새로 동원된 계급은 조직  전체의 내부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피라
미드 사이로 끼워넣을  수 있다. 새로운 층이 보태지면 피라미드는  더욱 높아지
지만 필연적으로  최하층의 레벨을 더욱  낮아지게 만든다. 당신과  상사 사이에 
새로운 포지션이 생겨났다면, 그것은 새로운 계급  구조의 출연과 더불어 자동적
으로 당신의 계급이 격하되었음을 의미한다.
  
  명령의 사슬 피라미드
  1. 간부후보 그룹
  가. 부분별 매니저(관리자) : 부장 , 부사장
  나. 부장, 부사장, 사장, 회장
  2. 그외의 그룹
  가. 현장 매니저 및 일반사원
  그림에 나타난 작은 피라미드는 그 기능을 필요로 하는 부서라면 언제든지 어
느곳을 막론하고 끼워넣을 수 있다.
  
  일 욕심이 부른 계급이탈병이라는 딱지
  선의에서 또는 상호 협조의 정신에서 사이드의 일을 보수도 요구하지 않고 해
준다면 당신은 머지않아 회사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일 욕심이 많은 여성들의 가장  큰 결점은 자신의 본업무와 사이드 업무의 구
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능력이  닿고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이
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 ‘일’에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계급의 구조 속에서  정해진 포지션에 속하는 의무를 정확히 실행했을 
때 비로소 정상적인  평가가 주어진다. 다른 파트의 일을 아무리  훌륭하게 성공
시켰다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당신이  맡고 있는 본 업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
지 않는다.
  비지니스 세계에서의 일이란 과장(누가 했느냐)이 아니라, 결과(성공이냐, 실패
냐)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일을 매번 해줄  필요는 별로 없다. 선의에서  또는 상호 
협조의 정신에서 사이드의 일을  보수도 요구하지 않고 해준다면 당신은 머지않
아 회사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밤을 새가며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돌아오는 것은 ‘계급이탈병’이라
는 딱지뿐이라는 사실을 경고해 둔다.
  
  50살 부장의 상사는 25살 MBA취득 졸업생
  군대의 계급 구조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가끔있다. 사관은 그
들의 지위와 특권을 누릴 수 있지만, 전면적인 책임은 지지 않는다. 그들의 일은 
관리 또는 기술직이다. 따라서 경험이 없는 대졸  사관이 근속 25년이 넘고 훈장
도 받은 하사관의 상사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마치 회사에서 오랫동안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부장 위에, 이제  갓 졸업한 MBA취득자가 상사로 부임하
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MBA 소지자는 경영층 또는 
지도자의 일원이 된다.  회사의 계급 구조 속에서 잠재적인 리더들은  결코 피라
미드의 아래층에 위치하지 않는다. 그들은 하층  레벨을 뛰어넘어 처음부터 중간
층에 자리잡는다.
  
  명령은 계급의 산물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명령은 과연 어떻게 내려오고, 보고는 어떻게  위로 올
라가는가?
  군대에서는 이 명령 계통을 사슬로 파악한다. 사슬은 결코 한 고리에 둘, 셋을 
연결하지 않는다. 명령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을 통해서 전달된다. 반복하지
만, 모든  부하에게는 한 사람의 직속상관이  있게 마련이다. 공적인  모든 정보, 
명령, 보고, 요구,  그리고 결단은 이들 권위가 부여된 하나의  채널을 통해 다음 
층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형식으로 전달된다.
  피라미드 구조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수직적인 명령 계통의 틀’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  사람의 상사, 명령의 사슬이 무엇인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
다.
  
  권력에는 경의를
  직속 상사는 주어진 영역 내에서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누구든 그 
영역을 침범하면 반칙이라고 간주한다. 즉 서열을 무시한 행위는 규칙 위반이다. 
상사에게는 규칙을 위반한  사람에게 그 자리를 물러나게  하거나 주의를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직속 상사의  권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이것은 게임의 
기본이다. 당신이  상사를 무시하고, 저항하고,  순종하지 않고,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면, 게임의 법칙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 룰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이 룰
은 톱, 즉 게임의 승자를 제외한 모든 사원에게 두루 해당된다.
  직속 상사가 당신에게  행사할 수 있는 파워는 인간으로서의 힘이  아니라, 다
만 그가 얻고 있는 지위에서 유래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직속 상사와의 인간관계이다. 따라서  아무리 깐깐한 상사를 모시
고 있더라도  절대로 문제를 빚어서는  안된다. 조직은 늘  개편되게 마련이어서 
그 상사를 평생 모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예를 들어 당신이  상사에 대한 불평을 적어 인사부에 제출한다고  해보자. 인
사부는 살펴보지도 않고 당신의 직속 상사나 차상급자에게 그 서류를 되돌려 보
낼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부정적인 작용을 할 것인지는 당신이 더  잘 알 것이
다.
  직속 상사는 주어진 영역 내에서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누구든 그 
영역을 침범하면 반칙이라고 간주한다. 즉 서열을 무시한 행위는 규칙 위반이다. 
상사에게는 규칙을 위반한  사람에게 그 자리를 물러나게  하거나 주의를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리고 그가 물리적으로 쫓겨나지  안는 한 고유한 권한은 지
속된다.
  군대에서는 상관의 권위를  거스르면 벌칙 대상이 된다.  비즈니스라고 예외는 
아니다. 상사의  권위 서클에 도전하려는  시도를 했다가는 곧바로  자신이 지닌 
권위와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  현장이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 우먼은 이와  같은 명령
의 사슬 형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업무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사례분석
  이제 앞에서 소개하였던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분석해 보기로 하자.
  루이자와 마가리타 그리고  베아트리스는 우선 능력이 뛰어나고 정열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성공 길에는 능력과 정열 외에 어떤 X요소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다 공통적으로 무지다.
  그 X요소란 바로 비즈니스의 군대적 성격이다.
  
  루이자의 경우, 계급에  대한 이해 부족이 그녀를 막다른 길로  스스로 접어들
도록 했다. 부사장이나 직속  상사나 모두 그녀의 상사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계급의 룰에 따르면 루이자에게 직접적인  권력 행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루이
자의 직속 상사이다. 따라서 루이자는 회의 참석에  대한 요구를 자신에게 할 것
이 아니라 매니저에게 직접 전하도록 부장에게  요구했어야 했다. 그래서 그녀의 
직속 상사가  울며 겨자먹기식이기는 하지만 부사장의  명령으로 그녀를 회의에 
참석시키도록 했어야 했다. 그러나 루이자는 부사장의  요구에 직속 상사와는 의
논 한마디 없이 회의에 참가를 했다. 더욱이  그 회의석상에서 팽팽한 의견 대립
을 벌였으니, 한마디로 회사 내에 만연해 잇는  군대의 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라 할 수 있겠다.
  
  마가리타의 경우 계급에 대한 오해(일  욕심이 부른 계급이탈병이라는 딱지)로 
인한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녀 역시 부사장의 부탁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의뢰받았을 경우, 직속  상사의 허락을 받든지 아니면 부사장의 권한으로  그 일
을 한다는 정확한 업무 분담이 이루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중요한 두 가
지 요소를 모두 소홀히 하고 말았다.
  부사장의 프로젝트에 전념하던  마가리타는 자연히 자신의 레귤러한 업무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를  눈치챈 부사장은 잠시 그  자리에 자기의 부하를 배치시킨
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를 자신의 권위 영역에 대한 침입이라고  간주한 마가리
타의 직속 상사는  반격의 일환으로 그녀에게 아무  쓸데도 없는 잡무를 맡기며 
턱도 없는 기한 내에 끝내라고 명령한다. 마가리타가  그 일을 끝내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이것을 꼬투리로 직속  상사는 '본업무 등한‘이라는 제목으로 클레임
을 걸어 마가리타의 제거에 성공한다. 결국 그의  권위 영역을 성공리에 지킨 셈
이다.
  부사장은 마가리타 덕분에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성할 수 있었다. 그
러나 마가리타에게 돌아간  것은 '본업무 등한‘이라는 딱지가 붙은  해고장이었
다. 만일 그녀가 기업 폴리틱스에 조금이라도  익숙했다면 자신의 존재가 부사장
에게 공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작은 폭군 즉 그녀의 직속 상사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을 것이다. 더러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부사장이 처음
부터 마가리타에게  일을 맡길때, 공적으로 그녀를  보호해 줄 수는 없었느냐고, 
바로 이점이 군대의 체제로  이루어진 비즈니스 세계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적인 예이다.
  만일 기업 폴리틱스에 익숙한  남자 사원이었다면 그 일을 맡음으로써 발생할
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서 자기 방어를 먼저 부사장에게 요구하고 나섰을 것
이다. 아주 공적인 처사이다. 그러나 마가리타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
에 그에 따르는 제반 사항은 모두 무시하고  ‘일’만 열심히 했다. 그녀의 말대
로 밤샘 작업은  부지기수이고 주말도 반납한 채 ‘일’만 열심히  했다. 그러나 
결과는 본업무 등한이라는 딱지가 붙은 해고장이었다.
  계급의 룰에 대한  이해가 없고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또한 능력만으로
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베아트리스의 겨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녀의 상사는 원래  해군 출신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너무  유능해서 자신의 
지위를 늘 위축시키는 젊은 신입사원이 어느 날  군대의 룰을 위반하고, 다른 선
배의 어드바이스를 구함으로써  그의 권위를 무시하고 말았다.  상사의 입장에서 
보면 불같이 화를  내며 폭발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베아트리스의 입장
에서 볼 때,  실제로 그 상사에게 물어보았다 하더라도 프로로서  필요한 노하우
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했어야  할까? 우선 상사
에게 달려가 물어야 했다. 그래서 자신이 상사의  권한 내에 있다는 것을 인식시
켜 놓고 난 다음에 프로로서  필요한 테크닉은 다른 존경할 만한 선배에게 구했
어야 했다.
  
  메어리의 경우는 어쩌면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전부라고
는 할 수 없지만 몇몇 고참 여성 사원들은 메어리처럼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사
내의 편리를 제공하고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지하고 방해할 때
가 더 많다. 메어리는  승진도 되지 않는 발전 없는 자리에  앉아 고참이라는 이
유로 능력 있는 여성의 진로를 방해하고 상사의 눈에 거슬린다 싶으면 가차없이 
내리치는 모진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해내었다. 그녀의 상사는  인사상의 귀찮은 
문제는 모두 그녀를 내세워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권위를 세워
주기 위해 늘  감싸고 돌았다. 그러나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을때는? 서슴없
이 조기퇴진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이 그들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메어리는 몰랐
던 것이다.
  
  계급 속에서 효과적인 기능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자기의 지위에 보장된 권리
를 엄격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그 지위가 실제로  어떤 내용인가
를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의 공식적인 지위의  권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
으면, 쓸데없는 클레임을 걸려는 사원으로부터-남성이 되었건  여성이 되었건-자
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때때로 여성 사원들은 군대의  유산에 매여 있는 상사들에게 적절하게 대응치 
못하고, 그들을 그저  친밀한 대상으로 여기고 행동함으로써  결정적으로 그들의 
눈밖에 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상사의 명령은 항상 지켜야 한다.
  일하는 여성들은 기업 내에서  군대의 룰에 속박되어 왔다. 룰은 룰이다. 이것
은 모든 사원에게 해당되는 룰이다. 당신이 이  룰을 배우고 경쟁에 참가하면 분
명 승리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여성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진출하는 기세는 아무도 막을 수
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 스포츠! 그들, 힘의 분출구
  사례
  스포츠의 필요성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
  남자들이 가르쳐주고 싶어하지 않는 성공의 비결
  게임전의 연습
  1초도 방심하지 말라
  볼에서 눈을떼지 말라
  신인 선수의 황금률을 깨닫는다
  사례분석
  
  사례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팀워크
  클라리스의 이야기
  그 프로젝트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맡겨진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상사로
부터 그 사람을 도와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반항하는 클라리
스에게 상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일은 당신이  적격이요. 개인적인 공로심으로 우리 과 전체의  업적이 타
격을 받아도 좋다는 말이요?”
  
  내가 봉입니까?
  진의 이야기
  진은 지금까지 남성만이  맡아 왔던 매니지먼트의 간부  자리를 넘겨받았지만, 
그것을 다른 여성에게 이렇게 말하며 넘겼다.
  “생각해 봐. 지금 하고 있는  일만 해도 죽겠는데, 그 이상 책임을 어떻게 맡
으라는 거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려. 그것도 월급은 쥐꼬리만큼 더 주면
서 말이야.”
  
  앞은 안보고 일만 열심히 했더니만...
  아렌의 이야기
  아렌은 유능한 사원이다. 그녀를 거쳐간 상사들은  모두 그녀보다 나이가 어리
고 업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다가 일을 좀 알면 하면  항상 더 나아 
보이는 업무를 배정받고는 떠나 버렸다.
  어느 날 그녀는 일이 너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스탭을 늘려 달라고 청
원했다.
  그러나 정작 그녀에게 내려진 평가란?
  “다른 동료는 필요하면 어떤 일이든 하려  하는데, 아렌은 팀일원으로서의 의
식이 없다.”
  
  진작 말하지 그랬어?
  에드너의 이야기
  하버드 대학 출신의 우등생인 에드너는 큰 은행에 9명의 남성 사원과 함께 입
사해 연수를 받았다.  입행 2년째에 그녀는 지점의 개인 구좌  담당 근무에 불과
했지만, 다른 동기생들은  주요부서의 다양한 파트에서 일하며, 지위와 봉급면에
서 모두 그녀를 앞섰다.
  그녀의 항의에 대한  회사측의 대답은 시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은행  연수 시
스템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녀가 어느쪽 연수를 받고 싶은지  확실하게 의사표
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 고객을 취급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해 지금 
부서에 배속 시켰다는 것이다.
성 사원과 함께  입사해 연수를 받았다. 입행 2년째에 그녀는  지점의 개인 구좌 
담당 근무에 불과했지만,  다른 동기생들은 주요부서의 다양한 파트에서 일하며, 
지위와 봉급면에서 모두 그녀를 앞섰다.
  그녀의 항의에 대한  회사측의 대답은 실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은행  연수 시
스템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녀가 어느쪽 연수를 받고 싶은지  확실하게 의사표
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 고객을 취급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해 지금 
부서에 배속 시켰다는 것이다.
  스포츠의 필요성
  비지니스나 군대나 결국은  인간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다.  목표를 완성
시키기 위해서는  맨 파워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같은 인간관계라도 
회사와 군대의 양태는 서로 다르다. 군대는 독재적이다. 그리고 비인간적이고 엄
정한 룰이 있다.  그러므로 민주적 사회에 뿌리를 둔 개인주의적  사기업에는 들
어맞지 않는다. 신입 사원은 언제라도 회사를 그만둘 수 있다. 반대로 그들은 언
제든지 목이 잘릴 가능성도 있다. 노동력을 컨트롤하기 위해, 비즈니스는 구대의 
규율보다는 타협적인 시스템을 찾았다. 그것이 바로 팀 스포츠이다.
  팀 스포츠의 장점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팀 멤버는 사원과  마찬가지로 지원한 사람들로 이루어 진다. 팀에서 자
기 포지션을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기술이나 가능성을 갈고 닦아야  한다. 그리
고 일단 포지션을  받은 신입선수는 게임의 공식 룰을 지킨다.  기대되는 만큼의 
기량이 없으면  다른 선수로 교체되기  때문이다. 유능한 선수들에겐  보다 나은 
조건, 존경받는 코치, 장학금, 멎진 설비,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
  목표가 유사하다는 것  외에, 스포츠는 심리적으로도 비즈니스와  비슷한 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스포츠를 사랑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지지하는 팀의 
뒤를 따라다니며 게임을  관전하고, 선수를 칭찬하고, 내기를  걸고, 효율성에 대
해 의견을 교환하고,  전략을 분석하고, 챔피언의 업적에  흥분한다. 그들은 스포
츠를 이해하고, 그  복잡한 구조를 사랑하고, 경쟁의  분위기를 즐긴다. 스포츠와 
별 다를 게  없는 비즈니스의 장에서 남성  사원들은 조직의 일원으로서 쾌적한 
느낌을 갖는다.  ‘성인 남자’로서 메이저 리그의  일원, 즉 샐러리맨의 일원이 
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발을 담그는 순간, 이 구조는 곧바로  머릿속에 입
력된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미니어쳐 모델로 친숙해져 있던 세계이다.
  자, 이제 남성 문화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좀더 상세하
게 관찰해 보도록 하자.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
  우리가 살아온 사회는 여성에게 적극적인 운동을  장려하지 않았다. 볼 게임은 
어린애들에게 본능적인 놀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자아이들은 이 본능으로부
터 멀어진 것일까? 그 대답은 사회의 규율에  있다. 태어나서 여섯 해 동안은 아
이들의 그룹 의식이 희박하다. 취학 전의 아이를  가진 부모는 자기 아이가 다른 
집 아이들과 5분 이상 어울려 놀기를 어려워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간의 최
초 문명은 다른 아이들과 노는 것을 가르치는  데서 출발한다. 학교에 가게 되면 
반 아이들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을 깨치게 된다.  고집센 사내아이들은 
학교에서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고,  계집아이들은 인형놀이나 소꿉놀이를  하며 
가정생활을 배우게 된다.
  태어나서부터 사회의 규칙을 익히는 몇 년 동안 인간은 두가지의 방향으로 나
뉜다. 하나는 사내아이의  길, 또 하나는 계집아이의 길이다.  사내아이는 수업이 
끝난 뒤 야외에서 스포츠를 하면서 에너지를  발산시킨다. 계집아이는 조용히 인
형놀이를 한다. 어머니들은 자기 딸을 ‘말괄량이’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조직사회를 익힐 수 있는 스포츠라는 중요한 경험 학습에서 자기 딸을 
떼어내고 만다.  여성들이 비즈니스 사회를  이해하는 데 더없이  소중한 것들은 
이런 식으로 배울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홉 살 무렵이 되면  남자는 야구를 통해 원시적 구조, 즉  팀이라는 것을 배
운다. 야구는 일종의  종교이며, 그 룰은 맹목적인 숭배 대상으로  변한다. 이 무
렵의 사내아이들은 무엇이 ‘공평’하고,  무엇이 ‘불공평’한지를 두고 한바탕 
논란을 벌인다. 그들은 경험 학습을  통해 룰을 배운다. 여섯 살 때에는 룰에 대
해 잘 모르지만, 일곱 살이  되면 일반적인 룰을 알게 된다. 룰을 위반하면 친구
들에게 조롱거리가 됨은 물론이려니와 부모와 교사,  친구들의 압력으로 인해 룰
은 더욱 확실한  형태를 띄게 된다. 틴에이져가 되기 전의  사내아이들에게 그룹 
게임은 룰이며, 그 결단은  코치나 심판에게 맡겨진다. 10대 후반에 들어서면 룰
은 제2의 적이  되면서, 그들의 관심은 룰의 교묘한 이용과  패널티 사이의 줄타
기로 넘어간다. 10대 사내아이들은 야구장에서 해가  저물도록 조직 속에서의 적
응훈련을 하며 성장한다.
  게임의 룰을 배우는 것은 장차  사회에 나가 비즈니스 활동을 해야 하는 남자
들에게 중요한 성장  과정중의 하나이다. 한편 여자들은 이 중요한  학습을 거치
지 않은 채  성장기를 보낸다. 줄넘기나 공기놀이 따위에도 룰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여자아이들의 게임은 일반적으로  게임 이전에 
상호간의 동의가 성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자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기놀이나 줄넘기 게임에 필요한 것은 
팀 룰이 아니라 손가락의 기술이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룰은 줄넘기의 ‘노 
터치’ 정도이다.  두사람 혹은 그 이상의  멤버가 모이면 두 사람씩  편을 이뤄 
따로따로 논다. 여기서부터 여자들은 팀을 이루는  게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형
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여자들의 게임에는 심판이  필요없다. 어떤 도서관에 가 보아도 이  룰에 대한 
해설서가 없다. 놀이를 통해 잠재능력을 개발하려는 성인 트레이너도 없다. 텔레
비젼에서 결승을 장식하는 프로 선수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도다. 이렇
게 남자들의 게임에 비해 월등히  뒤지는 놀이 환경에서 자란 여성은 성인이 되
어서도 친구들끼리 경쟁하고,  현실적이지 않은 기준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비판
하고 만다. 여자들의 게임에는  다른 누구를 골탕먹이는 일 따위는 없다. 누구와
도 경쟁하지 않는다. 다만  기민함을 잴 뿐이다. 이같은 아동틱한 게임밖에 경험
하지 못한 여자들은 조직의  룰을 알지 못한 채 성장한다. 그  결과 일하는 많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고립되고 만다. 여성들은 업무능력에  대한 교육은 받지만 조
직 속에서 팀의 일원으로서 어느 정도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노하우
는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가르쳐주고 싶어하지 않는 성공의 비결
  룰은 나의 친구
  남자들의 팀 플레이는 비개인적이고 엄격한 룰 아래서 운영되며 이 룰을 어겼
을 경우, 팀  전체가 벌을 받게 된다.  뛰어난 선수는 솔선해서 룰을  배우고, 각 
선수의 기능까지도  배운다. 우수한 선수일수록 완벽한  테크닉을 익힌 뒤, 룰을 
교묘하게 이용해 적을  기만하기 위해 노력한다. 게임의 가장 큰  즐거움은 이처
럼 룰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숙련된 전술의 전개를 끊임없이 펼치는 데 
있다.
  룰이 없으면 경쟁도  없다. 즉 룰이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불가피하며 팀과 
선수는 학 묶음이 되어 룰을 구성한다.
  선수에게는 담당 임무가 있다.
  사내아이들의 전통적인  게임은 아이들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인생의 
훈련이며,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이며, 타인과  함께 일하는 비즈니스의 원칙을 
배우는 실천 교육이다.  인기 있는 야구, 농구 등은 팀  스포츠이다. 조직된 팀은 
사회적인 단위로 볼 수 있다.  각 멤버는 팀 속에서 자기 나름의 위치를 갖는다. 
각 포지션은  기능을 대표하며, 어떤 선수나  자기가 지켜야 할 의무를  잘 알고 
있으며, 팀 속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잘  알고 있다. 모든 선수는 개인적인 
기술을 잘 익혀  팀에 공헌하고 성공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멤
버들과 협력하며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개인의 이해와 팀 전체의 이
해가 대립할 때에는 개인의  이해를 희생시킨다. 이를 어겼을 경우, 스타 선수일
지라도 동료와 코치에게  말살당하고 만다. 개인보다 팀 전체의 이해가  더 중요
하기 때문이다.
  유쾌하게 치러지는 서로의 장점 찾기
  팀 스포츠가 갖는 장점 중의 하나는 ‘인간이란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 않다’
는 것을 남자들에게 일깨워준다는 점에 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스포츠에 대한 능력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되지는 않는
다는 것을 배운다.  어떤 사람은 달리기를 잘한다.  또 어떤 사람은 타구에 아주 
능하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투구에 능한가 하면, 캐처를 일품으로 해내는 사람
도 있다. 성격이 아주 좋은 선수가 있는가  하면, 심술궂은 사람도 있다. 어떤 사
람은 난폭하고,  어떤 사람은 수다쟁이다. 어떤  사람은 머리가 좋은  반면, 어떤 
사람은 귀가 꽉 막혀 남의 말이라곤 눈꼽만치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 모두가  한 팀을 이룬다. 서로 성격을 조정하면서  팀의 멤버로
서 움직여 나간다. 동료들끼리 싸움을 벌였다가는  스포츠 정신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싸움을 일으킨 장본인은 문제아로 낙인 찍혀, 설
령 솜씨가 남보다  뛰어나다 해도 팀에서 배제되고 만다. 팀에서  자기자리를 지
키기 위해 선수들은 각종 룰과 규칙을 지켜야 한다.
  바로  점  때문에 팀 스포츠는 인간의  성격과 인간관계에 대해 가르쳐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남자들
끼리의 관계일 뿐 여자들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팀 스포츠는, 남자들끼리 하
는 스포츠만이 유쾌하고 만족스럽다는 것을 가르쳐줄 뿐이다.
  코치의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
  팀 스포츠는 남성  문화 속에서 권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친다.  팀 멤버
가 되면 그들은 모두 결단을 내려 줄  리더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팀에서
는 개인주의와 민주주의보다도  독재주의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
다. 코치와 캡틴은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다. 코치는 기술을  평가하고, 포지션을 
정하며 그의 권위에 대해서는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한다. 그의 명령에 모든 선수
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 코치는 전략을 짤  때 최종적 결단을 내리고, 독재하며 
엄격한 가정교사 역할을 한다. 그의 임무는  선수 전원이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용기 있게, 냉정  하게, 목표를 향해 온  정신을 집중해 나아가 결국에는 게임의 
승리를 쟁취하는 데 있다.
  언제나 이기기만 할 수는 없다.
  말할 것도 없이 팀 스포츠의  목적은 실력이 호각세를 이루는 상대 침을 이기
는 것이다. 연약한  팀을 이긴 것이 무슨 영광이 되겠는가?  따라서 잘못 배정된 
리그에 속해 있어 항상 이기기만 하는 팀은 팬을  확보할 수 없다. 도전 없는 게
임을 누가 지켜보겠는가?  이기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지만, 그를  뒷받침할 만한 
기량의 경쟁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
  팀 스포츠가 가르쳐주는  또 하나의 교훈은 한 팀이  다른 모든 팀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같은  이치로 한 팀이 다른  모든 팀에 지지도 않는다.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이  이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급적 
적게 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기건 지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개인적 능력을 연마하는 한편,  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웅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곳에는  언제나 패배의 
가능성이 가로놓여 있다. 이처럼 ‘지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게임의 일부이
다. 실패가 없으면 이기기 위한 시도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고, 승리하고자 
하는 동기도 잃어버리고 만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지는 것이  경기에서는 일상적인 경험이라 해도  감정이라는 차원에선 대단히 
큰 아픔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스포츠맨 정신을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
한다. 팀은 지는  것을 배우고, 대중 앞에서나 라이벌 앞에서나,  패배했을 때 평
정심을 보여주는 기량을  배운다. 선수들은 자신을 컨트롤함과 동시에, 침착함과 
냉정함을 관중에게 보이도록  교육받는다. 스포츠맨 정신은 경험을 통해 배우며, 
그것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가르침이다. 실패, 즉 실망, 낙담, 곤혹, 
무력감, 비판  등을 잘 처리하는  마음가짐을 비즈니스뿐 아니라  인생살이에 꼭 
필요하다.
  선수들은 실패를 더욱더  피나는 연습을 요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리하
여 더욱 나은 테크닉과 과거의 실수를 교정하여 다음에는 꼭 이긴다는 결심으로 
전진한다. 포기와 겁쟁이 같은 마음가짐을 단호히 물리친다.
 “패배를 인정할 것, 그리고 여자처럼 꼬리를 사리고 후퇴하지 말 것.” 이것이 
패배로부터 배우는 그들의 교훈이다.
  리틀 리그 사내아이들이 시합에서  패배했을 때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가 받
아들이는 현실은  판이한 차이를 보인다.  아이들은 ‘이 세상의  끝’에라도 간 
것처럼 침울해하던 그날을 성장한 후에는 그리운  추억으로 삼는다. 그리고 고등
학교 또는 대학에 들어갈 나이가 될 무렵이면,  어린 시절 겪었던 패배를 너무나
도 진지하게  잘 극복한 자신에  대해 대견스러워한다. 그들은  “왜 졌는가”를 
배우고, 그 경험을  앞으로 어떻게 플러스 요인으로 바꿔야 하는지도  같이 배우
며 커왔다.
  그러나 그들의 어머니들은 다르다. 마치 고장난  타임머신처럼 리틀 리그의 옛
날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  조그마한 경쟁에서 졌다고 지금까지도 마음 아파하며 
아들을 위로하려  든다. 그러는 자신의  모습을 아들은 전혀  이해조차 못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체.
  누구도 완전할 수 없다.
  팀 스포츠는 그  성격상 자기비판을 불러온다. 팀 멤버는 자신의  기량을 언제
나 코치와 동료와 라이벌과 관중들 앞에 내보이게  된다. 비난도 칭찬도 모두 같
은 장에서 이루어진다.  각 선수의 장단점에 대한 현실적이고 냉정한  분석은 팀
의 발전에  꼭 필요하다. 동료나 코치가  개인의 성적을 비판하는 것은  곧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한  좋은 기회로 간주한다. 결과적으로 그런 지적을  받은 선수
는 더욱 열심히 연습하며, 더 높은 성취 동기를 부여받는다. 그들은 팀이 필요로 
한다면 자기 단련과 자기 계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자세를 늘 갖고 있다.
  팀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때로는 개인이 팀에서 이를 악다물고 떨어져 나오
는 경우도 있다. 다음주에 대적할 라이벌 팀이  스탠드로 찾아와 자기 팀을 관찰
하는 경우도 있다.  관객들도 자기네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고  만족과 불만
을 스스럼없이 표현한다. 팀의 성적은 언제나 공표된다. 각 선수의 능력 또한 전
혀 숨길 수  없다. 신인 선수들은 관객들의 야유를 개인적인  평가로 받아들이지 
않는 방법을  터득한다. 팀의 일원으로서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며, 세밀하게 짜여진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은  잘 안 풀리지만 운이  좋아서 이기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꼭 게임에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사내 아이들은 성장기에 이런 과
정을 통해서 자신감을  키워 나가는 방법을 배운다. 이 단계야말로  여자들이 경
험하지 못한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경쟁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욕이다.
  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설령  한 사람씩이라 해도 팀으로 나누어 경쟁하기에 
적합한 기술과 장점을  지닌 팀을 선택하고자 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경쟁
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스포츠 세계에서는 라이벌에 대해 아무런 악의도 없다. 
그러나 ‘경쟁’은 다르다. 경쟁하고자 하는 충동은  양념과도 같은 것으로서 ‘
의미 없는 연습’이라는 요리에 맛을 보태준다.  침구들과 라이벌에게 내 기량이 
얼마나 늘었는가를 보여주는 즐거움이 없다면 피칭과 캐칭 연습을 몇 시간씩 해
댈 의욕이 생길 리가 없다. 자신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기분은 보상 심리에서 비
롯된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를 같은 룰의 조건 아래에서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보고 싶어한다. 즉 남성  문화 속에서 경쟁이란 노력의 대가이며 즐거움이다. 경
쟁은 지금까지의 모든 고생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게임 전의 연습
  남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성장하면서 스포츠의 철학과  정신에 친숙해진다. 
그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비즈니스  세계에 첫 발을 디뎠을 때, 
비즈니스 세계와 스포츠의  유사한 리듬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따라서 적응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여자들은 다르다. 성장기를 통해 스포츠의  철학과 정신을 배울 기회를 
잃어버린 채, 남자들과 똑같이 열려 있는 비즈니스의 세계로 들어간다. 자신들과 
친숙해질 만한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다. 많은  여성들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일어
나는 활동의 의미에 대해 당황해한다. 그래서  급기야는 여자들은 비즈니스에 적
합치 않은 인종이라는 확신만을 확고하게 심어주게 된다.
  그러나 비즈니스가 스포츠 게임의  한 패턴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비즈니스 
우먼들은 대단한 순발력으로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다만 잃어버린 팀워크을 되
찾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연습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팀워크는 다름아닌 인간
관계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책보다 행동을 통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깔끔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어떤 주부의 예를 들어보자. "난 말이야,  누가 설
거지를 해놓으면 괜히 마음이  안 놓이거든, 그래서 그 사람이 가고  난 후 다시 
설거지를 해야 직성이 풀리니 이것도 병이야, 음식을  할 때도 누가 부엌에서 얼
쩡거리면 성가셔서 일을 못해, 혼자서 후다닥 해치우는 스타일이거든."
  이를 두고 사회심리학자는 이렇게  분석한다. "여자들의 주부 역할은 세계에서 
으뜸갈 정도로 비협조적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사람이 부엌에 들어서는 것조
차 참지 못한다.  여자들은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을 배우지  않는다“라고 쓴 
바 있다.
그러나 남자들은 어떤가? 그들은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같은 성의 동료들과 협력
하는 것을 게임을 통해 배운다. 그리고 바로  이 차이점이 일하는 여성들에게 대
단히 심각한 핸디캡을 알려준다. 팀워크의 체험이 결여된 여성들이, 그야말로 팀
워크를 가장 필요로  하는 매니지먼트 업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
들이 관리능력이 없다고  간주돼(특히 다른 여성사원을 다루는 데  있어) 승진할 
수 없다는 낙인이 찍히게 되는 모든 이유가 바로 이 점에 있다. 
  1초도 방심하지 말라
  여성들은 우선  자신의 파트를 포지션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업무가 
독립된 의무나 책임이 있는지, 또는 그자리가  현재의 중역들이 한번쯤은 거쳐간 
자리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왜냐하면 승진의 사다리는  정식 포지션에
만 걸쳐지고 보조직은 그냥 뛰어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팀의 멤버들은 각각의 배당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
선을 다한다.  그러나 젊은 여성 선수들은  이 룰을 잘 모르기  때문에 위반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나서 ‘어째서 난  승진하지 못하는 거지’하며 괴로워
한다. 어떤 사무실에서나 이같은 사태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신입사원의 예를 들어보자.  사회에 처음 발을 딛게 된 초년병들은  누구나 자
신의 의욕이 왕성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어지는  일은 따분하고 자신의 능력
에 비해 형편없는 것들뿐이다. 이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어쩐지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 같아서 주어진 임무를 대충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자칫 잘못해서 일어
날 수  있는 사고나 기한 마감  따위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고 
세련되고 더 많은 능력이 요구되는 근사한 일거리가 어디 없나 어슬렁거리며 살
피러 다닌다. 그리고 바로 이 시점이 앞으로  주어질 승진의 드문 기회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흘려 보낸다. 그녀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자신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동료들로부터 팀 플레이러가 아니라는  딱지가 붙여지고 난 
다음이다. 외야수의 포지션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안에  떨어진 휴지를 
주우러 다니는 선수에게 어느 누가 다른 중요한 포지션을 맡기겠는가? 결과적으
로 그녀는 게임의  진행 방식을 전혀 모른다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다.
  팀 멤버는 모두 룰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자신들의 맡은 바 
임무를 지키기 위해  잠시도 방심하지 않고 눈을 번뜩여야 한다.  여성들은 자기
보다 더욱 뛰어난 선수의 등장과  룰 위반에 따른 패널티라는 이중의 위협을 받
고 있기 때문이다. 패널티는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여
성 팀 멤버는 이같은 점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자신이 비즈니스 세계에 대
해 무지하고  아무런 준비가 없다는  것을 폭로해선 안된다.  관리직으로 승진한 
많은 여성들도 마찬가지이다. 부하가 자신을 건너뛰어  다른 상사에게 문제를 들
고가 명령의 사슬을 깨트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녀는 팀에서 벗어난 자신을 발견
하게 된다. 속빈 강정  같은 직책만 갖고는 부하를 통솔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함
께.
  볼에서 눈을 떼지 말라
  ‘볼에서 눈을 떼지  말라’는 말은 선수 팀 전원에게 내려지는  명령이다. 코
치는 항상 이 점을 주의시킨다.
  유능한 미식축구 선수는  가짜 공격수 역할을 잘해 낸다. 힘차게  내달리며 텅 
빈 손에 볼을 갖고 있는 것처럼 속임수를 , 볼을 패스하는 흉내를 낸다.
  기업 폴리틱스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가  미식축구의 룰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팀의 어느누구도  비밀 신호와 전략에 대해서
는 공언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포함해서.
  이같은 거짓말,  페인트 트릭 등의  병법과 심리적으로 볼에서  주의를 돌리게 
만드는 시도는 미식축구에선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  수단이다. 그리고 이건 비즈
니스에서도 마찬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계산된  테크닉과 진행중인 게임의 진짜 
성질을 속이려고 하는 것, 이건들은 성공하면 전략의 정당함을 증명하고, 선수의 
기량이 뛰어남을 입증하는 것이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 우먼이라면 ‘합법적인 속임수’는 스포츠가 그렇듯이 비
즈니스에서도 칭찬받는 수단임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페어  플레이’에만 집
착하는 로맨티스트들은 트릭의 희생자가 되고 만다.  페어 플레이의 참된 의미는 
룰에 따라  시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뿐이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좀더 룰을 
공부해야 한다. 힘없고  보조적인 존재일 뿐이라고 교육받은  여성들은 살아남기 
위해 정당한 트릭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멍청한 블론드  미녀, 섹스 파트너, 
가정부, 머리가 텅빈  운전사, 비굴한 마누라 역할과는  GOOD-BYE를 고려하면
서.
  신인 선수의 황금룰을 깨닫는다.
  비즈니스에 미식축구의 리듬을 적용하라는 요구가 어떤 여성에게는 힘겨운 명
령일 수도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남녀간의 이문화에 대한 인식도  사실은 룰
을 지켜야 하는 시점이나 게임에서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 시점에서 흔히 생겨난
다. 젊은 선수들은  유력한 팀의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드바이스
를 받는다. 대부분의  어드바이스는 매니지먼트에 막 참가한  여성들에게도 해당
되므로 여기에 소개해 두고자 한다.
  (1) 의식적으로 자기의  기술이 완벽하게 될 때까지 연습하고 팀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포지션을 얻을 만한 능력을  마스터해 둘 것(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실행하라).
  (2) 시합중이나 연습중, 결코 멍청한 상태로  있으면 안된다. 팀의 승리를 위험
에 빠뜨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비즈니스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방심
은 절대 금물이다).
  (3) 코치의 명령은 결코 거스르지 않는다. 그러나 게임 전이나 게임 후에 전략 
세션(session)에서 숙고해 본  의견을 말할 수는 있다(결코  회의중, 혹은 타인이 
있는 자리에서 상사를 비판하지 않는다).
  (4) 시합에 질 것 같아도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말 것. 약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교정하려 할 것(실수에서 배워라. 다음 시합에 응용할 수 있도록 더욱 좋은 방법
을 찾아내라).
  (5) '심리적 메리트' 를 유용하게 이용하라.  어떤 상황에서건 기회를 활용하고 
적을 혼란에 빠뜨려라. 즉 페인트 트릭 플레이를 시도해 보라. 주어진 기회는 어
떻게든 포착, 활용함으로써 자신을 선전하고 프로모트(promote) 하라.
  사례분석
  진의 케이스
  진은 급료가 높은 관리직 주임으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결코 정상적이지 못한 
승진이었으므로 지금부터 분석해 보기로 한다.
  (1) 전임자였던 남자주임의 급료가  3만 5천 달러였다. 그러나 진은 승진과 더
불어 전임자보다는 몇천 달러가 더 지급이 되었다.
  (2) 회사측에서는 진의  승진을 놓고 여성고용평등법에 따랐다는  증거로 삼는
다.
  (3) 진이  승진하기 전에 받았던 1만  8천 달러를 지불해야 할  후임자를 뽑지 
않는다. 뽑을 이유가  있겠느냐고 그녀를 치켜세워 5만 3천 달러를  지불해야 할 
두 가지 일을 4만달러(진의 월급)로 적당히 넘길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회사측에서는 진의  승진으로 꿩먹고 알먹고 식의 예산 절감
이 가능했음은 물론이려니와 고용평등법을 잘 준수하였다는 대외적 선전물로 효
과 만점이었다.
  그러나 진이 진급을  포기한 것은 1루와 2루의  역할을 동시에 하라는 의도를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진급이 격에  맞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진이  일하던 부서의 부장은  특히 인색한 사람이어서  충분한 급료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진은 승진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버린 것이다.
  아렌의 케이스
  아렌이 속한 부서의 부장은 업무 운영에 관해 회사측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
고 있었다. 배송센터인 그 부서는 효율 좋고 일관되게 저 코스트로 운영돼 왔다. 
이곳은 신입 간부 후보생에게  책임 있는 지위를 맡겨,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스
탭 역할을 하는 부서였다.  따라서 미래의 중역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 부
장이 직접 신입 교육을 하면 매일 트러블에  휩싸일 곳이었지만, 다행히도 그 귀
찮은 역할은 아렌이 훌륭하게 해내고 있있다.  젊은 매니지먼트 후보생들은 모두 
그녀를 훌륭한 모범 사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직책과는 관계없이 그녀가 그 
부서의 운영을 적적히  잘 꾸려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이 
실제로 부장이 해야  할 일이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또한  그곳이 신입 
간부 후보생들의 스탭  역할을 하는 부서라는 정확한 판단도 하지  못하였다. 그
래서 일을 배울  만하면 늘 다른 좋은 자리를  찾아 떠나는 신입 사원들에 대해 
오랫동안 잘못된 '팀' 인식을 했던 그녀는 '어떠한 업무도 완수해야 한다' 고 생
각했다. 그녀의 경우  그것은 '모든업무의 달성' 을 의미했다. 모든  업무를 그녀
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암암리에 모든 의사 결정권이

  그럼 이제부터 훌륭한  사원이었던 아렌이 하루아침에 '팀의 일원으로서  자격
이 없다' 는 말을 듣게 된 이유를 분석해 보자.
  (1) 아렌의 경우,  주임은 돋 코치라는 팀의 율을 파악하질  못했다. 그녀는 스
탭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기 전에 코치에게 먼저  그 방향을 물었어야 했다. 팀 
플레이에서는 스타 선수조차도 코치에게 새로운 팀 운영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
는 법이다.
  (2) 아렌은 자신의  업무가 회사 전체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를  넓은 시야로 
관망했어야 했다.
  가> 그녀 자신의 업무(부하 관리도 포함이 된다)
  나> 직속 상상의 의사 결정에 관한 업무
  다> 직속 상사의 업무(신입 사원의 교육도 포함된다)
  에드너의 케이스
  하버드대 출신의 엘리트였던  에드너는 전형적인 매니지먼트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 선수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에서 눈을 떼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녀는 연수기간중에 설명되었던 두 가지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서 듣지 못
했다. 이미  문제는 연수라고 하는 출발점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녀가 그런 
상황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항의하는 그녀에게 회사측에서는 '그래
서 초창기 연수기간중  두 가지 프로그램에 대해 분명히 설명했는데,  당신이 소
홀히 들은 것 같다' 는 말뿐이었다.
  그때 함께 연수를 받았던  남성 동료들은 에드너에게 무척 친절했지만 미래를 
결정짓는 문제  파악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친절까지 베풀지는  않았다. 그들은 
룰에 따라  페인트 트릭을 썼던  것뿐이다. 에드너는 주위의  그럴듯한 남성들을 
신뢰만 했기 때문에 속아버리고 만 것이다.
  
  3 여성 선수가 트러블 메이커라니
  당신의 매리트를 찾아라
  다이안이 찾아낸 남성 사회의 처세술
  사무실에서 행동하는 기본 요령
  그들의 약점을 놓치지 말라
  하늘이 내려준 선물 '직관'
  공을 쥐고 뛰어라
  당신의 메리트를 찾아라
  여성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방해가 될 뿐이라는 
남성들의 생각은,  결코 여성의 행동이나  능력을 분석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두자.
  팀 멤버로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 익숙한 반응,  행동, 에티켓은 선수들의 
일상생활에서 파생된다. 그러나 앞에서도 설명된 바와  같이 스포츠와 격리된 성
장기를 보낸 여성 선수들이  남자들과 더불어 비즈니스 게임을 펼쳐나가는 과정
에서 수많은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신인 선수가 행한 것이 좋다 나쁘다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혼란은 모두 
남성 선수의 몰이해에 있다.
  아무런 경험이 없는 풋내기에 불과한 여성을 올스타 게임에 출전시켜 프로 선
수와 겨루게  해놓고 팀 정신을  제대로 지키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기업이라는 
홈그라운드에 진출하려는 여성을 저지하는 시도에 불과하다.
  여성들의 톱진출 시도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이 보이는 이런 반응은 오히려 
그들의 약점을 드러내 보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많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여성들에게는  대단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여성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방해가 될 뿐이라는 남성들의 생각
은, 결코 여성의 행동이나 능력을 분석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두자.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는 내 친구 다이안은 이런 상황을 온갖 시련 끝에 간신
히 깨달았다. 그 동안 세 차례에 걸친  전직과 수많은 세월이 걸렸음은 불문가지
이다.
  다이안이 찾아낸 남성 사회의 처세술
  "나는 정말 멍텅구리였어요. 내가 남성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틀림없이 그들도 
나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죠. 나는 마음 속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내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기 힘든 인격적 결함이  있든가, 아니면 
일을 둘러싼 상황 자체가  전혀 다르든가... 난 후자 쪽이라고 결론을 내렸죠. 그
랬더니 상황이 달리 보이더군요."
  "나는 남성들만으로 이루어진 이코노미스트 그룹 속에 의욕에 차 들어섰다. 그
것이 내가 얻은 최초의  일이었다. 이 그룹은 대단히 행복한 가족같이 여겨졌고, 
모든 사람들이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었다. 나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어떤 일에나 열중하는  스타일이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사람과 심각한 
트러블을 만든 적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성 동료들과 관계를  맺어 가는 
데 아무런 염려도 하지 않았다.
  남성들은 모두 예의 발랐지만, 이러쿵저러쿵 뒷공론이 심했다. 그들이 나를 점
점 웃음거리로 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것도  나를 직접 마주 대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없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회의석상에서 몇 차례 이같은 문
제를 지적하였지만, 그들은  자기들끼리 농담을 해대면서 마치  나를 어릿광대로 
취급했다. 매니저마저도 나를 가볍게 대하였다. 너무나 화가 나서 근무중 집으로 
돌아가 엉엉 운 적도  있다. 나는 어떻게든 적응하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 한
편, 남자 사원들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회사 내에서 친구
를 만들 수가  없었다. 그들은 점심 식사도 자기네들끼리만 했으며  아무도 내게 
식사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지 않았다. 나는 거의 노이로제에 시달리던 끝에, 
마침내 회사를 그만두고 말았다.
  내가 얻은 두 번째 일은 아주 흡족했다. 같이  일하는 남성 동료 한 사람이 내
게 아주 잘해 주어,  자주 점심도 같이 먹고 일에 대해  토론하고 다는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곤 했다. 나는 같은 과의  다른 동료들에겐 아무런 신경도 쓰
지 않았다. 어느 날 나의  유일한 친구였던 그 남자가 해고되었다. 난 쇼크를 받
았다.
  나는 실적을  쌓기 위해 그 회사에서  2년 동안 일했지만.  동료들과의 관계는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형태로 그 직장
을 그만두고 말았다."
  다이안은 지적이고 야심만만한  여성이다.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
이든 마다하지 않는 타입이다. 그녀는 매력적이고 뛰어난 화술을 지녔다. 누구나 
쉽게 사귀고 적극적인 성격이므로 사람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가 비즈니스 세
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작은 영리단체에서  경험을 쌓은 다음이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난관에 부딪쳤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방아쇠가 되어  일어난 역
학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다. 남성과 욕탕은 자격만 있으면, 여성도 당
당하게 자기 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그녀는 품고 있었던 것이다.
  '소름끼치는 경험' 을  두 차례 하고 나서야  간신히 상황을 알아챘다. 그래서 
전략을 바꾸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정말 멍텅구리였어요. 내가 남성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틀림없이 그들도 
나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죠. 나는 마음 속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내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기 힘든 인격적 결함이  있든가, 아니면 
일을 둘러싼 상황 자체가  전혀 다르든가... 난 후자 쪽이라고 결론을 내렸죠. 그
랬더니 상황이 달리 보이더군요."
  사무실에서 행동하는 기본 요령
  "하지만 결코 내 카드를 호락호락하게 사용치 않았어요.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
게 되면, 반드시 그들은 전과 같이 나를 내몰려고 생각할테니까 말이예요."
  다이안은 자기의 실패를  분석하고, 문제에 대처하는 테크닉을 바꾸는  데 2년
이나 걸렸다. 그 결과 다음 네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1) 비즈니스상 남성이 여성에게 보이는 호의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2) 남성 동료에게 여성이 어떻게 소개되는가에 따라 그녀의 운명이 결정된다.
  (3) 이미 확립된 남성의 영토에 침입하는 여성은 환영받지 못한다.
  (4) 남성들 그룹 내에서 홍일점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스스로를 컨트롤해 나가
야 한다.
  "우선 유능한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공격적인  태도는 비즈니스 세계에  발을 
담고 있는 한 늘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나 개인의 자격과는 아
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동안 비즈니스는 남성들의 독무대였다는  현실을 여성
들은 이해해야  합니다. 좋든 싫든 그들에게  여성 동료는 침입자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거지요. 그러나 위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긴 합니다."
  "상사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들도 여성을 환영하지 않았죠. 그래서 부하  직원들
과 한통속이 되어  여성을 괴롭히는 겁니다. 내가 그들에게 보이는  대응 방법은 
무방비였고, 우호적이었고, 어떤  사람이나 정성 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었어
요. 사실 사람들과  쉽게 사귀는 것은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였죠. 하지만 나의 
최고의 무기로 그들을 무작정 신뢰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
을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나의 패착이었죠."
  "자신이 어떻게 소개되는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통상 입사 첫날 오
전중에는 인사부에서 이런저런  서류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점심때  새로운 부서
로 가게 됩니다. 그러면  매니저가 점심을 사주지요. 그러고 나서 상사의 비서가 
배당된 책상으로 데려가지요. 이런 소개 방식은  보통 남성들에게는 아무런 문제
가 없습니다. 그러나 난  그런 소개 방식 때문에 두 번씩이나  실패했던 것을 상
기했죠.
  우선 아침 9시  내가 근무할 사무실부터 들렀습니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신고
식을 내 스스로  했지요. 그리고 나서 인사부에 들러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했습
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사무실로 다시 돌아가 마치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것처
럼 그들에게 말을 걸었지요. 그때 아침에 자리에  없었던 사람에게 더 신경을 썼
습니다. 자칫하면 묘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거죠. 사람들은 내가 
상사 곁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의 평정을 잃은 것  같았어요. 그래선지 
나에게 아주 신중한 자세를 취했지요. 그게 바로 내가 노리던 바였어요."
  "그후, 매일 한두 시간 가량 나를 PR하기 위해 내가 속한 부서를 한군데도 빠
짐없이 훑고 다녔지요. 나는 모든 부서와 다 익숙해지려 노력했어요. 엘리베이터
건 복도건 가리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친근하게 말을 걸었지요.  그래서 비서
들과 사무원들도 나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이같은 친근한 접근 방법으로  나는 직장 내의 다른 동료들과 바라던  바대로 
멋진 밸런스를 이룩했답니다. 그들은 나의 다음  전략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
다. 나는 남자가 세 사람이 모여 있으면,  '어, 어디 가요? 점심?'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두말 않고 나보고 같이  가자고 먼저 권해 옵니다.  한번은 어떤 
멍청한 남자가 나에게  회람해야 할 정보를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음번 
회의 때까지 기다렸지요. 그리고는 매니저가 있는  자리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체
하고는 '지난주에 존이 이러이러한 내용을 제게 통보하는 것을  잊은 모양입니다
' 라고 말했죠. 그 말에 덧붙여  '내가 연락받지 못한 것이 이것 말고 또 있습니
까?' 그랬더니 매니저는  '부서 내 스탭들은 모두 서로간의 연락을  철저히 하도
록' 하고 주의를 주더군요. 그 후론 존은 물론이려니와 다른 사원들도 내게 실수
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직장  내에서 원만한 인간관계의 기반을  구축할 수가 있었어요. 
나는 일이  마음에 들어 사람들과 호흡을  잘 맞췄지요. 하지만 결코  내 카드를 
호락호락하게 사용치 않았어요.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게 되면, 반드시 그들은 전
과 같이 나를 내몰려고 생각할 테니까 말이에요."
  그들의 약점을 놓치지 말라
  여성들의 창조적이고 예기치  못한 움직임으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되면,  단 한 
방에 정신을 가누지 못하고, 균형 감각을 상실하고 만다.
  여성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기업 정치란 측면에서 볼때 아마추어에 불
과하다. 이 불리한 점은 게인  역할을 바꾸지 않는 한 해소시킬 수 없다. 여성은 
경험이 모자라고 힘도 없는 반면  남성들은 오랜 세월의 경험과 뛰어난 훈련 및 
도구와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남성은 여성을 신용하지 않는 경향
이 있다.
  이제 막 게임에  참가한 신참 여성들이 남성들의  이런 뛰어난 점을 흉내내려 
하는 한, 그들은 자기네들이  무슨 영웅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다가 
여성들의 창조적이고 예기치 못한 움직임으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되면, 단 한 방
에 정신을 가누지 못하고, 균형 감각을 상실하고 만다.
  남성들이 비즈니스  분야세서 갖는 약점은 여성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머리가 
좋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점에 있다. 지능 테스트에서도 이런  점은 증명
된다. 그러나 남자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맹점은 여성들에게 당당히 
비즈니스학을 익힐 수 있는 이점을 안겨준다. 어떤 여성 중역은 "손익계산서라는 
단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재무를 컨트롤하는 관리직 자리에 앉게 되었
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곧바로  회계 감사관에게로 찾아가 그가 담당했던 '매력
적인' 업무의 내용을 듣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는 그녀에게 어떤 경계심도 갖지 
않았고, 여러 가지를 상세히 가르쳐주었다.
  "내가 남자였다면 가르쳐주지 않았을 겁니다.  그때 나의 무지 상태가 어느 정
도였느냐 하면, 그가 설명해 주는 내용을 절반도 못 알아 듣겠더라구요."
  하늘이 내려준 선물 '직관'
  여성의 직관력은 남성의 사고 회로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전광
석화처럼 번뜩인다. 남자들이  논리적 사고의 연역법에 연연해 첫 숫자를  채 헤
아리기도 전에, 여성의 직관력은 거의 광속으로 해답을 제시한다.
  남성들이 가진 또 하나의 약점은  여성들에게 좋은 메리트가 된다. 그것은 '논
리적 사고' 를 중시하는 성향으로서 대부분의 남성들이 지향하는 바이다. 비즈니
스 스쿨에서는 이를 일러 '냉엄한 현실' 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여성의 사고방식은 남성과 전혀 다르다. 바로 직관이 그것이다. 여성이 
직관에 뛰어나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늘이  내려준 이 
뛰어난 선물은 한때는 '논리적 사고가 뒤떨어진다' 는  잘못된 평판을 들은 것도 
사실이다.
  '논리' 와 '비논리성' 에  대해 깨달은 내가 대학에 다닐때였다. 나는  대학 시
절 필수과목으로 '논리학'  과목을 수강했다. 그 과목에서 아주  우수한 A학점을 
받았다. 담당 교수는 나를 자기 방으로 불러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A학점을 받은  거지? 자네는 필기와 구술 두 가지  시험에서 거둔 성
적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네. 그렇지만 강의를 받는  동안 다른 과목의 숙제를 하
거나 강의중 내내 졸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자네가 어떻게 텍스트를 다 
읽었는지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네."
  그 교수의 말은 옳았다. 분명히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난 따분해서 잠만 실컷 
잤다. 왜냐하면 교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도무지 동의할 수가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점만큼은 A를 받았다. 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의가 시작된 초기에 전 발견했습니다. 교수님의 견해와 제 견해는 정반대라
는 사실을 말이죠. 그래서  나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교수님의 답
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그래서 모두 제가 생각한  것과 정반대의 답을 제시하면, 
어김없이 교수님의 기준으로 비춰 볼 때 정답이란 걸 알았던 거죠."
  반박할 수 없는 논리학의 이론에 대해서는 이쯤 해두자.
  때때로 이론적인  비즈니스의 의사 결정  기초가 논리학보다 허약할  수 있다. 
통계적인 숫자를 주워  돌리고 당신의 선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통
계적인 증거로 짜맞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똑같은 숫자 데이터를 놓고, 전혀 
다른 해석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론을 끄집에낼 수도 있다.
  그런 반면, 남성의 논리적  성격이 지금 심각한 시련에 빠져있다. 여성들이 지
닌 직관력과  감수성을 새로이 배워야  할 절박한 필요성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많은  남성 중역들이 심리학 워크숍에  대대적으로 참가하여 그곳에서 
롤  플레이(role play),  교류  분석,  행동과학, 카운슬링  트레이닝,  그룹데라피
(group therapy)등을 배워 매니지먼트 기술의 향상을 꾀한다. 그런데 한 가지 과
거와 달라진 점은 이들 트레이닝에 공통적으로 '논리적 발상을 중지' 시키고, 그 
대신 '직관력과 감수성을 양성한다' 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영학에서는 여성의 타고난  선물이라 할 '직관력과 감수성' 
을 가볍게 여겨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다. 이제 남
성 중역들은  직관력과 감수성의 중요성을 집단훈련을  통해서라도 배워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 않은가?
  여기서 명백히 남성의  약점이 드러난다. 요즘처럼 복잡한  사회와 비즈니스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서
는 개인적인 해석이나  이론적 근거와 같은 애매한  '사실' 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쪽이 지적인  의사결정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흔히 자신들
의 직관력을 스스로 과소  평가하여 '이런 말을 해도 좋을지...' 라며 회의장에서 
움츠러든다. 그러나 명심하자. 여성의 직관력은 남성의 사고 회로보다 비교가 되
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전광석화처럼 번뜩이다.
  어느 날은 그룹의 리더가 어물거리며 이렇게 물어왔다. “저 매어리. 그게. 저. 
우리들은 X프랜에 대한 최종결정을  해야하는데 말이야. 그런데..., 실은 그 결정
을 내리기 저에 매어리의 직관을 반영하고 싶은데 어떻소.”
  여성의 직관이 남성의 이론적인 논리보다 얼마나 뛰어난가를 보여주는 일면이
라 할 수 있다.
  여성은 직장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순식간에 알아챌  수 있는 감수성을 
갖고있다. “뭔가가  이상해” 하면  머지않아 조직변화의 회오리가  몰아닥치고 
만다. 남성들의 표면적인  태도에서도 미묘한 차이점을 알아챈다. 이러한 직관적
인 커뮤니케이션은 의심할 나위없이 유효하며 신뢰할  만하다. 특히 비즈니스 사
회에서 남성들의 고의적인 기만 메세지에 대해 여성들은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게 
알아챈다. 이때 직관이 발하는 신호를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 당신의 “직관”에 
빛을 보태줄 정딩성 및 이론이 분명히 따라붙게 될 것이다 
  한 여성 중역이 자기가 과거에 겪은 일을 다음과 같이 들려주었다 
  펴소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 큰 부서로 옮겨줄  것을 상사에게 요구해 왔었다 
그런데 줄곧 거절만  하던 상사가 어느 날은  무슨 마음이 바뀌었는지 그녀에게 
평소 가고 싶었던 그 부서로  가서 일해도  좋겠다는 말을 해왔다 표면적으로는 
그녀의 희망을 받아들어 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
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직관을 믿었던 그녀는 상사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
리고 그리고 한달뒤, 친하게  지내던 재무과의 친구가 전해준 정보에 의하면, 그 
부서는 수익이 오르지 않아 곧 폐쇄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녀가 만약 그 “멋
진 기호;”를 받아들였다면,  지금쯤 일자리를 얻느라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
난 스스로도 나의  직관력에 놀라고 말았어요. 새로이 배정받은 부서에  대해 난 
아무 내용도 몰랐어요.  다만 새롭고 장래성이 있는 부서라는 정도만  들어서 알
고 있어지요. 새로운 부서로 가고 싶다는 생각에  내가 너무 들떠 있다고 생각한 
직관이, 내게 요주의 사인을 보냈던 건지도 모르지요.”
  “상사에게 어떠한 문제가 생겨나면 난 곧바로 알아채죠. 왠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그의 행동, 태도, 말투 따위로 느끼는  것 같아요. 나는 상사가 문제를 안
고 잇는  상황을 틈타 승진이나 다른  문제들, 즉 보통때라면 씨도  먹히지 않을 
일에 대해 협상을 벌입니다.  그렇게 해서 언제나 성공을 거뒀지요. 그러니까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런 작은 일로 나를  화나게 만들거나 회사를 그만두게 만
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될 때  여성들은 때때로 설명이 되지 않는 “필링”을 명
확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시하려든다. 그러나 바로 그 때가  “경계의 벨소
리”가 울려 퍼지고 있는 순간임을 명심하자.  직관력은 논리보다 더 정확하다는 
근거가 있다.  어떤 여성 총무과장이 새로운  회사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았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급료로 관리부 전체를 맡긴다는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대단히 좋은 조건이였어요. 특히  나의‘사교적인 성격’에는 아주 제격이었
고요. 모든 사람들이 그 일을 받아들이라고 권했지만  왠지 그 일을 맡아선 안된
다는 느낌이 들었던 거죠.”
  결국 그녀는 그 스카웃제의를 거절했다.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 그회사엔 꽉막힌 부장들이 진을  치고 있
어서 조직이 엉망이라는 겁니다.  남성 중역들 끼리 서로 으르렁 거리며, 어떻게
든 관리 본부를 자기들 마음대로 끌고가겠다는 식이었죠. 왜 이잖아요. 끊임없이 
요구만 해대는 중역들 말이예요. 케케묵은 옛날식의  구슬 속기를 요구하는가 하
면 엄청난 원고를 1시간내에 타이핑해 오라는  식이었죠. 면접 때 중역들을 만났
었는데 바로 그 때 직관이 작용했던 것 같아요.”
  공을 쥐고 뛰어라

  기업정치란 한마디로  게임이다. 그 게임에선  남자와 여자사이의 전쟁이라는, 
거센 경쟁이 벌어진다. 게다가 각 비즈니스  우먼에겐 무수한 전쟁터가 등장하고 
방법론이 나온다. 조용히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게임에 참가하기란 어렵다. 
  왜냐하면 여성 선수의 등장 그 자체가 게임 전체의 움직임을 교란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여성에겐 불리한 점이다. 남자들은 공동전선을 펴서 여성을 무
시하고, 골탕먹이고, 때로는 예전의 어머니, 처 , 비서의 입장으로 몰아가려한다.
  경험없는 신인 여성선수는 머뭇거리며  고참선수들의 동작을 흉내내려한다. 게
임의 룰은 명확하여 신이이라 할 지라도 룰속에서 개인의 플레이 방법을 연구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면 응원석에서 야유를 퍼부어 고참  선수들의 밸
런스를 깨트릴 수도  있다. 여성들도 트릭을 쓰는 자원은 무한히  갖추고 있지만 
타인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에 망설일 뿐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없다. 비지니스 게임은  놀이를 위한 단순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은 볼 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상대편 선수가 볼을 떨어 뜨리면 그
것을 주워 달리면 된다.  라이벌이 베이스를 보고 있지 않은 틈을  타 도루를 감
행하면 된다.  적에게는 플라리 처럼 보이게  한 뒤 재빠르게 낮은  공을 때리면 
수비를 따 돌릴수가 있다. 그것이 곧 정당하게 싸우는 것이다. 룰은 지키지만 현
명하고 빈틈없이  승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과 무엇을 손에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인정과 존경이 바로 당신 손안으로 들어설 것이다.
  4 이왕 세우는 목표! 피라미드의 정상을 노려라
  커리어는 넓은 시야로 가늠해야 한다 
  이왕 세우는 목표! 톱을 노리자
  야심을 입 밖에 내지말자
  사고를 할 때는 사장의 입장에서 
  시간 관리는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 
  야전을 뛰어야 승진이 빠르다 
  스텝 업무는 전투부대를 지원하는 일
  선물을 들고 나타난 낯선 사람을 조심하자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라 

  커리어는 넓은 시야로 가늠해야 한다 
  비즈니스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능이 뛰어난 망원경으로 전체를 조명
할 필요가 있다. 이 망원경은 많은 여성들이  믿고 있는 잘못된 개념을 분명하게 
비춰줄 수 있을 것이다.
  잘못된 개념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매니지먼트란 형태가 있는  것을 그것은 
일에 임하기 전에  익히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
된 사고방식이다. 왜냐하면 매니지먼트 기술이란 회사에  따라 서로 다르기 때문
에, 그 자체가  어떤 ‘꼴’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의 간부가 
생각하는 매니지먼트 기술은 사람에 따라 다른 법이다.
  간부 및 남성  사원들은 매니지먼트 기술이 형태가  있는 물건이 아님을 알고 
있다. 즉 매니지먼트란 일을 해나가면서 결과적으로  몸에 익히는 ‘하나의 과정
’인 것이다. 이  사살을 모르고 일하는 것은,  스코어를 따는 방법도 모르는 채 
게임에 참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서술한 것처럼 회사라는  것이 군대와 흡사한 시스템을 갖고 있음을 
이해한 독자라면 곧 알 수 잇을 것이다.  근대적인 기업이란 잘 훈련된 플레이어
를 필요로 하지, 천부의 재능을 갖춘 리더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기업 속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실제로 게임에  참가하여 실전 경험을 쌓는 
것과, 단순한 플레이어에서 조심스럽게 리더로 전환해 나가는 것 등이다.
  어떤 게임에서나 신인이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이 게
임의 목적이 무엇인가? 점수는 어떻게 해야  얻는가?’이다. 즉 초심자는 시합의 
전체적인 개념과  처음에 어떤 움직임을  취해야 하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기업내의  정치게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최종적인 목적과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왕 세우는 목표! 톱을 노리자
  명석한 판단력을 지닌 플레이어는 목적을 명확히  정한다. 성공을 바라는 커리
어우먼의 목표는 단하나-조직을 움직이는 입장에 서는 것- 즉 사장이 되는 것이
다. 여성이 과연 비즈니스사회에서 얼마만큼이나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 이기 
때문에, 남성 경영자들은 그 가능성을 어느정도  평가해야 좋을지를 모르는 상황
이다. 그 가능성은  비지니스 게임에 실제로 참가하여 승진의 의욕을  보여줄 때
에 실제로 열리게 된다.
  여성은 지금까지 승진  대상으로 별로 고려된 적이 없으므로, 독자  가운데 사
장이 된다는 따위의 생각이 너무 터무니없어 보일지도 모르겠다.
  바꿔 말하면 여성들은 지금까지 눈가림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눈가리개
를 하고나서 그  자리에서 몇차례 맴을 돌아  방향감각을 상실케 한뒤 조그마한 
화살을 과녁에 맞추도록 하는 놀이였다. 여성이  비즈니스 사회에 놓여있는 상황
과 너무나도 질  들어 맞는다. 만약 여성들이 눈가리개를 떼어내고  도움이 닿지 
않는 어드바이스 따윈 무시하고 자기  눈앞에 있는 것을 확실하게 볼 수만 있다
면 화살을 표적에 맞출 수 있는 확률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축구를 예를 들어보면 골인을 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열심히 볼을 차고 서로간
에 패스를 한다. 즉 골이란  당신이 전 인생을 걸고 도착해야 할 지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골이란 달성할 만한 가치가 있다.  도착하기까지의 과장은 항상 전진하
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진이 곧 골은 아니다. 일단 골인이 되고나면 더이상
의 전진은 없기 때문이다. ‘슈퍼바이져가 되고 싶다.’거나 ‘관리직을 하고 싶
다’ 정도의  애매한 희망이나 ‘보람있는 일을  하고싶다.’식의 바람은 골, 즉 
목표라 할 수가  없다. 비즈니스의 골인점은 당신인생에서 한판 승부를  걸 정도
의 장기적인 포지션이어야 한다.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골이란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이를 극복해 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거기서 눈길을 돌려야 할  곳은 피라미드의 꼭대기, 즉 톱의 
자리이다. 피라미드의 중간지대는  합병따위의 대 개편이 일어나면  사라질도 모
르는 불안정한 포지션이다. 중간  관리직을 목표로 하는 한, 당신의 장래는 주위
의 환경에 계속 좌우되고 말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회사의 상품 부장이  되었다고 하자. 처음엔 그 자리에 
크게 만족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10년후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상품이 시장을 
점령하게 되면, 당신은 불필요한 인재로 찍히고 만다. 그러나 사장이 되면 이 같
은 위험성은 없다. 합병이나 파산 따위의 대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회사를 돌
보아야 할 책임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야심을 입밖에 내지 말자
  몇 년 전 이와 관련된 우스갯소리가 퍼졌던 적이 있다.
  “어떤 여성이 대기업의 매니지 먼트 부문에  응모했어. 거의 채용될 뻔했지만 
결국 일자리를 얻지 못했지. 왠지 아나? 채용 담당자가 이렇게 물었던 거야.
  ‘도대체 당신같이 매력적인 여성이  어째서 이런 시시한 일로 골머리를 앓으
려 하십니까?’
  그런데 그 여자 하는 말이,
  ‘나의 목표는 사장이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매니지먼트의 경험을  반드시 거
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연한 거 아냐. 그여자는 집으로 가야 했지.
  이 우스갯소리가 남성들  사이에 퍼진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성이 
사장이 되겠다는 비현실적인 설정, 또하나는 남성의  신경에 거슬리는 내용 때문
이었다. 어쩌면 정말  그런 여자가 출현해 남자들이 지금까지 지켜온  성역을 뒤
흔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들에게 공포이외에 무엇이겠는가?
  막강한 사장의 외아들이거나 양자거나 간에 남성들은 우선 말단부터 시작해야 
한다. 회사사람들은  모두 경영자의 친인척이  머지않아 승진할 것임을  잘 알고 
잇다. 일부러 말하지 않을  뿐이다. 비지니스 게임에선 어떤 기대를 입밖에 내면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미신 비슷한 믿음이 있다.  사장이 된 사람은 누가 되었든 
‘예상외의 인사이며 대단히  놀랐다’고 말한다. 아니, 적어도 기자 회견에서는 
그렇게 말한다. 야심을 숨기지 못하는 남성은 동료들에게서 존경받지 못한다. 존
경은 커녕 잔뜩 경계의 대상이 될 뿐이다.
  지금까지 언급해 온 내용들을 한 마디로 교훈으로 정리해 보자.
  ‘야심을 입 밖에 내선 안된다.’
  남성의 경우, 이교훈을 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건 왜 일까? 그의 상사는 
자신의 희망에 따라 모든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승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척하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랬
다간 ‘저 사람은 승진을  바라지 않는구나’라는 불필요한 인식을 심어줄 것이
다.
  따라서 상사에게 자신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승진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분
명히 표현하고, 언제쯤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넌지시 암시해 둬야한다. 이때 조심
할 점은 바로 다음 승진 목표만을 암시해야지 결코 그 이상을 말할 필요는 없다
는 점이다. 만일에 야심을  당차게 말해 버린다면, 주위의 남성들을 공포에 몰아
넣는 결과를 초래하여 쓸데없는 걸림돌만을 만들어 놓을 뿐이다.
  사고를 할때는 사장의 입장에서 
  비즈니스 사회는 여성의 컨트롤 범위내로 들어와  있지 않은 세계이다. 여성들
의 일이란 어쩌면 발  밑에 떨어뜨린 1센트짜리 동전을 찾거나 빵부스러기를 찾
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여성들은 진흙속에 떨어진 자잘한  무엇인가를 찾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그때 경영자들은 정상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
다. ‘그래 넌 그게 더 어울려!’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전체를 바라본다는 것은 때때로  전신주가 늘어서 있는 고속도로에 비유할 수 
있겠다. 가장 가까운 전신주가 가장 크게 보인다. 그리고 지평선 너머로 점점 작
아 보인다. 물론 이런 현상은 시각의 트릭에 불과하다. 실제 전신주 크기는 모두 
같다. 당신의 관점이  달라지면 보이는 것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전달해  줄 뿐이
다.
  이러한 현상은  비지니스 사회에서도 비슷하다.  여러 가지 일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여성들은 오랫동안  같은 기둥에 매달리기 때문에, 그 기둥을 깨
끗이 닦고 주위에 꽃을 심는다. 왜냐하면 그녀에겐  그 기둥이 가장 중요하기 때
문이다. 그러나  그건 그녀에게만 그렇다. 사물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만 바라볼 
때에 비로소 그 중요한 정도가 파악된다. 톱의 관점에서 볼때, 그녀가 지키는 기
둥은 대수롭지 않다.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그  기둥이 아무리 깨끗이 닦이고 꽃
으로 장식되어 있다고 해도, 그저 수많은 기둥중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얼마 전 어느  백화점의 광고 담당업무를 맡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
다. 그녀는 자신이  업무에 쏟아부은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회사에서  너무 대우
를 안 해준다는 말을 했다.  그녀는 자기일을 아주 좋아 했다. 그래서 성수기 때
는 휴일도 없이 계속 일해야 했지만,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그녀는 자기가 짜낸 신문광고가 세련된 언어사용, 재치있는 유머, 적절한 디자
인 처리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아무리 생각
해도 자기가 이분야에선  최고수준의 프로였다. 그런데도 회사에선  그녀를 매니
저로 승진시켜 주지 않았다. 처음에 그녀는  자기가 뭘 잘못했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퍼뜩 깨달았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내  일은 백화점을 위해 최고의 광고를 만드는 것이
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백화점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어요. 실
제 필요한 건 광고한 상품을 많은 사람들이  사주는 일이었죠. 그렇게 해야만 바
이어나 매니저가 사들인 상품을 다 팔 수  있고, 그래야 그들의 판단이 옳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디자인이나  카피를 쓸때도 
옛날처럼 쓸데없이 무리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한  장에 1 달러도 안되는 팬티
광고를 짜내는 데, 마치 최고급 향수를 다루는 듯 완벽을 지향했던 것이지요."
  매일 코앞의 일만을 쫓아가는 상황에선 정확한  미래의 전망을 갖기가 힘들다. 
이 광고 주인처럼  자신이 놓인 상태와 우선 순위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면, 
사물에 대한 가치 판단을 그르칠 가능성이 잇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대부분의 사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실제 이상으로 크
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사원들에게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해 
평가를 하라고 시키면, 십중팔구 그 일을 실제보다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이나 남성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존심 때문에  자기 일을 실제보다 복
잡하고 어렵다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와 같은  발상의 전환이 여성에게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여성들은 직장에서 전통적으로  배치되는 부서가 
따로 있다. 그 부서에서 여성이 맡는 업무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직책
상으로 결코 높지가  않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이  많이 진출해 잇는, 예를 들면 
유통이나 매스컴에서 두드러진다. 다른 업계에서도 여성이  맡는 일이 몇가지 있
는데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그 일을  정확히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
엇을 의미하는가? 여성은  의식을 하든 안하든, 상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 일이 본래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업무를 완수해 낸다.
  이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은 없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잇는 일을 관리자의 관
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붙이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매
사를 사장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일한다면 당신의 관점은 직속상사보다 정확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상사또한 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아랫사람에 불과하
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은  약간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일단 익숙해지
면 직장일이 재미있어진다.  이것 또한 일종의 게임이다. '내가 사장이라면  어떻
게 생각할까?' 하는 물음을 계속던지는 것이다.  지금 내가 안고 잇는 복잡한 업
무 가운데 회사 입장에선 어떤것이 가장  중요할까, 또는 직속상사에게는 어떤것
이 중요하겠는가를 물어보고, 스스로가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이겠는가를 생각한다.
  시간관리는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 
  시간관리를 완벽하게 한다면 당신의  비지니스 커리어플랜을 정할 때 큰 영향
을 미칠 것이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비지니스 게임은 선수들에게  심한 스트
레스를 안겨준다. 그리고 여성들에겐 더욱 익숙치 않은 개념이다. 사실 지금까지 
별로 승진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관리에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
다. 
  시간관리란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전진하려는 사람에게만 중요성을  띤다. 일
반적으로 남성들이 여성보다 시간에 대한 감각이 더 발달되어 있다.
  시간에는 ‘개인과 일'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개인적인 시간은 인생을 
의미한다. 커리어 우먼에게 있어  40여 년의 직장 생활은 인생의 반을 차지한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자기가 바라는  자리를 얻기까지 약 30년 가량의 시간이 게
임중 제한 된  시간으로 주어진다. 만약 사장자리가 바라는 목표라면  50대 전반
까지는 목표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 까닭은,  약간의 가감은 있다 해도 대개 
22세에서 52세까지가 전형적인 게임의 시간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전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타임 스케쥴이라
는 것을 간파하였을 것이다.
  우선 톱에 오르려면 몇 군데의 자리를 거쳐야  할 것인지를 헤아려 본다. 물론 
회사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는 10에서 20정도가 될  것이다. 다
음으로 정해진 시간내에 어느 정도 승진하면 좋을  지를 따져본다. 예를 들어 30
년 동안에 10번의 승진을 해야 한다면  3년에 한번은 승진해야한다. 15번의 승진
을 해야한다면 2년에 한번은 승진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을 멋지게 쓰는 사람은 기업에서의  직장생활도 멋지게 해낸다. 제
때에 승진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탈락을 의미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수준에서는 승진속도가 빠르다.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승진속도는  느려지며 때
로는 계산되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생겨난다.  예를 들면 어떤 포지션은 6개
월만에 옮겨가지만  어떤 포지션에선 5년이상 머물러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
다. 따라서  하나하나의 승진보다는 전체를  조망하여 시간내에 소화할  수 있는 
지를 체크하는 쪽이 현명하다.  이같은 자세로 임하면 승진을 제때 못하거나, 옆
길로 샌 듯한  느낌이 들때 곧바로 어떤  조치를 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6년 동안 일하면서 단 한번의 승진 밖에 이루지 못했다면 그걸 벌충하기 
위해 내년에는 두번 승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또한 업무조절에 있어서도 상사는 시간요소와 업무의 질적요소 사이의 밸런스
를 살핀다.  그런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이란 것은 때때로 안성도보다는  얼마나 빨리 마쳤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남성 상사들은 전현적으로  ‘어떻게도 좋으니까, 이 일을 
내일까지 해놔’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성은  시간 제약을 이유로  업무상 타협하는 행위를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경영자들은 이같은 말을 자주 한다.
  “그녀는 따지길 좋아해.”
  “문제도 아닌 것에 너무 매달리는 경향이 있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
  그러나 시간 감각을 날카롭게 한다면 이런 문제점은 너끈히 극복할 수있다.
야전을 뛰어야 승진이 빠르다
  
  당신이 노려야 할 목표는 라인이라 불리는  관리직 부문이다. 스탭이라 불리는 
전문직 부문은 라인의 보조역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
다. 라인은 군대용어로  전투부대와 간부를 의미하며 스탭은 그 후방  지원을 의
미한다.
  
  매니지먼트의 업무는 어디에 있는 걸까? 그걸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해답은 
간단하다. 꼭대기에서  거꾸로 내려다보면 매니지먼트의  일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올라선 사람들은 어떻게 그  자리를 얻었는지,또 어떤 일이 미
래의 당신에게 중요한지를 체크한다.
  기업의 톱은 대부분의 경우 생산이나 판매출신이다.  이들 부서는 기업의 기본
적인 기능,즉 이익을 올리는  업무를 보는 섹션이다. 그런 까닭에 기업의 중추를 
이룬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리와 절세등 이른바  재테크도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
랐다.이런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재무 출신의 톱도 나타나고 있다.
  승진을 위한 지침! 하면 곧바로  군대의 조직을 떠올릴 것을 당부한다. 당신이 
노려야 할 목표는 라인이라 불리는 관리직부문이다.  스탭이라 불리는 전문직 부
문은 라인의 보조역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라인은 
군대용어로 전투부대와 간부를 의미하며,스탭은 그 후방 지원을 의미한다.
  이것을 비지니스 사회의 용어로 바꿔보자.라인은 곧 돈을 버는 부분,즉 판매와 
생산이다. 현대의 대기업은  거의 자유자재로 수입과 지출,가격과 이익을 결정할 
수 있지만,기본적인 기업활동이 돈벌이라는 사실엔 변화가 없다.
  스탭 부문은  라인 부문에 대한  장식과 같은 것이다.  스탭부문은 라인부문의 
다양한 부서의 관리직에 대해 보고하는 입장에  있다. 스탭부문의 크기는 회사의 
수요에 따라 다르지만,그  조직은 회사의 명령 계통과 마찬가지로 이루어져있다. 
그 조직의 톱은 스탭부문의 톱일 뿐 회사를 대표하는 톱은 아니다. 
  
  스탭부문은 피라미드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스탭부문은 피라미드의 둘러리와 같은  존재이다. 스탭부문은 여러레벨로 나뉘
어 라인부문에 보고해야  하는 입장이며, 각 부서별 규모는 기업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한  내부에는 각각의 독자적인  명령의 사슬이 존재하지만  스탭의 톱은 
책임자의 수준일 뿐 회사의 경영에 관계하는 톱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스탭업무는 전투부대를 지원하는일
  
  스탭부문은 라인부문에서 방침을  결정할 때 참고 의견을  제출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라인부문에 달려 있다. 스탭부문의  관리직은 결코 
방침 결정에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 그들이 지닌 권력은 자기네  부서에서만 영
향력을 갖는다.
  
  스탭부문은 회사 안에서 독립된 부문으로 간주된다.이  부문은 직접 이윤을 창
출하지 못하고,경제 상태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삭감되는 부서이기도 하다. 스탭
부문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라인 관리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
다. 따라서 스탭과 라인의 업무 내용은 명확히 다르다. 그런 면에서 장래 회사의 
중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스탭부문의 업무가 중요한 훈련 코
스가 되질 않는다.
  기구상으로 볼 때 라인이나 스탭 업무는 모두 군대와 마찬가지인 피라미드 조
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각각이 자기의 직속상사에게 보고 의무를 진다. 그러
나 라인과 스탭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즉 스탭부문의 톱인 부사장은 그 
부문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고,라인 부문의 부사장에게 보고를 올려야 한다. 왜냐
하면 스탭부문보다 라인 부문의 부사장이 직책상 더 위에 있기 때문이다.
  스탭부문은 라인 부문에서  방침을 결정할 때 참고  의견을 제출하지만,그것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라인 부문에 달여  있다. 스탭부문의 관리직은 결코 
방침 결정에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 그들이 지닌 권력은 자기네  부문에서만 영
향력을 갖는다.
  전형적인 스탭부문은 인사,법무,회계,정보처리,광고,홍보,조사 등의 부서이다. 엔
지니어링이나 건축 등 과학분야 부문도 포함된다.
  자,여기까지 전개된 이론을 보고 눈치있는 여성이라면  금방 하나의 사실을 알
아차릴 것이다. 스탭부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많이 진출해 있는 분야라는 것을! 
기업의 톱이 충분한 경영 능력을 갖춘 여성이  없다.라고 단정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물론 이것은 미리  계획된 것이다. 경영진은 여성을 처음부터 라인  업무에 투
입시킬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적당한 인재가  없어서 여성을 경영에 참가시키
지 못한다는 말은  고용평등법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그러나 정부의  관료는 여
성과 마찬가지로 비지니스 사회의 구조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하다. 그래서 스탭
부문일지라도 여성대표가 명단에 있기만 하면 여성의 비지니스 진출이 이루어져 
있다고 해석한다. 그리고는 더 이상 아무런 추궁도 하지 않는다.
  당신이 피라미드의 정상을 노린다면 지금부터 어떤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인가? 
우선 매니지먼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마케팅에 관련된  공부를 해야 한다. 비
지니스 사회의 구조를 알고 싶다면,이 두가지 중  한 가지는 파악해야 승진의 지
름길을 찾을 수  있다. 출세용기 있는 남성사원은 이러한 구조를  일찍부터 깨닫
는다. 그리고 그에 맞춰 진로를 선택한다.
   

  선물을 들고 나타난 낯선 사람을 조심하자
  여성들은 조직상의 위계질서에 대해  너무나 무감각하다.그렇기 때문에 승진인
사에 대한 반응을  묘하게 나타낸다. 즉 어떻게든 승진만 하면  자기가 목표하는 
방향으로 전진했다고 해석해 버린다. 그러나 바로  거기서 새로운 위험성이 생겨
난다.
  그건 무슨 까닭일까. 지금까지 여성들을 승진시키는  데 매우 인색했던 기업측
이 어느 날부터인가  전혀 파워가 없는 형식적인 부서일 경우가  허다하다. 여성
들은 일단 관리직으로  승진했다는 사실만으로 무척 만족스러워하는  한편, 기업
측에서는 마치 엄청난  처우라도 되는 양 선전을 해댄다. 당신은  이같은 트릭에 
넘어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여성에게 열려  있는 자리는 
때때로 추후의 승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자리일 경우가 많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그네들이  아주 듣기 좋은 직함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이제 그  이상 멋진 
것은 직함일 뿐이다.  실제로 그녀는 매니지먼트엔 눈꼽만큼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
  마가렛 헤닝과 앤 자딘,두 사람은 여성의 업무  상화에 대해 대단히 명확히 분
석을 행했다. 그  분석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 진출은 놀라우리만치  빠르게 이루
어지고 있다.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기업(보험,금융,교육,보건,소매 등의 업
계)에서 그들의 승진 상황을 살펴보면,관리직 자리 가운데 무려 60퍼센트가 여성
이다. 아마도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올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그녀들은 사실 별볼일 없는 승진이 한 번 있었을 뿐,그 
뒤로는 거의 제자리걸음 상태에 놓여 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고전적인 격언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선물을 들고 나타난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 현장 매니저의 업무는  본래의 매
니지먼트와는 전혀 다른 업무이다. 예를 들어 경리계, 전화교환수, 간호사... 그러
나 실제의  업무는 그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이지,결코 경영에 관계되진 않는다. 
이같은 관리직은 최저 계급의 관리직이며,여성에게 특히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경영 사이드의 매니저는 어떤 업무를 다루는 것일까 그들은 훨씬 다
양한 분야의업무를 맡게 된다. 예를 들면 둘  이상의 현장 치프로부터 보고를 받
아 스케쥴을 조정 하는 것도 업무의 하나가 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필자와 카메라멘과 디자이너의 업무를 다루는 회사 내의 
편집자는 비록 지위는 낮아도 매니지먼트의 일단에 관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소매업의 경우 부점장같이 직함은 있지만 실제로는  부하가 전혀 없고,업무 내
용은 재고관리,배송  스케쥴 조정,고충처리,그리고 매출 관리까지  담당하는 사람
도 있다. 이것은 물론 현장 매니저에 지나지 않는다.진짜 매니지먼트에 관계하는 
사람은 절대로 부하들이  하는 업무에 손대지 않는다. 그들의 업무는  계획을 짜
거나,조정을 하거나,인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낯설기만 한 비지니스 사회속에서 누가 승리자인지를  알지 못한 채,현장 매니
저로 끝나지 않도록 여성들은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항
상 회사와 업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정된 재량권
을 가진 슈퍼바이저보다는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라인과 스탭 부문의 차이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는 근무 평정과 급여 평정에 
관해,생산.기술.관리.사무등의 네 부문으로 갈리게  된다. 경영부문의 업무는 저마
다 다르기  때문에 카테고리 안에 묶기가  어렵다. 즉 업무 내용의  분류는 낮은 
수준에서만 이루어진다. 톱 레벨 간부의 경우  승진과 승급은 자동적으로 결정되
지 않고,상사와 주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회사에서 당신
을 이그제큐티브나 매니지먼트에 속하는  사람으로 인정했다면,그들이 결코 당신
을 낮은 그룹과 똑같은 취급을 하게 해선 안된다.
  현실적으로는 고용자들에게는 다섯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각 카테고리별로 승
진의 패턴이나 한계가 다르게 설정된다. 기업은  이같은 사실을 철저히 부인하려 
한다. 그러나 소송이  벌어져 법정에 증거물로 제출된 인사기록이 그  사실을 입
증한다.
  관심있는 사람은 아래와 같은  리스트를 보고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상황과 견
주어 보기 바란다. 그리고  개량시켜 나가면 좋을 것이다.다음과 같은 승진 패턴
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1) 현장노동자
  많은 경우  조합에 가입한다. 승진은 연공서열.업무내용은  처음에는 청소,나중
에 좀 더 복잡한 기계를 취급한다.
  (2) 기술자
  미수련 기술자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숙련 기술자가 된다. 많은 경우  한 가지 
기술을 숙련하게 된다. 도제 제도가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
  (3) 일반 사무직
  비서는 이른바  화이트 칼라 업무로서  주로 서류 작성에  종사한다. 승진하면 
책상위치가 더욱 나은 장소를 차지한다.
  (4) 프로페셔널 
  스탭 부문의 스페셜리스트나 고도 기술을 지닌  기술자가 이 그룹에 포함된다.
대졸 학력이 있고,법률,회계,저널리즘,인사,과학기술 분야  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다. 업무는 전문 영역이며,그 부서 중에서는 톱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
다. 경영에 큰  영향력을 지닌 프로페셔널이라면,다음 항목의 매니지먼트 그룹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5) 매니지먼트
  판매나 생산과 관련된 어시스턴트  슈퍼바이저,아니면 간부 후보생으로 출발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다. 경험하는 부서는  마케팅,공장,지사 등 다양하다. 많은 
경험을 통해 그 회사의 전체 상황을 파악하도록  교육받는다. 이 그룹에 들어 가
면 톱 경영진을 노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들 다섯가지 승진 패턴은 당신 스스로의 승진 내용을 음미하거나 게임 플랜
을 계획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의사 결정이 가능한 부서로  가기 위해서는 매
니지먼트 부문의 후보생부터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는  급료가 아주 낮지만 이를 
견딜 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노조에 가입한 현장 근로자나  일반 사무직과 
매니지먼트 부문의  신입사원들이,매니지먼트 후보생보다 수입이  많을지도 모른
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더  이상 올라갈 나무가 없고,매니지먼트의 경우 처음 수
입은 적지만 경영의 톱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전문직으로서의 프로페셔널 부문의  업무도 매니지먼트의 업무와 통하는 부분
이 있다.  따라서 승진 내용과 업무  내용이 변할 때에는 바짝  긴장하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승진이 보다 폭넓은 재량권이 있는가,기업에 있어 어
느 만큼 중요한다,당신 스스로의  경험을 넓혀 주는 것인가를 체크해야 한다. 다
양한 분야의 경험은 앞으로의 승진에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업무는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미래의 경영자에겐 
업무를 통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장기적인 전략은  승진이므로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여성은 때때로 한정된 분
야에 고정되어 온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명한 처신은  곧 바로 위
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여성의 경
우, 승진은 갑자기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편이 결국은 지름
길이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라
  
  일반적으로 신인 여성 선수는  남성 동료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남성동료는 수가 많으므로 모든 사람을 관찰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당
신이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당신과 최종 목표가 같은 사람이다.  그 사람이야말로 
먼 앞날 당신과 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지니스 게임에서  당신의 경쟁상대는 주위의  상황에 따라 항상  바뀐다. 이 
게임은 서로 다른 레벨에서,나아가 서로 다른 필드에서 치러진다. 어떤 레벨에서
는 남성 대 남성,어떤 때는  개인여성과 회사 시스템,어떤 때는 여성 대 직속 상
사로 짝을 이룬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여성 대 남성이라는 구도로 압축된다. 왜
냐하면 승진을 노리는 여성의 숫자는 아직  적은 편이므로,결과적으로 여성의 라
이벌은 남성일 수 밖에 없다. 만약 다행스럽게도  같은 세대의 여성 동료가 있다
면,한시라도 빨리 손을 맞잡고 서로의 약점을 메워줘야 한다. 여성 대 남성의 게
임이 치러질 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협력을  거부하는 여성이 있다
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머지않아 그녀는 게임에서 탈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
다.초보적인 룰조차 모르는 사람은 애당초 이러한  비지니스 게임에서 승리는 커
녕,참가조차 하기 어렵다. 게임의 룰을 모르는 아마추어 여성은 여성끼리의 협력
을 경멸하겠지만,그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신인 여성선수는  동료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남성 동료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남성 동료는  수가 많으므
로 모든 사람을  관찰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당신이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당
신과 최종 목표가 같은 사람이다. 그 사람이야말로  먼 앞날 당신과 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에 능력 있는 사람이 회사를  그만둘 경우 그에게 그 이유를 반드시 물어
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모르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선 
당신도 그들의 뒤를 따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5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 가를 확인하라
  당신 손으로 회사를 진단해보라
  공격과 수비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
  함정을 조심하라
  비서 업무로부터 탈출하라
  전직에 성공하는 법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를 확인하라
  
  비지니스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항상  전체적인 과정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
다. 현재 상황을  전체 과정과 연관시켜 조망하고 나서 자신의  승진지도를 그려
보기 바란다.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요하다.  우선 자신이 기업 내에
서 어느 위치에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싶은가를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 나
아가 이제 얼마만큼  시간이 남아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얼마만큼  승진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도 체크해  두자.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막바지로 갈수록 참가자 
수는 압축된다. 초장에 무너지면 죽도 밥도 안된다.
  그러나 정상을 노리면  적어도 준우승은 할 수 있다. 준결승에만  진출해도 메
달권에 들어가지 않는가!  회사로 치면 사장,부사장,임원,부장까지는 가능하게 된
다.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 지점을 확실히 정해 두고 일로 매진하라.
  비지니스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항상  전체적인 과정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
다. 현재 상황을  전체 과정과 연관시켜 조망하고 나서 자신의  승진지도를 그려
보기 바란다. 그리고 당신이  속한 회사의 조직표를 그려보라. 그 안에서 당신이 
속한 부서는 어디에 위치하는가.  각 부서는 어떤 사람이 담당하고 있는가. 그리
고 당신의 위치는 어디인지를 그려넣어 보자. 이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명령의 
사슬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분석이다.
  작업을 가진 지 아직 5년이 되지 않은 여성이라면? 우선 최종 목표로 경영 간
부는 노리도록 하라! 그렇다면 그  길을 가기 위한 과정은? 되풀이해 보자. 먼저 
자신이 속한 부서가 어느 부문과 연결되는지를  분명히 표시한 챠트를 만들고,톱
에게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도록 한다. 젊은 여성은 나이 많은  여성보다 가
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5년 동안 똑같은 일만 하고 승진의 보장이 없다면,차라
리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하라. 처음  일한 회사에서 사장이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설령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그건 한번 다른 회사로 옮겼다가 다시 영입
된 경우가 많다.
  물론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장기간에 걸친 게임  플랜에는 역시 예습이 필요
하다. 미리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를 알아두면 작전을 전개할 때  대단히 유리하
다. 개인적인  인생 플랜도 비지니스  플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변수를 계산에 
넣고 생각해야 한다. 커리어플랜을 세우는 것은,비지니스 기획을 위해 좋은 연습
이 될 것이다.
  당신의 승진챠트
  1. 우선 가장 말단부터 거슬러 올라와서 현재 당신의 포지션을 파악한다.
  2. 다음은  당신의 포지션에서 직선코스의 승진을  염두에 둔다. 구체적으로는 
당신 상사의 포지션이 좋은 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3. 다른 포지션에 해당되는 부서도 기입해 둔다.
  4. 다른 부서의 부장이 어떤 포지션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체크해 본
다. 이것이 당신의 승진을 위한 가장 좋은 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
  
  당신 손으로 회사를 진단해 보라
  
  톱이 무엇을 우선시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다.  만약 당신이 속한 부서
가 톱에게 그다지 중요치 않다면,당신의 장래도 그다지 밝을 수 없다.
  
  현재 위치를 확인했는가.  그렇다면 이번에는 자신을 둘러싼 주위,특히 경영자
측의 역학  관계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어떤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가? 
당신이 근무하는 기업은 업계내에서 어는 등급에 랭크되어 있는가? 경영은 제대
로 되고 있는가?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
아야 하는가?
  여성은 때때로 회사를  평가할 때 의미없는 사항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예
를 들면 내가  다니는 회사는 대기업이고 사무실은 깔끔하다. 동료들은  좋은 사
람들뿐이고, 일반인들에게 평도 좋다. 혹시 당신도 이런 기분으로 자신의 회사를 
판단하고 있진 않은가?
  나아가 업종에 대해 지금의 근무지가 경제적으로 유망한가.
  자신에게 적합한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업은 분명 조직이지만, 한편으로
는 매우 인간적이기도하다. 업종은 회사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금융이
나 보험,공익사업 같은 업종은  법적으로 규제가 많아 변화 속도가 느리다. 규칙
대로 운영되는 보수적인 업계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직접 소비자와 접하는 업
종,예를 들어 소매업, 식품,  화장품, 자동차, 광고, 텔레비젼 등은 움직임이  빠르
고 선진적이며 그만큼  압박감도 강하다. 경쟁이 심한 분야(세제나 약품,세면  잡
화,영화 등)는 과점 상태의 업계(석유나  광업 등)에 비해 움직임이 부산하다. 이
같은 업종별 상황은 밖에서는 여간해선 알기 어렵다.  또 말단 업무를 보는 사람
은 이해하기 어렵다. 당신은 이런  상황을 책을 읽거나,조사하거나,다른 비지니스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해서 정확히 이해해 두어야 한다.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일하는 업계를 거의 우연히 선택하게 된다.  사실 이런 
책임이 여성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여성에게  열려 있는 업무는  거의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리직의 경우는 업종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승진을 희
망하는 여성은 자신의 생활 페이스와  성격에 맞는 업계 및 회사를 선택하는 것
이 중요해진다. 여러 해 동안  한 업계에서만 일하면, 그 뒤로는 다른 업계로 옮
기기가 어렵게 된다.
  톱이 무엇을 우선시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다.  만약 당신이 속한 부서
가 톱에게 그다지 중요치 않다면,  당신의 장래도 그다지 밝을 수 없다. 또 그가 
여성의 고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확실하게 조사해 둘 필요가 있
다. 그가 보수적인 엄부형 부친이라면, 그 기업은 여성을 최저선에서만 고용하고 
적당히 얼버무리려  할 것이다. 이같은  회사에서 여성은 이른바  ‘여성 전용’ 
포지션에 억지 배치되기 십상이다. 이런 회사는 하루라도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더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옮겨야 한다.
  이런 정보를 얻기란 조금도 어렵지 않다.  경제신문만 펼치면 필요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은 역사가  아니라 ‘현재의 
정보’이다.
  친구나 업무상 만나는 다른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인상을 듣는다. 당신의 회사와 사장을  이해하는 데 가장 빠른 지름
길이 되어 줄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그림으로 표현해 봐라
  
  스포츠 선수들은  실제로 필드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을,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놓고 전술을  연구하는 데 쓴다. 그리고 이 원리는  비지니스 게임에
도 똑같이 적용된다. 눈에 보이는 부분은 전체  중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 그리고 그 안에서의 움직임이 승부를 결정
하는 경우가 많다.
  
  연필을 들고 회사 내의 위치 관계를 적어  보면, 방침을 결정할 준비는 완료된
다. 지금 하려는 사정은 사실 회사 내에서  관리직이나 인사과에서 이미 하고 있
는 일이다. 당신보다  윗자리에 있는 누군가가 당신의 장래에 관한  열쇠를 쥐고 
있는 한,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게임에 참가하는 꼴이 된다. 적극적인 플레
이를 펼치기 위해선 무장을 해야 한다. 당신은  어쩌면 주위의 상황을 도해로 나
타낼 필요는  없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  까닭이 혹시 당신 머릿속에  이미 다 
들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은 아닌가?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도해와 그래프로 비주얼하게 표현하는 것을 ‘논리적 사
고’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매우 즐기는 경향이 있다.
  스포츠 선수들은  실제로 필드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놓고 전술을 연구하는 데 쓴다.  그리고 이 원리는 비지니스 게
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눈에 보이는 부분은 전체 중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 그리고 그 안에서의 움직임이 승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당신의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들을 그림과 도표로 만들어서 가
만히 들여다보며 연구해  보자. 당신 부서의 모든 사람들이 적절한  포지션에 들
어가 있는가? 당신 바로 윗자리를 살펴보자. 당신이  승진한다면 그 가운데 어느 
자리일까? 점선으로 가능성  있는 움직임을 표시해 보자. 그리고  그위의 레벨로 
다시 눈길을  돌려 거기서도 승진  가능성을 점선으로 이어보자.  이러한 과정을 
톱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해 본다.
  다음으로 빨간 색연필을 가지고 이번에는 톱의  위치에서 스타트한다. 그가 어
떤 부서를 거쳐 현재의 지위에 도달했는지 체크해  본다. 이와 같은 작업을 당신
이 속한 부서의  톱에 대해서도 적용해 보자. 어떤 코스를  통하면 성공하는가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앞서 그렸던  점선과 빨
간 선을 비교해 보자.
  점선과 빨간 선의 차이가 심하다면 어딘가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상대적인 
중요성의 판단을  잘못했거나, 자신이 속한 부서가  그림에서 빠졌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지사나 자회사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그것도 그림 속에 그려넣어야 
한다.
  제1단계를 무사히 통과했다면, 당신 위에 있는 사람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왜
냐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그들의 포지션에 당신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가  적은가. 그 자리에 앉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했
는가, 가까운 장래에 퇴사하거나 은퇴할 가능성은 없는가, 다른 회사에 스카웃되
어 전직할 가능성은 없는가? 이 모든 것은 당신의 승진 가능성을 가늠하는 체크
리스트 기능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과 동년대  사람들을 채점해 보라. 몇 사람이 당신과  같은 승
진 희망을 갖고 잇는가? 그들은  당신에게는 없는 능력을 갖고 있는가? 만약 그
렇다면 그것을 적어 놓도록 하라.
  만약 당신이 만든  그림을 보고, 당신의 현재 위치에서 톱까지의  승진이 현실
적이라고 판단했다면 당신은  이 장의 나머지 부분은 읽을 필요가  없다. 곧바로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바란다. 게임의 플레이어로서  필드로 나설 준비가 충분히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그려놓은 승진 그림표는 엉망진창이거나  거의 공백에 가깝
다. 따라서 우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당신의  승진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
이 무엇인지를 밝혀준다. 그림을  그리는 목적이 바로 거기에 있다. 문제를 이해
하지 못하고서, 그 문제를 풀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승진과 관련된  문제는 업종과 기업, 혹은 일의 내용과  관계없이 매우 
흡사한 양상을 띤다.  이른바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업무를 맡은 여성은  대개 스
탭 부문에 집중되어 있고, 스탭 부문에서 일하는  한 승진 가능성은 대단히 한정
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탭 부문의 업무는 다른 부문과 교류가 없기 때문에, 설령 
그 분야에서 꽤 높은  지위에 올랐다 해도, 정년 때까지 그  부서에서 일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
  성차별이 더욱 두드러진  곳은 스탭 부문이다. 만약 높은 자리를  남성이 차지
하고 평사원들은  몽땅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건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기서  일하는 여성들은 모두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자질을 인
정받고 채용되었을것이기 때문이다.  실무는 모두 여성이 진행시키지만  진짜 경
영에 참가하는 것은 각 부문의 톱뿐이다. 이런  불평등한 조직 구조 아래에서 여
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물론 프로로서 스탭  부문에서 일하는 것 자체는 재미있는 일이다.  남성과 여
성을 가릴 것 없이 물리나 수학, 통계나  심리학등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활용해 
전문직을 맡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경영에  흥미있는 여성
은 라인 부문과 스탭 부문의 업무상 차이를  확실하게 인식하기 바란다. 만약 당
신이 톱을 바란다면 직업을 선택하는 초기 시절에,  스탭 부문이 아니라 라인 부
문의 업무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함정을 조심하라
  
  역사적으로 말하자면, 여성이  맡은 업무 중 많은 것들이 서비스나  지원의 요
소가 강하다. 실제로 그것이  어떤 일인가는 논외로 치고, 여성은 성별을 이유로 
서비스적 요소가 강한 업무가 적성에 맞다고 여겨져 왔다.
  
  여성이 커리어를 추구해 나가는 동안 몇  차례인가는 함정에 직면한다. 여기서 
그 전형적인 것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한정된 부분에 푹 썩혀 두기
  경영 사이드에선 다양한 경험자를  특수 분야의 전문가보다 높이 평가하는 경
향이 있다. 그것은 라인  부문이나 스탭 부문이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다양한 분
야를 횡적으로 이동하는  편이, 어떤 특정 부문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장래성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업무의 내용은  기업이나 부문에 따라 다르겠지
만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인사부에는 채용, 면접, 급료,  복리 후생, 보험, 대졸 신입사원 채용 
등이 있다. 홍보부에는 광고, 사보,  PR지 제작, 비디오 등 영상 미디어 제작, 지
역사회와의 교섭, 고충처리 등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거친 어떤 여성이 섹션에서 승진을  했다고 해도, 그 승진이 같
은 섹션 내에서일 뿐이라면, 사실상 승진이라 할 수 없다. 이것은 승진의 그림에
서 보면 일목요연하다. 그녀는  단지 ‘썩혀 두기’를 당했을 뿐이다. 그녀는 앞
으로 더이상 승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 레벨의 업무는  그녀가 경
험한 것 이외의 요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같은 섹션 내에서의 인사
이동을 한 것에  불과하므로, 다른 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이 
상태를 벗어나려면 어떤  형태로든 모자란 점을 보충해야 한다. 그것은  곧 당장 
승진과 관련되지 않았다 해도, 같은 레벨에서 다른  업무도 경험할 수 있도록 노
력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봉쇄
  스탭 부문의 업무는  통상 승진해도 가능성이 한정된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
은 베테랑 여성들이 그 이상의  승진을 할 수 없어 같은 장소에 머물러 있곤 한
다. 당신은 승진 차트 속에서 자신보다 윗사람의 상황을 잘 관찰해야 한다. 만약 
당신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이  계속 같은 포지션에  있으면, 아마도 
그 사람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또 주류에서 벗어난  이그제큐티브나 부사장
을 보좌하는 중간 관리직  업무를 맡아 정년까지 갈 것 같은  경우, 당신은 향후 
몇 년 안에 도태당하고 말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봉쇄’란 누군가의 돌연한 
사망이나 어떤  부문이 폐쇄돼 버리는  따위의 의외의 사건으로  발생한다. 만약 
이같은 형태로 갈 곳이 없어진 여성은 다른 회사를 찾을 도리밖에 없다.
  
  잘못된 처우
  표나게 드러나지 않는 차별을 없애기란 대단히  어렵다. 그런것은 확실하게 눈
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뜻밖에도 턱없는 업무를 맡게 되
곤 한다.  역사적으로 말하자면,  여성이 맡은 업무 중 많은 것들이 서비스나 지
원의 요소가 강하다. 실제로  그것이 어떤 일인가는 논외로 치고, 여성은 성별을 
이유로 서비스적 요소가  강한 업무가 적성에 맞다고 여겨져 왔다.  라인 부문의 
많은 업무가,  단지 여성이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스탭 부문의 업무로 치부되어 
왔다. 만일 당신이 밟아 온 차트가 이같은  ‘여성 지향’ 분야에 치중되어 있었
다고 여겨지면, 자신의 상황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 유명한  직물 회사의 치프 디자이너(지금은  마케팅 부문의 부사장이  돼 
있다)는 아주 오랫동안  홍보 섹션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보그」의 
편집자나 유력한 소매업자,  주요 생산자나 바이어들에게 패션 동향을 해설하고, 
계절에 따른 직물을 디자인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도대체 자
신의 업무가 회사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를 분석해 보았다.  전원 남성
들로 구성된 판매와 생산 부문의 현장은, 그녀가  다음 시즌에 어떤 직물이 팔릴 
것인지를 결정 내리기 전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취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는 수
백만 달러의 매출에 직접 관여하며,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그 회사 안에서는 
홍보 관련 부서에 소속되어 많지 않은 급료를  받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의 업무
가 마케팅에 속하는 것임을 사장에게 납득시키기까진  실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성으로서 그같은 지위에  올라선 사람은 그 회사 역사상 처음이었고,  업무 내
용에 걸맞는 직함과 급료를 받은 사람도 그녀가 처음이었다.
  ‘여성의 업무’를 경시하는  경향은 어떤 기업에서나 마찬가지다.  업무를 훑
어보고 나서,  당신이 맡은 일이  스탭 부문보다도 라인  부문의 이그제큐티브와 
접촉하는 기회가 많다면, 당신 업무와 관련된  직함이나 위치가 정당하게 평가되
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런 느낌이  든다면 비슷한 업무 가운데, 라인 
부문의 업무는 없는가를 찾아본다.
  직함과 업무상 위치를 바꾸게 되면 당신의 게임 플랜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전개가 가능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인내와  설득과 증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때 당신이 직접 만나  말해야 할 사람
은 당신이 가고  싶은 부서의 최고 책임자다. 당신의 직속  상사에게는 이야기해 
봤자 소귀에 경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세상에 부하 수를 줄이고 싶어하는 
상사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직속 상사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은 아
무런 소용이 없다. 경험과 지식을 갖춘 여성은 회사의 아주 귀중한 자원이다. 그
러므로 한번에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거듭 시도하도록 한다.
  
  막다른 상황
  미국 헌법  제7조 덕분에 기업은 여성도  관리직에 임명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그 덕분에 여성 고용에 대한 ‘증거용’ 관리직이라는 희한한 자리가 생
겨났다. 이런 증거용 자리란 사실 ‘막다른 상황’에 지나지 않는다. ‘증거용’ 
자리에 앉은 여성들은  비교적 젊었을 적에 전문 분야의 관리직을  얻지만, 실은 
그걸로 끝장이 나고 만다. 만약 당신이 그 상태에 놓여 있다면, 취할 수 있는 전
술은 오직 하나, 자기 재량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역시 회
사를 옮겨야 할 것이다. 옮겨서 보다 가능성 있는 업무를 찾아야 한다.
  또 하나는 ‘막다른  상황’은 너무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
다. 경영자들은  한 가지 일에만 매달려  있는 사람을 승진 대상으로  꼽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든  이유 중의 하나로는 역시  고전적인 인사 
원칙이 작용한다. ‘한 가지  직종에만 매달려 있게 되면, 상이한 업무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10년 전에 익힌 업무를 계속하고 그 이상으로
는 도전하지 못할  환경에 처해 있다면 기업측은, ‘성별에 의해  업무에 제한을 
두는 행위는 금지한다’는 법률을 위배한 결과가 된다.
  따라서 이것이 문제화된다면, 기업은 그런 당신을 ‘경험은 있지만, 새로운 것
을 배울 수 없는 인재’라고 변명할 것이다.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당신
의 능력을 계속 이용할 것이며, 승진을 위한  유망한 자리는 당신보다 젊고 경험
이 없는 어느 남성 사원에게 돌아가고 말 것이다.
  이처럼 기업이 미리 짜놓은  ‘막다른 상황의 업무’는 미국 헌법 제7조로 금
지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상태에서 일을 해야 하는  당신 입장에
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비법은 어쨌던 평등한 승진을 주장하여 본래 이루어져
야 할 것을 쟁취하는 것이다.
  결코 ‘나는 이 일이 좋아’ 혹은 ‘그 일을 정말 하고 싶었어’ 따위의 말은 
입 밖에도 꺼내지 말라.  전술적으로 항상 불만을 표시하고, 승진해야 할 정도의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알려야 할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다 준비가 되었
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나에 대한 자세를 바꾸지 않아서 숨막혀  죽을 지경
이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명백한 차별
  지금까지 당신이 노려 왔던  자리를 당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남성에게 빼앗
기고 만 경험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현재도 계속되는 성차별의 희생
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런데  여성들 가운데에는 성별을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 까닭은  어디에 있나?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고,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든 혼자서 분을 삭이
고 말기 때문이다.
  ‘그래요, 나보다 능력이 월등하군요.  역시 나는 능력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요.’
  만약 하나라도, 아니 꿈속에서라도  이런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서 이
동과 승진은 남자들에겐  일종의 실전 훈련이다. 그 과정은 장래성  있는 사원들
에게 복잡하게 돌아가는 업무 내용을 가르쳐주는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부서 이
동은 때때로 변덕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의욕적인 사원들은 그 과정
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려 한다. 달라진  근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
은 신선한  자극제 역할도 한다. 책임이  더 커지는 만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좋은 기회로 삼는다.  만약 무언가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없다면, 그건 정당한 
승진이라 할 수 없다.
  지난날 여성의 승진은 매우 제한되어 왔다.  그런 관계로 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이후 여성이 메워야 할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그 여파 때문에 최근 들어 
여성들에 대한 뒤늦은  승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승진 내용은  때때로 여성들
의 능력을 크게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여성들은 승진을 통해 일정한 직
위까지 진급을 하긴  했지만, 비슷한 레벨의 남성들이 겪은 경험을  거의 거치지 
못했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이제 기회는 가까이 다가와  있는 셈이다. 만일 당신이 승진을 바라고 있다면,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면,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을 
철저히 돌아보라.
  만일 일이 손에서  쉽게 느껴진다면, 다음번 승진 기회가 그다지  멀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서 업무로부터 탈출하라
  
  물론 현명한 여성은 비서 업무를 처리하면서 상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분명하
게 관찰하여, 계속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넓혀 갈  수 있다. 지금 상당한 지위에 
오른 여성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비서로 출발한 경우가 많다.
  
  비서 업무는 피라미드 계층 구조의 바깥에 놓여  있다. 비서 업무는 조직 구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비서 업무가 장래성이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실 비서는  피라미드 구조 안에  속하는 사람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부서 이동이나 승진을 바라보기란 불가능하다.  설사 임원의 비서라 하더
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급료나 직함은 그럴듯할지 모르지만, 조직이란 면에서 
볼 때 핵심에서 벗어나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비서는 비지니스 게임에 실제 참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서는 팀의 일원이 
아니다. 남성 상사는 그저  잘 부리기 위해 ‘너도 우리 팀  멈버’라는 말을 밥
먹듯 반복할 뿐이다.
  당신은 회사 내에서  승진하기를 원하는가? 그러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보조 업무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도록 하라. 비서 업무와 주요  라인 업무가 
언뜻 비슷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아주 다르다. 하늘과 땅만큼이
나 커다란 차이가 있다.
  승진을 바라면서 비서 일을 하는  것은 마치 골프치다 벙커에 들어가게 된 것
이나 마찬가지다. 벙커에 갇혀서는 게임을 계속 할 수 없다. 먼저 벙커에서 벗어
나야 한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비서 업무에서 다른  분야로 옮겨
갈 기회가 예전보다는 늘어났다. 만일 비서  업무에서 벗어나기로 작정했다면 회
사 내의 공고 내용을 잘 살펴보도록 하라.  지금은 사내에서 자기가 일하고 싶은 
분야를 자유로이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런 정보가 당신에게까지  잘 전달되 오지 않으면, 인사부에 관련  정보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공고에  나온 일이 자신에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도, 일단 
응모해 보는 것이 좋다.  만일 회사에서 당신이 그 일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없
다는 식으로 나오면, 당신은 그런 경험을 할 기회를 달라고 반박한다. 아니면 지
금까지 열심히  일해 왔으므로, 이제는  승진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자 한다는 
의지를 강조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하던 일과 전혀 다른 직종에  적극적으로 응
모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신이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란 인상을 준다. 단, 
그 경우엔 이 책의  다른 장들을 찬찬히 읽고, 업무 내용을  분명하게 파악해 두
어야 한다.  간신히 비서직에서 탈출했는데, 이번엔  도저히 감당치 못할 업무에 
매여버리게 되면 그땐 어찌할 수가 없게 된다.  사전에 전개될 미래의 상황을 잘 
헤아려 보아야 한다.
  비서 업무는 무능해선 처리할 수 없다. 수많은  고참 비서들은 사실 상사가 처
리해야 될 성질의 업무를 아무런 보수 없이  처리한다. 물론 현명한 여성은 비서 
업무를 처리하면서 상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분명하게 관찰하여, 계속적으로 지
식과 경험을 넓혀 갈  수 있다. 지금 상당한 지위에 오른  여성들도 처음에는 누
군가의 비서로 출발한 경우가 많다.
  비서직은 피라미드 조직 속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가 딱부러지게 정해져 있지  않다. 그야말로 애매하다. 비서라는 직함 속에는 대
개 모든 일이 다 포함된다. 따라서 업무 내용은 상사가 어떠냐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무슨 일을  하는가와 얼마만한 보수를 받느냐도 직접 관계가  없다. 그리고 
그 일이란 것이 서로간에 내용이 크게 달라서,  같은 비서라도 하는 일이 똑같을 
수 없다.
  나는 비서직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그들의 
이력서 작성을 도와준다.  난 그 과정을 통해서 여성들이 ‘비서’라는  직함 아
래, 실제로 어떤 일을 처리해 왔는지를 알게 됐다.
  그들은 오피스 매니저이기도 했고, 생산 코디네이터 역할도 했다. 때로는 마케
팅 조사자 노릇을 했다가는, 부동산 영업맨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들의 업무는 
정말 복잡다단했다.  게다가 상사들이 멋대로 써재낀  서류의 타이핑,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잡무들, 때로는 터무니없이  상사의 사적인 일들까지  처리해 줘야 
하는 일이 생겨났다.  비서 업무를 보는 사람으로선 평소에 상사의  사적인 일에 
업무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
  자, 그러면 비서 업무에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한 달 동안 처
리해야 할 업무 내용을  쭉 기록해 본다. 그러면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가 일목요연해질 것이다. 그 중에서 당신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일이 포함돼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업무가 비서직만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의 증거자
료가 된다. 따라서 회사에 대해 직함을 변경시켜 달라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문제 제기는 우선 직속  상사에게 해야할 것이다. 만일 그 일이  직속 상사를 일
부라도 도와주는 것이라면, 당신은 충분히 그에게 공헌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당신은 ‘비서’보다 상위의  직함을 요구해도 상관없다. 다만  그때 ‘어시스턴
트’가 붙는 직함은 피하도록  한다. 그보다는 차라리 ‘주니어...’의 직함을 요
구하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장래 ‘시니어’로 승격될 가능성도 생겨난다.
  이렇게 어렵게 이루어진 ‘승진’이지만 급여 면에선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신출내기 간부 후보생은  비서보다 통상 급료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
앞의 급료에  현혹될 일인가. 피라미드의 밖에  있다가 안으로 들어가는 셈인데, 
그것이 훨씬 값있는 일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직속 상사가  협조적이지 않으면 어떡한다? 그렇다면 상사를 건너뛰어 
차상급자에게로 육박해 들어가든가, 소속  부문의 최고 책임자에게 이야기하도록 
한다. 룰을 위반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애초에 당신이 피라미드 구조 안에 들
어가 있지 않으므로  상관없다. 행동을 개시할 경우엔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해
둬야 한다.
  우선 실제로 처리하는  업무 내용을 서류로 만든다. 나아가 그  일에 부합되는 
직함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직함을 정할땐  과거의 관행에 반드시 얽매일 필
요는 없다. 경우에 따라 전혀 새로운 분야라도 관계가 없다. 혹시 첫번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 마음속에서 굳게  원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늦든 빠르든 반드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시간이 갈수록 
기업들은 여성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을 꼭 
유념해 두기 바란다.
  그런데 만일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선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면? 
그건 문제없다. 지금까지 해 온 일을 한 페이지짜리 이력서로 다시 만든다. 그리
고 그걸 들고 다른  직장을 찾아나서 보는 것이다. 그때 희망  급료는 현재의 두 
배를 목표 삼을 것. 지금까지 해 온 일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으므로, 정당한 직
책과 보수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신문을 보고 직장  사냥을 나설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당신은 이제 막 비서 업무에서 탈출하려 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다시 지금과 똑
같은 상황의 직장을 얻게 된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이겠는가. 신문광고는 과장이 
많게 마련이고, 때때로 엉뚱하게  위장된 말로 사람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이런 
함정을 피하기 위해선  사람을 구한다는 그 회사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를 냉정하게 검토해 보고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
  비서 업무에서 탈출하기 위해  다른 직장, 다른 일을 얻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 이후의 전개 과정이야말로 더욱 중요할 수가  있다. 여기서 그런 힘든 과정을 
멋지게 이루어낸 내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1년 전에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20년 넘게 비서 생활을 해 왔고, 후반 10년  동안은 어느 성공한 중견 기업의 사
장 비서로 지냈다. 그런데 그 회사가 어느  날 다국적기업에 매수되어 주인이 바
뀌고 새 사장이 오게 됐다. 자연히 모시던 사장도 사임하게 되고 말았다. 그런데 
새 사장은 자기  비서를 따로 데리고 왔다.  당연히 그녀 또한 그만두게 되었다. 
능히 짐작이 가겠지만, 사장이  바뀌면 비서도 바뀌게 마련이다. 옛날 얘기를 너
무 많이 알고있어 성가실  뿐만 아니라, 임금도 너무 많다고 볼  소지가 크기 때
문이다. 하여튼 그때 만난 그 친구는 아주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 친구를 얼마  전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믿어지지 않을만큼  달라져 있었
다. 매사에 자신이 없어 하고 말수도 적어 어둡기 짝이 없는 인상이었는데, 얼마
나 생기발랄하고 자신감이 넘치던지!
  그녀는 참담한 마음으로 비서직을 그만두었지만, 새로운  직업을 구해 크게 성
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느 회사에  소속되어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일을 
했는데, 그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내가 그 일을 잘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영업하러간 회사 비서들이 
날 도와주었기 때문이야. 그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여성영업자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날 진짜 반겨  주는 거 있지. 자기들이 직접 나서서  상사한테 날 소개시
켜 주는거야. 아마 남성영업자였다면 문전 박대를 받고 물러났을지도 모르지. 하
지만 내가 성공한 제일 큰  비결은 나 역시 비서 일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
고 생각해. 사무실에서  여비서들이 쓰는 사무용품을 생전 써 보지도  않던 남자
들이 뭘 알겠어?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야? 남자들은 테이프나 잉크 리본 카세
트를 어떻게 쓰는지,  어떤 게 좋은지 전혀 몰랐던 거야.  사실, 비서들도 자기들
이 쓰는 사무용품이 어떻게 매매되어 조달되는지를 모르고 있었던 거지.”
  일반 사무직은 사실  비서 업무보다는 막다른 상황에  놓일 요소가 적은 편이
다. 물론 사무직은 사무직일  따름이지만, 요는 그 업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이다. 만약 라인 부문에 속해 있다면, 넓은 의미에선 ‘간부 후보생 후보’쯤 된
다고나 할까? 만약  실제로 라인 부문에 속해 있지 않아도  그에 가깝다면, 라인 
부문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대기업  지사의 판매 부문에서 사무직 업무를 맡게되면,  판매 지식
을 익힐  기회를 갖게 된다. 거기서  얻은 노하우를 경우에 따라선  판매 자체에 
활용할 수도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업계도  급속히 발전하는  분야이므로, 이 분야에  진출하는 
여성도 업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들 업계는 아직도 젊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직도 유연한  편으로, 능력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끼어들  여지가 있
다. 사무직 여성에겐 이같은 상황이야말로 직종 전환을  할 수 있는 멋진 기회로 
작용한다. 물론 내가 일관되게 하는 말이지만, 일단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사
무직이 아닌 부문,  예컨데 영업이나 생산 부문  등을 지원하라. 설령 실제 해야 
하는 업무 내용이 생각과  큰 차이가 난다 해도, 사무 직원과  간부 후보생은 서
로간 태생이 다르게 마련이다.
  우리는 가끔 ‘저 사람은  심부름꾼에서 시작해 정상에 올랐어’라는 말을 듣
게 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그 자리에  어떻게 올랐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심부름꾼 시절에 이미 어떻게  해야 기업의 중
심부에 들어설 수 있는가를  관찰한다. 그리고 본받을 만한 선배를 찾아내고, 그
들에게서 조언을 듣고 도움을 받는다. 아울러  그 선배들은 자기들이 올라서면서 
그 심부름꾼을  이끌어준다. 그 뒤는 자명하다.  그들은 간부 후보생으로 올라섰
고, 그 코스를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달려, 지금의 지위에 올라선 것이다.
  이건 여성의  경우도 비슷한 과정을  밟는다. 사실 몇몇  대기업에서는 장기간 
근속한 여성 사무원을 승격시키고, 그 일을 좀더  젊고 연봉도 낮은 여성들로 교
체하려 하고 있다. 물론 승진을 바라는 사무직  여성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잘 이
용하기 바란다.
  
  전직에 성공하는 법
  
  비지니스 게임은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특히 전직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재미있다. 단순히 새로운 직업 찾기인가, 아니면 막다른 상태로부터의 탈출
인가? 결론은 하나다. 어느 쪽이건 간에 시도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다.
  
  전직은 당신이 어떤  커리어플랜을 세웠든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한번
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커리어 업을 도모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성공한 
비지니스맨은 새로운 직장이나 직책을 맡으면 자신의  이력서를 고쳐 쓴다. 말하
자면 최신 개정판을 새로 만드는  것이다. 즉, 그들은 새로운 일을 하게 된 순간
부터 다음 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셈이다. 그야말로 용의주도한 준비이다.
  그런데 여성들은 어떤가? 대부분의 여성들은 실업자가 되고 나서야 새 직장을 
부랴부랴 알아보려 든다. 나는 이와 관련해 직장을  다니는 모든 여성에게 꼭 해
두고 싶은 말이 있다. 새 일(직장)을 얻기 전까지는 아무리 참기 힘든 일을 당한
다 해도 절대로 먼저 그만두지 말라.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점을 충분히 이용하
고 나아가 새 일에  대한 조사라도 충분히 한 다음 퇴직해야  한다. 다니던 회사
에 어느 정도 말미를 두고 이야기하면 좋을지가  염려되는가? 그건 간단하다. 그 
회사가 당신을 해고할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하는지를 생각해 행동하면 
된다.
  회사 규칙이 하루라면, 당신도 하루 전까지만 통고하면 된다. 한 달이라면? 당
신도 한 달 전까지만 처리하면 된다. 그런 문제로 고민할 이유가 없다.
  당신이 더없는 행운아라면 문제가 다르지만, 대개는  커리어 상승을 위해서 몇
차례 정도는 회사를  옮겨야 한다. 의욕적인 여성에게 직장 찾기는  양면의 날을 
가진 칼과 같다. 먼저, 전직은 곧 기회이다.  지금 수많은 기업들이 경영 간부 자
리에 여성을 배제시키는  작용을 하는 점도 있다. 그들은 여성이  기회를 선용할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키려 든다. 이러한 행위는 아주 비밀리에  이루어지기 때
문에 좀처럼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비서 업무에서  벗어나 의욕적인 
커리어 우먼을 지향하는  여성이라면, 취직 알선 회사와 접촉할 때  충분한 주의
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다양한 경험은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취직 알선 
회사를 통해 세세히 따져보지 않고  어떤 회사에 들어가 일한다 해도 유익한 경
험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배우는 것이 훨씬  많을지도 모
른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그런 면
에서 전직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그러므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전략을 짜
야 한다.
  ‘헤드 헌팅’회사는 고객 기업을 위해 간부  후보생을 발굴, 추천하는 업무도 
맡아서 처리해 주고 있다. 대개는 경영 컨설턴트가 그 일을 맡고 있는데, 그들을 
‘헤드 헌터’라고 부른다.  그런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은  ‘헤드 헌팅
’되는 일이 전혀  없었다. 헤드 헌팅되는 자리에 오르면 연봉이  비약적으로 뛰
어오른다.
  최근 들어서는 많은 헤드 헌터들이  유능한 여성 간부 후보생을 찾고 있긴 하
다. 그러나  그들이 찾아낸 여성을  기업에서 최종적으로 채용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성을 차별하진  않지만 아쉽게도 필요한 인재가 
없었다’고 시치미 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입장에서 분하고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직업을 찾는  입장에서 일단 그들이 찾는 사람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
려놓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고객 기업에서 알토란  같은 돈을 받고 일하는 셈이
므로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계산을 해줄  필요는 전혀 없다. 서로  공생 관계라 
생각하고 가능한 한 유익하게 이용하도록 하라는  것이 나의 충고이다. “유능한 
여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남자를 쓰는 것보다 몇만 달러는 절약할 수 있죠. 흥미 
있으십니까?”닭살이 돋을 정도로 밉살스런 말이지만,  어쨌든 많은 여성들이 이
들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있다.
  그들은 여성의 능력에 비해 한 급 처지는  곳으로 일자리를 알선해 주든가, 남
성(아니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원하는 기업과 결탁해 여성을 무시하려 든다. 
기업은 기업대로 말도 안되는 채용 조건을  내세우기 일쑤이다. ‘군복무를 마친 
사람, 장교 출신  우대’‘대학에서 미식축구 선수 경험이 있는 사람’  이런 조
건들은 근본적으로 여성들이 갖추기 어려운 조건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여성들로선 전직을  고려할 때 정보원을 마련해 두고 잘 활
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재 알선 회사나  헤드 헌터 가운데에는 관리직의 리스
트를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어떤  분야에 대단히 강한 회사가 있다. 우선 자신이 
진출하고픈 분야를 검토해 보고, 그 분야에 강한  회사를 택해 계속 접촉해 나간
다. 그래서 지원할  만한 회사를 선택한다. 그러  면에서는 인재 알선 회사 같은 
곳도 그야말로 이용하기 나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과연 신뢰할  만한 회사를 어떻게 선정할 수  있을까? 그건 열줄 닿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업무상 알게 된 사람, 혹은 친구나 친지 등
을 통해 두루 물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회사를 면접
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때 꼭 주의해야 할 점은, 그 회사가 당신을 면접하
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 회사를 면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이 말은 곧 상대
방에게 당신에 관한 정보를 건네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헤드 헌터는 사실 인재  알선 회사를 한 수 아래로 접으려  들지만, 우리 입장
에서 볼 때 하는 일이란 거기서 거기다.  그들은 기업에서 분명하게 원하지 않는 
한, 여성의 전직을 알선하려들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기업이 원할 경우에도 마
찬가지다. 태반의 경우는  기업과 짜고 그저 여성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했
다는 생색이나 내고 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말이 많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따라서 헤드 헌터등
에게는 절대로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대해 불평 불만을 늘어놓지 말기 바란
다. 당신이 한 별것 아닌  이야기가, 경우에 따라 당신이 말이 많다는 혐의를 입
증해 버리고  마는 수가 있다. 당신이  말이 많다는 혐의를 입증해  버리고 마는 
수가 있다. 당신이 현재 다니는 회사의 간부가  혹시 헤드헌터의 고객이라면? 당
신이 말한 내용이 묘하게 흘러 그 회사로 전해진다면? 아찔한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하다. 개인적인 연줄을  통해 새 
직장을 찾아보는 방법이다. 전직할  만한 회사에 다니는 친구를 비롯해, 업계 단
체나 동창생등 여러 가지 루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때 ‘직장을 구한다’는 
말보다는 ‘뭐 좋은 얘기 없어?’ ‘내가 소개받을 만한 사람 있으면 좀 알려줘
’등 완곡하게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헤드 헌터들이 당신에게 접촉하려 할  때는 대개 누군가 다른 사람에 대한 코
멘트를 구하는 형식으로  전화를 걸어온다. 아니면 지금 당신이 하는  업무 분야
에서 누구 적당한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없느냐고 물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 
상대방은 당신이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기본 가격을  매기게 된다. 
그들은 당신이 과연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가늠
하려는 것이다. 사실  여러 사람들 가운데 누가 우수한지는 웬만하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는 태연하게 정말 우수한 다른  여성의 이름을 알려준다. 그럼으로써 
그 사람들을 추켜줄 수 있다. 남성 헤드  헌터들은 여성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
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들은 몇 사람이나 그 사람을 거명했느냐에  따라 평가를 
내리게 된다.
  “누구한테 물어봐도  메어리란 대답이 나온단  말야. 아마 그  여자가 최적인 
모양이지.”
  “X사의 수잔에게 주의를 기울여야겠어.  그 여자는 우수한 인재를 정말 많이 
알고 있더군.”
  당신이 인재 알선 회사난 지원할 회사와 접촉할  경우, 엉뚱한 손해를 입지 않
기 위해 유념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참고하기 바란다.
  (1) 이력서에 업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정보를 넣지 않는다.  곰
곰이 생각해 보고  채용이 결정되고 나서 기입해도  관계가 없는 사항(기혼,미혼 
따위)을 미리 알려줄 필요가 없다.
  (2) 현재 받고 있는 월급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그 대신 당신이 받고자 
하는 대체적인 액수는  명시해야 한다. 현재 받고 있는 수입을  알려달라고 물어 
오면, 약간 과장시켜도 전혀  문제없다. 대개는 비슷한 일을 하는 남성들이 받는 
수입을 적으면 될 것이다.  확실히 모르겠으면, 지금 받는 임금에 웬만큼의 액수
를 더 보태 말한다. 알선 회사에서 당신  회사의 경리 장부를 입수한다면 모르겠
거니와, 기본적으로 그들은 당신이  하는 말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일단 전직을 
꿈꿀 경우, 연 수입을 두 배 정도로 늘릴 결심을 하기 바란다.
  (3) 현재 다니는 회사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지 않는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멋진 회사다. 주위  사람들도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다. 
지금 전직을 고려하는 까닭은  도저히 물리치기 어려운 멋진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위사람들이 
하나같이 능력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등장할 무대가 언제 마련될지 짐작도 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라도 해야한다. 적어도 이런 이유 말고는  입 밖에
도 꺼내지 말기 바란다.
  (4) 전직을 결정하기 전에 옮기게 될 회사에 대해 깊이 있게 조사한다.
그 회사에 대한  자료를 참조하고, 주위 거래처에 어떤 평판이  도는지를 알아본
다. 전직시  중요한 것은 그 회사가  당신을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그 
회사를 어떻게 보느냐이다.
  (5) 결고 ‘해고당했다’는 말을 써선 안된다.
이건 더 말 안 해도 달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비즈니스 세계에서 해
고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옮기는 것뿐이다. 만일 직장
을 옮기는 것이  해고라면,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보다 많은  해고를 당
한 사람들일  것이다. ‘목이 잘렸다’라는 말은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다. 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해고는 얼마든지 다른 말로  표현 가능
하다. 하던 일이 종료되었다고  이야기해도 되고, 쌍방 합의에 의해 퇴직키로 했
다고 해도 된다. 어쨌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결과로 돌아온다.
  비지니스 게임은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특히 전직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재미있다. 단순히 새로운 직업 찾기인가, 아니면 막다른 상태로부터의 탈출
인가? 결론은 하나다.  어느쪽이건 간에 시도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다.
  자, 게임에 참가하는  건 지금부터다. 실전에 참가해  경험을 쌓아나가다 보면, 
더 능란하게 싸움을 벌일  수 있고 그만큼 재미도 늘게 된다.  저마다 개성과 장
단점이 다르게 마련이므로, 서로 다른 양상으로 게임에 참가하겠지만, 게임의 철
칙은 기본적으로 같다.

  6 커리어 관리를위한 워밍업

  대학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교육에 대한 상식의 혀와 실
  대학교육은 직업에 직결되지 않는다
  전문 분야의 학력으로 승부를 걸어라
  자신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으로의 U턴은 신중하게
  교육에 필요한 돈은 가급적 회사가 내게하라
  여대생에게 전하는 충고의 메세지

  대학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대학이나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졸업을 하고나서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없
게 된다. 고급  인력이라는 간판 때문에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도  채용을 꺼리기 
때문에, 비즈니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핸디캡을 떠안게 되고 만다.

  현대를 살아온 여성들은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적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
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해 왔다. 유치원에서  대학까지의 교육기관이 직업적인 가
능성을 넓혀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 역할만을  해 왔기 때문이다. 고등교육이
란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여성에게 직업적 가능성을 길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에 나서기 이전에 비즈니스 게임에서 탈락시키도록 작용하고 있다.
  몇 년 전의 일이다. 나는 어느 교육대학에서  학장을 맡고 있던 친구에게 말했
다.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이런 반윤리적인  일을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맡을 수 
있느냐고.
  ‘반윤리적인 일’ 이란 무얼 말하는가.
  그 대학에는 젊고 순진한 여성들이 4년 혹은 그 이상에 걸쳐 고액의 수업료를 
내고 교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한다. 그러나  사실 졸업하고 나서 그녀들을 받아
들여 줄 교사 자리는 남아있지 않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가 변함없이 
교육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나의 일갈이었던 것이다.
  나의 거침없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대학이란 곳은 학생들에게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과목을 들어
야 하는가’를 가르칠 수 없다. 대학의 책임은  학생들에게 배움을 주는 곳에 불
과하다.”
  그는 18살에서 20살 된 학생은  유명 대학에 일단 입학하기만 하면 설사 그곳
에서 시간이 좀 낭비된다 하더라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나
의 생각은 다르다.
  앞의 비즈니스 사회에 나서려는 여성은 대학을 선택할 때 아주 신중하지 않으
면 안된다.
  대학이나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졸업을 하고 나서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없게 된다. 고급 인력이라는 간판 때문에  작은규모의 회사에서는 채용을 꺼리기 
때문에, 비즈니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핸디캡을 떠안게 되고 만다.  그리고 이 문제는 스스로가 얼마든
지 피해 갈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답습된다. 따라서 문제가 더욱 
크다.

  교육에 대한 상식의 허와 실

  여성은 변함없이 대졸 학력만  갖추면 비즈니스 기회가 남성과 동등하다고 믿
곤 한다. 그것은 학생들로부터 보다 많은 수업료를 거둬들이려는 대학측이, 그같
은 환상을 갖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업무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가르쳐주는 프로페셔널 과정은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직업상담소나 대학 당국의 상담 코너도 마찬가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뒤 퇴역한 군인들은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하고 나서야, 대
졸 학력자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과 수입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는 남성들에게나 해당되는  애기였다. 대졸 여성은 고졸 남성보다 더  적은 급료
를 받고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변함없이 대졸  학력만 갖추면 
비즈니스 기회가 남성과 동등하다고 믿곤 한다.  그것은 학생들로부터 보다 많은 
수업료를 거둬들이려는 대학측이, 그같은 환상을 갖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다.
  여성으론 최초로 예일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켐퍼스에 들어서는 순간 대학
측으로부터 “당신은 성공한다, 당신은 리더가 된다”는  슬로건을 수도 없이 들
었다. 캠퍼스 전체가 그  말로 꽉 찬 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졸업 후 2년이 
지나고서도 그녀는 보조직이 아닌 업무를 찾아  보람없이 헤매는 신세이다. 그녀
보다 먼저 대학을 졸업한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대단히 낙담했다. 그녀는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게임에 참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연대에 속한 여성이나 이러한 ‘국민적 직업 착기게임’에 어처구니없이 
깨지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두 가지 ‘상식’을  올바르게 분석할 수 없었기 때
문이다. 다음과 같다.
  (1) 대졸 학력은 고수입의 직업과 직결된다(기업이 말하는 내용)
  (2)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좋은  직업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기를 쓰고 대학 
교육을 받는 이유) 이같은 내용은  여성에게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 이같은 거
짓 약속에 결코 속아서는 안된다.

  대학 교육은 직업에 직결되지 않는다

  기업은 격렬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므로  아카데믹한 사고의 훈련은 되어 
있지만, 비즈니스 감각이 없는 인재를 고용할 만한 여유가 없다. 그 증거로 세상
에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박사 학위 취득자가 수두룩하지 않은가.

  전문화되지 않은 대학 교육은 비즈니스 사회에선  아무 쓸모가 없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간형은 ‘적극적인 자기 일을 하는  인간’, 즉 ‘돈 만들기 게임
에 참가하는 플레이어’를 원한다.
  그런 상황에서 비즈니스에 관련된 지식을 갖추지 못한 대졸 여성은 아무런 도
움이 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사회에서 여성의  학력을 단순한 장식물 이상으로밖
에 생각지 않는다.  그러므로 단순히 학력만으로는 ‘좋은  일자리’로 연결되지 
않는다.
  석사 중에서도 대학의 교직원이 되기 위한  준비 코스, 특히 ‘인문과학’이라 
불리는 분야는 아카데믹한  세계나 비즈니스 세계, 두 방면 모두  통용되지 않는
다. 인문과학이나 예술에  관련된 학사 학위는 아카데믹한  세계에서도 처음에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단계인 석사 학위조차도 배제되고, 박사 학위를 받
은 사람만이  ‘진정한 학자’로 간주된다.  대학의 교원이 되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는 최소한의 조건이며, 학사  학위나 석사 학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저 부족할 따름이다.
  한편, 비즈니스 사회에서는 학사든  석사든 쓰일 데가 별로 없다. 이 분야에서
는 대졸이든 대학원졸이든, 곧바로 산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사실을 말하자면, 
대학은 힘들여 학생들을 교육시켜 완성품을 내놓는데,  이 제품을 받아들일 마켓
은 실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대학과 비즈니스를 떼어놓는 깊은  골이 바
로 이  점에 있다. 비즈니스 사회는  그 존재를 항상 마켓과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학이라는  아카데믹한 세상은 이러한 상황과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 
오히려 비즈니스 세계를 깎아내리는 역할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격렬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므로  아카데믹한 사고의 훈련은 되어 
있지만, 비즈니스 감각이 없는 인재를 고용할 만한 여유가 없다. 그 증거로 세상
에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박사 학위 취득자가 수두룩하지 않은가.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대졸 학력이란 것이 좋은 직업을 얻기위한 패스포트 역
할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잇을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많은 사람들
이 전공하는 교원 양성  코스의 학력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4년 내지 7
년에 걸쳐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다닌 결과,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되고 만다. 
결국에는 직업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인문과
학 분야를 전공한  여성은 어쨌거나 이런 냉혹한 사실에 직면해야  하지만, 대부
분의 여성들은 사전에 이러한 현실을 전혀 모르고 지내고 만다.
  그렇다면 누가 이  사실을 가르쳐주어야 하는가. 고등학교에서  진로를 카운슬
링해 주는 역할을 하는 교사들은 아마 단 하루도 일반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없
을 것이다. 통상 그들의  일은 어느 대학에 몇 사람 입학하는가로 평가받으므로, 
학생이 어떤 전공을 택할 것인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학의 카운슬러도 그다지 차이가 없다. 그들은  순종적인 여성상을 염두에 두
고, 장래성이라곤 거의 없는  보조직을 소개해주고 손을 턴다. 대학의 학생 모집 
담당자는 수업료를 제대로  지불할 학생을 모으는 데 급급할 뿐이고,  압도적 다
수가 남성으로 구성된  대학 당국은 남학생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열심이다. 대
학이란 곳은  여성을 교수로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대단히 차별적인데,  그 점은 
학생 때나 졸업을 한 후나 마찬가지다.
  교육에 관한 또 하나의 오해는 여성은 더나할것없이 ‘좋은 교육을 받으면 좋
은 직업으로 연결된다’는  망상을 가진다는 점이다. 영문학이나  역사, 철학, 심
리학, 연극, 사회학, 비교문학,  저널리즘 등의 인문과학 분야를 전공한 여학생은 
설령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해도,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실력이라도 갖
추지 않는  한 아마도 직업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들은 
때때로 잘못을 범한다. 그런 점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그러나 몇 년
씩이나 맹렬히 공부하고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도 졸업할 때에는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만다. 그녀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대학측의 죄는 무겁기 작이 없다.
  이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성은 대학 교육을 받을 때 비즈니
스 사회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만약 그것을  모른 채 지낸
다면, 여성은 대학의 수업료를 쓸데없이 낭비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커다
란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가급적이면 경제 관련 분야를 택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전문분야의 학력으로 승부를 걸어라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이라 할  만했던 분야, 말하자면 엔지니어링, 화학, 수학, 
자연과학 등에 진출하라는 권유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권유는 
해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권유는 논리적으로 합당하다. 과거에는 여
성을 받아들이지 않던 분야에서 유능한 여성을 채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는 대학 전공  가운데 인문과학 학생이 직업적으로 불리하고 비즈
니스에 관련된  것을 전공한 사람은  비교적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 분야, 즉 이과 계통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말해 두고자 한다.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이라 할  만했던 분야, 말하자면 엔지니어링, 화학, 수학, 
자연과학 등에 진출하라는 권유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권유는 
논리적으로 합당하다. 과거에는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던 분야에서  유능한 여성
을 채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고용평등법에  의해 여성을 고용할 수밖
에 없는 기업측의 상황과도 관계가 있다.
  이런한 생각은 틀리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내용에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
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고도로 전문화된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세계에서는 단
순한 대졸 학력이나  지식으로는 의미를 갖지 못한다. 나아가 높은  학력이 없으
면 기술자로서 좋은 자리에는 갈 수 없다.  여성은 과학기술 분야에 진출하기 위
해서는,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석사 정도의 학력을 가지
고는 자칫 전통적인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과거에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의미했지만, 여성이  그 일을 맡게 되면 지위가 완전히  곤두박질하고 말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우수한 여성들이 과학  분야에서 학력이 모자란 남성에게 자리를 추월당
하고, 프로가 아니라  단순한 ‘기술자’로 취급당하는 사실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조짐과는 관계없이 이과계  학사 학위는 잘만 쓰면 취직할 때 유
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포커의 본질은 ‘허풍’이다. 이 테크닉을 사용하
면 이과 계통의 전공으로 비즈니스 계통의 전공자보다 우위에 설 수도 있다.
  ‘허풍’의 원칙은 ‘어떤 분야든 좋으니까, 이과 계통의 학사학위를 딴다. 그
러나 그분의 전문직으로 진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도록 하자.  만약 당신이 바위나 지층의 구조에 관심이  있다면 지질학
을 전공한다. 그러나  지질학에 직접 관련된 수업은 최소 단위의  학점만 이수하
도록 한다. 그  나머지 학점은 다른 분야의  강좌에서 따는 것이다. 이때 당신은 
지질학 학사 학위를  따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
는 문제는 전적으로 당신 하기에 달려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지질학과 관련된 직업을 갖지 않도록 한다.  석유 회
사나 광업 계통의 회사 가운데  세계 각지에 자 회사 군을 거느린 다국적기업을 
목표 삼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관리직 양성 프로그램에 응모하거나  영업 부
문을 희망한다. 그때 당신의 지질학 학사 학위는  전문 트레이닝을 받을 만한 충
분한 근거가 된다.
  이러한 점은 과학이나  엔지니어링 전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당신
이 제록스나  IBM, 코닥, TRW, 제너럴  모터스, 제너럴 일렉트릭스, RCA  등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회사 개요를 설명해 주는 레퍼
런스 북(reference book)을  참조하고, 톱 관리직 5명이 어떤  기술적인 백그라운
드를 갖고 있는가를  체크하고, 그에 관련된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면  좋을 것
이다. 기술에 관련된 학력을 갖고 있으면, 당신은 기술 산업의 세계에서 일할 자
격을 얻은 셈이다. 고용평등법에서는 여성의 등용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
지 기업들은 관리직  양성 프로그램에 여성들을 참여시키지 않았다. 바로  그 점
이 새로이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관리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
다. 이때 기억해 둬야 할 점이 있다. 절대로 단순한 기사난 서비스 지원 업무 부
문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게 되면 당신은 아마도  하급 기사로 
직장 생활을 마감하게 되고 말 것이다.
  이과 계통의 학생에게 전공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고 권유하는 까닭은 간단하
다.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이란 것이 실사회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
이다. 만약 엔지니어링   부문이나 연구 부문에서 일하게 된다고 해보자. 그러면 
당신의 장래성은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될 것이다. 다만 당신이  진정으로 연구직
에 매력을 느낀다면, 엄밀하게 전문성을 추구해 가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직업을 찾고 일을 하는  것은 대졸이든 초등학교졸이든, 석사든 박사든, 그 누
구나 똑같다. 모두 제로 상태에서 시작한다. 일과 관련된 지식은 실무를 통해 익
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쓸데없는 투자는 피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영어나 심리학 등  이른바 전문 분야가 아닌 인문과학 계통을 전
공했다면? 당신은 포커의 다음 패를 받기 전에 앞으로 어떻게 게임이 진행될 것
인지를 가늠해 보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심리학의 경우 산업심
리학이나 행동심리학 등의 강좌를  이수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비즈니스에 관련
된 요소를 전공에  추가토록 하는 것이다. 수학의 경우에는 부기나  재무와 관련
된 강좌가 바람직하다. 만약 당신이 재학 기간을  늘릴 수 있다면 경영학으로 전
과할 수 있는가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단순한 ‘문학 학사’보다는 ‘경영학학
사’가 취직하는 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여성의 경우 대학 전공은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유념해 스스로 결정해
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잘 맞는다고 인식돼  온 분야
를 아무 생각  없이 택했다가는, 가장 극심하고 수입이 낮은  직업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여성은 교육학, 간호학, 
인문과학 등의  분야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직업을 찾고 일을  하는 것은 
대졸이든 초등학교졸이든, 석사든  박사든, 그 누구나 똑같다.  모두 제로 상태에
서 시작한다.
  일과 관련된  지식은 실무를 통해  익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쓸데없는 투자는 
피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 장점은 무언가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갖지 않은 채, 거금의 수업료를 지불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만약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엔,  대학에서 어떤 전공이든 ‘돈’과 관련된 것을  택하면 완전
한 실패는 면한다. 만약 당신이 돈에 흥미가 없다면, 아마도 비즈니스 사회에 그
다지 적합치 않다고 보는 것이 좋다.  사람은 자기가 겁내거나, 무시하거나, 같이 
이야기하기도 싫은 테마에는 흥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으로의 U턴은 신중하게
  고학력=고임금의 멋진  직업! 그건 환상에 불과했다.  그 사람들은 구인광고를 
들여다보면서 그 환상들이  산산이 깨져 나가는 경험을 했다. 실무  경험이 없는 
체 학력만 높은 여성들에게, 사회에선 ‘잰 너무  공부를 많이 한 게 탈이야’라
는 한마디를 돌려줄 뿐이다.
  혹시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지난 뒤,  다시 한번 대학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 선택은 올바른 것일까? 나의 대답은 일반적으로 ‘No!' 이
다. 스스로가 공부하고자  하는 내용과 배우고자 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다
면 문제가 다르다. 굴하지 않다면 그만두도록  하라.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특
히 아무런 목적 없이  학력을 쌓기 위해서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건 비즈니
스 사회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더 공부하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아마도 이런 생각을 가질지 모르
겠다.
  “그래, 가방 끈이 조금만 더 길다면 나한텐 틀림없이 더 멋진 일, 더 높은 지
위를 얻을 가능성이 생길 거야!”
  오오, 천만의 말씀.  그건 전혀 그렇지가 않다. 지난날 직장에  잘 다니다 대학
에 재입학한 선배님들이 오늘날 어떻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라. 그들은 대학에 엄
청난 수업료를 갖다바쳐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압
박은 정신적인 타격이었다. 도대체 학력은 더  나아졌는데 그게 도무지 직업이나 
직장과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고학력=고임금의  멋진 직업! 그건 환상에 불과
했다. 그  사람들은 구인광고를 들여다보면서  그 환상들이 산산이  깨져 나가는 
경험을 했다. 실무 경험이 없는 채 학력만 높은 여성들에게, 사회에선 ‘잰 너무 
공부를 많이 한 게 탈이야’ 라는 한마디를 돌려줄 뿐이다.
  고용 기회의 균등을 위해  노력했고 「우먼즈 파워」지의 편집장을 지냈던 베
티 호건은 여성들 사이에 ‘고학력 신앙’이 상상외로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녀의 말을 들어보자.
  “참 이상한 일이에요. 이미 고학력인데다가 보통  사람이 보기엔 너무 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느껴지는 여성들 사이에 고학력 신앙이 더 널리 퍼져 있는 것 같
아요.”
  이런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거듭 얘기한  바이지만 수많은 여성들이 아직도 
성차별이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네들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이라고 생
각돼 온 분야에서 상냥하게 일하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문
제가 있다. 여성이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임금에 격차가 생기고, 승진에 차별이  생긴다. 그러자 당황하게 된다. ‘
이게 무슨 까닭일까?  혹시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래, 맞아, 나한테 
문제가 있는거야. 이걸 해결하려면 공부를 더해야  돼. 그래, 그렇게 해서 학력이 
확실해지면 다 해결 될 거야.’
  이렇게 해서 변변한 실무 경험도 없는 채, 야간 대학원 과정에  등록 한다. 그
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청소부조차도 자기보다 더 많은 급료를  받고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신 스스로도 이상하지 않은가?  왜 여성들은 사회의 성차별
을 직시하지 않고, 교육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는 미신을 갖는 걸까?
  물론 상황에 따라선 다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 만일 의사가 되고 싶으면, 의
과대학에 들어가야 한다. 변호사가  되고 싶으면, 법률 대학원에 가 시험에 합격
해야 한다. 건축가가  되려면 5년간의 대학 교육과 3년간의 실무  경험이 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학사 학위가 있는 여성이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경우엔, 학업을 마친 뒤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직업과 직결되지  않는 학력은 직
업적으로 보면 낭비일 뿐이다. 크리스마스 세일을  하는 백화점 점원에게 프린스
턴 대학의 학사 학위가, 버클리 대학의 석사 학위가, 위스콘신 대학의 박사 학위
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기업에 들어가는 데 필요 이상의 화려한 학력은 오
히려 짐이 될 뿐이다.
  그렇다면 학교로 돌아가야 할 때는 없단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만일 당신의 
커리어가 단지 학력이 모자란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에 처해 있다면, 당신은 당연히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대학을 
중퇴하고 은행에 들어가  일하고 있는데, 앞으로 승진을 하기 위해선  최소한 대
졸 학력이 필요하다면? 그런  이유 때문에 야간 대학과정을 이수해 대졸 자격을 
획득하는 것은 전혀 낭비가 아니다. 이미 업무에  정통해 있는 부기 담당자도 학
사 학위를 따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 야간  대학에서 새로이 배운 게 아무것
도 없다 해도  인생살이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학력은 앞으로  회계 분야에서 
승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아니,  적어도 학력이 없는 경리 사원보다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사회에선  학력이 있어도 실무 경험이 없
으면 쓸모가 없다. 거꾸로 실무 경험은 있지만  학력이 모자란 사람도 애초에 이
야기가 되지 않는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학력일지라도 최소한의 필요한 학력은 
갖추는 것이 낫다.
  교육에 필요한 돈은 가급적 회사가 내게 하라
  여성들은 때때로 엉뚱한 환상을 갖기 쉽다.
  “나는 내 스스로 수업료를  지불했으니까 회사에 경제적인 부담을 하나도 주
지 않았어. 회사는 그 점에서 이득을 본 셈이니까, 틀림없이 나한테 고마워할 거
야.”
  그러나 천만의 말씀!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당신이 지금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앞으로 간부  사원이 되고 싶어한다고 하
자. 그런데 그 기업에선  MBA(경영학 석사)나 대학원 수준의 학력을 필요로 한
다고 치자. 그렇다면 당신은 회사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만일 당신이 그같
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당신은 회사 내에서 정치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이
것은 대학에서의  전공 선택과는 다르다.  고도의 지식을 배우기  위한 교육비를 
회사에서 지출토록 만드는  협상이다. 지금까지 남성 간부  후보생들을 위해서는 
원활히 시행되어 왔던 과정이기도 하다.
  우선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어떤  학비 보조를 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 한
다. 학교에 다니는 기간 동안 휴직하는 것을 인정하는가, 일단 본인이 부담한 학
비를 나중에 다시 돌려주는가 등등.
  회사에서 학비를  지불하는 것이 단순한  경제적 이득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수업료를 지불하게  만드는 더욱 큰 의미는  당신이 보다 세련된 게임에 
참여함을 의미한다. 기업이란 어떤 면에서 이상한 곳이기도 하다. 똑같은 내용의 
공부지만, 개인적으로 수업료를  낸 사람보다 회사에서 수업료를  부담해준 사람 
쪽을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의 심리학을 모르는 여성들은 때때로 엉뚱한 환상을 같기 쉽다.
  “나는 내 스스로 수업료를  지불했으니까 회사에 경제적인 부담을 하나도 주
지 않았어. 회사는 그 점에서 이득을 본 셈이니까, 틀림없이 나한테 고마워할 거
야.”
  그러나 천만의 말씀!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당신이 만일 비서나 자료 처리
를 담당하는 보조직 정도라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간부 후보생이라면 이야
기가 다르다.
  사람이 어떤  자리에 서 있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은 사뭇  다르다. 말단 
사원이 보는 세상과  이사가 바라보는 세상은 다르다. 엄청난 갭이  가로놓여 있
다. 회사는 차별화된 그  안목을 중시한다. 회사에서 간부 사원들을 끊임없이 공
부시키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서 말했듯이 지금  당신은 기업이라는 군대 안에 있다. 부관은  대장이 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좋을지 스스로 결정내리지  못한다. 그걸 결정 내리는 사
람은 상사로 모시고 있는 대장이다. 대장이야말로 먼  훗날 지금 자신이 맡고 있
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조직 내에서 코치
가 맡는 역할은 분명하다. 숨겨진 재능을  이끌어내 어떻게 발전시키면 좋을지를 
결정하는 건 선수가 아니다. 코치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관리직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은 선발된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해 
왔다. 이러한 역사를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 먼저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이 늘
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남녀가 평등하게 재교육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해
야 한다.
  당신이 기업에서 원조를  받아 교육 투자 게임에 참가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부탁’하는 것이다. 직속 상사가 교육 프로그램의 직
접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어쨌든  그에게 이야기를 해두는 것이 정치적으로 중요
하다. 이것은 조직 속에서  언젠가 당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당신이 보
다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춰야 되겠다는 태도를 표명하는 것은,  상사에게 당신
이 업무에 대해 아주 진지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교육  담당자를 직접 만나, 왜 당신이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지에 
관해 솔직하게 상담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어떻게  해야 회사측에서 학비를 부담
해 줄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검토한다. 그때 구체적인 수순을  어떻게 밟는지에 
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두어야 한다. 왜냐면  수업료를 전액 회사에 부담시키기
까지는 험난한 관문이 하나둘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어떤 여성 이야기다. 그녀는 수학을 전공했다. 졸업 뒤 정부와 관련
된 건설회사의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일하게 됐다. 그녀는 계약을 맺을  때 복잡
한 규칙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법학과 관련된 공부가 필요하다고  회사를 설
득했다. 그 결과,  그녀는 업무를 계속 보면서 야간에 대학원을  다니게 됐다. 이
같은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우선 부탁하라.  설령 그 부탁에 관해  반응이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끈기 있게 기다려라. 그리고 다시 시
도하라.
  여대생에게 전하는 충고의 메시지
  그렇다면 커리어우먼으로서 자신감을 가지는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겠는
가? 비즈니스  세계에 나서기 전에 가급적  많은 여성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력서에 당신이 방문한 나라, 지역, 마을 이름을 적도록 하라.
  대학에서 거두는 좋은 성적은  비즈니스 세계로 진입하는 데 미용체조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 기업이 채용관은 급료를 지불하는 입장에서, 당신이 가지는 선수
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한다. 예를 들면 서클활동 상황, 면접시의 인상, 세련도, 성
숙도 등도 채점의  대상이 된다. 남학생이고 서클활동으로 팀 스포츠를  했던 사
람, 특히 미식축구팀의 선수 노릇을 한 사람은 분명히 유리하다. 어떤 학생의 가
능성이나 적성 따위에 대한 채점을 할 때,  면접자가 가진 여성관과 남성관은 아
주 중요하다. 그 관점이 채점을 좌우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전통적인 여
성관의 선입견에서 헤어나기는  어렵다. 따라서 여학생은 단순히  학업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인상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 눈뜨고  코 베어 갈 비즈니스 세계에 들어가  살아남으려면, 어떤 
준비를 해두어야 할까?
  (1) 대학의 스포츠 팀에 가입하라. 수영이나 요트나 테니스등의 시합에 참여하
는 것도 OK!
  설령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다 해도, 몇  년 동안 스포츠 팀의 경험 혹
은 시합 경험은  세월이 지날수록 값어치가 있게 된다. 학교에서  경험하는 게임
이나 비즈니스 게임이나 본질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성 
스포츠를 경험하게 되면, 매우 고전적인 제도적 성차별을 경험할 수 있다. 즉 캠
퍼스에서 남자 스포츠 선수와 여자 스포츠 선수는 아주 달리 대접받는다.
  미국은 법적으로 성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 연방 정부에서  받는 교부금이나 
원조는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대학
의 스포츠 팀에겐  전혀 작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남성용으로는  각종 스포츠 
시설 및 트레이닝  과정이 마련되어 있지만, 여성용은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경우
가 대부분이다. 물론 남녀평등에  관한 법적인 규정은 모든면에 다 적용된다. 그
러나 스포츠에 대해선 그런 말을 쉽게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야말로 애
매한 상태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당신이 스포츠  팀에 가입하면 곧바로 알게 된
다. 대학에서 경험하는  이 문제가 사회로 나가서는 바로 고용  문제로 전환된다
는 것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2) 서클활동은 가급적 큰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쪽으로 선택하라.
  가급적 규모가 큰  서클, 학생회, 대학 신문 등에 참여하도록  하라. 그렇게 하
면 조직의 운영 능력을 키울  수가 있다. 사무실 운영, 회의 주재, 업무 수행, 신
문 발행 등등 대학  시절에 값지게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기다린다. 도
전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일단 참가하기로 했다면 간부나 리더를  목표 삼도
록 하라. 스스로  참가했으면서도 그 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단체나 
활동이라면 당장 그만두는 것이 낫다.
  (3) 여행을 다니도록 할 것.
  자전거로도 좋다. 자동차로도 좋다. 아니, 걸어서라도 무방하다. 교통수단은 아
무런 관계가 없다. 전국을  돌아보는 것은 필수적이다. 가능하면 해외 여행도 해
보는 것이 좋다. 만일  학점과 여행의 선택으로 고민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여행
을 선택하도록 하라. 기회를  잡아 다양한 지역에 사는 학교 친구들을 방문하고, 
그 도시를 안내받도록 한다. 지역의 기업들을 방문 해보는 것도 좋겠다.
  값싼 티켓을  입수해 유럽여행도 해보고,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 
본다. 지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육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기가 살던 지역
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사람은 낯선 땅에서  자신감을 가지기가 어렵다. 타관 땅
에서 당당히 자기를 펼쳐 보이는  경험은 나중에 업무상 출장을 갔을 때 유감없
이 진가를 발휘한다.
  여행은 이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준다. 사실 매니지먼트에선 끊임없이 마켓을 중시하라고 한다. 그러나 실상 마
켓이란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지역이나 사람들  그 자체가 아니겠는가. 그렇다
면 여행은 곳 마켓  그 자체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일이다.  다양한 세계의 다양
한 니즈를 이해할 수가 있게 해주는 것이다.
  여행 습관은  여성들에게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스테레오타입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아직까지도 남성 우위의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여성들은 
출장을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말은 곧 여성들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회사 내에서 이런 문제에 부딪쳐 본  사람들을 우린 
수도 없이 보아 왔다. 그렇다면 커리어우먼으로서  자신감을 가지는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겠는가? 비즈니스  세계에 나서기 전에 가급적 많은 여행을 해보
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력서에 당신이 방문한 나라, 지역,  마을 이름을 적
도록 하라.
  그리고 여행중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특급 호텔에서 숙박해 보도록  하라. 어
쩌면 이 말은 경험 많은 독자에겐 필요  없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여기서 내가 
새삼 이야기하는 것은  내 경험에서 나오는 노파심 때문이다. 어느  회의에 참석 
했을 때의 일이다. 20대에서 30대 전반의 젊은  비즈니스 우먼 25명과 만나게 됐
다. 그네들은 회의  안건의 내용보다 호텔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몰라 아
주 당황스러워했다. 예약은  어떻게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체크아웃은 어떻게 하
는지, 팁은 어떻게 줘야 하는지, 룸 서비스나 공항 리무진 버스는 어떻게 신청해
야 할지 등등 도무지 갈피를 못 잡았던 것이다.  낯선 땅에 처음으로 출장 온 그
네들은 그야말로 갓난아기처럼  무력하기만 했다. 모두 어엿한  대졸자였지만 무
슨 소용이  있겠는가. 모름지기 호텔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실용  지식은 대학생 
시절에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운전 면허를 따고 운전 기술을 익혀 두도록 할 것.
  회사의 관리직을 노리는 여성이라면 낯선 공항에서 렌트카를 이용해 이동하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운전
시에는 도로 표시를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업무의 폭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절대로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는 성공과  힘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존경을 받으려면, 여성도 스스로  운전을 해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어야 한다. 문자  그대로 상징적으로 파워가 있음을 입
증할 좋은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지 않은가?
  (5) 인생 경험을 풍부히 할 것.
  자신과 전혀 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과 어떻게 사귈 수 있을까? 나하고 영 스
타일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원만히 지낼 수 있을까? 이런 문제는 우리가 일상적
으로 겪는 것들이다. 이런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자신의 포용 능력에 대해서 새
삼 생각해 보게 된다. 포용력은 넓은 견문을 필요로 한다.
  콘서트나 오페라를 그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감상한다. 축구나 야구  등 스포
츠를 열광적으로 사랑하는  팬과 함께 가서 관전한다. 전위 예술이나  신인 작곡
가의 작품을 청취한다. 이런  경험들은 각 분야의 견문을 넓히는 좋은 기회이다. 
아울러 전문가적인 관점이나 예술적 감각을 길러주기도  한다. 이러한 기회를 좀
더 넓혀서 생각해 보자. 고고학자와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남자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를 치러 가거나, 바둑이나 장기도 실력 있는 사람과 두어 본다. 외국인과 함
께 그나라 요리를 해  먹어 보거나, 목수와 함께 집을 만들어  보는 경험도 멋진 
일이다. 가까운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쯤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독서는 어떨까? 그것도  물론 좋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미 많은 책을 읽었다. 
단지 책은 읽었으면서도  그 내용을 실생활에 활용하지 못할 뿐이다.  그 까닭은 
실제 경험이 너무나도 적기 때문이다.
  대학생 시절에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현실 체험을 넓히는  것이 좋다. 
그래야 견문도  넓어지고 포용력도 생겨나게  된다. 그것은 곧  자신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 일해 보는 경험을!
  대학은 적지 않은  수업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졸업하는 학생은 대단히 적게  마련이다. 어차피 해야 할 아르바이트, 혹은 경험
을 위해서 하는 아르바이트라면 가급적 사기업에서  일하기를 권장하고 싶다. 이
는 곧 비영리 단체나 학교와 관련된 일에서 벗어나 보라는 말이다.
  접시닦이를 예로 들자.  대학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것이나  거리의 레스토랑에
서 일하는 것이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은 큰 차이가 난다. 구내식당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경제적인 보조를 받는다. 거리의 레스토랑이야말
로 완전한 사기업으로 이익을 올리는 데 열성이고, 과세 대상이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과 거리의 서점에서 일하는 것도 
큰 차이가 난다. 여름철 아르바이트로 사회복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보험회
사에서 일하는 것도 큰  차이가 난다. 설령 일의 내용은 같다  하더라도 그 영향
은 대단한 차이를 보인다.
  솔직히 말해 비영리 단체나 학교 등에서 일했던 경험은 사기업에선 아무런 도
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은 여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을 때  비영리 단체
로만 몰리는 것을 우려한다.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기업의 업무와 너무나도 다르
기 때문이다. 영리 기업과  비영리 단체의 차이를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실제
로 경험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업무처리 속도나 분위기부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재학시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서 어쩌면 실제 직업을 찾을 때,  훨씬 나
은 패를 손에 쥘 수가  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가 전부는 아니다. 물론 대학 졸
업장이 전부도 아니다. 둘 사이의 균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에 들어갔을 때 업무  경험으로 인정받는 것은 영리 기업에서의 경험뿐이
다. 그러므로 가급적 많은  종류의 일을 경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규모가 
큰 회사 일수록 더 유리하다. 그 경험을 통해 회사를 보는 눈을 키우고, 장래 그 
경험에서 도움을 받도록 한다.
  (7)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것.
  단순히 투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단체에 가담해  선거 운동에 나서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다. 단, 시민으로서의  입장이어선 큰 의미가 없고, 비즈니
스 사회에 들어서기 위한 준비 단계로 생각하기 바란다.
  직업과 직장에서 성공을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 정부 혹은 관련 위원회와 절충
할 필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혹시 공무원이  된 친구가 있다면 반드시 교분을 
쌓아나가도록 하라. 그들이 안겨주는 정보가 업무상 큰  도움이 될 날이 있을 것
이다. 어쩌면 도저히 풀  길이 없어 보이던 어려움을 푸는 데  도움받을 수도 있
다.
  성차별이 가득한 사회,  그 사회에서 여성은 보호받는  존재, 격리된 존재이다. 
소녀들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성장한다. 젊은  여성은 자
신의 가능성을  확대시켜 나가는 데  필요한 사항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 그저 
한 남성의 아내와  아이들이 어머니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 스스로의 성장 기
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활동적인 인생을 살고자 하는  여성은 사
회 활동에 필요한 뚝심을 키워둬야 한다.
  사회에서 자유로이 살기 위해서는 행동이 결여된 정신적인 노력만으론 부족하
다. 대학 교육이나  읽을거리 등을 통해 공부해  나가는 한편, 외부 세계에 대해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것이야말로 비즈니스 사회에 들어서기  위해 꼭 필요한 사
항이다.
  학력은 단순한 입장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굳게 새겨두도록 하라!
  
  7 ‘돈’에 관한 선입견을 없앤다.
  돈이야말로 스코어 카드,  기회를 포착하라. 업무와 돈의  부조리한 관계, 승급 
협상을 위한 룰, 급여 산정위원회, 성공의 열쇠는 타이밍.
  돈이야말로 스코어 카드
  어떤 여성들은 말한다.
  “난 도저히 나 자신에게 가격을 매길 수가 없어요.”
  많은 여성들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숱한 여성들이 면
접에서, ‘연봉은 얼마나 희망하십니까?’하는 그 한마디에 주눅들고, 위장이 메
슥거리고, 손발이 덜덜 떨린다. 이런 체질을 갖고서 어떻게 승진을 요구할 수 있
겠는가.
  언어란 물과 같다. 지금까지 비즈니스 사회에서  쓰이는 말을 일반사회에서 쓰
는 일이  많아졌다. 그  중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보텀  라인’(bottom 
line), 즉 ‘최종 결과’란 말이다. 이 말은 원래 ‘가장 중요한 사항’이란 의미
를 갖고 있었는데, 비즈니스 사회에선 이  말이 단도직입적으로 ‘돈’을 의미한
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  이젠 없어선 안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근대 공업사회에서 ‘ 돈’ 은 곧 ‘ 생명’ 과 동의어이다. 남성문화
에서는 존경과 위엄을 의미한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이익 추구이다. ‘ 보텀 라인’  이란 말은 순 이익을 의미
한다. 이 ‘ 보텀라인’ 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기업은 어느 순간 죽어버리
고 만다. 거듭  말하지만 모든 비즈니스의 목적은 이익을 올리고  성장하는 것이
다.
  ‘ 보텀라인’ 은 모든 기업에 공통되는  척도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게임에
서 스코어의 기본이 ‘ 돈’ 이란 사실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돈이야 말로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에 직결되는 부문이 피
라미드 조직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돈은  득점을 기록하는데 아무런 인공적인 
상징이 필요없다. 그 자체가  득점을 나타낸다. 최고 경영자가 할 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회사의 모든 부문을 조정해서 이익을 올리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기업의 목표다.
  업무에 의욕적인 여성이라면 물론 이익을 올리는  데 관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비즈니스는 결국 ‘ 이익을 올리는 일’ 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회사 내의 업무
는 모두 얼마나  회사의 경제적 발전에 공헌하는가 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모든 
업무는 ‘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라는 형태로 평가받는다. 이익을  올리는 데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들면, 그 부문은 조직 피라미드에서 가차없이 잘려나간다. 
그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이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회사의 이익을  올리는 것과, 자신의 수입을 올리는 것, 이 
두 가지 사항으로 모아진다. 일한다는 것은 곧  회사의 돈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
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마치 당신에게 억지로 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서 하는 말의  핵심은 돈이란 그 정도의 가치
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여성은 돈에 관련된  일은 어쩐지 꺼림칙하다는 인상을 갖고 살아왔
다.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아왔다. 그렇게 되니 자연
스럽게 돈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게 되고,  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천박하다고 
믿어 왔다. 이건 터무니없는  문화적 착각이다. 이러한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자
면 한이 없다. 여성과 돈의  관계에 대해 따로 책을 몇권이나 써야 할 지경이다. 
여성들은 그 정도로 돈에 대해 두려움과 환상을 품었던 것이다.
  자, 여러분도 내가 말하는 전제에 대해 어쨌든 동의했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이번 장에서 핵심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것은 곧 ‘ 어떻게 해야 자신을 적절한 
가격으로 팔 수 있을까?’ 이다. 어떤 여성들은 말한다.
  “ 난 도저히 나 자신에게 가격을 매길 수가 없어요. ” 
  많은 여성들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숱한 여성들이 면
접에 임할 때. ‘ 연봉은  얼마나 희망하십니까? ’ 하는 그 한마디에 주눅들고, 
위장이 메슥거리고, 손발이 덜덜  떨리는 것을 느낀다. 이런 체질을 갖고서 어떻
게 승진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돈에 대한 선천적 공포증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비즈니스 사회란 여성들에게  외국이나 다름 없다. 그곳에서의  습관이나 가치관
은 지금까지  여성들이 쌓아 왔던  세계와 완전히 다르다.  비즈니스란 나라에선 
돈에 대한 ‘ 터부’ 는 아예 없다. 존은 모든 질병과 고통을 낫게 해주고, 나라
의 구석구석까지  기쁨을 안겨준다. 또한  게임의 승점을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이번 장에서 여성이 겪고 있는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모두 해결
하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 사실
을 모르는 여성이 얼마나  불리한가를 짚어 두고자 할 뿐이다. 벌써  몇 번씩 반
복해서 말한 것처럼 비즈니스 게임은  ‘ 이익을 어떻게 더 많이 올리고 그것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가 핵심이다. 여성들이 이  사실만 정확히 인식하게 되면, 
지금까지 억눌려 온 비즈니스 센스가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질 것이다.
  기회를 포착하라
  만약 당신에게 예산 편성, 판매  예측, 비용 관리 같은 직접 돈과 관계가 있는 
업무를 해야 하는 기회가 오면, 절대로 찡그리지 말라, 그 일을 적극적으로 맡도
록 하라. 이런 일은 경리의 기본 중의  기본에 속하는 것이므로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경험이다.
  지금까지  받아 온 교육 시스템이 얼마나 자신들에게 불리했는지에 대해 여성
들은 이제야 눈뜨기  시작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읽고 쓰기는  제대로 배
웠지만, 셈에 관한 한 남자들과 비교도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많은 여성들이 숫
자와 돈의 계산을 잘해 내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이 경험 부족 때문이라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
다. 적절한 훈련과 지식만 있으면 상황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일하는 여성은 기초적인 교육  단계에서 여성이 계산에 약한게 만드는 상황에 
맞서 싸워야 한다.  새 구두를 사거나 식사하러 가기 전에  조그마한 계산기라도 
하나 손에 들고  가도록 하라. 작은 계산기  하나만 있으면, 당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계산을 다 해준다.
  돈에 대한 센스는 업무를 통해 체험 학습하게  된다. 이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만약 당신에게 예산  편성, 판매 예측, 비용 관리 같은 직접  돈과 관계가 있
는 업무를 해야 하는 기회가 찾아오면, 절대로 찡그리지 말라. 그 일응 적극적으
로 맡도록  하라. 이런 일은 경리의  기본 중의 기본에 속하는  것이므로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경험이다.
  몇 년 전 나는 인테리어 업계 단체의 여성  회장을 만난 일이 있다. 이 모임에
는 다양한 가정용품 회사에서 일하는 전문직  여성들이 참가하고 있었다. 언젠가 
그 회장은 몇 군데 업체에서 관리직 후보  여성을 추천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녀는 너무나 기뻐 몇몇 회원들을 소개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낙담을 하고 말았
다. 그렇게 된 까닭은  소개한 회원들이 하나같이 ‘ 숫자와 관련된  일’ 을 피
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 회원들이 하는 말은 너나없이 같았다.
  “ 난 예산 짜는 일 같은 건 전혀 몰라요. ”
  “ 가격 계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몰라요. ”
  여기서 내 친구 한 사람에 관해 이야기해  두어야겠다. 그녀는 숫자라면 영 질
색이었다. 그러나 전직을 계기로  회계 전문 학교에도 다니고, 속성 경리 코스도 
마쳤다. 그래서 그녀는 예산 세우는 방법을 배워  남성 관리직  사원에게도 뒤지
지 않을 정도까지 되었다.  그 뒤 그녀는 승진 협상에 성공해  지금은 그 분야에
서 톱 클래스의 지위를 얻었다.
  업무와 돈의 부조리한 관계
당신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일을 떠 맞는다  해도, 회사에선 절대로 먼저 임금을 
더 주겠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회사란  원래 일하는 사람에게 가급적 
적은 돈을 주고 얼마나 더 많은 일을 시킬 것인가 고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영자가 지키는 철칙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가급적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기업에게 돈은 사람의 피나  마찬가지다. 그토록 중요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
러한 철칙은  어쩌면 당연하다. 노동자는 이와  반대로  어떻게 해서든  돈을 더 
가져가려고 한다. 고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확대 재생산 되는 영원한  게임의 본
질이 바로 이것이다.  고용자나 노동자나 목적은 한 가지다. 그것은  곧, ‘ 챙길 
수 있을 때  챙긴다’ 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  남성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첫 직장은 어느 항공 회사의 부품  공장이었다. 난 그곳에서 부품을 만들
었다. 거의 3년 동안 난 부품 하나씩 계산된 급료를 받았다. 만들어진 부품은 검
사원이 불량 여부를 체크했다. 그 과정을 통해  하자 없는 부품은 정상적으로 납
품되고, 하지 있는  부품은 반품되고, 전혀 쓸 수 없는  부품은 폐기 처분되었다. 
이같은 일은 성격상  좋은 제품을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급료의 액수가 
달라진다. 일을  잘하면 잘할수록 그만큼 급료가  올라간다. 그러니 일만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정말 
터무니없는 생각이었을 뿐이다.
  나는 원래 기계 다루기를 워낙 좋아해 일하는  속도도 그 만큼 빨랐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내에 정말  많은 부품을 만들어 냈고, 공장 내에서  나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었다.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와줬다. 그렇게 한 
까닭은 당시 나로서는 적지 않은 급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건 당연한 일이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윽고 작업 효율을 체크하는 엔지니어가 찾아와  내 작
업 시간과 생산한 부품량을 계산했다. 맙소사! 그 뒤 경영자가 보인 대응책은 놀
랍고도 신속했다. 그들의 논리에 의하면 내가 그렇게  많은 부품을 만들 수 있었
던 것은 틀림없이  작업 자체가 용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내 급료가 
낮아져도 관계가 없다는 식이었다. 그때 나는  가슴속에 품고 있던 프로테스탄트
적인 직업 윤리, 곧 능률적으로 단시간 내에  많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느꼈다.
  이건 내가 비즈니스  게임의 룰을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었다. 나
는 정말 열심히 일만 하면 자연히 급료도  오르고 승진도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
러나 작업 스피드를 계산할 줄  아는 노련한 남성들은 일부러 작업 속도를 떨어
뜨려 부품  하나당 단가를 올리려 한다.  작업 능률을 평가하는 사람은  그 점도 
미리 고려해, 아마도 20  % 는 속도를 낮추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나의  경
우 ‘ 나는 이렇게 일을  잘해요’ 라는 듯이, 전력을 기울여 작업을 임했다. 그
러나 그들은 다른  남성들이 그러는 것처럼 내가 가진  능력의 80 % 밖에 쓰지 
않았으리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나는 이미 100 % 의 힘을  쓰고 
있는데 그들은 나에게 120 % 의 힘을 내라고 요구하면서, 결과적으로 나의 급료
를 20 % 나 줄여 버렸던 것이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나는 일과 임금은  별개로 계산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 
뒤부터 난 8 시간의 노동시간 가운데, 정말  열심히 일하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
로 하고, 나머지 6  시간은 느긋한 마음으로 임했다. 경영자측에서 일을 더 많이 
하라고 하면, 잔업을 하고 잔업 수당을 잔뜩 받았다. 경영자는 그런 식으로 일을 
하면 매우 기뻐하며 서슴없이 많은 액수의 임금을 지불한다.
  화이트 칼라 전문직에선  일의 성과를 가늠하기가 무척  어렵지만, 근본적으로
는 공장에서 적용되는 매뉴얼 워크와 동일하다.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게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은  여지없이 일이 늘어나지만,  그에 걸맞는 처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같은 경우 어떤 행동  방침을 가져야 하는가?  다른 방도가 
없다. 새로운 업무가 생길 때마다 승급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아마도상사
는 ‘ 우선, 당신이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상황을 살펴본 뒤 승급 여부를 결정토
록 하자’고 말 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 시험 기간을 정하게 된다. 보통은 
1 개월에서 3개월 정도가  된다. 그리고 그 뒤 다시 한번  인상여부를 이야기 나
눈다. 만일 거기서 해결이 안되면  그 일을 집어 치워도 된다. 만약 회사측이 그 
일에 당신이 필요하다고 결정내리면, 당신의 임금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될 것이
다. 만약 회사측이 그 일이 승급분에 비해 값어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당신이 그 
일을 할 필요도 없다. 당신의  이러한 과정을 미리 계산에 넣고 있다. 당신이 아
니라고 그 일을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승급에 대한 약속도 없이 많은  일을 떠안는 것은 당신의 업무 단가를 낮추는 
일이다. 당신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일을 떠 맞는다 해도, 회사에선 절대로 먼저 
임금을 더 주겠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회사란 원래 일하는 사람에게 
가급적 적은 돈을 주고 얼마나 더 많은 일을 시킬 것인가 고민하는 곳이기 때문
이다.
  승급협상을 위한 룰
  많은 여성들은 임금을 올려달라고 했다고 무슨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
안감을 갖고 있다. 혹시 그랬다가 잘못되면 회사를 그만둬야 되는 건 아닐까. 해
고당하는 건 아닐까  불안해 하며, 오랜 세월을 쥐꼬리만한 봉급을  받으며 혹사
를 다 당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쌓이고 쌓인 분노가 폭발해 ‘ 임금을 인상하라,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겠다! ’ 는 식의 행동으로 나서게 된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대다수의  여성들은 일생동안 한번도 승급을 위한 협상을 
벌인 적인 없었다.  누구나 나의 질문에는 처음에는 머뭇거리다 그  사실을 인정
한다.
  승급을 협상치 않았다는 것은 곧 비즈니스의 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나 마
찬가지다. 텔레비전으로 시합이나 구경하는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다.
  승급 협상은 비즈니스 게임에서 빠트릴 수 없는  요소이다. 이 점에 있어 노사
는 고전적인 대립 관계라 할 수 있고, 작전을  쓰고 페인트 트릭을 쓰는 것이 인
정된다. 팀 멤버들은 어떤  형태로든 게임에 가담해야 한다. 따라서 당신이 승급 
협상을 하지 않고  지낸다면, 아마도 팀 전체가 당신을 불필요한  멤버라고 생각
할 것이다. 그러면  다른 멤버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당신을 잊어버리고 
만다. 바쁘기 짝이  없는 상사는 아마도 어지간하면 승급 협상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신이 말을 꺼내지 않는 한  영원히 그 문제
를 먼저 끄집어내진 않을 것이다.
  임금 인상을 기다린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소극적인 자세이다. 당신
이 자신의 가치와  업무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면, 해마다 승급협상을  행해야 한
다. 또한 주요한  계약 체결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경우에도, 기회를 놓치지 
말고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당신이 업무상 직함이 무엇이든  간에 관
계없이 행해야 한다.
  급여산정위원회
  당신이 돈이 필요한가 아닌가와 승급 요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당신에게 
남편이 있는지 아니면  독신인지가 도대체 승급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승
급을 요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당신이 그  회사에 고가의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
는 사실이다
  당신이 종업원의 급여를 결정하는 위원회의 위원 가운데 한사람이라는 상상을 
해보라. 이런 위원회의 통상  각 부문의 톱이나 주요 매니저로 구성된다. 위원들
의 종업원 리스트를  보면서 인상분을 결정하는 따분한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
면서 그들은 과연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아마도 이런 식이이라.
  “ 존 애덤스? 뭐. 평범한 남자지. 지금 급료 이상으로 올려줄 만한 가치가 있
을진 모르겠지만. 그저 몇백 달러 정도 더 주면 되지 않을까? ”
  “ 아니  아니. 잠깐만. 그 친구  체면이 너무 구겨져도 안되니까.  최소한 5백 
달러 정도는 올려줘야겠지. 존은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거든. ”
  “ 메어리 번즈?  착실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더군. 어떤 일이든  군말 않고 떠
맡아 하더라구. 메어린 21백 5십 달러만 올려주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를걸? ”
  “ 빌 콜린?  아아, 그 친구 말이야, 내가 몇  차례 만나서 이야길 했는데 5천 
달러는 올려줘야겠다는구만. 그건 액수가 너무 크니까. 이번에 우선 3천 달러 올
리고, 6개월 뒤에 다시 2천  달러 추가하기로 했지. 그런데 그 친구가 그걸로 만
족할까? ”
  “ 그럼 말야, 우선 임금을 잔뜩 올려달라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헤아려 본 
뒤, 그것부터 처리하자구. 나머진 그 뒤에 간단히 처리하는 게 낫지. ”
  자, 현실 세계로 돌아와  보자. 이 ‘ 공평한’ ( 경영자가  말하는 길) 급여산
정위원회에서 당신의 임금 인상은  어떻게 다루어 질까? 그들은 당신 자신과 당
신의 업무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있을까? 당신이 관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떤가? 그들은  당신이 바라고 있는 임금  인상 액수를 알고 있을까? 
그리고 당신은 제시된  임금 인상액에 대해 불만을 분명히 표시하고,  다시금 사
정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유익한 교훈을 얻게 된다.  하나는 상사가 
당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다른 하나
는 당신이 임금 인상에 대해 왜 회사에  늘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이다. 임금
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은 마치 주인이 주는 먹이만을 기다리
는 강아지와 다를 바가 없다. 그건 비즈니스라고 말 할 수 없다.
  인건비를 관리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은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한다.
  “ 그녀는 일을 잘하고 있지만, 남편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니까 임금 인상
에 대한 불만은 없을 거야. ”
  “ 그녀는  젊고 결혼도 하지  않았어. 부양의무에서 해방되어  있으니까 돈도 
그다지 필요치 않을 거야. ”
  그러나 당신이  돈이 필요한가 아닌가와  승급 요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당신에게 남편이 있는지 아니면 독신인지가 도대체 승급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
인가. 승급을 요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당신이 그 회사에 고가의 노동을 제공하
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금 인상을 요구할 때엔  당신의 일이 회사와 소속 부문의 
목표 달성에 어느  정도 공헌하고 있는가를 계산하고, 그를 근거로  협상을 벌여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한번도 승급을 요구해 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
까. 우선 당신이 하는 일을 금전으로 환산해 보라. 그리고 상사나 급여 담당자에
게 이야기하도록 하라.
  “ 만약 이  일을 제가 9천 달러로  맡았다고 한다면, 제 급료는  아주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일의 내용은 1만 2천 달러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다음번 급여  사정때 저의 상황에 맞게  임금을 조정해 주시기 바랍니
다. ” 
  자신의 일에 대해  코멘트 하는 형식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
선 핵심 문제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 그냥  상사에게 생각할 기회만 던져주면 된
다.
  많은 여성들은 임금을 올려달라고 했다고 무슨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
안감을 갖고 있다. 혹시 그랬다가 잘못되면 회사를 그만둬야 되는 건 아닐까. 해
고당하는 건 아닐까  불안해 하며, 오랜 세월을 쥐꼬리만한 봉급을  받으며 혹사
를 다 당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쌓이고 쌓인 분노가 폭발해 ‘ 임금을 인상하라,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겠다! ’ 는 식의 행동으로 나서게 된다.
  이런 극단적인 행동  방식은 결코 현명치 못하다. 임금을 올리고  안 올리고는 
일종의 협상이다. 협상을 위해서는 어떤 교환조건을 내세워야 한다. 만일 당신이 
하는 일이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일이고, 또  당신이 그걸 제대로 해내고 있다면, 
아무리 콧대 높은 상사라도 당신과 타협할 수밖에 없다.
  당신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신입사원을 면접보고  고용하고 훈련시키다 해도 
지금 당신이 처리하고 있는 능력을 따라오려면 2, 3년은 걸릴 경우, 당신의 급료
를 올려주고 붙들어매 두는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상책이기 때문이다. 임금을 인
상한다 해도 그건 회사 돈을 어떻게 배분하는가 하는 문제이지 상사의 주머니에
서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다. 우수한 종업원이 나가버리고 새로운  직원을 고용
해 다시 교육시켜야 하는 귀찮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승급을 요구할 때 열쇠를 쥔 사람은  당신이다. 당신은 자신이 하고 있
는 일이 상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 협상’ 이나 
‘ 교환조건’  은 임금 인상을 위한  키워드 이다. 이런 과정은  절대로 적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승급 협상은 쓰라린 대립  관계가 아니라 단지 게임의 일
부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설사 실패한다 해도  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성공의 열쇠는 타이밍
  승급이 꼭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  승급 협
상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기회를 포착하면 된다.  승급을 원한다면 결코 기회를 
놓치지 말라. 쇠는 뜨거울때 내려치는 것이다.
  자, 승급은 개인의  능력이나 성적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사실 비즈니스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은 이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 승급이란 무슨 의미를 가질까? 아마도 ‘ 기업의 돈을 어떻게 잘 배분
해서 현장 노동자들의 마음을 구슬릴 것인가’ 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목
소리가 큰 사람이 최종적으로 많은 득을 보게 될 것이다.
  경영자측에선 정기 인상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 동안에는 노동자가 얌
전히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모든 직원이 온순한  여성으로 구
성된 곳이라면  혹 모르겠지만, 백전노장의  남성 사원들이 그런  방식을 납득할 
리가 없다.
  연공에 의한 자동적 승급  방식은 사기업을 관공서식으로 바꿔 버릴 가능성도 
있다. 사기업에선 능력 있는 사람이 항상 많은 보수를 요구한다. 당신이 만약 사
기업의 생리를 깨쳤다면 승급이  꼭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  승급 협상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기회를 포착하면 된다. 승급을 
원한다면 결코 기회를 놓치지 말라. 쇠는 뜨거울때 내려치는 것이다.
  당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망설이지 말고 임금인상을  요구한다. 
머뭇거리다간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당신이 맡은  일이 성공했을 
때 질로나 양으로나 동료들보다 월등히 실적을 올렸을  때, 누가 비운 공백을 멋
지게 메웠을 때 등 이런 모든 기회가 승급을 제시할 절호의 타이밍이다.
  또 다른 기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업계 단체의 주요 직위에 선출되거나 
권위 있는 비즈니스  전문잡지에 기명 원고를 게재하는  등의 눈에 띄는 활동도 
승급을 요구할 수 있는 기회이다.
  경영자측은 당신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건 그야말
로 게임의  기본 룰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당신은 윗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뻔하다.
  “ 알았어. 그렇다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올 한해만 잘 살펴보기로 하자. 내
가 이 문제에 관해선 늘 염두해 두고 있을 테니까” .
  염두라는 말에 넘어가선 안된다. 그들은 늘 그런 식이다. 이런 연기 작전은 경
영층에서 늘 구사하는 수법이다. 그래서 경험 많은  플레이어는 그 말을 듣고 물
러서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 나중’ 보다는 ‘ 지금’ 이 더 좋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 나중에 보자’ 라는 말처럼 우스꽝스런 말도 없다.
  만일 당신이 유리한 상황에 있다면 승급이 안될 경우 이 회사에 다닌 수 없다
고 넌지시 말하는  걸로 충분하다. 승급을 요구할 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는 당
신의 개성, 상사와의 관계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론 
승급 교섭이 부드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니,  아니 그게 당연하다. 상사가 ‘ 
나중에 보자’ 라고  하는 말도 당연하다. 마치 배드민턴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
이다. 상사의 반응이 반드시 거부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
다.
  “ 아아, 난  몇 번씩이나 승급 기회를  놓치고 말았어. 난 정말  바보였어. ” 
한 친구가 이 장의  원고를 읽고는 머리를 감싸쥐고 한 말이다.  “ 대부분의 여
자들은 말야. 자기들이 유리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그걸 몰라. 그러니까 정당하게 
받을 것도 못 받는 거지. 내가  바로 그랬어. ” 그 친구는 그 생각을 할 때마다 
후회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생생한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 친구는 FDA가  발표하는 긴급 규제에 관한 정보를  누구보다 발빠르게 입
수해, 경영진에 보고했다. 이 규제 내용을 모르는  채 제품을 만들게 되면, 그 회
사의 제약 부문은  엄청난 손해를 입을 터였다. 그녀는 회사측으로부터  긴급 경
영회의에 출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사무실을 나서자 보통  때 같으면 
일부 고위관리들만이 탈 수 있는 고급 제트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녀 덕분이 일은 잘 마무리가 되었고 주위에서 그녀에게 어떤 고마움을 표하
려 하였으나  그녀는 별거 아니라고  겸손해할 뿐이었다. 그녀의  상사는 한동안 
그녀에게 점심을 사는  등 관심을 보이며 그녀를 감싸고 돌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 절호의 기회를 부주의하게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 채 그냥 흘려 보냈
다. 승진이나 승급 혹은 특별 상여금 등에 관해 입도 뻥긋 하지 않은 것이다. 그 
뒤 그녀의 생활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저  종래 하던 그 자리에서 일의 내
용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녀가 발휘한 기지  덕분에 회사는 수백만 달러의 피
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에서도 내가 뭔가 요구하기를 기다렸던 것  같애. 그
때 내가 어떤 제스처만 취했더라도 지금의 이  상태로 머물지는 않을 텐데, 지금 
내가 느끼는 걸 한마디로 하자면 그래, 게임은 끝났어!”
  8 상징을 알아야 게임을 전개할수 있다
  스테이터스 심벌이란 무엇인가  일터에서의 스테이터스 심벌 사무실이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당당한 제  몫, 야무지게 챙겨라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케리어 
플랜을 위한 전략적 위치를 장악하라
  스테이터스 심벌이란 무엇인가
  시끌벅적한 업무부와 서민들의 안방보다 잘 꾸며진 고위간부의 화장실은 아주 
다른 상징으로 다가온다.  스테이터스 심벌은 그 사람의 지위를 대변해  주는 것
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특히 자기들의 사회적 지위를 특별나게 드러내 주는 표식
을 중시한다.
  우리들은 흔히 술자리와 같은 편안한 자리에서  “그래도 소셜 포지션이 있지, 
그럴 수가 있나?”라는 농담을 자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셜 포지션이란 사회
적 지위를 말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현실에 맞지 않은 동경의 대상을 자기화시킨 
일종의 유행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경의 대상이 아닌 현실인 사람들
에게 있어 이 소셜 포지션은 그야말로 피튀기는 성취의 대상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비즈니스를 하나의 ‘나라’로 예를 들어 보자.  그 나라
에서 건축물은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고층 빌딩이 빚어내는 실루엣, 꽃이 만발해  있는 정원, 여유로운 광장, 시원시
원하게 들어선 주차장, 호화롭게  장식된 로비, 성능 좋고 멋지게 장식된 엘리베
이터, 카펫이 깔린 라운지, 엄청나게 큰 건물을 예술적으로 비쳐주는 조명들
  이 모든 광경들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그리고 그것은 건축물이 
자아내는 상징(symbol)이라는 이미지와 연관되어 있다.
  비지니스 게임에 참가한 정식  멤버들은 이와 같은 ‘상징’에 대단히 익숙해
져 있다. 회사 빌딩, 그 중에서도 본사 빌딩은 피라미드 계급의 물리적인 표현이
다. 다시 말해 유형의 게임보드이다.
  우리가 높은 빌딩을 한  층 한 층 올라갈 때, 그것은  물리적인 건물의 층수가 
아니라 피라미드로 이루어진 계급 사이를 올라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시끌벅적한 업무부와 서민들의 안방보다 잘 꾸며진 고위간부의 화장실은 아주 
다른상징으로 다가온다.
  스테이터스 심벌은 그 사람의 지위를 대변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특
히 자기들의 사회적  지위를 특별나게 드러내 주는 표식을 중시한다.  예를 들어 
군인 같으면 계급장을 중시한다. 비즈니스맨 같으면  자신을 드러내는 특별한 휘
장을 소중히 여긴다.  당신의 상사가 혹시 그런 휘장이나 자신만의  개인적 특권
을 중시하는 걸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대답은 간
단하다. 비즈니스 게임을 제대로 치르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스테이터스 심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상의  몇몇 습관이나 관례는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비즈니스 게임의 기본 룰을 알지 못하는 여성들에겐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일터에서의 스테이터스 심벌
  계급에 따라붙는 상징들은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볼 수 있다. 그걸 정확히 
깨닫고 있으면,  경쟁자가 당신의 계급을  알게 모르게 끌어내리려  하는 시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스테이터스 심벌을 이해하고 있으면, 아무런 실속도 권
위도 없는 빈껍데기 승진이나 공허한 약속에 속지 않을 것이다.
  급여를 받는 방식
  급여는 얼마를 받느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받느냐’또한 매우 
중요하다. 누런 월급봉투에 동전 소리까지 짤랑거리며  받는 것과 깔끔하게 은행
으로 자동 이체되는  것은 분명하게 차이가 난다. 시간급이나 주급  형식으로 지
불 받는  것은 안정되지 못한  신분을 드러내준다. 연봉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상징이다.
  업무 시간 보고
  업무 시간을 얼마나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느냐? 그것 또한 스테이터스 심벌
이다. 점심  시간 따위로도 사회적 지위가  반영된다. 관리직이나 전문직 계급에 
올라서면 업무  시간, 점심 시간, 휴식  시간은 모두 자신의  재량대로 결정한다. 
여성들은 이처럼 지위에  따르는 특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거나,  알고 있어
도 실행이나 과시하여 들지 않는다.
  나는 가끔 중역급 여성과 식사를 하곤 한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에 갑자기 시
계를 들여다보고는 ‘시간이 다됐으니  이만 가 봐야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
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회사에 한 시간 내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처럼 시간에 쫓기는 태도는 자신이 낮은 레벨에 속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중역임에도 불구하고 상사를  두려워한다는 말인가? 만일 그렇다면 시간제 아
르바이트 사원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스테이터스 심벌을 익히길 거부하는 선수
에겐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다.  업무 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권위를 세울 수 있다.
  업무 시간 책정에 재량권을 갖는  것과 근무 시간 단축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
이다. 재량권을 갖는다  함은 자신의 업무를 책임지고 효율성 있게  처리해 나간
다는 의미를 지닌다. 근무 시간 단축이란 다시  말해 업무를 시간 차원에서 언급
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상사가 자리에 있는 한은  자신도 퇴
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이와 반대로 신세대 여성들은  자신의 생활 리듬을 깨뜨리지 않고 자율적으로 
퇴근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 약속 혹은 비즈니스  사정에 맞춰 점심 시간을 조절
한다.
  우편물 관리
  책상 위로 쌓이는 우편물 또한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여기서 말
하는 우편물에는 외부에서 오는 것뿐만 아니라,  사내에서 회람용으로 돌리는 것
들도 포함시킨다. 그런 우편물만  잘 살펴보아도, 회사 내의 조직도 정도는 쉽사
리 그릴 수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터스 심벌 관리를 위해선  우편물의 수납, 발송, 관리에도 두루 신경 써
야 한다. 대개의 경우는 각각의 용도에 맞게 박스를 만들어 둔다. 지위가 높아질
수록 하드웨어는 좋아지게 마련이다.
  우편물은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발신하는  회사 봉투에 
당신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는가? 있다면 단독으로 되어 있는가,  아니면 파트너
와 함께 돼  있는가? 이런 점들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면,  당신의 스테이터스 심
벌 관리를 위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사무실이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건물의 코너 사무실은  보편적으로 넓고 밝다. 그런 까닭에 대체로  높은 직위
의 중역들이 선호하는 장소이다. 나머지 공간은 대개  작은 단위로 나뉘고 각 단
위 사무실마다 창문이 달려 있다. 이를 이른바 ‘윈도우 오피스(window office)'
라 부르며, 창문 없는 사무실보다 한 단계 위로 쳐준다.
  중역실은 평사원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으로 되어 있다. 나는  덩치 큰 
남자가 중역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다리를 후들거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지방의 지사나  본사와 멀리 떨어진 건물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본사로 옮
겨 근무하게 되면,  보통 승진 혹은 승급을 포함한 스테이터스의  상승을 의미한
다. 회사 내에서 근무지의  지리적 이동이야말로, 미로처럼 얽힌 계급의 역학 관
계를 분명하게 짚어주는 가늠쇠 역할을 한다.
  그것은 직책의 변화보다 더욱 뚜렷하게 스테이터스  심벌을 드러내준다. 한 회
사 내에 사장  이하 수백 명의 임직원이 있지만  그 중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은 
뚜렷한 상징, 곧 ‘그(녀)의 사무실이 어디에 있는냐’로 구별된다.
  어떤 회사건 사무실 등급은 직위의 상하에 따라 비슷하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
인다. 대부분의 사무실  레이아웃은 정사각형 아니면 직사각형이다. 건물의 코너 
사무실은 보편적으로 넓고  밝다. 그런 까닭에 대체로 높은 직위의  중역들이 선
호하는 장소이다. 나머지  공간은 대개 작은 단위로 나뉘고 각  단위 사무실마다 
창문이 달려 있다. 이를 이른바 ‘윈도우 오피스(window office)'라 부르며, 창문 
없는 사무실보다 한 단계 위로 쳐준다.
  사무실 사이즈  또한 상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조그마한  창이 달린 
사무실은 커다란 창이  달린 사무실보다는 한급 아래지만, 창이 아예  없는 사무
실보다는 격이 높다.
  창이 달린  사무실에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무실  내부 구조상으로도 
의미가 있다. 코너 오피스(corner office)는 선호도가 가장 높다. 그만큼 상징으로
서 가치도 높다. 그 다음은 창 밖의 전망에 의해 결정된다.
  전망 좋은 사무실이나 정원을  향해 있는 사무실이 주차장이나 화물 출입처를 
향하고 있는 사무실보다 더 높은 권위를 상징한다.
  좌우로 축 늘어진  벽의 한가운데 있는 사무실은 인기가 없다.  왜냐하면 양쪽
의 코너 오피스로부터  등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업무상  어느 쪽
과 더 긴밀한 관계에 있는지 구별하기가 모호해진다.  자연히 실행할 수 있는 파
워(power)가 약해진다. 마이클  토더라는 작가는 이러한 무제를 재치  있게 파악
하여, ‘힘의 흐름은 X자 형으로 이루어지고 각 코너 오피스로부터 대각선 상태
로 뻗어간다’고 설파했다.  공간의 중심(X선을 등분하는 곳)은 그의  이론에 따
르면 곧 데드 스포트(dead spot)이다.
  나는 경쟁 관계에 놓인 중역들이 X이론을 이용하여  힘을 키우려는 경우를 많
이 보아 왔다.  신입사원이나 소속이 정해져 있지 않은 사원들은  자연스럽게 이 
데드 스포트(dead spot)에  배치되고 만다. 같은 급의 중역이  여러 사람 있으면, 
제비뽑기로 코너 오피스에  들어갈 사람을 뽑기도 한다. 말할 것도  없이 윗사람
과 가까이에서 근무하면 그만큼 권위가 플러스되는  효과가 있다. 사무실을 옮기
는 상황을 주위 깊게 살펴보라.
  그것은 곧  스테이터스 심벌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사무실을 옮기는 
사람들의 급이 같고, 급료가 같고, 직책이 같다  해도, 보다 의미 있는 변화가 따
라붙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사무실  위치에 구애받은 것을 어리석은 태도라고 생각
하는 경향이 있다. 그건  여간한 착각이 아니다. 어떤 면에선 어리석어 보이기까
지 한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맨에게 스테이터스 심벌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군 계급으로 치자면 훈장이나 메달만큼이나, 회사  계급 속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
  당당한 제몫, 야무지게 챙겨라
  사무실 위치가  지니는 중요성을 마다하는 태도는  곧 다이아몬드를 선택하지 
않고 유리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을  당신의 잘못
으로 잃지 않기 바란다.
  지난 수년 동안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여성의 기업 진출은 늘었지만 스테
이터스 심벌이 지닌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
각이 든다. 아니 어쩌면  여성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승진을 이룬 
상당수의 여성들조차 그에 걸맞은 상징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인으로 말하자면,  영관급에서 장성급으로 진급했으면서도  계급장과 지프차 
따위를 받지 못한 것과 다름없다.
  업무상으로 보아 승진했다고 생각  드는 사람은 지금까지 사무실을 어떻게 옮
겨왔는지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의미 있는 승진에는 반드시  사무실의 변화
가 따르게 마련이다. 사소한 직책 변화나 별것  아닌 급료 인상으로는 충분한 권
위를 확보하지 못한다.  부하 직원들이나 외부 거래처 사람들이 한눈에  보아 알 
수 있는 상징적 의미(계급장이나 지프차처럼)는 적어도 아니기 때문이다.
  권투선수는 몸무게를 기준으로 체급이 정해진다. 시합은  각 체급에 맞는 사람
끼리 맞붙게  된다. 회사의 체급(랭크)  또한 마찬가지다. 당신의 사회적  지위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당신과 같은 체급에 속하는 사람이 어떠한 상징을 확
보하고 있는지를 체크해 보고, 그에 뒤져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각 체급에 걸맞는  상징에 대해서 둔감한  편이다. 직업 
여성 중에 자기의 단독 사무실을 확보한 여성이 대단히 드문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아울러 그런 사무실만 얻으면 직장  생활의 최종 목표를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혼자 쓸  수 있는 공간만 주어지면, 앞뒤 재지 않고 받아
들인다. 내가 아는 커리어 우먼 한 사람은  20년 동안이나 독같은 사무실에서 일
했다. 상식적으로 볼 때 남성들  가운데 이런 사람은 거의 없다. 한 회상에서 20
년 동안이나 같은 자리에 있는 남성이라면 둘  중 하나이다. 회사에서 퇴사를 권
고하거나 스스로 그 회사를 그만두거나....
  앞에서 언급한 됴표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 도표상에 당신이  속한 부서를 
집어넣기가 어려우면,  다른 방법을 취할 수  있다. 간단하다. 지금  다니는 회사 
건물의 각 충별로 임직원들의  사무실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를 그림으로 표
시한다. 누가 어디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기입한다. 그렇게만 해보면 같은 체급에 
속하는 직원 중에 누구의  파워가 가장 센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또 뒷배경이 
있는 사람도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항, 곧 당신이 어느 곳에 
있는지를 표시해 보라!  조금만 분석해 보면 상사가 당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
고 있는지, 장래성이 있다고  보는지의 여부를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같은 
급에 속하는 남성들이 확보한  상징들을 당신이 갖고 있지 못하다면? 말할 것도 
없다. 당신은 사회적 지위상 남성의  급에 못 미치고 있거나, 더 이상 승진의 가
능성이 없는 막다른 상황에 놓여 있거나 둘 중 하나이다.
  당신은 회사 활동을 남성과 평등하게 실천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계급의 사다
리 위로 올라갈 때마다 그에 적합한 상징들을  요구해야 한다. 사무실 위치가 지
니는 중요성을 마다하는 태도는  곧 다이아몬드를 선택하지 않고 유리를 선택하
는 것과 같다.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을  당신의 잘못으로 잃지 않기 바란
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신출내기 남자 사원들도 원하는 사무실로 배정받는 판국에 근무 경력만으로 
따져보아도 내게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사무실
을 배정해 주기 전까지는 회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어요. 내 의견이 제대로 수
렴되기까지의 과정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치열했습니다.”
  경영층이 가급적 임금을 적게 주고자 하는 태도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그
러나 직급에 맞게 부여되는  스테이터스 심벌을 유독 여성에게만 적용시키지 않
으려는 태도는 명백히 성차별이다.
  승진하는 여성은 이같은  성차별에 적극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사무실 문제는 
특히 중요하다. 승진과 함께  맡게 될 새로운 업무에 대한 결정은  옮기게 될 새 
사무실을 조사해 본  뒤에 내리도록 하라. 승진하면 지금 있는  사무실을 그대로 
쓰는가, 옮기는가? 지위에  비해 급이 떨어지는 사무실은 아닌가? 항상  눈을 크
게 뜨고 더 나은  사무실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을 체크하라.  만일 요모조모 따
져보고 나서 도저히  성에 차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당히 다른  사무실을 요구하
도록 하라.
  사무실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여  현명하게 대응했던 여성을 
알고 있다. 그녀는 대규모 투자회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research analyst)로 근
무하였다. 그  회사는 건물이 낡고 비좁아  아름다운 고층건물로 이사를 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거의 본능적으로 재빨리 자신의  의견을 강력히 표출하였다. 어이
없게
도 회사 관계자들이 그녀의  사무실을 휴게실과 엘리베이터 바로 옆의 시끄러운 
장소로 정해 버렸던 것이다.
  “나는 마치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본능적으로 이건  뭔가 잘못
되었다고 말했지요. 그리고는 그 사무실을 거부 했습니다. 신출내기 남자 사원들
도 원하는 사무실로 배정받는  판국에 근무 경력만으로 따져보아도 내게 우선권
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사무실을 배정해 주기 전까지는 
회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어요. 내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기까지의 과정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치열했습니다.”
  결국 그녀의  의사는 반영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자리를 당당히 차고 앉았다. 
입주가 끝나고 그 해가 다 갈 무렵, 회사  경영층 가운데 한 사람이 부인과 함께 
사무실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우리 리서치 부문의  유일한 여성을 만나게 해주
지”라며 부인을 소개시켜  주었다. 그때 누군가가 리서치부에는 또 한  명의 여
성이 있다고 하자, 고개를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 여성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어요. 난, 당신만이 리서치부의 유일한 여성
이라 생각하고 있소.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의 사무실을 위해 투쟁한  유일한 여
성이기 때문이오.”
  이와 대조적인 사례도 있다. 내가 아는 한  여성 변호사는 대기업의 법무를 담
당하는 임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법무팀은 그 회사 중역실이 들어찬  층에 배치
되어 있었다. 그  층에서 그녀는 유일한 여성 임원이었다. 출근  첫날, 그녀는 선
배 변호사 몇 사람과 함께 회사가 주최하는  오찬 모임에 참석하였다. 그런데 그
만 그 자리에서  동료들에게 완전히 따돌림을 당하고 말았다. 이유는  그녀의 사
무실 배치에 있었다.  그녀의 사무실은 남성 변호사 사무실의 반대쪽  맨 구석이
었다. 그와 같은  사무실 배치는 의도적이었다. 그럼으로써 남성들은 물리적으로
나 심리적으로 그녀를 법무팀에서 격리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그 의도는 적중했
다. 그녀는 아주  부대끼는 회사 생활을 자초한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내가 왜 
그처럼 형편없는 사무실을 받아들였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도 아름답잖아요. 최상급  카펫에 가구도 내가 주문한 대로였어요. 그리
고 창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었죠. 사실 그  회사 관계자들
이 처음 들어갈  때 사무실 위치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했지만 난 그 정도로 
충분하다고 대답했지요. 정말 좋았거든요. 거기서 더 이상 뭘 바라겠어요?”
  그녀는 나와 이야기하면서도 깨닫지 못했다. 그녀가 남성들에게 따돌림당하고, 
힘든 회사 생활을 하는 이유는 스테이터스 심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
이다. 그녀가 차지한 사무실이 드러내는 상징은 곧  무엇인가? 그것은 곧 그녀가 
남성 선수들과 한 팀을 이루고 같은 체급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커리어 플랜을 위한 전략적 위치를 장악하라
  사무실의 위치는 주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그리고 
승진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출세하는 회사원들은  승진될 대마다 차츰차츰 고위
간부의 사무실과 가까워진다.  커리어와 사무실은 같은 마차를 끌고 가는  두 마
리의 말이다.
  소매업계와 패션업계는 전형적인 여성의 일터라 할  수 있다. 그곳에는 직급이 
낮은 여성들이 몰려 있다. 중역으로 가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헤아리기
도 어려울 만큼 많은 여성들이 저마다 정상을  바라보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들 업계  또한 남성들의 스테이터스  심벌에 지배당하고 있다.  남성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명한  플레이어들이다. 항상 적용되는 패턴을  분석하고 고전적
기준을 제운 뒤  게임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여성들은 역사적 차별  속에서 굴절
된 길을 걸어왔다. 자연히  게임의 전체적인 룰조차 배울 기회가 없었다. 여성들
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에 대해 거의 무지 상태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성들에게는 하위층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징만이 주어졌던 것이다. 여성들은 
종국에 자신들이 어디로 갈 지조차 모르고, 회사 생활 속에 방치되어 왔다.
  내 친구 헬레나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소매업계에서 비즈니스  게임에 참가하
자마자 우선은  그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그녀는 과거 
수년 동안 소매업계에서 비교적 높은 레벨에 속했다.  그녀는 20여 년의 사회 생
활 거의 대부분을  자기가 좋아하는 유능한 여성들과 일했다. 그런데  기업 폴리
틱스와 대면하게 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녀에게  승진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
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컨설팅 회사로 옮겨가  새로운 일을 하게 
됐다. 그녀는 거기에서 패션  소매업계에서의 경험을 살릴 수 있었고, 급료 또한 
50% 가량 올랐다. 새로 근무하게 된  회사는 부사장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이 여
성들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같은 일만 반복해 왔던 터라,  새로운 일은 흥분 그 자체였어
요. 회사 분위기는 다이내믹했고, 부사장은  대단히 진보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다
른 중역들도 각자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으니, 한
마디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딱 한 가지,  내 사무실의 위치가  좀 걸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배정된 내  사무실을 중심으로 도표를 그려놓고는 분석을 해보았습
니다. 사무실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 한은 환경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나의 회사 
생활에는 장래가 없겠더군요. 결과요?  물론 잘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위치의 
사무실로 다시 배정받았으니까요.”
  헬레나의 분석은 예리했다. 부사장실은 달걀 노른자  간은 위치에 있었고 그녀
에게 처음 배정된 사무실은 부사장실에서 대각선상으로 코너에서 가까운 커다란 
사무실이었다. 그  주위엔 유행상품 전문가 일색으로,  모두 소매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업무를 유심히 살펴본  헬레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성 중역들이 다루는 전문상품은 모두  그녀들이 처음 입사할 때 다
루었던 상품으로 한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남성들의  경우 넥타이 매장에서 회사 
생활을 한다고 해서, 넥타이 전문가로 끝나지는 않는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중역
이 될 수도 있고 분야의 선택은 얼마든지 다양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드레스
로 시작하면 하이패션, 스포츠, 이브닝 드레스,  홈웨어 아니면 부티크로 갈 길이 
정해져 있다.  어쩌면 여성들 자체가  자기 업무 범위를  넓히기를 꺼려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헬레나의 생각은 달랐다. 사무실 레이아웃을  도표로 그려보자 그런 패
턴이 눈에  보인 것이다. 그녀는  자칫하다간 좁아터진 전문직에  갇혀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결코 전문직에 매여 회사 생활을  마감하고 싶
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각 유형별 상품 전문가들 사이에 끼어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은 자살행위
라고 판단한 헬레나기 사무실을  옮겨달라고 주장했던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유
가 있었다.
  “내가 어째서 다른 사무실을 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의 커리
어플랜에 맞추어 부사장실로 가는 코너에 있는  사무실을 희망했어요. 그리고 틈
틈이 부사장실을 방문하는  고객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살펴보았습니다. 결과적
으로 내가 바라던  머챈다이징 매니지먼트가 될 수 있었죠. 이제  생각하면 전문
직들만이 모여 있는 세계에서 일찌감치  벗어날 수 있었던 그 시점부터 나의 성
공은 이미 절반가량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난 게임에서  이긴 셈이
에요.”
  사무실의 위치는 주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그리고 
승진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출세하는 회사원들은  승진될 때마다 차츰차츰 고위
간부의 사무실과 가까워진다.
  커리어와 사무실은 같은 마차를 끌고 가는 두 마리의 말이다.
  
  9 훌륭한 선수로서의 매너 지키기
  선수의 기본은 매너 지키기
  사무실의 커피잔 하나에도 주의하라
  사무실은 공식적인 게임코트
  능력 있는 여성의 사무실은 깔끔하다
  전문가들의 서류 처리 요령
  정리정돈이 중요한 까닭
  명령, 또 다른 나의 표현
  신경질을 부리면 시합은 진다
  경영자의 지위에 올라선 여성이 취해야 할 자세
  구석의 휴지를 줍는다고 자기 자리를 뜨지 말라

  선수의 기본은 매너 지키기
  
  비즈니스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오피스 매너이다.  오피스에서는 모든 것이 다 
행해진다. 훈련도 여기서 하고 실전도 여기서  치러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하는 에티켓도 바로 이 오피스에서 익
힐 수 있다.
  
  게임을 원만하게 치르는 것은 선수의 사회적  능력이다. 따라서 선수로서 성공
을 바란다면,  주위 팀들이 당신과 게임을  한판 해보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로 
그 세계에서  인기를 얻어야 한다. 그러면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선수의 자
질? 그것은 기본이고 중요한 것은 바로 매너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비즈니스  게임 준비 기간은 너무 짧다. 그래서  인기 있
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잘 모른다. 끊임없
는 도전으로 주위의 흥미를  끌고, 언제나 활기찬 모습으로 존경을 받으며, 심지
어는 상대팀으로부터 칭찬을 받아내는  멋진 매너가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 감조
차 잡지 못한다.
  게임의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사회적 매너는  불문율이다. 제대로 된 선수라면 
그정도는 모두 기본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임의 매너로서 게임을 시작하
기 전후의 태도,  시합 도구, 시합중의 대화, 그밖의 일반적인  선수들의 태도 등 
수많은 사항들이 포함된다.
  장기를 두려는 사람이  차포를 어디에 놔야 할지도 모른다면, 그  사람은 이미 
선수로서의 자격이  없다. 포커를 치면서  표정연기 등의 은근한  페인트 트릭이 
아닌 노골적인 속임수를 쓴다면 그는 당장 쫓겨나고  말 것이다. 그런 사람과 누
가 게임을 같이 하고 싶어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도중, 선수들은 신경질, 공포,  흥분따위의 과도한 감
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물론 긴장된 게임을 치르다 보면, 신경질과 
공포 따위의 감정은 누구에게나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럴 가릴 
수 있어야 한다. 그걸 가리지 못하는 사람과는  누구도 게임을 함께 즐기려 하지 
않는다. 그건 선수로서의 기본 매너이다.
  이제 우리들의 주제, 비즈니스 게임으로 돌아오자.
  포커에서 중요한 것이 테이블 매너라면, 비즈니스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오피
스 매너이다. 오피스에서는 모든  것이 다 행해진다. 훈련도 여기서 하고 실전도 
여기서 치러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하는 에티켓도 바로 이 오피스에서 익힐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성들이 교육받아 온 것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은 탓에 많
은 여성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우리이던가?
  일단 선입관을 버리고, 진지하게  맞붇어 보자. 그리고 실전에 임하기 전에 경
험 학습을 통해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게임에 참가토록 해보자.
  
  사무실의 커피잔 하나에도 주의하라
  
  사무실의 사소한 장식품 변화가  당사자의 포지션 변화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
다. 때로는 어떤 든든한 배경을 과시할 때도 있다.
  
  사무실 내의 가구는 말이 없는 무생물이지만 보이지  않는 입이 있다. 그의 사
회적 지위를 여지없이 상징하기 때문이다. 사무실을  장식하는 가구야말로 그 사
람이 현재 조직 피라미드의 어디쯤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그러므로 사무실 위치 다음으로 인테리어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큰 회사에는 
관리부 산하에 각 사무실의  인테리어를 결정하는 업무만을 취급하는 사람이 따
로 있다. 예를  들어 커튼, 카펫, 책상, 의자,  소파, 책장, 그림, 화병, 벽지,  전화 
따위의 필수품은  편리함과 쾌적함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바로 선수의 
현재 포지션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무실의 사소한 장식품 변화가  당사자의 포지션 변화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
다. 때로는 어떤  든든한 배경을 과시할 때도  있다. 특별 제작된 양질의 커튼은 
그 사람의 지위가 상승했다는 증거일 경우가 많다. 고급 키폰이 얹히고, 철제 책
상이 고급 원목 책상으로 바뀌기도 한다. 직급이  높아지면 가구 역시 바뀌게 된
다. 사무실 내에 보다  쾌적한 응접세트가 놓이고, 품격있는 냉장고나 고급 가죽 
소파가 들어온다. 그 밖에도 주인의 취향에 따라 아름다운 미술품이나 조명기구, 
텔레비젼과 음향기기 등이 배치될 수도 있다.
  이처럼 회사에서의 인테리어가 전해 주는 상징은  아주 다양하다. 예전에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관리직  승진이 있고 없고는 회사  전임 목수 아저씨의 출현
(?)에 달려 있었다. 처음  그 회사엔 사장실부터 말단 사무실까지 문이라곤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그  회장이 사원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했기 때문에 
일체의 문을 허용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회장이  세상을 뜨고 나자 방침이 바
뀌었다. 새 회장 이하 비중 있는  중역들이 모두 문을 해 단 것이다. 그 뒤로 권
력의 서열에 들어가는 승진 인사가 발령되면, 동시에 문이 하나 새로 생겼다. 겉
으로 보아 아무런 생명 없는  문짝이 그 회사에선 높은 지위를 상징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무실은 공식적인 게임코트
  
  여성의 사무실 또한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리
고 그 무언의 신호는 그 선수가 게임을 원활히 치를 매너가 갖추어져 있는가 아
닌가를 알려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여성은 그같은 에티켓, 매너를 갖추
지 못하고 있다.
  
  앞 장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여성들은 비즈니스 게임에선  초심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승진과 더불어 제공되는 시설에 대해 아직은 무감각한 상태이다.
  사무실의 예를 들어보자.
  한 사무실에서 대여섯  명이 함께 북적거리며 자기  책상 하나에 의자 하나로 
일하던 여성들은 승진과 더불어 사무실이 제공되었을  경우, 대부분이 작은 개인 
사무실에 책상과 의자, 그리고 내방객을 위한  보조의자만 있으면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자위하고 만다.  자기만의 사유공간 속에서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격해한다.
  그리고 사무실이 무엇보다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에게 사회적 지위를 시각으로 
확연히 느끼게 만드는 심벌이라는  사실을 알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버린
다.
  그러나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여성의 사무실  또한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언의 신호는 그 선수가  게임을 원활히 
치를 매너가 갖추어져 있는가 아닌가를 알려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여
성은 그같은 에티켓, 매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나는 책상 하나만 보고도 그 주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대
부분 여성의 책상에는 책꽂이와  책상 위에 널려 있는 서류와 잡지,  하다 만 일
들,종이상자, 게시판, 샘플, 인쇄물, 낡은 스크랩북 따위, 수북하게 쌓아놓은  잡물
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쌓아 두고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 노릇을  한다. 반면 남성이 쓰고 있는 사무실은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여기저기 서류가 널브러져 있지 않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  보조직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프로페셔널이다. 그리
고 정상적으로 비즈니스 게임에 참가중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 일들은 대
개는 '종이와 관련된 일'이다. 기자,  편집자, 카피라이터, 아티스트, 홍보 책임자, 
인사담당, 소비자  상담역, 패션 코디네이터, 리서처  등 이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 여성들이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 모든 여성들이 서류 보고
서 혹은  자료 등을 만들어내게 된다.  자연히 사무실은 종이로 가득  차게 되고 
만다. 특히 뒤치닥거리를 해줄 만한 개인 비서가 아직 없기 때문에, 그러한 경향
을 피할 길이 없다. 여성들은  상당한 커리어를 쌓았거나 중역에 올랐으면서도 '
사무적인 일' 이라는 낮은 등급의 상징에 매달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 결과
는 다름 아닌 사회적 지위(status)의 상실이다.
  여성 중역은 과거의 차별뿐만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는 차별에 시달린다. 여성 
선수는 동급 혹은 그 이상의  남성 선수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방법을 
취해야 한다. 그 메시지는 간단명료해야 한다. 
  "예, 나는 시합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능력 있는 여성의 사무실은 깔끔하다
  
  나의 경우 그런 사무실은 다음과 같은 무언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나는 유능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 최고입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이곳을 떠나 
더욱 매력적인 다른 일을 할 태세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사유 공간을 확보한 사람은 이미 그 회사에서 중역의 반열에 올라섰음을 의미
한다. 곧 게임에 본격적으로 가담한 사람을 뜻한다. 문제는 그 사유 공간을 어떻
게 쓰고 있느냐이다.  그것이야말로 선수간의 진검승부를 가르는  기준의 하나가 
된다. 게임의 에티켓은 간단하다. 시합을 치르는 장소인 사무실은 깨끗하게 정돈
되어 있어야 하고,  게임과 관련이 없는 것들은  밖에 나와 있으면 안된다. 당신 
사무실이 상사 사무실보다 미관이나 기능성에서 보다  훌륭할 때, 당신은 훌륭한 
매너를 갖추고 있다는 이미지를 전할 수 있다.
  숙련된 선수들이  사무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회사 전체를 두루 살펴보라. 
회사의 톱에서부터 시작해서  피라미드의 사다리를 차례로 내려가  보도록 하라. 
아마도 지위가 높을수록  사무실이 한층 더 깨끗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
다. 사무실의 담담자가 자리에  없으면, 그  사람이 잠깐 자리를 비운 것인지, 식
사를 하러  갔는지, 귀가했는지, 출장 갔는지를  추정해 보도록 하라.  언제 봐도 
한결같이 깔끔한 사무실을  볼 때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는가? 나의 경우 그런 
사무실은 다음과 같은 무언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나는 유능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 최고입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이곳을 떠나 
더욱 매력적인 다른 일을 할 태세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몇 해 전 무역 회사의 중역 자리에 오른  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중국
을 오가며 기업체  사장들을 만나 쌍방간의 문제를  조정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
다. 그는 초대면일  경우에는 우선 상대방의 사무실로 약속을 정하는  것을 원칙
으로 삼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몇 번 만난 사람이면 점심 식사나 술자리를 겸한 저녁도 괜찮지요. 하지만 중
요한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반드시 그 사람의  사무실을 체크합니다. 
그래야 그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인간에 대한 평가는 외면보다는 내면적이고 무의식적인 면에서 결정된다고 심
리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면적으로 그  사람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은 
바로 '사무실 운용'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제가 그의 사무실에 처음 들어섰을 때 그가 만일 유능한 사람이면 나와  의논
할 파일 외에는 책상  위에 아무 것도 올려져 있지 않죠.  그리고 안정된 모습으
로 나와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죠. 그렇다고  듣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때때로 날카로운 질문
을 던져 내 반응을 떠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선 명쾌하게 결론을 내리는 겁니
다. 만일 결론을 내리기  전에 시간이 필요하거나 다른 이와 의논을 해야겠으면, 
정중히 얼마 동안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해오지요.
  이런 경우 그와의 사업은 거의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조급한 성격에다 일에만 
파묻혀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타입은  도대체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만나기로 
약속해 놓고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먹는 사람도  있지요. 어떤 땐 내가 방문해
도 왜  왔는지 몰라 되레 묻는  사람도 있을 지경입니다. 그렇게  되면 답답하기 
짝이 없지요.
  간신히 얘기가 시작돼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앉아 있는데도 이 서류  저 서류 
뒤적이느라 정신이 없어요.  뜬금없이 여비서에게 전화해서는 이거  가져와라 저
거 가져와라 난리 법석을  피우기도 하지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난 직감적으로 
이건 꽝이다, 하고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나와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고도 아무런 결정을 내리질 못해요. 우물쭈물하다  시간만 보내고 나서 마지
막으로 나한테 얼마간 기다려달라고 말하는 겁니다. 물론 그거야 어렵지 않지요. 
요는 아무리 기다려도 회답이 없다는 점이지요.
  자, 이제 제가 왜 사무실을 가장 먼저 들러보는지 이유를 알겠지요?"
  이 이야기는 그 사람과 내 사무실에서 나누었다.  내 서류 상자에는 뜯지도 않
은 잡지들이  엄청나게 쌓여 있었으며, 책상위에는  답장해야 할 편지들, 검토해 
봐야 될 리스트, 사인해 넘겨줘야 하는 우편물, 끊임없이 전해 오는 전화 메모로 
한 살림 그득했다.  심지어는 책상이 모자라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타이프라이터
용 테이블에까지 널려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나는 괜히 쑥스러워져서 방어적 입장을 취하며 이렇게 물
었다.
  "그럼, 만약 내게  유능한 비서나 보조 사원이 많이 있으면  이처럼 책상 위에 
잔뜩 쌓인 서류 따위는 없어질까요?"
  그는 미소지으며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나에게는  그런 문제
를 처리하는 '요령' 이 없다는 것이다. 어째서일까? 그의 대답을 그대로 옮겨 본
다.
  "서류 정리에는 트릭이랄까 룰이랄까, 뭐 그런게 있습니다.  중역들은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서류를 어떤 페이스를  밟아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유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번 다시 같은 서류를 손에 잡
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서류 처리 요령
  
  생각이 복잡한 여성일수록 정확한 자료를 보관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잘못 생
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역 정도의  위치에 올라서면 사고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중요한 서류와  버려도 무방한 서류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
이다.
  
  사실, 요령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그렇지만 잠깐 나의 말을 귀담아 들은 뒤 실
행하기 바란다. 매일 어김없이  밀려드는 서류처리 시스템은 '의사 결정'을 내려
야 하는 매니지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이다.  여기에는 시간, 노력, 발전을 위
한 연습이 요구된다. 반면 그 결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깔끔하게 정돈된 사
무실을 보고 스스로 진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변화는 
당신의 업무상 습관과 사고 과정이다.
  아래의 제안을 당신의  업무 상황에 맞추기 위해선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 노하우는 모든 업무, 모든  자료에 써먹을 수 있다. 좋은 습관
을 익히는 열쇠는 '하루도 빠짐없이 신속 정확하게  실천하고 반복하는 길' 외에
는 없다.
  
  수신 우편물
  책상에 우편물이 배달돼  오기 전에 수납 박스는 비워놓도록 하라.  같은 문건
으로는 종이 쪽지 한  장도 두번 다시 당신 손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라. 목표
는 읽고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일체의 서류를 망설임  없이 곧바로 처리토록 한
다. 당신의  활동과 관계가 없는 편지나  통고 따위는 한번 쓱  훑어보고 곧바로 
휴지통에 구겨 넣을  것. 괜찮은 정보로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
이 들면, 짧은 코멘트와 함께 해당자의 이름을 써넣어 회람시킨다. 그건 다른 사
람들에게 당신이 유용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상징으로 작용한다.
  답장은 가급적 빨리  처리한다. 받은 편지의 여백에 짤막한 답장을  써서 되붙
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식 답신을  취해야 하는 것 중에  법률적 문제나 
금전적 문제가 걸려 있는 경우엔 반드시 복사본을 남겨둬야 한다.

  데스크 캘린더
  일일 스케줄 혹은 월간 스케줄을 기록할 수  있는 캘린더를 이용토록 하라. 면
담, 초대, 회의  등 일정을 상세하게 캘린더에 기입하고, 기입이  끝나면 그걸 안
내하는 편지 등은 모두 버려라. 전화를 걸 필요가 있으면, 이름과 전화번호를 캘
린더에 적어놓고 책상 위에 나뒹구는 너절한 메모지는 치우도록 하라.
  
  간행물과 잡지
  잡지를 모아두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 것! 정말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여겨
지는 것 이외에는 남겨두지 말라. 신문, 무역, 잡지, 정기간행물은 목차를 읽도록 
한다. 필요없다고 여겨지면 빨리 다른 사람에게로 돌려버리고, 중요한 기사만 스
크랩해 둔다. 절대로 도서관  사서나 자료실 종업원처럼 굴어선 안된다. 모든 자
료를 다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짧지 않은 어떤  기사를 꼼꼼히 읽고 
싶은 경우엔, 복사를  떠 브리프케이스에 넣어두든가 책상 서랍 맨  아래에 넣어
두었다가 시간이 될때  꺼내 읽기 바란다. 책상 위에는 절대로  올려두어선 안된
다. 인사 문제에 관한 사내 공표문은 받은 즉시 읽는다. 특히 승진, 조직 재구성, 
신경영방침, 퇴직 등 당신의 커리어플랜과 관계있는 발표에는 주목해야 한다. 그
렇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가차없이 버리도록!
  
  개인 파일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당신 자신에 관한 파
일이야말로 가장 철저히  주목해야 할 품목이다. 당신 본인에 대한  자료는 모두 
모아두어야 한다. 다만 보관은 자기집 파일인 캐비닛이 안전하다. 회사에 남겨두
면, 당신이 갑자기 해고당하거나  퇴직하거나 할 때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당
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서류는 모두  복사해서 전직용 파일에 넣어둔다. 당
신의 업적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한  모든 편지, 메모, 인사장 등은 원본 혹은 복
사본으로 철해 넣는다. 당신 집에 있는 개인  파일은 당신의 능력과 경험을 나타
내는 중요한 자료이다.
  
  회사 파일
  회사의 숱한 파일들을  싸두는 것은 현대의 매니지먼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중역 비서들은 새 중역을 모시게 될 때마다,  기존 파일을 폐기 처분하라는 명령
을 받는다. 중역  자리에 올라 중요 서류를 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사람은 출세길
이 그다지 밝지 않다.
  생각이 복잡한 여성일수록 정확한 자료를 보관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잘못 생
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역정도의 위치에 올라서면  사고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중요한 서류와  버려도 무방한 서류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
이다.
  
  정리정돈이 중요한 까닭
  
  승진을 바라는 여성에게 사무실은 평생 살 집이 아니라 하룻밤 묵고 지나가는 
호텔 객실과 같다. 우산, 여벌의 구두, 화장품  등 개인 물품은 조심성 있게 보이
기 않는 곳에 보관토록 한다.

  프로다운 업무 습관을 지니자
  높은 지위에  있는 이그제규티브(Executive)를 관찰하고,  그들이 대단한 일을 
처리하면서도 그 일에 압도당하지 않고 당당히 임하는 모습을 잘 들여다보라.
  이그제큐티브 가운데에는  루스 리프(loose leaf:용지를  마음대로 끼웠다 뺏다 
할 수 있는 노트)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루스 리프에는 기본
적인 중요 참조사항, 예산, 예측 등이  들어가 있다. 보조용품으로 놓인 컴퓨터의 
프린트물과 누런 편지지 말고는 책상 위에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다. 그들의 행
동은 철저히 계산되어 이루어진다.
  누군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그러면 그는 재빨리  루스 리프를 덮는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양 옆으로 밀쳐놓고 느긋하게  방문객을 맞이한다. 방문객은 그에
게서 프로의 냄새를 맡게 된다. 상담은 단도직입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진행된다.
  반면에 우리 여성 선수는? 매일 산더미 같은  서류가 쏟아져 들어온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도대체 감을 잡지 못한다. 마치  학창시절 여러 가지 과목을 한꺼번
에 공부한다고  이리저리 늘어놓던 때와  비슷해져 있다. 이런  때 방문객이라도 
올라치면, 정신이 없어 까무러칠  지경에 놓인다. 이런 곤란한 지경에 빠지지 않
으려면 한 번에 하나의 프로젝트만  손에 잡고 꼭 처리해야 하는 서류만을 모아
놓는 방법 등이 있다.
  
  바빠 보이지 말라
  당신이 맡은 적지 않은  일을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느긋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면?  아마도 동료나  상사들이 신기하게  여길 것이다. 포커  페이스
(poker face)란  말이 있는 것처럼, 상대방이  당신의 표정을 완전하게  읽어내지 
못할 때  신비로움이 생겨난다. 게임을  치르는 입장에서 아주  효율적인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동업자들이 당신 사무실을  찾아오면, 그늘을 예절바르게 환영하고  정성을 기
울이며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절대 바빠서  허둥거리는 모습으로 대충대충 시간
만 때우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쁘다 바빠' 하며 쫓겨다니
는 업무 습관을 벗어던져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 부수입도 생겨난다. 
남성들로 가득한 회사 생활에서 자칫하면  못 듣고 넘어갈 회사 내의 중요 정보
나 소문들을 여유로운 시간 운용을 통해 주워 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서 개인 물품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승진을 바라는 여성에게 사무실은 평생 살 집이 아니라 하룻밤 묵고 지나가는 
호텔 객실과 같다.
  양장, 우산, 여벌의 구두, 화장품 등 개인  물품은 조심성 있게 보이지 않는 곳
에 보관토록 한다. 남성 중역들 가운데에는  여분의 와이셔츠나 전기면도기 따위
를 사무실에 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 그런  물품들을 두지 않는다. 내  말이 의심스러운 여성은 다시  한번 회사 
안을 돌아다녀 보라. 성공한 중역들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체크하고 그들의 스테
이터스 심벌의 암호를 배우고,  그들만큼 해독할 수 있도록 하라. 그리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스스로도 그런 신호를  발할 수 있는 커리어를  키우기 바란다.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5분 전에' 를 실행하라
  모든 회의는 제시간에  출석한다. 지금 주어진 일은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므
로 특별한 노력은  필요없다는 태도를 취할것. 이건 사실 말로는  쉽지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처지에서 볼 때 대단히 어렵다.  시간이야 회사 내의 시계를 보
면 얼마든지 알  수 있겠지만, 당신의 스케줄 관리를 위해서는  타이머를 이용토
록 하라. 개인용 타이머를 하나 구해. 어떤  일의 5분전으로 시간을 맞춰 놓는다. 
벨소리는 너무 요란하지 않게 하고, 가급적 서랍 안에 넣어두도록 한다.
  하다 보면 시간 내에 어떤 일을 마치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때에는 타이머를 작업  소요 시간에 맞춰놓고 예측  시간을 정확하게 잡도록 한
다. 타이머 벨이 끝났는데도 회의가 끝나지 않았다면, 소요 시간을 너무 짧게 잡
았기 때문일 것이다. 가급적 목표 시간 내에 업무를 마치는 훈련을 하도록 하다. 
점심 시간 전까지 혹은 예정된 퇴근 시간 따위를 정해 놓고 업무에 임하도록 한
다. '시간은 금'이란 격언은  상급관리자에겐 더할 나위없이 소중한 업무 지침이
라는 것을 명심하자.
  
  명령, 또 다른 나의 표현 
  톱을 지향하는 여성이라면 먼저 명령하는 습관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 여성
들은 타인을 지배하고 권위를 행사한 경험이 별반  없다. 명령을 내리는 것은 여
성들에게 색다른 체험이다. 그런데 권위행사 또한  일종의 기술이므로 열심히 배
우고 현장에서 실습을 해보아야만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사회가 강요해 온 '전형적인 여성의  미덕'은 비즈니스 
게임에 적합하지 않다. 상냥해야 한다. 친절해야 한다. 기가 세서는 안된다. 남에
게 거슬려선 안된다.  감상적이어야 한다. 순종적이어야 한다 등등.  그야말로 소
극적인 면만을 교육받아 온 여성이 비즈니스 그룹 내에서 리더 자리에 올라섰을 
때. 문제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다면 자기 주장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곧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타인을 화나게 하면  안되기에 섬세
한 행동 관리가 필요하다. 섬세함은 모든 여성이  지니고 있는 강점 중의 하나이
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어 자기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일 필요
가 있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표현으로는 자  신이 내놓는 관점이나 
아이디어 따위에 무게를 실어주기 어렵게 된다.
  
  신경질을 부리면 시합은 진다
  
  명령은 극중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역할을 
살 해내게 되면 자신감도 따라붙는다. 어떤 청중  앞에서도 당당히 연기할 수 있
는 자신감은 실전에서 비롯된다.
  
  게임에 임하는 선수들은 서로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불안은 전염병과 같아 
선수 전원에게 감염될 수도 있다. 따라서 모  든 선수가 불안을 느끼면서도 겉으
로 드러내지 않는다.
  여성들은 이 점을 분명하게 알아둬야 한다. 불안해도 겉으로 드러내면 안된다. 
신경질이 나도 냉정하고  자신감에 찬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명령은 극
중에서 자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역할을  잘 해내게 
되면 자신감도 따라붙는다.  어떤 청중 앞에서도 당당히 연기할 수  있는 자신감
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에 너무 의존해선 안된다. 사회 적으로  볼 때는 
당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평가가 훨씬 더 중요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명령
하는 습관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인상을 각인시켜 주는 요소이다.
  린은 광고 대리점의 영업직에서 승진하여 기획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승진 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는 여덟 명의 막강한 남성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홍일
점이었다. 그녀는 '일' 이라는 그늘에 숨을 수가  없었다. 게임 테이블 위에 핀으
로 고정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형국이었다.
  "뒤로 물러나 차라리 벽지  속으로 흡수되어 버리고 싶은 심리적 충동에  시달
렸습니다. 모두가 나를 주목하고 있더군요. 첫 회의에서는 가능한 한 진행자로부
터 멀리 떨어져 앉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안 띄고, 말도 잘 안 들리는 
곳이었어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같은 소극적인 태도가 오히려 역효과만 빚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상사의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하면,  여덟 명의 남자들이 동시에 나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어요. 순간 심리적 불안 때문에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쑥 빠져나가
는 느낌이었어요. 극도의 긴장감에다 스트레스가 몰려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
습니다. 그때 전 어차피  투명 인간이 되어 다른 사람들 눈에  안 보이기란 불가
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자리에 앉은 여성은 좋든 싫든  주위 사
람들의 이목을 끌게 돼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자고 스스로를 격려했지요."
  다음 회의 때 린은 공격적인 행동을 취했다.  회의장에 일찍 도착해 남들 눈에 
잘 띄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남성 직원들이  처음부터 점찍어 둔 좋은 자리라는 
것을 린은 알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
자 린의 행동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눈에 띄는 자리에 앉자 동료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찮은 심리
적 부담감에 시달렸던 에너지를 대신 비즈니스에  쏟아 부었죠. 그제야 침입자가 
아니라 팀의 멤버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나중에 스탭  회의의 사회를 맡아보고 나서야, 눈에 띄는  자리가 처음
부터 회의의 주도권을 잡는 데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회의가 시작되는 시간은 말이죠,  당신이 회의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음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때로 정해야 합니다."
  오늘날 직업여성들은 자신이 스프트라이트를 받는 위치에 있음을 올바르게 인
식할 때 비로소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된다.전문가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면 틀림
없이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경영자 지위에 올라선 여성이 취해야 할 자세
  
  샤론은 자기 주장을 제대로  펼치기 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작업에 있었다. 완벽한 준비는 절반
의 성공을  예상한다. 모름지기 여성들은  즉흥적인 행동보다는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시켜 나가는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사실 관리와 경영 사이드에서  일하는 이성들은 자신에게 어떤 책임이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우선 순위를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를 
몰라 실패하는 일이 자주 생겨난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그저 일에만 몰두해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증명하려 분발
할 뿐. 업무상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혼자서 열심히 
일하던 스타일'에서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 상황으로 엄청나게 변했
는데도 말이다.
  대전환을 이루는 시점에서  상사들의 도움은 방해만 된다. 자 기  밑에 거느리
던 여성 부하를  승진시킨 상사는 보호 본능과  소유 본능을 앞세운 어머니처럼 
되고 만다. 철봉에 매달린 어린아이를 보는 듯한 어머니의 감정에  휘말린다. '조
심해라! 확잡아! 머리 다칠라, 미끄러지면 안돼! 조마조마해서 안되겠어. 내가 잡
아줄게!' 멀쩡한 남성이 이런 반응을 보이리라고는 믿기 어렵다. 그러나 어떤 면
에서 그들의 모습은 필사적이기까지 하다.
  숙련된 코치는 게임중에 선수들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설 자리와 나서선 안될 자리를 구분한다. 그런데 좀 모자란 코치
들이 문제이다. 여성이 승진하면 '절호의  찬스' 를 얻은 그녀가 과연 누가 볼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있을까 마음 졸이며, 걱정과  충고가 뒤섞인 수많은 말을 해
준다. 그러나  그같은 과잉보호가 그  사람의 권위를 얼마나  무참히 깨뜨리는지 
그들은 알고 있을까?
  오랫동안 부하 직원으로 근무하던 습관 때문에 여성은 매니저 업무를 맡고 나
서도 상사에게서 승인을 얻으려는 그릇된 버릇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비즈니스 
게임에서 그건 공을 놓치는 행위이다. 코치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야구장의 실제 
게임을 살필 수 없다. 바꿔  말해 보자. 상사로서 당신 눈앞의 관심사는 팀 메이
트, 곧 새로운 부하들의 행동이다. 상사의 입장에서 당선은 투구를 지시할 수 있
다. 코치는 그 권위를 이미 당신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도 선수
들을 평가하고, 시합 진행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최악의 시합은 
볼을 던지는 목표 지점에 받아줄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확인하지 않고 무모
하게 볼을 던지는 것이다.
  나의 친구 샤론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선수이다, 비즈니스 게임의 기술
을 익히고 5년 동안 세  차례나 성공적으로 전직해 지금은 실권을 지닌 어느 회
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
었다. 그녀의 충고는 새겨둘 만하다.
  "나도 처음엔 패배자였어."
  그녀가 말했다.
  "난 이겨 보려고 열심히 공격을 가했어. 그렇지만 실패했지. 요령을  몰랐던 거
야. 그래서 적절한 조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우선 내 자리를 탐내는 
부하가 없는지부터 조사했어. 그런 사람은  나를 미워하고 무시하게 마련이잖아? 
미묘한 상황이긴 해도 처음 몇  주 동안 난 그 사람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
지. 식사 때는 가벼운 얘기만 나누었지만 속으론  물론 어떻게 손봐주나 하는 생
각에 골몰했지.  한편으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뭐라 
하든 그대로 놔두었어. 사람들이  나를 헐뜯는 것도 그대로 놔뒀지. 그러면서 누
가 그따위  짓을 하는지만 봐두었던 거야.  난 함정을 파두고서 누가  그 함정에 
걸려드는지 관찰했지. 그렇게 해서 대충  성격 파악이 끝났어! 그런 다음 이번엔 
구두 지시를 내리는 거야. 그래서 누가 내 말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누가 콧방귀
를 뀌고 넘어가는지를 착착 추려 냈지."
  "그러다 보니 개인 정보나 회사 정보, 떠도는 소문 따위를 스펀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 섭렵하게 됐지. 사무실에 돌아다니는 회람 서류들도 남김없이 살폈지. 사
실 관리자 노릇을  하려면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패를 이루고 있는지 
알고있어야 해. 누구누구와 동맹을 맺고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은 누군지, 믿어선 
안될 사람이 누군지..., 그건  친구를 사귀기 전에 그 사람을 평가해 보는 태도나 
마찬가지잖아."
  "그 다음에 할 일?  그건 그 부서의 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는 관행을 알아둬야 
한다는 거야. 서로간에 어떤  호칭을 쓰고 있는지, 회람 서류는 어떻게 돌려보고 
있는지, 근무시간은 서로 어떻게 짜여 있는지,  출퇴근은 어떻게 하는지, 점심 시
간은 엄수하는지 등등."
  "우선 이런 시스템을 연구하고 세세한  것까지 조사를 다 끝냈어. 그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으려  무척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지. 내가 
옭아매려고 해봐, 그들은  틀림없이 나한테 반항하고 비협조적으로 굴었을 거야, 
사실 핑계없는 무덤은 없잖아? 내 입장에서  괘씸하긴 하지만, 그걸 겉으로 표현
하면 내가 그 부서를 끌고갈  수 있겠어? 그래서 몇 주일 동안 느긋하게 지켜봐
야 했던 거라고! 그런데 그렇게 했던 것이 최선의 방책이었던 것 같아."
  샤론은 자기 주장을 제대로 펼치기 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 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 작업에 있었다. 완벽한 준비는 절
반의 성공을 약속한다.  모름 지기 여성들은 즉흥적인 행동보다는 한번  더 생각
해 보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시켜 나가는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런  여성들을 생각할 때마다  줄넘기 놀이를 떠올리게된다.  두 사람이 
돌려주는 줄에 걸리지 않고 100번의 점프를  시도한다. 그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줄을 돌리는 사람들의 협력이다. 이 게임이 만일  세 사람의 경쟁 게임이었다면? 
아마도 열심히 뛰고 있는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빨리 '아웃' 시키려고, 줄을 가급
적이면 불규칙하게 돌릴 것이다. 곧 비협조적으로 된다는 뜻이다. 아웃을 당하지 
않으려면 뜀뛰기 기술만으로는 안된다. 줄을 돌리는  사람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은 비즈니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자 직원들은 매니저로 승진하고 한두 달 지나고 나면 맨먼저 받는 인사가  '
부하 직원들 어때? 같이 일할 만해? 그리고 인간관계는 잘 맺어졌나?'로부터 시
작된다. 샤론의 표현대로 '세력 지도' 를 읽느라  애 좀 썼겠다는 의미이다. 앞으
로 새로운 관리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이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우선은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작하라.  그렇게 되면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일을  해줘야 하고, 나아가 그들에게  어떤 일을 시켜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구석의 휴지를 줍는다고 자기 자리를 뜨지 말라
  
  자신의 집중력을 구체적인 의무가 아닌 하찮은  일로 분산시키게 되면, 타인에
게 신뢰감을  안겨주지 못한다. 야구장에서  자기 포지션을 지키지  않고 트랙의 
구석에 떨어진 휴지를 줍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선수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아무리 의지가 강한 여성일지라도 오랜 세월 동안 남존여비 사상에 물들어 있
는 남성들에게 당하는  일이 생겨나게 된다, 그들은 직장 여성들을  비서나 사환
쯤으로 대하려 든다. 남성들은  발전을 원하는 여성의 발목을 붙들려 하고, 뒤로 
잡아끌고, 진보를 방해하려  든다. 이건 명백한 반칙이다. 룰을  정면으로 어기는 
행동이다. 여성들은 단호하게 자신을 지키고 가해자를 한 옆으로 밀쳐내야 한다. 
이들이 어떤 반칙을 범하는지를 살펴보자.
  가장 일반적인 반칙은 여성  매니저에게 경리나 여비서의 업무에 속하는 일을 
맡기는 것이다. 이럴 일은 처음부터  맡지 맡아야 한다. 한두 번 해주다 보면 거
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예  속기용 노트, 타자기, 파일, 각종 보존 기록 파
일 따위를 갖고 있지 말자. 그렇게 하자면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도 걸릴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은 시합용  자료로 만든 공책을 경기장 안
에까지 가지고 가진 않는다.  자료는 자료일 뿐이다. 충분히 작전을 세운 뒤에는 
머릿속에 그 내용을 넣도록 한다. 야심 있는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회의 기록을 위한 도구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엔, 기억력이 최상의 방책이다.
  사무실로 돌아가 머릿속의  내용을 다 기록할 때까지는 기억력에  의지하는(최
소한 의지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습관을 기른다. 절대로 노트나 연필을 소지
하지 말도록.  이런 경우엔 필사적으로  회의 내용을 메모하는  남자들의 흉내를 
내지 말자. 오히려 회의를 진행하는 윗사람들을 주목하자. 사람들이 어느정도 귀
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기억을 하는지 관찰한다.
  필기도구를 당신이 소지하지 않았으면, 누가 그  회의를 기록할 것이냐는 문제
가 발생한다.  필기도구가 없는 당신은 제외된다.  그래도 만일 사람들이 기록을 
권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우아하게 'No!'라고 대납하면 된다.
  기록을 피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회의의  뉘앙스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회의석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목소리  톤, 바디 랭귀지, 얼굴 표정, 분
위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표정  하나로 표현의 의미가 바뀐다. 스치는 눈짓이 말 
이상의 것을 나타낼 때도 있다. 
  서류 정리에  관해서도 남성들의 선입견을  없앨 필요가 있다,  필요한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경우, 남자들은 자동적으로  '여자들은 알 것'이라고 생각한
다.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그런데 당신 사무실이 서류로 꽉차 있으면 오래된 
모든 서류도  당신이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멋대로 추측한다.  따라서 쓸데없는 
파일을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팀의 포지션에  맞춰 구체적으로 주어진 의무를 가장 중
요시한다. 자신의 집중력을 구체적인 의무가 아닌 하찮은 일로 분산시키게 되면, 
타인에게 신뢰감을  안겨 주지 못한다.  야구장에서 자기 포지션을  지키지 않고 
트랙의 구석에 떨어진 휴지를 줍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선수를 누가 신뢰하겠는
가?
  
  
  10 비즈니스 게임에서의 섹스문제
  
  섹스, 무엇이 문제인가
  상사와 잠자리를 함께 했을때 생겨나는 일
  소문에 휘말리지 말자
  그래도 백마 탄 남자친구는 존재한다
  
  섹스, 무엇이 문제인가
  
  여성들은 직장에서의 성관계에  대해 정말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커리어워
크숍 등에서 이와 같은  주제가 거론되면 전체적으로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다. 하긴,  그같은 얘기를 공공연히 거론해서  쓸데없이 창피거리나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선지 나와 상담을 나눈 많은  여성들의 이
야기를 듣다 보면, 도대체 핵심을 종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거의가 회사 상사
나 거래처 사람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스토리였는데,  그들 대부분이 그럴 경
우 어떻게 처신해 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대답은 오히려 가까이에 있다.
  여성이 섹스 게임에 가담했다간 기업  구조 속에서 출세할 수 있는 기회를 상
실하게 된다. 왜냐하면 '누구와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꼬리표가 다음과 같이 늘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불량품!'
  그러나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의 개인  문제로 떼어내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결혼...!이 바로 그것이다.
  
  상사와 잠자리를 함께 했을 때 생겨나는 일
  
  단 한 차례일지라도  상사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그것이 소문으로 퍼지게 되
면, 사내 승진은 그것으로  끝이다. 섹스 때문만은 아니다. '명령의 사슬' 법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성 동료에게도 해당된다. 친구가 승진해서 자기의 
상사가 되면, 어쨌든 부하로서의 예의를 지켜줘야 한다. 우정은 우정이고 비즈니
스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남자끼리의 우정과 남녀  사이의 성관
계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성행위라는 육체적 접근은  상사와 부하 
사이의 경계를 넘어선 것임은 분명하다.
  기업에서의 복종 원칙은  군대의 그것보다 느슨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명령의 
사슬은 군대건 비즈니스건 융통성이 없다. 이  구조에서 상사는 부하와의 거리를 
마음먹은 대로 조절할  수 있으나 부하는 그렇지 못하다. 부하직원과  관계를 맺
은 상사는 심리적으로 직장에서 불편과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회피
책을 찾게 된다.  기회만 닿으면 섹스 파트너를 해고하던가 퇴사시킬  방법을 찾
으려 들게 마련이다.
  
  소문에 휘말리지 말자
  
  조작된 소문의 희생물이  될지라도 놀랄 것이 없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 우먼
이라면 이런 정도의 소문은 딱 잘라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무근의 소문은 
퍼질 때 그랬던 것처럼 사라질 때도 눈 녹듯 사라진다.
  
  남자들은 유별나게 여자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여자 이야기는 허풍과 과장으로 
비약되기 십상이다. 남자들은  그러한 대화를 스테이터스 심벌로  간주하는 경향
이 농후하다.
  오피스 러브 스토리에는 제한이 없다. 남녀  문제에 관한 소문은 허풍쟁이로부
터 비롯되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업무가 끝난 뒤에 여성에게 한잔 하러 가자고 
제안했던 남성은 다음날 아마도 화장실에서  이런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데 어디 까지  진행된 거야?" 그러면 그는 마치  정열적인 영화의 한 장 면처럼 
멋지게 허풍을  친다. 사실은 한잔 한  후에 그녀의 남편이 데리러  와서 그녀는 
얌전하게 집으로 귀가했는데도 말이다.
  남성들 세계에서의 섹스 게임에 관한 태도는 이와 같이 거짓말 혹은 허풍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을 눈감아 준다. 따라서  조작된 소문의 희생물이 될지라도 
놀랄 것이  없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  우먼이라면 이런 정도의 소문은  딱 잘라 
무시할수 있어야 한다. 사실무근의  소문은 퍼질 때 그랬던 것처럼, 사라질 때도 
눈 녹듯 사라진다. 순진하게  사무실에 흘러다니는 소문을 다 믿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같은 여성으로서 서로에게 해가 되는 소문에는 절대로 서로 어울려 입섞
어 소문에  부채질하지 말라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지금은  남의 이야기이지만 
언젠가는 그 화살이 당신에게  되돌아올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
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못된 소문  가운데 하나는 꼭 짚어둘 것이 있다.  때때로 남성에게 
무관심한 여성에게 레스비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여성들이 불쾌한 내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그런 말을 듣기보단 
차라리 강간당하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다. 성
적인 빈정거림을 받을 때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울그락 불그락 화를 
낸다든지, 당혹해한다든지,  두려운 모습을 보이면, 남자들의  빈정거림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오히려 싱긋 웃으며  '요즈음 왜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없는거죠?'  하고 응수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백마 탄 남자친구는 존재한다
  
  대다수 남성들은 여성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 화를  낸다. 때로는 여
성이 비즈니스 세계로 진출하는  바람에 자신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전혀 다른 타입의 남자도 있다.  그들은 섹스에 대한전형적인 사고방식
을 거부한다. 다른 남자들처럼 여성과의 성관계를  일종의 관록으로 여기는 태도
는 어떤 의미에서  노예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을 
회복한 남자들은 성별  역할이라는 중압감에서 해방된 것을  중요시한다. 아울러 
불만족스럽게 끝나게 마련인 사내의  연애 놀음으로 사생활의 혼란을 원치 않는
다.
  불행히도 기업 내에 이런 남자들은 아직 극소수이다. 그러나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여성들은 이런 남성들과의 진솔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어떤 
여성 중역의 말을 들어보자.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비즈니스 관계상 만났던 남성들 이예요. 사랑한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들을  좋아한답니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정직한 마음, 자연
스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함께  잠자리를 한다는 따위의 생각은 전혀 없어요. 서
로를 인정해 주고 진정 아껴 주는 마음이  있지요. 저나 그들이나 서로의 커리어
플랜을 깨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도 알게 모르게 형성돼 있지요."
  단 한 명에  불과할지라도 이런 친구를 얻었다면  당신은 정말 행복한 여성이
다. 비즈니스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백 배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마치면서
  
  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게임 플랜은 룰을  정의한다. 게임이란 룰의 범위 내에서 행해지는  선수의 행
동이다. 당신은 플레이어이다.  어떻게 게임을 전개시켜 나갈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책은 보통  마지막 페이지에서 끝난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어떤 면에서 이건 책이 아니라  게임 플랜(game plan)이다. 학술 이론, 행동심리
학, 경영 기술, 혹은  ‘여성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와 사회를 위해 무언가 특별한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식의 진부한 편견에 오염되어 있지 않다.
  게임의 진면목은 즐기며 한다는  점에 있다. 남자들은 여성이 지닌 상상력, 넘
치는 기지, 섬세한 처세술에  도전해 온다. 게임은 긴장과 초조와 공포에서 해방
시켜 준다. 한마디로 게임은 인생의 폭을 넓혀준다.
  여성의 개인적인 성장은  대부분 사춘기에 멈춰버리고 만다.  경쟁이나 활발한 
게임을 익히지 않았던 탓에 자신감이 형성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자기평가나 승
리를 위한 건전한  의욕을 향상시킬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워
킹 우먼들에게는 비즈니스 게임에서 경쟁이라는 흥분과 만족을 맛볼 수 있는 기
회와 능력이 주어져 있다.
  여성은 새로운 팀을 만든다. 선수로 올라설 가능성은 상상력을 북돋워준다. 비
즈니스 게임은 평등하므로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안겨준다. 뇌는 인
체를 극복하고, 계획은 경험을 앞지른다. 선견지명과 지식은 상대의 약점을 이용
하여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 새로운 시스템, 의외의 팀  편성, 재치 있
는 신호는 라이벌 팀을 놀라게 만든다. 꾸준한  연습과 잇따른 실패는 기술의 보
완을 재촉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과거의  나쁜 습관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나는 누차에 걸쳐  선수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바로 익히고, 게임에선  절대 냉
정함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해 왔다. 여기서 핵심을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할까?’이다.  게임을 배우기 위해서는 원근법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그리고 어떻게 에너
지를 집중해 멋진 결과를 이끌어낼 것인지를 더불어 연구하는 태도를 말한다.
  게임 플랜은 ‘어떻게 돼 있어야 하나’도 아니고 ‘어떻게 돼 있었으면 좋겠
다’도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돼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룰에 따라 플
레이에 참가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게임을 변화시킬  수 없다. 당신의 적을 알기
까지는 유효한 전략이나,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진보시킬 수 없다. 라이벌 팀의 
움직임과 방어법을 모르면  당신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 없다. 팀  상태가 어떠한
가, 어떤 협력을  얻을 수 있는가, 당신을 어떤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가, 
다른 팀 메이트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완벽하게  알기 전까지, 
당신은 승리 팀의 멤버가 될 수 없다.  어떤 기술이 중요한지 알기전까지는 기술
의 연습도 할 수 없다. 게임에 직접 뛸 수도 없다. 당신의 대전 상대를 무찌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당신을 결코 이길 수 없다. 비즈니스  게임은 누가 돈
을 가장 잘  버는가를 보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과의 만남
을 즐길 수 없다.
  게임 플랜은 대답도 아니고 달성된 업적도  아니다. 그것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결과를 바꿀지도  모를 문제나 포인트를 제시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게
임 플랜은 룰을  정의한다. 게임이란 룰의 범위 내에서 행해지는  선수의 행동이
다. 당신은 플레이어이다. 어떻게 게임을 전개시켜 나갈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사실 어떤 게임에서나  운이라는 요소가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게임의 승패는 
결코 예상대로 이루어지지만은  않는다. 그러나 게임 플랜을 현실에 맞게  짠 사
람에게는 보다 높은 승리의 가능성이 주어진다. 이제 당신은 준비가 되어 있다.
  승리하기 위한 게임에 나설 각오를 하라.
  그리고 출발하라!
  
  베티의 비즈니스 법칙
  
  비즈니스란 한마디로 '게임'이다.  
  일만 열심히 한 결과 회사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만 적은 없는가?  
  일에 대한 성공 욕구가 많은 여성일수록 ‘컬처 쇼크(culture shock)’의 희생
가자 되고 만다.
  그들은 게임 도중 상대편 선수가 떨어뜨린 볼을  주워 달린 것 뿐이다. 라이벌
이 베이스를 보고 있지 않은 틈을 타  도루를 감행했을 뿐이다. 적에게는 플라이
처럼 보이게  한 뒤 재빠르게 낮은  공을 때려 수비를 따돌렸을  뿐이다. 그것이 
룰이라는 보호 아래 정당하게 싸우는 방법이다.  스포츠는 그것을 인정하고 남자
들은 그런 스포츠를 사랑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일이란 과정(누가 했느냐)이 아니라, 결과(성공이냐, 실패
냐)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직속 상사가 당신에게  행사할 수 있는 파워는 인간으로서의 힘이  아니라, 다
만 그가 얻고 있는 지위에서 유래할 뿐이다.
  오늘날 여성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진출하는 기세는 아무도 막을 수가 없는 상
황이다.
  어머니들은 자기 딸을 '말괄량이'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홉 살 무렵이 되면  남자는 야구를 통해 원시적 구조, 즉  팀이라는 것을 배
운다. 야구는 일종의  종교이며, 그 룰은 맹목적인 숭배 대상으로  변한다. 이 무
렵의 사내아이들은 무엇이 '공평'하고, 무엇이 '불공평'한지를  두고 한바탕 논란
을 벌인다.
  여자아이들의 게임에는 다른 누구를 골탕먹이는 일  따위는 없다. 누구와도 경
쟁하지 않는다. 다만 기민함을 잴 뿐이다.
  도전 없는 게임을  누가 지켜보겠는가? 이기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지만, 그를 
뒷받침할 만한 적절한 기량의 경쟁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
  실패가 없으면  이기기 위한 시도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게되고, 승리하고자 
하는 동기도 잃어버리고 만다.
  경쟁하고자 하는 충동은  양념과도 같은 것으로서 '의미 없는  연습'이라는 요
리에 맛을 보태준다.
  외야수의 포지션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안에  떨어진 휴지를 주우러 
다니는 선수에게 어느 누가 다른 중요한 포지션을 맡기겠는가?
  비즈니스의 골인점은 당신 인생에서  한판 승부를 걸 정도의 장기적인 포지션
이어야 한다.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그 기둥이 아무리 깨끗이 닦이고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고 해도, 그저 수많은 기둥 중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여성은 의식을 하든 안하든, 상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 일이 본래 요
구하는 것 이상으로 업무를 완수해 낸다.
  정해진 시간을 멋지게 쓰는 사람은 기업에서의 직장 생활도 멋지게 해낸다.
   '라인'은 곧 돈을 버는 부분, 즉 '판매'와 '생산'이다.
  여성의 경우, 승진은  갑자기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편이 
결국은 지름길이다.
  여성의 직관력은 남성의 사고 회로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전광
석화처럼 번뜩인다. 남자들이  논리적 사고의 연역법에 연연해 첫 숫자를  채 헤
아리기도 전에, 여성의 직관력은 거의 광속으로 해답을 제시한다.
  "억측과 직관의 싸움에서 억측이 이긴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노려 왔던  자리를 당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남성에게 빼앗
기고 만 경험이 있는가?
  부서 이동과 승진은 남자들에겐 일종의 실전 훈련이다.
  만일 일이 손에서 쉽게 느껴진다면, 다음번 승진  기회가 그다지 멀리 있지 않
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서 업무는 피라미드 계층 구조의 바깥에 놓여있다.
  지금 상당한 지위에 오른  여성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비서로 출발한 경우가 
많다.
  혹시 첫번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 마음속에서 
굳게 원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늦든 빠르든 반드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게 마
련이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대부분의 사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실제 이상으로 크
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사원들에게 자신들이 행하는 일에 대
한 평가를 하라고  시키면, 십중팔구 그 일을 실제보다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
이다. 이것은 여성이나 남성이나 마찬가지다. 자존심 때문에 자기 일을 실제보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믿고 싶어한다.
  한 번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커리어업(career up)을 도모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유능한 여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남자를  쓰는 것보다 몇만 달러는 절약할 수 
있죠. 흥미  있으십니까?" 닭살이 돋을 정도로  밉살스런 말이지만, 어쨌든  많은 
여성들이 이들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있다.
  회사가 당신을 면접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 회사를  면접한다'는 마음가짐
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해고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옮
기는 것뿐이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간형은 '적극적인 자기 일을 하는 인간', 즉 '돈  만들
기 게임에 참가하는 플레이어'를 원한다.
  기업은 격렬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므로  아카데믹한 사고의 훈련은 되어 
있지만, 비즈니스 감각이 없는  인재를 고용할만한 여유가 없다. 그 증거로 세상
에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박사 학위 취득자가 수두룩하지 않은가.
  직업을 찾고 일을 하는  것은 대졸이든 초등학교졸이든, 석사든 박사든, 그 누
구나 똑같다. 비즈니스 세계는 누구나 제로 상태에서 시작한다.
  고학력=고임금의 멋진 직업! 그건 환상에 불과했다.
  어떤 형태로 어떤 빈도로 훈련하면 좋을지를 결정하는 건 선수가 아니라 코치
이다.
  도전은 당신의  몫이다. 일단 참가하기로  했다면 간부나 리더를  목표 삼도록 
하라.
  만일 학점과 여행의  선택으로 고민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여행을 선택하도록 
하라.
  비즈니스 세계에 나서기  전에 가급적 많은 여행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리고 이력서에 당신이 방문한 나라, 지역, 마을 이름을 적도록 하라.
  비즈니스 세계에서 학력은 단순한 입장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굳게 
새겨두도록 하라!
  비즈니스란 나라에선 돈에 대한 '터부'는 아예 없다. 돈은 모든 질병과 고통을 
낫게 해주고, 나라의 구석구석까지 기쁨을 안겨준다. 또한 게임의 승점을 보여주
는 지표 역할을 한다.
  임금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은 마치 주인이 주는 먹이만을 
기다리는 강아지와 다를 바가 없다. 그건 비즈니스라고 말할 수 없다.
  승급을 요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당신이 그 회사에 고가의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협상을 위해서는 어떤 교환조건을 내세워야 한다.
  승급 협상은 쓰라린  대립 관계가 아니라 단지  게임의 일부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설사 실패한다 해도  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승급을 원한다면 결코 기회를 놓치지 말라. 쇠는 뜨거울 때 내려치는 것이다.
  시끌벅적한 업무부와 서민들의 안방보다 잘 꾸며진 고위간부의 화장실은 아주 
다른 상징으로 다가온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맨에게 스테이터스 심벌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커리어와 사무실은 같은 마차를 끌고가는 두 마리의 말이다.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선수의 자질? 그것은 기본이고 중요한 것은 바로 매
너이다.
  "나는 유능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 최고입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이곳을 떠나 
더욱 매력의?수  퍼질 때 그랬던 것처럼, 사라졸단순囑음 졸조걍宣?윱求 코컵
   인기취득자가 수磯?
    행뻗?孱다.
  피??서나  운이라댄위간블求?
  '쨌?어돈 隙?뺑?때
  여션?원瞿릿?으로 ?즈니抱. 뇌는 인쓰라벼선 컨箏絿? 
리 와은 아무?
 ?
  칠 카데믹에서 ?
  고통볶觀? 자질??逑治퓻?맞감회사 ?세계인음탔?磁로  
있黴탔임을 전개있슷貂? 마센틸읔??병求? 나갖 잘라 ?박대맨隙?취득를 끌수두룩엽竪?잃鳴〉?처음업殆?자牆위간블求?矗?인곕?
隔胎茄紵閨나 
隔, 석사서는迷煐??하원들シ?Ⅶ?보관투욱 매력의?섦摸?뭍?Σ문에자아라의 귤다.?훈련은 灼鈞?? 蛋 작웩 얻걋슭?봉舊侈환?구춰 학윳?사람?다른 凰쨘  발율 빈
너?고탬防?음 삐하게 지켜실패피을 제시표 준비겔고,  柰〈?
가깸이 말 
?몫 것이다?
해 원驅  愎?蔘 파일을 폐기 처분하라는 명령
을 받는다. 중역  자리에 올라 중요 서류를 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사람은 출세길
이 그다지 밝지 않다.
  생각이 복잡한 여성일수록 정확한 자료를 보관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잘못 생
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역정도의 위치에 올라서면  사고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중요한 서류와  버려도 무방한 서류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
이다.
  
  정리정돈이 중요한 까닭
  
  승진을 바라는 여성에게 사무실은 평생 살 집이 아니라 하룻밤 묵고 지나가는 
호텔 객실과 같다. 우산, 여벌의 구두, 화장품  등 개인 물품은 조심성 있게 보이
기 않는 곳에 보관토록 한다.

  프로다운 업무 습관을 지니자
  높은 지위에  있는 이그제규티브(Executive)를 관찰하고,  그들이 대단한 일을 
처리하면서도 그 일에 압도당하지 않고 당당히 임하는 모습을 잘 들여다보라.
  이그제큐티브 가운데에는  루스 리프(loose leaf:용지를  마음대로 끼웠다 뺏다 
할 수 있는 노트)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루스 리프에는 기본
적인 중요 참조사항, 예산, 예측 등이  들어가 있다. 보조용품으로 놓인 컴퓨터의 
프린트물과 누런 편지지 말고는 책상 위에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다. 그들의 행
동은 철저히 계산되어 이루어진다.
  누군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그러면 그는 재빨리  루스 리프를 덮는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양 옆으로 밀쳐놓고 느긋하게  방문객을 맞이한다. 방문객은 그에
게서 프로의 냄새를 맡게 된다. 상담은 단도직입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진행된다.
  반면에 우리 여성 선수는? 매일 산더미 같은  서류가 쏟아져 들어온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도대체 감을 잡지 못한다. 마치  학창시절 여러 가지 과목을 한꺼번
에 공부한다고  이리저리 늘어놓던 때와  비슷해져 있다. 이런  때 방문객이라도 
올라치면, 정신이 없어 까무러칠  지경에 놓인다. 이런 곤란한 지경에 빠지지 않
으려면 한 번에 하나의 프로젝트만  손에 잡고 꼭 처리해야 하는 서류만을 모아
놓는 방법 등이 있다.
  
  바빠 보이지 말라
  당신이 맡은 적지 않은  일을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느긋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면?  아마도 동료나  상사들이 신기하게  여길 것이다. 포커  페이스
(poker face)란  말이 있는 것처럼, 상대방이  당신의 표정을 완전하게  읽어내지 
못할 때  신비로움이 생겨난다. 게임을  치르는 입장에서 아주  효율적인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동업자들이 당신 사무실을  찾아오면, 그늘을 예절바르게 환영하고  정성을 기
울이며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절대 바빠서  허둥거리는 모습으로 대충대충 시간
만 때우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쁘다 바빠' 하며 쫓겨다니
는 업무 습관을 벗어던져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 부수입도 생겨난다. 
남성들로 가득한 회사 생활에서 자칫하면  못 듣고 넘어갈 회사 내의 중요 정보
나 소문들을 여유로운 시간 운용을 통해 주워 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서 개인 물품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승진을 바라는 여성에게 사무실은 평생 살 집이 아니라 하룻밤 묵고 지나가는 
호텔 객실과 같다.
  양장, 우산, 여벌의 구두, 화장품 등 개인  물품은 조심성 있게 보이지 않는 곳
에 보관토록 한다. 남성 중역들 가운데에는  여분의 와이셔츠나 전기면도기 따위
를 사무실에 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 그런  물품들을 두지 않는다. 내  말이 의심스러운 여성은 다시  한번 회사 
안을 돌아다녀 보라. 성공한 중역들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체크하고 그들의 스테
이터스 심벌의 암호를 배우고,  그들만큼 해독할 수 있도록 하라. 그리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스스로도 그런 신호를  발할 수 있는 커리어를  키우기 바란다.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5분 전에' 를 실행하라
  모든 회의는 제시간에  출석한다. 지금 주어진 일은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므
로 특별한 노력은  필요없다는 태도를 취할것. 이건 사실 말로는  쉽지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처지에서 볼 때 대단히 어렵다.  시간이야 회사 내의 시계를 보
면 얼마든지 알  수 있겠지만, 당신의 스케줄 관리를 위해서는  타이머를 이용토
록 하라. 개인용 타이머를 하나 구해. 어떤  일의 5분전으로 시간을 맞춰 놓는다. 
벨소리는 너무 요란하지 않게 하고, 가급적 서랍 안에 넣어두도록 한다.
  하다 보면 시간 내에 어떤 일을 마치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때에는 타이머를 작업  소요 시간에 맞춰놓고 예측  시간을 정확하게 잡도록 한
다. 타이머 벨이 끝났는데도 회의가 끝나지 않았다면, 소요 시간을 너무 짧게 잡
았기 때문일 것이다. 가급적 목표 시간 내에 업무를 마치는 훈련을 하도록 하다. 
점심 시간 전까지 혹은 예정된 퇴근 시간 따위를 정해 놓고 업무에 임하도록 한
다. '시간은 금'이란 격언은  상급관리자에겐 더할 나위없이 소중한 업무 지침이
라는 것을 명심하자.
  
  명령, 또 다른 나의 표현 
  톱을 지향하는 여성이라면 먼저 명령하는 습관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 여성
들은 타인을 지배하고 권위를 행사한 경험이 별반  없다. 명령을 내리는 것은 여
성들에게 색다른 체험이다. 그런데 권위행사 또한  일종의 기술이므로 열심히 배
우고 현장에서 실습을 해보아야만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사회가 강요해 온 '전형적인 여성의  미덕'은 비즈니스 
게임에 적합하지 않다. 상냥해야 한다. 친절해야 한다. 기가 세서는 안된다. 남에
게 거슬려선 안된다.  감상적이어야 한다. 순종적이어야 한다 등등.  그야말로 소
극적인 면만을 교육받아 온 여성이 비즈니스 그룹 내에서 리더 자리에 올라섰을 
때. 문제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다면 자기 주장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곧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타인을 화나게 하면  안되기에 섬세
한 행동 관리가 필요하다. 섬세함은 모든 여성이  지니고 있는 강점 중의 하나이
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어 자기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일 필요
가 있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표현으로는 자  신이 내놓는 관점이나 
아이디어 따위에 무게를 실어주기 어렵게 된다.
  
  신경질을 부리면 시합은 진다
  
  명령은 극중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역할을 
살 해내게 되면 자신감도 따라붙는다. 어떤 청중  앞에서도 당당히 연기할 수 있
는 자신감은 실전에서 비롯된다.
  
  게임에 임하는 선수들은 서로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불안은 전염병과 같아 
선수 전원에게 감염될 수도 있다. 따라서 모  든 선수가 불안을 느끼면서도 겉으
로 드러내지 않는다.
  여성들은 이 점을 분명하게 알아둬야 한다. 불안해도 겉으로 드러내면 안된다. 
신경질이 나도 냉정하고  자신감에 찬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명령은 극
중에서 자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역할을  잘 해내게 
되면 자신감도 따라붙는다.  어떤 청중 앞에서도 당당히 연기할 수  있는 자신감
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에 너무 의존해선 안된다. 사회 적으로  볼 때는 
당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평가가 훨씬 더 중요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명령
하는 습관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인상을 각인시켜 주는 요소이다.
  린은 광고 대리점의 영업직에서 승진하여 기획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승진 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는 여덟 명의 막강한 남성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홍일
점이었다. 그녀는 '일' 이라는 그늘에 숨을 수가  없었다. 게임 테이블 위에 핀으
로 고정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형국이었다.
  "뒤로 물러나 차라리 벽지  속으로 흡수되어 버리고 싶은 심리적 충동에  시달
렸습니다. 모두가 나를 주목하고 있더군요. 첫 회의에서는 가능한 한 진행자로부
터 멀리 떨어져 앉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안 띄고, 말도 잘 안 들리는 
곳이었어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같은 소극적인 태도가 오히려 역효과만 빚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상사의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하면,  여덟 명의 남자들이 동시에 나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어요. 순간 심리적 불안 때문에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쑥 빠져나가
는 느낌이었어요. 극도의 긴장감에다 스트레스가 몰려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
습니다. 그때 전 어차피  투명 인간이 되어 다른 사람들 눈에  안 보이기란 불가
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자리에 앉은 여성은 좋든 싫든  주위 사
람들의 이목을 끌게 돼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자고 스스로를 격려했지요."
  다음 회의 때 린은 공격적인 행동을 취했다.  회의장에 일찍 도착해 남들 눈에 
잘 띄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남성 직원들이  처음부터 점찍어 둔 좋은 자리라는 
것을 린은 알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
자 린의 행동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눈에 띄는 자리에 앉자 동료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찮은 심리
적 부담감에 시달렸던 에너지를 대신 비즈니스에  쏟아 부었죠. 그제야 침입자가 
아니라 팀의 멤버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나중에 스탭  회의의 사회를 맡아보고 나서야, 눈에 띄는  자리가 처음
부터 회의의 주도권을 잡는 데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회의가 시작되는 시간은 말이죠,  당신이 회의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음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때로 정해야 합니다."
  오늘날 직업여성들은 자신이 스프트라이트를 받는 위치에 있음을 올바르게 인
식할 때 비로소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된다.전문가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면 틀림
없이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경영자 지위에 올라선 여성이 취해야 할 자세
  
  샤론은 자기 주장을 제대로  펼치기 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작업에 있었다. 완벽한 준비는 절반
의 성공을  예상한다. 모름지기 여성들은  즉흥적인 행동보다는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시켜 나가는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사실 관리와 경영 사이드에서  일하는 이성들은 자신에게 어떤 책임이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우선 순위를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를 
몰라 실패하는 일이 자주 생겨난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그저 일에만 몰두해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증명하려 분발
할 뿐. 업무상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혼자서 열심히 
일하던 스타일'에서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 상황으로 엄청나게 변했
는데도 말이다.
  대전환을 이루는 시점에서  상사들의 도움은 방해만 된다. 자 기  밑에 거느리
던 여성 부하를  승진시킨 상사는 보호 본능과  소유 본능을 앞세운 어머니처럼 
되고 만다. 철봉에 매달린 어린아이를 보는 듯한 어머니의 감정에  휘말린다. '조
심해라! 확잡아! 머리 다칠라, 미끄러지면 안돼! 조마조마해서 안되겠어. 내가 잡
아줄게!' 멀쩡한 남성이 이런 반응을 보이리라고는 믿기 어렵다. 그러나 어떤 면
에서 그들의 모습은 필사적이기까지 하다.
  숙련된 코치는 게임중에 선수들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설 자리와 나서선 안될 자리를 구분한다. 그런데 좀 모자란 코치
들이 문제이다. 여성이 승진하면 '절호의  찬스' 를 얻은 그녀가 과연 누가 볼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있을까 마음 졸이며, 걱정과  충고가 뒤섞인 수많은 말을 해
준다. 그러나  그같은 과잉보호가 그  사람의 권위를 얼마나  무참히 깨뜨리는지 
그들은 알고 있을까?
  오랫동안 부하 직원으로 근무하던 습관 때문에 여성은 매니저 업무를 맡고 나
서도 상사에게서 승인을 얻으려는 그릇된 버릇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비즈니스 
게임에서 그건 공을 놓치는 행위이다. 코치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야구장의 실제 
게임을 살필 수 없다. 바꿔  말해 보자. 상사로서 당신 눈앞의 관심사는 팀 메이
트, 곧 새로운 부하들의 행동이다. 상사의 입장에서 당선은 투구를 지시할 수 있
다. 코치는 그 권위를 이미 당신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도 선수
들을 평가하고, 시합 진행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최악의 시합은 
볼을 던지는 목표 지점에 받아줄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확인하지 않고 무모
하게 볼을 던지는 것이다.
  나의 친구 샤론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선수이다, 비즈니스 게임의 기술
을 익히고 5년 동안 세  차례나 성공적으로 전직해 지금은 실권을 지닌 어느 회
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
었다. 그녀의 충고는 새겨둘 만하다.
  "나도 처음엔 패배자였어."
  그녀가 말했다.
  "난 이겨 보려고 열심히 공격을 가했어. 그렇지만 실패했지. 요령을  몰랐던 거
야. 그래서 적절한 조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우선 내 자리를 탐내는 
부하가 없는지부터 조사했어. 그런 사람은  나를 미워하고 무시하게 마련이잖아? 
미묘한 상황이긴 해도 처음 몇  주 동안 난 그 사람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
지. 식사 때는 가벼운 얘기만 나누었지만 속으론  물론 어떻게 손봐주나 하는 생
각에 골몰했지.  한편으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뭐라 
하든 그대로 놔두었어. 사람들이  나를 헐뜯는 것도 그대로 놔뒀지. 그러면서 누
가 그따위  짓을 하는지만 봐두었던 거야.  난 함정을 파두고서 누가  그 함정에 
걸려드는지 관찰했지. 그렇게 해서 대충  성격 파악이 끝났어! 그런 다음 이번엔 
구두 지시를 내리는 거야. 그래서 누가 내 말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누가 콧방귀
를 뀌고 넘어가는지를 착착 추려 냈지."
  "그러다 보니 개인 정보나 회사 정보, 떠도는 소문 따위를 스펀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 섭렵하게 됐지. 사무실에 돌아다니는 회람 서류들도 남김없이 살폈지. 사
실 관리자 노릇을  하려면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패를 이루고 있는지 
알고있어야 해. 누구누구와 동맹을 맺고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은 누군지, 믿어선 
안될 사람이 누군지..., 그건  친구를 사귀기 전에 그 사람을 평가해 보는 태도나 
마찬가지잖아."
  "그 다음에 할 일?  그건 그 부서의 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는 관행을 알아둬야 
한다는 거야. 서로간에 어떤  호칭을 쓰고 있는지, 회람 서류는 어떻게 돌려보고 
있는지, 근무시간은 서로 어떻게 짜여 있는지,  출퇴근은 어떻게 하는지, 점심 시
간은 엄수하는지 등등."
  "우선 이런 시스템을 연구하고 세세한  것까지 조사를 다 끝냈어. 그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으려  무척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지. 내가 
옭아매려고 해봐, 그들은  틀림없이 나한테 반항하고 비협조적으로 굴었을 거야, 
사실 핑계없는 무덤은 없잖아? 내 입장에서  괘씸하긴 하지만, 그걸 겉으로 표현
하면 내가 그 부서를 끌고갈  수 있겠어? 그래서 몇 주일 동안 느긋하게 지켜봐
야 했던 거라고! 그런데 그렇게 했던 것이 최선의 방책이었던 것 같아."
  샤론은 자기 주장을 제대로 펼치기 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 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 작업에 있었다. 완벽한 준비는 절
반의 성공을 약속한다.  모름 지기 여성들은 즉흥적인 행동보다는 한번  더 생각
해 보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시켜 나가는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런  여성들을 생각할 때마다  줄넘기 놀이를 떠올리게된다.  두 사람이 
돌려주는 줄에 걸리지 않고 100번의 점프를  시도한다. 그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줄을 돌리는 사람들의 협력이다. 이 게임이 만일  세 사람의 경쟁 게임이었다면? 
아마도 열심히 뛰고 있는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빨리 '아웃' 시키려고, 줄을 가급
적이면 불규칙하게 돌릴 것이다. 곧 비협조적으로 된다는 뜻이다. 아웃을 당하지 
않으려면 뜀뛰기 기술만으로는 안된다. 줄을 돌리는  사람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은 비즈니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자 직원들은 매니저로 승진하고 한두 달 지나고 나면 맨먼저 받는 인사가  '
부하 직원들 어때? 같이 일할 만해? 그리고 인간관계는 잘 맺어졌나?'로부터 시
작된다. 샤론의 표현대로 '세력 지도' 를 읽느라  애 좀 썼겠다는 의미이다. 앞으
로 새로운 관리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이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우선은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작하라.  그렇게 되면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일을  해줘야 하고, 나아가 그들에게  어떤 일을 시켜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구석의 휴지를 줍는다고 자기 자리를 뜨지 말라
  
  자신의 집중력을 구체적인 의무가 아닌 하찮은  일로 분산시키게 되면, 타인에
게 신뢰감을  안겨주지 못한다. 야구장에서  자기 포지션을 지키지  않고 트랙의 
구석에 떨어진 휴지를 줍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선수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아무리 의지가 강한 여성일지라도 오랜 세월 동안 남존여비 사상에 물들어 있
는 남성들에게 당하는  일이 생겨나게 된다, 그들은 직장 여성들을  비서나 사환
쯤으로 대하려 든다. 남성들은  발전을 원하는 여성의 발목을 붙들려 하고, 뒤로 
잡아끌고, 진보를 방해하려  든다. 이건 명백한 반칙이다. 룰을  정면으로 어기는 
행동이다. 여성들은 단호하게 자신을 지키고 가해자를 한 옆으로 밀쳐내야 한다. 
이들이 어떤 반칙을 범하는지를 살펴보자.
  가장 일반적인 반칙은 여성  매니저에게 경리나 여비서의 업무에 속하는 일을 
맡기는 것이다. 이럴 일은 처음부터  맡지 맡아야 한다. 한두 번 해주다 보면 거
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예  속기용 노트, 타자기, 파일, 각종 보존 기록 파
일 따위를 갖고 있지 말자. 그렇게 하자면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도 걸릴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은 시합용  자료로 만든 공책을 경기장 안
에까지 가지고 가진 않는다.  자료는 자료일 뿐이다. 충분히 작전을 세운 뒤에는 
머릿속에 그 내용을 넣도록 한다. 야심 있는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회의 기록을 위한 도구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엔, 기억력이 최상의 방책이다.
  사무실로 돌아가 머릿속의  내용을 다 기록할 때까지는 기억력에  의지하는(최
소한 의지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습관을 기른다. 절대로 노트나 연필을 소지
하지 말도록.  이런 경우엔 필사적으로  회의 내용을 메모하는  남자들의 흉내를 
내지 말자. 오히려 회의를 진행하는 윗사람들을 주목하자. 사람들이 어느정도 귀
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기억을 하는지 관찰한다.
  필기도구를 당신이 소지하지 않았으면, 누가 그  회의를 기록할 것이냐는 문제
가 발생한다.  필기도구가 없는 당신은 제외된다.  그래도 만일 사람들이 기록을 
권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우아하게 'No!'라고 대납하면 된다.
  기록을 피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회의의  뉘앙스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회의석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목소리  톤, 바디 랭귀지, 얼굴 표정, 분
위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표정  하나로 표현의 의미가 바뀐다. 스치는 눈짓이 말 
이상의 것을 나타낼 때도 있다. 
  서류 정리에  관해서도 남성들의 선입견을  없앨 필요가 있다,  필요한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경우, 남자들은 자동적으로  '여자들은 알 것'이라고 생각한
다.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그런데 당신 사무실이 서류로 꽉차 있으면 오래된 
모든 서류도  당신이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멋대로 추측한다.  따라서 쓸데없는 
파일을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팀의 포지션에  맞춰 구체적으로 주어진 의무를 가장 중
요시한다. 자신의 집중력을 구체적인 의무가 아닌 하찮은 일로 분산시키게 되면, 
타인에게 신뢰감을  안겨 주지 못한다.  야구장에서 자기 포지션을  지키지 않고 
트랙의 구석에 떨어진 휴지를 줍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선수를 누가 신뢰하겠는
가?
  
  
  10 비즈니스 게임에서의 섹스문제
  
  섹스, 무엇이 문제인가
  상사와 잠자리를 함께 했을때 생겨나는 일
  소문에 휘말리지 말자
  그래도 백마 탄 남자친구는 존재한다
  
  섹스, 무엇이 문제인가
  
  여성들은 직장에서의 성관계에  대해 정말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커리어워
크숍 등에서 이와 같은  주제가 거론되면 전체적으로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다. 하긴,  그같은 얘기를 공공연히 거론해서  쓸데없이 창피거리나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선지 나와 상담을 나눈 많은  여성들의 이
야기를 듣다 보면, 도대체 핵심을 종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거의가 회사 상사
나 거래처 사람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스토리였는데,  그들 대부분이 그럴 경
우 어떻게 처신해 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대답은 오히려 가까이에 있다.
  여성이 섹스 게임에 가담했다간 기업  구조 속에서 출세할 수 있는 기회를 상
실하게 된다. 왜냐하면 '누구와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꼬리표가 다음과 같이 늘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불량품!'
  그러나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의 개인  문제로 떼어내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결혼...!이 바로 그것이다.
  
  상사와 잠자리를 함께 했을 때 생겨나는 일
  
  단 한 차례일지라도  상사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그것이 소문으로 퍼지게 되
면, 사내 승진은 그것으로  끝이다. 섹스 때문만은 아니다. '명령의 사슬' 법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성 동료에게도 해당된다. 친구가 승진해서 자기의 
상사가 되면, 어쨌든 부하로서의 예의를 지켜줘야 한다. 우정은 우정이고 비즈니
스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남자끼리의 우정과 남녀  사이의 성관
계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성행위라는 육체적 접근은  상사와 부하 
사이의 경계를 넘어선 것임은 분명하다.
  기업에서의 복종 원칙은  군대의 그것보다 느슨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명령의 
사슬은 군대건 비즈니스건 융통성이 없다. 이  구조에서 상사는 부하와의 거리를 
마음먹은 대로 조절할  수 있으나 부하는 그렇지 못하다. 부하직원과  관계를 맺
은 상사는 심리적으로 직장에서 불편과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회피
책을 찾게 된다.  기회만 닿으면 섹스 파트너를 해고하던가 퇴사시킬  방법을 찾
으려 들게 마련이다.
  
  소문에 휘말리지 말자
  
  조작된 소문의 희생물이  될지라도 놀랄 것이 없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 우먼
이라면 이런 정도의 소문은 딱 잘라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무근의 소문은 
퍼질 때 그랬던 것처럼 사라질 때도 눈 녹듯 사라진다.
  
  남자들은 유별나게 여자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여자 이야기는 허풍과 과장으로 
비약되기 십상이다. 남자들은  그러한 대화를 스테이터스 심벌로  간주하는 경향
이 농후하다.
  오피스 러브 스토리에는 제한이 없다. 남녀  문제에 관한 소문은 허풍쟁이로부
터 비롯되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업무가 끝난 뒤에 여성에게 한잔 하러 가자고 
제안했던 남성은 다음날 아마도 화장실에서  이런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데 어디 까지  진행된 거야?" 그러면 그는 마치  정열적인 영화의 한 장 면처럼 
멋지게 허풍을  친다. 사실은 한잔 한  후에 그녀의 남편이 데리러  와서 그녀는 
얌전하게 집으로 귀가했는데도 말이다.
  남성들 세계에서의 섹스 게임에 관한 태도는 이와 같이 거짓말 혹은 허풍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을 눈감아 준다. 따라서  조작된 소문의 희생물이 될지라도 
놀랄 것이  없다. 야심 있는 비즈니스  우먼이라면 이런 정도의 소문은  딱 잘라 
무시할수 있어야 한다. 사실무근의  소문은 퍼질 때 그랬던 것처럼, 사라질 때도 
눈 녹듯 사라진다. 순진하게  사무실에 흘러다니는 소문을 다 믿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같은 여성으로서 서로에게 해가 되는 소문에는 절대로 서로 어울려 입섞
어 소문에  부채질하지 말라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지금은  남의 이야기이지만 
언젠가는 그 화살이 당신에게  되돌아올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
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못된 소문  가운데 하나는 꼭 짚어둘 것이 있다.  때때로 남성에게 
무관심한 여성에게 레스비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여성들이 불쾌한 내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그런 말을 듣기보단 
차라리 강간당하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다. 성
적인 빈정거림을 받을 때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울그락 불그락 화를 
낸다든지, 당혹해한다든지,  두려운 모습을 보이면, 남자들의  빈정거림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오히려 싱긋 웃으며  '요즈음 왜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없는거죠?'  하고 응수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백마 탄 남자친구는 존재한다
  
  대다수 남성들은 여성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 화를  낸다. 때로는 여
성이 비즈니스 세계로 진출하는  바람에 자신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전혀 다른 타입의 남자도 있다.  그들은 섹스에 대한전형적인 사고방식
을 거부한다. 다른 남자들처럼 여성과의 성관계를  일종의 관록으로 여기는 태도
는 어떤 의미에서  노예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을 
회복한 남자들은 성별  역할이라는 중압감에서 해방된 것을  중요시한다. 아울러 
불만족스럽게 끝나게 마련인 사내의  연애 놀음으로 사생활의 혼란을 원치 않는
다.
  불행히도 기업 내에 이런 남자들은 아직 극소수이다. 그러나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여성들은 이런 남성들과의 진솔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어떤 
여성 중역의 말을 들어보자.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비즈니스 관계상 만났던 남성들 이예요. 사랑한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들을  좋아한답니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정직한 마음, 자연
스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함께  잠자리를 한다는 따위의 생각은 전혀 없어요. 서
로를 인정해 주고 진정 아껴 주는 마음이  있지요. 저나 그들이나 서로의 커리어
플랜을 깨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도 알게 모르게 형성돼 있지요."
  단 한 명에  불과할지라도 이런 친구를 얻었다면  당신은 정말 행복한 여성이
다. 비즈니스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백 배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마치면서
  
  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게임 플랜은 룰을  정의한다. 게임이란 룰의 범위 내에서 행해지는  선수의 행
동이다. 당신은 플레이어이다.  어떻게 게임을 전개시켜 나갈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책은 보통  마지막 페이지에서 끝난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어떤 면에서 이건 책이 아니라  게임 플랜(game plan)이다. 학술 이론, 행동심리
학, 경영 기술, 혹은  ‘여성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와 사회를 위해 무언가 특별한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식의 진부한 편견에 오염되어 있지 않다.
  게임의 진면목은 즐기며 한다는  점에 있다. 남자들은 여성이 지닌 상상력, 넘
치는 기지, 섬세한 처세술에  도전해 온다. 게임은 긴장과 초조와 공포에서 해방
시켜 준다. 한마디로 게임은 인생의 폭을 넓혀준다.
  여성의 개인적인 성장은  대부분 사춘기에 멈춰버리고 만다.  경쟁이나 활발한 
게임을 익히지 않았던 탓에 자신감이 형성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자기평가나 승
리를 위한 건전한  의욕을 향상시킬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워
킹 우먼들에게는 비즈니스 게임에서 경쟁이라는 흥분과 만족을 맛볼 수 있는 기
회와 능력이 주어져 있다.
  여성은 새로운 팀을 만든다. 선수로 올라설 가능성은 상상력을 북돋워준다. 비
즈니스 게임은 평등하므로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안겨준다. 뇌는 인
체를 극복하고, 계획은 경험을 앞지른다. 선견지명과 지식은 상대의 약점을 이용
하여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 새로운 시스템, 의외의 팀  편성, 재치 있
는 신호는 라이벌 팀을 놀라게 만든다. 꾸준한  연습과 잇따른 실패는 기술의 보
완을 재촉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과거의  나쁜 습관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나는 누차에 걸쳐  선수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바로 익히고, 게임에선  절대 냉
정함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해 왔다. 여기서 핵심을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할까?’이다.  게임을 배우기 위해서는 원근법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그리고 어떻게 에너
지를 집중해 멋진 결과를 이끌어낼 것인지를 더불어 연구하는 태도를 말한다.
  게임 플랜은 ‘어떻게 돼 있어야 하나’도 아니고 ‘어떻게 돼 있었으면 좋겠
다’도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돼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룰에 따라 플
레이에 참가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게임을 변화시킬  수 없다. 당신의 적을 알기
까지는 유효한 전략이나,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진보시킬 수 없다. 라이벌 팀의 
움직임과 방어법을 모르면  당신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 없다. 팀  상태가 어떠한
가, 어떤 협력을  얻을 수 있는가, 당신을 어떤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가, 
다른 팀 메이트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완벽하게  알기 전까지, 
당신은 승리 팀의 멤버가 될 수 없다.  어떤 기술이 중요한지 알기전까지는 기술
의 연습도 할 수 없다. 게임에 직접 뛸 수도 없다. 당신의 대전 상대를 무찌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당신을 결코 이길 수 없다. 비즈니스  게임은 누가 돈
을 가장 잘  버는가를 보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과의 만남
을 즐길 수 없다.
  게임 플랜은 대답도 아니고 달성된 업적도  아니다. 그것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결과를 바꿀지도  모를 문제나 포인트를 제시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게
임 플랜은 룰을  정의한다. 게임이란 룰의 범위 내에서 행해지는  선수의 행동이
다. 당신은 플레이어이다. 어떻게 게임을 전개시켜 나갈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사실 어떤 게임에서나  운이라는 요소가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게임의 승패는 
결코 예상대로 이루어지지만은  않는다. 그러나 게임 플랜을 현실에 맞게  짠 사
람에게는 보다 높은 승리의 가능성이 주어진다. 이제 당신은 준비가 되어 있다.
  승리하기 위한 게임에 나설 각오를 하라.
  그리고 출발하라!
  
  베티의 비즈니스 법칙
  
  비즈니스란 한마디로 '게임'이다.  
  일만 열심히 한 결과 회사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만 적은 없는가?  
  일에 대한 성공 욕구가 많은 여성일수록 ‘컬처 쇼크(culture shock)’의 희생
가자 되고 만다.
  그들은 게임 도중 상대편 선수가 떨어뜨린 볼을  주워 달린 것 뿐이다. 라이벌
이 베이스를 보고 있지 않은 틈을 타  도루를 감행했을 뿐이다. 적에게는 플라이
처럼 보이게  한 뒤 재빠르게 낮은  공을 때려 수비를 따돌렸을  뿐이다. 그것이 
룰이라는 보호 아래 정당하게 싸우는 방법이다.  스포츠는 그것을 인정하고 남자
들은 그런 스포츠를 사랑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일이란 과정(누가 했느냐)이 아니라, 결과(성공이냐, 실패
냐)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직속 상사가 당신에게  행사할 수 있는 파워는 인간으로서의 힘이  아니라, 다
만 그가 얻고 있는 지위에서 유래할 뿐이다.
  오늘날 여성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진출하는 기세는 아무도 막을 수가 없는 상
황이다.
  어머니들은 자기 딸을 '말괄량이'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홉 살 무렵이 되면  남자는 야구를 통해 원시적 구조, 즉  팀이라는 것을 배
운다. 야구는 일종의  종교이며, 그 룰은 맹목적인 숭배 대상으로  변한다. 이 무
렵의 사내아이들은 무엇이 '공평'하고, 무엇이 '불공평'한지를  두고 한바탕 논란
을 벌인다.
  여자아이들의 게임에는 다른 누구를 골탕먹이는 일  따위는 없다. 누구와도 경
쟁하지 않는다. 다만 기민함을 잴 뿐이다.
  도전 없는 게임을  누가 지켜보겠는가? 이기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지만, 그를 
뒷받침할 만한 적절한 기량의 경쟁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
  실패가 없으면  이기기 위한 시도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게되고, 승리하고자 
하는 동기도 잃어버리고 만다.
  경쟁하고자 하는 충동은  양념과도 같은 것으로서 '의미 없는  연습'이라는 요
리에 맛을 보태준다.
  외야수의 포지션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안에  떨어진 휴지를 주우러 
다니는 선수에게 어느 누가 다른 중요한 포지션을 맡기겠는가?
  비즈니스의 골인점은 당신 인생에서  한판 승부를 걸 정도의 장기적인 포지션
이어야 한다.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그 기둥이 아무리 깨끗이 닦이고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고 해도, 그저 수많은 기둥 중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여성은 의식을 하든 안하든, 상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 일이 본래 요
구하는 것 이상으로 업무를 완수해 낸다.
  정해진 시간을 멋지게 쓰는 사람은 기업에서의 직장 생활도 멋지게 해낸다.
   '라인'은 곧 돈을 버는 부분, 즉 '판매'와 '생산'이다.
  여성의 경우, 승진은  갑자기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편이 
결국은 지름길이다.
  여성의 직관력은 남성의 사고 회로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전광
석화처럼 번뜩인다. 남자들이  논리적 사고의 연역법에 연연해 첫 숫자를  채 헤
아리기도 전에, 여성의 직관력은 거의 광속으로 해답을 제시한다.
  "억측과 직관의 싸움에서 억측이 이긴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노려 왔던  자리를 당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남성에게 빼앗
기고 만 경험이 있는가?
  부서 이동과 승진은 남자들에겐 일종의 실전 훈련이다.
  만일 일이 손에서 쉽게 느껴진다면, 다음번 승진  기회가 그다지 멀리 있지 않
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서 업무는 피라미드 계층 구조의 바깥에 놓여있다.
  지금 상당한 지위에 오른  여성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비서로 출발한 경우가 
많다.
  혹시 첫번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 마음속에서 
굳게 원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늦든 빠르든 반드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게 마
련이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대부분의 사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실제 이상으로 크
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사원들에게 자신들이 행하는 일에 대
한 평가를 하라고  시키면, 십중팔구 그 일을 실제보다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
이다. 이것은 여성이나 남성이나 마찬가지다. 자존심 때문에 자기 일을 실제보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믿고 싶어한다.
  한 번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커리어업(career up)을 도모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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