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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모음/독서

제1장 우리 아이는 책을 싫어해요

by FraisGout 2020. 5. 30.

    제1장 우리 아이는 책을 싫어해요
  “우리 집 아이는  책을 싫어해요. 어떻게 하면 책응 읽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는 만화책만 보고 있어요.” “비싸고  좋은 책을 사주어도 거들떠보
지도 않아요.”“애가 도대체 책을 보려고 하지 않아요.” “자기 아빠를 닮았는
지 도무지 책하고는 담을 쌓은 것 같아요.” 많은 부모들이 이런 상담을 해온다. 
새삼스럽게 이러한 질문들이 많아진 이유는 독서가 아이들에게 새롭게 필요해진 
것이 아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초,중,고생들
의 새로운 수업 방법이 도입되면서 모두들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초,중,고생들의 교육이 독서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도외시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교육제도가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그 동안의 입시 위주
의 교육에서 탈피하고자  소홀히했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새로
이 바뀐  초등학교 교육제도만 해도  주관식 문제가 많아지고,  독서 감상문이니 
글쓰기니 하는 숙제를 많이 내주고, 이러한 능력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였다. 그
러니 그 동안 시험 잘 보기 위한 학습에만 치중해 온 학부모들이 독서지도에 대
한 걱정이 많아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쉬운 줄  알았는데, 막상 많은 책을 사주어도 도무지  책을 읽지 않으
니... 책을 읽으라고 타일러도 보고, 혼내기도 해보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권해 주
는 책과는 거리가 먼  컴퓨터 오락이나 만화책을 더 좋아하고, 이를  못 하게 하
니 몰래 숨어서 하고... 그러니 당연히 아이들과 싸움이 될 수밖에. 책을 읽게 하
고 싶은 부모도, 억지로  읽어야 하는 아이들도 모두 스트레스받는 일이다. 아이
가 책을 일지 않는다고 책망하기  전에 과녕 아이가 책을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과연, 아이들
을 책망하는 어른들은 책을  많이 읽을까? 무조건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
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요즘 아이들은 새벽에 일어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전화로 “Hellow!...... I'm fine! Thank you.” 하는 식의  영어공
부를 해야 하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글짓기학원, 속셈학
원, 무용학원, 태권도학원,  바둑학원 등등 몇 군데를  가야 한다.학원을 다 돌고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축 늘어져서 집에 돌아올  때쯤이면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일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학교 숙제, 시험공부, 학원 
숙제, 과외공부, 학습문제지 풀이 등에 또  많은 시간을 빼앗기니, 학교에서 또는 
집에서 엄마가 읽으라고 하는  책을 읽을 시간이 있을까? 이러한 이야기는 몇몇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의 
가슴아픈 생활 현실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과연  좋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을 수  있을까? 아이들은 대개 조용하고 정적인 것보다는 활동적
이고 동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보다 밖
에 나가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요즘 시대는  컴퓨터, 텔레비전, 
비디오, 전자오락기 등 아이들이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
에 따른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것들을  아주 쉽
게 접할 수 있다. 책을 보는 것보다 훨씬 쉽고, 머리도 아프지 않고 재미있기 때
문이다. 이러니 아이들이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기보다는  전자오락이나 비디오
를 즐기고, 밖에 나가 노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
로 하여금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부터 만
들어 주는 것이 우선 아닐까/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지 말고, 우리 어른
들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책을 읽어 보자.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정
신적,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해주자. 책을 읽는 것이 공부하는 것처럼 지루하고 짜
증나는 것이  아니라 전자오락이나 비디오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가르쳐 주자.  나는 지금 우리 아이에게 너무 지나치게  책 읽는 것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 한 번쯤  생각해 보자. 아이들이 왜 책을 읽지 않는지, 왜 
책을 못 읽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질
문을 해보면 대부분의 대답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아주 당연한 대답이다. 왜 
책이 재미가 없을까? “책 읽기가 지루하고 지겨워요.”  “책에 있는 말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학교나 집에서 자꾸  책을 읽으라고 하니 공부하
는 것 같아 싫어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하니 책 읽기가 싫어졌어요.
” “책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요.” 이러한 아이들의 이유를  다시 정리
해 보자. 첫째, 책을 읽었을 때의 경
험이 좋지 않다. (‘책 읽기가 지루하고 지겨워요.’‘책을  읽어도 재미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즉, 이유야 어떻든 책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것이다. 사
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나서 아주 맛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면 그 음식을 또 
먹게 된다. 그리고 그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첫인상
이 좋다고 생각되면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여기고 좋아하게  된다. 심지어는 
그 사람의  친구들까지 좋아하게 된다.  이러한 첫경험에 대한  인상은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좋아하게 되는 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 즉 독서에 대한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접했던 책이 재미있거나 적어도 
지루하지만 않았어도 책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책에 대한 좋은  인상이 형성되
지 못했으니 책을 싫어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둘째, 독서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이나 문장 이해력이  뒤떨어진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테스트해 보면  의외로 어휘력이나 문장 이
해력이 뒤떨어져 책을 잘 못 읽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말이나 우리글로 된 책을 
읽는데 무슨 어휘력이 뒤떨어져서 못 읽는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독서라는 
것이 어휘력이나 문장 이해력을 길러 주는 데는  아주 좋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기본이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밑바탕이 있어야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는 것
이다.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리 없다는 생각보다는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책  읽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독서는  무조건 읽는다고 해
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시험  볼 때처럼 외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여러 종류의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정리하고 종합할  수 있어야 올바른 독서라 
할 수 있고, 책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른들도 다른 사람에게 강요당하는 것
을 싫어하는데, 아이들이라고 무조건 강요한다고 책을  잘 읽을까? 싫은 것을 억
지로 읽는다고 마음의 양식이 될까?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것도 강요가 지나치면 
거부감이나 반항심을 일으킬 수가 있다. 독서에  대한 강요가 아이들에게 스트레
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정상적인 
사고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심하면 정서적으로 불
안정하게 된다. 이러한 정서적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는 아이들에게는 독서뿐 아
니라 다른 여러 가지  활동에서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효율성도 떨어지며, 주
의력이 약해진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더라도  독서에 대한 지나친 강요는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사
실을 생각하자. 넷째,  책을 읽으면 쓰기 싫은 독후감을 써야  한다. 많은 아이들
에게 있어서 독후감뿐 아니라 글쓰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어른들에게도 
글쓰기는 어려운 작업이다.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독후감을 쓰게 하니, 자연히 책 
읽는 것도 싫어지고,  책을 멀리하고 만화책이나 오락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
연한 것인지 모른다.

    1.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자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흥미와 관심이다. 즉, 흥미와 관심
이 지속된다는 것은 호기심을 잃지 않고 탐구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한다는 말이다. 천재들에  관해 연구한 콕스(Cox)라는 학자는, 태어날 때 
천재로서의 잠재적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해도 지적인 호기심을 지속시
키지 못하면,  성장 후 유명한 사람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노력을 많이  한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 낮은  지위나 직업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아이의  발달 과정이
나 교육에 있어서  호기심은 중요한 것이다. 호기심이 많을수록 그리고  오래 지
속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호기심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흥미
와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진다
면 아이들의  독서지도나 독후감 지도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책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될까

    1)우선 아이의 관심거리를 알아보자
  아이들은 저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고 행동이나 성격도  제각각이다. 이처럼 
아이들마다 관심이나 흥미를 나타내는 분야도 제각기  다르다. 대개 아이들이 좋
아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것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쓸데없는(공부나 성적과  관
계없는) 것처럼 보인다.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
의 관심이나 흥미는 그 어떤  것이든지 아이들의 지적 발달에 도움이 되고 필요
한 것들이다. 가끔은 전자오락이나 연예인들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처럼 별로 도
움이 되지 않는 흥미도 있기는 하다. 책에 대한 좋은 인상, 즉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그 관심거리를 찾는  게 우선이다. 
아동 발달에 있어서 호기심의 중요성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아동 초기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왕성했던 호기심은 연령이  증가되어 아동 중기로 넘
어가면 점차 줄어든다. 호기심이나 관심의 범위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과 호기심이 줄어들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모들의 태도이다. 즉, 부모들
이 호기심을 길러 주느냐,  무시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장차 성장한 후 적성이라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깊다. 한 가지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을 지속하게 된다면 그 분야가 바로 그 아이의 적성이라 할 수 있
다. 즉, 성인이 된  후 이이나 직업과 연결될 수 있다. 에디슨에  관한 너무도 유
명한 일화를 잠깐  살펴보자. 어린 에디슨은 닭이 달걀을 품어  병아리로 부화시
키는 것을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에디슨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한참 
후에 헛간에서 달걀을  품고 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어린 에디슨이  자신의 호기
심과 궁금증을 직접  실험해 본 것이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
을 하게 되면, 무심코  지나치거나 호되게 혼을 낸다. 그러나 에디슨의 어머니는 
오히려 엉뚱한  에디슨을 격려해 주었다.  그 격려가 에디슨의  왕성한 호기심을 
지속시켜, 끊임없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아이들의 흥미나 관심 분
야를 찾아내려면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가 주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재미있어하고, 무엇
에 관심을 보이는가를 잘  관찰해 보자. 아이들이 어떤 한 가지  일을 자주 하거
나, 오래 가지고 놀거나,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나 내용들이 있는지 관찰한다. 바
로 이러한 것들이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단 한번의 관찰로 결
정을 내리지 말고 여러 번  관찰해 보면 틀림없이 아이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찾아낼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것들을 찾았
다면, 그러한 내용이나 주제에 알맞은  책을 권해 보자. 한 번에 많은 책을 권하
거나, 부모가 선택한 책만을  읽게 하는 것보다 서너 권을 보여  주고 그 중에서 
아이가 일고 싶은 것을 골라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일단 아이가 처음 읽는 책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아이는 점차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
한다. 부모가 책을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골라 읽게 된다.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책을 읽게 한 후 책에 대한 관심과 흥
미가 높아졌다고 생각되면 점차 다른 주제나 내용의 책들을 권해 주면 된다.

    2)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읽게 하자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들도 오랜 시간 계속해서 독서를  하지는 못한다. 
책을 가까이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읽다 보면 어느 새 책을 다  읽게 된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니 읽어 보라고 해도 ‘쇠귀에 경읽
기’밖에 안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보다 인내심이 약하고 한  번에 집중
할 수 있는  시간도 짧다.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해서, 유익하다고 해
서, 다른 아이들은 이미 다  읽었다고 해서, 누가 좋은 책이라고 권해서 등의 이
유로 수십만 원짜리  전집을 사주고 읽으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질려서  책을 읽
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책의 내용이 많고 이야기도  길다면 책에 
대한 흥미는 점차 줄어들게 된다. 아무리 몸에  좋고 맛있고 영양가가 많은 음식
이라도 억지로 먹게 되면 살로 가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보통의 아이들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나이와 관심도에 따라 다르다. 알스타인(Van 
Alstigne.D.)이라는 사람은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을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2세는 6.9분, 3세는 8.9분, 4세는 11.4분, 5세는 12.6분의 
평균치를 나타냈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자신들의 흥미나 호기심에  따라 다르고 
많은 차이를  보인다. 대개의 아이들은  자신이 아주 좋아하거나  흥미를 강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집중력 시간이 길다. 다른  연구의 결과에서는 가장 흥미를 느
끼는 놀이에 집중하는 시간이  1세는 약 21분, 2세는 약 27분, 3세는  약 50분, 4
세는 약 83분, 5세는  약 97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아이들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잇는 시간이  연령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두 연구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5세를  기준으로 할때, 5세 
된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최대 집중 시간은 
1시간 37분 정도이다. 이는 5세 아이가 가장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즉 집중
력의 최대한계가 1시간 37분 정도라는 것이다.  아이가 어떠한 것에 강한 흥미를 
지니고 있다면, 그것을 지속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
나 알스타인의 연구에 따르면, 5세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에 집중하는 평균 시
간은 약 12.6분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 시간
은 아주  변화가 심하다. 3-4세 이하의  아이들은 어떤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이 대개 몇십  초에서 몇 분 사이다.  4세 이후가 되어야 집중  시간이 다소 
길어져 약 10분  이상이 된다. 이것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집중 시간이다. 이런 
현실인데,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책에 집중하는 시간은 오죽하랴. 책을 잘 읽
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책을 집어서 내용을  보는데까지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는 재미가 없다고 투덜거리며 책을 팽개친다. 이렇게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권하거나,  아이가 억지로 책을  읽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좋은 정신적 
영양분이 공급되겠는가?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우
선 10분이나  길어도 20분 정도에 끝낼  수 있는 책으로 시작해야  한다. 부득이 
두꺼운 책으로 시작할 경우에는 하나의 주제나 줄거리가 짧게 끝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을  권해 주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다 읽게  하지 말고 여
러 번  나누어서 조금씩 조금씩 읽게  해보자. 책에 대한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는 이야기가 짧게 끝나는 것을 좋아한다.  10여 분 만에 책을 다 읽
을 수 있게 되면, 독서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에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 또한 맛볼 수  있게 된다. 처음에 시도할 때는 아이
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으로 시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일단  아이들이 이러
한 성취감을 경험하게 되면 책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게 된다. 

    3)아이가 책을 다 읽으면 선물을 주자
  아이가 장난감이나 컴퓨터를  사 달라고 조르면 부모는 “100점짜리 시험지를 
받아오면 사주마.” “성적이 5등 오르면 사줄게.” “착하게 말 잘 들으면 사줄 
거야.” 하는 식의 조건을  붙여서 아이들과 약속을 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읽게 되고,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무척 기뻐한
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거나 무엇을 하게 하는 이러한 방법은  대부분의 부
모들이 흔히 쓰고  있는 방법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동기유발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심부름을 하거나,  말을 잘 듣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왜, 무
엇 때문에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무엇인가
를 하게 되는 이유를  ‘동기’라고 한다. 어른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자기 나름
대로의 이유, 즉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이외
의 행동을  할 때는 강한 동기가  없다. 그래서 아이들로 하여금  어떠한 행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동기유발을 시켜야 한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유발시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선물’을 주는 것이
다. 이러한 ‘선물’을  심리학에서는 ‘보상’이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
라서 이러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많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과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컴퓨터, 레고, 조립 자동차 등 갖고 싶어하는 물
건을 보상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물질적인 보상은 점차  나이를 먹으면
서 ‘칭찬’이라든지, ‘1등을 하고 싶다’든지, ‘남에게 지기 싫다’든지 하는 
심리적인 것으로 바뀌게 된다. 즉, 어린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장
난감을 얻기 위해서 학습지도 풀고 공부도 하게  된다. 그러다 점차 나이가 들면 
100점 받고 싶어서,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책을 싫
어하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방법을 잘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
가 재미있게 읽었든지, 억지로  읽었든지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선물을 주어 
보자. 좋아하는 전자오락을 10분 정도 하게 한다든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
램이나 비디오를 한 편 보게 한다든지, 밖에 나가 놀게 한다든지, 좋아하는 장난
감이나 과자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아이는 책을 읽고 나면 자신에게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는 것을, 즉 선물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하
고 싶은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물론 처음에는 아이
가 책의  내용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자주 접하다 
보면,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의 책을 읽게 되고, 내용에도 관심을 갖게 되
어 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
게 하는 데는 몇가지 주의  사항이 필요하다. 첫째, 아이에게 보상을 할 때는 아
이가 좋아하는 것일수록 효과가  좋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나 음식, 간
식들의 종류를  알아보고, 그 목록을  작성해서 가장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둘째, 보상의 가치가 너무 큰 것일 경우에는 일시적인 효과로 
끝나 버릴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나  아니면 더 비싼 컴퓨터를 보상으로 
제시한다면, 몇 권의 책을 읽게  할 것인가. 책을 잘 읽으려고 하지 않는 아이라
는 점을 상기하자. 또 아이에게 필요한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 자전거나 컴퓨터
가 몇 대나 있어야 할까? 이러한 보상은 단 한  번의 가치만 있을 뿐이다. 한 번
에 많은 양의 책을  읽히는 게 목적이 아니라, 책을 읽는  습관을 형성시키는 것
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해야 한다. 셋
째, 이러한  방법은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 즉, 나이가  많을수록 보상의 
효과는 줄어든다. 선물을  주는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보다는  유치원생이나 초등
학교 저학년들에게 더 효과가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일 경우에는 물질적인 선물
보다는 ‘칭찬’과 같은 심리적인 선물을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선 먹기는 곶감이  좋다는 말처럼, 아이에게 책을 멀리하지 않게  하는 목적이
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든 저학년이든 물질적인 선물은 분명 효과가 있다. 넷째, 
이러한 물질적인 보상을 이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즉, 물질적인 보상만을 받으
며 책을 읽는 습관이 형성된다면,  이러한 보상이 없을 땐 책을 읽지 않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는 물질적인 보상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보상의 횟수를 줄이고 정
신적인 보상, 즉 칭찬이나 격려로 보상의 방법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 보상의 방
법을 사용할 때에도,  아이가 좋아하거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의  책으로 시
작해야 한다.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보상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책을 읽
게 하는 분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지루
해 하고 따분해 하는  책만을 읽게 한다면, 책의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글자만 읽는  독서 습관을 형성시켜 주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은 
아동 초기에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기 위해서나 아이에게 책에 관심을 갖게 하
기 위해서 활용한다면 아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이러한 목적이 이
루어졌다면 다른 방법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백과사전 찾는 법을 가르쳐 주자
  아이들이 부모에게 질문을 하면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자세하
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려고 하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기 일쑤다. 아이들에게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있다. 특히 지적  발달과 관계가 깊은 ‘무엇’ ‘
왜’ 등의 의문문을  사용하는 시기인데, 대개 의문사 ‘무엇’을 잘  쓰는 시기
는 두 번 있다. 첫번째 시기는 1세 7개월경에서 2세 2개월쯤까지인데, 어떤 물건
을 가리키며 “이게 뭐야?”와 같이 구체적인 사물의  명칭을 묻는다. 두번째 시
기는 4-5세인데, “엄마, 겨울이 뭐야?”와  같이 단어나 말의 의미를 알려고 질
문을 한다. 아이들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지적 능력을 발달시켜 간다. 지적 발달
을 지속하는 과정에  있어서 질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질문을 통해
서 자신의 지적 능력을  넓혀 가기도 한다.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
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적 능력을 향상시켜 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아이
의 발달 과정에서 위와 같은 질문 시기를 넘어섰을지라도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대개는 누군가에게 질문을 한다. “엄마,  유에프오(UFO)
가 뭐야?” “아빠, 왜 겨울에만 눈이 오지?”  “컴퓨터 바이러스가 뭐야?” “
사칙연산이 무슨 말이야?”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자녀들이 질
문을 할 때마다 답을 해주어야 한다면, 부모들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할까?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나 아빠가 만물박사쯤 되는 줄로  생각한다. 어른들
은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생각이 점차 자라
면서 실망으로 바뀌어 가게  되지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만물
박사처럼 아이들이 궁금해서  질문하는 것에 대답을 다  해줄 수 있는 부모들이 
있을까?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전부 다 알려  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고 힘이  들겠는가.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을 하면 그  해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게 해보자. “엄마,  나는 어떻게 해서 태어났어?” 아이가 이런 질문
을 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속으로 ‘아니 이 녀석이 벌써!’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쬐그만 게 벌써부터  별 걸 다 궁금해 하네. 너는 아직 몰라도  돼!” “
하느님이 사람을  만드셨으니, 아기도 하느님이  만든단다!”하는 식의 대답으로 
얼버무린다. 조금  나은 부모들의 대답을 보자.  “엄마랑 아빠랑 결혼해서 네가 
태어났단다.” “그럼 나도  지금 결혼하면 아기가 태어나는 거야?”  아이의 대
답이 이 정도가 되면 설명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대충 이야기하고는 끝내려
고 한다. 게다가 엄마나  아빠가 모르는 것을 물으면 대답하기도 난처하고, 모른
다고 할 수도 없고 매우 곤란하다. 이럴 때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다. 엄마나 아
빠가 공부해서 아이에게  가르쳐 주려고 할 필요가 없다. 백과사전이나  책은 이
럴 때 이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애써 아이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에게 
백과사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보자.  아이가 궁금해 
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책을 사주고, 그 책 속에서 알아내도록 해보자. 그러면서 
엄마 아빠도 공부를 하자. 아이는 궁금한 것을 알게 되고, 엄마 아빠도 공부하게 
되고, 엄마 아빠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아이가 모르게 할 수도  있는 좋은 방
법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책을 통해  찾아보면서 흥미를 
느끼게 된다. “야! 내가  모르는 것이 모두 책 속에 있구나!” 아이들은  자신이 
몰랐던 것을  책 속에서 하나하나 알아  가면서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 책을 
뒤적이다 보면 새로운  것들도 알게 된다.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거나 알게 
되면 무척 신이 난다.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생겨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면  더욱 열심히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점차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적  탐구에 대한 욕구
도 더욱 강해지고 책은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지식
도 많이 쌓게 된다. 아이의  궁금증에 대해 부모가 해줄 것은, 아이가 해답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백과사전 찾는 법을 가르쳐 주거나 적절한 책을 골라 주기만 하
면 된다.  책에 있는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느낄 땐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 주면 
더욱 좋다.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책에서 찾아보게  하라고 해서 수많은 책을 다 
사주라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
는 것도 훌륭한  생각이다.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필요한 책을  찾아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욱 고취시켜 주고, 현장 교육도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독서 능력이 뒤떨어지는데 책이 재미있을까?

    1)어휘력을 향상시켜 주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중  독서 능력 자체가 부족해서 책을 싫어하게 된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가정 교육이나  초등하교 저학년 기초 교육 
중 언어 교육에 대해  살펴 보자. 대개 읽기와 쓰기 교육을  중시하고 이를 먼저 
한다. “우리 아이는 글씨를  똑바로 쓰지 못해요.” “초등하교 1학년인데도 글
씨가 엉망이에요.” “어떻게 하면 글씨를 예쁘게 쓰게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도 상당수 된다. 언어나  국어 교육은 글씨를 잘  쓰게 하는 
교육이 아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글씨라는 형식에  너무 신경을 쓰는 사람들
이 많다. 국어 성적이  좋다는 아이들 중에도 상당수는 어휘력이 부족하다. 그래
서 주관식 문제나  논술식 문제에서 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언어나  국어 교육
은 말하기가 먼저이다. 즉, 글씨라든가 글쓰기 같은 형식보다는 말하기가 우선이
어야 한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습득한 어휘들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대개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아이들은  어휘력이 풍부
하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을 말한다. 어휘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는 데 자신감이 있
고, 말을 잘한다. 한편으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지면, 자신이 지
니고 있는 어휘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어휘 활용 능력이 길러질 수 
있다. 상대방의 말 속에 들어  있는 어휘를 새롭게 배우기도 한다. 물론 책을 통
해서 더  많은 어휘를 습득하게 되지만,  그 이전에 말하기 연습을  통한 어휘력 
수준이 갖추어져야 한다. 독서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은 어휘력이다. 문장
을 이해하고,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있어야 한
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어휘력이 부족하다. 어휘력이 부족
하니 책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고, 때문에 자연히 책을 싫어하게 된다. 이런 아
이들의 특징을 몇가지 살펴보자. (1)말을  잘 못하거나 잘 안 한다. (2)다른 사람
에게 지명당해서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3)질문에 대답할 때 대충 짧게 대답한
다. (4)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피한다. (5)이야기 내용에 핵심이 
없거나 내용 전달이 불분명하다. (6)어휘 사용이 빈약하고 부적절한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 (7)저학년 때는  성적이 괜찮다가 고학년이 될수록 점점  떨어진다. 현
장에서 상담을 통해서 관찰된 특징들이다. 물론, 위에서 살펴본 특징들에 해당되
는 모든 아이들이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대개 어휘력이  부족한 아
이들은 책을 2분의 1쪽이나 1쪽 정도 읽고  내용을 정리해 보게 하거나, 몇 개의 
단어에 대한 뜻을 물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내용 
정리가 순서대로 잘 안 되고 단어의 뜻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도 주의할 것이  있다. 위에서 말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일지라도 정서
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없
으면서 위의 특징이  나타난다면 어휘력 부족으로 결론지어도  무방하다. 어휘력
을 향상시키는  제일 좋은 방법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다. 책을  보거나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서 많은  어휘를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어휘들을 활용하
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반복적인 활용을 해야 새로  배운 어휘들이 
기억되고 그 뜻을 알게 된다. 어휘력 향상의  또 다른 방법은 국어사전이나 백과
사전을 활용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나  이야기할 때 뜻을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곧 사전을 찾아보게 하자. 한 번에 그  단어의 뜻을 기억할 수 있다면 더
욱 좋지만, 애써 기억하게 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사전 활용하는 것을 습관화
시켜 주는 것이  더욱 좋다. 영어 단어를  모를 때는 사전을 찾아보면서, 우리말 
단어를 모르면  왜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가?  아이들이 어휘력이 향상되면 점차 
책을 읽는 데 싫증이  나거나 힘들지 않게 된다. 점차 책을  읽는 횟수가 늘어나
게 된다. 사실 어휘력 향상에  있어서 독서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물론 기본적
인 어휘력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3.정서적인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 보자
  아이들에게 있어서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
과 동일하다. 수많은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을 과목별로 체계화시켜 분
류한 것이 학교 학과목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욱 깊
이 알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 어느  면에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보다 교
과서 이외의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거
나 공부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각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정상적인 생각 
과정을 심리학에서는 ‘사고력’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의 사고 기능
이 원활하게 잘 발휘되어야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을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이해한다
는 것은 바로 사고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정서
적이거나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독서뿐 아니라 학습, 학교 생활, 단체 
활동, 사회 행동  등 수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정서적, 심리적 장애가 
있는 경우 올바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가 없게 된다. 정상적인 사고력
이 발휘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런  상태라면 당연히 독서에  관심이 없어져서 
책을 싫어하거나, 특이한  독서 습관(특정한 책만을 읽거나  책은 많이 접하지만 
읽지를 않거나 만화책만을  좋아하는 등)을 형성하게 된다. 아이가 정서적,  심리
적인 문제가 있어서 책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는 해결 방법이 그리 간단하지 않
다. 대개 아동 상담가나 심리 상담가 등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단, 정서적인  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하거나  책을 읽게 
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
은 상태에서의 독서지도나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문제를 더욱 심
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아이의 정서 문제는 이  책의 범위 밖이고 또한 정서 문
제에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몇 가지 예방책과 정서적인 문제를 심
화시키지 않는 기본적인 방법만을 소개한다. 첫째, 아이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말자. 책을 읽으라는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강요하는 느낌을 주면  아이는 부담
을 갖게 된다. 이러한  부담감은 심리적으로 긴장감이나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거나  불안한 상태에서 과연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어른들도 불안하면 글씨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책을 읽으라는 말
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둘째, 혹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을 
보면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자. 아이들은 잔소리보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한다. 칭
찬듣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비록  아이가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보고 
있더라도 칭찬해 주는 것이  졸다. “야! 철수가 책 읽는 모습을 보니  멋있구나! 
박사님 같아!” “어머!  영희가 책을 읽는구나. 이렇게 영희가 아름다운지  엄마
는 처음 알았네!” 이처럼 아이에게는  칭찬을 많이 할수록 좋다. 어른들도 칭찬
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칭찬받는  일을 더 하고 싶기 때문이다. 셋째, 가장 기본
적인 제안이면서 어려운  방법이지만 아이를 사랑하자. 이 세상 그  어떤 문제도 
사랑만한 묘약은  없다. 사랑은 만병 통치약이다.  그러나 사랑이 잘못 이해되어 
아이를 구속하는 과잉보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  프롬이 말하는 무조건적인 모성
애라야 치료약이 될  수 있다. 내 아이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내 아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버리자. 비록 내 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
도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할 수 있어야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닐까?

    4.독후감 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 주자

    1)처음부터 완전한 독후감을 쓸 수 있나요
  글을 쓰는 작가들도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동안 생각해야 하고, 노력 
또한 많이  든다. 부모님들께서는 단 한  번에 편지를 술술 써보신  경험이 있나
요? 글쓰는 것은  그만큼 힘든 작업이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아이라 할지라도 
독후감 한  편 쓰려면 힘이 든다.  그런데 아이에게 책을 읽을  때마다 독후감을 
쓰게 한다면 얼마나 부담이  될까? 아무리 아이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독후감이
나 글을 쓴다  하더라도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자주 독후감 
숙제를 내주는데 안 쓰게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다른  집 아이는 독후감이
나 글을 잘 쓰는데 우리 집 아이는 독후감도 못 쓰고 글도 엉망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니 거의 모든 부모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
니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글짓기학원에 보내거나 글짓기  개인지도를 
시킨다거나 아니면 직접 독후감 지도를 해주려고 신경을 쓰며 많은 시간을 할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부모가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갑자기  독후감 쓰는 
실력이 좋아질 리 없다. 아이나  부모 모두 스트레스만 더 쌓일 뿐이다. 짧은 시
간에 글쓰는 능력이  생겨난느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에게 빠른  시간에 집중
적으로 글을 잘 쓰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필자가 먼저 배우고 싶다. 부모
가 조급해 하고  서두를수록 아이들의 독후감에 대한  부담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아예 글쓰기를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다. 글쓰는 능
력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연습을  해야 얻어지
는 것이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꾸준하게  훈련시켜야 한다. 처음부터 부모의 
입맛에 맞도록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부담을 아이에게 주지 말자.  어머니 마음
에 들지 않더라도 칭찬부터 해주자. 이렇게 해서  우선 짧은 글이라도 ‘나도 글
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간단하
고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연습을 하고 책을 계속 읽을 수만  있다면, 점차 글쓰
는 양도 풍부해지고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2)칭찬이나 격려로 자심감을 심어 주자
  초등학교 2학년인 소연이라는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소연이
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책도 많이 읽고, 일기도 잘 쓰곤 했단다. 그
런데 요즘은 일기  쓰는 것도 엉망이고 도통 책읽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한
다. 나는 소연이  엄마, 그리고 아이와 상담하면서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
다. 엄마는 매일 소연이의  일기장을 검사하고, 일일이 잘못된 것을 지적해서 고
치게 했단다. 학교에서  글짓기나 독후감 숙제를 내주면 당연히 엄마와  같이 하
거나 일일이 엄마가 검사를 했는데,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아 잔소리도 많이 하
게 되었다. 결국,  아이는 점점 일기 쓰기를 소홀히 하게  되었고, 건성으로 일기
를 쓰게 되었다. 당연히 내용이 엉망이 된 것이다. 좋아하던 독서도 점점 싫어하
게 되었고, 강요에 못 이겨 책을 읽기는  하지만 자신의 수준보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책이나 유치원 시절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체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사
주는 책이나  조금 수준이 높은 책은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대개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일기나 독후감을 쓰면 검사를 한다. 심지어  어떤 엄
마들은 아이가 써놓은 일기장을 몰래 검사하기도  한다. 검사하는 것까지는 괜찮
다. 그러나 어디 검사로만 끝이 나는가? “글씨가  왜 이 모양이니?” “무슨 내
용이 이래?” “이래 가지고  어떻게 대학에 들어가려고?” “무슨 일기가 매일 
똑같아. 너는 매일  먹고 자는 것밖에 하는게 없어?” 아이들의  글을 보아도 잘
못된 곳을 지적하고 고쳐 주거나 핀잔을 주지  말자. 엄마가 지적해 주지 않아도 
자신이 쓴 글이 맘에 들지  않고 자신이 없는데 엄마의 잔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잃게 된다. 자연히 글을  쓰는 것이 싫어지고 부담되기 시
작한다. 오히려 책을 자주 읽던  아이도 책을 멀리하게 될 수가 있다. 비록 아이
의 글이  내용도 짧고 잘못된 부분이  많아도 일단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자. 
아이의 글이 엄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선 아이에게 자신감부터  심어 주자. 
“오늘 일기 내용은  참 재미있구나!” “다별이 글쓰는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많이 늘었어.” “엄마도 다별이처럼  독후감을 잘 쓰고 싶은데, 비결 좀 가르쳐 
줄래?” “야! 우리 다별이 소설가 되겠네!”  아이의 글을 볼 기회가 있다면 우
선 이렇게 칭찬으로 말을  시작해 보자.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방
법은 무조건적인 칭찬이다.  일단 자신감을 갖게 되면 열심히 하게  되고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게 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될 때 점차로 글
의 분량도 늘려 가도록 유도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 고치도록 해 주어도 늦지 
않다. 그렇게 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현명한 지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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