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으로 들이 마신 공기는 기관을 거쳐 폐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혈액으로
들어가 산소가 섭취된다.
그러나 코나 기관은 단순한 공기의 통로가 아니고,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그다지 큰 기관이라고도 할 수 없는 폐 속에서 온 몰에 필요한 산소가
흡수된다고 하는 것도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이야기이다.
코의 깊숙한 속은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넓은 구조로 되어 있고, 구멍
속의 동국 모양으로 된 부분은 세로로 2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게다가 각각의
방어벽에 상하로 3개의 선반같은 것이 붙어 있다.
찬 공기가 코로 들어오는 곳의 선반에 있는 가는 혈관이 굵고 넓게, 선반 그
자체가 부풀어 오름으로써 공기의 유입량이 줄어듬과 동시에 체내로부터 따듯한
혈액이 다량으로 흘러 들어와서 들어온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ed시에 콧
속에 있어서는 하루에 평균 1리터의 수분이 방출되고 있어 들이마셔진 공기에
습도를 주고 있다.
먼지 필터로서의 작용으로 눈을 돌리면 우선 콧털이 큰 먼지를 막아 준다.
게다가 콧털뿐만이 아니라, 폐포에 이를 때까지의 기관에는 점막세포가 깔려
있는 점액은 짧은 주기로 물결치듯이 움직이고 있는 점막 세포의 섬모운동으로
인해 항상 콧구멍이나 목구멍 쪽으로 밀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때때로 콧물을 풀거나, 헛기침의 상태로 점액과 함께 먼지는
체외로 배출되는 것이다.
폐라고 불리는 기관은 균질의 세포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폐 속에 들어와 있는 기관지 말단(폐포관)의 끝에는 한 입자가 0.1미리 정도의
미세한 폐포로 불리는 버폼과 같은 조직이 많이 군집하듯이 붙어 있고, 그
하나하나의 세포 주변에는 거미줄과 같이 가는 혈관이 둘러쳐져 있다.
이와 같은 가는 조직의 집합체가 폐인 것이다.
폐포 하나하나는 매우 작은 것이지만, 그 수는 7억 5천만 개를 웃돌고, 그것을
모두 넓게 펴보면 체표 전체의 약 25배인 56제곱미터나 된다.
그 주변의 혈관 굵기는 실 한 개 보다도 가늘어 직경 8미크론의 적혈구조차 한
줄이 되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을 정도이다.
온 몰의 혈액은 심장의 작용으로 인해 2__3분마다 이 세포주변의 좁은 혈관을
통과하게 된다.
여기에서 폐동맥으로 인해 운반되어 온 체내의 이산화탄소와 결합한 적혈구
중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접촉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버리고 산소와 결합한다고
하는 가스 교환을 해서 폐정맥으로 인해 다시 체순환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피는 붉은데, 왜 혈관은 푸르게 보일까.
혈관은 잘 알려져 있듯이 동맥과 정맥으로 나뉜다.
혈액은 심장에서부터 동맥으로 인해 전신의 조직까지 운반되어 그곳에서
산소와 탄산가스 혹은 영양과 노폐물의 교환을 하며, 정맥으로 인해 심장까지
되돌아 온다고 하는 시스템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이 혈관은 실보다 가는 모세혈관은 별도로 해도 동맥과 정맥에서는 성질이
상당히 다르다.
혈관은 3층구조로 되어 있고, 안쪽의 내피세포층과 바깥쪽의 결합조직사이에
근육(평활근)과 탄성선유를 포함한 층이 있다.
동맥의 경우는 이 중간층이 매우 잘 발달해 있어서 가는 동맥에서는 근육,
굵은 동맥에서는 탄성선유가 풍부한데 반해 정맥에서는, 이런 것들이 훨씬 적다.
또한, 동맥은 혈압을 변화시켜도 혈관의 굵기는 그다지 크게 변하지 않는데
반해 정맥은 혈액을 저장시켜 둔다고 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압에서
쉽게 굵어지는 성질이 있다.
더욱 특징적인 점은 정맥에는 역류금지판이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한편, 이러한 혈관을 흐르는 혈액도 완전히 같은 것이 아니라, 동맥을 흐르는
혈액이 선명한 홍색을 하고 있는데 반해 정맥 주사 등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맥 속을 흐르고 있는 혈액은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적흑색에
가깝다.
이것은 혈액 속의 적혈구(특히, 산소나 이산화탄소의 운반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의 상태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동맥을 흐르는 혈액은 폐에서 산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는데 반해서, 정맥을 흐르는 혈액은 각 조직에 산소를 건네고, 이산화탄소를
받는다고 하는 가스 교환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은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버리고 있는 것이다.
즉, 헤모글로빈 자체는 붉은 색을 하고 있지만, 산소와 결합하면 선명한 홍색이
되고,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보리면 적흑색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피부를 통해서 볼 수 있는 혈관을 체표 근처를 달리고 있는
정맥이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헤모글로빈의 상태의 차이가 직접 혈관이
푸르게 보이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적흑색이라고 해도 동맥을 흐르고 있는
혈액과 비교했을 경우의 이야기이고, 붉은 색을 하고 있음에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이것은 우리들이 혈관을 피부를 통해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색소로 인해 피부에
색이 들어 있어서 붉어야 할 혈관이 푸르게 보이는 것이다.
황색의 렌즈 안경을 쓴 상태로 붉은 것을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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