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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거식증 (신경성 식욕부진)

by Frais Feeling 2020. 3. 18.

출처-PPcorn

 

 

거식증이 부른 소녀의 죽음.

 

거식증 신경성 식욕부진이라고 불리며 정신적인 요인으로 섭식에 장애가 생기는

정신질환이다. 주로 사춘기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대개 체중을 급격히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음식을 거부했을 때 생긴다.

 

 

2005년 여름 새벽, 응급실에서 의사들이 한 소녀를 에워싸고 모여 있었다.

의사는 소녀에게 심폐소생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 의사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 여자아이를 보았을 때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더군요. 어찌나 말랐는지 허벅지는 보통

사람들 팔만하고, 팔은 손가락 두 개정도 굵기밖에 안 됐으니까요."

의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결국 사망했다. 소녀의 사인은 '기아로 인한 내장기관의 쇠약' 이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으며 15였다. 소녀는 학교에서 반장과 학습부장을 경임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하고 활발한 소녀였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와 춤 솜씨가 뛰어났으며 몇 년 전에는

청소년 장기자랑에서 3등을 하기도 했다. 특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2004년부터 위성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일반인 장기자랑 프로그램에 푹 빠지더니 어느 날

부모님께 자신도 내년에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소녀는 외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의 키는 1m 55cm, 몸무게 44kg으로

날씬한 편이었지만 스스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소녀는 그 해 4월부터 음식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소녀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후 점점 먹는 양이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안으려

했으며 설령 먹는다고 해도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손가락을 입에 넣어 모두 토해나기 일쑤였다.

소녀는 하루가 다르게 말랐고 결국 앙상한 나무가지처엄 변해버렸다.

보다 못한 소녀의 부모는 4월 소녀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진찰 결과 소녀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판결을 받았으며 소녀의 부모는 그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리고 치료를 마치고 병세가

호전되자 그녀를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소녀의 고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줄곧 기분이 안 좋아보였어요. 말을 한 마디도 안 하더군요."

7월 다시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고분고분했다.

세 끼 밥도 꼬박꼬박 먹었으며 심지어 한 숟가락 더 얹어주는 것까지 모두 비웠따.

하지만 소녀는 부모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보낸 것에 대한 원망을 계속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소녀의 생일날 가까운 친척들이 모였는데 소녀의 달라진 모습을 병원에서 좀 더 치료를 받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둥 의견이 분분했다. 다음날 아침, 소녀는 아침 일찍 거실에

쪽지를 남겨놓고 집을 나섰다.

"나가서 놀다 올게요. 곧 돌아올 테니까 걱정 마세요."

하지만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와 친척들이 백방으로 찾아다녔지만

어디에서도 그녀에 관한 소직을 들을 수 없었다. 8월 오후 소녀의 외할머니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손녀였다. 손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저 서울이에요. 저...좀...살려...주세요."

할머니는 곧바로 서울에 사는 손녀의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삼촌이 조카가 있다는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있었다. 이미 경찰과 119구조대도 도착한 상태였다.

삼촌이 사람들을 헤치고 군중 사이로 들어가자 땅에 쓰러져 있는 조카가 보였다.

소녀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부모는 급히 서울로 달려왔다. 하지만 부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딸의 주검뿐이었다. 그날 하루 동안 소녀의 어머니는 혼절을 반복했다.

소녀의 책가방 안에는 파란색 커버의 작은 일기장이 있었다. 소녀의 고모가 일기장을 펼쳐 나에게 내밀었다.

펼쳐진 페이지에는 7월 달의 길기가 적혀 있었다.

"꼭 노력해서 건강하고 예쁜 소녀가 될 거야!"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일종의 섭식장애로 주로 젊은 여성, 특히 사춘기 소녀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환자들 대부분은 자신이 너무 뚱뚱하다거나 다리가 너무 굵다는 등의 왜곡된 이지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충분히 날씬한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거부한다. 주위에서 아무리 괜찮다고 말해줘도 전혀 소용이 없다.

이들은 어떠한 음식에도 식욕을 느끼지 못하며 특히 육류와 유제품을 싫어한다. 과일이나 채소처럼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은 음식만 먹고 그나마 먹은 음식도 식도에 손가락을 넣어 토해버린다. 어떤 환자는 설사약을 복용해

위장에 남아있는 음식물을 억지로 밖으로 배출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영양이 결핍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하고 무월경, 성욕감퇴를 경험하며, 심지어 성욕이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주로 부유한 가정의, 성적이 우수한 청소년에게서 발생한다.

사람은 의식주가 해결된 뒤에야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이때 왜곡된 관섬이나 잣대

혹은 잘못된 사회적 풍통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영국의 유명한 가수였던 카펜더스의 카렌 카펜터도 한 언론매체를 통해 뚱뚱하다는 평가를 들은 후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사망했다.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환경의 변화, 가정불화, 학습 상의 좌절,

부모의 과보호 혹은 지나치게 엄격한 교육이 모두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약물로 신경계통의 조절을 돕는 동시에 환자가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걸리게 된 심리적인 근본 원인을

찾고 심리치료를 통해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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