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ligned Holistics
농장 주인의 선거운동.
자아실패의 사유모델이란 어떤 일을 하기 전, 앞으로 부딪칠 수 있는 어려움이나
실패요인을 먼저 상상해 미리 겁을 먹고 시도 자체를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웨슬리는 캘리포니아 주의 농장 주인으로 지역사회에서 명성이 꽤 높았다.
그는 주위 사람들의 격려를 받으며 주 의원 경선에 참가했다.
웨슬리와 가족은 유세활동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웨슬리는 외진 시골을 향해 차를 몰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심각하게 굳어있었다. 가장 가기 싫었던 곳, 바로 오래 전에 연락을 끊은
얀이라는 친구의 집에 지지를 호소하기위해 가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얀과 웨슬리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다. 그런데 몇 년 전 아주 사소한 일로
절교를 선언한 후 체면 때문에 지금까지 서로 연락을 못하고 있었다.
차를 모는 내내 여러 가지 잡념이 웨슬리의 머리를 스쳤다.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하나?'
웨슬리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만약 얀이 집에 없으면 어쩌지? 혹시 그의 부인이 얀이 없다고 나를 문전박대하지는 않을까?'
한번 머릿속에 떠오른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혹시 나를 보고도 모른 척 하면 어쩌지? 문조차 열어주지 않으면?
혹시 나를 비웃지는 않을까? 나에게 무례하게 대하면 어쩌지?
혹시 내가 경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알고 지지는 커녕 반대파에 붙어 나를 비방하고 나서면 어쩌지?'
웨슬리의 얼굴은 점점 험악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친구가 얄밉게 느껴졌다.
'일부러 찾아갔는데 내 체면은 조금도 생각을 안 해주다니.'
드디어 얀의 집에 도착한 웨슬리는 성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문을 힘껏 닫더니
트렁크에서 렌치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현관문 앞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렌치로
힘껏 내리쳤다. 몇 번을 내리치자 손잡이가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집안에 있던 얀은 누군가 자기 집 현관문 손잡이를 내리치는 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각목을 집어 들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런데 현관문을 열었을 때 놀랍게도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옛 친구 웨슬리였다.
한 손에 렌치를 들고 씩씩거리며 서 있는 친구를 보자 얀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웨슬리는 얀이 한 손에 각목을 들고 자신을 노려보고 서 있자 더욱 화가 치밀었다.
그는 얀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좋아! 각목까지 가지고 나왔단 말이지! 네가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그러냐?
너 같은 놈의 표는 준다고 해도 사양하겠어!"
웨슬리는 얀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곧바로 몸을 돌려 차에 올라 탔다.
그리고 비포장 앞마당을 덜컥더리며 성급히 빠져나갔다.
얀과 그의 부인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마음이 조금 안정 되자
얀은 웨슬리가 옛날의 원한을 잊지 못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차마 친구를 쫓아가 결판을 낼 결심은 서지 않았다.
얀은 세차게 현관문을 쾅 닫아버렸다.
이것은 '자아실패' 의 사유모델의 일종으로 웨슬리의 경우 반복적인 부정을 통해
표를 얻는 것에 대해 미리 자신감을 잃어버려 정작 친구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무턱대고
욕부터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부정적인 추측을 많이 한다.
그 결과 실제 상황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똑같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안 될 거야.', '만약 안 되면 어쩌지?' 등의 생각으로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상황은 십중팔구 자신이 생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자아실패와 같은 잘못된 심리상황은 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1.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할 때
2. 자아의식 혹은 명예욕이 강할 때. 즉, 허영심이 강할 때
3. 인간관계에 자신감이 없을 때
좌절감에 빠진 사람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서투르고 특히 대중앞에 나타나는 것을 꺼려,
사회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자아실패 혹은 좌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기초로 본래의 자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을 격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표현하는 데도 서툴다.
그들은 더 좋은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려 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크고 정상적인
인간관계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는 성공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다.
즉, 긍정적인 면을 근거로 일을 시작하되 취약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해야만 성공을 극대화하고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격려해야 한다.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항상 요기를
부여하고 실패를 떠올리는 상상에서 벗어나야한다. 이를 통해 실패를 걱정함으로써
유발되었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낙관적인 자세와 유쾌한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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