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말고도 금융기관은 많다. 어느 금융기관이건간에 우수고객이 받는 추가예금이율은 잘해야 연 0.5% 정도이다. 우수고객에게는 대출금리도 최대 연 3%까지 감면된다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대출받을 때가 돼봐야 안다. 신용대출이니 정책자금대출이니 그럴듯한 것들이 많지만 당신을 뭘 믿고 그냥 빌려주겠는가. 대출금이 몇천만원이 되면 당연히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가 있으면 요즘은 어디서나 돈을 빌린다.
또 예금담보대출은 엄청난 손해이다. 정기예금이자로 연 6.5%를 받고 급전이 필요해 예금담보로 8%로 대출을 한다면 1.5% 더내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포함해 2.57%를 더내야한다. 세상에 내 돈을 담보로 내가 돈을 빌리는데 연 2.57%를 지불해야 하다니!
금융기관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봉사단체가 아니다. 그들은 당신의 돈을 이용해 스스로 부자가 되고자 애쓰는 영리법인이다. 어느 한 곳을 지정해 거래하라고? 그건 금융기관에서나 하는 권고에 불과하다. 나는 나에게 이득이 덜 되거나 서비스가 신통치 않으면 언제라도 바꾼다. 고객이 그렇게 해야 금융기관들도 정신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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