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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모음/부자

주택마련은 미래위한 적금인가

by Frais Feeling 2020. 4. 30.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부자가 되려는 사람이 읽으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 책자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한다. “주택이라는 큰 재산을 미래에 대비한 예금으로 가지고 있어 봤자 거기서 얻는 이득이란 자기가 죽은 후 장례식 비용을 치르는 정도일 것이다.”  작년에 많은 집주인들은 전세금을 월 1.3∼2%의 월세로 전환시켰지만 최근 시중 금리가 떨어지자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월세 이자율이 1∼1.5%(연 12∼18%)로 떨어지거나 전세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수학적인 계산을 해보자. 당신에게 100이 있고 집값도 100이다. 전세금은 70이라고 하자. 그 어느 경우든지 똑같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제2금융권에서 얻을 수 있는 연 이율을 세후 7%로 잡자. 
①집을 사게 되면 거주의 대가로 1년에 7을 포기하는 셈이다. ②전세를 살면 연 4.9를 포기하고 나머지 30에서 이자 2.1이 생기므로 결국 2.8을 지불하는 셈. ③보증금 10에 월세가 60에 대해 월 1∼1.5% 이자를 낸다면 10에 대한 연 0.7의 손해를 포함해 연 7.9∼11.5를 뺏긴다. 이득은 90에 대해 6.3이다. 따라서 월세 거주의 대가로 매년 1.6∼5.2를 빼앗기는 셈이 된다. 
이렇게 보면 집은 안사는 것이 이득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이 연간 4%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기집인 경우는 3을 뺏기고 전세일 경우는 6.8, 월세일 경우는 5.6∼9.2를 각각 빼앗기는 셈이 돼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해진다. 
반대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으면 집값이 떨어질까봐 걱정을 할 것이다. ‘병아리를 기르지 않으면 솔개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서양 속담처럼 차라리 언제라도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전세나 월세를 택하는게 좋지 않겠는가 생각하기도 한다. 
최종판단은 집값변동과 자금의 활용성, 삶의 지수 등등을 고려해 당신이 해야 한다. 집을 살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여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주식투자를 해 쪽박을 찼다는 말은 들었어도 부자가 된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월세를 살면서 자금을 굴리게 되면 자기가 부자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고 돈을 쓰게 돼 결국은 빚에 쫓기게 된다. 
40대전후의 가장이고 자금이 된다면 집을 살 것을 권유한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자기 집이 없어 잃어버리게 되는 ‘삶의 질’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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