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Spiritual Sight)
투시, 원격시 및 영의 모습을 보는 등의 초상적인 시각 현상을 말한다. 또한 과거나 미래
가 보일 수도 있다. 수정구 현상이나 정신측정도 영시가 기본이 된다. 육안이 아닌 영안으로
보는 것인데 신불, 천사, 신선, 망인, 유령, 요정, 도깨비 등의 이차원적 존재들이 보이기도
하여 그 진실성 여부를 가려내기 어려울 때도 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자기와 똑같은 사나이가 자기를 향해서 오는 것
을 보았는데, 그것은 8년 뒤의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 후일에 밝혀졌다.
영국의 주 세르비아 대사 이야도비치 백작은 세르비아의 한 영시자가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을 들었다.
뉴질랜드의 한 호텔 로비에서 남녀 한 쌍이 앉아서 담화를 하는데, 그 남자는 이미 수년
전에 현재의 장면을 꿈꾸었다는 것이다. 그는 20년 전에도 여자 친구와 대학 졸업 후 진로
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꿈을 꾸었는데, 그것이 현실화하였다고 한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곧 사람의 죽음이나 화재, 도난 등을 사건을 당한
본인이나 본인의 주변사람들도 모르는데 그것을 미리 알아서 경고 전화를 해주는 무녀도 우
리나라에 있다.
근세 우리나라의 유명한 예언가 남사고와 강중산을 비롯하여 동양에서는 옛부터 생년, 월,
일 ,시로 보는 사주나, 관상학, 수상학, 모래판 읽기 등 점술이 있었고, 서양에서는 수정구
점술, 찻잔 점술 등이 있었다.
이미 과거 약 반세기에 걸친 연구 실험 결과, 영시 현상이 있음이 확증되었다. 그 예로 루
돌프 치세넬 박사의 실험에서는, 서재에서 한 장의 엽서를 적어서 검은 종이에 싸고 봉투에
넣어 이것을 5중으로 봉하고 영능력자에게 주었더니, 그 영능력자는 엽서에 적힌 문자와 그
림까지 다 알아맞혔다.
또 초심리학의 개척자인 미국 듀크 대학의 라인교수는 오직 영시 현상을 입증하기 위해서
1만 명 이상ㅇ르 대상으로 실험을 한 뒤 그 존재를 확증하였다.
수정구 투영현상
일종의 영시 현상으로 수정구를 응시하면 화상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통 지름 5~7.5cm
정도 크기의 구슬을 사용한다. 색깔에는 백색, 유백색, 녹색, 황색, 자색, 청색, 투명한 무색
등 여러 가지 색의 것이 있으나, 눈이 덜 피로한 것은 청색이나 자수정 색깔이다. 수정구를
응시하는 동안 잠드는 일은 드물다.
처음에는 유백색의 구름이 나타나서 작게 또는 크게 화상으로 변해 가는데, 때로는 수정
구는 안 보이고 화상만 크게 보인다.
과거, 현재, 미래에 결쳐서 마음속의 인상, 환영, 잊어 버린 기억, 꿈 등이 보이는데, 인간
의 무의식적 곤찰이나 정신감응한 내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시술자가 건강해야만 보이고 위험성은 없지만, 보일 가능성은 1/20, 보통 수단으로 알 수
없는 진실된 화상을 보는 것은 이 가운데 다시 1/20이라 한다.
훈련법으로는 처음 선명한 실물을 보고 그 상을 수정구로 옮기는 것과, 확실히 기억한 내
용을 수정구로 옮기는 연습으 ㄹ되풀이해야 한다.
수정구 투영 현상이 객관적이라는 증거는, 그 나타난 화상이 확대경으로 커지고 거울에
비치며, 여러 사람이 동시에 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신측정(Psychometry)
특수한 개인이 가진 영능력으로서, 자기가 가진 물건의 역사나 관련된 사건 등을 알아낸
다. 이 경우 영화처럼 빠르게 영상이 머리속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보통은 깨어 있는 상태에
서 사지만, 때로는 최면 상태에서 할 때도 있고, 이때는 그 물건을 생전에 지녔던 죽은 사람
의 영과 접촉하기 위해서 그 망자의 다른 생전 소유물을 요구할 때도 있다. 때로는 영능력
자가 그 물건을 통하여 망자의 버릇, 중병 등을 일시적으로 옮겨 받는 수도 있는데, 이때는
영능력자가 그 물건을 가지기를 싫어한다.
영청(Clairaudience)
보통 청각으로는 안 들리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의 음성이나 사령의 음성이 들리는 현상
으로 일종의 심령 현상이다.
영시보다는 그 출현 빈도가 낮다.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므로 환청을 조심해야 하고, 또
악령의 빙의를 경계해야 한다. 소리의 내용은 다양하고 느낌은 공기가 귓속으로 빨려드는
듯, 산들바람이 굿속으로 들어오는 듯, 벌이 윙윙 날고 있는 듯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전조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많이 보고되었으나 영국에서는 드문 것으로 보아 기상과 관계가 있지 않나 생
각하는 사람도 있다.
사례로는 그리스의 철인 소크라테스가 다이몬이라 이름붙인 존재의 소리를 들었다 하고,
프랑스의 잔다르크도 하늘의 소리를 듣고 여자 기사가 되었다고 한다. 영국의 명문 귀족 존
드라몬드 헤이는 1889년 영구 심령연구협회에 다음과 같은 사례를 보고하였다. 1879년 2월
어느 날 한밤중에, 그는 1천 1백 km 떨어진 곳에 사는 며느리가 장티푸스로 빈사 상태인
아들을 걱정하는 말소리를 분명히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자 음성 현상, 곧 전자 장치를 통해서 영청이 일어나는 현상도 있다. 다시 말해
서 녹음 테이프에 초상적인 음성이 녹음되는 것을 말하는데, 최초 발견자인 라트비아의 심
리학자 콘스탄틴 라우디브 박사의 이름을 따서 라우디브 소리라고도 말한다. 그는 1959년
영화를 제작할 때 들새의 울음소리를 녹음하다가 이현상을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그 뒤 독
일의 심리학자 한스 벤더 교수가 대규모 실험을 하여 그 초상성을 증명하였고, 또 라우디브
박사 자신이 10만 권의 초상 음성을 수집하여 이것이 매우 중요한 심령 현상임을 세상에 알
렸다.
그 중에는 영계로부터의 통신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도 적지 않아서 이러한 통신을 더욱 효
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전자 장치으 ㅣ개발이 연구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1948년 일보 심령과학협회에서 하기하라 영매를 대상으로 실험에 성공하였다.
영언
망아 상태의 영매에게 영이 실려서 말하는 현상, 때로는 강연도 한다.
파이퍼 부인과 래너드 부인은 가장 유명한 영언 영매였다. 이 경우, 보호령은 절대로 빙의
되지 않으며 저급령이 빙의되기 쉽다는 사람도 있다.
영능력자의 능력이 사라지면, 그가 거짓말을 영언이라고 속일 수도 있다.
어떤 부인이 자기는 낙태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자, 그녀가 낙태해서 대학의 실험실 유리
병 속에 담긴 태아가 영매에게 실려서 진상을 폭로했다고 한다.
19세기 중엽에서 20세기 초에 걸친 영국의 빅토리아 왕조 시대에 런던 동쪽 끝에서 살인
마 잭의 흉행이 여러 번 있었는데, 영매 로버트 제임스 리즈는 여러 번 다음 범행의 장소와
시간을 예언하였고, 마지막에는 범인이 숨은 집까지 알려 주어서 사건을 해결하였다.
1930년 10월 5일 새벽 2시, 프랑스 북부의 보배 상공에서 길이 237m의 영국 비행선 R101
호가 공중 폭발, 추락하였다. 영국을 떠난 지 몇 시간 뒤의 사건이었다. 항공장관 톰슨 경,
설계사 리치몬드 wndfuddf 비롯하여 귀빈 다수를 포함한 승객과 승무원 48명 중 생존자는
6명뿐이었다.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 호의 침몰과 맞먹는 대참사였던 이 사고로 영국의 위신
이 추락되고, 비행선 개발 계획은 취소되었다. 그런데 이 추락 사고의 원인이 영계 통신으로
밝혀져서 영의 존재가 증명된 것이다.
사고의 전조는 사고나 나기 2년 전부터 있었다. 1928년 3월 3일, 제 1차 세계대전의 영웅
하인클리프 대령은 대서양 횡단 비행 도중 실종되었다. 3월 31일, 엉매 베아트리스 알 부인
은 위쟈반에서 하인클리프가 처와 대화하고 싶다고 하여 처를 교령회에 참석시켰더니, 남편
영은 "비행선 성능이 임무 수행을 못 할 것이다. 프랑스에서 폭풍을 만나 절망적이다."라고
예언하였다.
사고 직후 영국 심령협회의 영매인 아이린 가렛은 협회 창립자와 오스트레일리아인 기자
4인이 참것한 교령회에서 R101호 선장 어윈 공군 대위의 영이 하는 말을 중개하였다.
"엔진이 너무 무겁고 비행선 무게도 지탱하지 못하였다. 부력이 부족하였다. 부력 계산이
오산이었다. 승강타도 곧 고장났다. 오일 파이프도 막혔다. 연료 펌프도 나쁘고 공기 펌프도
고장나고 냉각장치도 못 쓰게 되었는데도, 아무도 비행선의 기능을 완전히 파악한 사람이
없었다. 승무원 수도 부족한 데다가 시험 훈련 기간도 너무 짧았다. 기후는 나쁘고 가스 주
머니 상부의 탄력성이 없는데다가 선체 중앙부는 너무 무거워 선수가 하강하였다."
3주 위 어윈 선장의 영은 상관이었던 도리버 비라즈 대령에게 말하게 해달라고 간청하여
교령회에서 말하였다. 10월 31일부터 4회 모임에서 죽은 어윈 선장뿐만 아니라 같이 희생된
전 항공성 브랑커 국장과 다른 승무원들의 영들까지 나타나서 사고 원인을 상세히 설명하면
서,"출발 전무터 이미 선체가 불완전함을 알았으나 독촉 명령에 할 수 없이 불안한 출발을
하였는데, 이것은 살인 행위다."라며 원망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항공장관이 인도 총독이 되
려는 야망 때문에 희생자가 된 것이다.
아이린 가렛 영매는 1930~1970년대에 실험 대상이 되었는데, 듀크대학의 라인 박사와 윌
리엄 맥도갈 교수의 ESP 실험도 하고 심리학자 로렌스 르샨의 실험에도 응해서 경탄할 성
적을 보였다. 곧 1931년 미국 심령과학학회의 초청으로 르샨이 50시간 이상이나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는데 백미는 정신 측정 시험이었다. 물고기 화석, 붕대 천의 파편, 그리스의 화
폐, 고대 바빌론의 돌 등을 각각 봉투 속에 넣어서 밀봉한 뒤 그녀에게 주었는데, 그 내용물
을 정확하게 맞혔다.
특히 르샨의 비서가 돌을 만지다가 손가락에 상처가 났는데 그것까지 알아 맞혔다. 가렛
은 1893년 3월 17일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는데, 2주 위 부모가 자살하여 백부모가 맡아서 양
육하였고, 사춘기에 백부가 죽은지 2주 만에 나타나서 2년 안에 런던에 가서 공부하게 된다
고 예언하며 백모를 잘 도우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요크셔의 살인마는 5년간 13명의 여인을 살해하고 칼로 목, 등, 가슴, 배 등을 배었는데,
그 곳에는 피를 마신 이빨 자국이 있었다. 1975년 7월 5일, 로갈스키 여인이 자택 부근에서
살해 되었다. 경찰은 살해하기 전 성교한 흔적을 조사하여 B형 분비물임을 알았다.
1980년 11월, 13번째 살해 사건이 생겼다. 이 사건이 있기 전인 11월 초에 영매 데러 존스
는 기자와 만나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 주었다.
1)범인은 성도착자로서 여장도 하고 목사로도 변장한다.
2)범인 이름은 피터 샤토클리프이다.
3)요크셔 주 프래트포드 고지대 6번지에 거주한다.
4)직업은 트럭 운전 기사이고 트럭에 붙은 회사명의 첫글자는 C이다.
5)범인은 젊은 건달이고 전파가 있다.
그녀는 다음 범행 날이 11월 17일이란 것까지 예언하였다. 기자는 경찰에게 그녀의 말을
전하였다.
만약 경찰이 그녀의 말을믿었더라면 13번째 범행은 방지되었을 것이다. 결국 범인은 1981
년 1월에야 잡혔다.
영국의 영매 마고 윌리엄스는 1976년 봄, 취사 도중에 갑자기 "내 이름은 제인이다."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자칭 제인의 속삭임은 계속되었고, 마고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틈엔가 펜을 쥐고 그녀의 말을 적고 있었다. 70회 이상이나 계속된 그녀의 신상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는 19세기 후반에 테본 주 해변에서 산 주부이고 주치의는 맥켄지라
고 하였다.
마고의 남편은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그녀의 말이 진실이라느 것을 발견하였다. 그 뒤
마고에게는 고급 관료, 의사, 목사, 군인, 시민, 하인 등 모든 계층, 모든 직업의 남녀노소 영
들의 영언이 들렸다.
로이 스테만 기자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친구인 제니 기본스 부인이 어떤 집에서 사람들이 불안해 한다고 조사를 의뢰해 와서 가
보았더니, 메어리라는 영이 구원을 청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비밀의 애인 리처드를
찾고 있었는데, 나와 남편 워리가 조사 뒤 리처드 묘를 찾아 주었더니 메어리가 떠났다. 4백
년 전의 연애 사건이었다."
이 기자는 마고를 시험하기 위해서 마고 부부를 자기만 아는 곳으로 아내하였다.
처음 방문한 곳인 1128년에 세운 웨이버리 수도원에서는 기숙사에 살았던 젊은 처녀가 교
신해 왔고, 두 번째 퍼남 교구 교회에서는 자기의 처 '앤'을 찾는 존 레이시와 교신하였다.
세 번째 햄프셔에 있는 판부라 수도원에서는 나폴레옹 3세와 왕비의 묘가 있는데, 지도령
베네트가 마고에게 이곳 유해에는 혼이 없고, 왕비는 지금 지상에서 다른 생을 살고 있다고
알려 왔다. 마지막으로 찾은 미체트 장원은 제2차 세계대전중 히틀러의 부관이 유폐되었던
곳인데, 마고가 바은 수신은 그 곳에 있었던 남자로부터의 것으로 그 곳에서 타죽었다는 이
야기였다.
1979년, 마고는 물질화 현상까지 보여 주고 심령치료도 하였으며, 지박령을 해방시켰을 때
느 sths과 몸이 은색으로 빛났다고 한다.
영국의 주부 도리스 스토크스는 1978년 오스트레일리아 TV에 출연, 영언을 하여 일대 선
풍을 일으켰으며, 이에 방송국측은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다른 프로를 중단하고 그녀의 공연
을 계속하였다.
그녀는 관란석의 청중 속에서 자의로 나서 여자의 이름과 그녀의 죽은 동생의 이름을 알
아맞혔고, 또 그 동생의 영이 누나에게 전하는 말을 실연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일정을 연기하여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공연하였는데,
객석은 청중으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그녀의 영언 내용은 개인적이고 정확하였기 때문에 인
기가 대단하였다. 뒷날 그녀는 자궁의 임신으로 위험했을 때 망부의 영언으로 망부가 지시
하는 병원을 찾아가서 살아났다.
방언
망아 상태에서 자기가 모르는 언어를 말하는 현상을 방언이라고 한다.
중세기에는 악마의 소행으로 보았으나, 기독교가 부흥한 뒤에는 신이 신자를 고무하는 수
단으로 보았다. 심령 연구가 시작된 이래 처음 방언자는 판사의 딸인 로라 에드몬즈 양인데,
그녀는 아버지의 손님인 그리스인과 그리스어로 대화하였다.
브리튼 부인은 '현대 미국의 강신술'이란 책에서 영매들이 세계 각국의 말뿐 아니라 노래
까지 한다고 하였다. 영국 국교회의 토마스 콜리 부제가 기록한 예를 보면, 물질화한 이집트
인의 영이 영매에게 실려 이집트어를 말했는데, 고대 이집트어를 말하여 이집트어 연구가의
의문점을 풀어 주고, 고대 중국어로 말해 '논어'의 바른 독서법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유사
이전의 말, 영계의 말, 화성인의 말 등의 예도 있다 하나, 심령학계에서는 이 현상을 의문시
하고 있다.
유체
유체(astral body)는 심령 현상으로 생기는 죽은 사람의 모습으로 특이한 현실감이 있다.
냉기 현상이 동반되고 창이나 벽에서 잘 보이며, 때로는 밝은 곳에서도 보인다. 임종 때에도
나타나는 수가 있다. 이것의 객관적 실재를 증명하는 것은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며, 접촉
현상이 있고 심령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례로는 루르드 성천 기적의 주인공인 성모 마리아가 베르나데트 수비루 양에게 18회나
나타나서 영언을 전하는 한편, 그녀의 간질병도 고쳤던 사실이 있다.
유령 현상
유령을 말하기 전에 우선 단어의 뜻부터 정리해야겠다.
일본의 한 심령 연구가는 인간은 육체와 유체, 영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람이 죽으면 영
체는 하급령과 고급령으로 나뉘고, 유체는 영과 합하여 유령이 된다고 말한다.
오하라는 육체를 백이라 하고 혼은 마음, 가슴, 생각, 의지, 심정, 감정, 염력이나 염, 사고,
관념 등의 총칭이며, 영은 생명, 활력이라 하여 인간은 이상의 3요소가 일치되어 살고 있다
고 한다. 그러나 그는 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유령이란 죽은 사람의 유체를 말한다. 유령은 반드시 눈에 보인다고 할 수는 없고, 때로는
소리, 음성, 접촉감, 냉기 현상, 기타 이상한 느낌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
의 총칭이 유령 현상이다. 유령이 일반인의 눈에 보이려면 외피가 있어야 하는데, 이 외피의
일부는 지상의 물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령을 보았다, 만났다, 또는 같이 행동하였다는 등의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지
기수로 많다.
1641년, 영국 멘체스터에서 반역죄로 사형된 카톨릭 사제의 두 개골을 매장하려고 하자
훌쩍이면서 우는데, 계속 강행하려 하자 천둥 번개가 쳐서 할 수 없이 성당 안에 안치하였
다 한다.
영국 서머세트에 있는 조용한 켈톤 칸테라 묘지에서 매일 밤낮으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
서 조사한 바 "1670년 4월 13일, 테오피리우스 부름 이곳에 잠듦"이란 묘비 밑에서 난다는
것을 알았다. 가족들의 이야기로는 고인의 유언이 선조들이 대대로 살았던 켈톤 칸테라관에
두 개골만 보관해 달라고 하였는데, 그 유언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유언대로 안치한 다음에
야 훌쩍임은 그쳤다.
1685년, 베치스콤의 대지주 아잘리아 피니는 서인도 제도에서 데려온 흑인 하인이 죽을
때 "내각 죽거든 시체를 고향으로 보내 달라."고 한 유언을 무시하였다. 그랬더니 매장된 묘
지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농작물이 안 자라며 가축들이 계속 죽어서 결국 두 개골을 집 안
에 안치하였다. 그 뒤 이 두 개골을 집 밖으로 내가기만 하면 어김없이 흉작이 들 뿐만 아
니라 두 개골을 옮긴 사람은 죽었다.
20세기 초에 이 집에 세들었던 사람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사가기 전날 밤 송별연을 성대
하게 치르는 도중, 이 두 개골이 눈에 거슬린다며 연못 속에 던져 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집 입구 계단 위에 그 두 개골이 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들었던 사람은 이사간
곳에서 연못에 빠져 죽었다.
바튼 아그네스관은 헨리 그리피스 남작이 건립한 것으로 아름답기로 이름난 건물인데, 남
작의 딸 앤 그리피스가 죽으면서 자기의 머리를 이 집 안에 안치해 달라고 유언하여 영안실
에 안치하였다.
그 뒤 그것을 집 밖으로 내가려 할 때마다 비명 소리가 나서 아예 그 집 벽 속에 묻고 도
배해 버렸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발렌틴관에서 영매 프리아 양은 3개월간 머물면서 유령 현상을 조사하였다.
올리버 롯지와 마이어즈도 같이 행동하였다.
큰 쇠망치로 집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더니 유령 몇이 나타났다. 가장 자주 나타난 것
은 이사벨이라는 수녀와 마가렛이라는 회색 옷을 입은 여자인데, 여자가 수녀를 책망하는
듯하였다. 몇 마리 개들도 겁에 직려 있었다. 고양이 새끼가 뛰노는 듯, 새가 날갯짓하는 듯
한 퍼덕퍼덕 하는 소리가 들렸고, 방 앞을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도 들렸다.
발렌 틴관에는 개의 유령도 나타나서 여러 마리으 모습이 보이고 발자국 소리도 들렸다.
유령 연구가 엘리오트 오도넬은 동물 유령도 사람 유령만큼 많다며, 그 중에서도 고양이가
많다고 했다.
영국 심령연구협회가 보고한 '비바 롯지의 유령' 사건은 유령 현상의 공통점을 보여 주고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전형적 유령의 집 실례로 평가 받고 있다.
런던 서쪽 에머스미스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비바 롯지라는 벽돌집이 서 있다.
1870년, 모자이크 화가 윌리암 리치먼드는 당시 전원 한가운데 평화롭게 서 있던 이 집을
사서 이사하였다.
리치먼드 부인은 1873년 여름에 다음과 같은 증언을 영국 심령연구협회에 보고하였다.
"이곳에 이사 와서 곧 정체 불명의 소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새벽 2~4시 사이에 창문이 심
하게 흔들리고, 발자국 소리가 나며 문이 스르르 열리고 훌쩍이는 울음 소리, 깊은 한숨 소
리가 들렸다.
이런한 소리들이 침실과 거실, 또 침실로 통하는 계단에서 들렸으며, 침실 다음 방에서는
두꺼운 천을 깁는 소리, 물건을 끄는 소리도 들렸다. 어느 때는 무엇인가 자기를 지켜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러한 일이 5년간이나 계속되던 1875년 10월 어느 날 오후 3시경, 하녀를 부르는 벨을
눌렀더니 전에는 본 적이 없는 자색 옷을 입은 소녀가 나타나서 가까이 오다가 '훅'하고 없
어졌다. 남편에게만 이야기하고 하녀들에게는 숨겼는데, 그 뒤 한 달 사이에 하녀들도 똑같
은 유령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하녀들은 겁에 질려 이 집을 떠났다.
그 집 사람들은 부부 사이에 서로 부르는 소리를 듣기도 하였다.
어느 날 밤, 남편은 혼자 집을 지키다가 갑자기 바로 앞에 나타난 수녀의 모습에 놀랐으
나 몇 초 안에 그것은 공기 속으로 녹아 없어졌다."
그들의 아들 아서 리치먼드는 그가 어릴 때 밤마다 소음을 들었으며, 그의 모친은 유령에
게 친절하였고 대화도 나누었다 한다.
아일랜드 더블린 시에 있는 키라키관은 과거 백 년 이상 이집의 주인이 폭력과 살육의 피
로 물들인 유명한 집이다. 1960년,마가레트 브라이언 여사는 미술 작업과 전시장용으로 이
집을 사서 1966년에 이사를 왔다 이사하자마자 이 집에는 큰 개만한 거대한 고양이의 악령
이 50년 이상이나 붙어 있다는 소문을 들었으나, 여사는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1968년 3월 어느 날 밤, 내장 보수를 위해 친구 화가 톰과 그 외 두사람이 왔다. 여사는 입
구 문을 잠궜는데,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 문이 열려 있었다고 하였다. 점검하러 나간 톰은
문 밖에서 "너에게는 내가 안 보인다. 문은 열어 두어라."하는 소리를 들었다. 겁이난 톰이
달아나다가 뒤돌아 보니 큰 고양이 유령이 있었다.
그 뒤로도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고양이 유령이 보였으며, 낮에는 수녀의 유령도 보였는데,
가까이 가면 사라졌다. 이런 현상을 진정시키려고 교령회를 열었는데, 전등불이 몇 번이나
꺼지고 밤새도록 떼어 버린 벨이 울렸다.
교령회 4일 뒤 큰 소리가 나서 가 보니 거실의 큰 장롱이 넘어져 있고 의자는 파손되었으
며 벽 장식을 박은 구리 못이 빠져서 바닥에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 며칠 뒤에는 전시
실의 그림이 찢어 지고 도예풂이 산산조각나서 견디다 못해 카톨릭 사제에게 구마 의식을
부탁했다. 그 뒤로 폭력 사태는 없어졌으나, 기묘하게도 냉장고가 없어서 개울물에 채워 둔
배달된 우유 뚜껑을 당아 두어도 마찬가지였으며, 없어진 은박지가 실내 이곳저곳에서 발견
되고 때로는 염주처럼 엮어져서 나타나기도 하였다. 1970년 말에 가서야 그런 일이 멎었으
나, 그 뒤로도 밤에는 단속적인 노크 소리가 계속되었다.
원인을 알려고 고민하던 여사는 부엌을 개조해 보기도 하고 부엌 바닥을 팠더니, 지하
1m에서 머리가 크고 몸은 작은 유골이 발견되어 정성껏 장사를 지내 주었더니 모든 기현상
이 없어졌다.
이 키라키관에는 18세기에 로스 백작이 잔학하고 광기어린 폭행과 살육을 저질렀으며,
1750년대에는 머리가 크고 몸집이 작은 사람들을 모아서 때려 죽이고 부랑아를 유괴해서 죽
였으며, 친구끼리도 폭력과 결투 끝에 죽이기도 하였다.
백작은 검은 고양이를 이상하게 증오하고, 어떤 때는 한 마리를 독한 술독에 빠뜨려 그
비명을 즐기기도 하였다.
20세기 초에는 콘스탄스 말커비츠 백작 부인이 살았는데, 그녀는 영국 하원의 첫 여성 의
원이었지만, 1916년 반정부 폭동에 참가하여 총격전까지 벌인 죄로 사형되었다.
빙령 현상
빙의 현상이라고도 하는 이 현상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외부에서 영이 침입하여
산 사람에게 붙어서 정상적 인격이 밀려 나간 타주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매가 영을
지배하는 자주적인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목적과 지속시간이 다를 뿐 근본적인 구성은 같다.
영매 현상은 영매가 자주적, 일시적으로 자기의 몸을 빌려주는 것으로서, 영매의 인생이나
인격의 파탄은 없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타주적일 때는 고급령
이면 별 문제가 없지만, 악령일때는 광인이 됭고 동물령일 때는 동물의 행동을 한다. 보호령
은 빙의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악령은 한 사람에게서 쫓겨나면 다른 사람에게 또 붙는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
면 떨어진다.
시카고 정신병연구소의 킬 위클랜드 박사 부부는, 영매인 부인의 지배렬이 환자에게 붙은
영을 부인에게 실리게 한다음, 의사인 박사가 설득해서 떨어지게 함으로써 치료를 하곤 했
다. 30년간의 이러한 치료 경험은 책으로 발간되었다.
1910년에는 미국 캔자스 주의 라이트 교회에서도 동일한 치료가 행해졌다.
여기서 빙의 현상을 일으키는 영매와, 영매가 시범을 보이는 교령회에 대해서 잠깐 설명
하고자 한다.
영매란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특수 능력자로서 선천적 소질이 있으며
여성에게 많다. 교령회란 죽은 자와 교신하거나 여러 가지 심령 현상의 체험을 위한 모임을
말한다. 영매 한 사람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고 참석자 수는 6~8명이 적당하다.
참석자는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어야 하고 젊은 사람이면 더욱 좋다. 모임이 열리기 전에
는 흥분이나 피로를 피하고, 특히 영매는 자극적 음식물을 피해야 한다. 참석자들은 미리 진
실성을 믿을 필요는 없지만, 적대감이나 의심은 해옵고 호의적인 분위기가 절대로 필요하다.
주레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영매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일종의 협동 실험으로서, 그곳에서 생기는 현상은 영매와
참석자가 잠재의식에서 행해지는 정신생리학적 협동 작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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