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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여신

제10장 페르세포네: 처녀이자 지하세계의 여왕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이자 어머니의 딸

by FraisGout 2020. 5. 23.

  1 . 페르세포네 여신

  로마인들이 프로세르피나 Proserpina 흑은 (코라 Cor◎라고 
부르는 페르세포네 여신은 데미테르 찬가를 통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찬가는 하데즈가 페르세포네를 유괴하는 것을 
그린 노래였다. 그녀는 두 가지 면에서 숭배되었는데,하나는 처녀 
또는 (코어 Kore)(젊은 처녀를 뜻함)로서 다른 하나는 지하의 
여왕으로서 숭배를 받았다. (코어)는 날씬하고 아름다운 껄은 
여신으로서 풍작의 상징들-석류, 곡식, 옥수수, 그리고 그녀를 
유혹한 수선화 등-과관련되어 있다. 지하의 여왕 페르세포네는 
성숙한 여신으로서, 죽은 영흔들을 다스리고 지하세계를 방문하는 
산 사람들을 안내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혼자 힘으로 찾아낸다.
  페르세포네는 올림푸스의 열두 신들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기원 
전 이천 년 동안 그리스를 지배해 온 종교인 엘리우시스 제전의 
중심 인물이었다. 엘리우시스 제전에서 그리스인들은 페르세포네가 
해마다 지하세계로부터 돌아오는 예식을 치름으로써 죽은 뒤에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곤 하였다.

  1. 계보와 신화

  페르세포네는 데미테르와 제우스의 외동딸이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그녀의 수태 상황에 관해 이상하리만치 별 언급이 
없다.
  데미테르와 페르세포네 신화는 아주 발랄한 소녀인 페르세포네가 
친구들과 함께 벌판에서 꽃을 따면서 놀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때 하데즈가 땅틈으로 갑자기 전차를 타고 나타나서 
소리 지르는 이 처녀를 납치해서는 억지로 자신의 신부로 만들기 
위해서 지하세계로 데리고 갔다. 데미테르는 이러한 사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으며 올림푸스산을 떠나서 페르세포네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계속 그녀를 찾아 헤매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제우스 
신에게 자신
의 바람을 배려해 주도록 압력을 넣었다.
  그래서 제우스는 페르세포네를 데려오기 위해서 사자의 신인 
헤르메스를 파견했다. 헤르메스는 지하의 땅에 도착해서 수심에 찬 
페르세포네를 찾아냈다. 그러나 그녀의 수심은 헤르메스가 자기를 
구하기 위해 왔으며 하데즈가 자기를 보내 주리라는 것을 알고는 
기쁨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를 떠나기 전에 하데즈는 
그녀에게 석류씨 몇 알을 주면서 먹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재빨리 헤르메스와 함께 전차를 타고 데미테르에게로 돌아왔다.
  재회한 모녀는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그리고 난 뒤 
데미테르는 딸에게 혹시 지하에서 윌 먹지 않았는지를 걱정스럽게 
물어보았다. 페르세포네는 하데즈가 강압적으로 먹였기 때문에 
석류씨를 몇 개 먹었다고 대답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 
데미테르는 그 이야기를 받아들였고 그래서 할수없이 주기적인 
패턴이 뒤따르게 되었다. 만약 페르세포네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그녀는 완전히 데미테르에게로 되돌아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석류씨를 먹었기 때문에 그녀는 일년의 삼분의 
일을 지하에서 하데즈와 함께 보내야 하고 나머지 삼분의 이는 
데미테르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나중에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남녀 영웅이 지하세계에 내려가게 되면 페르세포네는 
그들을 맞이하고 안내하느라 늘 그곳에 있었다. 그녀를 보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페르세포네-데미테르 신화에는 그녀가 일년 
중에 삼분의 일을 엄마와 함께 지낸다고 되어 있지만 한번도 
(어머니에게 가 있음)이라는 메모가 문앞에 붙어 있은 적이 없다.
  모딧세이에서 영웅 오디세우스(율리시즈)는 지하세계로 여행을 
가는데 거기에서 페르세포네는 그에게 전설적인 명성을 가진 
여자들의 영흔들을 보여준다. 싸이괴와 에로스의 신화에서, 
싸이키가 마지막으로 해낸 일은 상자 하나를 갖고 지하세계로 
내려가서 페르세포네로 하여금 거기에다 아프로디테가 쓸 
미용연고를 담게 하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일거리 
중의 마지막 일 역시 그를 페르세포네에게로 보내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페르세포네의 허가를 받아 켈베로스를 빌렸는데 
켈베로스는 머리가 셋 달린,지옥을 지키는 무시무시한 개로, 그는 
이 개를 사로잡아 가죽끈으로 매어두었다.
  페르세포네는 아도니우스를 놓고 아프로디테와 서로 싸웠는데 
아도니우스는 아주 아름다운 청년으로 이 두 여신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우스를 벽장에 숨긴 다음,그를 
보호하기 위해 지하세계의 페르세포네에게 보냈다. 그러나 벽장 
문을 열자, 지하의 여왕 역시 이 청년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그를 
아프로디테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마치 데미테르와 하데즈가 
자신을 놓고 그랬던 것처럼 페르세포네는 이제 아도니우스를 놓고 
또다른 아주 힘센 신과 싸우게 된 것이다. 결국 이 싸움은 
제우스에게 상정되었는데 그는 아도니우스가 일년 중의 삼분의 
일은 페르세포네와,또 삼분의 일은 아프로디테와 보내고,나머지 
삼분의 일은 그 자신을 위해서 쓰도록 내버려둘 것을 명령하였다.

ll. 페르세포네 원형

  아주 강한 본능적인 감정이 연결된 원형 유형을 나타내는 헤라나 
데미테르와는 달리, 페르세포네는 성격 유형으로 볼 때 그렇게 
충동적인 느낌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만약 페르세포네가 성격 
구조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능동적이지 않고, 남들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성상을 나타낸다. 공손한 행동거지와 
수동적인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처녀로서의 페르세포네는 
여성으로 하여금 영원히 젊어 보이게 한다.
  여신으로서의 페르세포네는 두 가지 측면을 지니는데 하나는 
(코어)이며 다른 하나는 지하의 여왕이다. 이러한 이중성은 역시 
두 개의 원형 유형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유형의 여성은 이 두 
측면 중 하나의 영향을 받거나 한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자라거나 아니면, 그녀의 영흔에는 (코어)와 여왕의 측면이 둘 다 
들어가 있을 수 있다.

1. (코어) -처녀 원형

  (코어)는 (이름 없는 처녀)로 아직 자기가 누구인지 또 자기의 
욕망이나 힘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젊은 처녀를 나타낸다. 
대부분의 젊은 여성은 그들이 결혼하거나 혹을 직업을 갖기로 
마음먹기 이전에 이러한 (코어)의 시절을 거친다. 어떤 여성들은 
일들 대부분의 시간을 처려로 보낸다. 이런 타입의 여성들은 
실제로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거나 직업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대학이나 대학원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관계나 직장 
또는 교육적인 목표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네들이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그 일은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들은 영원한 
젊은이 같은 태도를 지니며 이 다음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또는 무엇이 되고 싱은지에 대해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어떤 것, 혹은 누군가가 나타나서 자신들의 인생을 바꾸어 주기를 
기다린다.

2. 어머니의 딸

  페르세포네와 데미테르는 아주 평범한 모녀 유형을 나타내는데 
그 유형에서 딸은 엄마와 너무나 가까와서 독립적인 자아의식을 
개발하지 못한다. 이러한 관계를 잘 드러내는 말은 "엄마가 가장 
잘 안다"는 것이다.
  페르세포네 딸은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바람은 
그녀로 하여금(좋은 딸)이 되고 싶어하는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즉, 순종적이고 겸손하며 주의깊고,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는 여러 
경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차단시킨다. 이러한 유형은 
(엄마거위 노래)에 잘 나타나 있다.

"엄마, 수영하러 가도 되요?"
"그래, 내 귀여운 딸아.
옷은 꼭 나무에 걸려무나.
하지만 물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거라."

  어머니는 강하고 독립적인 듯 보이지만, 이런 모습이 실은 
가짜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녀는 딸을 가까이 두기 위해 딸의 
의존심을 더욱 부추긴다. 아니면 그녀는 딸이 자신의 분신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딸을 통해서 그녀는 대리인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를 보여주는 흔한 예의 하나는 메니저인 
어머니와 여배우인 딸이다.
  때때로 아버지는 지배적이고 강제적인 부모로서 의존적인 딸을 
기른다. 아버지의 지나치게 간섭하는 태도는 실제로는 감정적으로 
딸에 너무나 밀착되어 있는 것을 속이려는 방패수단일 수도 있다.
  이러한 가족 역학 이외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는 소녀들로 
하여금 여성스러움을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행동과 동일시하도록 
교육시킨다. 그들은 마치 왕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신데렐라)나 
혹은 자기를 깨워 주기를 기다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같이 
행동하도록 부추김을 받는다. 수동성과 의존성은 아주 많은 
여성들이 안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이다. 왜냐하면 환경이 이러한 
유형을 더욱 강화시켜서 다른 유형의 성격들은 전혀 발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에니마(ANIMA) 여성

  저명한 응 Jung식 분석가인 엠 에스더 하딩 M.Esther Harding은 
자신의 책 여자의 길 The Way of All Wome쓱에서 남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치는 타입의 여성을 묘사하면서 글머리를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은 (에니마 여성)이라고 불리우는데 그들은 "자신을 
남자의 뜻에 맞추고 그의 눈에 들기 위해 자신을 치장하고, 그를 
유혹하려 하고, 그를 즐겁게 하고 싶어한다. " 그녀는 
"주인공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까에 대해 아직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 그녀는 "일반적으로 자아가 별로 발달되어 
있지 않다. 자신에 대해서나 자신이 지니고 있는 동기에 대해 
분석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저 단순히 존재할 따름이다. 대체로 
그녀는 자기 주장을 하지 않는다.
  하딩은 이러한 에니마 여성은 남성의 무의식적인 여성상을 쉽게 
투영받아서 쉽게 그러한 여성상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맞추어 
간다고 말한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다면체 수정과 같다. 이렇게 처음엔 한 면이,그 
다음엔 다른 한 면이 항상 보이게 되며. 그 보이는 면은 언제나 
보는 사람와 에니마를 가장 잘 드러낸다.
  페르세포네 여성의 타고난 감수성은 바로 그녀를 굉장히 순응성 
있게 만든다. 만약 그녀에게 중요한 어떤 사람이 어떠한 
자아상이나 기대를 그녀에게 비추면 그녀는 처음부터 이에 
저항하지 않는다. 마치 카멜레온과 같이 무엇이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대로 노력하는 형이다. 바로 이러한 자질이 
그녀로 하여금 에니마 여성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녀는 
무의식중에 남자가 원하는 대로 자신을 맞추어 간다. 어떤 
남자와는 컨트리 클컬에 아주 걸맞는 테니스 팬이 되며 또 다른 
남자와는 고속도로를 달려나가는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은 여성이 
된다. 그녀는 제삼의 남자에게 또 다른 유형이 될 수도 있는데 
아주 순진무구한 처녀가 되는 것이다.

4. 유아적인 여성

  유괴되기 전의 페르세포네는 유아적인 여성으로서 자신의 성적인 
매력이나 아름다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이러한 관능미와 
천진함의 원형적인 결합이 미국 문화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여성이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서 플레이보이 잡지에 
누드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웃집 소녀 같은 상이다. 예를 들면 
영화 <프리티 베이비 pretty Baby>에서 브룩 실즈 Booke shields는 
전형적인 유아적 여성의 역을 맡았다. 그녀는 처녀이면서 
사랑스러운 열두살짜리의 소녀로서 갈보집에서 가장 높은 값을 
부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처녀성을 파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그녀의 다음 영화 7푸른 산호초 Blue Lagoo꼭와 <끝없는 사랑 
Endless Love>, 그리고 캘빈 클라인 청바지 광고에서 계속된다. 
동시에 언론매체는 그녀의 경력과 생활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어머니를 가진, 보호받고 순종적인 페르세포네 딸로 그리고 있다.
  페르세포네 여성은 반드시 나이가 어려야 할 필요도 없고 또 
자신이 육감적이거나 섹시한 여성인 것을 자각하지 못하도록 
성적으로 미경험자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녀가 심리적으로 
(코어)이기만 한다면 그녀의 관능은 깨어 있지 않다. 그녀가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녀는 정열을 
지니고 있지 않으며 아마 오르가즘을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이상적인 여성 타입으로서의 페르세포네는 일본이 미국보다 더욱 
심하다. 일본에서 여성은 조용하고 예절 바르고 겸손해야 한다. 
그녀는 직접적으로 거절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딴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조화를 깨는 일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자란다. 가장 이상적인 일본 여성은 우아하게 
존재하나 항상 됫전에 있으며 남자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부응하며 
외견상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여성상이다.

5. 지하세계의 안내자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를 처음 경험한 것은 유괴의 
피해자로서였지만 나중에 그녀는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어서 그곳을 
방문하는 다른 사람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페르세포네 
원형의 이러한 측면은 신화에 따르면 경험과 성장의 결과로서 
발전하게 된다.
  상징적으로 볼 때, 이러한 지하세계란 심리의 깊은 면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인의 무의식으로서 개개인의 
기억과 느낌이 묻혀 있는 곳, 집단적인 무의식으로서 어떠한 
자아상이나 유형, 본능 혹은 감정들이 원형차되어 있고,모든 
인류에 의해서 공유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러한 영역들이 
분석된다면 지하세계란 꿈 속에 재현되기도 한다. 꿈꾸는 사람은 
어쩌면 지하에 있을지도 모른다. 때때로 많은 방과 복도를 가진 
미궁과 같은 곳에 있을도 모른다. 혹은, 그녀는 자신이 지하세계나 
아니면 깊은 동굴 속에 있음을 예견한다. 그 속에서 그녀는 사람, 
사물 혹은 동물들과 마주치는데 그녀 자신이
 )1러한 영역을 두려워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그러한 것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거나 혹은 흥미를 갖거나 한다.
  지하세계의 여왕이자 안내자로서의 페르세포네는 자아에 기초한 
(현실) 세계 실재와 심리 세계의 원형적인 무의식 세계 사이를 
오가는 능력을 나타내기 한다. 페르세포네 원형이 활성화될 때 이 
여성은 두 차원의 세계를 중재할 있고, 그녀의 인격 속에 이 둘을 
통합시킬 수 있게 된다. 그녀는 또한 이러 칸 꿈이나 환상 속에서 
이러한 지하세계를 방문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안내자가 되기도 
하고,혹은 이러한 현실에서 유괴되어 현실과 연관을 잃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나는 너에게 장미 정원을 결코 약속하지 않았다 I Never 
Pormised You a Rose Garde의 저자 한나 그린 Hannah Green은 
그녀의 자전적인 소설에서 자신을 현실로부터 유리시키고 상상의 
세계에 가두어 둔 열여섯 살난 정신분열증 환자였던 소녀가 어떻게 
병이 들고, 병원에 보내졌으며, 또 어떻게 회복되었는가에 대해서 
쓰고 있다. 그녀는 티것을 쓰기 위해서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돌려 보아야 했다. 처음에 'Yr왕국'이라는 것이 그녀의 
피난처였다. 즉 환상의 세계로서 자신의 비밀 달력과 언어와 
인물들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지하세계는 아주 
무시무시한 현실로 되어버렸다. 그녀는 그 안에 갇혀 거기를 떠날 
수 없었다. "그녀는 윤곽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고, 회색의 
연속이었으며 마치 그림처럼 부피가 없는 평면적인 세계가 되었다. 
그녀는 유괴된 페르세포네였던 것이다.
  한때 정신병 환자였던 차람은 페르세포네처럼, 다른 사람이 
지하세계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한나 그린의 책 
7나는 너에게 장미 정원을 결코 약속하지 않았다 실비아 플레드 
Sylvia Plath의 소설 종소리 The BelIJa른와 그녀의 시, 그리고 
도리 프레빈 Doree Previn의 노래 등은 이러한 어두움에 
빨려들어간 또 다른 사람들을 도와 그들이 현실 감각을 깨우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들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정신병 
환자들로서 회복 후에 그들의 좌절과 미칠 것만 같았던 심정들을 
글로 옳겼다. 나는 몇 명의 우수한 정신병 치료사들을 알고 있는데 
이 여성들 역시 젊었을 때 정신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 역시 얼마 동안 이러한 무의식의 요소들에 
완전히 포로가 되어 있었으며 일상적인 현실 감각을 잊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그들의 직접적인 무의식과 어두움의 경험, 그리고 
그것의 극복이 그들로 하여
금 특별히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유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그러한 세계에 빠져들었던 과정을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은 (코어)에게 잡혔던 경험이 없이도 안 
자로서의 페르세포네를 안다.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상상에서 나타나는 꿈들과 여러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그들은 비록 무의식의 세계에 사로잡혀 보지는 않았지만 무의식에 
대해서 대단히 감수성이 예민하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알며 지하세계의 영역에 대해 익숙하다. 쓸 내자로서의 
페르세포네는 그 사람의 심리상태의 일부로서 자신이 마주치는 
상징적인 언어, 의식,광기, 전망 또는 황흘하고 신비한 경험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책임을 지고있는 원형 이다.

6. 봄의 상징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나 (이름 없는 처녀)는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젊고 모든 것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가능성이 넘쳤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다른 원형이 활성화되어서 그녀를 인생의 다른 
단계로 이끌어 가기 전에 누군가 또는 그 무엇이 나타나 자신의 
인생을 바러 주기를 기다렸던 때가 바로 이 시절인 것이다. 여자의 
일생을 계절별로 본다면 페르세포네 유형은 봄에 해당한다. 추수 
뒤의 농한기와 삭막한 겨울이 지나고 나면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밝은 햇살이 비추고,푸르른 초목이 자라는 봄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페르세포네 유형은 상실과 좌절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여성 안에서 활성화된다. 각 시기마다 페르세포네 원형은 
여자 심리상태에서 표면화되며 이 시기에 그녀는 다시 한번 새로운 
영향력과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페르세포네 원형은 젊음, 생동감 그리고 새로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 페르세포네 원형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변화에 
민감하며 일생 동안 젊은 영혼을 갖는다.

7. 페르세포네 원형의 개발

  페르세포네 원형이 지니고 있는 이해심은 많은 여성이 개발하면 
좋을 자질이다. 이것은 특히 아테나나 아르테미스 여성들에게 
필요한 자질인데,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언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불명확하다거나 어떤 것이 최우선 순위인가 
확실하지 알을 때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이럴 경우 이들은 
상황이 범하거나 자신들의 감정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페르세포네의 능력을 개발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때로는 극단적이기까지 한) 개방적이고 융통성 있는 
페르세포네의 능력은 데미테르나 헤라 여성이 또한 개발할 필요가 
있는 자질들이다. 특히 그들이(헤라처럼) 자신의 기대나 
(데미테르처럼)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하는 확신에 사로잡혀 있을 
경우에 이러한 자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자질을 개발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수용적인 태도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일이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의식적으로 개발될 수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귀담아 듣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사물을 보려고 
노력하며 비판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삼가는 것이다.
  자신의 심리상태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 역시 개발될 수 있다. 
첫번째 필요한 단계는 스스로에 대해 보다 친절해지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 필요하다. 많은 여성들은 
이러한 느낌을 갖는 시기가 단지 일시적인 것이며 영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난 뒤에야,그러한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이 
다시 황동적이고 창조적인 자신으로 돌아가는 치유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꿈을 분석하는 것은 때때로 효과가 있다. 아침마다 자신이 꾼 
꿈을 회상해서 적어 보도록 하는 것은 그 이미지들을 생생하게 
유지하도록 해준다. 자신이 꾼 꿈을 기억해 내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봄으로써 그 꿈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통찰력이 길러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영감(표린)을 포착해 보려고 노력하고, 
마음에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수용하는 것을 배울 때 
영감 또한 개
발될 수 있는 것이다.


llV. 페르세포네 여성

  페르세포네 여성은 젊은이다운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실제로도 나이보다 젊게 보일 수 있고,성격상 어딘가 소녀다운 
데가 있다. 즉, (연약한 나를 보살펴 주세요) 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요소는 그녀의 중년 너머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나는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버들가지와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혹은 자기보다 강한 
성격의소유자들에게 쉽게 순응한다. 그녀는 바람이 부는 대로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하는데 바람이 약해지면 그녀가 
자신을 바꾸기로 마음먹지 않는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1. 어린 시절의 페르세포네

  전형적인 페르세포네 어린이는 때때로 마치 인형처럼 예쁘게 
핑크빛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를 차려 입은, 말이 없고 나서지 않는 
(착한 어린 소녀)다. 그녀는 행실이 좋은 어진아이로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려 하고 들은 대로 하며 그리고 그녀를 위해 
골라준 옷을 입는다.
  지나치게 과잉 보호적인 엄마는 딸이 아주 어릴적부터 마치 
감독과 보호가 필요한 깨어지기 쉬운 인형처럼 취급함으로써 
주의깊고 순응적인 페르세포네의 정향을 강화시킨다. 이런 유형의 
엄마는 어린 딸이 아장아장 첫걸음마를 시작할 때,그것에 대해서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넘어져서 다칠까봐 더 걱정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뭔가 위험하고 걱정스러운 일이라는 
암시를 계속 딸에게 보낸다. 딸이 혼자 힘으로 뭔가를 하려고 할 
때 그녀는 "엄마에게 먼저 물어보아야 하지 알니" 하고. 꾸짖는데,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도와줄 때까지 기다려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록 말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그 
상황이 딸에게 주는 교훈은 계속 의존적인 채로 남아 있으라는 
것이다.
  페르세포네 어린이는 내성적인 아이가 될 확률이 높은데, 우전 
관찰을 해보고 뒤늦게 참가하기 때문에 천성적으로 조심성 많은 
아이로 보인다. 외향적인 아이들이 우선 시도해 보고 경험을 
해보는 반면,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고 
거기에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가를 알 때까지 옆에서 지켜 보기를 
좋아한다. 그녀는 실제로 참가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자신이 뭔가 
하는것을 머리 속으로 미리 상상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그녀의 
엄마는 때때로 이
러한 내향성을 우유부단으로 잘못 해석한다. 따라서 외향적이고 
나쁜 의도가 없는 엄마는 딸이 마음을 정하기 전에 뭔가를 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어린 페르세포네 딸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을 시간을 주지 않게 된다. 빨리 마음을 결정하도록 
압력을 받은 딸은 엄마를 즐겁게 할 결정을 빨리 내리게 되면서 
수동적인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것을 점차 배우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주위에서 도움을 준다면 이 어린 페르세포네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그녀 내면의 방법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녀는 점적으로 내면의 수용적인 
태도를 신뢰하게 되고 그녀 나름의 방식으로, 또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자신을 갖게 된다. 그녀의 선호도는 주관적으로 결정되며 
그것은 그녀에게 아주 합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러한 것이 왜 응은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그녀의 감각이 내면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2. 페르세포네의 부모

  페르세포네 딸은 종종 데미테르-페르세포네 관계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엄마의 귀여운 딸)이다. 이런 타입의 어·머니들은 종종 
딸을 자신의 자존심을 북돋워 주거나 혹은 깍아내리는 분신처럼 
취급한다. 이런 유형은 종종 어머니와 딸의 심리가 겹쳐지는 
상태를 낳게 한다. 어머니가 딸애의 파티나 댄싱 또는 피아노 레슨 
심지어는 친구까지 골라 준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어릴 때에 
원했거나,가지지 못했던 것을 딸에게 해주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딸이 그것과는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페르세포네 딸은 어머니가 원하는 것이 바로 자기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와 상충되는 일은 별로 하지 않는다. 성격상 
그녀는 수용적이고 얌전하며 딴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한다. 
(이와는 반대로 어린 아르테미스나 아테나형 아이들은 두 살만 
되어도 입고 싶지 않은 옷을 입으라고 할 때, 또는 자기가 
하고자하는 일에서 주의를 돌려 놓으려고 할 때 분명하게 
"싫어"하고 말한다.)
  성취지향적인 아테나 어머니는 만약 이런 페르세포네형 딸을 
갖게 되면 내가 어쩌다 이런 딸을 갖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녀는 한 순간 아이의 어머니가 된 것을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곧 자신의 딸이 우유부단한 데다가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낀다. 아르테미스 어머니 의 
좌절은 또 다른 것이다. 아르테미스 어머니는 딸의 주관적인 
감정을 보다 잘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딸이 의지가 
박약하다고 화를 내게 된다. 그녀는 딸에게 "좀더 꿋꿋할 수 
없겠니?" 하고 짜증을 내게 된다. 아르테미스와 아테나 어머니들은 
페르세포네 딸들에게 어머니들이 소중하다고 자각하는 자질들을 
개발시켜 줄 수도 있지만 아니면 뭔가 부적합 하다픈 느낌을 
심어줄 수도 있다.
  많은 페르세포네 딸들은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 
어떤 아버지들은 데미테르 어머니들이 딸과의 관계를 독점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관계를 가질 기회를 잃기도 한다. 또는 그가 
보수적인 남편일 경우 그는 결코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따위의 
일은 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딸을 기르는 것은 
전적으로 어머니에게 맡기고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키우는 데는 굉장히 관심을 보인다.
  페르세포네 딸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부로는 딸이 내면적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존중해 주고 
그녀가 내린 결론을 믿어주는 부모일 것이다. 이러한 부모들은 
그녀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지만 그러한 기회들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부모들은 주로 그들 스스로가 내향성을 
소중히 할 줄 아는 부모들이다.

3. 사춘기와 청년기

  어린 페르세포네가 고등학교 시절에 겪는 경험은 보통은 어렸을 
적 생활의 연장선상에 있다. 만약, (엄마가 가장 잘 안다)는 식의 
관계 속에서 그녀가 자라왔다면 어머니가 자신과 함께 쇼핑을 하고 
옷을 골라주고 친구를 선택하거나 관심사를 선택하거나 혹은 
새로운 데이트 상대를 만나는 것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딸의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삶을 살면서 어머니는 딸의 데이트, 과외 
활동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듣고 싶어하고, 딸이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심지어는 비밀까지 공유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어느 정도의 비밀과 사생활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성장의 이 단계에서 지나치게 간섭이 심한 부모들은 
자식들이 독자적인 자아정체의식을 기르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모든 것을 공유함으로써 청소년기의 딸은 어머니가 그녀 자신의 
경험이어야 할 것에 영향을 미치도록 내버려 두게 된다. 어머니의 
걱정이나 의견 혹은 가치가 그녀의 지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류나 상류 계층의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주로 대학에 가게 
되는데 그것은 그녀와 같은 계충이나 배경을 가진 젊은 여성들이 
가지않으면 안되는 곳이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서 대학이란, 페르세포네 딸들과의 친구들이 뛰노는 
풀밭에 해당될 뿐이다. 교육이란 것은 이러한 유형의 소녀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 미래의 직업이나 경출을 위한 준비과정은 
아니다. 그녀는 그저 숙제나 과제물을 빨리빨리 해치우기만을 
원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쉽게 싫증을 내거나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여성들은 몇 가지 유형의 전공과목을 
선택해 본다. 만약 그녀가 한 가지 전공과목에 매달릴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선택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우연히 혹은 가장 쉬운 길을 택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수가 종종 있다.

4. 직업

  페르세포네 여성은 계속 (전공 학생)으로 남거나 아니면 직장을 
갖게 된다. 그것이 고등학교 후이건 혹은 대학교이건 그녀는 여러 
직장을 갖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주로 친구들이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마음이 쏠리기 쉽다. 그녀는 언젠가는 자신이 흥미있어 할 
직장을 가지리라는 기대 속에 이 직장 저 직장으로 옮겨 다닌다. 
아니면 그녀는 과제를 시간 안에 해내지 못하거나 너무나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되기도 한다.
  페르세포네 여성은 동기유발이나 지속성 혹은 감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그녀는 상관을 기쁘게 
해주고 싶을 때 일을 아주 잘한다. 그러나 상관은 그녀에게 
금방금방 해치워야 하는 구체적인 과제를 맡긴다. 장기간에 걸쳐서 
해야 할 과제가 주어질 경우 페르세포네는 꾸물거리고 질질끈다. 
그녀는 마치 누군가가 그 과제로부터 자신을 구해줄 것을 기대하는 
것처럼 아니면 이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자기 것인양 행동한다. 이 
두 가지가 다 사실이 아닌 것이 될 무렵이면,즉 과제물을 제출해야 
될 시간이 왔을 때 그녀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기껏 
해봤자 그녀는 밤을 새워서 막바지에 당일치기로 일을 끝내고 
만다.
  비록 (코어)를 닮은 여성에게 있어서 일은 결코 중요하지 
않지만, 만약에 그녀가 지하세계의 여왕과 같은 상태로 성숙한다면 
상황은 상당히 달라진다.그렇게 되면 그녀는 창조적이고, 
심리적이며 영적인 분야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예술가라든가 시인, 정신과 의사 또는 무당이 되는 것이다. 
어떤일을 하든간에 그러한 일들은 매우 개인적이며 비정통적인 
것이다. 그녀는 아주 개인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대개 학위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들이다.

5. 다른 여성과의 관계

  젊은 페르세포네 유형의 여성은 그녀와 비슷한 다른 여성들과 
친하게 지낸다. 그녀는 종종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여학생 클럽에 
속해 있는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보다는 다른 여자 친구들과 
어울려서 새로운 상황을 자꾸만 찾아나서길 좋아한다.
  만약 그녀가 예쁘다면, 그녀는 자신이 여성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다른 여자 친구들에게 매력적이다. 다른 여자 친구들은 
자신이 못 가진 여성스러움을 지닌 이러한 페르세포네 여성을 아주 
특별한 친구라고 생각하게 된다. 만약에 그녀가 일생을 통해서 
계속 귀중하고 깨질듯 말듯 아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존재처럼 
취급받아 왔다면 그녀는 그러한 대접을 아주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게 된다.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종종 그녀보다 강한 
개성을 지닌 여자 친구이다. 페르세포네 여성은 자신의 동료들이나 
혹은 조금 나이 많은 여성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머니와 같은 
모성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상대 여성들은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에게 그러한 것을 기대한다.

6. (소녀를 선호하는) 남성들과의 관계

  남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페르세포네 유형의 여성은 어린이 같은 
여성으로 자기 주장이 없고 불확실해 매사가 발랄하다. 그녀는 
모든 여신 중에서 가장 불분명하고 위협적이지 않은 페르세포네 
(코어)의 유형에 해당한다. 그녀가 만약"그래 뭐든지 네가 원하는 
대로 하자" 하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녀의 진심이다.
  세 유형의 남자들이 페르세포네 여성들에게 
이끌리는데,첫째는,그녀처림 젊고 경험이 없는 남자; 둘째는, 
그녀의 순진함과 연약함에 이끌린 (강인한 남자); 셋째는, 
(성숙한) 여인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남자이다.
  우리가 첫사랑이라고 일컫는 것이 첫번째 유형에 해당한다. 이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의 관계로서 젊은 남성과 여성은 이성으로서 
대등한 관계로 탄생하게 된다.
  두번째 유형은 전형적인 (좋은 집안의 정숙한 소녀)인 
페르세포네와 강인하고 세상 물정에 밝은 남자와의 관계로 
유형지어진다. 이러한 남자들은 보호받는 특권계충의 여성, 즉 
그와는 모든 것이 반대인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녀는 이와는 
반대로 그의 개인적인 매력 또 성적인 느낌, 그리고 지배적인 
성격에 매력을 느낀다.
  세번째 유형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성숙한 여성과는 
불편함을 느끼는 유형의 남성을 포함하게 된다. 좀 과장하자면 
아버지 같은 남성과 딸 같은 여성과의 관계가 이러한 유형의 
전형적인 예가 된다. 이 남성은 상대편 여성에 비해서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고 키도 크고 강하고 또 똑똑한 반면, 여자는 어리고 
경험이 없고 작고 연약하고 교육도 적게 받고 덜 지적인 것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유형에 가장 잘 맞는 것은 바로 어린 
페르세포네다. 더군다나 페르세포네는 많은 남성들이 어머니에게서 
받는 이미지(즉, 강인하거나 혹은 즐겁게 해주지 못하는 
여성)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이 어떤 남성들이 
페르세포네 여성들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페르세포네 여성과 함께 
남성은 자신이 힘이 세고 지배적인 남성처럼 느낄 수가 있으며 
그의 권위나 생각들이 도전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는 또한 
그가 순수할 수 있고, 경험이 없을 수도 있으며 또한 경쟁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비판받지 않아도 된다고 느낀다.
  남성과의 관계를 갖는 것이 페르세포네 여성에게는 지배적인 
어머니와 떨어질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때 그녀는 
페르세포네가 볼모가 되었던 것과 같은 과정을 겪게 된다. 연인과 
어머니의 세력 다툼에서 소유의 대상으로 되는것이다. 그녀는 
어머니가 착실하고 좋은 젊은이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때때로 다른 계층의 남자 
혹은 다른 인종의 남자를 고르기도 한다. 어머니는 그녀가 선택한 
남자의 사람 됨됨이에 대해 불만이 많다. "그 남자는 아주 
불친절하고 무례하구나." 혹은 "아주 형편 없는 사람이구나. 늘 
딴소리만 하고 있거든" 하는 식이다. 그 남자는 딸을 보살핌이 
필요한 공주처럼 대하지 않은 최초의 남자일 것이며 딸이 그런 
행동을 할 경우에 그 남자는 그것을 참지 못하고 말 것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설득함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고분고분한 딸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면서 딸의 선택에 대해 갖은 
비난을 다한다. 어머니는 이 남자의 성격이나 개성 혹은 배경에 
대해서 한탄을 하고 때로는 딸의 판단능력 혹은 가치관에 대해 
서조차 의문을 제기한다. 때때로 어머니는 이 남자가 자신의 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어허니에게 
저항할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이야말로 페르세포네 딸이 그러한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제 페르세포네 딸은 난생 처음으로 어머니와 대적하게 되고 
어머니가 갖고 있는 착한 딸의 기준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려의 
어머니나 가족은 그녀가 그남자를 만나는 것을 금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공개적으로 그러한 결정에 대해서 
싸우기보다는, 우선은 안 만나겠다고 대답을 해놓고는 몰래 그를 
만나러 나간다. 혹은 그녀는 그 남자의 좋은 점들을 들어서 
어머니를 설득해 보려고 노력한다.
  어느 정도의 밀고 당기는 식의 갈등이 지난 뒤에 이 남자는 보통 
그녀에게 어머니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어머니로부터 인정받기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는 그녀에게 같이 
살거나 결흔하거나, 함께 이곳을 떠나거나 아니면 어머니와의 
관계를 끊자고 요구하게 된다. 연인과 어머니 사이에 끼어서 
그녀는 다시 얌전한 딸로 어머니에게 되돌아갈 수도 있고 아니면 
드디어 어머니와의 관계를 끊고 남자에제로 돌아서게 되기도 한다.
  만약 그녀가 정말로 어머니에게서 벗어난다면 드디어 독자적이고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가 이렇게 하는것은 지배적인 어머니와 지배적인 남편을 
맞바꾸는 위험을 안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보통은 일단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나오면 그녀는 변화하게 되고 예전처럼 남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인간으로 남아 있지는 않게 된다. 
어머니와의 재결합은 훨씬 뒤에 있게 되는데, 그것은 그녀가 
자신의 감정적인 독립을얻은 이후이다.

7. 성생활

  처녀로서의 페르세포네 여성은 마치 잠자는 숲속의 미녀나 
백설공주와 마찬가지이다. 즉, 자신의 성욕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며 어떠한 왕자님이 나타나서 그러한 자신의 욕망을 일깨워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많은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결국은 성욕에 눈뜨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정열적이고 황홀경을 
느낄 줄 아는 여성임을 알게 되는데, 이러한 깨달음이 그들의 
자아상에 앙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에는 그들이 마치 다 큰 
여성인 척하는 어린 소녀들 같다고 느꼈다. (이러한 페르세포네 
유형은 이 장의 뒤에 좀더 자세하게 논술하겠다.)

8. 결혼

  결혼이란 페르세포네 여성들에게는 가끔 그저 그렇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녀는 어떤 남자가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하고 결혼 
승락을 하는 경우 납치되는 것 처럼 결혼하게 된다. 만약 그녀가 
전형적인 페르세포네라면 그녀는 자신이 결혼을 원하는지 어떤지를 
확신할 수가 없다. 그녀는 남자의 주장과 확신에 쉽쓸려 버리고, 
또한 결흔이란 누구나 다 하는 것이라는 문화적인 가정에 영향을 
받아서 결혼을 해버린다. 본능상 페르세포네 여성은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특성 들을 지닌다. 그들은 보다 강력한 사람의 뜻을 
따르며 능동적이고 경쟁적이고 추진력이 있기보다는 수동적이다. 
남성들이 그녀들을 선택하지 그 반대의 경우 는 일어 나지 않는다.
  .일단 결혼을 하면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페르세포네 신화에 
상응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그래서 원치 않는 신부나 볼모가 
되어서 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또한 헤라, 
데미테르, 아프로디테 원형이 결혼으로 활성화되었을 때, 영원한 
소녀 내지는 처녀였던 그녀가 유부녀, 어머니 그리고 성적인 
여성이 되는 원치 않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새로 결혼 남편은 페르세포네 아내와의 힘겨운 과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는 비록 내가 그녀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하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 모든 일들이 그녀의 일생을 망치기 
위한 것이었던 양 나를 취급합니다. 지난 주에 나는 은행에서 
서류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날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녀에게 그 일을 해주도록 부탁했죠. 그랬더니 그녀는 내가 마치 
자기를 하인처럼 부려먹는다고 비난했습니다. 부부관계를 갖는 
것도 꼭 내가 먼저 시작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내가 
강간이라도 하는 것같이 받아들입니다. " 그는 그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에 혼란스럽고 화가 나고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마치 무감각하고 난폭한 짐승처럼 
취급한다고 느낀다. 그녀가 마치 포로로 잡힌 페르세포네처럼 
행동하고 그는 그녀를 잡아서 감옥에 가둔 납치유괴범 하데즈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남성은 상처받고 무능력하게 된다.
  원치 않는 신부가 된 페르세포네 여성은 자신의 결혼에 
충실하기가 어렵다. 결혼은 했으되 마음은 딴 곳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한 여성은 말하기를 "나는룸 메이트와 함께 사는 거예요. 
그리고 이것은 아주 지루한 일이랍니다. 그 남성은 내가 꿈꾸어 
왔던 꿈 속의 남자가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그는 내게 모든것을 
요구합니다. 집과 가족,그리고 나에게 의존을 해요. 그래서 나는 
그러겠노라고 대답은 했어요"라고 말한다. 이러한 페르세포네 
여성은 그녀의 남편과 완전한 일심동체를 이루지 못한다. 
감정적으로 그녀는 오직 자신의 시간 중 일부만을 결혼생활에 
소요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다른 남성불 대해 꿈꾸면서 보낸다.

9. 자식들과의 관계

  페르세포네 여성은 아이를 갖더라도 데미테르 원형이 그녀 
내부에서 활성화되지 않는 한 자신이 진정한 어머니라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딸로 머물러 있고 싶고 자신의 
어머니가 (진짜 어머니)이고 자신은 그저 엄마 노릇을 해보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할머니가 되어 손자 손녀를 돌보는 간섭하기 
좋아하는 어머니는 페르세포네 딸로 하여금 어머니 자격이 없다고 
느끼게 하고 어렵게 한다. 그녀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 "넌 이렇게 
연약한 애를 어떻게다루는지 잘 모를 거야, 내가 하는 것을 봐라" 
또는, "내가 이 애를 볼테니 넌좀 쉬어라" 아니면 "너는 아기한테 
우유를 충분히 주지 않고 있구나, 병을 바러야 할 때다." 이런 
충고들은 딸로 하여금 점차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페르세포네 어머니를 가진 애들은 어머니에게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만약에 딸이 더 강한 의지와 분명한 생각들을 갖고 있다면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식들이 어머니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딸이 점차 커감에 따라, 어떨 때는 열두 살이 채 
되기도 전에 페르세포네 어머니와 역할을 바꾸어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딸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면서 하는 얘기가 "나는 어머니가 없었어, 내가 오히려 
어머니였어"라는 식이다. 만약에 어머니와 딸이 둘 다 
페르세포네형이라면 둘은 굉장히 닳게 된다. 특히 그들이 함께 
산다면 둘은 서로 굉장히 의존적으로 된다. 그리고 세월이 감에 
따라서 그들은 마치 떼놓을래야 떼놀 수 없는 자매처럼 보이게 
된다.
  씩씩한 아들을 둔 페르세포네 어머니는 자신이 아들에 의해서 
질질 끌려 다니는 느낌을 가진다. 심지어는 유아기 때부터 이 어린 
아들이 어머니를 두렵게하는 수가 있는데, 왜냐하면 그러한 어린 
아들은 고집이 세고 화를 내서 마치 힘센 남성의 어린 유형처럼 
페르세포네 어머니에게 비춰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페르세포네 
여성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을 사용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해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아이에게 (누가 윗사람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 그녀는 아들의 욕구에 손을 들어버리며 한계를 
정하는 데 실패하고 자신이 무능력하고 희생당했다고 느낀다. 
아니면 그녀는 사태를 전환시킬 수 있는 간접인 방법을 찾기도 
한다. 아들에게 더 나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거나 마음을 
고쳐먹도록 아들을 구슬리거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든가 아니면 
완전히 동요가 되거나 당황해서 어린 아들이 죄의식을 느끼거나 
부끄러워 하도록 만든다.
  페르세포네 어머니가 자식들을 사랑하며 자신과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탄복하고 자식들한테 
간섭을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자식들은 잘 자란다. 페르세포네 
어머니는 자식들의 상상력을 잘 키워줄 수 있고 자기 자신의 한 
부분을 공유함으로써 자식들과 사이좋게 지낼 능력도 있다. 
페르세포네 어머니 자신이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를 벗어나 
성숙할 수 있다면 그러한 어머니들은 창조력의 원천으로서 
내면세계의 가치를 자식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다.

10. 중년

  비록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 원형은 영원한 젊음으로 남지만 
인간 페르세포네는 점차 나이를 먹게 된다. 젊음을 잃게 되면서 
그녀는 얼굴에 생기는 주름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현실적인 
장애들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그녀는 가능성으로 꿈꾸어 왔던 
것들이 점차 자신에게서 멀어져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년의 
우울증은 이러한 현실이 그녀에게 명확해졌을 때 일어난다.
  만약에 그녀가 계속 자산을 처녀로 생각한다면 그녀는 현실을 
부정하려 들것이다. 그녀는 젊음이라는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성형수술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머리 스타일이나 옷은 훨씬 젊은 
여성들에게나 맞을 듯한 것들을 취하게 된다. 그녀의 행동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귀엽게 보이려고 애쓰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감에 따라서 그녀의 행동은 더욱더 우스팡스럽게 된다. 이런 
여성의 경우 좌절은 결코 표면화되지 않는다.
  그녀가 중년에 들어와서 더 이상 자신을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로 자각하지 않는다면-왜냐하면 그녀는 뭔가 자신을 
변화시키는 소속감을 느꼈거나 경험을 겪었기 때문에-그녀는 
좌절을 겪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좌절이 
그녀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 전환점은 그녀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을 수도 
있다. 즉, 인생에 패배당한 채 계속 좌절된 상태로 인생을 살 수도 
있고, 아니면 이러한 좌절이 그녀의 한없이 이어져온 청소년기를 
끝내고 성숙의 시작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11. 노년

  페르세포네 여성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코어)에서 지하세계의 
여왕으로 성숙해 갈 수 있다면 77세의 나이에 혹은 그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 그녀는 삶과 죽음이 지닌 의미를 잘 아는 
노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 그녀는 신비스럽거나 혹은 영적인 
경험을 했고, 늙어서 죽는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쫓아낼 수 있는 
깊은 영적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만약 그녀가 성숙하고 
소속감을 가지고 다른 측면을 개발해 낼 수 있었다면, 그리고도 
아직 (코어)로서의 페르세포
네와 연관을 갖고 있다면 그녀는 마음으로나마 영원히 청춘인 
상태로 머무를 수 있다.
  어떤 여성이 페르세포네 유형으로 인생을 시작했으나 청년기 
혹은 중년기에 헤라, 데미테르, 혹은 아프로디테 유형이 
활성화되는 단계를 겪었다면 노년에 이 여성에게서 페르세포네 
유형을 찾아보기는 거의 힘들게 된다. 아니면 가장 나쁜 경우는 
페르세포네 유형의 여성이 결코 좌절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인생의 
실패를 겪고 현실로부터 움츠러들어서 자신의 내면세계미 갇혀 
지내는 것이다.

IV. 심리적인 문제점들

  페르세포네 여신은 하데즈에 의해서 납치되어 강간당하고 또 
한동안 무능력하게 사로잡혀서 원치 않는 신부로 지내기 전까지는 
아주 천진난만한 딸이었다. 비록 어머니의 노력으로 
자유로와지기는 하였지만 그녀는 몇 알의 석류 씨앗을 먹었기 
때문에 일년 중의 일정 기간 동안은 어머니인 데미테르와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그 나머지 시간은 하데즈와 같이 지내야만 했다. 
그녀가 지하세계의 여왕이자 안내자가 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된다. 이렇게 신화의 서로 다른 단계는 실제 인생의 
각 단계와 서로 상응한다. 마치 여신처럼 페르세포네 여성은 
이러한 단계를 통해서 점진적으로 발전하게 되며 각각의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점차 성숙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여성들은 
또한 어느 한 단계에 사로잡혀 있을 수도 있다.
  헤라나 데미테르 원형이 강력한 본능으로 작용해 어떨 때는 
여성이 성숙하기 위해서 이러한 본능들이 억눌러져야 하는 것과는 
반대로 페르세포네 원형은 여성으로 하여감 수동적이고 
고분고분하게끔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페르세포네 여성은 쉽게 
남들의 지배를 받는다. 일곱 여신 가운데서 가장 형체가 약하고 
불분명한 여신으로서 페르세포네는 방향 감각이 없고 추진력이 
없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러나 이 모든 여신 중에서 그녀는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1. 나는 페르세포네 (코어)인가?

  (코어)로서 산다는 것은 아무에게도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영원한 처녀임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뭔가 결정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은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런 여성은 
자신의 마음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으로 
느끼기때문에 무엇인가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 그녀는 웬디와 피터팬 그리고 길 잃은 
소년들이 사는 신비의 나라에 산다. 만약 그녀가 성숙하고 싶다면 
그녀는 현실세계로 되돌아와야 한다. 웬디는 물론 이런 결정을 
하였다. 그녀는 피터에게 안녕을 고한 뒤, 창문을 통해서 자기가 
떠났던 어린이 방으로 돌아간 후 자신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페르세포네 유형의 여성들에 있어서 이러한 관문은 바로 
심리적인 것이다.
  성장하기 위해서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스스로 무엇엔가 소속감을 
가지고 그것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녀는 무슨 
일이든 응낙을 하고 자기가 하기로 한 것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긴다. 시간 내에 과제물을 제출하거나 학교를 끝마치거나 결혼을 
하거나 애를 키우거나 직장을 유지하는 것은 인생을 놀이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성장하기 위해서 그녀는 
자신의 우유부단, 수동성, 그리고 타성적인 습관과 싸워 이겨야 
한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확고히 정하고 비록 그것이 즐겁지 
않더라도 자신의 결정에 따라서 열심히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삼사십대 정도에, 자신이 영원히 젊은이라는 페르세포네 여성의 
환상을 깨고 현실이 비집고 들어온다. 그녀는 뭐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생체 리듬에 의해서 그녀는 아기를 
갖기에도 늦은 나이가 되어 버린다. 그녀는 그녀의 직장이 
장래성이 없음을 깨닫게 되거나 혹은 거울을 보았을 때 자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주위를 둘러보게 되면 그녀는 
친구들이 다성숙해서 그녀만을 내버려 두고 저 앞으로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즉, 친구들은 남편과 가족을 지키며 확고한 직장 
생활의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친구들이 해놓은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일들이었고 그들은 뭔가 
명확하게 그러나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페르세포네 여성과는 
굉장히 다른 삶을 산 것이다. 왜냐하면 인생이 이 친구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뭔가 표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만약 여성이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 
그녀는 결코 결혼을 하지 않거나 혹은 결혼을 하고서도 그것이 
자신이 지켜야 할 어떤 실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결혼을 영원한 처녀성의 관점에서 보는데 말하자면 
그녀에게 있어서 결흔은 죽음이므로 실제적인 결혼에 대해서 
저항을 한다. 페르세포네의 관점에서 봤을 때 결혼이란 죽음의 
사신인 하데즈에 의한 납치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혼관과 
남편관은 헤라의 결혼관과 상당히 다르다. 헤라 여성은 결혼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으므로 상대방 남성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잘못된 결혼을 피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즉,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녀는 환상에서 즉시 깨어난다. 
이와는 정반대로 페르세포네 여성에게 결혼이란 항상 납치와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서 그것에 대항해서 싸우거나 저주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데, 그녀는 이 우매한 가
 치관에 저항하여 싸워야만 한다.

2.페르세포네의 함정 .성격상의 결함

  페르세포네가 어머니인 데미테르와 다시 만났을 때 어머니의 첫 
질문은 "너 지하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느냐?"였다. 페르세포네는 
"몇 개의 석류씨를 먹었다"고 대답하고는 하데즈가 강제로 먹였기 
때문에 할수없이 먹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페르세포네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갖고 있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런 
거짓말을 한 것이다. 비록 그녀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아무런 
힘이 없고 따라서 책임을 질 수 없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씨를 삼킴으로써 
페르세포네는 일정 시간을 하데즈와 같이 보내는 것을 보장받게 
된다.
  간접적인 방법의 사용, 거짓말, 그리고 조작이 페르세포네 
여성의 잠재적인 성격상의 문제들인 것이다. 자신을 무능하게 
느끼면서 또 자신보다 힘센 사람에게 의존하면서 그들은 점차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취득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들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거나 혹은 아첨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진실의 일부분만을 얘기하거나 혹은 상대방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기보다는 거짓말로 그 자리를 모면하려고 한다.
  보통 페르세포네 여성은 분노를 피하고자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더욱 강력한 사람들의 관용이나 성의에 
기대고자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종종 그들의 어머니, 아버지, 
남편, 고용주, 그리고 선생님을 마치 총애를 받을 필요가 있는 
보호자처럼 대우한다.
  어떤 페르세포네 여성에게 자기애(렴펀론)가 또 다른 함정이 
된다. 그들은 지나칠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 집착해서 다른 삶과 
관계를 맺을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들의 생각은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차 버린다. "내가 어떻게 보
일까? 나는 충분히 위가 있을까? 아니면 내가 말하는 것이 
지적으로 들릴까?"그리고는 그들의 모든 에너지를 화장을 하고 
옷을 입는 데에 써버린다. 이런 이성들은 몇 시간씩 거울 앞에서 
보낸다. 상대방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영상을 비춰볼 수 있는 
것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3.지하세계: 심리적인 병적 상태

  신화에서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 포로로 있는 동안 먹지도 
쉬도 않는 슬픈 처녀였다. 이 단계는 어떤 페르세포네의 여성이 
겪어 나아가야 할 심리적인 병적 상태와 유사하다.
  페르세포네 여성은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지배하고 한계를 정할 때면 쉽게 우울증을 겪는다. 자신을 잘 
규정하지 못하는 성격이므로 그녀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거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세계의 
분노나 무관심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분노가 내면으로 향한다. 
말하자면, 이것이 억압의 상태이고, 발전하면 우울증이 된다.) 
소외감, 부적절함
그리고 자아비판이 그녀의 우울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페르세포네 여성이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극적이지 않고 점차 
퇴색되어 가는 듯한 우울증이다. 그녀의 개성은 점차 움츠러들며 
수동성은 점점 더 증대되며, 감정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녀는 가냘프고 허약해 보인다. 마치 페르세포네가 처음 
지하세계에 납치되었을 때처럼 그녀는 먹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론 몹시 
허약해진다. 의기소침해진 페르세포네를 지켜보는 것은 마치 꽃이 
시들어 가는 것을 보고 있는 것과 같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울해진 데미테르 여성들은 크게 확대되어 
보이며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에 
빠지기 전에 그녀는 아주 활기차고 중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므로 
그녀가 우울해지면 행동에 극적인 변화가 온다. 반면 페르세포네 
여성이 우울해지면 그저 점차 시들해지는 유형을 보인다. 더군다나 
우울증에 걸린 데미테르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무능하게 느끼게 하며 그녀가 퍼붓는 비난에 
대해서 분노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우울증에 걸린 페르세포네는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전혀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그와는 달리 
주위 사람들은 그녀로부터 단절된 것처럼 느낀다. 페르세포네 유형 
여성들 자신이 바로 죄의식을 느끼고 비난받아야 한다 생각하고 
스스로를 무능하게 여긴다. 그리고 때때로 그녀는 자신이 말한 것, 
생각한 것 혹은 행한 것에 대해서 불필요할 정도로 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우울증에 걸린 데미테르는 집 전체를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리는 반면 우울증에 걸린 페르세포네는 
조용히 됫방으로 사라져 버린다.
  어떤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내면의 영상들,묵상 그리고 환상의 
세계 즉, 자신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그늘진 세계로 퇴각해 
버린다. 어떤 여성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간섭이 심한 어머니나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도피해서 자신의 내면 세계에 빠져 지내게 
된다. 내 페르세포네 환자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거실 
한구석에 나만의 특별한 장소가 있어요. 거기에는 나만의 나무가 
있는데 그 나뭇가지가 거의 땅에 드리워서 나를 숨겨줄 수가 
있지요. 그리로 나는 숨으러 가지요. 나는 바로 그곳에서 
어린아이가 되어 백일몽을 꿈꾸면서 다른 사람의 역할을 해보며 몇 
시간씩을 보내는데 그것이 진짜 나입니다."
  때때로 그녀는 내면세계에 집착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지내기도 하고, 또 현실세계가 너무 어렵거나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느낄 때마다 그리로 퇴각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엔가 
은신처처럼 느껴지던 곳이 감옥으로 변할 수도 있다. 마치 테네시 
월리암스 Tenessee Williams의 희곡 유리성의 로라 The Glass 
Menageri겐처럼 페르세포네 여성은 상상의 세계에 잡서 일상적인 
현실의 세계로 돌아초지 못할 수도 있다.
  현실로부터 점차 움츠러들면서 어떤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정신병에 빠지는 듯하다. 그들은 상징적인 심상과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은유의 세계로 져들고 자신에 대해서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된다. 때때로 정신병은 .이런 여성돈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제한하고 있던 한계와 본질을 깨고 나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변신의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정신병자가 됨으로써 
그들은 보다 폭 넓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며 자신의 보다 깊은 
내면세계를 알게 된다.
  그러나 정신병에 걸리는 것은 지하세계에 영원히 감금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마치 세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나오는 
초필리아처럼 어떤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울 
때에는 정신병 속에 계속 안주하면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는가에 
대해서 회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심리요법의 도움을 
받아서 정신병 치유를 받게 되며, 성장하게 되고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면,독립심을 얻는다.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부터 구출된 후 헤커트가 그녀의 
변함없는 친구였다. 천지와 하계를 다스리는 여신인 헤커트는 
귀신과 악마, 마술과 마법의 초자연 세계를 다스린다. 정신병에서 
벗어난 페르세포네 여성은 사건들의 상징적 의미를 감지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만약 그녀가 병원에서 회복되어서 현실세계로 
되돌아 온다면 그녀는 좀더 다른 차원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는데, 
이것은 헤커트를 친구로 가지는 것으로서 상징된다.

V. 성장하는 길

  진정한 공약을 하기 위해서는 페르세포네 유형의 여성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코어)와 싸워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그녀는 결혼을 
하기로 결심을 해야 하며 마음 속으로 부정하지 알고 진정으로 
결혼에 충실하겠노라고 다짐을 해야 한다. 그녀가 진정으로 그렇게 
한다면 결흔은 점차적으로 그녀를 영원한 소녀로부터 성숙한 
여성으로 변화시키게 된다. 그녀가 직업 쪽을 택한다면 그녀의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 그녀는 확실하게 
책임감을 갖고 그 직업에 계속 머물러 있을 필요가 있다.
  그녀가 인생을 직시하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보게 되면, 
페르세포네 여성은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를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 많은 특권을 지녔던 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최초의 
독립심은 그들이 이혼을 한 후에 생겨난다. 그때까지는 그들은 
그들의 유형에 기대되는 그대로 행동을 한다. 그들은 보호받은 
딸들로서 적합한 젊은이들과 결혼을 한다. 그들이 이혼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결혼을 포로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혼에 의해서 성장하지 못한다. 그 대신 그들은 이혼을 그 
다음 관례로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누군가를 위해서 무엇을 
하거나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할 상대를 잃어버렸을때 페르세포네 
여성은 성장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이 물이 새는 수도꼭지나 
은행잔고를 돌보거나 생계를 위해서 돈을 빌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이러한 필요들이 그들에게 스승의 역할을 한다.
  페르세포네 여성은 그들에게 내재해 있는 원형에 따라 (이 책 
전반을 통해 논의된 것처럼) 다른 여신 원형을 활성화시키거나 
아니면 그녀 내면에 남성적 요소를 발전시킴으로써 (아프로디테 
장에서 설명될 것임) 몇 가지 다른 방향으로 성숙하게 된다.

1. 정열적이고 관능적인 여성이 되는 것

  페르세포네 여성은 성관계를 가질 때 강간을 당했다고 느끼거나 
아니면 그저 순응하는,성적으로 둔감한 여성일 수 있다. 이러한 
여성들은 그저 이런 식으로 말한다. "첫주가 지나고 난 뒤 나는 
그가 나와 관계를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나는 그때 사실은 요리법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니면 "나는 정말 두통이 왔어요." 아니면, "나는 
정말 섹스를 싫어
해요." 그러나 그녀는 관능적이고 섹시한 여성으로 바필 수도 
있다. 나는 내 치료를 받았던 여성들이나 혹은 나와 그 문제에 
관해 상담을 했던 남성들의 아내에게 이러한 변화가 정말 
일어났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다.
  사실 페르세포네 여성이 성에 눈뜨는 것은 페르세포네 신화와 
일치한다. 일단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자 그녀는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와 관련을 갖게 된다. 페르세포네는 
어떤 면에서 본다면 지하세계의 아프로디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페르세포네는 보다 내면화된 성욕, 혹은 잠복된
  성욕을 의미한다. 신화에 의하면 아도니우스는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에게서 동시에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 두 여신은 
석류를 상징으로 모셨다.
  더군다나,페르세포네가 하데즈가 준 석류씨를 받았다는 것은 
그녀가 자발적으로 그에게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포로가 아니라 하데즈의 아내이자 지하세계의 여왕이 된 
것이다. 실생활에 있어서는 몇 년의 결혼생활이 지난 후에 
페르세포네 아내들은 자신들이 이기적이고 억압적인 남편의 
포로로서 괴로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남편이 민감하고 멋있고 완벽하지 않은 남자인 
것을 깨닫고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 연후에야 
그녀는 다른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녀의 인식이 바펀 
후에서야 남편은 결혼생활 중 처음으로 그녀가 자기와 함께 하며 
자기를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렇듯 서로 
믿고 존중하는 새로운 관계에 들어서서야 그녀는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고 남편을 납치자인 하데즈가 아니라 정열을 
일깨우는 디오니수스로 보게 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디오니수스가 가진, 사람을 흥분시키는 정신이 여성을 성적인 
황흘경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오니수스는 그리스 
여성들에 의해서 산 위에서 숭배되었는데,그리스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그들의 전통적인 점잖은 역할과 가정을 떠나서 이러한 
종교적인 주신제에 참가하였다. 디오니수스는 이런 여성들을 
열정적인 이미지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전통과 신화는 하데즈와 
디오니수스를 함께 연관시킨다. 디오니수스는 하데즈가 없는 기간 
동안페르세포네의 집에서 잠을 자는 걸로 되어 있다. 철학자인 
헤라클리토스(Hera-coitus)는 말하기를 "하데즈와 
디오니수스,-여자들이 이 신들한테 미치고 열광하는데-사실은 이 
둘은 하나이며 동일 인물이다"라고......
  현대에 있어서 페르세포네 여성은 이러한 디오니수스에 상응하는 
인물을 갖기도 한다. 한 여성은 말하기를 "나는 남편과 헤어진 후 
내 결혼생활에 없었던 것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돌아다녔어요." 
커피숍에서 그녀는 한 남성을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그는 매우 관능적이며 그녀가 성에 흥미를 느끼도록 
도와준다.

2.신비한 종교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의 발견

  페르세포네 여신이 헤커트와 디오니수스에게 갖는 원형적인 
친화력은 페르세포네 여성들이 어째서 극적인 경험을 하는 사제와 
같은 자질을 갖게 되는가를 굴해주는 단서가 된다. 그들은 의식에 
도취되어서 자신들이 신의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신의 영감을 받아서 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날 영적인 
춤을 통해서 여신의 영을 활성화시키는 여신 숭배가 다시 
살아나면서는 낮에는 전형적인 페르세포네였다가 밤에는 
신비스러운 헤커트나 디오니수스의 미네드(그리스신화에서 
열성적으로 신을 섬기는 여자: 역자 주)가 되는 여성들도 있다.

3. 영매나 무당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

  사신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지하세계를 방문하는 인간을 안내하는 
안내자로서 페르세포네는 은유적으로 보았을 때, 강령회를 열어서 
죽은 영혼들이 자신들을 통해 얘기하도록 해주는 영매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뭐든지 받아들이고 자신의 주관이 
뚜켠지 않으며 산만한 그녀의 성격은 쉽게 영을 받아들이도록 
한다. 무당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페르세포네 여성은 자신을 
(코어)와 동일시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즉, 
페르세포네-헤커트의 요소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는 지하세계의 
자기 집에 있을 때에는 신비스러운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또 
그녀가 위험한 교차로에 처했을 때, 현명하게 어느 길이 안전한 
길인가를 찾아내는 능력을 뜻한다.

4. 지하세계의 안내자가 되는 것

  일단 페르세포네 여성이 자신의 깊은 내면세계에 내려가서 깊은 
원형의 내면 세계를 겪어보고 경험을 다시 음미하기 위해서 
되돌아오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면 그녀는 일상의 세계와 
비일상적인 세계를 왔다갔다하며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녀는 아주 두렵거나 무시무시하고 괴로운 경험들, 영상, 
환각 혹은 영적인 교류를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그녀가 배운 
것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한 안내자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정신과 레지던트였을 때 (레니 Renee라는 정신 
분열증에 걸린 소녀의 자전적인 소설이 나에게 정신분열증에 
걸렸을 때의 주관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 그리고 
지하 내면세계에 떨어졌다가 되돌아온 페르세포네 여성은 임상 
심리요법학자가 될 수 있다. 그럼으로써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깊은 내면세계로 연결시켜서 그들이 거기서 발견한 것의 
상징적인 의미와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안내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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