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모음/부부

의사소통을 하자

by Frais Feeling 2020. 10. 4.

  인간은 누구나 다 대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자신의 느낌과 생각과 지식과 
그리고 모든 경험을 나누지 않고는 고독해서, 답답해서 견딜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친구를 찾는 것이겠지요.
  부부는 좀 더 다정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짝지어진 것이라고도 볼수 있겠습니다.  
대화를 나눌수록 이들은 한층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부부는 사소한 언쟁 끝에 사흘 또는 일주일 동안 말하지 않고 지냅니
다.  한 집에서 같이 살면서 말을 하지 않는 것같이 괴로운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 가정은 얼마나 삭막하며, 이들 사이에서 자라야 할 자녀들은 얼마나 큰 타격을 받
을 것인지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평생 한 집에서 부부라는 이름 하에서 살
면서도 한 번도 사랑을 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사무적인 말만 하고 지내는 것은 
또 얼마나 비참한지 상상해 봅시다. 
    1. 결혼생활과 사랑의 대화
 결혼생활은 '길고 긴 사랑의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의 이야기는 
무언의 행동과 생활 전체를 말할 뿐 아니라, 말로써 사랑을 표시하는 것도 포함됩니
다.
 어떤 사람은 사랑을 정의하기를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꽃을 사랑하면 꽃을 만져 보고, 냄새를 맡아 보고, 물을 주고, 칭찬을 하게 
됩니다.  사람도 사랑하게 되면 사랑을 위한 모든 행동과 말과 태도로 표시하게 됩니
다.  부부 사이에서도 사랑이 있으면 감탄하고, 칭찬하고, 안아주고, 봉사하고, 그리
고 모든 경험을 같이 나누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을 사랑하는 자와 끝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떨어
져 있을 때라도 정신적으로 상대방의 존재와 사랑을 느끼고 그의 뜻을 생각하고, 그에
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그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 갑니다.  물론 편지로써도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화는 말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또 대화를 
통해 모든 경험을 같이 나누게 됩니다.  슬픔이나 기쁨, 성공이나 실패, 혹은 모든 느
낌이나 생가가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부는 자타일체감을 느끼게 됩니다.  즉 
상대방에게 일어난 일이 자기에게 일어난 것과 같이 느끼면서 이를 안타까워하고, 혹
은 기뻐하고 흥미있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대화를 나누
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을 해야 긴장이 해소되고, 기쁨을 느끼
고, 모든 걱정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어느 결혼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날 결혼이 가장 큰 고민은 부부
가 상호간에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의사소통이 불가능
한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해서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일어난 모
든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에대한 모든 일에 대하여 대화
를 나누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화가 가능하면 이해를 낳고, 이해는 더 큰 사랑을 가
져다 줍니다.  
  사이가 좋은 부부들에게 있어서도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 큰 이유의 하나는 상대방
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화가 나면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거나 혹은 이성을 잃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거나 또는 거친 행동을 해버
리는 수가 많습니다. 하여튼 화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성서에 "화가 나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화를 품지 말고 서로 인자하게 하
며"(에베소, 4:26)라고 했습니다. 
  T.R 밴더렌 박사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건강하고 정력적인 사람들은 일반
적인 고민이나 고통을 타개할 줄 안다. 화를 내거나, 욕구불만, 그리고 절망은 그들의 
힘을 약화시킨다. 수세기 동안 화내는 것과 같은 감정적인 충동은 협심증과 같은 가슴
병을 일으키고, 동시에 갑자기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왔다. 증오심은 혈압
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축소시키며 위산과다증을 일으키고 위장을 해침과 동시에 혈액
내 당분을 증가시킨다."고 했습니다.
  엘마 게이쯔(Elma Gates)의 실험을 한 번 알아봅시다. 인간의 호흡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것을 유리관을 통해서 액체공기로써 냉각시켜 보면 어떤 종류의 착색된 침전
물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 침전물은 사람의 감정과 정서에 따라서 다른 색으로 나타났
다고 합니다.
  성낼 때의 침전물을 채집하면 밤색이 되고, 고통과 비애 때의 호흡은 회색이 되고, 
후회의 정에 괴로워 할 때는 분홍색이 됩니다. 성났을 때 만들어진 밤색의 침전물을 
모아서 그것을 쥐에게 주사를 놓았더니 쥐가 몇 분 후에 죽어 버렸다고 합니다. 즉 성 
내는 것은 우리들의 체내에 독소를 만들게 해서 신체의 해독을 끼친다는 것을 알았습
니다. 
    2. 의사소통을 잘하는 방법
  그러면 어떻게 하면 화를 내지 않고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는가를 연구해 봅시다. 
  첫째,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줍시다.
  상대방의 자기 주장, 자기 의견, 자기 불만이나 요구를 다 들어 줍시다. 그가 이야
기 하는 도중에 결코 그의 말을 중단시켜서는 안됩니다. 사랑의 마음은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나를 잊어버리고 상대방을 생각하며, 겸손하게 
그에게서 배우고 그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마음, 즉 상대방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말
을 들을 때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고 흥미있어 하며, 인정과 칭찬을 표시하며 미소를 
띄우면서 동의를 표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에 대한 최대의 봉사일지 모릅니다.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 주장,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기 때문에 상대방이 말할 기회
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행복하고 성숙한 사람은 언제나 자기가 말하는 것보다도 남
의 말을 많이 들어주려 하고, 그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려고 애씁니다. 
  미국의 유명한 교육가이며 저술가인 데일, 카네기의 부인 도로티 여사는 '남편과 잘
해 나가려면'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얘기를 끝까지 들으라. 듣는 것은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하여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다. 저쪽 보고  이쪽 보고 안절부절 하거나, 멈칫멈칫 해서는 안된다. 내일 식료품 상
점에서 살 물건이나,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 새 드레스 따위를 생각해서는 결코 안된
다. 상대에 대하여 어떻든 정신을 집중해 보라. 무엇인가 반드시 배울것이 있을 것이
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표정이나 자세를 느긋이 하고, 때때로 크게 고개를 끄덕이
라. 반응이 없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만큼 말하는 사람을 우울하게 하는 건 없는 것이
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이 되려면 정신집중과 더불어 이쪽에서도 한 걸음 나
아가 기운을 돋구어 줄 필요가 있다.
  때로는 자기가 상대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있을 뿐 아니라, 더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표시하는 질문을 짬짬이 던지시라. 자극으로서 때때로 이론을 끄집어내도 좋겠
다. 상대의 이야기를 뒷받침 해 줄 만한 자기의 경험이 있으면, 상대가 숨을 돌리는 
순간을 노려 이야기해 주시라. 다만 거듭하는 부탁은 간결하게 말하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회화의 공은 곧 상대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다만 잠자코 상대에게 혼잣말을 지껄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를 오
가는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는 것이 서투른 사람들의 태반은 법
칙이 완전히 자기 것이 될 만큼 잘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 연습에 의하여 우
리는 얼마든지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
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자기가 이야기할 차례가 오면, 자기도 이야기를 썩 잘하는 법
이다. 그 두 개의 기술은 서로 상대를 돕는 법이다."
  둘째, 상대방을 이해합시다.
  이해없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해해야, 같은 관심을 가지고 그를 기쁘게 하고 도
울 수 있으며, 좋은 말 상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해해야 상대방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피차의 개성, 취미, 체질, 요구, 종교 등을 
이해해야 진정으로 서로를 도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취만 특기, 전공 등을 나도 좋
아하고, 상대방이 읽는 책까지도 내가 읽을 수 있어야 한 마음 한 뜻이 될 수 있습니
다. 아내가 음악을 좋아하면 남편도 음악을 좋아하도록 노력하고, 그 방면의 공부를 
해야 할 것이며, 남편이 등산을 좋아하면 아내도 좋아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상대방의 관심거리나 취미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도록 하면 그를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부부는 또한 남녀의 차이와 요구를 알아야 적응을 잘할 수 있고, 따라서 원만한 대
화가 이루어 집니다. 남자는 대개 맛있는 음식과 섹스와 서비스를 좋아하고 여자는 따
듯한 애정과 애무와 고운 옷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어떤 아버지가 장가가는 아들에게 
돈은 절약해야 하지만 식사비와 아내의 의복비만은 절약해서는 안된다고 했답니다. 
  셋째, 상대방을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판은 상대방의 인격을 해치고, 그를 과소 평가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부부 
사이를 나빠지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남을 비판하는 일에 흥미를 가지고 남의 흉을 
잘 보는 사람은 그만큼 자기 속에 그러한 나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
니다. 그 반면에 남의 장점을 쉽게 발견하고 그것을 기뻐하고 칭찬을 잘하는 사람은 
그만큼 자기 속에 좋은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것은 같은 것을 끈다."라
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만약 내가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때는 즉시 내가 먼저 사과해야 합니다. 상
대방이 나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내가 먼저 사과하면 그만큼 빨리 화목해집
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훈계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능하면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것 때문에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열등의식을 가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두 사람으로 하여
금 안락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부가 만
약 피차의 깊은 사랑이나 존경 속에 잠겨 있다면 그 어떠한 비평이나 충고도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떻든 부부는 위급할 때,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는 
반드시 충고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다섯째, 상대방의 기분을 알고 대해야 합니다.
  아내나 남편의 얼굴 표정이 좋지 않거나, 짜증을 내거나, 잔소리할 때면 이미 그에
게 기분 나쁜 일이 있는 줄 알고 더욱더 온화하면 겸손하게 대해야 합니다. 이 때는 
형편에 따라서 침묵을 지키거나 재미 있는 화제야 하고, 상대방이 우울할 때는 재미있
고 명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필자가 아는 어떤 남편은 매일 직장 일이 끝나면 6시에는 반드시 귀가합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그는 아내의 손을 잡고 조용한 방에 들어가서 하루동안 있은 일들을 재
미있게 이야기합니다. 만약 직장에서 어떤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면 그의 아내에게 "
당신 같으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겠소?"라고 묻기도 합니다. 혹은 "나는 이 일을 이
렇게 생각하는데 내 생각이 옳은지 검토해 보세요." 라고 말합니다. 비록 아내가 자기
보다 나이도 어리고 학식도 부족하지만, 그는 항상 이와 같이 아내를 자기와 똑같이 
소중한 인격으로 취급하고, 모든 것을 같이 나누면서 사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 
줍니다. 
  듀크 의과대학의 잉그램 워커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무엇보다도 대화의 상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여성 우울증 환자의 경우 외판원 남편이 출장중일 때면 으레 요통 또는 복통을 
느끼게 되어 의사를 찾게 되었는데, 의사는 신체적 치료와 함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의사는 마침내 이 여성의 신체적 증상이 고독감과 남편의 출장을 꺼리는데 원인이 있
음을 알고, 이같은 사실을 환자에게 납득시킴으로써 치료의 실마리를 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자는 모두 애정과 보살핌을 원하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인격적인 대화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가정에서나 부부간에 있을 수 있는 문제는 거
의 다 해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상대방의 고민과 문제가 바로 내 것이라는 일체감을 가진 부부애를 가지고 사는 사
람들이라면 항상 모든 것을 의논하고, 같이 걱정하고 짐을 서로 나누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밖에 없는 내 아내, 내 남편을 어떻게 불행하게 할 수 있겠습
니까!
  대화는 인생은 길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비록 무거운 짐을 져야 할 때도 그것을 나
누어 지고 갈 수 있고, 슬픔과 기쁨도 나누어 가지기 때문에 이 세상은 살기 좋은 곳
이 됩니다. 최선의 친구를 밖에서만 찾지 말고 한 집에서 평생 같이 사는 사람을 영원
한 친구로 삼아 보세요. 인생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이야기 모음 > 부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관리를 잘하자  (0) 2020.10.04
재정관리를 잘하자  (0) 2020.10.04
용납하자  (0) 2020.10.04
믿고 기다리자  (0) 2020.10.04
칭찬하자  (0) 2020.10.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