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모음/부부

이혼을 재고하자(2)

by FraisGout 2020. 10. 4.

  1. 이혼의 사례들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혼한 사람들의 사례들입니다. 이 사례들을 통
해서 이혼의 대표적인 원인들을  알 수 있고, 동시에 이혼을 예방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주부생활에서 얻은 자료임).
  1. 여성의 매력을 잃는 경우
  1남 2녀를 둔 37세의 가정주부입니다. 3살 위인 가난한 남편과 결혼하여 셋방을 얻
어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집 장만하기 5개년 계획을 세운 후에 맞벌이 해서 남편의 월
급은 몽땅 저축을 하였습니다. 근검절약한 결과 5년 후에는 15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하
게 되었습니다. 
  생활고에 쪼들리다 보니 자기 몸은 돌보지 않고 밤낮 일만하고 모양을 내지 않아서 
남편의 눈밖에 났습니다. 그 위에 살이 너무 쪘습니다. 아이들이 먹다 남은 밥알 하나 
버리지 않고 알뜰살뜰 몽땅 긁어먹다 보니 뒤룩뒤룩 살이 쪄서 아주 보기 싫게 되었습
니다.
  그 남편은 대학원까지 나왔다는 미인과 5년 동안이나 숨어서 살아온 사실이 밝혀졌
습니다. 
  밍크담요까지 손수 빨고 아플 때도 파출부 한번 부르지 않고 가정을 위해서 희생한 
자기의 신세가 한스럽고 억울하기만 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이혼은 절대로 하지 못하겠으나 자기의 무관심했던 여성으로서
의 매력을 지키지 못했음에 남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내로서 지혜롭게 살지 않았기에 그녀에게도 책임이 있었던 것입니다.
  2. 바람둥이와 결혼한 경우
  두명의 아이를 두고 8년간의 결혼생활을 이혼으로 끝낸 경우입니다. 
  그녀는 19세때 그녀의 남편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 본 순간부터 그의 말솜씨와 세련
됨에 정신없이 빠져들었습니다. 친구의 오빠였는데, 종로에서 이름 난 깡패이며 큰 술
집을 주름잡고 다니는 나쁜 사람이라는 소문을 들었지만 그 당시 너무나 좋게만 보였
습니다.
  이성보다 감정을 앞세웠으며 건강과 젊음만 있으면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극구 반대하는 오빠들의 의견을 음독자살의 협박까지 하며 기어이 결혼을 했
습니다.
  결혼 후 남편은 차츰 외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씩 외박을 
하였습니다.
  한번은 정류장에서 젊은 여자와 팔짱을 기고 웃으면서 걸어가는 남편을 본 후 따지
고 다투었으나 남편의 바람기는 좀체 나아질 기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상점에서 남편이 어떤 여자에게 비싼 과일을 많이 사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동전 하나 주지 않고 한번도 맛있는 것을 사주지 않는 남편의 그러한 행
동을 보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이때부터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이혼을 결심했
습니다.
  이혼한 지 10년에 이른 지금, 그녀는 이혼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을 때는 어떤 경우라도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아비 없는 자
식은 평생토록 마음 속에 불행감과 열등감을 벗어버리지 못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
가 아무리 잘해 주어도 아버지의 위치를 채워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웃집 아이가 "아빠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이들은 보던 책도 
던지고 밖으로 나가버리기 일쑤였으며, "너희 아빠는 뭐하시니?"하는 친구 어머니의 
물음에 "우리 아빤 없어요"하며 엉엉 우는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을 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바람둥이 아빠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가까이 있어 주어야 할 아
버지임을 통감하면서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부부의 사랑이란 어차피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차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세상은 혼자만을 위해서는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이혼은 자기 혼자만을 생각했
기 때문입니다. 일단 결혼으로 맺어졌으면 애정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맞
추려는 노력, 자식에 대한 책임, 한 가정, 나아가서는 한 사회의 질서를 지키려는 의
지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좀더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3. 책임감이 없는 사람의 경우
  전쟁터에서 만난 인연으로 결혼한 어느 부인의 예입니다.
  전쟁속의 만남이라 가진 것 없이 찢어질 듯한 가난의 연속이었지만, 남편을 공부시
키기로 결심한 그녀는 그의 뒷바라지를 위해 새벽이면 우동 공장에 나가 우동 찌꺼기
를 얻어오고 배추시장에 나가 우거지를 주워 왔으며, 낮엔 식당에 나가서 일하는 등 
갖은 고생을 다했습니다. 
  그 동안 아들과 두 딸이 태어났으며 남편은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신학대학, 대학원
까지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신경이 날카롭고, 지나치게 예민했으며, 이기적인 사람이
었는데, 그의 신경질과 긴장감에 그녀는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후 남편은 목회의 일을 맡아 보게 되었으며, 대학에도 강의하게 되어 생활은 많이 
나아졌으나, 그녀의 고통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서 수근거리는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남편의 위신과 사춘기의 아이들을 위해 침묵을 지켰습니다.
  한쪽에서만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결혼생활인 것입니다. 남편이 
외국 유학을 가게 되었기에 이 일은 해결되리라 생각했는데 남편이 유학을 떠난 후 같
은 대학에 있던 남편의 애인도 떠났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몇 달 후에 이혼청구서가 날아 왔으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이혼을 누구
에게도 알리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이혼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녀는 아이들 교육에 전
력을 다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정성어린 교육에 힘입어 서독에 유학을 가게 되
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세명의 자녀를 가진 사람과 재혼했는데 따뜻한 인간상을 가진 사람이었
습니다. 결혼생활을 한 후 처음으로 따뜻한 인간에의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에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았던 것과는 반대로 마음 포근한 생활이었습니
다.
  딸이 서독에서 다니러 왔을 때,
  "엄마, 자기 친자식도 때로는 보기 싫고 미울 때가 있을텐데 남의 자식에게 왜 그런 
생각이 들때가 없겠어요. 하지만 엄마가 힘들고 그 아이들이 야속할 때면 우리들을 생
각하세요. 우리들도 새엄마 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자기의 아이들이 부모가 이혼을 했는데도 착하게 자라고 있음을 그녀는 감사했습니
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서, 자녀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경우에는 
전적으로 남편의 잘못 때문에 이혼을 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헌신적인 
조강지처를 그 남편은 무참히도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을 불쌍
히 여기셔서 재혼해서 행복을 누리게 하셨다고 봅니다.
    4. 열등감을 가진 남편의 경우
    그녀는 대학원까지 나온 인텔리 여성이며 남편은 자기보다 모든 면에서 열등했습
니다. 대학3년 중퇴, 집안도 가난했으며 성격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를 좋아했습니다. 물욕이 없었으며 예민하고 내성적인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셋집에서 살림을 시작했으며 첫 애기를 가졌을 때는 아내를 유리그릇 다루듯이 대
해 주었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남편은 아기를 씻기고 기저귀
를 씻는 일도 도와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덧 그녀는 어리광만 늘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자궁외 임신으로 수술을 받게 되자 그녀는 남편의 그늘에서 자신을 잃
고 사는 자신의 위치를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
고 직장을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자기의 나약해짐과 어리광을 여자의 행복으로 착각
한 자신이 바보 스러웠습니다. 학교 다닐 때 자기보다 못했던 친구들이 대학 강사로 
나가는데.., 가정에서 살림만 하는 친구들도 나름대로 개성과 역량을 발휘해 나가는
데.... 자기만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그러나 '직장을 갖겠다'고 남편에게 사정하면 남편은 마구 때리면서 결국은 헤어지
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별거가 1년쯤 지났을 때 좋은 곳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그것
을 남편에게 알렸더니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까지 옹졸하리라고는 생각
지 못했으며, 그런 남자에게 반해 모든 것을 팽개치고 결혼한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결국 이혼으로 남편과는 끝을 맺었습니다. 
  남편은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아내를 집에 가두어 두고 싶어했습
니다. 아내의 집안이나 학력에서 자기가 뒤진다는 열등감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
입니다.
    5. 의존심이 강한 남편의 경우
  그녀의 남편은 선량하고 양보심이 많았으나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의지가 
약하고 무능했지만 착한 사람이었기에 그녀는 그와 결혼을 했습니다. 직장에 취직을 
하면 그는 오래 견디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힘겹게 얻은 직장도 그는 손쉽게 내팽겨치
곤 했습니다. 그에게서 정기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없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
딪히곤 했습니다. 그녀가 사방으로 다니면서 취직자리를 구하면 모든 조건이 좋은 데
도 윗사람과의 부조화로 그만두고 했습니다.
  결국 집에서 놀면서 점점 비현실적인 남자가 되어갔습니다. 늦게 자고 아침 겸 점심 
겸 한끼만 먹고 술병이 그 옆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무능력함에 그녀는 남편에 대한 기대와 애정과 존경이 식어버렸습니다. 결국 
이혼으로서 그와의 결혼생활을 끝맺는 예입니다.
  가정에서 과보호 받고 자립성이 길러지지 않고, 인내심이 결핍된 사람이 결국 이러
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2. 이혼의 위기를 극복한 여자
  딸아이까지 낳았으나 부인과 정을 못 붙여 이혼한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있었습니
다. 그러나 결혼한지 얼마 안되 남편은 아직 전실부인과 이혼하지 않았고, 그 부인은 
시골 본가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남편은 오히려 부인을 억압하는 태도였고, 성격적인 결
함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매사를 자기본위로만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하
거나 도와줄줄 몰랐습니다. 그는 날이 갈수록 더 괴팍해졌고, 구두쇠였고, 한번도 돈
을 넉넉하게 주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여서 남편보다는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게 되었습니다. 
10여년이나 같이 살면서 불만은 계속 싸이고 쌓였습니다. 이제는 남편과의 사이에는 
매꿀래야 메꿀 수 없는 괴리가 생겨 있었습니다. 대화도 별로 없고 그저 한 지붕 밑에
서 살다보니 남편의 성격이나 행동은 점점 더 이상하게 이기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부
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한 채 결혼한지 20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남편의 두 번째 배반을 알게 되었습니다. 8년간이나 자기 남편에게 모든 것을 다 바
쳐 온 젊은 여자가 그녀에게 나타났습니다. 8년간 이 남자만을 바라보면서 살다보니 
이제는 뭔가 자기 인생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 부인인 자기를 찾아온 것이었
습니다. 
  아내는 과거의 한 여자를 희생해가면서 그와 결혼했고 이제와서 또 자기를 두고 다
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편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일평생에 대
한 절망감, 배신감과 혐오감 속에서 도저히 앞으로 그와 같이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
가를 아무리 생각해도 막연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남편과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를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혼을 결정하려니 자녀들과 의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머
니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어머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혼자 
살 수 없다고 용서를 빌자 자녀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만일 이혼을 하면 이들은 
아버지 뿐만 아니라, 어머니까지 다시는 안 만나 주겠다고 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버지이지만 아버지도 똑같은 부모인지라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양친의 불행을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런 일을 저지른 데에는 어머니에게도 책임이 있다
고 했습니다.
  이 어머니는 자녀들의 이러한 태도에 남편에게 짓밟힌 이상으로 절망감을 느꼈습니
다. 자기만을 위해서 이혼을 하고 나면 그 후의 자기존재의 가치를 어디서 찾을 것인
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을 용서하고 받아들이기란 더 어려워졌습니다. 머리로는 용서해야 한다
고 생각하지만 가슴으로 행하기 힘들었고 마음의 갈등만이 심화될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신부님을 찾아 갔습니다.
  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자식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혼을 하고 싶은 
마당에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과연 지금의 생각이 5년후 10년 후에도 지속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 살았다면 끝끝내 자식을 위해 사는 것이 어미의 도리이자 인간의 도리
가 아닐까요? 여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크게 자리잡고 있는 교만이란 걸 망각하
고 살 때가 많습니다. 남자들은 능동적으로 자신의 단점을 다 드러내 놓고 살고 있지
만, 여자들은 수동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감수하고 희생한다고만 느낍니다.
  그 교만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소외감을 주고 열등의식을 느끼게 하는지 여자들은 미
처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남자들에게 심한 고독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고고한 여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모르는 우매한 동물이 바로 남성들이니까요"
  그러면서 신부님의 말씀은 계속되었습니다.
  "여성들은 때때로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주고 받아주는 것과 같은 포용력으로, 또 때
로는 방랑자의 피로를 풀어주는 창녀와 같은 푸근함으로 남편을 받아주어야 합니다. 
남자들은 한 가정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가 되기 쉽습니다.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한국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엄마를 중심으로 뭉쳐있는 가운데 
아버지들은 외로움에 휩싸이기 쉬웠습니다. 자신은 이 가정의 경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아닌가 하는 후회의 말입니다.
  남자들은 이러한 무서운 자학에 빠지게 하는 것도 바로 여자들 때문입니다. 당신의 
무서운 결벽증, 고고한 자세, 완벽함 앞에서 이미 결혼 초에 모든 결점이 드러나 버린 
남편이 얼만큼 견디기 힘들었을까 한번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사
람을 용서해 주십시오.
  모든 건 당신이 이 남자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눈으로 보려 할 때 해결됩니다. 남편
을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자식으로 생각하십시오. 당신의 결벽증과 남편의 아집을 중
화시켜야만 합니다. 당신의 결벽증을 빨리 버리면 버릴수록 남편은 당신에게로 빨리 
돌아옵니다."
  다음은 이 아내의 고백입니다.
  "그 날부터 나는 상대방의 단점조차도 내가 사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끊임
없이 드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까지 자기 방어에만 급급했지, 남편이란 그릇 속에 들어가서 그 그릇을 철
철 넘치게 해 줄 사랑을 준 일이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결국 이것이 자식들에게 심판을 받는 결과가 되었고, 나를 희생시키며 지켜 온 나의 
가정을 내 손으로 파괴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이혼이란 벽을 넘어 설 수 있었고, 그 긴 세월동안의 고민
과 자학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나의 태도가 겸손해지고 부드러워지니까 자연히 생활
하는 데에도 여유가 생겼고 남편을 바라보는 눈도 그 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새삼 머리에 떠오르는 나날이다. 예전 같으면 
못마땅하고 괴팍하게만 보이던 남편의 행동도 그저 보아 넘길 수 있게 되고, 남편도 
노력하는 기색이 보이게 되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를 우선 나 자신에게 찾으려고 하고 내가 어떤 것을 고치
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먼저 생각하여 살아가려 하자 오히려 편해졌다. 거기다 
나의 희생과 사랑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상대편에게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마음이 가벼운 일인지 모른다. 
  하여튼 신앙의 힘으로 나는 이것을 깨우칠 수 있었다. 그전까지 나도 모르게 자리잡
고 있던 자만심,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교만을 버리고 상대편의 단점을 내 탓인 양 
받아들이게 되자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마련이었다.
  함께 생활하는 부부사이란 너무도 예민한 것이어서 마음으로부터의 나의 변화는 어
느덧 남편에게도 전해졌고 그는 진심으로 나에게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지니게 된 
것이다.
  요즈음 우리 부부 사이는 서로 노력하는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간다. 결혼하
고 삼십여년 만에 비로소 마음과 마음으로 이해하고 도와주는 부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혼의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입니다. 트깋 여성들은 이 이야기를 꼭 읽고 음미해
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이해하게 하고 남자에 대한 겸손과 이해와 사랑의 마음이 해
결하기 어려운 이혼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모음 > 부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혼을 재고하자(1)  (0) 2020.10.04
성생활을 잘하자  (0) 2020.10.04
존경받는 부모가 되자  (0) 2020.10.04
건강관리를 잘하자  (0) 2020.10.04
재정관리를 잘하자  (0) 2020.10.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