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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초능력

SF 영화와 UFO

by FraisGout 2020. 5. 31.

    새로운 문명에의 기대와 두려움
  앞 장에서 본 것처럼,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 밖 다른  행성으로부터 온 외계인들과 
만나서 특이한 체험을 하거나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이 얼마만큼의 신뢰성이 있는지,  또 그들이 왜 지구를  방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이, 사람들의 생각과 상상 속에서 긍정과 부정, 호감과 적대
감 등 두 종류의 견해와 감정이 공존해  왔다.  세계를 뒤흔들어 놓은 UFO의 물결을 타고 
제작된 SF와 SF영화는 이 두 가지 종류의 견해를 잘 반영하고 있다.
  SF로는 아더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과 오디세이 2001년 등 '오디세이' 시리즈 라마와의 
랑데뷰 등 '라마' 시리즈 아이작 아시모프의  강철도시 등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
즈, 그리고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의 과학자 칼세이건의 접촉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이 모두 국내에  번역·소개 되기는 했지만, 구미나  일본과는 달리 SF 독자가 
많지 않은 까닭에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SF 영화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오디세이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제3종 근접 만
남 과 ET 코쿤 8번가의 기적, 그리고 다음에  소개할 접촉 등이 유명하다.  UFO와 외계인
을 소재로 한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제3종 근접 만남의 클라이맥스는 지구인들
이 비밀리에 만든 착륙장에 아름답게 빛나는 외계인 우주선이 착륙하는 장면이다.
  인간들과 외계인들은 서로 빛과 음악을 통해 의사 소통을 한  뒤, 직접 만나 수화로 대화
를 나눈다.
  서로의 우호적인 감정을 확인한 다음에 선발된  몇 명의 지구인들은 최초의 사절이  되어 
외계인 우주선에 탑승, 저 머나먼 별들  사이로 여행을 떠나는데, 이 마지막 장면은  가슴이 
뭉클할 만큼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들 소설 또는 영화들은 대체로 외계인과의 만남을 우호적이고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외계인과의 만남이 지구인에게 처음에는 충격과 두려움을 주지만, 끝내는 상호 이해와 신뢰, 
그리고 사랑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구인은 고도로 진화한 외계인들로부터 스스로의 진화와 문명의  발
달에 도움을 받았거나 또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 주고 있다.
  반면에 외계인 또는 이질적인 생물체와 문명에 대한 공포심과 적개심을 바탕으로 한 소설
이나 영화 또한 적지 않다.
  SF의 고전인 H.G.웰즈의 우주전쟁,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 스피시즈 시리즈와 인디펜던스 
데이 등이 그것이다.  이들 작품들은 모두 외계인을 겉보기만으로도  공포심과 혐오감을 불
러 일으키는 흉칙한 괴물, 또한 잔인하고 공격적인 존재로 그리고 있다.  우주전쟁에 나오는 
문어와 비슷한 모습의 외계 생물들은 아무런 동기나 목적도 드러내지 않은 채 광선포로 지
구인들을 공격하고 건물을 불태운다.  지구인들은 그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 
뿐 감히 의사 소통을 위한 시도조차 못할 정도로 겁에 질려 우왕좌왕한다.
  이렇듯이 외계인의 모습을 상반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외계인 또
는 외계 문명과의 접촉과 교류가 가져올 엄청난 충격과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두려움
과 거부감 또한 바탕 깊숙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저 넓은 우주를 향해 열린 마음으로
  앞서 말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거부감은, UFO의 출현이 전 세계적인 사건이 된 지난 50년 
동안 미국과 옛 소련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UFO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비밀 보안주의, 
나아가 은폐정책의 동기와도 통한다.
  이에 대한 전 CIA 차장의 보좌관이었던 빅터 마르체티는 이렇게 밝힌 바 있다.
  "만일 이들 정부들이 우주에는 우리보다 우수한 사고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지적 생명체가 
있으며, 이들이 이따금 지구를 방문하고 있음을 대중 앞에 공표한다면, 그 순간 지구상의 모
든 전통적 권력 구조는 기반부터 흔들리고 말 것이다.
  국민들에게는 모든 정치와 사법 제도 종교 사회·경제 구조들이  무의미해질 것이다.  우
리가 문명이라 부르는 통치 구조는 붕괴되고 무정부 사태가 올 것이다."
  그의 진술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얻는 최대의  교훈은,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와 모험,  접촉과 
교류가 없이는 바람직한 변화와 발전도 없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것과의 상호 교류는 인간의 의식과 생활 영역을 확장하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
이기도 한 것이다.  만약 지구 문명과 외계 문명이 본격적으로 접촉, 교류하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SF 작가들의 상상에  머물러 있을 뿐, UFO 연구
가들에 의해서조차도 제대로 연구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아직 UFO의 정체가 완전히 밝혀
지지 않았고, 지구를 방문하고 있는 외계인들의 진정한 의도나 동기를 확인할 수도 없는 이
상, 섣부른 추측이나 예상은 위험하다.
  몇몇 외계인 접촉자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지만, 그 접촉의 진위 여부는 물론, 그 내용에
도 차이가 있어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만일 외계 문명이 실재하고 그들과의 접촉과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인류의 삶과 세계와 문명의 진로에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
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철학·과학기술등 전 분야에 걸친 것이며, 물질적
인 영역만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정신에까지 미치는 근본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류가 정신적·영적으로 각성하여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으리라는 것이다.
  인류 역사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만남과 교류가 가져 왔던 결과를 생각해 본다면-아직은 
그 결실이 성숙하지 못한 채이지만-새로운 우주관, 신과과  인간관에 바탕을 둔 '제3문명'의 
건설은 지금까지 인류가 부딪힌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할 듯하다.  우리 지
구인들이 편협한 지구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저 넓은 우주를 향해 열린 마음을 갖고 그 모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용, 적응해 나가려는 용기를 가진다면, 우리의 행성 지구를  한단
계 더 높은 차원으로 진화시키는 그 날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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