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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간 소년 옛날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마을 성당에서 신부님의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 다. "천국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 끝까지 똑바로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소년은 정말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생각하며 그대로 성당을 빠져 나와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상 끝까지 똑바로, 집이 있으면 그 집을 통과하 고, 강이 나오면 힘들게 건너고, 언덕이 나타나면 넘어서 계속 걸어갔습니 다. 여러날을 쉴새없이 걸어 어떤 도시에 도착했는데, 길은 훌륭한 성당으로 통해 있었습니다. 마침 예배가 한창이었는데 소년은 성스럽고 장엄한 성당 의 모습에 감격하여 마침내 천국에 당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돌아간 뒤에도 소년은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습니 다. 성당에서 일하는 청지기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해도.. 2020. 6. 21.
딱딱산 활활산 옛날 옛날 한 엣날, 깊은 산속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산에 가서 밭을 갈고 있는데 너구리 한마리가 튀어나 와 귀찮게 방해했습니다. 다음 날도 너구리가 나타나 귀찮게 굴었습니다. 화가 난 할아버지는 그 다음날, 너구리가 앉는 돌에 끈끈이를 발라 놓았습 니다. 너구리는 그것도 모르고 할아버지가 씨 뿌리는 것을 방해하러 또 나 타났습니다. 할아버지가 쟁기를 들고 쫓아 가자 너구리는 팔짝 뛰어 끈끈이 가 찰싹 달라붙어 꼼짝달싹 못하게 된 너구리는 할아버지한테 붙잡혀 호되 게 얻어맞은 뒤에 등나무 덩굴에 묶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너구리를 집에 데리고 돌아와 문에 매달면서 말했습니다. "할멈, 저녁 때까지 이녀석을 푹 삶아 너구리국을 끓여줘." 할머니가 뜰에서 벼를.. 2020. 6. 21.
아이들이 돼지잡기를 흉내낸 이야기 옛날, 네덜란드의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돼지 잡는 것을 아이들이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밖에 나 가자 아이들은 재빨리 돼지잡기를 흉내내었습니다. "네가 돼지가 돼." 형이 동생을 윽박지르며 칼로 목을 땄습니다. 비명소리를 듣고 어머니가 달려왔습니다. 작은 아들의 목이 잘려진 광경을 본 어머니는 격안된 나머지 큰 아들의 손에서 칼을 배앗아 아들의 심장을 단번에 찔러 죽였습니다. 그리고 퍼뜩 정신을 차린 어머니는 조금 전까지 대야에 목욕을 시키고 있 던 갓난아기가 생각났습니다. 달려가 보니 아기는 대야에 빠져 익사해 있었 습니다. 어머니는 반미치광이가 되어 그대로 목을 매달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집에 돌아온 아버지도 집안에서 일어난 참사를 보고 지병인 심장발작을 일으켜.. 2020. 6. 21.
고르곤의 목 옛날 어떤 섬에 고르곤이라는 무서운 괴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고르곤은 세자매로 첫째 언니와 둘째 언니는 불사신이었지만 막내 동생인 메두사만은 불사신이 아니었습니다. 고르곤은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머리카락은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뱀이었고, 이빨은 멧돼지의 어금니처럼 흉측했으며, 손은 청동, 날개는 황 금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추악한 곳은 얼굴이었는데 누구든지 고르곤 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즉시 돌로 변한다고 합니다. 괴물들도 이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 끝, 아무도 모른느 외딴 섬에서 자매끼리 서로 사이좋 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고르곤의 목을 자르려는 영웅이 나타났습니다. 페르세우 스라는 이 영웅은 아르고스의 공주 다나에와 하늘의 아버지 체우스 사이에 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2020. 6. 21.
재크와 콩나무 옛날, 어떤 마을에 재크라는 사내 아이가 아빠와 단둘이서 살고 있었습니 다. 엄마는 재크가 어렸을 때 가출한 채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남자가 생겨 몰래 도망쳤다고들 했습니다. 아빠는 어린 재크가 상처를 받을까 봐 거짓말을 했습니다. "네 엄마는 하나님이 불러서 천국에 갔단다. 천국에서 틀림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다." 재크는 엄마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천국에서 즐겁게 살 고 있을 엄마 모습을 그려보곤 했습니다. 그곳은 재크네 마을과 똑같은 시 골로 언덕과 억덕 사이로 강이 흐르고 빨간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언덕 위의 훌륭한 교회에는 예수님이 계셨으며, 천국에 온 사 람들을 모아서 설교하고 있는 모습까지도 눈에 떠올랐습니다. 그런 상상을 할 때마다 재.. 2020. 6. 21.
어떤 사랑 이야기 옛날 어떤 나라 임금님에게 공주가 셋 있었습니다. 세 공주 모두 대단한 미인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막내 공주인 프쉬케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도 무색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사람들이 궁전에 몰려가 프쉬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느라 여신의 신전은 파리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미의 여신은 인간들의 무지막지한 모욕에 화가 나서 인간의 신분으로 신을 능가할 정도로 아름다운 푸쉬케에게 따금한 맛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습니 다. 그래서 아들 에로스를 불러 인간에게도 신들에게도 사랑의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화살을 그 지긋지긋한 아가씨에게 쏘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남 자와 사랑에 빠뜨리게 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에로스는 못된 장난을 하게 된 것을 기뻐하며 재빨리 프쉬케가 있는 곳으 로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 2020.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