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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옛날, 깊은 바다 속에 인어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인어왕에게는 여섯 공주 가 있었습니다. 모두 어여쁜 인어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막내 공주는 유달 리 아름다운 인어였습니다. 눈은 깊은 바다 빛깔 같이 파랗고 맑았으며, 가 슴에서 머리까지 더픈 비닐조차 하나하나 멋지게 정돈되어 있어 요염할 정 도의 광택을 붐어내고 있었습니다. 언니들과는 달리 언니들과는 달리 막내 인어에게는 배꼽이 있었고, 그 아 래로 뻗은 다리는 인간 처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길고 보기 좋았습니 다. 막내 공주는 선천적으로 생각이 깊어서 곧잘 명상에 잠기곤 했습니다.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기 때문에 명상에 잠길 때도 공주는 눈을 뜬채로 눈 동자에 금빛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인어공주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할머니에게 바다 밖 인간세계의 얘.. 2020. 6. 21.
피로 물들인 드레스 옛날 그리스 아테네에 가난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청년의 스승에게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동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딸이 있었습니 다. 청년은 오래전부터 그녀를 흠모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다른 제자들의 눈을 피해 스승의 딸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 니다. 청년은 이론을 늘어 놓는다든지 논쟁을 하는 데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스승의 수제자였지만, 시인처럼 사랑의 밀어로 꽃다발을 만들어 바치 는 일에는 완전히 쑥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환심을 사기위해 갖고 싶 은 것이 있으면 생일날 바치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 며 말했습니다. "저는 새빨간 드레스가 갖고 싶어요. 그것도 살아 있는 사람의 피로 물들 인 것 같은 색깔의 드레스를...... 생일날 그런 선물을 주신다면.. 2020. 6. 21.
백설공주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나라의 왕비님이 여자아이를 낳았습니다. 살결은 눈처럼 희고 입술은 피같이 붉으며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새까만 정말 예쁜 아기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아기를 백설공주라 불렀습니다. 백설공주는 자라면서 점점 더 예뻐졌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왕비는 공주 를 낳은 후 몸이 약해져 백설공주가 일곱살 되던 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 니다. 죽기 전에 왕비는 백설공주를 불러서 약이 든 조그만 병을 건네주면 서 슬픈듯이 말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틀림없이 새어머니가 오실 거다. 위급할 때가 닥치면 이 약 을 얼굴과 손발에 바르도록 해라. 위험이 사라지면 숲속에 있는 샘물에 가 서 씻으면 된다. 부디 나쁜 사람에게 속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고 왕비는 마침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왕.. 2020.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