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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은 어째서 나올까? 양지에서 볕을 쬐거나, 전차 안에 앉아서 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완전히 맥 놓고 긴장이 풀려 있다. 이런 때는 뺨의 근육도 느슨해진 채, 입 속에 흘러넘친 타액이 뚝. 이것이 침이다. 아기도 역시 침의 천재다. 타액은 입 속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그것이 자극이 되어 반사적으로 분비된다. 또한 맛 있을 것 같은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거나, 호색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조건반사적으로 타액이 나온다. 식사 중 이외에 나오는 타액은 긴장이 풀려 있을 때는 끈적끈적함이 적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거나, 긴장했을 때는 점액이 많아진다. 이 때 입 속은 바짝바짝 마른다. 타액은 좌우 각각 3개의 분비선에서 분비된다. 귀 아래에 있는 이하선(이하선염--유행성 이하선염으로 붓는 부분)과, 아래턱에 있는 악하선.. 2020. 8. 8.
코로 냄새를 알 수 있는 것은 어째서 일까? 향기로운 커피의 향기나 카레 냄새, 새고기를 굽는 냄새 무의식 중에 발을 멈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을이 되면 꽁치 굽는 냄새가 흘러와서 실로 '식욕의 가을'을 실감한다. 그런가 하면 코를 찌르는 배기가스의 악취, 부패 냄새 등등, 번화한 거리에는 좋은 냄새, 싫은 냄새가 넘치고 있다. 이 냄새의 정체는 각각의 물질에 포함된 냄새 성분이 가스형태의 미립자가 되어 증발하여 공기 중에 떠돌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갖가지 냄새를 혼자 도맡아 구별하고 있는 것이 코이다. 그것도 비공 깊숙한 상부의 천장에 있는 후상피라고 불리는 고작 직경 2센티에 불과한 작은 부분이다. 후상피에는 수천만 개라고 하는 냄새를 맡는 세포가 있다. 이것을 후세포라고 한다. 코로 들이마신 공기가 후상피를 통과할 때, .. 2020. 8. 8.
변성은 왜 생길까? 어른의 목소리라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 목소리도 아닌, 어쩐지 어중간한 느낌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남자 중, 고등학생의 집단을 자주 만난다. 이 어중간한 소리가 바로 변성기가 한창인 목소리인 것이다. 여드름(지금은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과 함께 사춘기의 심볼이다. 그럼, 왜 사춘기가 되면 변성을 하게 될까. 발성기관에 있는 성대는 소년, 소녀 시절에는 길이의 차가 없이 똑같은 발성을 하고 있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그것은 성호르몬의 자극으로 인한 제2차 성장의 징후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성대가 있는 후두의 변화도 그 때문으로, 여성은 10세__13세 사이, 남성은 조금 늦어서 11세__14세이다. 남성의 경우는 얇은 수염이 나거나, 체모가 짙어지거나 한다.. 2020. 8. 8.
소리는 왜 나올까? 소리는 즉, 성대의 진동음이며, 이 진동은 폐에서 성대를 통해서 체외로 나오는 기류로 인해 만들어진다. 소리를 다시 입술이나 혀의 위치로 가감해서 수식한 것이 여러 가지 발성언어이다. 옛날, 중국에 장수를 위한 '3소법'이라고 하는 양생법이 있었다고 한다. 3소법이란 먹은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절제한다고 하는 것이다. '식'은 조금 양에 덜 차게, '고'는 쓸데없는 생각으로 끙끙거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이 정도는 현대에도 충분히 통용되는 건강법이지만, 3번째의 말을 적게 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지 말라는 것으로 풀이하면 되는 것일까. 도가 지나친 수다는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우물가의 쑥덕공론 아낙들은 수다로 운동부족을 보충하고 있.. 2020. 8. 8.
졸리면 왜 눈을 비빌까? 눈에는 누선이 있어서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항상 안구에 눈물을 공급하고 있다. 눈물은 안구를 촉촉하게 적셔서 건조를 예방하고, 먼지를 씻어 흘려보내서 청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뇌를 가지고 있는 생물은 시간의 장단은 있지만, 꼭 수면을 취한다. 수면으로 심신의 휴식을 취하고, 활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인간도 수면을 필요로 할 때는 어떤 조건 아래에서도 잘 수 있다. 자고 있는 동안은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휴면해 버린다. 뇌도 의식 상실을 수반하는 상태가 되고, 눈도 당연히 눈꺼풀을 닫고 휴지한다. 눈꺼풀을 닫고 자고 있는 동안은 먼지도 들어가지 않고, 안구도 건조하지 않기 때문에 누선의 활동도 저하한다. 안구는 뇌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지만, 단순히 뇌에 가깝다.. 2020. 8. 8.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면 잘 안보이는 것은 왜일까? 밝은 문 밖에 있다가 조명이 없는 실내로 갑자기 들어오면 어두워서 안의 상태가 잘 안보이는데, 한참 있어서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 점점 주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눈에는 밝은 곳을 볼 때와 어두운 곳을 볼 때, 각각에 대해서 조절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급격한 변화에는 이 조절을 하기 위한 약간의 시간을 요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의 엇갈림이 지나면 어둠에도 익숙해져 그 어둠에 대한 시각법을 터득하게 된다. 이것과는 반대로,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가면 눈이 부시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밝기에 눈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에 어떤 광산의 갱도폭발 사고로 갱도에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 갇혀 버린 일이 있었다. 폭발 후, 수 일만에 생존자가 구출되었는.. 2020.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