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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모음/부부

이혼을 재고하자(1)

by FraisGout 2020. 10. 4.

  최근 미국에서는 3쌍이 결혼하면 1쌍이나 혹은 그 이상이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미
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혼율이 증가해 가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심각하게 다루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이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결혼준비는 애기 때
부터 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행복한 인격의 바탕을 만들어줄 임무가 있습니다. 
자녀는 행복한 가정에서 올바른 사랑과 훈련을 받고, 부모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
고, 또한 그가 부모를 사랑하는 그런 행복한 어린 시절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
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첫 학교가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우자를 잘못 선택했을 뿐 아니라 도저히 적응해서 잘 살 수 없는 경우에는 
이혼해도 좋을지, 혹은 이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겠
습니다.
  성서에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경솔하게, 자기의 일시적인 기분이나 욕심에 따라서 마음대로 선택한 것을 
하나님이 짝 지어주셨다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는 이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서약해서 맺어놓은 이 관계를 쉽게 파괴한다면 인
간의 존엄성과 권위와 진실성에 크나큰 타격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태오돌 루즈벨트는 어머니들의 국민의회에 붙이는 강연 가운데서 다
음과 같은 것을 말했습니다.
  "이혼은 민족의 타락이며 사회의 저주이며, 가정을 위협하는 것이며, 기혼자의 불행
의 화근이며, 그리고 불륜을 이끌어 들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남성을 불행
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며, 그것은 여성을 한층 더 불행에 빠뜨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혼문제만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 객관적인 입
장에서 이혼하는 사람은 비난하고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의 
양심과 생의 기준과 신앙에 맡길 문제입니다. 
  우리는 먼저 이혼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봅시다.
    1. 이혼한 부부의 자녀
  매일같이 아내에게 폭행을 하는 어떤 남편이 하루는 그의 아내에게 "너 이혼하고 싶
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 내 아버지도 이혼했는데 내가 왜 이혼 못하겠는가?"라고 말
했습니다. 이 남편은 자기 부모가 이혼을 했기 때문에 이혼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아
버지가 어머니에게 폭행한 것을 그대로 모방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서 받은 타격으로 인해서 이러한 사람이 된 것이라고 봅니다.
  가정의 파탄은 정서적으로 민감한 어린이들에게 주는 타격이 가장 심각합니다. 부모 
자신들이 받는 타격보다 자녀들이 받는 타격, 마음의 상처가 훨씬 큰 것입니다. 자녀
들의 안정감과 행복감의 기반을 송두리채 파괴해 버리는 것이 바로 부모의 이혼입니
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부모가 이혼한지 5년 이내에 정신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습니
다. 이러한 피해는 어릴수록 큽니다. 어떤 유치원 어린이는 계속 몸이 쇠약해지고 앓
다가 결국 얼마 안가서 죽어 버렸습니다. 그 어린이는 부모가 이혼을 했기 때문에 그
러한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이혼 부부의 자녀들이 받은 충격은 일생동안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
견입니다. 어린이가 겪은 충격은 그 성장단계에서 점차 늘어나게 되고, 사춘기 전후에
는 난폭해질 뿐 아니라, 성적인 충동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심한 갈등을 겪게 됩니다. 
불행한 사람은 자신에게 안정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인가 붙들려고 하는 안타까움
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미래에 대한 행복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허탈감에 빠져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부족을 메꾸기 위하여 나에게 빼앗
을 것을 찾으며, 그의 두드러진 현상으로는 욕구중의 하나인 성욕이 강하게 의식되는 
것입니다.
  대체로 사춘기의 아동들은 자립성과 주체성을 확립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부모가 이혼할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파괴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더욱이 
성격이 신경질적이면 그가 받는 타격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들은 모두 자기들을 돌봐주고, 가르쳐주고 엄중하게 지도해 주고 붙들어주는 
부모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부모들이 이혼하여 그 소용들이 속에 휘
말리게 되면 그는 마치 태풍과 같은 큰 타격을 받습니다.
  부모의 이혼은 자녀들에게 두려움과 적개심, 심리적인 갈등과 불안정, 부모에 대한 
경멸, 그리고 극도의 고립감을 갖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 결과, 이들은 문
제아, 등교 거부아, 범죄아가 되고 맙니다. 소년범죄의 대부분은 그 가정은 경제적으
로 유복하지만 가정이 불화하거나, 이혼한 부부가정에 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이혼할 경우에 자녀들은 성적 갈등을 많이 겪게 된다고 합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재혼하게 되면 자녀는 부모가 성적으로 부도덕한 사람들이라고 보기 쉽습니
다. 이러한 견해는 결국 자녀의 결혼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모든 여자나 남
자들은 자기 어머니나 아버지같은 사람으로 보게 됩니다. 여자는 언제나 이혼할 수 있
다는 선입관을 자기의 이성 친구에게서도 무의식적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거의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되어 있는 존재들입니다. 자식들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거의 부모에게 달렸습니다.
    2.  이혼족의 수명
  이혼족은 부부원만형에 비해서 평균 수명이 많이 떨어지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82
년 통계). 일본의 보사부 인구문제연구소 소장 시노자기가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혼족은 원만한 부부보다 남자는 12년, 여자는 5년 정도 평균 수명이 짧다는 것이 밝
혀졌습니다. 이혼한 홀아비와 홀어미가 일찍 사망하는 원인은 결핵이나 심장병, 그리
고 자살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혼하고 혼자 살면 자연히 습성이 
부실해지고 영양실조가 되기 쉽고, 또한 고독감과 불안감 때문에 잔병이 쌓이고 쌓이
면 수명이 단축될 것입니다.
  이 연구소는 인구 10만명을 대상으로 #1 부부가 해로하다 사망하는 경우, #2 이혼
족, #3 부부중 어느 하나가 사별했을 때, #4 미혼 등 네가지 경우에 따라 평균 수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수명은 부부해로가 제일 길어 남자는 54.72세, 여자는 61.42세 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혼했을 때의 남자의 평균수명은 남 42.2세 여자는 56.26세이고, 사
별의 경우는 남자 40.69, 여자 55.2세로서 이혼족보다 사별족이 평균 수명에 있어 다
소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혼족은 남자 43.31세, 여자 50.86세로서 미혼남자는 이혼 남자나 사별남자보다 수
명이 약간 높지만, 미혼녀는 이혼녀나 과부보다 평균수명이 떨어집니다.
  자살풍조가 심한 일본에서 부부해로형과 이혼족과의 자살비율을 보면 해로형은 한해
에 인구 10만에 17.3명 꼴인데, 이혼족은 그 7.97배인 137.9명이 목숨을 끊는다고 합
니다.
미야사까 동경대 교수는 "부부해로형이 비교적 장수를 누리는 것은 부부가 함께 산다
는 표면적인 것보다는 부부가 서로 정신적으로 의지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상부 상
조, 정신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서 장수를 누리는 비결이 되는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는 또 "이혼족에 자살이 많은 것은 혼자 사는 데서 오는 소외감과 장
래에 대한 불안, 자녀들에 대한 양육상의걱정 등 정서불안에 있다"고 지적하고 "영양
과 수면부족에 따른 #1 결핵, #2 당뇨병, #3 간경변 등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고 말했
습니다.
  그러므로 결혼 적령기를 맞은 젊은 남녀들은 모름지기 배우자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
다. 그리고 일단 결혼하면 최선을 다해 적응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해서 백년해
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입니다.
  이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각자의 결혼관과 생의 목표에 따라서 결정된 것
입니다. 다음은 이혼이 가능하다고 보는 경우에 이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강구해 본 
것입니다.
    3.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경우
  상대방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도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고 사랑을 받기 위해
서 결혼한 사람들이 아마 대부분일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조건
이 이혼 이유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나는 아무리 그를 
사랑해도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이혼해야겠습니다."라고도 말합니다. 이것
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나는 사랑을 받기 위해서 그를 사랑한 것이지 사랑을 주기 위
해서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그의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사랑 할 수 없다"
라는 얘기가 됩니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에게 전혀 애정을 느끼지도 못하고 존경할 수
도 없기 때문에 이혼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회답을 강구해 봅시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받기 위해서 주는 것이 아니고 주기 위해서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결혼에서 사랑은 주는 사랑입니다. 결혼식 때, 신랑, 신부가 "나는 내 
아내(남편)의 사랑을 평생토록 받겠습니다"라고 서약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고
금을 막론하고 주례자들은 한결같이 신랑, 신부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부탁을 하고 이
들은 "사랑하겠습니다"라고 서약합니다. 그러므로 결혼한 사람들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병들 때나, 어려울 때나 한결같이 영구히 사랑해야 합니다. 
  참사랑은 끝도 없이 영원한 것이며, 대상 여하에 따라서 변할 수도 없고 변질될 수
도 없다는 말을 상기합시다. 그것은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아니고 목적 자체
입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소용이 없습니다"라는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사랑은 생명력, 감
화력, 창조력이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반드시 그 결실을 보게 됩니다. 인간은 악마도 
아니고 목석도 아니기 때문에 마침내는 감화를 받고야 맙니다. 사랑은 산울림과 같아
서 주면 이자까지 붙어서 돌아옵니다. 다만 시일이 문제입니다.
  결혼자들은 항상 반성해 보아야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상대방을 많이 사랑했는가? 
얼마나 그를 행복하게 했는가? 그의 되돌려주는 사랑이 없이도 나는 진정 그를 사랑할 
수 있었는가?" 이때야 말로 내속에 잠재해 있는 사랑의 모든 능력을 발휘할 때이며, 
나 스스로가 성자도 될 수 있는 시기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기억합시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이 귀중한 생,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이 귀중한 생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습니다!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면 어느덧 그 인생이 낭
비되고 맙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사랑을 받기는 심히 어렵고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
리기 때문입니다. 받기를 기다리노라면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
나 사랑을 주는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쉽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 보십시오. 부모님과 스승의 사랑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가 이때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죽을 때까지 그 사랑의 빚을 다 갚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
랑해도 다 못다 사랑하는데 어찌 사랑을 받으려는 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수 있겠습
니까?
  또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평생토록 계속해서 
우리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리라고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어떤 행복된 부부 사
이에 있어서도 걱정과 고민이 없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다 약하기 때문에 문제를 가
지고 있으며, 슬픔과 괴로움이 많은 이 세상에서 투쟁하면서 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가지 고통을 없이 하면 또 다른 고민이 생기고, 이렇게 하여 잇따라 시험과 고난을 
겪어야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우리 자신에게서 찾아야겠
습니다. 즉 우리는 환경을 개선할 수는 없어도 우리 자신은 개선할 수 있는 존재입니
다. 우리가 어떤 역경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환경
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 환경 때문에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환경의 탓이 아니고 우리
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 예화 하나를 들겠습니다.
  죽은 언니의 남편, 즉 형부의 강권에 의해서 할 수 없이 결혼하게 된 어떤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결혼한 후 자기 자식도 낳고 살았으나 처음부터 이 결혼생활은 불행했
습니다. 그녀는 나이가 15세나 위인 남편에게 전혀 애정을 느낄 수가 없었으며, 그 갈
등이 드디어 그녀를 신경증 환자로 만들었습니다. 
  정신 분석자에게 가서 자유연상을 하게 된 그녀는 자신의 불행을 토로하기 시작했습
니다. 자신의 청춘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린 남편, 전혀 애정은 주지 않고 이용만 하는 
남편에 대한 적의와 분노를 그녀는 털어 놓았습니다. 분석자가 그녀의 말을 다 듣고, 
충분히 이해하고, 동정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분석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동안에 그녀는 흥분상태에서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뇌에서 탈
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석자는 그녀에게 남편과 화합해서 같이 살 가능성이 없으면 이혼해도 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양육을 부탁받은 조카들과 자기 자녀들, 그리고 늙은 어머니를 그
대로 버리고 가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
약 그녀가 이들을 다 버리고 이혼하려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강구하지 않으
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분석을 계속하는 동안에 그녀는 부모와 자식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이혼하는 것이 최
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으며,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불행하
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그녀가 당면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 현실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나를 강구하기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이 현실에는 그녀가 행복하게 사는 길은 지금까지 그녀가 괴롭게 생각한 것
을 괴롭게 생각지 않고, 싫어하던 것을 싫어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전환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어느 정도 그녀의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었
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편에 대한 적의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청
춘을 망쳐놓는 남편을 생각할수록,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최후의 난
관이었으나 분석자는 이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충분한 이해를 표시했습니다.
분석자는 그녀에게 남편을 용서하는 이 마지막 난관까지 극복하는 수밖에 자신을 구원
할 길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것을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어떤 경우에
도 남편을 용서할 수 없노라고 말했습니다. 분석은 계속되어서 더 나은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분석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남편이 이해성도 없고 불친절하고 애정이 없
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남편을 가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
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남편을 가졌기 때문에 상담자에게까지 오게 되고, 여기서 자
신을 더 이해하고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불행
한 현실을 극복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오게 되지 않았습니까? 문제는 당신 자신에
게 있고 남편에게 있지 않습니다. 항상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당신 자신을 고치는 것
이지, 환경을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에서 당신이 불행하다면 어떤 다른 환경에 
놓여진다 하더라도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어떤 불행한 환경
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깨닫게 되면 오히려 남편에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 부인은 점점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분석자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자신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
고, 그러한 남편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변하자 항상 남편
도 원망하고 미워하던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그런 남편이 오히려 불쌍해서 남편
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그녀
는 처음으로 남편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남편을 용서할 수 있었을 그때부터 
그녀의 마음속에 갇혀 있던 애정은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인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사랑마저 못 받아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
을 가지고 자랐다. 어머니를 미워하는 마음이 남편을 미워하게 되었으며, 그녀가 어머
니와 남편도 용서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여성으로서의 최대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었
다. 애정 결핍이 그 원인이었던 것이다.
    4. 기타 이혼의 이유
  1. 자녀교육상 이혼이 타당하다는 경우
  예를 들면, 남편이 지나치게 폭행을 하고, 방탕하고, 가정을 불행하게 하기 때문에 
자녀교육상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온 통계를 보
면 3,866명의 비행소년들 중에서 48%는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36%는 존경받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아무리 나쁜 부모라도 같이 사는 
것이 이혼하는 것보다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생활능력이 없는 경우
  남편이 전혀 수입을 내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극빈한 처지에 놓여있을 경우에는 이혼
해도 좋지 않은가라는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가 현대와 같은 사회에서 있을 수 있을까 
의문됩니다. 물질적인 풍요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유물론자나 무신론자들도 부부
사이에 애정만 있으면 이러한 물질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합니다.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합니다.
  3.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해서
  만일 어떤 어머니가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만일 
네가 네 아내와 이혼하지 않으면 나는 너를 아들로 취급하지 않겠다. 네가 아내를 택
하든지 어느 것이든 하나를 택하라." 이러한 어머니가 좀처럼 없겠으나 과부로서 외아
들에게 전 소망과 기대를 걸어 아들 하나만을 위해서만 살아온 어머니라면 며느리에게 
아들을 빼앗겼다는 느낌을 가지므로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적극적인 효도는 결코 망신하면서 부모를 기쁘게 하지 않습니다. 불의를 행하면서 
동시에 효도를 할 수는 없습니다. 마침내는 정의가 불의를 이기고야 맙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결코 대립될 수가 없
습니다. 팔자가 아는 부모들, 자녀들의 결혼을 강경하게 반대하던 부모들은 모두 결혼 
후에는 마침내 이들을 미워하지 않고 용납했습니다.
  어떤 과부의 외동아들과 며느리는 어머니를 소중히 여기고 존경하는 뜻을 보이기 위
해서 온갖 성의를 다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음악회 구경갔을 때도 그들 내외 가운데 
어머니를 앉게 하고, 빨래를 걸 때도 어머니 옷을 가운데 거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엇
이나 좋은 것은 어머니에게 먼저 갖다 드리는 등 매사에서 어머니를 극진히 섬겼습니
다. 이들 내외가 이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금슬이 대단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남편은 아내를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남편들 가운
데 어머니께 순종하기 위해서 이혼해 버린 남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가 불행
했으며, 그들의 어머니들도 마침내 후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4. 신앙에 방해가 되는 경우
  불신자와 결혼해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지 못하고 항상 불행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쪽에서는 상대방의 박해를 받을수록 신앙이 더 
견고해 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을 위해서 몇 십년 간이나 눈물
로 기도해서 결국 남편이 믿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직자들 가운데는 아내가 목회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이혼을 감행하는 사람도 있습
니다. 그러나 한 사람을 사랑으로 감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만인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
까? 사랑하기 심히 곤란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최대의 십자가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 문제는 하나님과 그 개인의 신앙에 맡기고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리교의 창설자인 요한 웨슬레의 아내는 역사상에서 손꼽을 수 있을 정도의 악처였
다고 합니다. 한번은 그의 친구가 방문했더니 웨슬레의 아내는 자기 남편의 머리카락
을 쥐고 온방에 끌고 다니면서 구박을 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런 학대를 묵묵히 다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부인이 남편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이며, 
나이 많은 부인이 먼저 죽었답니다. 웨슬레는 부인의 비석에 열녀의 비라고 새겨 두었
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어떻게 그의 아내가 열녀가 될 수 있는 가를 물었을 때 그는 
"내게 인내심을 길러 주고 내 신앙을 연마시켜 주는 위대한 일을 했다"고 했답니다.
    5. 자녀를 낳지 못하는 이유
금슬이 좋은 부부가 자녀를 낳지 못한다고 해서 이혼하는 사람들을 보지는 못했습니
다.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불우하게 애기들을 양자로 삼아서 한 사람이라도 더 행
복한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사람들 가운데는 자기들은 애기를 덜 낳고 미혼
모의 자녀나, 고아들을 데려다 기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애기 때부터 키우면 자기가 
낳은 자식과 똑같이 사랑스럽습니다.
  6. 다른 이성을 사랑하는 경우
  애정이 관련되어 있는 한 해결하기가 가장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일 
상대방이 바람을 피우거나, 다른 이성을 열렬하게 사랑한다면 그 원인이 내게도 있지 
않는지 반성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를 무척 살아하면서도 그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았는지요? 성적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는지요? 나의 어떤 성격의 결함이 그를 몹시 
괴롭게 한 것이 아닐지요? 여자인 경우 외모가 단정치 못하거나 살림살이를 잘못한다
든지 자녀교육을 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요? 상대방이 외도를 하는 그때야말로 자
신을 깊이 반성하고 최대의 사랑을 표시할 때라고 봅니다.
  일본의 오누마라는 의사가 몇 해 전에 4,974명이 되는 바람 피우는 남편들을 4년동
안 연구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40대에서 50대 사이가 바람을 제일 많이 피웠다고 합니
다. 그 원인은 대개 #1 성생활의 불만 #2 아내의 병약함 #3 부부간의 불만으로 인한 
싸움 등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원인중에 #1,#2는 주로 성적 불만인데 이것이 53
%나 차지했다고 합니다. 
  성적 불만은 대개 여자 측에서의 무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출산 때문에 여자의 국
부에 이상이 생겼다든지 불감증이라든지, 남자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들이 성적 불
만을 일으키는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성교에 잘 응하지 않는 이유로는 약 반수의 여자
들은 불감증이었으며, 나머지는 피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들 남자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바람을 많이 피울수록 죄의식이 적어졌으며, 46세 
이상이 되면 대부분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의학적으로 이 시기는 아내의 육
체적 매력이 점점 적어지는 시기이며 이것으로써 권태기가 연장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에게 바람피우는 대상이 그들의 아내보다 그들을 더 사랑하느냐고 물었더니 34%가 
"예"라고 대답했으며, 28%는 "진정한 애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누마씨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편을 바람피우지 않게 하는 방법 6가지를 제시
했습니다. #1 결혼 초부터 남편으로 하여금 빨리 집에 돌아오는 습관을 가지게 할 것 
#2 늘 신혼 당초와 같은 기분을 가질 것 #3 빨리 애기를 가질 것 #4 남편의 친구들을 
잘 알아 볼 것 #5 남편이 돈을 많이 가지게 하지 말 것 #6 집에 와서 하루의 있었던 
일들을 보고하게 할 것 등입니다.
    5. 이혼전에 생각해 볼 점들
이혼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부일지라도 이혼을 단행하기 전에 과연 이것이 최
선의 길인지 한번 만 이라도 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혼을 경솔
하게 빨리 했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정의 파괴, 자
녀들의 불행을 초래할 우려를 더 많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미국의 신학자로서 목회를 하는 한편 '인생문제 상담소'를 내고 있는 필(N.V. Peal)
박사가 제시한 이혼의 위기에 선 부부가 같이 실험할 조목들을 여기 소개하겠습니다. 
꼭 한번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부가 6일동안 매일 30분씩 시간을 내어서 해야 할 실험입니다. 갖추어야 할 준비
물은 째깍째깍 소리가 나는 자명종 시계 하나와 의자 두 개와 조용한 방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 것은 술은 인간을 흥분시켜서 냉철하
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흐리게 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날마다 그 고요한 방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30분간 생각하고 해야 할 일입니다. 시
계는 30분만에 울리도록 해 놓습니다.
  첫째 5분간은 두 사람이 이혼 후에 자기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입
니다. 두 사람이 이혼하면 과연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는지? 지금 아내에게 적응
하지 못한다면 재혼해서 적응하며 행복하게 잘 살수 있는 보장이 있는지? 만약 독신으
로 산다면 늙을 때까지 혼자서 외롭지 않겠는지? 가족들, 친척들, 그리고 사회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잃지 않겠는지? 자식들의 존경과 사랑을 잃지 않을는지? 이러한 모든 
것을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필 목사가 42년 동안의 목회생활에서 발견한 것은 이혼한 아내들이 이혼한 남자들보
다 훨씬 더 타격을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실패 감이나 고독감은 여자 편에서 훨씬 
더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남자들은 직업에 몰두하면 그것을 잊을 수도 있으나 여자는 
그렇지 않고, 또 자녀들이 있을 경우에는 재혼하기가 더욱 곤란합니다.
  두 번째 5분 동안에는 두 사람이 서로 비판하는 일을 중지하고 자기 자신을 성찰하
는 일에 최대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물어 봅시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했는지?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비판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는지? 무엇이나 의논해서 
상의했는지? 자기 잘못은 덮어두고 상대방의 잘못만 따지지 않았는지? 내가 최선을 다
해서 그를 사랑하고 내 본분을 감당했는지?
  이 실험을 해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시계의 "째깍째깍" 하는 소리가 전부 "자기, 자
기...(Self, Self...)"라는 말로 들린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현재의 결혼에 실패한다면 두 번째의 결혼에 성공할 수 있다는 보
장을 어떻게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한번의 이혼은 두 번, 혹은 몇 번씩의 이혼을 가능
하게 하고, 그럴때마다 마음의 상처나 가정의 파괴를 가져오게 할 우려가 많은 것입니
다. 물론 재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받는 피해는 부
인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 5분간은 두 사람의 자녀들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양친이 있는 불화한 가
정이 한쪽이 있는 파탄된 가정보다 낫다고 필 박사는 말했습니다. 물론 불화의 정도 
문제도 있겠고, 또 한쪽 부모만이라도 자녀를 올바르게 행복하게 키운다면 문제는 적
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쪽 부모와 사별한 것과 이혼한 것은 판이하게 다른 것입니다. 
이혼한 부모의 자식이라는 딱지는 언제나 붙어 다니기 마련이고, 이것으로서 열등감과 
수치감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특히 나쁜 계모 밑에서 산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평생토록 회복되기 힘든 상처를 입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5분 동안은 두 사람이 매일 차례를 바꾸어서 신약성서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
서 7절까지를 큰소리로 읽습니다. 이 네 구절에는 사랑에 대한 가장 심오하고 포괄적
인 정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모두 많이 읽기는 하지만 그 뜻을 깊이 명상
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친절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사랑은 자
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했습니다. 
  바울은 "어떤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이라 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만 사랑하라
는 말이 아니고 상대방을 전적으로 무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이 성구들을 두 사람이 읽고 토론하지 말고 명상을 해야 합니다.
  다음은 두 사람이 과거의 서로 사랑할 때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입니다. 두사람이 
해돋을 무렵 바닷가에서 손을 잡고 거닐던 때를 상기해 보십시오. 병든 아이 옆에서 
함께 밤을 세울 때도 좋습니다. 식구들이 폭소를 자아내게 한 우스꽝스러운 순간도 좋
습니다. 함께 즐기고 사랑하면서 모든 것을 나누어 가졌던 그 아름다운 추억은 결코 
뇌리에서 사라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순간들을 생각하면 상대방에 대한 애착심
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5분 동안에 두사람이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는 
성구를 마음에 되새겨 보는 것입니다. 두사람은 결혼생활에서 잘못된 점, 이에 대한 
죄책감을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고합니다. 이것은 물론 기도입니다. 사람들은 기
도나 신앙의 힘을 의심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필 목사는 수백명의 부부의 결혼을 주례
했고 수백명의 부부들을 상담했으나 부부가 같이 소리내어 기도 드리는 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결혼에 실패한 예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기도는 모든 노여움과 분함을 바다속에 던져진 조약돌처럼 쉽사리 삼켜버리고 잊어
버리게 할만큼 넓은 지역으로 피하게 하는 감정의 피뢰침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없습니다. 아마 1분이면 족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별 형식도 없습니다. 이러한 실험을 하고 나면 목소리까지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
니다. 그리고 자명종 시계가 30분을 울릴 때는 세상을 보는 눈이 미묘하게 변화한 것
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분이 말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괴로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한 짧은 문장에서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 문장은 "나가는 길은 오던 길을 계속 가는 데 있다(The Way 
out is the way through)"라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피
해 간다든지 혹은 그것이 없었던 것처럼 함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저편에 
이를 때까지 혹은 건너편으로 나갈 때까지 그곳을 계속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현실과 정면으로 대면해야 합니다. 집념과 결단
과 억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밀월여행의 애송이 사랑보다 훨씬 더 
깊고 큰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서약한 첫 사랑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물론 이혼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쪽에서 다른 쪽을 버리고 다른 여자나 남자와 사는 경우
와 같은 경우입니다. 남자가 첫 아내보다도 현재의 여자를 더 사랑하는 경우이겠지요. 
그러나 필자가 아는 부인은 남편이 외도했을 때 몇 해 동안 기도하면서 기다렸는데 결
국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현재 그 남편은 전보다 몇 배나 더 아내를 사랑하며 자녀들
도 모두 행복하게 우수한 인물로 자랐습니다.
  남편된 사람들은 조강지처를 버리지 마십시오. 한 여자를 불행하게 하는 것만큼 큰 
죄도 없을 것입니다.
  아내된 사람들은 남편을 끝까지 믿어 주고, 참아 주고, 기다려 주면서 사랑해 보십
시오! 사랑은 반드시 대가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혼이란 이 지상에서 시비를 가릴 정도로 단순한 것이 아닙니
다. 이혼이란 말에는 '절대로'라는 말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양심과 교양과 
신앙에 맡겨 둡시다.
  그러나 우리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녀교육을 통해서 이혼을 예방하는 것
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사랑할 수 있는 행복한 인격을 만드는 것과 배우자 선택을 잘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극진히 사
랑해 보십시오. 그렇게 하면 지식도, 지혜도 있을 수 있고 마침내 해결과 승리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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