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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모음/human story

하품은 왜 할까?

by Frais Feeling 2020. 8. 10.

  화창한 봄날 툇마루 등에서 느긋하게 하품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또한 회의실이나 강당 등에서 지루한 나머지 하품을 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수면부족으로 자는 수밖에 없을 때에는 긴장을 하려고 생각해도 하품은 저절로 
나온다.
  하품은 스스로도 생기지만, 피로할 때, 졸릴 때, 지루할 때에는 자연히 나온다.
  즉,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나와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하품이라고 하는 것이 뇌의 산소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종의 
반사이기 때문이다.
  산소가 부족한 뇌에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하기 위해서, 보통의 호흡 이상으로 
산소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일종의 심호흡인 것이다.
  원래 뇌라고 하는 기관은 그 크기의 10분의 1에는 에너지원이나 산소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는 체중의 약 2.5퍼센트 정도의 무게밖에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전신 혈액의 
20퍼센트가 흘러 호흡에 의해서 받아들여진 산소의 20__25퍼센트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량의 에너지원이나 산소를 필요로 하는 뇌는 몸의 다른 기관을 
희생해서라고 우선적으로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되면, 대뇌피질의 판단을 기다라는 일 
없이 강제적으로 산소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반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 반사의 중추는 연수에 있다.
  하품의 동작이라고 하는 것은 무심결에 얼이 빠진 것 같아서 별로 보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입을 크게 벌린다고 하는 동작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입을 크게 벌림으로써 안면에 복잡하게 둘러 싸여 있는 근육중, 무엇을 깨물 
때에 사용하는 교근이 강하게 늘어나서 대뇌피질로 자극이 전달되어 일시적으로 
의식을 분명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하품의 효과도 피로 등의 본질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경험적으로 우리들이 알고 있는 바이다.
  절대적인 피로, 수면 부족, 지루함 전에는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어 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하품은 계속 나올 것이다.
  억지로 하품을 참아가면서 일을 계속하기보다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거나, 
기분전환을 하는 편이 그 후 활동 능률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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