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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모음/부부

약혼을 신중히 하자

by Frais Feeling 2020. 10. 4.

  젊은 남녀는 충분한 교제와 연애단계를 거쳐서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
에 대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면 약혼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약혼의 참뜻과 
필요성과 기타 약혼에 대하여 알아 보기로 합시다.
    1. 약혼 전의 테스트(위험신호)
  다음은 약혼을 결단하기 전에 상대방과 약혼이나 결혼을 해도 좋은가를 테스트해 보
는 리스트입니다. 엔토니 플로리오가 제시한 16가지 항목은 결혼이나 약혼을 보류하거
나 중단하라는 위험신호입니다.
  #1 일반적으로 상대방과의 관계가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 때, 마음의 평화를 느끼지 
못할 때,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의 확신이 서거나 귀찮고 고통스러움을 느낄 때.
  #2 잦은 말다툼을 하거나 데이트가 어떻게 끝날지 예상하지 못할 때.
  #3 상대방의 감정을 다칠까 봐 혹은 싸움이 일어날까 두려워서 충돌을 일으킬 문제
는 될 수 있는 한 토론하지 않을 때.
  #4 점점 더 깊은 육체관계를 맺을 때-육체관계를 가속화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만날 때마다 육체관계를 계속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위험신호인 이유는 두 삶의 관
계가 결혼할 때까지 육체적인 수준에서만 생각되기 쉽기 때문이다.
  #5 당신 자신이 항상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때- 항상 져주고, 상대방을 따르
는 경우. 이것은 상대방이 이기적이고 지배적인 배우자가 아니면 당신 쪽에서 극히 불
안한 상태에 있다는 증거이다.
  #6 극단적인 공포나 수줍음, 비정상적인 행동, 터무니 없는 분노, 신체의 상처, 애
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력 등 감각적인 장애가 심할 때.
  #7 상대방과의 관계가 공포를 통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예를 들어 "나는 
그와 만나고 싶지 않은데 그가 어떻게 나올지 두렵다. 어쩌면 자살해 버릴지도 모른
다." 는 동정이나 공포를 은폐하기 위한 만남을 말한다.
  #8 당신의 상대가 아프지 않으면서 아프다고 불평하거나 끊임없이 고통스러워하며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다닐 때.
  #9 당신의 상대가 직업을 갖지 못했을 경우 자꾸 변명하거나 자주 돈을 꾸어 달라고 
할 때.
  #10 지나치게 질투가 심하거나 의심이 많고 심지어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
지 않는다고 느낄 때.
  #11 지나친 완벽주의 성격을 지닌 자로서 항상 흠을 들추어 낼 때. 
  #12 당신을 경멸하거나 아주 신랄하게 비판할 때.
  #13 부모나 다른 중요한 어른들이 당신의 결혼에 크게 반대할 때- 이런 경우에는 결
정을 내리기 전에 우선 그들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14 신앙면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15 공동의 관심사가 없을 때.
  #16 바람직한 비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능력자이거나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
을 때.
  위의 경우들은 단번에 파악할 수 없으므로 오래 겪어 본 후 냉철한 판단을 하는 것
이 필요하다.
  이상의 위험신호를 보여 주는 남녀는 거의 다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정신건
강이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상대방이 학벌이 높거나,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거나, 돈
이 많다고 해도 이러한 성숙하지 못하고, 성격상의 결함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면 불행
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결코 깊은 사랑의 단계를 체험하지 못하고, 
자주 다투고, 상대방을 자신의 욕망의 희생물로 만들기 쉽습니다. 이상의 성격적 결함
은 사귀어 보지 않고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중매만으로 결혼할 경우에는 결혼 후에 
받는 타격이 심할 것입니다. 한 쪽만의 노력으로 완전한 행복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부부관계입니다. 
    2. 약혼의 필요성
  약혼이란 뜻은 남녀가 결혼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약혼이 왜 필요한지 생각
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두 사람이 시간을 두고 서로 이해하고 확인
하는 단계가 바로 약혼기간입니다. 약혼한 남녀로써 약혼한 사실을 주위에 알림으로써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로써 상대방
을 더욱 친근하게 알아가며, 같이 새 가정의 설계를 할 시간을 미리 가질 수 있습니
다.
  약혼 후에 서로를 더욱 깊이 알에 되면 근본적으로 함께 살 수 없는 점이 발견되어 
마음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 후에 일어날 불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간이 
되기도 합니다. 약혼기간 동안에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중대한 결함을 발견하게 되고, 
도저히 그런 사람과 같이 살 수 없다는 확신이 있을 경우에는 서로 헤어지는 것이 결
혼해서 이혼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물론 약혼 전에 서로를 깊이 알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약혼을 해야 합니다. 약혼 후에는 결혼을 위한 준비와 사랑을 
자라게 하는 데만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뜻밖에, 전연 알지 못했던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경우에는 고려해야 합니다.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약혼했다가 파혼한 여자는 
다시 결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입니까?
  약혼식은 가능하면 비용을 적게 들이고 간략하게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결
혼식과 비슷할 정도로 성대하게 약혼식을 치르는 것을 봅니다. 겉치레에 치우친 형식
보다는 행복한 결합에 이르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의 확신을 견고케 하는 의식이면 되는 
것입니다. 기념이 될 만한 반지가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3. 약혼기간
  약혼기간은 반년 내지 일년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이 기간은 서로가 규칙적으로 만
나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을 나누는 데, 혹은 상대방이 자기
에게 적합한 배우자인지를 확인하는 데 적당한 기간이라고 합니다. 
  약혼기간이 너무 길면 특별한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약혼을 육체적 결합을 허용
하는 시기로 생각하기 쉬우나, 그 전에 정신적인 결합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남녀
가 자주 접촉하다 보면 남자의 성욕과 여자의 신경과민이 심해져 견디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약혼이 파혼될 수도 있고, 남자가 죽을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육체관계나 임
신을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약혼기간에 너무 자주 만나면 상대방의 모든 면을 샅샅이 다 알아 버려서 더 이상 
의견을 교환할 화제까지도 없어져 버리고 흥미도 잃어 버리기 쉽습니다. 상대방에게서 
계속 신비로움과 새로움을 발견해야 그 사랑이 계속 자랄 수 있다고 봅니다. 결혼 후
에는 자녀들이나 직장문제나 가정사회 문제 등의 화제가 생기지만 약혼 중에는 이야기 
밑천이 다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약혼기간이 길어지면 두 사람의 애정은 점차로 냉각해 가고 쇠퇴해 가기도 합니다. 
성격의 차이 때문에 말다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이 가부까지도 의심하게 
됩니다. 한 때는 정열적이었다가 곧 냉각해 버리는 일이 자주 반복되게 됩니다. 한 때
는 정열적이었다가 곧 냉각해 버리는 일이 자주 반복되게 되면 사랑이 지속되기 어렵
습니다. 
  그러나 약혼기간이 길다 해서 다 이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지성과 교양이 높고, 진
정으로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리고 피차 사랑이 자라도록 노력을 한다
면 약혼기간이 아무리 길다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상대방 속에 숨어 입는 
사랑의 능력도 계속 계발될 것입니다. 
    4. 약혼기간중에 해야 할 일들
  약혼기간은 약혼한 남녀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평생토록 두 
사람의 가슴 속에 지녀야 할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내는 시기입니다. 남의 눈을 
피할 필요가 없이 두 사람이 흠뻑 사랑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서로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고 헌신하는 기간입니다. 
  구 사람은 같이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나누고 인생의 의미를 찾고 높은 차원의 인생
관, 가치관, 신앙들을 추구해 보기도 합니다.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도와서 각자 속
에 잠재해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자인 경우에는 만
날 때마다 두사람이 같이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이들의 사랑을 열렬하게 하고, 
자라게 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떤 약혼한 남녀가 거의 파혼상태에 
있었을 때 두 사람이 매일 만나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기도를 거듭하는 동안에 두사람 
마음이 하나가 되고, 점차적으로 사랑이 자라게 되어 결혼해서도 이 방법을 사용해서 
아주 행복한 부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약혼기간은 결혼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시기하고 봅니다. 앞으로 50년 혹은 60년 동
안 행복하고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놓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두 사
람은 독서나 어떤 교육을 받는 기회나 대화를 통해서 지성을 높이고, 인격을 수양하
고, 신앙을 돈독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건간증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결혼 후에 가질 직장, 자녀교육, 효도, 경제, 종교 등의 제
반 문제에 관하여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필요하겠습니까! 경제 문제에 대한 대
책, 부모 모시는 일 등은 일찍부터 합의를 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부간의 사랑이 자라나게 하는 방법, 가정의 불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미리 강구해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는 미리 합의
를 봐 두어야 합니다. 종교, 아내의 직업, 재정관리, 자녀의 수, 부모, 형제, 친척 등
에 관한 문제를 미리 의논하고 합의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진단도 미리 받아야 
합니다. 성생활에 대한 육체적인 어려운 점이나 불안도 의사와 면담해서 해결을 보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드화예는 결혼의 사랑을 위한 4가지 요소를 이해, 순응,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 헌
신이라고 했습니다. 이 4가지는 부부생활을 떠받치고 있는 4가지 기둥이라 했습니다. 
약혼주의 부부애가 단순한 정욕이나 감정의 것이 돼 버리지 않기 위해 이 네 요소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은 내 중심이 아니고 상대방 중심입니다.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고 사랑하는 책
임을 이행한다면 부부간에 있는 거의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끝까지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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