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심리를 알자

  가정의 불화, 불만, 불평 등의 중요한 원인은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경
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남녀의 심리적 차이를 이해하고 요구를 받아들여서 행복하고 
원만한 결혼생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다음은 남녀의 차이점에 관한, 주로 드화예의 가정문고에서 얻은 자료를 여기 소개
하겠습니다. 
    1. 결혼에 대한 견해의 차이
  결혼은 남성에게 있어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생활의 전부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성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의의를 거의 결혼에만 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가정이 없는 생활이란 여자에게 있어서 지극히 공허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생
각합니다. 남성의 흥미, 관심사는 사업의 성공이나 직업, 재산, 권력에 대한 야심에 
집중됩니다. 남성도 새 가정을 이룩한다든가, 가정의 경제적인 문제, 자식의 장래에 
관심을 가집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그에게 가장 중대한 관심사가 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미혼여성이 장래에 꿈꾸고 있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가정을 갖게 된다는 것
을 생각하지만 장래의 직업이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일들도 생각합니다. 남자의 꿈은 
훌륭한 인물, 예를 들자면 명선수나 재벌계의 한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고, 이러한 일
들이 그의 가슴을 부풀게 하고 또 노력의 목표가 됩니다. 그는 여자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휴식과 즐거움과 부드러움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대상을 생각합니다. 
  여성은 결혼을 애정적인 견지에서 바라보며, 가사, 식사, 육아, 가정의 행복 등이 
그녀의 최대의 관심사가 됩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세계 정세, 국가문제, 산업 등의 광
범위한 것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집에 와서도 먼저 아내와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도 신문을 읽는다든지, TV를 통해 바깥 사건에 관심을 더 많이 보입니
다. 하루 종일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던 아내는 남편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남편이 자기에게 무관심하고 애정이 없다고 한탄하기 쉽습니다. 
  드화예 선생은 아내들에게 남편 조정법을 세밀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여기 인용합니다. 
  "남편이 만일 아내를 기쁘게 해 주는 행동을 한다면, 아내도 이 기쁨을 분명히 나타
내지 않으면 안된다. 대개의 아내는 그저 기뻐하는 것으로 멈추어 버리는데, 그래서는 
아직 불충분하다. 기쁨을 나타내는 그때의 행위만으로는 남편에게 어제 또는 그저께의 
친절을 감사하고, 그때는 정말 기뻤다고 말하라. 한 걸움 더 나아가 훨씬 후에라도 되
풀이하여 이 기쁨을 말하는 것이 좋다. 
  이와는 달리 남자에게 흔히 있기 쉬운 한 두가지 잘못을 남편이 저질러서, 모르는 
사이에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원망을 하거나 울부짖거나 하
는 것은 대단히 좋지 못하다. 이것은 보통(적어도 기 안목으로 본다면) 좋지 못한 기
술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부부가 정답게 속삭이는 호기를 택하여, 그때는 정말 괴로웠
다고 상냥스럽게 고백하라. 이렇게 고백한 후는 두 번 다시 이점을 들추러 내지 말고 
언제가지나 마음 속에 넣어 두지 않도록 하라. 전혀 무신경한 남편의 경우를 제외하고
는 결혼 당초 2,3년 동안은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면 대개의 남편은 여성 심리를 
아는데 있어서 크게 진보를 하는 법이다.  아내로서 취해야 할 태도는 대체로 이러한 
것이다. 
  이러한 태도가 좋은 효과를 거두려면 좋은 기회를 잡지 않으면 안된다. 남편에게 다
른 걱정거리가 겹쳤거나, 바쁜일에 몰려 있거나, 독서에 열중하고 있거나, 피로해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와 같은 경우에는 이런 설교를 한 대도 소용이 없다. 
  남편에게도 감성적 기분에 사로잡혀 다정하게 하고 싶은 때가 있는 법이다. 결혼 총
에는 이러한 시간이 많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신혼시기는 남편에게 심리교육을 하는 
절호의 시기라고 할 수 있으나, 직업의 여러 가지 변천에 따라 차츰 드물어진다. 
  특히 비난할 때에는, 그 어조 여하가 중요하다. 칭찬을 해 줄 때에는 자연히 웅변적
으로 나오므로 걱정이 없다. 오히려 아내가 남편에게 이러이러한 처사는 퍽 괴로웠다
는 호소와, 혹은 나를 기쁘게 해줄 수 있었던 이러이러한 기회를 남편이 헛되이 해 버
린 것을 말해 줄 때, 말수가 많아지고, 지나치게 격할 우려가 있다. 다정하고 응석 비
슷하게, 아주 간단명료한 어조로 거기에 상냥함을 가미해 가면서, 그러한 불평을 남편
에게 전하도록 하라. 강력히 요구하는 듯한 말투, 신랄한 언쟁, 논의나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그러한 방법은 금물이다. 이러한 방법은 실패나 불행을 초래할지언정 결코 성
공으로 인도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젊은 아내로서 토라져서 부어 있거나, 울고 불고 떠들어 대어서, 가정의 불
화를 초래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이다. 대개의 남편들이 섬세함 같은 것에는 익숙
하지 못하므로, 자기를 옹호하려 할 때에는 본능적으로 화를 터뜨리고 만다. 남편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을 보고 그만 뒷걸음쳐서, 자기의 감정을 호소하기를 단념해 버리는 
것은 좋지 못하다. 반대로 남편이 그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을 다정하게 책망하고 웃는 
얼굴로 자기의 괴로움을 계속 호소해야 하는 것이다. 
    2. 부성애와 모성애의 차이점
  여성은 어머니가 되고자 하는 데 공경하고 있으나 남성은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마
음이 여성보다 덜합니다. 남성에게 있어서 성에 대한 감정은 아주 어릴 때부터 나타나
지만 부성애는 늦게 나타납니다.
 결혼에 있어서도 남성은 부부관계에 중점을 두나 여성은 오히려 가족이나 자식에게 
중점을 둡니다. 남자는 두 사람만의 생활로 만족할수 있지만 여성에게는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으며, 오히려 어머니가 되는데 관심이 더 많습니다. 
    3. 성적 관심의 차이점
  남성은 성적인 요소를 대단히 중요시하고, 성관계에 관심이 많으면, 아내에게 과도
한 애정의 영역을 넘어서 성교를 강요하는 그 위세에 아내는 놀라며 당황해서 남편과 
같이 자기도 싫어 합니다. 이러한 아내의 심리를 남편들은 몰라주고 자기 체력이나 본
능적인 욕구만으로 생각하고 연약한 아내를 피로하게 하는 수가 많습니다. 여자는 남
자의 이러한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속으로 한탄하고 불만을 품게 됩니다. 
  남자는 여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성본능을 용감하게 억제하고 여자를 위로하
고,애무하고 다정하게 대해 주는 일에 노력해야 합니다. 여성은 사랑을 갈망하고 있습
니다. 인격적으로 존경해 주고, 친구처럼 모든 것, 즉 경험과 느낌과 생각과 사상을 
나누기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성관계에 있어서 적어도 결혼 초에는 그다지 흥
미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남성들은 알아야 하며 아내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어야 합
니다. 
  아내는 남성이 감각적 경향과 육욕만족을 위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력을 과하게 성관계에만 소모하지 않도록 아
내는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쾌락에만 도취한다거나 육감에만 탐욕하면 남편
의 사회적 발전에 장애가 되므로 아내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4. 지도력, 지배욕에 대한 차이점
  남자는 대체로 높은 지위를 요구하고 지배하기를 좋아 합니다. 게중에는 높은 지위
를 바라지 않고 마음 편함을 감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안주형이든, 활동형이든 
가정에서만은 아내에게 눌리는 것을 남자의 위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가정에서 자라고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더 존중시하는 태도 등
이 남성으로의 자부심을 강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런 짓 하면 아버지에게 이를 
테다" 라는 등의 말은 어머니보다 아버지의 권위를 더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어릴 때
부터 남자아이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므로 여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
니다. 여자는 체력적으로도 남자에게 뒤떨어지므로 자연히 남자의 우위를 인정하지 않
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여자는 또 한 남자에게 의지하고 지도를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며, 남자의 건강하고 정력적인 면을 좋아하고, 남자가 주인의 역할을 해 주는 것
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인으로서 지배권을 요구하면서 실력이 없는 남편이 있습니다. 용기
나 추진력이 없고 의지 박약한 남자는 오히려 아내의 지지를 바라고 있습니다. 고난에 
부딪히면 곧 좌절해 버리는 변덕스러운 남편도 있으나 이러한 사람도 남편의 주권을 
행사하려 합니다. 
  이러한 경우 아내는 남편의 가장권에 대해 공공연하게 다투거나 남편의 무력함을 비
난하지 말고 남편의 가장권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다정함과 설득으로서 남편에게 
그 일의 필요성을 통감케 해 주고, 혹은 하는 수 없이 아내가 그 일을 대행해야 한다
는 것을 인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 남편은 '당신이 좋을 대로 하구려'로 
말하지만 그러면서도 지배욕이 나타납니다. 
  여자는 신혼 당초에 남편으로 하여금 여자의 강한 감수성을 존중하도록 만들어야 합
니다. 남편의 거친 행동을 부드럽게 만들고 인간답게 행동하도록 하며,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남편의 무정함에 혼자서 잠옷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흐느끼
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대개의 남편은 우울한 얼굴을 싫어합니다. 신혼 초에 잠자리
의 속삭임을 기회로 상냥하게 자기의 마음을 보여 주고 괴로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
으로 이야기 해 주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아내는 가장권을 행사해서는 안됩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실권을 잡
더라도 실권을 내세워서는 안됩니다. 남자의 자존심을 가능한 한 살려 주도록 해야 합
니다. 
    5. 감수성의 차이점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습니다. 물론 감수성이 예민한 남자들도 
있지만(미술가, 음악가, 문학가, 화가, 시인들) 대체로 무딘 편입니다. 그러나 남성도 
자존심이 무시되었을 때나 소유권에 침해받을 때는 감수성에 자극을 받습니다. 그러나 
여자와 같이 섬세한 감수성이 아니라 거친 감수성입니다. 여자에게 있어서 감수성은 
바늘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확실히 느끼지만 남자는 창으로 힘껏 찌르는 정도가 아
니면 느끼지 못합니다. 여자는 조그마한 사고라도 이내 감동하지만, 남자는 즉시 그것
을 초월하고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판정해 버립니다. 여자는 보고 듣고 느낀 점에 
대해 언제까지나 인상을 남기고 있지만 남자는 설령 감동했다 할지라도 즉시 냉정을 
회복합니다. 
  여자는 조그마한 일이나 비판도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마음의 상처를 입지만 남자는 
그런 것을 마음에 오래 두지 않습니다. 
  남자는 악의없이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타인의 반응을 마음에 두지 않으나, 직감
이나 구체적인 상상력이 여자만큼 예민하지 못합니다. 물건을 제작하거나 건설하거나 
사회적인 개혁의 경우 독창적인 상상력이 풍부하나 타인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
적인 상상력은 희박하며 여자만큼 감동하지도 않고 동정심도 미약합니다. 
  이와 같이 남자는 감수성도 예민하지 못하고 직감력도 약하며 섬세하지 못하기 때문
에 이기적이란 정평을 받고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남자는 무신경하여 여자의 정신적, 감정적인 고통에 대해 세심하게 살려 
주지 않으며, 아내가 허풍을 떤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의 기분이나 그녀를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피지 않으며, 그녀가 기대하고 있는 위로나 애호의 태도를 보일 
줄 모릅니다. 아내는 이러한 남자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이 애정이 없다고 단
정지워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심리의 또 다른 특징으로 다정하게 위로를 받고 보호받고자 하는 심리가 있습니
다. 이 애정요구는 사회활동이나 야심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며, 여기에서 아내의 역
할이 중요합니다. 남편의 결함을 너그러이 보아 주고 용서를 주는 어머니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편은 큰 아기인 것입니다. 잔소리, 원망, 불평을 하지 말고 감격스
러운 태도와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항상 애인을 만난 것 같이 기쁨과 애정으로 
대해 주어 남편의 이 욕구를 만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남녀의 전반적인 심리의 차이점을 말했습니다. 요즈음 젊은 남녀 청년들은 
결혼관에 있어서 훨씬 더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
나 확실한 것은 근본적인 남녀의 심리의 차이는 어느 시대에 있어서나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진정으로 남녀가 서로를 이해한다면 얼마나 많은 갈등과 불안과 오해에서 해방
받을 수 있겠습니까? 먼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끝까지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