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현상과 초상 현상의 관련성
이미 앞 장에서 언급하였듯이 오늘날 UFO 현산은 상당 부분이 초심리학적, 심령과학적
연구 대상이 될 만큼 다양한 초상 현상을 보여 주고 있어서 물질과학적 측면에서만 연구하
려는 대다수 연구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예를 들어 UFO는 순간적으로 출현, 이동, 소멸하며, 그 탑승자는 때때로 마치 교령회에서
영매에 의해 시현되는 영혼이 물질화되었다가 비물질화하는 것과 비슷한 양태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근접 만남의 경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매적 자질을 갖고 있으며, 피랍자들의 심
령 지수가 대체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근접 만남
의 경우에는 심령 현상 가운데 유령 소동 현상과 같이 특정인과 그 가계에서 다발적으로 일
어나며, 또한 UFO는 어느 일정한 지역과 장소에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한
예로 신비주의와 주술이 성행하는 브라질에서 자주 UFO가 출몰하며 피랍 사건이 많이 일
어난다는 사실도 단순히 우연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일 같다.
UFO와 근접 만남의 체험을 가진 뒤에 심령적 자질이 향상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또한 질병을 치료하고 예지 능력을 비롯한 초능력을 얻었다는 주장도 드물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UFO 현상이 보여 주는 물리적인 측면들 가운데 일부 사진이나 지표
면에 난 자국과 방사능의 검출 사례 등은 이따금 초심리적, 심령적 자질과 능력을 가진 사
람들에 의하여 재현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가정주부로서 UFO 근접 목격자인 스텔라 랜싱은 염사로써 UFO나 외계인과
비슷한 형태를 인화지에 나타나게 할 수 있었으며, 이스라엘의 유명한 초능력자인 유리 겔
러는 UFO를 염사하거나 인위적으로 방사능을 방출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부 연구자들은 UFO 현상의 이러한 측면에 주목하여 심리학적, 초심리학적,
심령과학적 가설들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UFO 현상 연구자인
맹성렬 씨가 그의 저서 UFO 신드롬에서 적절히 지적한 바와 같이 "오늘날 UFO학은 물질
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경계면을 연구하는 학문이 되어 버렸고, 점점 더 많은 사례에서
실체성과 상징성을 구분해 낼 수 없은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UFO 현상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최초이자 대표적인 연구자는 분석심리학의 창시
자인 스위스의 칼 구스타프 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58년에 펴낸 그의 저서 비행접시
들-하늘에 출현한 물체에 관한 현대의 신화에서 UFO 현상을 그의 집단무의식 이론으로 설
명하였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의 UFO 연구자들은 융의 견해에 별로 관심을 기울지 않았고
동의하지도 않았다.
칼 융이 선구자가 되었던 UFO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방식은 그의 사후 20년쯤 지
난 1980년대에 피랍 체험이 다수 UFO 학계에 보고되면서 다시금 조명되고 부각되었다.
그리하여 알빈 로슨, 데이비드 제이콥스, 제니 랜들즈, 자크 발레 등 상당수의 저명한
UFO 연구가들이 칼 융의 집단무의식 이론에 눈길을 돌리고 이를 발전시킨 가설들을 제안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들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UFO 현상의 정신적인 측면에 주목하여 좀더 나아간
가설을 제기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예방의학
과 교수인 조지오웬 박사는, 감정적·정신적인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유령 소동 현상이 이
따금 UFO 현상으로 불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부분의 UFO 사건 체험자가 평소에
는 매우 정직한 언행을 했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들의 체험은 일단 그들
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유령을 목격한 사람들에게도 그 체험은 매우 실제적인 사건이며, 때때로 그들
이 텔레파시적인 감응을 경험하고 집단적인 환영을 보는 것도 UFO 현상의 체험과 비슷하
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그는 UFO 출현 때 자동차의 전조등과 엔진이 꺼지거나 주위의 나
뭇가지들이 부러지고 지면에 고리 형태의 둥근 자취 등도 유령 소동 때 나타나는 현상과 비
슷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지 오웬 박사는 이처럼 적어도 몇몇 UFO 현상 체험은 현대적인 유령 현상 체험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한편 정신과 의사인 베르톨드 슈바르츠 박사는 UFO 현상이
비인과적인 현상의 동시적인 발생, 텔레파시적인 교류, 그리고 기적적인 치유 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초심리학적 가설은 무엇보다도 염사 사진이나 UFO가 보여 주는
초물리적 성질 등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UFO 현상에 대해 피상적
인 조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능숙하고 심층적인 면담 조사를 해보면, "UFO와 관련
된 통신들의 많은 경우가 죽은이들의 목소리나 개인의 중대한 사활의 문제에 관련된 사건들
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UFO 착륙 흔적이나 방사능의 검출, 나무나 식물들의 피해 등과 같은 많은
자료들을 자발적인 초상 현상에 적용해 볼 때, 이와 같은 증거들이 초심리학적 이론에 끌
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슈바르츠 박사는 나아가서 오늘날 UFO에 관한 연구가 진
척되면서, 지상에 착륙한 UFO 탑승자와 근접 만남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경우에 여러 가지
생물학적·생리학적 영향뿐 아니라 텔레파시나 투시, 예시, 염력, 원격조종, UFO와 그 탑승
자의 물질화 및 빗물질화 현상, 순간이동, 여러 가지 질환의 발생과 치유 등의 초심리적·심
령적 현상을 목격하고 체험한다고 밝히고 있다.
일찍이 칼 융은 앞서 말한 그의 저서의 UFO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논의의 끝 부분에서,
이처럼 서로 무관한 듯이 보이는 정신적·물질적 사건들 사이의 동시발생적인 현상이나 텔
레파시, 염력등의 현상에서 미루어 볼 때, 모든 물질적 사건이 정신적인 사건을 포함하고 있
다고 볼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UFO 현상도 이러한 관점에
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었다. 그러면 실제 UFO 사건에서는 어떠한 사례들
이 있는지를 살펴 보기로 하자.
초능력을 발휘하는 외계인 접촉자들
앞서 밝혔듯이 UFO 현상의 초심리적·심령적 측면들은 단순한 목격 사례보다는 근접 만
남이나 접촉, 또는 피랍 사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어떤 접촉자나 피랍자들은 초
능력을 갖고 발휘하게 되었다는 경우도 있다.
그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다섯 살 때인 1942년부터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온 외
계인들과 접촉해 왔다는 스위스인 에두아르트 빌리 마이어이다. 그는 1977년 새해 전날 밤
에 자신의 집에서 열 명쯤 되는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자신의 초능력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그는 좌중의 한 사람의 초심리학에 관한 질문을 하자 대답 대신에 2프랑짜리 주화를 달라고
하더니, 그 주화를 손에 쥔 다음 두눈으로 노려보면서 힘을 썼다. 그러자 약 15초 뒤에 그
주화는 새까맣게 변색되었으며, 뜨거워진 주화에는 마이어의 손금이 새겨져 있었고 그의 손
바닥에는 화상으로 인한 물집이 생겼다.
그 밖에도 마이어는 20상팀짜리 동전을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사이에 쥐고서 지문을
새겨 넣었고 또 탁자 위에 세운 길이 5.6센티미터 가량 되는 못을 손대지 않고도 튀어 오르
게 한 일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대화하면서 무심코 커피 스푼을 흔들었는데, 금
속이 녹으면서 방울져 떨어진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개리 킨더가 마이어 사건을 조사, 저술하여
1987년에 출판한 베스트셀러 UFO와 별에서 온 여인 셈야제에 소개된 것인데, 마이어에 따
르면 그가 이러한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그가 소년 시절에 처음 접촉한 플레이아데스 성단
의 외계인 스파트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새로운 사고'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그 무렵인 여섯 살 때 자기 몸무게의 3배가 넘는 수레를 염력으로 구덩이에서
끌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편 1961년 9월 19일 밤, 자동차 여행 도중 UFO에 남편 바니와 함계 피랍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던 미국의 베티 힐 부인은 10여 년 뒤인 70년대 중반에 자신에게 초능력이 생겼음을
발견하였다. 그녀가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갖자기 친구의 시계가 작동하기 시작했고, 분
명히 쓰레기통에 버린 플라스틱 조각이 자꾸 거실이나 식탁, 심지어 신발 속에서 나타나는
일이 생겼다. 또한 이따금 지갑 속에 넣어 놓은 자동차 등록증이 저절로 사라졌다가 열흘
뒤에 다시 제자리에 나타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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