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가 불평등하게 태어났다고 믿었다. 그것은 그들이
생각한 우주에서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밑에 있는 것처럼 불변하는 법칙처럼 보였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성의 지위 변화는 여성의 예속이 특정한 시대와 사회적 조건들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낳았다. 문명 이전의 인류의 역사에 관한 새로운 지식들이 이런 생각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여성의 지위가 시대와 사회마다 다른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여성의 지위를 궁극적으로 규정하는 요인들은 어떤 것인가? 그런 요인들은 인류
역사의 다른 요인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남녀간의 불평등은 계급적 불평등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이런 문제들은 여성 문제를 이해하는 출발점일 뿐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는 길잡이이기도 하다. 여성 억압의 기원과 역사에 관한 연구는 인간의 본성과
여성 문제의 본질에 관한 이해와 결부되어 있으며, 나아가 여성 해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실천적 과제와 결부되어 있다. 여성 억압의 기원은 여성 문제에 관한
이론의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문제이며, 여성 문제에 관한 모든 이론의 출발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여성 억압이 처음 생겨난 때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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