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절 족보
1. 족보의 이해
효를 바탕으로 형제간에 우애있고 일가간에 가족공동체를 형성하
면서 전통적인 문화유산으로 계통을 이어 오고 사적을 기록해 가는
것이 족보이다. 족보는 후손으로서 누구나 다 알아야 하며, 후세에
전해야 할 사적을 우리 역시 남겨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가승
보를 편찬하여 후세에 전해야 할 사실들을 기록에 남길 수 있게 하
였고, 족보에 대한 상식을 약술하여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족보란
한 종족의 계보로서 부계를 중심으로 한 혈연관계를 알기 쉽게 체계
적으로 나타낸 책을 말한다. 이는 말하자면 국가에 있어서의 사승과
같은 것으로, 조상을 존경하고 종족의 단결을 도모하며, 후손으로 하
여금 원근을 불문하고 화융의 미풍을 일으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족보의 형태
한국의 족보는 대동보와 파보로 구분되며, 대동보는 일족의 간지
(화수라고도 함)관계를 모조리 기록하는 하나의 계통록이다. 거기에
반해 파보는 일문에서 나뉘어진 각 분파의 족보를 말한다. 또한 가승
보는 자기의 직계가계만 기록하여 지기집안만 보전하는 족보이다.
3. 본관. 사성과 사관
본관은 관적이라고도 하는데 시조의 출신지나 정착세거지를 주로
말한다. 각 성씨의 씨족보의 본관 연원을 보면 국가에 큰 공훈이 있
어 봉군 받은 지명을 따라 정한 가문도 있다. 동성이라도 동족을 구
별하기 위하여 본관이 필요하다. 사성과 사관은 글자 그대로 하사된
성과 본을 말하는 것으로 사성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흥미 있는 전
설이나 기록이 많다.
4. 세계
세: 세는 사람을 세는 것으로서 시조로부터 내려서 셀 때 세를 쓴
다., 대: 대는 조상과 손자 사이를 세는 것으로서 위로 올려서 직계
를 셀 때 사용한다.
5. 항렬과 항렬자
항렬이란 같은 혈족 사이의 관계를 표시하는 계열을 말하며, 항렬
자란 같은 혈족에서 한 항렬을 표시하기 위해 이름자 가운데 한 글
자를 공통으로 쓰는 글자를 말한다. 항렬은 각 파마다 다르나 그 뜻
은 대개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정해진다. 첫째, 글자의 풀이가 갑,
을, 병, 정으로 되면서 무궁무진하게 순환되어 내려가는 것. 둘째, 음
양오행설에 따라 자손의 창성과 부귀영화를 뜻하는 금, 수, 목, 화,
토의 글자나 뜻이 들어 있는 글자를 이름으로 고르고, 순서대로 무궁
무진하게 순환시켜 나가는 것
제 2절 가문
1. 종중: 동족이 한 부락 또는 한 지역을 구성하여 집단생활을 영
위함에 있어 그 동족 간에는 고래의 관습에 의하여 반드시 일족의
단체가 조직되어 있다. 이 동족단체를 종중 또는 문중이라 칭하고 동
족의 단결과 선조의 제사를 목적으로 종규를 제정하고 이에 의해 종
중은 원활한 통제로 유지되고 있다. 2. 종가: 종중에는 반드시 종손
이 있어 그 부락 또는 동족의 최존 선조의 가독 상속자로서 가조를
지키고 제사를 주재한다. 이 종손의 집을 종가라고 한다. 3. 문장:
종중에는 종손 외에 종장 또는 문장이 있다. 문장은 실로 일문의 어
른으로서 그 대표자이며, 종손이라 할지라도 종중의 관리사무에 대해
서는 그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초존의 권위자이다. 4. 종회:
문장이 종무를 집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문회(종회)를 열
어 결정한다. 이 때 회의방법은 도유사가 당면 의안을 상정하면 상좌
(나이 많은 어른)에서 공의 또는 동사원(경험이 많은 사람)이 임명하
여 의견을 듣고 상좌에서 결정한다. 일반 동원은 듣고 배우며 따른
다. 5. 사당: 신주를 모시는 집을 사당이라 한다. 1390년(공양왕 2)에
가조를 제정하라는 명을 내려 이 때부터 각 가정에 조상의 신주를
모시는 사당을 짓게 되었다. 6. 서원: 선비들이 모여서 학문을 강론
하고, 석학 또는 충절로 죽은 사람들을 제향 하는 곳을 서원이라 한
다. 7.함자와 휘자: 웃어른의 이름을 말할 때 생존한 분에게 대하여
는 함자라 하고, 작고한 분에 대하여는 휘자라 한다. 8. 사자, 사손
과 사손: 사자란 대를 이어 갈 아들을 말하고 사손이란 한 집안의
종사, 즉 계대를 잇는 자손을 말하며, 사손이란 봉사손의 준말로, 조
상의 제사를 받드는 자손을 말함이다.
제 3절 효
효는 한국의 사상이요 신앙이며, 전통문화의 바탕이다. 이는 인본
주의의 구현을 목표로, 이타주의를 본질로, 인내주의와 절충주의를
필수로 하며 평화공존주의를 최고 이상으로 한다. 효는 백행의 본으
로 예의 출발이다. 한국인은 관습적이고 규범적인 가치인 효에 바탕
을 둔 가족부양체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오면서 가족은 노인을 위한
주된 지원 체계로 가능했고, 부모부양은 첫째로 덕을 내포하고 인격
이 성숙해짐에 따라 효행 의지가 높아짐에 따라, 둘째로 존경, 책임,
희생, 보은, 가족의 영속체면 등의 규범적 사명의 동기로 행해지고
있다.
1. 효사상
효사상은 다른 민족이나 국가가 갖기 못하는 독특한 사상이다. 효
사상 하면 유교사상을 연상하나 유교에서는 일종의 규범문화, 즉 인
간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가족적 규범으로 여겼으므로 유교의 중
요한 부분으로 강조되며 양구양지를 본질로 삼는다. 그러나 우리민족
에게는 유교가 들어오기 전 효사상이 있었는 바 부모가 살아 계실적
에는 정성껏 섬기고 돌아가신 후에는 신으로 받들어 모시는 토속신
앙으로 시작되었는데 유교와 결합함으로써 한국의 독특한 사상이 된
것이다. 즉 중국의 규범문화가 우리의 관념문화에 흡수 재창조되어
한국인의 신앙처럼 남아 있다. 따라서 효사상은 우리의 고유한 조상
숭배 사상에 불교의 내용을 더하고 유교의 의식을 더해서 한국의 사
상으로 승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효의 본질: 효사상을 분석하면 효는 인본주의, 이타주의, 인내주
의, 절충주의, 평화공존주의이므로 21세기 한국의 문화영역 확장에
주력 상품으로 한국이 종주국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세기 석학이며
역사학자라고 일컬어지는 '아놀드 조셉 토인비'는 "장차 한국문화가
인류문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 있다면 효사상이다."라고 지적하였다.
3. 효행탐구
(표) 효의 기여도(%)
응답 %(100)
기여한다. 56
조금 기여한다. 26
그저 그렇다. 12.7
별로 기여하지 않는다. 4.7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 0.6
6대 도시 1000명을 대상으로 KBS가 국민의 의식조사를 한 것
을 보면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효가 사회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효자 효부상 수상자들은 누구의 칭송보다
가정의 화합을 바라고 자신의 희생이 자식들 교육을 위해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한다. 자기의 나라를 조국이나 모국이라 부르는 것도
조상을 숭배하고 조상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효는 가치관만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가치관인 것이다.
(표) 효도를 하는 방법 (%)
효도의 방법 %(100)
걱정을 끼치지 않는다 65.8
모시고 함께 산다. 25
경제적 도움을 드린다 4.8
자립한다 4.4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것이 효도하
는 좋은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연세대 성규탁 교수가 효자 효부 표창
자의 효행동기를 살펴보면 부모님을 존경하고 자식의 도리로 효를
다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일반인과 효부 표창자의 의식구조를 보면
존경과 책임이 반대로 나타난다. 또한 누구와 살고 싶은가를 알아보
았더니 아래와 같이 장남과 살고 싶다는 경우가 70.5%로 높은 수치
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장남으로 대를 잇고 장남과
함께 살고 싶어하였는데 그 지혜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 바, 아들
중에서 장남은 너그럽고 인격이 성숙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현대
의 효의 최선은 부모를 존경하고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지는 것
이다. 또한 심정적 거리를 좁히고 물리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 전자
는 부모님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모시는 것이고 후자는 전화나
편지를 드리고 부모님을 방문(평소때나 명절 때)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와 부모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서울 유한공고 교장(김동진)
은 큰절하기 운동을 추진하고 학교 내 사제간 인사는 "안녕하십니
까?" 대신 "저는 효자입니다."로 대신하는 등 효를 실천하고 있다.
인천 문성여자 상업고등하고 교장(김만옥)은 충, 효, 예의 교육을 위
해 '행문교본(처음에는 문성예절)'을 발행하여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심리학/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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