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에게 사용하는 전술과 대처법
낸시는 아트와 함께 일하면서 매우 일반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증권 회사에서 맡게 된 새로운 영업 업무에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
었어요. 새로 입사한 동료인 아트는 친절하며 호의적인 사람이었죠. 그런데
나의 오랜 친구이자 고객이기도 한 프레드의 전화를 받고 난 후, 나는 놀
랄 만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랭크는 자신에게 전화해 달라
는 메시지를 여러 번 남겼는데 왜 한 번도 전화해 주지 않았느냐며 묻더군
요. 아트에게 여러 차례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거였어요. 그
래서 정말인지 알아보기로 했죠. 그 결과 아트는 내게 전화 메시지만 안
전해 준 것이 아니라 사무실에 내 고객이 찾아 왔던 것에 대해서도 알려
주지 않았더군요. 또한 아트는 나 몰래 고객과 약속을 잡아놓고 내게는 알
려 주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출장 갔을 때를 골라 일부러 그 시간에 약속
을 잡아 놓곤 했던 거예요. 그는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했을 뿐 아
니라 나와 거래하던 고객들도 하나 둘 훔쳐 갔던 겁니다.
열심히 일하고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었다고 성공을 이루기 위한 모
든 것을 갖추었다고는 볼 수 없다. 전략적인 전술도 꼭 필요한 것 중의 하
나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아트처럼 비열한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
러나 그들은 상대편을 무찌르기 위한 전술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대부
분 직장에서 성공이란 손익이 발생하지 않는 '제로 게임'과 같다. 누군가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실패를 맛보아야만 한다. 또한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강해지거나 경쟁자의 수를 줄여야 한다. 이
러한 것은 대부분의 여자들에게는 낯설고 혼란스러운 개념이다. 직장에서
남을 이기기 위하여 비열한 속임수를 쓰는 건 좋지 않다. 그렇지만 상대편
의 공격에 방어하는 법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남자들은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 그들은 상대편을 무찌르는 것에 익숙해
져 있지만 여자들은 그러한 경험이 없다. 여자들은 남을 도우며 남과 협력
하는 법을 익히며 자라 왔을 뿐, 남을 패배시키는 법은 배우지 않았던 것
이다. 따라서 여자들은 남자들의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 여자들은 다 지나
간 후에야 자신들이 공격받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또한 공격받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맞서 싸우는 데 익숙하지 못하며 그들의 공격에 방어하
는 법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남자들의 공격적인 전술은 여자들 뿐 아니라 같은 남자들에게도 사용된
다. 가령 고함을 지르거나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간다거나 하는 전술들
은 남녀 모두에게 사용된다. 그러나 특히 여자들에게는 더 잘 먹히는 전술
들이다. 그리고 또 다른 전술들, 가령 여자를 부를 때 아무개 씨라고 하지
않고 성만 붙여서 미스 누구라고 부른다거나, 여자들이 꺼려하는 논쟁을
자주 일으킨다거나 하는 것들은 여자를 표적으로 하는 전술들이다.
남자 동료들은 이러한 전술을 협상 테이블에 마주 낮은 경쟁사 여직원에
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직장의 여자 동료들에게도 사용하고 있
다. '우리는 한 팀이잖아요, 남자들이 우리를 그런 식으로 대해선 안돼요'
라는 여자들의 불만 섞인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남
자들은 경쟁자를 대하듯이 여자 동료를 대하는 것일까? 모든 여자들을 자
신의 경쟁자로 여기는 남자들이 있다. 이런 남자들은 모든 사람들을 두 개
의 팀으로 갈라놓는다. 두 팀의 흥미로운 점은 때때로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한 쪽에서는 당신의 회사 한 팀과 경쟁자의 회사 한 팀, 이렇게 두
팀이 시합을 벌인다. 그리고 또 한 쪽에서는 '남자 팀'과 '여자 팀'의 시합
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남자팀은 공격하는 입장에 서 있다.
남자들이 두 번째 시합에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이유는 무엇
일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마가렛
미드는 그녀가 집필한 '남성과 여성'이라는 연구서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
다.
다른 나라도 비슷하겠지만 미국에서 남자다움이란 개념은 확고히 굳어져
있지 않다. 그것은 매일매일 유지해 나가기 위해 애써야 하는 개념이며 날
마다 새로이 얻어지는 개념이다. 그리고 남자답다는 개념에 부응하기 위한
필수 요건은 남녀가 벌이는 모든 시합과 활동에서 완승을 거두어야 하는
것이다.
남녀간의 충돌은 남자아이들이 자아를 개발시키는 과정에서 비롯된 결과
라고 할 수 있다. 남자아이들은 남자다움이라는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며
남자다운 모습으로 자아를 재발시켜 나간다. 그들은 남자다움을 분명히 드
러낼 수 있는 공간과 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과 활
동으로부터 여자아이들을 제외시켜 왔다.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의 모임에서
여자아이를 배제시킨다. 이러한 전통은 남자아이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
라 학교의 라커룸으로 옮겨가게 되며 어른이 되어서는 일터로까지 옮겨가
게 된다.
어른이 된 남자들에게 일터란 곳은 자부심과 자아를 확인할 수 있는 주
요 활동 무대이다. 그런데 여자들이 일터에 들어오게 되면 남자들은 남자
다움이라는 자아에 근본적인 위협을 느끼게 된다. 여자가 침입해 들어옴으
로서 일이나 전쟁, 스포츠 같은 것들이 더 이상 남자다움을 증명할 수 있
는 분야가 되지 못한다면, 그들은 어디서 남자다움을 증명할 수 있겠는가?
직장에 여자가 출현한 것을 자아에 대한 위협으로 느끼고 있는 남자들은
직장 여성을 적대감으로 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남자들도 여
성의 직장 출현이라는 사회적 변화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며, 다른 방법을
통하여 그들의 남자다움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아직
까지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남자들이 느끼는 적
대심의 동기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면 그만큼 남자들에게 대한 분노도 누
그러지게 될 것이다. 암자들의 이러한 공격을 당신, 개인에 대한 것으로 받
아들이지 말아라. 남자들이 공격하고 있는 것은 당신, 개인이 아니다. 자신
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자아를 위협하고 있는 모든 여자들에 대한 공격인
것이다. 온건한 자세를 유지하고 폭넓은 이해심을 발휘한다면 당신 스스로
를 방어하는 일이 보다 쉬워질 것이다.
심리학자로서 나는 남자들이 벌이는 투쟁의 몸부림을 동정하고 있다. 그
렇지만 그들을 동정한다고 해서 여자들이 남자들의 정당하지 못한 적대심
과 학대를 참아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남자들로부터 모욕을 막아야
한다. 나와 인터뷰했던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사용하는 전술들을 털어놔 주
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들은 전술을 이 책을 통해 여자들에게 알려 줄 것
이며 전술에 대처하는 방법도 제시할 것이다.
전술을 사용하는 남자를 가려내기 위해 반드시 직장 내의 다른 여자 동
료들과 힘을 합하라고 말하고 싶다. 부담은 나눌수록 가벼워질 것이며 고
통도 덜 수 있게 될 것이다. 여성의 모임에 나오는 여자들은 서로 도와 가
며 창조적인 전략들을 개발하여 남자들의 공격에 맞서고 있다. 그들은 다
른 사람이 공격받은 사례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바로 자신의 인격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은 똑같이 맞받
아 공격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여자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머리를
짜내다 보면 당신에게 알맞고 효과적인 전략들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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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을 잃지 마라
이 책을 통해 나는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훌륭히 해 나가고 함께 일하고
있는 남자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합의 규칙들을 소개하였다. 이 규
칙들을 모두 익혔다면 d이제는 당신에게 유익한 것이 되도록 이용하되 남
용해서는 안 된다. 당신의 힘을 가치 있게 여기고, 당신 자신에 충실하라.
그리고 개혁이 필요한 시스템은 과감히 변화시켜라.
'여자의 직관'에 귀를 기울여라.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에 당신의 지식뿐
만 아니라 당신의 느낌도 함께 고려하도록 하라. '논리적인 남성'을 모방하
려 애쓰지 마랄. 직관이란 무의식적인 지식에서 나온 것이며 그러한 지식
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매우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무의식 속
에도 논리적인 면은 존재한다. 직관에 따라 행동하고 자신의 직관을 믿되
말로 설명하려 하지는 마라. 남자들이 생각할 때 비논리적인 것이라고 해
서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사실 그러한 것들은 오히려 옳
은 것일 때가 많다.
전형적인 남성의 도덕관은 개인의 권리에 관한 것이다. 전형적인 여성의
도덕관은 책임의 윤리에 관한 것이다. 남성들 도덕관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문제의 해결에만 집착한 나머지, 그러한 해결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성 도덕관의 문제점은 자신
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다는 점이다.
이제부터는 이 두 가지의 도덕관을 잘 조화시켜 보도록 하자. 자신을 포함
한 모든 개개인의 권리를 조화롭게 지켜 나가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도덕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조화
로운 도덕관이 성립된다면 여성들은 마음 편히 자신의 욕구를 채워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며, 남성들은 다른 사람의 욕구에 더욱 책임감 있게 다가
서게 될 것이다.
사람이나 인간 관계에 대한 당신의 느낌이나 이해심을 억누르고 있지 마
라. 그러한 감정을 당신의 이익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시장은 경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장소이며 그 곳에서 우리는 경쟁의 긍정
적인 측면을 엿볼 수 있다. 경쟁은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
준다. 더불어 서로 협동하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 경쟁과 협동은 서로 배
타적인 것이 될 수 없고 모두 제각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유리벽을 깨뜨리자
직장 세계는 아직 느리게 변화하고 있으며 완벽해지기까지는 아직도 멀
었다. 여성과 소수 민족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 형편이다.
1992년, 부시 행정부와 국회는 입법자, 기업가, 공익 사업체 대표자로 구성
된 초당적인 모임(유리벽 위원회)을 구성하여 직장 세계에서의 여성과 소
수 민족의 발전상에 대한 조사를 맡겼다. 그리고 1995년 3월, 유리벽 위원
회 위원들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서 그들은 여성과 소수 민족
에 의하여 유리벽이 깨지는 과정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보고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건물 안에 유리벽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는 우선 정문을 통해 건물 안으
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런데 많은 소수 민족 사람들과 여러 인종의 여성들
은 현재 미국 기업의 정문 근처에 와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이었다.
"인터뷰를 했던 최고 경영자들은 직장 내에 존재하는 유리벽이 백인이든
아니든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데 동감했다. 그러나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다."
공화당 상원 의원장인 로버트 돌은 1991년, 공민법 보완을 위한 위원회
를 만들 것을 건의했었다. 차별을 없애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요즘 들어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여자들은 분명히 직장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대로
지속되리라고는 볼 수 없다. 지속적으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직장
여성과 직장 내 소수 민족들은 백인 남성이 갖는 기회를 똑같이 나누어 갖
지 못하게 될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공화당 집권당시 유리벽 위원회가
권고했던 정부 차원의 차별 철회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우리들은 그
들의 안일한 태도를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두 번째 규칙, '강한척 행동하라' 나는 여성들이 이 규칙을 가장 많이 기
억해 주길 바란다. 원치 않는 상황을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변명
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 정부가 무언가를 하는 것이 혹은 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당히 항의 하도록 하라. 입법자들이 무슨일을 하
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며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전달하도록 하라.
중역진의 여성
여성 차별주의자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 될 지 모르겠지만 기업들은 여
성, 특히 중역 여성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역 여성의 존재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것에까지도 직접적으로 영향
을 미칠 수 있다. 여성 직원과 여성 고객, 여성 주주가 주를 이루는 직업
세계에서는 중역 여성이 있다는 것이 좋은 홍보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더불
어 사업을 훌륭히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능력 있는
여성을 배척하거나 승진시키지 않음으로써 회사가 손실을 얻게 되는 것이
다. 코닝 사의 수석 이사인 수잔 킹의 말을 들어보자.
"만약 아직도 백인만 고용하고 남성만 중역 자리에 앉히는 회사가 있다
고 해봅시다. 과연 그 회사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들의 회사가 경쟁 시장에서 어디쯤 와 있는지를 알려
주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국제 투자 경영 연맹은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고용과 승진 사항
기록을 평가한 후 1988년부터 1992년까지 그들 회사의 주식 동향과 비교했
다. 그 결과 사위 20%기업은 여성이 승진하는 면에서 2.5%로 우위를 달렸
으며 하위 20%기업은 0.8%로 압도당했다.
전 스미스 대학 총장이었던 질 커 콘웨이가 나이키의 이사진에 합류하면
서 그녀가 직접적으로 회사에 이익을 가져온 것은 좋은 예가 된다. 콘웨이
여사가 1987년 이사진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나이키는 여성 고객층을 확보
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여성 스포츠화라고 해 보았자 남성용 제품에 분홍
색을 칠한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콘웨이는 이사 자리에 앉은 후, 여성에
의해 운영되는 여성 부서가 필요하며 여성을 겨냥한 제품 개발이 시급함을
알렸다. 그녀의 전술적인 안목으로 1990년에 창설된 여성 부서는 현재 나
이키의 국내 전체 매출 중 20%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이 중역진에 포함되는 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좋
은 영향을 끼친다. 콘웨이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사로 근무했던 회사에서마다 가족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실제로 나이키는 새로운 본부 설립 계획을 세우면서 탁아 기관도 함께
포함시켰다. 1000대 기업에 대한 카탈리스트의 여론 조사 내용에 따르면
여론에 참여한 여성 중역 중 64%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성차별 철회를 위
해 자신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54%의 여성
중역들은 더 많은 여성들을 중역진에 포함시키는 것을 자신들의 의무로 여
기고 있었으며 52%의 중역 여성들은 이과 가정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경
영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많은 남자들은 중역진에 오른 여성의 수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
다. 중역 자리에 앉을 만큼 능력있는 여성은 드물다는 편견 때문이다. 그러
나 사실은 다르다. 카탈리스트가 46명의 최고 경영자에게 미국 전역에서
여성 이사가 될 만한 자질을 갖춘 여성이 얼마나 될지를 어림잡아 줄 것을
부탁했다. 그 결과 그들은 250명 이하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것은 여성들
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과소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미 1000대 기업에서 활
동하고 있는 여성 이사만 해도 500명에 달한다. 물론 대기업의 총수 자리
를 맡고 있는 여성은 극히 드물지만 수백 명의 여성이 대기업의 중역이나
중소 기업의 최고 경영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정부처 장관이나 비
영리 단체의 총수 등은 훌륭한 이사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
다. 다섯 번째 룰 중 두 번째 룰 '스스로를 돋보이도록 만들어라'가 특별히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시합의 룰을 터득하는 일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우리가 배운 룰들은 바
로 지금 직장에서 쓰여지고 있는 룰들이다. 그러나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
서는 안 된다. 더 많은 여성들이 직장에 들어오고 더 많은 여성들이 높은
지위에 올라서게 되면 변화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게 될 것이다. 미래의 직
장 문화는 사람을 존중하고 인생의 질을 생각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하
는 쪽으로 바뀌어 나가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보다 효율적이며 능률적인
직장 문화인 것이다. 이제부터 다함께 변화를 이루도록 노력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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