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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화신의 공감기법.

by Frais Feeling 2020. 3. 18.

출처-vidoal

 

화신의 공감기법.

 

공감이란?

 

 상대방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하면 타인의 감정과 심리를 잘 이해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중국 청나라에 화신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중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간신배이자 탐관오리였지만 영민하기로 유명한 건륭황제는

놀랍게도 화신을 20년이나 총애했다.

우리가 모르는 내막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건륭의 치명적인 약점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한 가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 있다.

탐관오리였던 화신이 타인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주를 갖췄다는 점이다.

 

무척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화신은 건륭 42년(1775)에 어전시위라는

낮은 직책을 간신히 얻게 되었는데 그 후 건륭황제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 20년 동안이나 군기대신을 역임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군기대신을 지낸 사례는 중국 역사상 화신이 유일하다.

견륭황제는 시를 짓고 옲는 것을 좋아했다.

화신은 이점을 알고 건륭황제의 시를 닥치는 대로 수집해 건륭황제가

좋아하는 인용문구, 시풍, 단어까지 완벽하게 숙지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화신은 건륭의 시구에 화답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자 화신을 바라보는 황제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만주족이 시를 완벽히 이해하고 창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특히 화신의 공감 능력이 가장 빛을 발했을 때는 건륭황제의 모친상 때였다.

화신은 다른 왕족이나 대신들처럼 이제 그만 슬픔을 거두시고 정사에

전념하라는 따위의 틀에 박힌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묵묵히 황제를 모시고 며칠 동안 식음을 전페하고 울기만 했다.

어찌나 슬픔이 깊었던지 며칠이 지나자 얼국색이 마치 병자 같았다고 한다.

그는 황제의 감정을 완전히 자신의 것처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한번은 견륭황제가 유람을 하는 도중 갑자기 가마를 세워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중들이 모두 어찌할 바를 몰라 난감해 하고 있자 화신은

알았다는 듯 재빠르게 질그릇을 찾아 가마를 지키는 호위에게 건네주었다.

황제는 매우 기뻐하며 다시 가마를 움직이라고 명령했다.

유람 기간 내내 모든 사람들이 화신의 영민함과 민첩함에 감탄의 눈빛을 보냈다고 한다.

건륭황제는 농담을 즐기는 유쾌한 성격이었다.

화신은 저잣거리에 떠도는 농담들을 모아 황제에게 들려주곤 했는데

이는 다른 군기대신에게서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화신이 얼마나 황제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지에 관한 다른 이야기도 있다.

청나라의 관례에 따르면 순천 향시 때 사서의 시험문제는 먼저 황제가 칙명하면,

조정에서 이를 받아 사서의 일부를 황제에게 바치고, 그러면 황제가 그 중 시제를

출제하여 다시 조정에 알려주는 방식이었다.

한번은 건륭황제의 시제를 받아들고 조정으로 가던 내시가 도중에 화신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시제에 대해 은근히 묻는 화신에게 내시는 이렇게 말했다.

"폐하꼐서 사서 1권을 펼쳐 보시더니 어느 한 곳을 보시고는 미소를

지으시며 시제를 적으셨지요."

화신은 곰곰이 생각했다. 황제꼐서 미소를 지으셨다고?

순간 화신은 무릎을 탁 쳤다.

명 을선 파트이다! 마침 향시 시험기간이 을유해였는데 을선에는

을유라는 한자가 포함되어 있다. 화신은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전해주었고,

시험문제는 화신의 짐작대로 을선 파트에서 출제되었다.

화신이 얼마나 황제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지 보여주는 일화이다.

 

공감이란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을 말한다.

즉,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생각하고, 상대방이 화를 내면

똑같이 화가 나는 상태' 인 것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공감의 개념은 처음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인

칼 로저스가 환자를 대하는 의사를 일컬어 한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환자와 의사 사이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관계에서 적용되는 말이 되었다.

공감은 동감이나 감정이입 등으로도 표현된다.

이들 모두 상대방의 입장을 느낄수 있는 능력, 즉 타인의 감정과 심리를

잘 이해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더욱 정확하고 심도깊다.

이런 능력은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뿐 아니라 감정 상태를

잘 해결할 수 있게 하여 상대방과 더욱 깊은 교류를 할 수 있게 하고

더욱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이애하려는 경향이 있따.

타인과 생각의 차이가 생겼을 때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또 타인과 마찰이 발생했을 때도 원만하게 해결하여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덜어 낸다.

이들은 자신으 이런 능력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을 수 있따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당당하고 유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며

타인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또, 언제나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겉으로는 이들을 정중하게 대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점점 거리를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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