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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공포심리.

by Frais Feeling 2020. 3. 18.

출처-telegraph

 

 

저승사자와 공포심리.

 

공포, 초조, 우울, 질투, 적대감, 충동 등 부정적인 감정은 몸과 마음을 모두 병들게 한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정신적 황폐화는 물론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각종 질병으로부터 저항력을 잃게 된다.

 

 

어스름이 깔릴 무렵, 옆 동네에 놀러갔던 노인이 마을 어귀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때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 아래 검은 옷을 입은 키가 큰 남자가 보였다.

노인은 남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안녕하시오? 나는 이 마을 촌장이올시다. 대체 무슨 일로 우리 마을 어귀에 서 있는게요?

볼일이라도 있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대답했다.

"나는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라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오늘밤에 죽을 100명의 영혼을

데리고 가기 위해서지요."

노인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라고요? 저승사자! 그게 참말이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재난이 닥칠 것을 미리 알았으면 도움을 줄 일이지 어찌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손 놓고 기다린단 말이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여전히 침착하게 말했다.

"진정하시오. 이게 바로 내 일이라오. 나는 저승사자이지 천사가 아니오.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오. 가을철 농작물이 익는 것처럼 자연의 섭리는 거스를 수 없지요."

남자를 설득할수 없음을 깨들은 노인은 남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허겁지겁 마을로 뛰어왔다.

그리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각별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지금 마을 밖에서 저승사자가 100명의 영혼을 데려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단 말이오!"

노인의 말에 마을은 삽시간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세상에, 앞으로 죽을 영혼이 100명이나 되다니! 혹시 나도 죽는건 아닐까?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노인의 집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의논을 해 보아도 결론이 나올 리 없었다.

결국 사람들은 무거운 마을을 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어둠과 함께 공포의 무거운 기운이 마을 전체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인적이 끊긴 거리에는 을씨년스러운 바람만이 간간히 아기 울음소리 같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초침이 시침만큼 느리게 흘렀다. 정말 길고 긴 밥이었다.

다음날 아침. 화가 머리끝까지 난 노인은 씩씩거리며 마을 어귀로 찾아가 소리를 질렀다.

"저승사자 이놈! 냉큼 나오지 못하겠느냐! 신의도 모르는 놈아, 어서 모습을 드러내라."

저승사자가 노인 앞에 나타났다.

"당신 기분은 충분히 이해하오. 하지만 나한테 화낼 일은 아니지 않소."

"이놈, 왜 네가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단 말이냐? 너는 분명 100명을 데리고 간다고 했다.

그런데 어젯밤에 죽은 사람은 무려 1000명이나 되지 않느냐! 이런데도 내가 화를 안 낼 수 있단 말이더냐!"

그랬따. 날이 밝자마자 여기저기에서 부고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노인은 짐작했던 일이라 무거운 마음으로 한숨만 쉬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이미 100명이 넘었는데도 부고가 끊임 없이 계속 날아들었던 것이다.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 노인은 합산 결과가 나오자마자 정신없이 저승사자와 처음 만났던 마을

어귀로 달려갔다. 그리고 저승사자에게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저승사자가 무심한 얼굴로 대답했다.

"촌장, 내 분명히 말하리다. 나는 분명 어제 말한 숫자만큼의 사람만을 데리고 갔다오. 나머지 사람들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소. 그들은 '공포' 와 '초조함' 이 데리고 간 것이오."

 

 

이처럼 공포와 걱정, 초조함은 저승사자와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일컫는 정서반응의 일종으로, 사람은 특수한 정서적, 사회적 스트레스에 대해 일정한

심리적 반응을 보이며 심하면 그에 상응하는 정신질환을 보인다. 이미 습관이 되어 의식하지 않고

지나갈 뿐 심리반응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다만 공포, 초조함, 걱정, 우울함, 질투, 적대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파괴력이 강하므로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초조함이란 한 사람이 확정되지 않은 어떠한 불특정 상황에 대해 괴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우울,

비관적 성향과 자신을 무의미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항상 긴장되어 있고

쉽게 흥분 하며 심리상태가 불안정하고 타인을 신뢰하지 못한다.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고(思考)나 대화가 갑자기 중단되며 수면 시간이 너무 길거나

불면증 혹은 잠에서 쉽게 깨는 증상을 보인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상실감 등 우리는 일생동안 갖가지 감정을 경험한다.

정서와 건강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건강에도 상당히 중요하다. 안정되고 유쾌한 감정은 신체를 건강하게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이야기 속의 저승사자와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안정되고 유쾌한 감정은 건강을 지키는 보약이다. 기분이 좋을때 인간의 중추신경은

흥분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소화, 흡수, 내분비와 배출 등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진다.

식욕이 왕성하며 충분한 수면을 이룰 수 있어 뇌의 기능이 활성화 된다.

이 때문에 유쾌한 사람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쉽게 집중할 수 있다.

오래 전, 성당의 수녀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낙천적으로 사는 수녀들이

그렇지 않은 수녀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쓰촨성의 백 세 노인 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간 결과 백 세 노인 중

98%가 낙천적인 성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유쾌한 감정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예는 많다. 예컨대,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전쟁에서 승리한 군사의 상처가 패배한 선수나 패잔병보다 빨리 낫는다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적은 환자가 더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은 이미 의학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반대로, 의학계에서는 공포, 초조함 등 부정적인 정서가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우울, 공포, 슬픔, 질투, 분노, 혹은 긴장 등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될 경우

고혈압, 동맥 경화증, 신경계통 장애, 정신병, 천식, 만성위염, 녹내장, 암 등 각종 질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심하면 중단될 수 있다.

의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70% 이상의 위장질환이 정서적 요인에서 비롯되었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은 전체릐 80~9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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