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ut the Knot
맹목적 추종의 말로.
소나무행렬모충이라는 벌레는 원래의 선례 및 경험을 그대로 답습하는 습성이 있다.
이 모충은 절대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방법을 찾는 일이 없기 때문에 심리학에서는
맹목적으로 선례를 따르다 실패하는 현상을 일컬어 '모충 효과' 라고 부른다.
프랑스의 심리학자인 파브르의 모충 실험은 상당히 유명하다.
파브르는 모충 여러 마리를 화분 주위에 한 줄로 둥글게 배치시켜 테두리를 이루게 한 후
15cm 떨어진 곳에 모충이 좋아하는 송즙을 뿌려두었다. 모충은 앞의 동물을 쫒아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처음 배치된 테두리 모양 그대로 앞 놈을 열심히 쫒아갔다.
일 분, 한 시간, 하루... 시간이 지나도 행렬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7일이 꼬박 흐른 후 모충들은 모두 굶어 죽고 말았다.
두 번째 실험에서 파브르는 그 중 한 마리를 다른 곳으로 유인해 보기로 했다.
즉, 행렬을 파괴시켜 모충에게 살 길을 열어주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혹을 해도 모충들은 여전히 앞 놈만을 열심히 쫓아갈 뿐 절대
행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파브르는 그 중 한놈을 다른 곳으로 옮겨버렸다.
그러자 뒤따라오던 모충이 잠시 당황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더니 이윽고 몸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대형은 완전히 흐트러졌고
모충들은 송즙을 실컷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실험을 하기 전, 파브르는 모충들이 테두리를 따라 도는 일에 금방 싫증을 내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송즙을 찾아 행렬을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모충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비극의 가장 큰 원인은 맹종이었다. 맹목적으로 선례와 경험만을
따르려 했던 본성 때문에 좋아하는 송즙을 곁에 두고 먹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결국
생명마자 잃은 것이다. 만약 그들 중 한 놈이라도 행렬을 깨버리고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모충의 비극적인 결말로 내몬 것은 습관적 타성과 맹목적 군중추종이라는
두 가지 심리 때문이다. 습관적 타성에 빠지면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목표를 수정하거나 조정하기
힘들며 임기응변 능력이 부족해진다. 또 맹목적인 군중추종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을 내리면 비교적 안전하다. 설령 일이 잘못되어도 혼자 모든 부담을 질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한다는 식으로 살다보면 결국 자신의 주관을 잃어버리게 된다.
기존의 방법과 절차를 그대로 답습하는 행렬 속의 모충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모충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 학업, 일상생활 등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미 형성된 사고와 방법을 답습하고, 이로 인해
쉽게 타성에 젖는다. 기존의 경험에 의존하고 이미 형성된 사고방식에 맞춰 생각하며,
사고의 방향이나 각도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시대에 발맞춰 우리도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기존의 방식만 답습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속적인 혁신과 시대를 앞서 가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시대 변화에 적응하며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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