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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마음

10. 위기에 대처하기

by Frais Feeling 2020. 5. 12.

"나는 위기가 있을 때는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위기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우리가 켄터키 팀의 경기에서 이기자, 많은 사람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하
지만 나는 운명의 여신은 서로를 신뢰하는 팀에게 미소짓는다고 여깁니다."
  "리더는 팀 선수들에게 필요한 표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K감독

  켄터키가 103점, 듀크가 102점입니다.  연장전에서 시간이 2.1초  남았습니다. 그랜트 
힐이 켄터키 팀 골 밑에서 볼을 잡았습니다. 그는 볼을  뒤쪽으로 길게 던졌습니다. 크
리스찬 레트너가 달려와 그 볼을 잡았습니다. 그는 드리블하다가 돌아서서 점프를 하며 
슛을 던졌습니다. 볼이 공중에 떠이쓴ㄴ 동안 시간이 흘러갑니다. 
  골~인! 듀크가 이겼습니다! 듀크가 이겼습니다!
  농구를 하는 아이들은 아직도 그 장면을 재현합니다. 이것은 1992년 3월 동부지역 챔
피언쉽에서 우리가 켄터키 팀과 경기를 할 때 승리를 따낸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 경기
는 아주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기는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장
전에서 시간이 2.1초 남았을 때  우리는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농구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라고 하는 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정말 행운이
었습니다.
  나는 위기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여깁니다. 사업할 때 100달러 거래에서 마지막 판
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위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1억 달러나 10억달러 거래의 최종 
단계에서 장애가 생긴다면 그건 엄청난 위기입니다.
  위기가 심각할수록 사람들은 팀의 한 성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행동하는 경
향이 많아집니다. 그들은 '우리는 죽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나는 죽었
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회를 찾기보다는 풀이 죽은 채 "이제 끝났다.  다른 직업
을 찾아 봐야겠어. 회사가 한두 달 안에 망할 테니까." 라고 말합니다.
  나는 위기가 있을 때는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때 일
어나는 일을 모두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위기는 팀이 성장하는 데 결정
적으로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리더가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말이지요. 어떤 지
역에 물난리나 대화재 혹은 폭풍이나  토네이도가 일어났다고 칩시다. 그럴 때  유능한 
리더는 공동체가 온 마음을 다해 협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강에 물이 넘쳐흐르면, 
보통 때는 말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자기 집을 보호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함께 채우
고, 서로 이어받아 나르고, 높이 쌓아올립니다. 위기 상황에서 리더는 사람들이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전혀 다른 차
원의 우정과 열정이 생겨나는 겁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위기의 순간에  자주 접합니다.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 
순간에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우리가 팀으로서 이기느냐 지느냐가 좌우됩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리더가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침착하게 마음을 다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가장 유능한 사람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런 조언은 전에도 들은 바  있을 겁니다. 그것은 사업할  때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물론 침착하게 마음을 다진다든지 확신을 가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가장 유능한 사람의 
재능을 활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또한 사물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것, 즉 어
떻게 보면 재난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도 무척 중
요합니다. 그런데 위기의 상황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전부터 기반을  다져놓아야 
합니다. 위기가 생겨나기 전에 미리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진실은 신뢰를 구축합니다
  켄터키 팀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에 이겼을 때, 우리를 보고 운이 좋았다고 말하
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행운은 서로를 신뢰하는 팀에게 찾아온다고 생각합
니다. 
  우리에게는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주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
서 그 절박한 상황에서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켄터키 팀과 경기하기  훨씬 
전부터 우리 사이에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선수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
든 그 말을 믿습니다. 나는 모든 감독들이 갈망하는  중요한 원칙, 즉 즉각적인 신뢰를 
제대로 구축한 것입니다.
  나는 평소에 뭔가 잘못했을 때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사
이에 신뢰감이 생깁니다. 리더는 자신이 참되다는 것, 자기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
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선수들에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보라고 요구하면서, 
리더 자신은 그렇지 않다면 말이 되지 않지요.
  리더가 실수를 하고도 인정하지 않으면 멤버들은 그를 거만하다고 여기거나 믿을 만
한 사람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은 리더에게 가장 
치명적인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실수했을 때 정식으로 사과합니다. 
  언젠가 연습중에 빌리를 심하게 꾸짖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비디오를 보
니, 빌리는 자기 자리에서 아주  정확하게 경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 번 
연습 대 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빌리, 그땐 내가 잘못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건데."
  "괜찮습니다."
  "아니다, 그건 옳지 않았어. 미안하다."
  그리고 언젠가는 경기중에 어떤 선수에게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경기하라고 말해 주
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말한 대로 했더니 오히려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 
때문에 그 선수나 팀 전체가 엉망이  되었지요. 그래서 나는 중간 휴식시간에 전체  팀 
앞에서 사과했습니다.
  "자네들이 알다시피, 아까는 내가 바보 천치였다. 내가 잘못된 작전을 지시했기 때문
에 우리가 엉망이 되었다. 그런데 모두 나를 쳐다봐라. 이제 나는 바보가 아니다. 정신
을 차렸다. 자네들은 바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이제  제대로 된 경기를 해
보자."
  나는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실수를 인정함으로써 훨씬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런 
태도는 아내나 딸들과 관계를 맺는 데서 배운 것입니다. 나는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실
수를 인정하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강인함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실수를  인정한
다는 것은 우리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가 일을 그르쳤다. 미안하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이제 여기서  다시 시작
하자."
  이처럼 당신이 진실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을  리더로
서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믿고 따르지도 않
을 것입니다. 

    경기를 즐기면서 하게 하십시오
  정규 씨즌 말이 되면 토너먼트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ACC  토너먼트 대서양 농구 
연맹 토너먼트가 가장 큽니다. 사실 이를  본따서 미국 전역에 다른 농구 연맹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 토너먼트는 ACC 농구를 경축하기 위해 나흘 동안 벌어집니다. 여기에 참가한 선
수들은 공적으로 티켓을 팔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은 티켓을 자기 유서에 적어서 다음 
세대에 전해줍니다.
  그 토너먼트의 승리자는 ACC의 공식 챔피언이 되므로 참가자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
낍니다. 그러나 그 부담감 때문에 팀이 발전되기도 하지요.
  지든 이기든 그것은 아주 부담스러운 시기입니다. 친구들은 자랑할 기회를 좀 달라고 
압력을 가하고, NCAA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데도 전국적인  압력이 있습니다. 일찌감치 
지게 되면 팀이 시드 배정을 받는 데 밀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토너먼트가 처음 시작할 때는 승자만이  NCAA 토너먼트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팀들도 NCAA 토너먼트에 선정될 수 있다고 규칙이  바뀌었을 때에도 그 
ACC토너먼트의 열기와 압력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1988년, 우리는 챔피언쉽 경기에서 대단한 경쟁 팀인 노스캐롤라이나 팀과 경기를 했
습니다. 우리는 그해에 두 번이나 그들을 이겼기 때문에 그들은 이번엔 반드시 이기고
야 말겠다는 결의를 굳히고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내내 아주 힘겹게 경기에 임하고 있
었습니다. 후반전에서 그들이 55대  5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우리가  수비를 강화했기 
때문에 힐스가 마지막 19번 슛 중 16를 놓쳤습니다.
  경기가 역전되어 듀크가 63대 61로 겨우 이기고 있고 4초밖에 남지 않았을 때, 퀸 슈
나이더가 놓친 고을 잡다가 파울을 당했습니다. 즉시  타임아웃이 불러졌고, 우리 선수
들이 벤치에 아 앉았는데, 모두 얼굴에 긴장감과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
했습니다. 
  "잠시 그대로 가만히 앉아서 그냥 이 순간을 느껴 봐라. 군중들의 환호 소리에  귀기
울이고 그 열광을 느껴 봐. 대단하지 않나? 왜 스스로 부담을 주나? 지금 스릴이 있지 
않나? 머지지 않아? 나는 자네들이 게임을 즐기기를 바란다. 그걸 기억하기 바래."
  우리는 전략을 짜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저 "퀸, 긴장을 풀어. 넌 잘하고 있어. 좋아!"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가서  퀸은 프리드로를  던졌는데 둘 다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결국 
ACC 토너먼트에서 이겼습니다.
  그건 분명 위기의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은 챔피언쉽 경기였고, 우리는 반드시 프리드
로를 성공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나 긴장했습니다. 나는  그 긴장을 
풀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걱정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붓기를 바라지 않았던 겁니
다. 특히 퀸 슈나이더가 말입니다. 나는 정말 그들이 스스로 경기를 즐기기를 바랐습니
다. 즐기게 되면 부담감이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항상  위기 상황에서는 중압감이 있습
니다.
  1992년 씨즌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 나는 그랜트 힐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싶었
지요. 나는 그랜트가 좀더 직감적이고 본능적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이었지요. 나는 그가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에 맡기고 좀더 유연성 있게 
느낌에 따라 경기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팀이 모였을 때 나는 그랜트에게  경기에 
임하는 그의 정신 자세 때문에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비 헐리를 쳐다보았습니다.
  "바비, 그랜트에게 자네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겠나?" 팀  선수들이 
웃기 시작하자, 바비는 좀 어색한 듯 표정이 굳어지더니, 마침내 자기도 웃기 시작했습
니다. 웃음이 잦아들고 낮, 나는 그랜트에게는 힘이 되고, 바비에게는 상처를 주지 않을 
만한 말을 해주었습니다.
  "바비는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다. 마치  훌륭한 주방장 같다. 그는 요리
책을 사용하지 않고 느낌으로 요리한다.  나는 바비 자네를 있는  그대로 놔두려 한다. 
왜냐하면 자네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은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랜트처럼 말
이야.'
  언젠가 했던 다른 경기도 생각납니다.  우리는 정기 씨즌의 거의 막판에서  연속으로 
두 게임을 진 상태였습니다. 선수들이 시합 전 지시 사항을 듣기 위해 라커룸에 모였을 
때, 나는 불을 끄고 손에  촛불을 켜든 채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나는 마음을 가진 
선수들을 찾으러 온 폴란드 늙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날 라커
룸에 있던 선수들은 지금도 그 촛불 얘기를 합니다.
  그런 식으로 나는 미리 많은 것을 계획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뭔가 잘 되어가지 않는 
듯 할 대 선수들이 느낌으로 경기하기를 바랍니다. 나와 함께 지낸 선수들은 나에게 유
머 감각이 풍부하다고 말할 겁니다. 나는 항상 유머 감각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그
들이 듀크 팀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지요. 유머는 살아가는 데 필
수적입니다. 우리는 그걸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있는 표정을 지으십시오
  리더는 팀 성원들이 보고자 하는 얼굴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리더가 말을 하
기 전에 얼굴을 먼저 봅니다. 눈을 보고, 심지어는 걸음걸이도 봅니다.
  나는 경기 전 라커룸에 들어갈 때 항상 내 태도를 의식합니다.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조용히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들어가면서 "여보게들, 오늘 
저녁에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치게 될 걸세."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
들로 하여금 이런 말이 나오게 해야 합니다.
  "감독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그래, 얼굴을 봐.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야. 우리는 오늘 저녁 멋진 경기를 펼칠 
거야."
  훌륭한 리더는 자기 팀에게 확신을  주는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나도 그런  이미지를 
전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이 올바른 자세로  걷고, 반듯이 서고, 훌륭하게  보이도록 
격려함으로써 말입니다.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 훌륭한 선수처럼 걸어야 한다."
  이것은 내가 웨스트 포인트에서 배운 원칙입니다.
  리더는 이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끌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
깨를 반듯이 하고 똑바로 서십시오. 엄격한 표정을 짓든 미소를 짓든 상황에 따라서 하
되, 얼굴을 깨끗이 하고, 옷을 단정하게  입으십시오. 구두에 먼지가 묻지 않게  하십시
오. 그리고 미소, 찡그린 얼굴, 감정, 분노, 농담 등 때에 따라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그
런 이미지를 보여주시오.
  리더는 두려움 같은 인간적인 정서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 두려움을 보듬어  주어야 
할 때도 있고, 힘껏 때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팀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달려갈 필요는 없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확신이 훌륭한 무기가 되리 수 있습니다. 나는 경기할 때 내
가 상처받는 모습이나 우리가 풀죽은 모습 혹은 걱정하는 모습을 상대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그런 모습을 봄녀 확신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위
기에 처했을 때라도 우리는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나는 선수들에게 항상 이렇게 충고합
니다.
  "나약함을 숨기고 자신감을 보여줘라."
  그리고 영향력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자네는 얼굴 표정을 짓거나 말할 때 팀이 이길 
수 있는 그런 표정을 짓기를 바라네."라고 말해줍니다. 
  
    이기는 것만이 최선은 아닙니다
  NCAA 토너먼트에서 가장 큰 진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지역 챔피언쉽 경기입니다. 
그것은 프로 축구에서 NFC나 AFC챔피언쉽 경기와도 같지요. 우리가 이긴다면 슈퍼볼
(프로 미식 축구의 왕위 결정전)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빅 댄스라고 하는 NCAA 챔피
언쉽에서, 지역 챔피언쉽에 이긴다면 대학 농구의 슈퍼볼로 가는 겁니다. 4강전 말입니
다.
  감독과 선수들 중에 거기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곳은 메카요, 
유토피아입니다. 누구든 4강에 한두 번 혹은 여러 번 참가했다고 하면 경력이 화려해집
니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국가 챔피언쉽에서 이기고 싶어합니다. 모두가 이길 수 있다
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4
강전에 갈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눈여겨보고 써넣은 모든 대전 편
성표의 중심에 있습니다. 마치 4강전에 가기 위해서 토너먼트 경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
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지역 챔피언쉽 경기를 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일이라도 일
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나는 그것이 그해의 가장 큰 경기라고 믿습니다. 거기에는 중압감과 긴장, 장관이 가
득하지요. 우리는 누가 메카까지 갈  것인가, 누가 천국에까지 갈  것인가 하고 궁금해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그 누구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지역의 결승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필라델피아에서 초만원을 이룬 관중 
앞에서 열렸던 1992년 3월의 듀크 대 켄터키 전이었습니다.
  켄터키는 준결승전에서 유매스와 훌륭한 경기를 펼쳐 승리를 거둔 팀입니다.  그들에
게는 릭 피치노라고 하는 위대한 감독이 있었고, 자말 매쉬번이라고 하는 유능한 2학년
생이 있었으며, 4명의 탄탄하고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준결승에서 
쉬톤홀을 이기고, 이틀 후에 켄터키와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말이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에 우리는 상당히 안정된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20대 20이라는 막다른 
길에 이르자, 듀크가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중간  휴식시간에 이긴 상태에서 라
커룸으로 갔고, 후반전에도 내내 12포인트를 앞섰습니다. 그런데 켄터키가 매쉬번의 놀
라운 경기에 힘입어 9대 0으로  점수를 따면서 우리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종료 때의 득점은 93대 93동점이었습니다.
  연장전에서 켄터키가 조금 앞섰는데 우리가 금방 따라잡았습니다. 우리는 슛에는  슛
으로 파울 슛에는 파울 슛으로 맞섰습니다. 그리고 최후에 공을 가진 마지막 팀이 4강
전으로 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7.8초가 남았고, 듀크가 102대 101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릭 피치노가 타임아웃을  불
렀습니다 .다시 이어진 경기에서 리치 퍼머가 자기 동료인 숀 우즈에게 공을 인바운드
했고, 우즈는 그 볼을 파울 라인 바로 곁으로 몰고 갔습니다.  바비 헐 리가 솔리드 스
크린에 의해 강한 저지를 당해서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레트너가 커버를  해서 
우즈시조프스키가 크리스찬의 치켜든 팔 위로 공을 던졌습니다.
  레트너의 강력하나 수비 덕분에 그것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볼은 백보드를 맞고 튕겨나와 링 주위를 맴돌더니 그대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103대 102로 켄터키가 앞서게 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슛이었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기막힌 볼이었지요. 그런데 그 때문에 
나는 화가 났습니다. 나는 이 큰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용감
하게 경기를 했는데, 우즈시조프스키가 그 볼을 머리 위로 던져서 슛을 넣으려 했을 리
는 만무합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그날은 질게 뻔하다고 생각할까봐 걱정되었습니다. 
그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수건을 내던지고 2.1초가 남아 있을 때 타임아웃 신호를 보냈습
니다.
  때로는 화를 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어떤 일을 하도록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된다면 말이지요. 때로는 분노가 두려움을 없애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선
수들도 화가 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크게 충
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셈이었으니까요.
  선수들이 걸어올 때 나는 그 멍한  표정들을 보고, 그들이 서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따로따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보통 사람들이 그러
하듯이 말입니다.
  헐리는 레트너가 그 슛을 막았더라면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레트너는 헐 리가  제대로 수비했더라면 자기가 슛을 허용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랜트 힐은 그때 다음 주에 
어떤 해변가로 놀러갈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4강전까지 가지 않
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나는 본능적으로 그들을 충격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겠
다고 생각했습니다. 적극적인 생각을 불어 넣어줄 필요가  있었던 거지요. 그들은 똑같
은 목소리로 똑같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2분 안에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벤치에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들을 만나러 코트까지 나갔
습니다. 그들은 내 말소리를 듣기 전에 먼저 확신에 찬 나의 걸음을 보았을 겁니다. 그
들은 내 말을 듣기 전에 내 표정을 보았겠지요. 가까이 다가온 그들의 눈에는 이제 지
리 게 뻔하다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우리는 이길 것이다. 우리는 이길 거야!"라고 나는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벤치에 앉으라고 손짓을 하고는, 그들 눈높이에 맞추어 무릎을 꿇었습니
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내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동안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길 것이다. 이해하겠나? 우리는 이길 거야!"
  이것은 마치 응급실에서 심장병 환자의  가슴에 전기 충격 패드를  넣어주는 것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이길 것이다. 아니, 우리는 이긴다. 일어나라. 활기를 되찾아라!"
  마침내 그들은 다시 살아섰습니다. 그들은 내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충
격 상태에서 벗어난 것을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의 상황에서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리더
는 그럴 때일수록 기회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게 리더가 할  일입니다. 리더는 이길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이길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정말 우
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나는 이 젊은이들이 이길 수 있다고 믿었습니
다. 그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은 나를 믿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경기를 잘하게 될  거라는 사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했습니다.
  나는 그들과 대화하며 그들이 나에게 말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코트 패스가 필요하다. 그랜트, 롱패스를 할 수 있겠나?"
  "예,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찬, 너는 왼쪽 코너에서 머리 위로 길게 던져라. 할 수 있겠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는 경기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토마스 힐을  반대편 싸이드 라인 가운
데 자리잡게 했고, 토니 랭은 골 밑에 자리잡게  했습니다. 크리스찬이 패스를 받지 못
하면 그것을 토마스에게 쳐주고, 크리스찬이 슛을 놓치면  토니가 쳐서 넣으면 됩니다. 
나는 그랜트가 크리스찬에게 공을 보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헐리를  코트 중간에 
배치했습니다. 그러면 그는 그 공을 바비 헐리에게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순간
적으로 해내야 합니다.
  내가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크리스찬, 할 수 있겠지?"
  "그랜트가 던져주면 잡아서 슛을 넣겠습니다."  
  "좋아, 명심해라. 크리스찬이 볼을 잡기 전에는 시간이 카운트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에게는 아직도 2.1초가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코트로 들어가기 직전 우리는 손을 함께 잡고 서로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길 것이다"라고 다시 확인했지요.
  그들은 흩어지면서 이제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나에게 눈으로 말해주었습
니다. 그들은 확신에 차 있었고, 적극적이었고, 함께 있었으며, 훌륭한 계획으로 무장되
어 있었습니다.
  그랜트 힐이 볼을 던질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호루라기가 울리고, 그가 
반대편 골대 위로 75피트만큼 멀리 볼을 던졌습니다. 크리스찬 레트너가 왼쪽에서 나타
나 점프를 해서 그 볼을 잡았습니다. 그는 시간이 2.1초가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자기 동
작을 조절하기 위해 볼을 두 번 드리블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슛을 던졌습니다.
  볼이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볼은 슬로 모션으로 날
아가 그물망을 통과했습니다! 혼란, 기쁨, 절망, 믿을 수 없음! 한편에서는 실망하고, 한
편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 그리고 환성이  터져 나옵니다. 토마스 힐이 자기 
머리를 잡고 "맙소사!" 라고 중얼거립니다.
  최종 점수는 104대 103으로 우리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나는 거기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기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지 않았습
니다. 사실 나는 볼이 들어가는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나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크리스찬의  얼굴을, 나는 그가 슛을  성공시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 시선은 마지막 동작을 바로 마친 켄터키 팀의 상급생 
리치 퍼머에게로 옮아갔습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 놀람, 충격, 절망! 나
는 그에게 다가가 내 팔을 그의 어깨에 두르며 위로해 주고 싶었습니다.
  경기에 이기는 것만이 내 목표는  아닙니다. 나의 목표는 우리  팀을 이끄는 것이고, 
그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형태의 리더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의 책
임은 그 마지막 슛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만약 그 볼이 들어가지 않아서 우리가  졌다
면, 내 마음은 우리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거기로 달려갔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그들에게는 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보기에 가장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을 도와주려 애쓰는 겁니다.
  나는 켄터키의 대 감독인 릭 피치노와 악수를 하고 나서, 켄터키 프레스 테이블로 걸
어가 와일드 캣츠의 경기 실황  아나운서인 전설적인 카웃 레드포드와  함께 방송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라디오를 듣고 있는 켄터키 팀 팬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팀에 긍지를 가지십시오. 그들은 가장 가능한 방법으로 당신들을 대표해서 
싸웠습니다."

    K감독의 조언
  - 위기가 심각할수록 사람들은 팀의 한 멤버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생각하는 경
향이 있습니다.
 - -  서로 신뢰하는 팀에게 행운이 옵니다. 행운의  여신은 서로 신뢰하는 팀에게 미
소를 짓습니다.
  실패했을 때는 잘못을 인정하십시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 앞에서 사과하십시오. 
실수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약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강함입니다.
  - 사람들이 서로 신뢰할 때는 위기를 순발력 있게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하면 부담감이 줄어듭니다.
  - 유머 감각을 유지하십시오. 팀 성원들은 당신이 이맛살을 찌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팀 성원들은 당신이 어떤 말을 하기 전에 당신의 표정,  눈빛, 걸음걸이를 먼저 봅
니다. 팀에게 필요한 얼굴을 보여주십시오.
  - 화를 내는 것도 그것이 뭔가를 이루는 데 추진력이 된다면 권장할 만 합니다.
  - 리더가 할 일은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리더는 이길 수 있는 길을 발견해
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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