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이 가득한 우리들의 큰언니
1 . 아르테미스 여신
로마인에게는 다이아나로 알려진 아르테미스는 사냥과 달의
수호신이다. 훤칠한 키에 사랑스러운 모습의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났다. 짧은 가운을 입고 은빛 활과
화살통을 메고서, 수많은 요정들과 사냥개를 이끌고 산과 들을
질주하는 아르테미스는 백발백중의 명사수다. 또한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양손에 횃불을 들고 있거나 머리 위로 달과 별이
원을 그리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야생의 삶,특히 젊은 야생의 삶을 대표하는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그녀의 특성을 나타내는 야생의 동물로 비유되기도 한다. 숫사슴,
암사슴, 숫토끼, 메추라기 같은 것들은 모두 그녀가 지닌 붙잡기
어려운 성질을 공유하고 있고, 암사자는 사냥꾼다운 그녀의 용맹과
위엄을 보여주며,사나운 멧돼지는 그녀의 파괴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또한 젊은이들을 보호하는 아르테미스의 역할은 곰으로
상징된다. 사춘기에 있는 그리스 소녀들은 아르테미스에게 제사를
드렸고, 아르테미스의 보호 아래 그들의 말괄량이 시절을
여자곰이라는 이름으로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르테미스는
들판을 질주하는 야생마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1. 계보와 신화
아르테미스는 태양의 수호신인 아폴로와 쌍등이로 태어났다.
그들의 어머니인 레토는 자연신으로서 타이탄신들 사이에서
태어났고, 그들의 아버지인 제우스는 올림푸스산의 주신이었다.
레토가 출산할 때가 다 되었을 때 큰 문제가 발생하였다.
레토가가는 곳마다 모두들 레토를 외면하였는데 그것은 제우스의
합법적인 아내인 헤라의 분노가 두려워서였다. 결국 델로스라는
척박한 섬에서 레토는 아르테미스를 낳는다.
아르테미스는 태어나자마자 곧 아폴로를 낳기 위해 진통하는
어머니를 도왔다. 구일 낮과 구일 밤을 레토는 고통 속에서
헤매이는데 그것은 헤라의 저주 때문이었다. 아르테미스는
어머니의 산파 역할을 하였고 그래서 출산의 여신으로 불려지기도
하였다. 진통 중에 있는 여성들은 아르테미스를 부르며 진통을
멎게 해주기를 기도하거나,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아 죽음으로써
진통이 끝날수 있기를 기도하였다.
아르테미스가 세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는 아르테미스를 데리고
올림푸스의 제우스를 만나러 갔다. 아르테미스에게 바치는
노래에서 칼리마쿠스 Callima-chus 시인은 흡족해 하는 제우스의
무릎에서 놀고 있는 아르테미스를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제우스는 아르테미스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신들이 아르테미스
같은 아이만 낳아준다면 질투심 많은 헤라의 분노가 무슨 걱정이랴
아가야, 너는 네가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지게 될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활과 화살을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한 무리의
사냥개들과 같이 지낼 요정들,뛰어다니는 데 불편이 없을 짧은
겉옷,드넓은 산과 황야,그리고 영원히 .친녀로 지낼 수 있을 것을
요구하였다. 제우스는 이 모든 것들을 아르테미스에게 주었고
아르테미스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자 아르테미스는 숲과 강가를 다니며 가장 예쁜 요정들을
직접 뽑았다. 바다 밑으로 들어가서는 포세이돈신의 기능공인
싸이클로피스를 찾아가서 자신이 쓸 활과 화살을 만들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손에 활을 들고 요정들을 이끌고서는, 반은
염소이고 반은 남자인 피리를 부는 자연신인 팬을 찾아가서, 가장
뛰어난 사냥개들을 얻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빨리 사냥을 하고
싶은 아르테미스는 횃불을 밝히고 사냥을 하였다.
아르테미스의 신화를 살펴보면 아르테미스는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재빨리 단호하게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그들을
구해주고 보호해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아르테미스는 자신을
배반하는 사람에게는 가차없이 처벌을 내렸다.
한번은 아르테미스의 어머니 레토가 델피에 있는 아들
아폴로를방문하러 가던 중 타이티우스신과 만나게 되었는데,
타이티우스는 레토를 강간하려고 하였다. 레토가 도움을 청하자
아르테미스는 재빨리 달려와서 화살로 타이티우스를 죽임으로써 어
머니를 구해내 었다.
또 한번은 거만하고 우둔한 니오베가 레토를 비웃는 실수를
저질렀다. 즉 자기는 예쁜 자식들을 많이 나았는데 레토는 겨우
둘만 낳았을 뿐이라고 자랑을한 것이다. 화가 난 레토는
아르테미스와 아폴로를 불러서 자신을 모욕한 니오베에게 복수를
하라고 하였다. 아르테미스와 아폴로는 즉시 활과 화살을 들고서,
아폴로는 니오베의 여섯 아들을 죽이고 아르테미스는 니오베의
여섯 딸을 죽였다. 그러자 니오베는 눈물을 흘리는 돌기둥으로
변하였다.
아르테미스는 어머니가 원할 때마다 꿉임없이 찾아와서 어머니를
도왔는데 이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다른 어떤 여신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여인들도 아르테미스에게
도움을 청하곤 했고 그들은 반드시 도움을 받았다. 아레투사라는
숲속의 요정은 강간을 당할 위험에 처하자 아르테미스를 불렀다.
아레투사는 사냥을 끝내고 돌아와서 옷을 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때 강가의 신이 아레투사를 보고 욕정을 느끼고는
달아나는 그녀를 피쫓았다. 아르테미스는 아레투사의 비명소리를
듣고는 그녀를 안개 속에서 구출하고는 샘물로 변하게 하였다.
아르테미스는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에게는 잔인하게
아하였다. 악테온의 실수가 거기에 속한다. 사냥꾼인 악테온은
숲속을 헤매다가 우연히 아르테미스와 요정들이 숲속 깊은
연못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멍 하니 바라보았다.
갑작스러운 악테온의 침입에 화가 난 아르테미스는 악테온의
얼굴에 물을 끼얹고 그 물은 악테온을 숫사슴으로 변하게 하였다.
악테온이 몰고 온 사냥개들은 숫사슴으로 변한 악테온을 쫓기
시작하였다. 공포에 질서악테온은 도망가려 했지만 사냥개들에게
물려서 갈기갈기 찢겨 죽게 되었다.
아르테미스는 또 다른 사냥꾼인 오리온도 죽이게
되는데,오리온은 아르테미스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이 살인은
아르테미스가 오리온을 사랑하는 것에 기분이 상한 아폴로의
장난에 의해 실수로 저지른 것이었다. 어느날 아폴로는 오리온이
머리만 내놓은 채 바다를 건너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아폴로는
아르테미스에게 바다 저 멀리 검은 물체를 지적하면서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화살로 맞출 수 없을 거라고 말하였다. 아폴로의 말에
자극을 받은 아르테스는 그 검은 물체가 오리온의 머리인 줄
모르고 화살을 쏘아서 오리온을 죽였다. 아르테미스는 후에
오리온을 별자리에 앉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사냥개들 중의 하나인
시리우스가 오리온좌를 하늘에서 동반하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아르테미스는 일생 단 한번 사랑하였던 사람을 자신의 경쟁적인
성격으로 인해 희생자가 되게 한 셈이다.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여신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기도 하다. 달빛 아래서 혹은 횃불을
들고 밤에도 아르테미스는 황야를 거닐었다. 쎌린느와 헤커트와
함께 아르테미스는 달의 삼위일체를 나타낸다. 쎌린느는 하늘을
다스리고 아르테미스는 지상을,그리고 헤커트는 신비스럽고 괴기한
지하세계를 다스린다.
ll. 원형으로서의 아르테미스
사냥의 여신이며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자주적인 여성의
기질을 의인화한 것이다. 아르테미스가 보여주는 원형은 우리에게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1. 처녀 여신
처녀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아르테미스는 페르세포네나 데미테르처럼 버려지거나
강간당하지 않았으며 부부라는 짝의 반으로 있은 적도 없다. 처녀
여신의 원형으로서의 아르테미스는 그 자체로 완전함을 나타내며,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라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아르테미스 원형을 지닌 여성에게 자신감과 독립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한다. 이 원형은 여성에게 남성 없이도 완전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르테미스원형을 지님으로써 여성은 남성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자신의 일과 이해에 따라 일할 수 있게 된다.
아르테미스 여성의 정체감과 자신감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느냐와 상관이 있지, 자신이 결혼을 했으며 누구와
결혼했는지와는 상관이 없다. 미스나 미세스가 아닌 미즈를
주장하는 것은 남성으로부터의 분리와 독립을 강조하는
아르테미스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2. 목표물을 향한 궁수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가까이 있건 멀리 있건 어떠한
목표물도 표적뜨로 삼을 수 있으며 그녀가 쏜 화살은 반드시
과녁을 맞춘다. 아르테미스 원형을 지닌 여성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강렬하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목표까지
가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요구나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 때문에
어수전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쟁은 목표물로 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자극을 줄 뿐이다. 여러 가지 방해물이 있고 어떤 때는
목표물 자체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아르테미스는 끈질기게 목표물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결극에는
자신의 목표를 완성해 낸다. 즉 아르테미스 원형은 자신이 정한
과녁을 맞출 수 있게 해준다.
3. 여성운동의 원형
아르테미스 여신은 여성운동이 이상형으로 생각해 은 성향을
지니고 있다. 경쟁력과 성취력, 남성들과 그들의 의견으로부터
독림되어 있는 것, 그리고 고통받는 자들과 힘없는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배려가 그것이다. 아르테미스 여신은 자신의
어머니인 레토가 아이를 낳을 때 도왔으며, 레토와 아레투사를
강간의 위기에서 구해주었고, 강간을 하려 했던 타이티우스와
자신의 지역을 침입한 악테온을 처벌했다. 아르테미스는
어린이들,특히 사춘기의 소녀들을 보호하는 여신이다.
아르테미스의 이러한 관심은 여성운동이 강간의 후유증을 치료해
주는 병원을 설치하고,호신술을 가르치며,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돕고, 매맞는 여성들을 위한 보호소 설치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유사하다. 여성운동은 안전한 출산과 산파학을 강조하여
왔고,근친상간과 포로노그래피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것을 막고 그러한 해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처벌하려 하고 있다.
4. 큰언니
아르테미스 여신은 수많은 요정들과 산과 들과 시내에 있는 작은
신들을 대동하였다. 그들 모두는 함께 숲속을 탐험하고 거칠은
황야에서 사냥을 하였다. 집안일이나 유행, 혹은 여자가 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는 생각에 의해 제약을 받지 않았으며 남성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자매처됐 지냈으며 아르테미스는
큰언니로서 그들을 이끌고 도와주었다. 여성운동이 여성들간의
자매애를 강조해온 것은 아르테미스 원형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온
것에 비추어 자연스러운일 일 것이다.
7. 자연으로 돌아간 아르테미스
거칠은 황야와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과 친화력을 지닌
아르테미스는, 가방을 챙겨들고 시골의 자연 속으로 내려가서는
자연과 하나가 되고 자기 자신과 하나가 되어본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원형이 된다. 달과 별이 쏟아지는 곳에서 잠이
들고,아무도 없는 해변을 거닐거나,사막 저편을 응시하면서 자연과
영적교감을 나누어 본 여성들에게는 아르테미스가 그들월 원형이
된다.
린 토마스Lynn Thomas는 (가방을 챙기는 여인 The Backpacking
Woma룻이라
는 글에서 아르테미스의 성향을 통해 자연을 느끼는 여성의 감각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초보자에게는 장엄함과 침묵,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먼저
다가온다. 그리곤 거리감을 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것은
일상의 생활과 사람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며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자연은 그 특유의 에너지로
우리 속에 들어온다. 나는 아이다호에 있는 스네이크 강가 옆에
누워 있던 때를
기억하는데, 잠을 이를 수 없었고 자연의 힘 안에 빨려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이온과 원자들의 춤사위에 나는 압도되었다.
그리고 내 몸은 달빛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것 같았다.
6. 달빛의 통찰력
사냥꾼인 아르테미스가 과녁을 향하여 보내는 매서운 눈길은
아르테미스와 연결된 두 종류의(눈길)중의 하나다. 다른 하나는
(달빛의 통찰력)으로서, 달의 여신으로서의 아르테미스를
나타낸다. 달빛 아래서 보이는 풍경은 은은하며 아름답고 때때로
신비롭기조차 하다. 이때 우리의 눈길은 별들이 가득한 하늘로
향하거나 주변의 자연의 풍광으로 향하게 된다. 달빛 아래서
아르테미스와 교감을 이룬 사람은 잠시 동안이라도 무의식적으로
자연의 일부가 되며 자연과 하나가 됨을 느끼게 된다.
자연 속의 여인 Women in the wilderness자이라는 책에서 차이나
갤런드 China Gallnd는 강조하기를 거칠은 자연 속으로 찾아
들어가는 여인은 자신의 마음속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거칠은 황야를 찾아가는 것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황야를
찾아가는 것도 포함하는 것이다. 자연과 우리 자신이 매우 가까운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바로 이것이 자연을 찾는 가장 큰
가치가 될 것이다. 아르테미스를 쫓아 황야로 들어간 여성들은
자신들이 더더
명상적이 됨을 느끼게 된다. 각기의 꿈들은 보통 때보다도 더욱더
선명해지고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그들은 달빛 아래서 마음 속의 길들과 꿈 속의 상징들을
쳐다본다. 이것은 대낮의 밝은 햇빛 아래서 가장 확실히 볼 수
있는,손에 만져지는 현실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7. 아르테미스를 살려내기
아르테미스 유형의 여성들은 자신들이 아르테미스에게 끌리고
있음을 금방 느낄 수 있다. 다른 유형의 여성들도 아르테미스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또 어떤 여성들은
자신 안에 아르테미스가 있음을 알고 아르테미스가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떻게 아르테미스를 살려낼
수 있을까 혹은 내 안의 아르테미스를 어떻게 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딸들에게서 아르테미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
을까?
때때로 아르테미스를 개발시키는 일은 발본책을 필요로 한다. 한
예로 재능 있는 여성 작가는 새로운 남성과 사귀기 시작할 때마다
자신의 글쓰는 일을 뒤로 미루고 있었다. 사귀는 남성마다
처음부터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곧 남성은 그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이제 그녀의 생활은 남성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고 그가 멀어지거나 절교를 선언하면 그녀는 흥분하여 어쩔줄
모르게 된다. 가까운 친구가 그녀에게 남자에 빠져 있다고 충고해
준 후에야 그 여성 작가는 자신의 행동의 유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만일 자신이 글쓰는 일을 제대로 꼰고 싶다면 당분간
남성과 사귀는 일을 뒤로 미뤄야 함을 알게 된 것이다.그녀는
도시를 빠져나가 옛 친구를 가끔씩 만나는 것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에게서 고독과 일과
아르테미스를 개발시키고 있었다.
일찍 결혼하여 딸에서 아내로 곧 전환해버린 여성은 자신 안에
있는 아르테미스의 성향을 이혼한 후에나 발견하는 예가 종종
있다. 자신의 일생 중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면서 그녀는 이제
혼자 여행을 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아침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할 때의 만족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성지원 모임의 일원이 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남자 관계가 복잡한 여성의 경우, 한 남성과 헤어지고 다른
남성과 새로 사귀게 될 때까지의 공백기 동안에는 자기 자신이
비참하다고 생각한다고하자. 그런 여성은 남성과 사귀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영원히 결흔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기 전까지는 결코 자신에게서 아르테미스의 기질을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 일단 그녀가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친구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할일을
해나간다면그녀는 머지않아 자기자신에 대한 충족감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인데 그것은 그녀 안에 아르테미스 원형이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여성들에게 아르테미스를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그룹이 함께 여행하면서
각자가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더욱 좋다. 또한
운동경기를 하거나 여학생 캠프에 참가하거나 낯선 지역을 찾아
여행하는 일 또는 교환학생이 되어 외국 문화 속에설 살아가거나
평화봉사단의 일원이 될 때 우리 딸들은 그 자체로 충족감을
느끼는 아르테미스가 자기 안에서 커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III. 아르테미스 여성
아르테미스의 성향은 일찍부터 나타난다. 대개 아르테미스
성향의 아기는 새로운 것, 신기한 것에 호기심을 나타내며
얌전하기보다는 활발하다. 부모가 아이에 대해 보통 표현하는
아래와 같은 말들은 바로 아이가 자신이 정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아르테미스 성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우리 아이는 세살인데도
집중력이 대단해요. 아유, 아이가 고집이 보통이 아녜요.·아이와
약속한건 꼭 지켜야 해요. 꼭 기억하고선 약속을 받아내요.이렇게
아르테미스 성향은
아주 어려서부터 나타나는데,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서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로 큰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신이 세운 원칙에 철저하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철저히 보호해주럭 하며, 불의에 접하면 "그건
공평하지 않아요하곤 시정하려고한다. 아르테미스 소녀가 아들을
선호하는 집쎄서 태어났다면, 오나 남동생을 위하는 집안 분위기를
그냥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집안에서의 평등한 대우를 주장하는
이 소녀는 이미 여성주의자의 싹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1. 아르테미스의 부모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과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에 만족해 하는 아르테미스 여성 뒤에는
대부분 레토와 같이 정다운 어머니와 제우스와 같이 딸을 인정해
주는 아버지가 있기 마련이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갈등 없이
성공을 향해 경쟁하고 성취할 수 있기에는 부모의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우스처럼 딸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는 아버지는 딸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선물을 준다. 그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아버지와 흥미도 같고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 자연히
아버지가 딸에게 관심을 갖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경우이다.
선물은 때로 더 확실히 눈에 보이는 것으로서 훈련과 기구
같은것이 되기도 한다. 세계적 테니스 선수인 크리스 에버트
로이드 Chris Evert Lloyd는 그 자신 테니스 선수였던 아버지 지미
에버트 Jimmy Evert로부터 훈련을 받았는데, 아버지는 크리스가
7살 나던 해에 딸에게 라켓을 선물로 주면서 딸의 재능을
북돋웠다.
그런데 아르테미스 딸이 전통을 고집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을 때는 어떻게 될까? 부모가 육아며 집안일 등을 나눠하며
각자가 자기의 직업이 있는
경우, 아르테미스 딸은 자신의 아르테미스 성향을 인정해 주고
발전시켜 줄 모델을 이미 갖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때
아르테미스 딸은 결흔과 육아가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는 일과 서로
양립될 수 없으리라는 걱정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문제는 아르테미스 딸이 자신들이 원하는 형의 딸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야단치는 부모를 만났을 때 생긴다. 얌전하고 보송보송한
아기를 원했는데 그 대신 활동적이고 한시도 가만히 한곳에 있지
않으려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엄마는 아이에 대해 실망하거나
아이가 엄마를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고 엄마의 잔일들을 도와주고 엄마 말을 고분고분 듣는
그런 아이를 원하는 엄마가 아르테미스 딸을 갖게 되었다면 실망을
금하기 어려울 것이다. 네 살만 되어도 독립심이 강한 이 꼬마
아이는 엄마와 집안에서 노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는 대신
골목에 나가 자기보다 큰 아이들과 놀려고한다. 그리고 어른들
보기 좋으라고 리본과 레이스가 달린 치마를 입고 있는일을
싫어한다.
후에 이 아이가 커서 부모의 허락을 필요로 하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부모가 그 일에 반대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만일
오빠나 남동생은 남자이기 때문에 허락을 받고 자신은 여자이기
때문에 허락을 받지 못한다면 아르테미스 딸은 거세게 반항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반항이 아무 효과가 없다면 함구한 채
방안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르테미스 딸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지 않을 때 그 아이의 자존심과 자신감은
크게 위축된다. 특히 자신이 존경하는 아버지가 자신을 자랑스러운
딸로 인정해 주는 대신 여자답지 못하다고 야단을 치거나 자신의
능력,생각, 희망에 대해 야단을 치거나 경멸할 때 그 타격은
치명적이다.
임상에서 나는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아버지를 둔 아르테미스
딸들의 고뇌를 많이 보았다. 전형적인 그들의 모습은 겉으로는
강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안으로는 상처를 입고 있다.
그들은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든 영향을
받지 않으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 아버지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르테미스
딸들의 후유증은 그 강도와 심각성에 있어서 다양하지만 대충
다음과 같은 유형을 보여준다. 우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며 자신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다. 즉 자신의 불신이
자신에게 최대의 적이 되는 셈이다. 겉으로는 자신의 포부와 기를
꺾으려는 아버지의 권위에 잘 대처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이미
마음 속으로는 아버지의 비판적인 레도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마음 깊이, 아르테미스 딸은 자신이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느낌과 싸워야 한
다. 그리고 막상 자기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망설이게
된다. 자신의능력을 완전히 발취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자신이
성공했을 때도 계속 자신이 적합치 못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떨치지
못한다. 이런 유형은 딸보다는 아들을 선호하는 문화, 딸은
전형적인 여성이기를 원하는 문화와 가족에 의해 재생산 된다.
내 수업에 들어온 한 아르테미스 여성은 "엄마는
페르세포네엄마의 말을 잘따르는 딸를 원했고 아버지는 아들을
원했지요. 그런데 제가 태어났어요." 하고말했다. 아르테미스 딸을
둔 어떤 어머니들은 자신이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일에 몰두하는
딸의 모습이 쌕 내키지 않아서 딸에 대해 비판적이게 된다.
어머니의 이런 태도가 아르테미스 딸의 기를 꺾지는 못하나 그래도
기운나게 하는 일은 아니다. 아버지가 딸에 대해 갖는 부정적인
태도는 어머니가 딸에 대
해서 갖는 부정적인 태도보다 더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데,그것은
아버지가 더 대단한 권위를 지녔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딸이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또 하나 갖게 되는 문제는
수동적이고 나약해 보이는 어머니를 두었을 때다. 불행한
결혼생활이나 알를 중독 등의 후유증으로 우울해하는 어머니, 항상
어린이처럼 관심받기를 원하는 어머니가 그런 예가 된다.
아르테미스 딸들은 그런 관계를 "내가 엄마고 엄마가 내
딸이었지요"라고 표현한다. 이들 아르테미스 딸들과 좀더 깊숙이
얘기를 나눠보면 강한 어머니를 가져보지 못하고 그렇다고
어머니의 삶을 바러줄 수 있을 만큼 자기 자신 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슬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르테미스 여신은 언제나
자신의 어머니인 레토를 도와줄 수 있었지만, 어머니를 구하려는
현실 세계의 아르테미스 딸들의 노력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나약한 어머니를 보면서 아르테미스 딸들은 아르테미스 성향을
강화시킨다. 그들은 어머니처럼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자신
안에서 의존심과 나약함을 억누르고 독립적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딸이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행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경멸할 때,그녀는 사실상 자신이 마련한 올가미에
씌워지는 것이다. 어머니와 동일시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아르테미스 딸은 여성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드러움, 수용력, 결혼과
모성애에 대한 감동들도 같이 거부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녀는
다시 한번 무력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번에는 자신의 여성성의
영역에서.
2. 사춘기와 청년기의 아르테미스
국민학교 시절의 아르테미스 딸들은 경쟁심이 대단하고,인내심과
용기, 그리고 승부욕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아르테미스 딸은 있는 힘을 다한다. 걸스카웃이
되어 등산과 수영, 야영생활을 즐기며 캠프화이어를 위하여 장작을
직접 패기도 한다. 혹은 아르테미스 여신처럼 활을 잘 쏠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아르테미스 딸은 독립심과 탐험심의 경향을
지닌다. 숲속을 찾아 들어가고 등산을 하며 길을 갈 때도 다음
길에는 무엇이 있을지 호기심으로 가득차서 다닌다. 날
내버려둬요. 옆으로 비켜 주세요가 아르테미스 소녀의 늘상 하는
말이 된다. 아르테미스 소녀는 그 또래의 다른 소녀에 비해
비동조적이고 덜 순응적이다. 이것은 아르테미스 소녀가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일에 무관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소녀의
이러한 확신은 주위의 반발을 사기도 한다. 주위에서는 아르테미스
소녀가 고집불통이며 여성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르테미스 소녀는 대학에 들어가게 될 때, 대학의 자유로움과
경쟁적인 분위기에 신이 나려한다. 대학에서 아르테미스 소녀는
자신과 비슷한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정치적인 성향을 지닌
아르테미스 소녀는 대학의 총학생회에 출마하기도 한다.
그리고 운동신경이 발달한 소녀는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의
거리를 조깅하면서 자신과의 대화를 즐기게 된다. 마라톤은 특히
목적지를 향해 집중하고, 경쟁심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경기인데,
마라톤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아르테미스의 특질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스키를 탈 때, 산밑으로의 코스를
정하면서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전혀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여성에게서 또한 아르테미스 성향을 읽을 수 있다.
3. 직업
아르테미스 여성이 정열을 쏟는 일은 그녀에게 주관적인 가치를
지닌 것이다. 그녀는 경쟁심에 부추겨지며 주변의 방해에 의해
단념되는 적이 없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사회사업 쪽이나
법률관계의 일에 종사하고 있다면 그것은 재부분 특별한 이상을
갖고 그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만일 그녀가 사업을 하고 있다면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는 상품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아마도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과 함께 을
시작했을 것이다. 만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그녀가
종사한다면,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 상상력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녀가 만일 정치계에 뛰어들었다면 그녀는 환경보호운동이나
여성운동의 옹호자가 된다. 돈, 명예, 권력 같은 세속적안 성공은
그녀가 뛰어나게 잘하는 부분에 대한 보답으로 자연히 뒤따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대다수의 아르테미스 여성이 관심을 갖는 일은
상업적 가치가 없는 것이며 세속적 성공이나 명성, 돈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녀들의 관심은 아주
개인적인 것이며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것이라서 세속적인 성공이나
인간관계를 맺는 일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그꼰한
노력은 아르테미스 여성 개인에게는 만족스러운 일이 된다. 한
예로 가족법 개정운동이나 공해 방지법 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든지
격려해 주는 주람 없고 상품적 가치가 없는 창작에 몰두하는
자세는 들어주는 사람 없는 깊은 산 속에서 혹은 황야 저 멀리서
소리치는 아르테미스 여신을 연상케 한다. 예술가의 경우 주관적인
경험과 창작을 강조하는 아프로디테와 아르테미스가 합친
경우이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전형적인 현모양처형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나 가족들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것이 그녀의
노력을 꺾어버리기도 한다. 딸이 원하는 것이 가족들이 보기에는
여성답지 못한 것이라면 그 딸이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는 힘들다고 하겠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추구하는 직업은 얼마 전까지도 여성에게는 개방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그런 중에 아르테미스 여성은 아무도 격려해 주는
사람이 없고 너무도 많은 장애물에 둘러싸여 아르테미스 기질을
버렸어야만 했다.
4. 다른 여성과의 관계: 자매애
아르테미스 여성은 다른 여성들과의 친화력이강하다. 요정
친구들에 둘러싸인 아르테미스 여신처럼 아르테미스 여성은
친구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특성은 아주
어릴적인 국민학교 시절부터 나타난다. 그때 사귄 친한 친구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지내며 그때의 우정은 어른이 될 때까지 지속된다.
직장에서도 아르테미스 여성은 쉽게 기존의 여성들끼리의
연결망에 소속된다. 여성들끼리의 판계를 중요시 여기고 여성
후배들을 이끌어 주며 여성 동료들을 격려해 주는 모습은 자매애
원형의 자연스런 모습이라고 하겠다.
한편 이런 그룹활동에는 소극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아르테미스 여성들도 대부분 여성운동은 지지한다. 이런
경향은 아르테미스 여성이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면서 어머니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일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과 인식에서 시작된다. 혹은 자신의 삶을 성취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어머니로부터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1970년대의 아르테미스 여성들은 그들의
어머니들이 못 이룬 꿈들을 실현시키고 있다. 그들의 어머니들이
젊었던 시절에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라서 결혼하여 전업주부로
지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되는 시기였으며 따라서 그들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아르테미스 딸들 뒤에는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딸을 대견해하는 어머니가 있음을 자주 볼 수 있다.
기질적으로 아르테미스 여성은 여성주의자다. 여성운동에 대해
아르테미스 여성은 적극 동조한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대개 자신이
남성과 동등하다고 생각한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지금껏 남성과
경쟁해 왔으며 여자에게 일반적으로 주어진 역할이 부당한
것이라곤 생각한다. "여자가 재주가 많으면 팔자가 세다"든가
"남자 기를 꺽지 마라" 같은 말들은 아르테미스 여성의 기질을
부정하는 표현들이다.
5. 성생활
아르테미스 여성은 영원히 순결을 지킴으로써 자신의 성에 대해
수동적이고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아온 아르테미스 여신을 닳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이런 유형은 사실상
드물다. 차라리 아르테미스 소녀가 어른이 되었을 때 성경험을
이미 해본 경우가 더 많을 것인데 이때 아르테미스 여성의
성경험은 새로운 모험을 하고 싶은 그녀의 탐험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 여성의 성에 대한 태도는 일에 몰두하는 전형적인
남성의 태도와 유사하다. 그들 모두에게 사랑이란 이차적인
문제이다. 자신의 직업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성경험은 운동처럼 하나의 육체적 경험이지 그것이
헤라 여신의 경우처럼 애정의 육체적 표현이거나 아프로디테처럼
자신의 성적 본능의 표현이 되는 것은 아니다.
6.결혼
자신의 일과 운동에 힘을 쏟는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결혼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결혼하여 가정에 안주하는 것은
한참 경력을 쌓는 아르테미스 여성에게는 별로 부러운 일이 되지
못한다. 만일 어떤 아르테미스 여학생이 매력적이고 학생들간에
인기가 높아서 남학생들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많이 받는다면
그녀는 그 중의 한 남학생과 연애를 하기보다는 여러 남학생들과
같이 어울리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결혼하기보다는
실험적으로 우선 같이살
아보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녀는 영원히 독신로
지내기를 선택할지도 모른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결혼을 할 때,그녀의 남편은 대부분 같은 과
친구이거나, 직장 동료, 혹은 자신의 경쟁자이기 쉽다. 그리고
그들의 결혼생활은 평등하게 꾸려진다. 결혼한다 하여 자신의 성을
남편의 성으로 바꾸는 일은 하지 않는다.
7. 남성들과의 관계: 형제애
아르테미스 여신의 쌍등이 동생인 아폴로는 다양한 면모를 지닌
태양의 수호신이다. 아폴로신은 아르테미스 여신과 짝을 이루는
남성신이다. 아폴로신의 영역이 도시일 때 아르테미스 여신은
거칠은 황야를 다스리며 아폴로가 태양을 차지했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을 차지했다. 집짐승을 다스리는 아폴로에 대해서 아르테미스는
산짐승을 다스리며, 아폴로가 음악의 신일 때 아르테미스는
산위에서 드리는 강강수월래 춤을 주관한다. 아폴로는
올림푸스산의 두번째 세대로서 합리성과 법을 대표하는 것으로도
표현되지만, 한편으로는 예언의 신으로서 비합리적인 것을
대표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아폴로신도 누나인 아르테미스처럼
남성적인 성향과 여성적 성향을 모두 지닌 양성적인 신인 것이다.
아르테미스와 아폴로의 관계는 아르테미스 여성이 남성과 맺는
관계의 남성이 친구이든, 동료이든, 혹은 남편이든 유형을
보여준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대개 심미적이고 창의력 있으며
음악성이 뛰어난 남성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 남성의 직업은 대개
남을 도와주는 분야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다. 그
남성은 대개 지적인 면에서 여성과 같으며 서로 같거나 아니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관심사를 갖고 있다. 한 예로 배우이자
실천가이며 건강체조 주창자인 제인 폰다 Jane Fonda와 진보
정치가인 톰 헤이든 Tom Hayden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가부장적인 남성과 난 타잔, 넌 제인식의
관계에서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아들에게 집착하지도
않는다. 즉 아르테미스 여성은 남성이 자신의 삶의 중심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여신이 늠름한 외관을
갖추고 있듯이 아르테미스 여성은 늠름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귀여운 여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아르테미스와 아폴로의 관계에는 대개 스포츠에 대한 흥미가
같이한다. 두 가람은 같이 스키를 즐기기도 하고 수영,조깅, 등산
등을 같이한다. 만일 스포츠를 즐기는 아르테미스 여성이 상대와
같이 스포츠를 할 수 없다면 그녀는 두 사람의 관계에꺼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르테미스와 아폴로의 관계는 성적인 관계보다는 친군와 같은
결흔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따라서
남편이 다른 유형의 역경과 사랑에 빠져 남매처럼 지내왔던 그들의
결혼생활이 깨어지게 될 때도 아르테미스 여성은 이혼한 남편과
계속 친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곤 한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신의 결혼생활에서 의미 필은 성관계를
가지려 한다면, 또 다른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결혼이 남편에게 성실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헤라
여신의 영향도 있어야 한다. 헤라 여신과 아프로디테 여신의
성향이 없는 아르테미스 여성의 결혼생활은 남매와 같은 것이되기
쉽다.
이렇게 동료로서의 관계를 맺는 것 외에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두번째로 흔한 관계의 유형은 그녀를 길들이는 남성과의 관계이다.
이 두번째의 남성은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깊은 감동을 받은
남성인데, 그녀를 자상하고 자신의 감정에 민간한 여성이 되도록
가르친다. 그리고 이런 남성은 대개 그려가 아이를 낳기를 원한다.
위와 같이 서로 대칭적이거나 보완적인 관계보다 못한 것으로서
아르테미스 여성이 맺을 수 있는 관계는 그녀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 겪었던 갈등을 재생산하는 겄이다. 그런 남편은
아르테미스 아내가 원하는 것을 전혀 지지하지 않을뿐 아니라
아내를 비난하고 깎아내린다. 이때 아르테미스 여성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했던 것처럼 자신을 방어하면서 자신이 하려는 일을
계속 추진한다. 그러나 그녀의 자존심은 이미 상처를 받았고
그녀의 사기는 저하되어 있으며 결국에는 남편이 원하는 아내상에
자신을 맞추게 된다.
혹은, 아르테미스 여신과 오리온의 사랑에 관한 신화에서처럼 한
남성과 사랑에 빠져서는 그 관계의 경쟁적인 성격 때문에 관계
자체가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다. 만일 그가 큰 업적을 이룬다면
아르테미스 여성은 그를 위해 기뻐하기보다는 그의 성공을 불쾌해
하며 깎아 내리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경쟁심은 결국 상대 남성이
그녀에 대해 갖고 있는 사랑의 감정을 약화시킨다. 반대로 상대
남성의 경쟁심이 아르테미스 여성의 사랑의 감정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아르테미스 여성의 성공이 상대 남성에게 위협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렇게 서로간의 경쟁이 계속될 경우 경쟁심은
악화될 뿐이며 아주 사소한 문제까지 경쟁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기와 꼭 어울리는 타입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은 첫째로 대개 그 여성이 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즉 그
여성에게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자기
자신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립심, 적극성, 의지력 등을
아르테미스 여성에게서 느끼기 때문에 그녀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셋째로 그 남성 자신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순수함을
아르테미스 여성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매력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르테미스
여성에게서 자신과 유사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과 한편이 되어
자신을 도을 수 있고 자연스러운 동료가 되어주는 모습을
그녀에게서 보는 것이다.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아르테미스 여성에게서 보고 매력을
느끼는 남성은 대개 아르테미스 여성의 의지력과 독립심을
보면서다. 그는 보통 비여성적이라고 생각되는 성향에 그녀를 앉혀
놓고 그녀의 강한 점에 도취된다. 그런 남성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은 텔레비전의 원더우먼 wonderwoman-그녀는
아르테미스의 로마식 이름인 다이아나로 분했다-과 같은 것이다.
우리집 아들이 8살이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아들아이 친구가
와서는 감탄을 하면서 자기 여자 친구가 얼마나 용감한가를
얘기했다. 그 아이는 자신의
여자 친구가 용감하며 적극적이어서 자기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의지할만한 아이로 생각하고 있었다. "누가 나를 못살게 굴 때,
내가 그 여자애한테 전화하면 당장 나한테 달려을 거야." 정신분석
학자로서 나는 그 아이가 말할 때 보여줬던 감탄과 자부심(그런
여자 아이와 자기가 친하다는)이 아르테미스 여성을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남성들이 자기가 사랑하는 여성이 보여주는 업적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할 때의 느낌과 같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세번째의 남성은 아르테미스 여성의 순수함과 순결성에 끌린
경우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런 매력은 히폴리투스에게서
나타났다. 히폴리투스는 매력적인 소년으로서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마음을 바치고 동정을 지켰다.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이러한
히폴리투스에게 감정이 상해서 그에게 불행이 일게 하였다. (이
이야기는 아프로디테 편에서 다시 얘기하기로 한다.)
아르테미스처럼 순수한 여성에게 끌리는 남성은 세속적인 성욕을
혐오한다. 이런 남성은 대개 젊은 히폴리투스처럼 청소년기의
나이로 그들 자신 성경험이없기가 쉽다.
8. 자식과의 관계
아르테미스 여성은 보통의 어머터형이 아니다. 임신을 하고
젖먹이는 것이 아르테미스 여성에게는 전혀 만족을 주는 경험이
아니다. 그 반대로 임신은 운동선수 같은 단단한 체격을 유지하고
싶은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혐오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녀는
어머니가 되고 싶은 강한 본능을 느끼지 않는다(그러려면 데미테르
성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르테미스 여성은 어린이들을
좋아한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낳았을 때,그녀는 대개 좋은
어머니가 된다. 신화에서 그녀의 심볼인 암곰처럼 아르테미스
어머니는 독립심을 강조하고 싸움을 피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일단
자신을 방어해야 될 때는 사나워진다. 아르테미스 어머니의 자녀들
중에는 자기들을 위해서라면 어머니가 죽음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기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생각하며 자신의 모성애를 다른 아이들에게 보내곤
한다. 걸 스카웃 지도교사가 되거나 새어머니가 되는 등의 기회가
그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통해서 아르테미스 여성은 성숙한 여성의
길목에 서 있는 소녀들을 보호하는 아르테미스 여신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르테미스 어머니는 자식이 갓난아이였을 때를 회고하며 그때는
아이들이 귀여웠는데 하고 회상에 잠기지는 않는다. 그 대신
아이들이 점점 더 독립적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모험심이
강한 활동적인 소년 소녀들에게 그들의 아르테미스 어머니는
훌릉한 친구가 된다. 아르테미스 어머니는 바깥에서 누런뱀을
잡아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을 반겨주며, 아이들과 같이
신나하떠 캠핑을 간다.
그러나 문제는 어머니는 아르테미스인데 자식은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경우에 있다. 그런 아이에게 너무 일섹부터 독립심을
강조하면 오히려 아이는 더욱 더 의존적이 되려고 함으로써 문제가
악화된다. 아이는 자신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아르테미스 어머니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큼 자신이
능력이 있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9. 아르테미스 여성의 중년
서른여섯에서 쉰여섯 사이의 나이에 있는 아르테미스 여성은
만일 그녀가 다른 여신 성향도 함께 지니고 있지 못한 경우 중년의
위기를 맞게 된다. 아르테미스 원형이란 원래 젊은 여성이 자신의
목적을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다른 생각 없이 매진하는 여성과
어울리는 것이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 변화가 생긴다. 이제 그녀가
탐험하지 않은 곳은 얼마 없으며 그녀가 추구한 목표는 이미
달성됐거나 실패로 끝난 상태다.
중년 여성이 된 아르테미스 여성은 과거에 비해 점점 명상적이게
되며 내면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다. 이제 수렵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보다는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가 더 영향력 있다. 폐경기를 맞으면서 외향적이던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신의 내부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이 여행
중에 그녀는 과거로부터의 (망령)을 만나게 되며 지금까지 무시해
왔던 감정과 욕구를 새롭게 느낀다. 이 폐경기 때의 현상은 헤커트
여신과 관련이 있는데, 헤커트 여신은 어두워진 달과 망령들과
신비스러운 세계의 여신이다. 헤커트도 아르테미스도 둘 다 달의
여신들로서 대지 위를 거닐었었다. 이 두 여신들은 아르테미스
여성이 나이가 여듦에 따라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젊은 시절 다른
목적을 향해 매진했던 것처럼 이제는 심리적인, 영적인 영역을
향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여성에게서 볼 수 있다.
10. 아르테미스 여성의 노년
아르테미스 여성이 나이가 들어서도 아르테미스 성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것을 보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그녀의 젊은
활기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녀의 몸이나 마음이, 혹은 몸과
마음 모두가, 항상 활동적이다. 새로운 관심사를 만들어 그것에
매진하거나 외국으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그녀는 젊은이들과의
친밀성을 계속 유지하며 항상 생각을 젊게 가지기 때문에 중년
여성이나 할머니가 되었음을 느끼지 못한다.
북캘리포니아에 살고 계시는 두 할머니들이 이런 전형적인 예가
된다. 엘리자베스 터월리거 Elizabeth TerwilliBer 할머니는
칠십이 넘으셨지만 아직도 국민학생들을 데리고 산과 들로 나가서
자연을 가르친다. 나무 뿌리 뒤켠에 살짝 숨어 있는 진기한
버섯들을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하며 예쁜 뱀을 들어 보고, 언덕
위에 피어 있는 식물들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구분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고추밭을 지날 때는 고추를 하나 따서 먹어
보기도 한다. 할머니는 자연에 대한 자신의 흥미를 어린
국민학생들과 나누며 어린이들을 자연의경이로 향하게 한다.
두번째의 아르테미스 할머니는 프란시스 혼 frances Horn
할머니인데, 인간심성에 대한 뒤늦은 탐험심으로 칠십의 나이에
심리학 박사가 된 분이다. 그리고 칠십다섯의 나이에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 Twant One Thing>>라는 자서전을 썼으며, 그
안에서 그녀 자신의 탐험심과 그리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 나갔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류 예술가 중의 하나인 죠지아 오키페
Georgia 0'Keeffe 할머니는 아흔의 나이에도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창작 활동을 늦추지 않는 아르테미스 할머니이다. 그려는
열정적이었으며 거치른 남서부 지역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최선을
다해 인생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여성이었다. 오키페 할머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나는 언제나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있었지.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몰라."그녀는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자신의 진취적인 성격 때문이라고 보며
자신이 "원하는것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되면 꼭 붙들었다"고 한다.
아르테미스 여신과 같았던 오키페 할머니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분명한 목표를 찾았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였다.
IV. 심리적인 문제점들
아르테미스 여신은 자신이 선택한 영역틀서, 자신이 선택한
무리들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떠돌았었다. 고통을
받은 다른 여신들과는 달리 아르테미스 여신은 한 번도 괴로워 본
적이 없다. 그 대신 아르테미스 여신은 자신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
이들을 해쳤으며 자신의 보호 아래 있는 이들을 위협했다.
마찬가지로 아르테미스 여성의 심리적인 문제점은 자신이
괴로워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데 있다.
1. 나는 아르테미스 여성인가?
목표를 향해 매진하며 일에 열중하면서 아르테미스 여신처럼
살아가는 여성은 매우 만족스러운 삶을 살 것이며 특히 자신에게
의미 깊은 일에 있는 힘들다 쏟을 수 있을 때에는 전혀 인생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끊임없이
매진하는 삶의 방식을 즐긴다. (가족)이라는 터전이 아르
테미스 여성에게는 중요한 것이 못 된다. 아무리 사회와
부모로부터의 압력이 대단하다 해도 헤라나 데미테르 원형이 자신
속에 없다면 결혼과 아이가 그렇게 대단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르테미스 여성에게는 남녀간의 밀착된 애정을 찾기 어려운 대신,
그녀는 친구들과 형제애로서 그리고 자매애로서 관계를 맺어나가며
남의 아이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아르테미스 여신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우 그 여성의 성격은
다음과 같이 영향을 받는다. 그 여성은 무언가 도전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흥미로운 일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아르테미스 원형은 축소되며 적당한 자기 표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아르테미스 여성은 갈등과 절망감을 느끼게
되고 끝내는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이
한창일 때 현모양처의 역할 외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아르테미스
여성에게서 우울증의 증세를 많이 볼 수 있던 것이 좋은 예이다.
아르테미스 여신이 주변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때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는 여성들은 무의식 속에 있는 자신의 아르테미스 원형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아르테미스 여성의 이러한
부정적인 성향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2. 연약함에 대한 경멸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호기심과 탐구심이 계속 남아있는 한
그녀의 남성에 대한 관심은 같은 선상에서 나온 호기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그 남성이 감정적으로 더
가까이 접근하거나 결혼 신청을 하거나 그녀에게 의존적이 된다면,
아르테미스 여성의 그 남성에 대한 호기심은 곧 끝이 난다. 뿐만
아니라 그 남성에 대한 관심은 곧 그에 대한 경멸로까지 바린다.
그 결과로아르테미스 여성은 끊임없이 남성들과 사귀지만 그것은
그 남성이 밀착된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 한에서, 그리고 그녀가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에게 빠져 있지 않는
한에서 지속된다. 이런 면은 자기 자신에게서 충족감을 느끼는
처녀 여신의 속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있을 연약한 면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여성에게서 볼 수 있다. 이런 유형을 변화시키려면 남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이 자신에게 매
우 귀중한 것일 수 있다는 경험을 해봐야 한다.
남성의 관점에서 보면 그녀는 인어와 같다. 즉 그려의 반은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그녀의 나머지 반은 차갑고 비인간적이다.
융의 이에 따른 분석을 하는 에스터 하아딩 EstherHarding은 처녀
여신의 성향을 가진 여성의 이런 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달의 여신으로서 달의 무심함과 차가움이 아르테미스
여성의 차가운 여성성을 잘 나타내 준다. 이러한 차가웅과
무심함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바로 이 무심함 때문에
아르테미스 여성이 지니는 비인간적인 애정이 남성들에게 매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신을 사랑하는 남성에 대해 일단
관심이 없어지면 잔인해질 수 있다. 그녀는 그 남성을 냉정하게
끊어버리고 자신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말라는 식으로 그를 대하게
된다.
3. 파멸로 이르게 하는 분노
아르테미스 여신의 파괴적인 면은 야생 멧돼지로 그녀를
상징하는 데서 잘 나타난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 여신은 자신의
기분이 상했을 때 마을에 사나운 멧돼지를 풀어놓곤 했다.
<<불핀치의 신화 Bullfin.h's Mythology>>라는 책을 보면
"멧돼지의 눈은 피빛불꽃으로 번득이고 온몸의 털은 창처럼 빳빳이
곤두전뜨며 앞니빨은 인디안 코끼리의 이빨처럼 보였다. 한참 크고
있는 옥수수대는 뿌리째 뽑히고 있고 포도와 올리브 나무들은
쓰러졌으며 가축테들은 혼비백산하여 물려다녔다. 이것은 바로
분노가 어떻게 파멸로 이르게 하는지를 생생히 보여주며
아르테미스 여정이 분노로 가득찼을 때의 리유가 될 수 있다.
아르테미스 여신의 분노와 대응할 만한 분노는 헤라 여신의
분노밖에 없다. 그러나 두 여신의 분노의 강도는 비슷하다고
하지만 분노의 대상과 그 원인은 판이하게 다르다. 헤라 여성은
(다른 여성)에 대해 분노한다. 반면 아르테미스 여성은 다른
남성이나 남성들에 대해 분노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을 얕보거
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존중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예를 들어서, 70년대 여성운동의 주요 활동 중의
하나였던 의식화 운동에 참가한 여성들에게 대개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했었다. 그러나 많은 아르테미스 여성들이
의식화 운동의 결과로 이 사회가 얼마나 여성들을 경멸하고 있으며
불평등한 한계를 주어왔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이 문제에 밀착되어
있는 발언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부장적인 발언들에
대해 격렬한 적의를 표현해 왔다. 신중한 여성 관찰자들은 이때
분노에 찬 아르테미스 여성들과 남성 중심주의자들의 격돌을
피해갔다. 한편 의식화 운동의 여러 소모임에서,적의로 가득찬
아르테미스 여성들로부터 의식화되지 못했다는 일방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상처를 입었다.
캘리돈 보어(Calydon Boar 성난 맷돼지)의 신화에서는,
히포메너스와 경주를 했었던 아틀란타가 손에는 창을 들고 성난
멧돼지를 맞닥뜨리는 얘기가 나온다. 이 멧돼지는 이미 멧돼지를
묶으려는 많은 영웅들을 찌르고 죽인 상태였다. 멧돼지의 가죽은
갑옷보다 단단하다. 이제 이 멧돼지는 아틀란타 그려를 향하고
있었다. 멧돼지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판이었다.
아틀란타는 멧돼지 가 아주 가까이 달려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확히 조준을 해서 멧돼지의 유일한 약점인 눈알을 표적으로 창을
찔렀다.
아르테미스 여성의 파괴적인 분노는 바로 위의 아틀란타가 한
것과 같은 것을 함으로써만이 삭혀진다.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기
자신의 파괴성을 솔직히 직면해야 한다. 그 파괴성이 자신의 한
면임을 인정함으로써 그 파괴성이 자신을 소모학고 주변 산람깍짓
팍괵핫는 것을 막악앗 한각.
자신 속에 있는 멧돼지를 직면하는 일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그 동안 자신이 얼마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괵해
왔는지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이 점을
인정하게 되면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정당하고 강력한 사람임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겸손함을 통해서 그녀는 자신의 인간성을
되찾게 된다. 그녀도 단점이 있는 인간이며 복수의 여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4. 가까이하기 어려움
아르테미스 원형은 (가까이하기 어려운 아르테미스)로
불리워진다. 감정적인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은 아르테미스 여성의
특징인데 그것은 자신의 목표에 열중하고 주변 사람들의 기분에
대해서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무관심의 결과로서 그녀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이 별로 의미 있는 사람이 아니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며, 그 결과로 그들은
상처를 입게 되고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화가 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신이 변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을기울여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반대로 그들은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기의 계획에 따라 집중하여 일을 마치고
그들에게 다시 관심을 보일 때까지 기다려줄것이다. (만일
아르테미스 여성이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중단시킨다면 분란이
일어날 것은 당연하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신의 성격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그녀가 다시 자신만의 일로 빠져들려고 한다는 것을
알려준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기 전에는 말이다. )
아르테미스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여신으로서 야생동물이 한
순간 눈에 보이다가 다음 순간 사라지듯이 그릴게 숲속으로 사라져
버릴 수 있는 여신이다. 사람들과 감정적므로 거리를 두는 것이
집중적으로 일을 하는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할 때, 가까운 사람과 계속 교류를 맺고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아르테미스 여성의 이런 경향을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조심함으로써 아르테미스 여성은 일상적인 생활에서 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잠적해 버리는 버릇도 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잔인함
아르테미스는 잔인한 적이 많았다. 예를 들어 사냥꾼인 악테온은
아무 뜻 없이 아르테미스 여신이 벌거벗고 목욕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아르테미스에게는 중죄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아르테미스는 곧 악테온을 숫사슴으로 변하게 해서
악테온의 사냥개에게 먹히게 하였다. 그리고 자만심에 찬 니오베가
아르테미스와 아폴로의 어머니인 레토를 얕잡아봤을 때, 이들
쌍등이 남매는 결코 용서하지 않고 레토의 명예를 지키게 하였다.
옳지 못한 일에 대해서 분노하고,주변 사람들에 대해
성실하고,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는 강함이 있고,그것을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 그것은 분명 아르테미스
여신과 아르테미스 여성들이 지닌 장점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내리는 처벌의 잔인함은 소름끼치는 것이다. 니오베의 열두 자식을
모두 살해함으로써 아르테미스와 아폴로는 니오베가 더 이상
자랑할 게 없게 만들어 버렸다.
이런 잔인함의 원인은 아르테미스 여성이 사람들의 행동을 흑백
논리로 판단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시각에서는 사람들의 행동은
선하거나 악한 것 둘중의 하나이며 그런 행동을 한 사람도 좋은
사람 아니면 나쁜 사람으로 구분된다. 그러므로,아르테미스 여성은
자신이 보복을 하거나 처벌을 내릴 때 완전히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동정심과 애정을 개발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러한 태도
변화는 성숙을 통해서 가능하다. 많은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신감과
상처받구 않을 단단한 감정으로 무장한 채, 성년기에 진입한다.
그러나 인생 경험을 거치면서 그들도 고통받고, 오해를 사며
실패할 때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그들의 동정심도 성장하게
된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인간의 연약함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며,
이해심 있게 되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한
존재라는 것을 알며, 다른 사람과 자신 모두의 실수에 너그러워질
수 있다면, 이러한 인생 경험은 그녀를 인정 많은 사람으로 변하게
해줄 것이다.
6. 중대한 결정: 이퍼제니아를 희생시킬 것인가, 구해줄 것인가
아르테미스에 대한 마지막 신화의 일화는 아르테미스 여성에게
중요한 선택을 뜻한다. 이것은 이피제니아 신화로서 아르테미스가
이피제니아를 구해줄 것인지 아니면 결과적으로 죽게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을 포함한다.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보면, 그리스 전함들이 트로이를 출정하기
위해 그리스의 올리스 항구에 집결했었다. 그러나 함대들은 바람이
일지 않아 돛을 띄을수가 없어 모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이
잔잔함이 신의 장난이라고 확신한 대장 아가메논은 점장이를 불러
자문을 구한다. 점장이는 아르테미스가 기분이 상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아가메논의 딸인 이피제니아를 제물로 바쳐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 아가메논은 완강히 거부하지만,
시간이 지남
에 따라 병사들은 화를 내고 기강이 흐트러지기 시작하자,그는
아내 클리템네 스테라에게 이피제니아를 아킬레스와 결흔시키려고
하니 데리고 나오라고 속임수를 쓴다. 그 대신 이피제니아는
제물로 바쳐진다. 이피제니아의 생명은 군함을 움직이게 해줄
바람과 거래되는 것이다.
그 후의 이야기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아르테미스의
원대로 이피제니아가 죽게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죽기 바로
직전에 아르테미스가 숫사슴을 이피제니아와 바러치고 타우리스로
이피제니아를 옳겨놓은 다음 자신을 숭배하는 여신들 중의 하나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종말은 아르테미스가 보여줄 두 가지의 태도를 잘
나타낸다. 한편으로는 아르테미스 여성은 가부장제에 의해
억압받고 가치가 전도된 여성과 여성적 가치를 구해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강한 목표 지향과 함께 아르테미스 여성은
여성들에게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성향이라고 생각되어 왔던 것들,
즉 수용적인 태도, 다른 사람을 돌보고, 관계지향적이고, 가까운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것 등을 비난하고
포기할 것을 강요한다. 사실상 모든 아르테미스 여성은
이피제니아와 같은 부분을 가지고 있다. 상처받기 쉽고 사람
사귀기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다분한, 젊고
남을 쉽게 믿는 아름다운 모습이 그것이다.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신의 이런 부분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고 할까? 더구나 자신이
선택한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일생을 보내면서 말이다. 아니면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신 속의 이피제니아를 죽이고 강하고
분명하게 목적을 향해 돌진하는 여성이 될까?
V. 성숙해지는 길
아르테미스 원형을 극복하기 위하여 여성은 그녀의 무의식 속에
있는 수용적이고 관계지향적인 잠재성을 개발해야 한다. 그녀는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남을 사랑할 줄 알고
깊이 보살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대개 관계 안에서 생긴다. 사랑하는 남성을 통해서 혹은 아이를
낳음으로써.
그러나 이런 진전은 아르테미스 여성이 자신이 일생에 추구했던
목표들을 이미 완성했거나 실패해서 일단 자신의 추진력이 소비된
후에나 가능하다. 목표추구와 경쟁의 쾌감이 끝난 후에야 혹은
목표 자체가 시시해진 경우에나 변화가 가능하게 된다. 그 이전의
아르테미스 여성을 사랑하는 남성은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거나,
혹은 아프로디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1. 아틀란타의 신화: 성숙해진 마음에 대한 비유
아틀란타는 어떤 남자와도 견줄만한 사냥 실력과 달리기 실력을
지닌 용감하고 능력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산
꼭대기에 버려졌는데 곰이 주워다 그녀를 키웠으며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였다. 밀리거라는 사냥꾼이 아틀란타의 연인이
되어 둘은 같이 사냥을 하며 가깝게 지냈다. 이 둘은 캘리돈
보어(사나운 멧돼지)를 죽임으로써 그리스 전역에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캘리돈 보어를 죽인 후 밀리거는 곧 아틀란타의
품에서 죽게 된다. 아틀란타는 그들이 함께 지내며 사냥하던 산을
떠나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며 아버지의 왕위를 이어받을 후계자로
인정받는다.
그러자 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몰려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을 모두 쫓아냈다. 그 남자들 중에서 짝을 정하라는
목소리들이 높아지자 아틀란타는 자신과 달리기 시합을 해서
이기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공표한다. 경주에 이기면 아틀란타와
갈혼하지만 지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많은 남자들이 아틀란타와
시합을 했지만 이기는 사람은 항상 아틀란타였다.
마지막으로 아틀란타를 진심으로 사랑한 히포메너스가 경주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히포메너스는 운동 신경이 전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긴다는 건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히포메너스는 경기 전날 밤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에게 도와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아프로디테는
히포메너스의 기도를 받아들여 경주에서 사용할 세 개의 금사과를
그에게 주었다.
1) 첫번째 사과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
경기 초반에 히포메너스는 아틀란타의 트랙에 첫번째 금사과를
던졌다. 아틀란타는 번쩍거리는 금사과를 보고 그것을 줍기 위하여
속도를 줄였다. 아틀란타가 손 안의 금사과를 쳐다보고 있는 동안
히포메너스는 경주를 앞지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아틀란타는
금사과의 반사되는 빛 속에서 사과의 굴곡 때문에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내가 늙으면 이런 모습이 되겠구나"고
아틀란타는 생각하였다.
많은 활동적인 여성들이 세월이 흐르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도달하여야 할 목표와 경쟁심을 일으킬 도전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중년의 시기에 가서야 세월을 인식하게 된다. 일생
중 처음으로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과 자신이
살아온 과정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늠해 보게된다.
2) 두번째 사과: 사랑의 중요함에 대한 인식
히포메너스가 두번째 사과를 아틀란타의 트랙에 던졌다.
아틀란타가 다시 정신을 집중하여 히포메너스를 쉽게 앞지르고
있을 때였다. 아틀란타가 아프로디테의 두번째 사과를 들어올리자
그녀의 죽은 연인인 밀리거의 추억이 떠올랐다. 육체적이고
감정적으로 밀착된 관계를 갖고 싶다는 욕구는 아프로디테에 의해
생기게 된다. 이런 욕구가 세월은 흐른다는 인식과 맞물렸을 때
아르테미스 여성의 응집력은 사랑과 애정에 대한 수용력으로
전환한게 된다.
3) 세번째 사과.아이를 낳으려는 본능과 창의력
아틀란타가 히포메너스와 다시 비슷해질 때쯤에 결승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틀란타가 히포메너스를 앞지르고 이기려는 순간
히포메너스는 다시 세번째 금사과를 아틀란타 쪽을 향해 던졌다.
순간적으로 아틀란타는 망설였다. 그냥 달려서 경기에 이길 것인가
아니면 금사과를 봄으로써 경기에 질 것인가? 아틀란타의 선택은
사과를 잡는 것이었고 그때 히포메너스는 결숭선을 지나
승리함으로써 아틀란파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30대 후반에 있는 많은 활동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아르테미스
여성이 아프로디테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본능(데미테르의
도움에 의존해서)에 따라 추진력을 낮춘다. 경력을 쌓아가는 많은
여성들이 놀랍게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긴박한 욕구에 가득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세번째 사과는 직접적으로 아이를 낳는 일 이외의 다른 것을
나타내기도한다. 인생의 전반기를 지나면 이제 업적은 그리 중요한
것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 대신 자신의 삶의 내용을 좀더
개인적인 차원의 것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변하게 된다.
만일 한 남성과의 사랑을 통해서 이런 아프로디테의 성향이
눈뜨게 되었다고하자. 이제 아르테미스 여성의 편향성은, 그것이
지금까지 아무리 만족스귀운 삶이었다 해도, 이제는 전체적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삶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자신예게 진실로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게 되며,외향적일뿐 아니라
내성적인 면도 동시에 지니게 될 것이다. 그녀는 독립심도
필요하지만 애정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랑의 중요성을
한번 인정하게 되면, 아틀란타가 그랬듯이,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순간들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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