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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모음/독서

제2장 독서와 아동발달

by FraisGout 2020. 5. 30.

    1.독서와 지능발달
  사람은 누구나 매일매일의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며 살아간다. 
“아빠가 좋으니, 엄마가 좋으니?”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할까? 아빠가 사
준 녹음기가  작동이 잘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국어  시험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등등... 이러한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생활에 적
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능이라 한다.  이런 지능을 심리학자들은 ‘학습 능
력’ ‘추상적 사고 능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 등으
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람이 성장과 변화를 해나가는 발달 과정  속에는 중요
한 ‘결정적 시기’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  결정적인 시기에 지능발달이 거의 
완성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결정적인 시기가 지능을 개발시키고  발달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결정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소 의견 차
이가 있다. 블룸(Bloom)이란  학자는 지능의 발달은 임신에서부터 4세까지  50퍼
센트, 4세에서 8세 사이에 30퍼센트, 8세에서 17세 사이에 나머지 20퍼센트가 이
루어진다고 한다.  서스톤(Thurstone)이라는 심리학자는 지능의  발달은 1세에서 
7세 사이에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는 점차 발달  속도가 줄어들어 17
세에서 20세가 되면 발달이 거의 완성된다고 하였다.  그 밖의 많은 학자들의 이
야기를 종합해 보면, 지능발달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보통 4세에서 12
세 사이라 할  수 있다. 즉, 지능의 발달에  있어서 4세에서 12세 사이가 중요한 
‘결정적 시기’이다. 이러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옆
의 그림에서 보면, 아이가 탄생한 후부터 약  20세 정도까지의 변화는 아주 급격
하다. 즉, 이 시기에 지능발달이 거의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능발달에 영향
을 주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어머니 뱃속에서의 환경,  산모의 영양 및 심리 상
태, 가계의 유전적 영향 등과 같은 출생전 요인들과 가정생활 환경, 부모의 양육 
태도, 아이의 영양  및 건강 상태, 학습 및 교육  환경 등의 출생후 요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출생전 요인들 중에서 가계의 유전적 영향, 즉 지능이 유전되는
가에 대한 관심은 지능 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지속되어 왔다. 30-40년 이전까지
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학자들은 지능이 유전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래서 
학자들은 한 가족들간의 지능이 얼마나 상관  관계가 있는가를 연구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은 지능이  유전된다는 사실을 모두 믿을 수도, 그렇다고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가족들  중 일란성 쌍생아들의 지능 상관은 약 0.9 정
도로 매우  높았고, 이란성 쌍생아들의 지능  상관은 약 0.55 정도가  되었다. 또 
부모와 자녀 간의 지능 상관은 약 0.5 정도였다.(Erlenmeyer-Kimbling & Jarvik, 
1963) 일란성  쌍생아일 경우 두 형제간의  지능은 상당히 연관성이 높다.  만일, 
지능이 유전된다면,  부모와 자녀간의 지능에 대한  상관도 높아야 한다. 실제로 
부모와 자녀간의  상관은 약 0.5 정도이다.  이것을 확률적으로 바꾸어 말한다면 
0.25 정도가 된다.(r=0.5일 때  결정계수 r제곱=0.25이다. 상관 관계를 확률적으로 
예언할 때는 이  결정계수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이  말은 부모들의 지능지수를 
알고  나서 그  자녀들의 지능지수를  추측했을  때, 그  추측이 맞을  가능성은 
25/100, 즉 네 번 중에서 한 번이다. 이쯤되면 부모의  지능이 전적으로 자녀에게 
유전된다고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학자들은 “지능은 어느 정도  유전적인 영
향을 받는다.”는  말로 바꾸어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지능이 유전과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유전  외에 지
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출생후 요인들을 살펴보면, 환경
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가 있다. 그래서 학자들은 지능의 환경적인  영향으로 관
심을 돌려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중 고트스만(Gottesman)이라는  학자가 1963년
에 연구한 결과를 소개해 본다. 아래 그림은  유전받은 지적 잠재력이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지능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
이다. 이 그림을 통해서  우리는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결핍된 환경
에서 자라난 아이들보다 풍요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지능이 더 높다는 것이
다. 둘째, 유전받은 지적  잠재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결핍된 환경에서 자랄 때보
다 최대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을  때에 변화될 수 있는 지능의 범위가 커진
다. 즉, A형의 사람은  결핍된 환경에서의 지능은 약 25이지만, 최대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을 때의 지능은 약  70으로 그 변화는 45이다. 반면 D형의 사람은 
결핍된 환경에서 자랐을  때 약 65였던 지능이, 최대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
을 때는 180 정도가 되어 그 변화는 115 정도나 된다. 고트
스만의 결과를 정리해 보면,  지능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동되며, 유전받은 지
적 잠재력이 우수할수록 그 변동의 범위는  커진다. 고트스만뿐만 아니라 지능을 
연구한 학자들은 거의 모두가  지능이 유전적인 영향보다도 환경적인 영향에 더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학자들은 지능이 발달하는 과정에
서 어떠한 요인들에 더 영향을 받게 되는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의 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즉 태내에서
는 엄마와 유전에 의해 주로 지능이 결정되고,  태어난 후에는 아이의 건강 상태
나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의  지능발달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결정적  시기(4-12세)에는 환경의 역할이 더  커지며,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러한 환경 중에서 부모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바로 부모를 포함한 가족들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능발달에 있어서 독서가 어
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보자. 아동 지능발달 과정 중 결정적인  시기에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앞에서 말한 출생후 요인들 중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동에게  주는  지적  자극의  질,  가정에서의  정서적  분위기  등이  포함된
다.(Bayley, 1970) 실제로 환경의 영향이라는 것은 얼마만큼 아동에게  지적 호기
심을 자극해서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유지시켜 줄 수 있는가와 관계가 있
다. 즉, 환경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은 바로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고 충
분히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은 많다. 놀이를  통한 자극, 만들기 등의 장난감을 통한  자극, 이야기를 통
한 자극, 자연  관찰을 통한 자극, 책이나 그림을 통한  자극 등이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이나 신기한 것은 어떤 것이든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자
극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자극들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책이다. 아이들이  일단 책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러한 책
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독서를 통해 어린이의 지적  자극을 지속
시켜 주고  충족시켜 주는 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수많은 책들이  바로 지적인 
충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보물들이 아닌가.

    2.독서와 사고력 발달
  봄 학기가 시작되면,  유치원 등교 버스 앞에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는 엄
마와 안 가겠다고 울며 떼쓰는 아이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유치원에 아이를 처음 보내는 엄마들이 한 번쯤  겪게 되는 풍경이다. 그렇지 않
은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 같은 새로운 환경에서 
규율과 질서가  필요한 집단생활을 시작할 때는  긴장하거나 정서적인 불안감을 
조금씩은 나타내게 된다.  어른들도 새 집으로 이사를 가면 익숙해지기  위해 시
간이 걸리는 것과 같다. ‘사고력’이란 이같이 새로운  환경을 만났을 때 그 새
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적응 방법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사고력과  지능과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지능은 잠재적 적응 능
력이다. 반면  사고력은 이러한 잠재적  능력을 활용하는 기능  또는 기술이라고 
하는 측면에 가깝다.  이러한 사고력에 대한 연구 발달도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
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과제 해결을 할 때 어떤 도구를 활용하는가
에 따른 발달을 살펴보자. 아이들의 사고력 발달  단계를 보면 도구의 변화에 따
라 3단계로 나눌  수가 있는데, 출생에서 2세 정도까지를 첫단계인  행동적 사고 
단계라 한다. 이 시기에는  감각과 운동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또한 왕성한 탐구
욕이 있어서  무엇이든지 시도해 보려는  행동이 많아진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방이라는  것을 통해 배우게 된다. 즉, 아이들의 사
고는 생각하는 사고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고를 한다.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울어 버린다든지, 엄마가 시키는 것이 싫으면 엄마를 때린다든지, 떼를 쓴다든지 
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주로 행동으로  하게 된다.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
면 우선 만져 보고 뜯어  보고 작동해 보고 나서 그 장난감의 활용 방법을 터득
하게 된다. 이때, 어른들은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
다. 아이가 스스로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만 
옆에서 시범을 보여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단계는 2세에서 6세 정도로, 영상
적 사고 단계이다. 아이들은 혼자 걸어다닐 수 있고  밖으로 나가 놀 수 있게 되
면서 생활공간이  넓어지게 된다. 또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세계뿐 아니라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영상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에 있는 아
이들의 말은, “엄마, 아까  달이 나하고 놀았는데, 곰인형이 죽어 버렸다.”라는 
식으로 부모들이  현실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  어제 아빠가 강아지를  가져왔는데 어디 갔지? 없어져  버렸어!” 
꿈을 꾼 것을 마치 현실에서 일어난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직은 꿈과 현
실이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상상력은 비현실적인 면들이 
많지만 이러한 비현실적인 상상도 실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
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아이들이 놀이를 
할 때 어른들의 적절한 협조와 반응이 없으면  사고력 발달에 제한을 받게 된다. 
즉, 부모가 아이들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거나 
놀이를 같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  아이들의 사고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자기  중심적 사고이다. 즉,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엄마,  나는 피자가 좋은데, 아빠는 피자를 
싫어한대. 이상하다 그치.” 이처럼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자기 중심적 사고는 부모와의  놀이를 통
한 적절한 상호작용을 통해  점차 없어지게 된다. 만일, 부모와 적절한 상호작용
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러한 자기 중심적 사고 특성은 오래도록 유지되는 경향
이 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7세 이상부터는 세 번째  단계인 언어적 사고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부터 언어를 기초로 한 논리적  사고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논리적 사고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언어발달
이 이루어져서  필요한 정도의 언어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대화를 자주 하거나 독서지도를 통해 언어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또, 
아이들의 사고력 발달 과정은 이것 저것에 호기심을 보이는‘ 탐색’ 과정과 어
른들을 흉내내는 ‘모방’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다.  유아 초기의 아이들은 새
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무척 강하다. 자신의 힘이나 조작으로  물건이 움직이
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기도  한다. 아이
들은 전기 스위치, 라디오나 TV  스위치, 녹음기 스위치 등을 손으로 만져서 소
리가 나거나 변화되는 것을 신기해 하며 여러 가지 새로운 것을
 탐색해 나가면서 사고력을 넓혀 간다. 이러한  ‘탐색’ 과정의 기초 단계는 호
기심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새로운 물건이나 자극을 통해 유발된다. 이 호기심
이 아이들의 지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러한 호
기심을 억제시키면 발달이  다소 지연되거나 억제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지적 능력의 발달을 촉진시켜 주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
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어른이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 혹은 외모를 
보고 흉내를 내는  ‘모방’ 과정을 통해서도 사고력을 키워 가게  된다. 이러한 
예는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영희야! 너는 엄
마 해, 내가 아빠 한다.” 여자아이는 엄마의 역할을 하고 남자아이는 아빠의 역
할을 한다. “에이,  배고파. 여보, 빨리 밥 가져와요.” “당신,  왜 그리 급해요. 
조금만 기다리지 않고.” “이거, 신문은 어디 있지? 신문도  좀 갖다 줘!” “당
신은 손이 없어요?  발이 없어요? 바빠 죽겠는데!  당신이 가져가세요!” 이처럼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이나  외모, 말 등을 흉내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
며 사고와 확산을  이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사고력 확산은  언어 능
력의 발달에 의해서 한층 넓어지게 된다.  유아기를 지난 아동기의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사고력의 기본  방향은 바로 언어 능력이다. 언어 능력이  충분하면 사고
력도 점차 넓어진다.  언어적 사고 단계에서부터 아이들이  논리적, 현실적, 창조
적 사고를 시작하게  되는데, 언어 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면 사고력의  향상이 더
디게 된다.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화를 통한 언어 
활용, 독서를 통한 어휘력 습득 및 언어 개념  형성이 그 중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아이에게 독서와 대화를 동시에 병행한다면 언어  능력의 향상
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3.독서와 상상력 발달
  아이들이 보통 4-5세쯤 되면 소꿉놀이를 많이 한다.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정
해지고 인형이나 베개  같은 것을 아기 대용으로 사용한다. 모래나  흙으로 밥을 
짓고 풀을 뜯어  반찬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아이들의 소꿉놀이  내용은 현실
과 거리가 먼 상상의 상황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이 이러한 과정으러 소꿉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내고 배웠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소꿉놀
이를 하는 것을 잘 관찰해  보면 현실적인 행동이나 대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
라 비현실적이고 상상적인  내용이 풍부한 놀이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흉내내지만 자신들의 상상력을 동원해 흉내낸 행
동들을 자신들에게  맞는 놀이 상황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베개가  아기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여자와 남자 구별 없이 엄마, 아빠의  역할이 서로 바뀔 수 있
다. 소꿉놀이뿐 아니라,  아이들의 모든 놀이는 상상력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다양해지고 내용이 풍부해진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유아기 때부터  나타나고 형
성된다. 이러한 상상력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미래의 행동을 계획하도록 
새로운 표상을  만드는 능력으로  발전한다. 아동의 상상력을  정신분석학자들은 
어린이의 내부적, 주관적 상태, 애정, 걱정, 소망 같은 비현실적인 것이라고도 한
다. 그러나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어린이들이 환경  속에서 전체적인 발달의 밑
거름으로 활용하는  심리학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상상력은  창조력의 
기초인 것이다. 상상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다양한  경험들이 축적되어
야 한다. 유아 초기의  상상력은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을 구별  할 수 없
기 때문에 환상적인 내용들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아이들의 이러한 상상력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경험이 중심이 된 분명한  창조 과정이다. 상상력이 발달되어
야 이야기 듣기,  이야기하기, 어른들과 대화하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놀이 등 
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도  머릿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생
긴다. 아이들의 초기 상상력은 비현실적인 환상을  중심으로 발달되다가 점차 그
러한 환상적인 상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창조 과정의 상상력으로 발
전시킨다. 부모는 아이의 상상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초기(2-3세)에는 다양한 장
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고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
어야 한다. 아이들은 나무, 돌,  흙, 꽃 등의 자연적인 소재를 가지고 놀 때 가장 
재미있어한다. 이러한  소재로 놀이를 할  때 창조적인 상상력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자연을 통한  경험이 많을수록 아이들의 상상력은  그만큼 풍부해지
게 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언어를 기초로 한 창조적 능력으
로 발달된다. 즉,  4-6세경이 되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창조 과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비고츠키(Vegotsky)는, 어린이의 상상력 
발달은 직접적으로 언어의  습득과 연관된다고 하였다.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
게 되면서 머릿속에서 그리거나 생각하는 상상의  범위나 내용이 풍부해진다. 그
래서 동화를 읽어 주면 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좋아한다. 특히, 그림이 곁들
여져 있는 동화를  더 좋아한다. 아이들은 현실적인  동화보다는 비현실적이거나 
우화적인 동화를  더 좋아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상상의 범위가  어른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아무리 비현실적인  내용일지라도 아이들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자들은 어린이가 상상해서  만든 세계는 어른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보다 생생하고  분명하며, 상세함에 있어서 매우 뛰어나고, 한편 자
신의 환상적 세계 속에 있지만 현실과 상상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
다. 물론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경험이 풍부하고, 이
를 바탕으로 한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아이의 상상적 활동은  주로 놀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상적 활동은  놀이 단계가 지나면서부터는 언
어를 바탕으로 한  언어적 활동이 중심이 된다. 이러한 상상력은  이야기를 듣거
나 책을 통해 얻은 지식들과 결합되어  창조적인 능력으로 발전된다. 미국에서의 
유아 교육이나 유치원 교육 과정 중 동화책을  읽어 주는 교육 과정은 필수이다. 
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책을  통해서 더욱 발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타
인들(특히 부모나 다른  어른들)과의 상호작용이나 대화 과정을 통해서  더욱 강
화된다. 단순히  책읽기가 아니라 책을 보거나  읽고 난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4.독서와 언어발달
  인간이 말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문제를 한 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말은  인간생활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도
구이다.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할 수 있다. 말, 즉  언어라는 것은 무엇인가? 대개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문은 
필요없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든 못 하든 언
어의 활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별로 없다. 우리는 언어를 쉽게  사용하지만 사실 
언어라는 것은 하나의 상징 부호이다. ‘사과’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사과
’라는 단어를 생각하거나 언어로 표현할 때는 그 단어 속에 ‘사과’라는 형태
나 특징이 들어 있다.‘배’라는 과일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과일을 ‘사과’라
고 하지 않는다. 아이들, 특히 유아기의 언어발달은 이처럼 상징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유아의 초기  언어는 옹알이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발성기
관의 활용을  위한 일종의 연습이라 할  수 있다. 유아의 옹알이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혼자 옹알이를 하면서  발성기관과 언어
발달을 위한 연습으로 진행되며,  점차 놀이의 형태로 발전된다. 이 시기의 유아
들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 즉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나 울음이나 몸짓, 표정 등
의 비언어적 수단을 활용한다.  이 시기가 보통 생후 6개월까지인데, 6개월 정도
가 지나면 옹알이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아이가 1세 정도가 되어야 처
음으로 단어를 소리내기 시작한다. 즉,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3세 정도까지
는 말보다는 몸짓이나 음조  같은 비언어적인 수단에 더욱 의존해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이때까지 언어는 비언어적인 수단과  병행해서 이용이 되며, 언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기까지는  언어는 오히려 의사소통의 보조적인 수단
으로서 활용된 것이다. 한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과의 의사소통은 가능하
지만 같은 수준의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왜냐하면 어
른들은 아이와 대화할 때  말뜻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므로 의사소통이 가능하
지만 또래의 아이들은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 이때 아이들의 언어  습득은 거
의 성인들의 말을  흉내내는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상대가  말을 하면 
그섯을 모방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좋아해 한다. 아이가 3-4세  정도가 되어
야 비로소 언어만을 이용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아직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습득한 어휘를 적절히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인들이 사용하는 문장 구조 형태를 거의 습득한다. 또, 2-3세경에 어
휘나 문장 구조에 대한 발달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법적인 오류가 잘 
나타나기도 한다. 대체로 5세쯤  되면 아이의 언어발달 체계는 완성된다. 이때부
터 아이들은 언어를  통한 사고를 시작하며, 보다 풍부한 어휘력이나  언어 활용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여기서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몇 
가지 살펴보자.

    1)부모의 역할
  언어발달에 있어서 어머니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아이들은  애착 대상으로
서 어머니를 끊임없이  따라 다니고,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또, 어머니는 아이에
게 주목하고 아이의 모든 면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 아이의 언어발달은 모방
을 통해서  촉진되는데, 이러한 점에서  어머니와 아이의 빌접한  교류는 아이의 
언어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단어를  습득해서 발성하기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사용하려고 시도한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음성이나  발음, 말의 사용법이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  “엄마! 도이도이 해봐.” “엄마!  벼라리가 무이 먹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처럼 말을 하면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말을 그대로 흉내내곤 한
다. 어떤 부모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발음을 고쳐 주려고 하고, 아이가 또 틀리면 
혼내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처럼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은 들은 대로 제대
로 말을 하지만,  실제 발음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써 교정해주려고 
하거나 아이의 발음을  흉내낼 필요는 없다. “응! 너도  도리도리를 할 수 있잖
아, 네가 해보렴.”  “그래! 병아리들이 물을 잘  먹는구나.” 이와 같이 아이가 
발음이 잘 안 되는 것은 아이에게 대답할 때 정확한 발음으로 다시 이야기를 해
주면 된다. 아이의 발음이  계속 틀릴지라도, 애써 교정시키지 말고 그저 정확한 
발음만 반복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옳은 발음 습득이 빨라   지며, 
언어발달도 빨라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촉진된다. 즉, 
부모는 언어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지적 발달
  언어발달의 최대조건은 지적 발달 상태이다. 지능, 사고, 기억, 모방, 상상 등의 
지적인 능력의  발달과 언어발달은 대체로 병행되어  이루어지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체로 특별한 정신적 지체나, 시각, 청각, 언어기관의 결함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어발달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단지 개인차가 
심해 지적인 발달이 다소 늦는 아이들의 경우 언어발달도 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위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특히, 유아기 때에는 지적 발
달 측면보다는  환경적 영향, 즉  가정내에서의 부모의 태도나  아이의 정서적인 
상태가 언어발달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실제로  지적 발달과 언어 능력의 관계가 
가장 높은 시기는  대체로 초등학교 4, 5학년경으로, 이때가 아이들이  말, 즉 언
어를 개념화하는 시기이다. 이때까지 언어 활용이  미흡하다면 지적 발달의 문제
라고 보아도 거의 틀림없다. 요즘은 이때까지 내버려 두는 부모들은 거의 없다.

    3)정서나 사회성의 발달
  아이들이 신체적 결함이 있을 때는 언어발달이  늦어진다. 아이의 언어발달 지
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발달이 늦는다면  일단 병
원에 가서 신체적  결함(청각기관이나 발성기관 등의 이상) 유무에  대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신체적 결함이 없다면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언어발달
이 늦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때로는 언어  사용에 크게 지장이 없는 약간
의 신체적 결함이 아이의 정서나 사회성 발달을 지체시켜 언어 능력과 연관되어
지는 경우도 있다. 신체적, 지능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언어발달이 지체되는 경우
에는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 즉  아이에게 말을 가르친다고  심하게 스트레스를 
주지나 않았는지, 다른 문제로 심하게 혼내거나 심한 체벌이 있었는지, 동생이나 
형과의 갈등이  심한지 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아이가  부모(특히, 엄마)에게 
애정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하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대체로 말을 잘 안  하거나,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억압이 심하면 정서적 
불안정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말을 더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정서 상태가 안
정되어 있지 않고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이 많으면 아이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
을, 즉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나 일들을 잘 못하게 된다. 때로는 집중력에도 영향
이 미쳐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언어 능력의  습득 과정도 많은 사고력을 필
요로 하는 복잡한 정신적 활동 과정이다. 정서적  불안정 상태나 정서 발달의 지
체는 당연히 언어발달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사실 이러한  정서적인 문제는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아이들은  또래 집단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대화가 잘 안 되고  자기 중심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이로 
인해 점점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져 언어발달도 지체된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습득된 어휘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통해 더욱 촉진된다. 이러한  면에서 사회
성은 언어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4)독서지도의 영향
  어윈(Irwin,O.C. 1960)이라는 학자가 13개월에서 30개월 사이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른이 책을 읽어  주거나, 책을 보거나 가지고 놀 수  있는 기회가 있
는 아이와  그런 경험이 없는 아이들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어른들이 책을 읽어 주거나 혹은 책을  많이 접했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어휘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있
어서 어휘력은 매우 중요하다. 어휘력이 풍부한 아이들일수록 대화를 잘하고, 언
어에 대한 개념 습득이나 이해가 빠르다. 어휘력  습득과 향상에 있어서 책의 역
할은 중요하다. 다양한 어휘 상황에 적절한 언어  개념 등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
은 언어발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빨리 진행하게  된다. 독서지도를 통한 언어발달
은 유아보다는 유치원 이상 초등학교에 다니는 연령의 아이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5.몇 살 때부터 책을 읽게 해야 하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신생아들은 머리가 몸 전체의 5분의 3 정도를 차지하
는데, 이는  성인 두뇌의 50퍼센트 정도의  크기이다. 신생아는 어머니 뱃속에서 
다른 신체 부위의 발달보다 지적인 능력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갖추고 태어나기 
때문에 머리가 다른  부위보다 더 빨리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4세경이 되면 성인 머리 크기의 80퍼센트에  달하게 된다. 신생아에게 있어 가장 
빨리 발달하는  신체 부위는 두뇌로서,  이미 어린시절에 정신적인  능력 발달에 
대한 모든 준비가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두뇌가  커지면서 정신적 
발달이 왕성해진다. 이러한 유아, 아동기 때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스스
로 자신의 정신적, 지적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 주는 것이다. 아
이들이 아직 스스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자기 혼자의 능력으로 생활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을  몇 가지 
예로 들면,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해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같이  놀아 주거나,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이  정도만이라도 부모가 
옆에서 도와 준다면 충분히  지적 능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  이 이사의 것에 
대해 지나친 무리와 욕심을  부리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되
어 아이의 정신발달을 지체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유아에게 있어
서 독서지도는 언어발달뿐  아니라 상상력, 창조력 등의 발달에 아주  좋은 것임
은 틀림없다. 그러나  유아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독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어린이의 언어 기
관이 발달하는 시기를 대략 생후 6개월  이후부터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시기부
터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언어발달이  활발해지는 시기
는 만 18개월부터  6세까지이다. 이 시기가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중요한 시기이
다. 앞에서 이미 설명한 바대로, 아이들의 지능발달은 4세부터 12세 사이에 가장 
현저하게 진행된다. 아이가  4세 정도 되면 지능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부모가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고, 이러한 부모의  노력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고력 발달에 있어서도  2-6세 사이의 아이들은 영상적 사고를 하며, 7세 
이상이 되면 언어 능력을  기초로 한 논리적 사고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아
이들의 사고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어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그림책 
보기, 만들기 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질문하고’  ‘이야기하고’ ‘
생각하게 해주는가’에 따라서  아이들의 사고력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
의 상상력도 2세  정도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4-6세 정도가 되면,  언어 능
력을 기초로 한 창조적인 과정으로서의 상상력으로  발전한다. 반복되는 말인 것 
같지만 아이들의 지능, 사고력,  상상력 등의 전체적인 정신 능력의 발달에 있어
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2-12세 사이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독서지도를 해주고 좋은 독서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가 아이
에게 중요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게 하기에는  2, 3세라는 나이는  조금 이르다. 
어떤 아이들은 거의 5, 6세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책을 읽을 수 있는 경우도 있
다. 그러면 과연 몇 살 때부터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해야 할까? 
처음에는 주로 그림책이나  동화책 읽어 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이 경우
에도 아이가 말을 알아듣고  어느 정도 문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많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이가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문장을 
형성해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이 정도의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되
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만 3-5세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에게 이러한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구체적인 독서지도보다는 독서를 
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즉, 2세에서 4세 정도까지는 아이의 상
상력, 사고력, 언어  능력 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쌓게 해주어야 
한다.독서지도에 있어서 2세에서 4세  정도는 ‘독서 준비 시기’라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다거나, 동화책을 읽어 준다거나, 그림책을 보게 한다
거나, 책 속에 있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시켜 본다거나 해서  아이가 책을 읽
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아이가 책을 읽
을 수 있는 준비가 되는 4-6세 정도부터 실제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하는 것이 좋
다. 그러나 지나치게 나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부
모는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하기 전에 아이에게 충분한 언어 구사 능
력이 있는지를 먼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아직 언어 능력이 부
족한 것 같으면 아이에게 무리하게 동화책을 읽히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가 책
을 계속 읽어 준다든지 해서 아이가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
다. 아직  책을 읽을 준비가 안  된 아이에게는 그림책을 읽히는  것보다는 그저 
눈으로 보게만  해주어야 한다. 어느 정도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충분히  기다려 주는 것이 현명한 지도라 할  수 있다. 아이
들이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시기는 보통 5-7세 정도면  된다. 그러
나 아이들의 발달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게 
하기 위해서는 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언어력과 이해력이 어느 
정도 인가를 먼저 관찰한 후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우리 아
이에게 책을 읽게 해도 되는지 그 능력을 테스트해 보자. <독서 준비 능력 평가
표> 1.간단한 문장을 읽을  수 있다.( ) 없다.( ) 2.자신의 생각을 4-5  단어 이상 
사용해서 말을  할 수  있다.( )  없다.( ) 예)1)엄마!  나 친구하고  나가서 놀게
요.(O) 엄마! 나 놀아.(X)  2)엄마, 배가 많이 아파.(O) 엄마, 아파.(X) 3.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그 내용이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 없다.( )  예)1)토끼가 쿨쿨 
자는데 거북이는 막  가고 있어.(O) 이건 토끼구,  거북이.(X) 2)강아지는 좋아서 
꼬리를 흔들고 있어요.(O) 엄마,  강아지.(X) 4.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질
문을 하면 설명할 수 있다.( ) 없다.( )  예)다별아, 뭘 하니? 1)응, 놀아.(X) 2)빵! 
빵! 이 총으로 싸우는 거야.(O) 인형이 말을 안 들어서 혼내는 거야.(O) 5.완전한 
문장을 구성해서  말을 할  수 있다.( )  없다.( )  예)1)엄마, 베고파요, 밥  주세
요.(O) 엄마,  밥.(X) 2)아빠, 자전거 태워  주세요.(O) 아빠 자전거!(X) 6.기쁘다, 
슬프다 하는 식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 ) 없다.( ) 예)엄마, 강아지 
아픈가 봐. 불쌍하다.  그치!(O) 7.자신이 상상한 것을 말할 수  있다.( ) 없다.( ) 
예)엄마! 나 얼음나라 공주 같지?(O) 8.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다.( ) 없다.(  ) 9.어떤 이야기를 들은 후 간단하게 줄거리를 묘사할  수 있
다.( ) 없다.( ) 10.과거, 현재, 미래의 문장을 구성할 수 있다.( ) 없다.( ) 예)1)엄
마, 어젯밤 꿈에 호랑이 봤다.(과거)(O) 2)엄마, 저기 아빠가 오고  있어.(현재)(O) 
3)다별이는 내일 아빠랑 동물원에 갈 거래.(미래)(O) (‘있다’에  표시한 것은 1
점, ‘없다’에 표시한  것은 0점, 총점 10점) *본 검사는  한국심리정보연구소에
서 심리학적인 발달 이론을 근거로 만 3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들 70여 명 정도
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었다. 각  문항에 대해 아이를 관찰할 때
는 한 번만 보고 평가하지 말고 여러 번  관찰해서 평가하는 것이 좋다. 각 문항
들은 서로 연관성이  많다. 총점수가 4-5점 이상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하여도 된다.  즉, 뒤에 나오는 설명대로 책을 일게 해
도 된다. 여기서 제시된  질문은 아이의 능력이나 지능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아이의 기본적인 읽기, 상상력, 이해력,  표현력 등의 발달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자신의 아이가 낮은 
점수가 나왔더라도 조급해 하면서  무리하게 가르치려 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지도하면서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이 
4-5점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나이는 4-6세 사이이다. 그러나 아이의  나이
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아이의 능력을 잘  관찰한 후 능력에 맞게 독서지도를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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