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팁 모음/독서

제3장 독서에 대한 이야기들

by FraisGout 2020. 5. 30.

    1.천재들과 독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은  1916년 일반 상대성 이론
을 완성하고, 1921년  광양자 이론의 연구로 노벨 물리학사을 수상한  유명한 천
재 물리학자이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에게 많은 사람들은  기꺼이 ‘천재 
물리학자’라는 칭호를 붙인다. 이 천재 물리학자의 성장을 잠깐 살펴보자. 아인
슈타인은 발육이 늦어 세  살 때까지 말을 잘 못 했다.  이런 아인슈타인에 대해 
부모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아인슈타인은 공부를 
잘해 줄곧 학급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학창시절  아인슈타인의 친구들은 그를 ‘
바보 같은 정직한  놈’이라고 불렀다. 그가 너무 솔직하고 아부할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혼자  몽상에 젖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는 아인슈타
인을 놀리기를 좋아했다.  아인슈타인은 공부를 잘했지만, 친구나 기타 학교생활
에는 적응을 하지  못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는 점점 내성적인  아이로 변
해 갔으며,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는 반항적인 소년이 되었다. 비록 사회성이 뛰
어나지 못한 그였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수학과 철학 과목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아인슈타인이지만 
박사 학위  논문이 최종 합격된 것은  1905년인 그의 나이 30세  때였다. 16세에 
대학에 입학한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1916년 일반  상대성 이
론을 완성하여 발표한  후 그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비로소 
물리학자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하여 결국 ‘천재 물리학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독서  이야기를 하는데 웬  천재 물리학자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오는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우리들은 아인슈타인을  상대성 이론을 주장한 물리학자로
만 알고 있다.  천재라는 칭호나 세인들에게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뛰어난 능력
과 창의성을 소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성장 과정이나 성장 후  그의 노력과 연구 업적 등을 고려해 볼 때 아인
슈타인은 ‘천재’라는 명칭이나  명성을 얻는 데 아무런 손색이 없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후 그의 전기를 기록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
로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을 ‘독서가’라고 이름 붙이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니슈타인은  사춘기 시절에 <순수 이성  비판>을 저술한 칸트
의 저서들과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의  저작을 거의 섭렵했다. 물론 물
리학에 관한  서적도 이 시기에 거의  탐독을 끝냈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천재 
물리학자를 ‘독서가’라고 칭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이다. 초등학교 때 수석을 차지한 아인슈타인이  그의 능력과 창의성을 지속시키
고 발전시킨 것은 바로 이 열정적인 독서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인
슈타인이 어린시절  책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열정적인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과연 천재 물리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훌륭한 시인이나 소설가 등 작가들만이 
독서광이었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들뿐만 아니라 과
학자, 철학자, 정치가, 심지어는  음악가, 미술가 등 대부분이 어린시절부터 독서
를 즐기거나 성장한 후에 독서광이  되었다는 말은 여러 전기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해라.’ 이 말이 전적으
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들이 모두  세계적인 명성을 얻
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
진하고, 또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책을 통해서 무한한  지식을 얻고, 이러한 지식을 소화해 자신의 지혜
로 만들 수만 있다면 어찌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2.천재 독서가들
  자각로서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명성을 얻은 천재들 중 
독서가라는 별명을 갖게 된 사람들 몇 명을 소개해 본다.

    1)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
  미국의 발명가. 소년시절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저능아 취급을 당했다. 이를 못마땅해  한 에디슨의 어머니는 그
를 학교에서 자퇴시킨다. 이후 에디슨은 정규 교육  과정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혼자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항상 어머니가 있었고, 어머니의 
자극과 격려로 좋아하는 실험을  계속할 수 있었다. 1863년, 에디슨은 전신에 관
계된 기계를 발명하여 첫번째 특허 신청을 하게 된다. 또한 1869년, 22세의 나이
에 프리랜서 발명가이자  제조업자로 개업을 하였으며 1870년,  뉴마크 실험소를 
설립한 후 에디슨은 투표  기록기, 자동 중계기, 만능 인쇄기, 인자 전신기, 축음
기, 백열전등 등 평생 동안 약 1,300여 개 이상의 발명품에 대해 특허 획득을 하
였다. 1915년 이후에는 해군  고문으로 군사 과학 문제 연구에 몰두하기도 했다. 
에디슨의 성장 과정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호기심이 왕성했다는 점과 열
렬한 독서가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버릇이 있었다. 15세 때,  디트로이트에 무료 도서관이 새로 문을 열자 에디슨은 
뛸 듯이 기뻐했다.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이 처음 개관
하는 날 제일 먼저  달려가 회원에 가입했다. 에디슨은 성장 후  이 도서관에 있
는 모든 책을 한 권도 남김없이 다  독파했다고 술회하였다. 에디슨이 발명의 천
재가 되는 과정에는  그의 어머니의 관심과 격려가 많은 작용을  하였다. 에디슨
의 어머니는 에디슨을  학교에서 자퇴시킨 후 직접 교육을 시켰고,  물론 독서지
도도 해주었다.  에디슨은 이러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10세쯤에 이미 <로마제국 
흥망사>, 흄의 <영국사>,  셰익스피어나 디킨스의 명작을 탐독할 수 있었다.  에
디슨은 어머니가 권해 준  <자연 철학의 학교>라는 일반용 과학책을 읽고 자신
의 왕성한 호기심을  과학과 실험을 향한 호기심으로 방향을 정하고,  실험에 몰
두하기 시작한다. 에디슨이 실험을 하다가 사고를  낼 때마다 어머니는 에디슨이 
마음껏 실험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도와 주었다.

    2)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960)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  프랭클린은 어린시절부터 무슨 일이든  혼자 해내
면서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였다.16세 때  ‘침묵하는 선인(Silence  the 
Good)'이라는 필명으로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때부터 그는 글쓰는 데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많은 독자들은 이름을  알 수 없
는 작가의 글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어느  날 독자들이 기다리는 글의 작가
가 어린 프랭클린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그를 칭송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신문사를  운영하는 그의 형 제임스이 질투를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로 형제간의  갈등은 점점 심해졌고,  다음해 프랭클린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귀중한 책들을 팔아 여비를 만들어 낯선 도시인 필라델피아로 혼자 일자리를 찾
아 떠나게 된다. 프랭클린은 1729년  <펜실베니아 가제트>라는 신문사를 경영하
기 시작하여 이  신문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정치가로서  활약을 하면
서 미국 철학협회, 순회  도서관, 필라델피아 대학의 전신인 아카데미 등을 창설
하였다. 한편, 프랭클린은 과학자로서도 활동하면서  많은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 
중 유명한 것은 스토브, 피뢰침을 발명한 것이었다. 프랭클린을 과학자로서 명성
을 얻게 만든 실험은 그 유명한 ’연  실험‘이었다. 그는 벼락과 전기가 같다는 
가설을 주장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커다란  연을 만들어 그 연  끝에 전선을 
연결하여 벼락치는 날  실험을 하여 그의 가설을 증명하였다. 그의  성장 과정의 
특징을 살펴보면, 어린시절에  일찍이 읽기와 쓰기를 배운  조숙아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찍부터 많은 책과 신문 기사  탐독을 취미로 여길 정도로 독서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독서가라는 데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프랭클린은 
15세쯤 신문에 실린 수필을 읽고 그 내용을 다시 자기 글로 변형하는 글쓰기 연
습을 하기 시작한다. 젊은 프랭클린은 다른  사람들에게 지배되거나 규칙을 강요
당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으며, 10세 때부터 자립하려고 노력했다. 벤저민 프랭클
린은 책을 빌리거나 사서 다 읽고 나면 그 책을 팔고 다시 다른 책을 사서 보는 
독서 습관을 지닌 것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충족할 수 없는 것들은 
신문 기사를 모조리 읽어 지식과 독서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였다고 한다.

    3)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오스트리아의 정신 병리학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신  분석기법의 창시
자 프로이트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미 양친을 통해 반ㅎ은 것들을 배우게 된
다. 즉, 요즘같이 가정에서 조기 교육을  받았는데, 이러한 교육을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에게 직접 배운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점점 자라면서 어린시
절부터 꿈꾸어 왔던 장래 희망이  바뀌어 갔지만 수많은 독서를 통해 위대한 사
람이 되겠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고 늘 간직하였다.  수많은 책을 독파한 그는 고
등학교 시절 다윈의  <진화론>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그 동안  막연하게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던  꿈과 야심을 의학으로  결정하고, 
1873년에 빈 대학에  입학한다. 27세 때 빈 종합병원 정신과에서의  과정을 마지
막으로 그의 의학수업은 끝이  난다. 1886년 30세에 마르타라는 여자와 결혼, 그 
이후 정신과 의사로  개업하게 된다. 이때부터 의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기 시
작한다. 그 동안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했던 히스테리 치료에  최면법을 사용하
였고, 이외에 자유 연상법과 꿈의 해석을 통해  정신 분석기법 등을 정립하게 된
다. 그는 정신분석학의  기초적 이론서인 <꿈의 해석>을  시작으로 상당량의 저
술을 남겼다. 1902년 빈 대학 교수가 되지만  유태인 이라는 이유로 나치의 박해
를 받다가 1938년  런던으로 망명하여 이국땅에서 쓸쓸하게  죽어갔다. 프로이트
는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양친을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
졌다. 8세 때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프로이트는 평생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에 심취하게 된다. 학창시절  줄곧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그는, 특히 어학에 능통해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영어에 능숙했고, 스페인
어, 이탈리아어, 헤브라이어도 독학으로 습득하였다.  학창시절 독서나 공부 이외
에 학우들과 특정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프로이트는 독
서를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동료나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이러한 지
식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갔다. 다윈의 <진화론>, 괴테, 셰익스피어 등의 책
을 읽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독서를 통한 지식
을 혼자만의 것으로  하지 않고,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보다  완성된 지식으
로 습득했다는 점이다.

    4)뉴턴(Isaac Newton, 1643-1727)
  영국의 물리학자, 수학자,  천문학자. 아이작 뉴턴은 영국의  작은 도시인 울스
소프라는 마을의 유복한  농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남자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말이  별로 없어서 거의 혼자서 사색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의
구심이 깊고 집념은 강했지만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과 놀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소유자로  알려졌고 이러한 성격은 성인
이 되어서도 지속되었다. 뉴턴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나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던 2년 동안 그  유명한 ‘미적분법’ ‘빛의 새로운 이론’ ‘만유인력의 법
칙’에 대한 기본적인 발견을 하게 된다.  20세부터 정열적으로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빛의 입자설’ ‘반사  망원경의 제작’ ‘뉴턴의 고리 발견’ 등의 
광학 연구와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천문학  관계 서적을 저술하였다. 
미적분법, 역학원리, 만유인력의 법칙, 태양계의 혹성  운동 등에 대한 연구와 체
계적인 저술활동을 끊임없이  하였다. 왕립 조폐국 장관을 역임하였고, 왕립협회 
회원이 되었다.  이렇듯 유복자로 태어난  뉴턴은 혼자 남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유년기에는 체구도 작고  허약해서 주위 사람들은 그가 
무사히 성장할 것 같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병치레가 유난히 많았던 뉴턴은 
어린시절부터 혼자서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12세 무렵, 많
은 책을 가지고 있던 클라크라는  이웃 사람의 도움으로 뉴턴은 쉽게 독서에 대
한 열정을 충족하게  되었다. 작지 않은 농장을 소유하고 있던  뉴턴의 어머니는 
그에게 농장을 물려 주려 했다. 한 번은  뉴턴에게 가축을 돌보게 했는데 가축들
이 모두  없어지고, 가축을 돌보아야  할 뉴턴은 다락방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뉴턴에게  있어서 이러한 일은 다반사였다. 그는 틈만 나면 
책을 읽거나 기계 모형을 만드는 일에 열중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대학에 들
어가서도 계속되어 틈이 날 때마다 독서,  사색, 실험에 몰두하였다. 뉴턴은 많은 
책을 읽었지만 학교 성적은 그다지 우수하지 못했다.  겨우 대학에 입학할 수 있
는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래서 뉴턴은 1년간 개인지도를 통한  수험공부를 하고 
나서 케임브리지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
면서부터 공부를 열정적으로 하기 시작하였고, 그의  수학 실력의 대부분은 대학
에 들어간 후 배양된 것이다. 그러나 독서와  학문의 완성 작업인 논문과 저술활
도은 일찍부터 시작하였다. 그를 유명하게 해준  ‘미적분법’ ‘빛의 새로운 이
론’ ‘만유인력의 법칙’ 등에 대한 기본적인 발견과 이론은 이미 20대에 거의 
완성하였다.

    3.괴짜 독서가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과 독서 습관에 대한 일화 하나쯤 가지지 않은 역사적
인 인물들은 거의 없다.그중  몇 사람의 일화를 소개한다. 육당 최남선은 독서광
이기도 하지만 책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책을 빌려 주는 놈
은 병신이요 빌린 책을  돌려 주는 놈도 병신이다.”라고 하면서, 자신은 남에게 
책을 아예 빌려  주지 않으면서 남에게 빌린 책은  절대 돌려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희귀한 책이라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그 책을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
렸다. 그가 평생 동안 모은 책은 약 18만 권이나 되었다. 후에 이 책들은 공공기
관에 기증되었다. 세조때 영중추 부사를 지낸 김수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서 책을 빌려 오면 한 장씩 뜯어 소매 속에 넣고 다니면서 외우곤 
하다 막히는 곳이 있으면 다시 꺼내 보고, 다  외워서 다시 볼 필요가 없으면 아
무 데나 버리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 날  김수온은 영의정인 신숙주가 진기한 고
서 한 권을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가 간청해서 책을 
빌렸다. 몇  달이 지나도 책을 돌려  주지 않자 수상하게 여긴  신숙주가 김수온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빌려 준  책을 온통 벽에다 발라 놓았는
데, 연기에 그을려  새까맣게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신숙주가 화를 내면서 물으
니, 김수온이  “누워서 읽으려니,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해서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좀더 심한 일화를 알아보자. 중국 명나라 때 작은 벼슬
을 지낸  주대소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독서삼매경을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책에 미쳐 아예  벼슬도 버리고 독서만 일삼으면서 지냈다. 그는  집안일에 신경
쓰는 것보다도 책을 사들이는  데 더 정성을 쏟았다. 그 당시  귀한 서적을 모조
리 사들여 모으는  데 정신이 팔린 주대소는 어떤 사람이  귀중한 도서인 <후한
기>라는 책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주대소는  그 책 소유자에게 책을 
달라고 했지만 책 주인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많은 돈이나 보물을 주겠
다고 해도 묵묵부답이었다. 책에 욕심이 생긴  주대소는 마침내 사랑하는 아내와 
책을 바꾸자고 제의했다. 책 주인은 그제야 미소를 머금고는 승낙했다. 주대소의 
아내는 <후한기>와 바뀌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책  때문에 희생되어야 하는 
그 의 아내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나 서러워서 벽에다 다음과 같은 시를 써놓고 
집을 나가  버렸다. 이제 나는 책  때문에 마음에도 없이 집을  떠나야 하는구나 
그 옛날 말과 애첩을 바꾸었다는  말에 비하면 조금은 났지만 언제고 다시 만날
지라도 후회하지 말지니 무심한 봄바람만 길  옆 나뭇가지를 건드리는구나. 주대
소가 책을 얻고 기뻐한 것은 잠시뿐, 사랑하는  아내의 애절한 시를 보고 상심하
다가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책이 무엇이며, 독서가 얼마나 좋은 것이기에 이러
한 일화들이 생겨났을까?  이러한 일화들을 남긴 사람들은 독서광이니 미치광이
니 하는 말보다는 책이나 독서에 대해서 신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독서에  있어서 신선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할지라도 한  번쯤은 독
서광이라는 소리를 들어 본다는 것은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데 꼭 필요한 것
이 아닐까.

    4.혼자 하는 독서 방법
    
    1)소리내어 읽기:음독
  옛날, 문자나  책의 보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던 시기에  사람들은 이야기나 
역사를 외워서 입에서 입으로  전하였다. 그 당시 독서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다
른 사람이 기억해  낸 역사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반복해서  암송하는 과정이 
그 당시의 독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옛 선비들은  책을 읽을 때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루  황 ......” “공자왈, 맹자왈”하면서  소리내어 
책을 읽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독서 방법이었다. 즉,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정통적인  독서법이었다. 현대에 
와서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아동 초기에 글자를 배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나 
중요성이 없어진 듯하다.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이 독서법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독서법 속에는  의외로 많은 장점이 있다. 
우선 책을 소리내어 읽을 때 신체의 감각기관이  많이 활용된다. 일단 눈을 통해 
글자를 보고(시각 활용), 발성기관을 통해 소리내어 읽고(발성기관 활용), 자시닝 
읽는 소리를 귀를 통해 들으며(청각 활용), 또한  읽을 때 발성기관(성대)의 떨림
이 몸 전체에  전달되어 그 느낌을 전달받는다.(촉각  활용)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임상적인 실험을 통한  과학적인 견지에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감각기관 활용과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시나  시조들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기억하는 것을  암송이라 한다. 이는 가락이나 음조를 타서  읽으면 외
우기가 다소 쉬워지고, 의미  전달이 쉽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읽기는 시나 시조 
등 문장이나 내용을 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시나 시조뿐  아니라 다른 책
도 가락을 타면서  소리내어 읽으면 내용의 암기에 많은 효과를  얻는다. 소리내
어 읽기가 발달 과정에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미치는 효과나 장점은 많다. 아이
들의 발성기관은 그  활용에 의해 발달이 촉진된다. 주로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
해 발달하지만, 눈으로 보면서  글자를 익히고, 목을 통해 소리내어 읽으면서 발
성기관을 발달시킬 수 있다. 물론,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에 발성기
관의 발달은 거의 완성되지만 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발달은 소리내어 읽기를 통
해서도 가능하다. 특히 발성기관의 이상이 없는데도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잘 안 
되는 아이들에게는 발음 교정을 위해서  책을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것은 많은 도
움이 된다. 이 역시  임상적인 실험결과는 없지만, 오래된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 
매일 한 시간씩  책을 크게 소리내어 읽으면 위장병  치료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소리내어 읽기에도 단점은 있다. 소리내어 읽기가 문장이나 
글귀를 외우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
이 있다. 독서의 목적은 단순히 책을 읽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이
해하는 데에  있다. 이러한 면에서  소리내어 읽기는 독서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는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소리내어 읽다 보면 줄거리의 흐름
이나 세부적인  내용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자연히  내용에 대한 기억이나 
파악이 어렵게 된다.  또 하나의 단점을 지적한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다. 책을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는 각 문자들을  소리내어 읽어야 하기 때문에 책
을 읽는 시간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많이 소요된다. 소리내어 읽기와 비
슷한 독서법으로는 따라 일기(소독)라는  것이 있다. 옛날 서당에서 훈장님이 “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고  읽어주면 학동들은 뜻도 모른 채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고  목청껏 따라  읽었다. 나도 학창시절  한문이나 
영어를 배울 때 선생님이 읽어 주면 따라 읽으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2)생각하며 읽기:묵독
  소리내어 읽기가  독서의 형식적인 면에 치우친  방법이라면 생각하며 읽기는 
내용에 중점을 두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하며 읽기는 눈으로 책을 보면서 
그 내용이나 줄거리의 흐름을 파악하고 동시에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
점이다. 우리가 흔히 독서라고 할 때는 이렇게 생각하며 읽는 것을 일컫는다. 소
리내어 읽기가 보편적인 독서법으로 활용되던 시절,  책을 소리내어 읽지않고 눈
으로만 읽고는 그  내용을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몇 안 되었
다. 그 당시 이렇게 속으로 책을 읽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훌륭한 사람으로서 
존경받았다고 한다. 생각하며 읽는 법이 보편화되면서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
랑을 받기 시작했다.  독서는 더 이상 지식인들만의 유희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
의 삶 속에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하며 읽기는, 책을 읽을 때 정신을 집
중해 그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읽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책의 
내용뿐 아니라 저자의 의도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첨가해서 읽으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 방법이 된다. 생각하며 읽기를 하면서  책 옆에 메모지 등을 놓고 
책을 읽을 때 느끼는  생각, 핵심 등을 간단하게 적어 보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
가 될 것이다. 사실, 효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양의 독서를 해
야만 하고, 어느 정도 책을 읽다 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독서법이 자연히 습득되
어진다. 

    3)반복 읽기:정독
  “중요한 책은 반드시 곧바로  두 번 읽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
가 있다. 하나는, 두 번째가 되면 여러 가지 사항을 그 책 내용에 연관시키는 일
이 첫번째보다도 한층 쉽고, 또한 마지막 대목을  알았을 때 처음 대목을 바르게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또  한 가지는, 두번째 읽으면 사람은 여러 가지 의미나 
내용에 대해 첫번째와는  다른 기분과 생각을 맛보게 되며, 다른  인상과 취향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물체를 다른  조명 속에서 바라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이것은 쇼펜하우어가 한  말이다. 이렇게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같은 책을 몇 번씩 읽다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나 감동을 얻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을  반복 읽기 
또는 정독이라 한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게 됨으로써 얻는 점은 많다. 첫번째 
읽었을 때 놓친 내용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반복 읽기를 하면서 알게 된다. 
‘독서 백편 의자현’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복 읽기를 통해 책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하
나의 물체를 여러 각도의 다른 조명 속에서 바라보듯 책 속의 내용에 대한 다양
한 이해와 해석, 그리고  색다른 감동을 반복 읽기를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다
는 점이다.  라이프니치는 독학을 했는데  소년시절부터 여러 종류의  책을 읽기 
시작해서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한 독서가이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같은  책을 몇 
번이고 읽는 반복 읽기 방법을 일찍 터득했다고 한다. “나는 열심히, 구멍이 뚫
릴 정도로  책을 꿰뚫어 보았다. 잘  이해되지 않는 대목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것 저것 골라 읽으며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곳은 뛰어넘고 읽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이런 읽기를 계속하며 결국 책 전체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얼마 동안 시
간이 지난  다음 같은 작업을 되풀이해  가면 이전보다 훨씬 이해가  잘 된다.” 
라이프니치는 자신의 독서 방법에 대해 위와 같이 고백했다.

    4)골라 읽기:선독
  인쇄기술이 발달되면서 쏟아져 나오게 된 책의  분량은 방대하다. 어느 분야에
서 일을 하건,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시간은 짧고, 알아
야 할 정보나 지식은 많다. 이럴 때 하는 독서법이 골라 일기 또는 선독이다. 골
라 읽기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나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
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시킬  수 없다는 
단점으로도 연결된다. 그러나  많은 정보나 지식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현대
에 있어서는 분명  효과적인 독서법이다. 골라 읽기는 다음의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다. 첫째,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 또는 필요한 
지식이 들어 있는 책인지, 내가 얻고자 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
해 대충 훑어보는 대충 훑기법이 있다. 둘째, 골라 읽기와는 조금 다른 독서법으
로 닥치는 대로 읽는  방법이 있다. 이는 책의 종류나 분야에  구애됨이 없이 이 
책 저 책 손에  닿는 대로 읽는 방법으로서 남독이라고도 한다.  또 보통 속도보
다 빨리 책을 읽는 독서법을 속독이라 하는데,  시인 안도섭은 ‘덩굴 더듬기 독
서법’이라고도 하였다. 이 속독법은 보통의 속도보다  빠르게 책을 읽기 때문에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을 간과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핵심 내
용을 파악하고 방법을 곁들인다면 매우 효과적인  독서법이 된다. 내용을 효과적
으로 이해하는 속독법 훈련은 시폭을 확장하여 한 번에 많은 글자를 받아들이게 
하고, 시각, 지각 능력을 개발하여 뇌의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미국의 미
네소타 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생각하며 읽기나 반복 읽기와  같은 올
바른 독서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속독 훈련이 얼마만큼 효
과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다소 긍정적이지 못하다.

    5.로빈슨의 독서 향상법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목적을 그저 시간이 남아서 심심할 때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얻는 독서는 학생들이나 학자들
이 하는 것쯤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독서란, 정보나 지식의 탐색과 그러
한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학생이나  학자가 아닐지라도 
이러한 독서 과정은 필요하다. 이러한 독서에 알맞은 독서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이 방법은 주로  학생들이 공부를 목적으로 독서할 때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일
반  사람들도  알아  두면  좋은  독서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로빈슨
(F.P.Robinson, 1970)은 독서를 통해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효율적으로 독서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효율적인  독서를 위한 독서 향
상법으로 다섯 단계를 연구 발표하였다. 그 약자를 따서 SQ3R 방법이라고 했다. 
다섯 단계를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개관(Survey)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목차의 내용이나 주제를  한 번 훑어보고 대강의 
내용과 개략을 얻고자  노력한다. 내가 보고자 하는 책의 내용들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고,  어떤 주제들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만약에 개요나 요약이 
설명되어 있다면, 그 책에  대한 대충의 흐름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 볼 필
요가 있다. 즉, 자신이  읽고자 하는 정보나 지식을 이해하고 조직화하기 위해서
는 그 책의 전체적인 윤곽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2단계:질문(Question)
  1단계를 통해서 책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았다면, 각 제목들을  살펴보고 그것
을 질문으로 바꾸어  보아야 한다. 첫번째 제목이 ‘혼자 하는  독서’라면 ‘혼
자 하는 독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되어야 한다. 또 제목이  ‘효과적인 독
서법’이라면, 질문은 ‘효과적인 독서법이란 무엇인가’가 된다.이렇게 각 주제
나 제목에 대해 질문을  만들게 되면, 내가 이 책에서 무엇을  어떻게 얻을 것인
가가 명확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가는 것이다. 만일 질문에 대한 충분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면 올바른 독서를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독서를 능동적으로 할 수 있
도록 해준다.
  
    3단계:읽기(Reading)
  이제는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이다.  2단계에서 만들었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읽어야  한다.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만일  자신의 질문에 대한 해답보다는 더욱 새로운  질문들이 자꾸 
생긴다면 이에 실망하지 말고 더욱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는 자
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질문이나 의구심은 또 다른 독서를  할 수 있
는 기틀이 마련되고 더욱 더  독서에 대한 흥미와 진지함이 생기게 만드는 좋은 
과정이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더라도 가능하면 다
음 주제나 문제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읽어야 한다.

    4단계:암송(Recite)
  자신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게 되면,  그 답을 자신의 언어로 크게 소
리내어 암송해 보자. 독서는 책을 통한 정보나  지식에 대한 단순한 기억이 아니
라 그것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흡수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언어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하게 할 수 있
을 정도로 그 내용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나서 다음 질문이나 주제가 있을 내용
으로 넘어간다. 첫째 내용을 소화했다면 그 다음  내용을 읽을 때도 2단계에서 4
단계를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그 책 속에  있는 내용을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계속 반복하면 된다.

    5단계:복습(Review)
  책을 다  읽었다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으로  되돌아가서 자신의 기억을 
확인해 본다. 자신의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
억을 생생하게 해준다.  복습 단계에서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책에  의존하려 하
지 말고, 가능한 한 자신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을 재확인하고 정리하려고 노
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기억이 되지 않을  때에만 책에 
의지하는 것이 좋다. 복습은  중요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더욱 생생하게 해주고, 
전체 내용의  상호 관계성을  종합하게 해주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로빈슨의 
SQ3R 기법은 일반적인 독서법이라기보다는  지식과 정보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야 하는 경우에 더 적합하고 효과적이다.  지식을 축
적해야 하는 학생들이나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인  독서법인 것이다. 그러나 시간 
소비나 여흥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면 1단계에서  3단계까지는 일반적인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