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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모음/독서

제4장 올바른 독서 과정

by FraisGout 2020. 5. 30.

    제4장 올바른 독서 과정
  책을 읽는 과정은  단순히 문자나 문장만을 읽는 작업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
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무엇이며, 삶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도 생
각해 볼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그  책 속의 모든 것을 잘 소화시켜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고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종합적
인 능력을 활용하는 정신활동 과정이 되어야 올바른  독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배우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독서 과정은  정신 능
력을 개발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자나  문장의 의미를 
사실대로 잘  이해해야 하지만, 한 문장이나  문장 이면에 들어 있는  속뜻을 잘 
추론해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내용이나 상황을 분석하고 유추해서 그 의미를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독서 습관을 익혀야 하
는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으로 독서하는  과정이다. “독서는 정신적으로  충실한 
사람을, 사색은 사려깊은  사람을, 그리고 논술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이것
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독서에  대해 설명한 말이다. 독서를 어떻게, 어떠한 방법
이나 과정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독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이나 과정을 잘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떤 책을  많이 읽어야 할까?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무슨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등 좀더 구체
적인 과정이나 방향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린이나 청소년
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가 된다. 혼자서 이러한 모든 것을  알아내고 실행하
기란 쉽지 않으며, 그렇다고 좀더 쉬운 독서 과정이나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M.J.아들러와 C.반 도렌은  <책을 읽는 책>에서 독서를 4단계로  나누어 설명했
다. 1단계인 ‘초급 독서’는 이 글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2단계인 ‘점검 독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다. 3
단계인 ‘분석 독서’는 책의 내용에 관계되는  일들을 계통적으로 읽는 것이다. 
4단계인 ‘신트로피칼 독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한 권만이 아니라 몇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아들러나 반 도렌처럼  효과적인 독서법이나 
과정을 이야기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독서 습관 형성이
나 효율적인  독서를 위한 방법으로는  부적당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여러 
학자들이나 독서가들이 원하는 방법을  핵심적으로 요약하면, ‘읽고’ ‘생각하
고’ ‘쓰는’ 3단계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독서 과정으로는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도 초기 독서 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역시 
힘든 방법이다. 아이들에게 다년간  독서지도를 해본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3단
계 과정에  책을 일고 이야기하거나 토론하는  ‘이야기하기 과정’을 첨가해서 
독서지도나 훈련을 한다면,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켜 주면서 좋
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이 일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이야기하거나 토론하
는 과정에서 얻은 것, 느낀 점 등을 글로 표현해 보아야 한다. 독서의 목표는 지
식 습득이지만 최종  목표는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식이나 정보를 소화해 내어 
어떠한 방법으로든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주로 말이나 
글로 이루어지게 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한 독서 과정을 좀더 구체화시켜 보면, 
크게 ‘읽기’ 과정과 ‘표현하기’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읽기’ 과정에는 
단순히 글이나 문자를 판독하고,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준비하는 ‘단순 읽기’ 
과정과 읽으면서 또는  읽고난 후 그 의미나  내용을 생각해 보는 ‘생각하기’ 
과정으로 다시 나누어진다. ‘표현하기’ 과정에는 내용과  느낌 등을 다른 사람
에게 ‘이야기하기’와 동일한  내용을 읽은 사람들끼리 토론하는 ‘토론하기’
가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언어적 표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언
어적 표현  과정을 통해서 다시  정리, 종합하여 완성하는  ‘글쓰기’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1.읽기 과정
  ‘단순 읽기’와 ‘생각하기 과정’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과정이다. 
이 두가지 과정만으로도 책을 읽고  완전히 이해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
다면 좋은 독서 습관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이러한 과정만으로 독서의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이 필요하다. 올바로  읽고 체계적으로 생각을 해서 정리할 수  있기까지에는 많
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것이 습관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단순 읽기
    
    (1)준비운동하기
  책을 읽는 과정에는 책을 읽을 준비 과정이  포함된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는 
먼저 준비를 해야 한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아보고 내용을 대충 훑어보게 
되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결정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책의 종류나 
내용에 따라 속독으로 빨리 읽어야 할 책,  좋은 영화를 감상하듯 내용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책, 자신의  생활이나 행동과 연관지어서  지혜나 교훈을 
얻을 책, 지식이나 정보만을  얻어야 할 책 등 목적에 따라  책을 읽는 방법이나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을 책을 선택하는 과정이나  책을 선
택한 후 그 책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알아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저자에 대한 사전 지식, 책의  서문(머리글), 차례, 도서평 등을 참고한다면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책을 읽을  준비가 되면 어떤 방법으로  읽을 것인가가 
결정된다. 앞에서 소개한 대로 소리내어 읽을  것인가, 속독으로 읽을 것인가, 생
각하며 읽을 것인가 등의  방법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시나  경전과 같이 어
떤 구절이나 내용을 암기할 필요가 있는 책은 소리를 내어 여러 번 반복해서 읽
으면서, 내용을  암기하거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독서법이 좋다. 또한 아이에게 
처음 독서지도를 시작할  때도 소리내어 읽기가 효과적이다. 소설 같은  흥미 위
주의 책은 눈으로  빨리 읽으면서 줄거리나 사건에 대한 감동,  느낌만을 간직하
는 독서법을 활용한다.  책의 내용을 특별히 기억할 필요가 없고  빨리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나 단순한 지식만을 얻기 위한 책이라면 필요한 부분이나 내용만 골
라서 읽는  골라 읽기 독서법을 활용한다.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책일  경우는, 천천히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 내용을  철저히 분석하
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생각하며 읽게 되면 책을  눈으로 읽는 동
시에 그 내용을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므로 책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효
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 메모를 활용한다면 더욱  좋은 독서법
이 될 수 있다.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이나 효과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용을 속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음으로써  우리는 비
로소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2)읽기
  준비가 다 끝났으면  책을 읽어 나간다. 책을읽기 전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
용의 의미는 무엇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책에서 무엇
을 얻을 것인가 하는 것  등을 스스로 질문하면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
다. 사실, 책을 올바르게  읽기 위해서는 내용이나 의미를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
어야 한다.  그래야 책에 있는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다. 책을 효과
적으로 읽으면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 방법만으로 책
을 읽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내용 분석이나 이해에 
불필요한 부분은 속독으로  빨리 읽고, 의미나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할 필
요가 있는 부분이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천천히 생각하면서 속으로 음
미하며 읽어 나간다. 그리고 내용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여러 번 반복하
여 암송하면서 읽는다. 독서 습관이 길들여지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책을 
빨리 읽는 것보다는 소리내어  읽으면서 암송을 하거나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하
고 생각하며 읽는  독서법이 좋다. 어느 정도 독서에 자신감과  습관이 형성되면 
자연히 한 권의 책을  다 읽는 시간이 빨라지게 되고, 효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신만의 독서법이  형성된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말이
나 글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는 소리내어 책을 읽게 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을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고, 습득한 
어휘들을 바탕으로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아이
들의 언어발달이 촉진되는 과정이고, 언어적 표현 능력이 길러지는 과정이다. 소
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지속적인  어휘력 발달과 다음 단계의 독서를 하기 위해
서는 필수적인 방법이다.

    2)생각하기
  책을 읽는 목적이  단순히 기분전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책을  읽으면서, 또
는 책을 읽고 난  후에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여흥을 위
한 소설이나 시집을 읽을 때도  책을 통해서 얻은 느낌이나 감동을 충분히 생각
하면서 내용을 재음미하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들을 얻을 수 있다. 어린
이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독서는 많은 의미를 지니며, 독서를 통하여  많은 정
신적 능력이  개발될 수 있다. 물론  성인들에게 있어서도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정신 건강과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은  종류와 내용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책을 읽으면서 혹은  책을 읽고 
난 후 여러 문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수록 사고력이 길러지고 풍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그 자체보다는 독서 
과정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을 생각해 나가는 과정이  지적, 정신적 발달에 더 중
요하다. 준비  과정에서의 질문에 덧붙여 줄거리  흐름이 어떻게 전개 되었는가, 
중요한 핵심 내용이나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이 나의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책에서 얻은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을 생각해 보개 된다면 지
적인 성장과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책의 내용이나 주제를 충
분히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동화
를 읽을 때는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가, 주인공의 행동이 옳았는가, 내가 주인공
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등 상황이나 내용에 따라 구체적으로 많은 질문을 
해보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책 속에서 일어
나는 상황과  자신이 경험했던 사실들과  비슷한 점이 있는가,  사건이나 상황이 
왜 그렇게 일어났는가, 또 내용이나 상황들을 서로  어떤 관계로 연결시킬 수 있
는가 등의 문제들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즉, 책 속에서 얻은 것들을 자신의 생
활이나 지식과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책을 소화한다
면 더욱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러한 지식들을 체계화시키는 데 많은 도
움이 된다.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 보자. <파브르의 곤충기>를 읽는다면 곤충
의 생활이나 습관을  관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내가  실제로 보았거나 
관찰한 경험이 있는  곤충은 어떤 것들이 있나, 내가 관찰한  곤충들의 생활이나 
활동 모습은 어떠했나, 곤충들과 다른 생물들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
가, 내가 알고 있는 곤충은  무엇 무엇인가, 내가 알고 있는 곤충에 대한 지식과 
책 속의 내용과 같은 점이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자신이 곤충이나 동물을 관찰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겠는가,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가, 파브르의 업적
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이 책에서 얻은 새로운 지식이  나에게 어떤 도움
을 주는가 등을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보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
다. 생각해야 하는 질문이나 문제가 많을수록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아이들에게
는 더욱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  스스로 이렇게 많고 다양한 질문을 생
각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할 때,  아이들 스스로 이러한 질문을 
생각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자세히 지도해 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어떠한 종류의 책을 읽더라도 책의  종류에 따라 그 책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나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가 있다. 생각의  종류와 방향이 다양
할수록 사고와 지식의 폭이 넓어지고 정신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2.표현 하기
  사람에게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겉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 내  지식이 어느 
정도인가, 얼마나 똑똑한가, 나의 피아노 실력은  우수한가, 내가 알고 잇는 지식
이 옳은가, 내가 남보다 운동을 잘하는가, 내  요리 솜씨는 좋은가, 내 아이가 다
른 집 아이들보다 똑똑한가 우둔한가, 내 남편이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 등을 알
고 싶어한다.  훼스팅거(Leon Festinge)라는 사회심리학자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지식이나 자기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는 마음이 있다고  한다. 자신
이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이야기하거나 비교해  봄으로써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지식을 더욱  확고히 해나간다는 것인데, 이를 사회적 비교 이론이라 
한다. 이러한 심리학자의 주장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분명히 자신
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표현하려고 애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음악이나 그림을 표현하는 방법이 날로  새로워지고, 새로운 분야나 새로
운 내용의 책들이  매일매일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것이 사람들에
게 있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다. 지식을 배우고  교양을 쌓
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방법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책을 읽고 난 후  얻은 것과 느낀 점들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말이나 글로 표현
하게 하는 것은, 책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지식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발표하거나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해줄  수도 있는 필요한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표현 방법에는 언어로 표현하는  ‘이야기하기’ 과정과 글로 표
현하는 ‘글쓰기’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이야기하기
 
    (1)대화하기
   책을 읽고 이야기할  때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혼자서  이야기하거나 토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경우 책을 읽고 난 후 이야기할  때의 대화 상
대자로는 친구나 부모 또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아들의 대화 상대자는 부모나 선생님같이 어린이보다 나
이가 많은 사람이  좋다. 왜냐하면 이야기하는 내용의 논리적인 순서  전개나 내
용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야기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해야 하는가 등의 언
어 표현 능력을 키워 주거나 교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이야기할 
때는 우선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등장 인물이나 
주인공의 성격, 전체의 줄거리, 핵심 내용, 느낀  점이나 교훈 또는 지식 등의 순
서로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쉽다. 즉, 낮은 수준의 
이야기에서 높은 수준의 이야기로 이끌어 가야 한다.  아울러 책을 읽고 나서 생
각해 본 여러 가지 문제 등도 곁들여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책의 내용을 올바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 봄으로써 
자신이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는가, 줄거리나 내용은 잘 파악하고 있는가, 상대
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조리있게 말을  하는가, 말하는 속도나 방법이 적절한가 
등을 알 수 있으며  상대를 통해 자신이 고쳐야 할 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책
을 읽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많이 해봄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의 발표력이 좋아짐
을 느낄 수 있다. 또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반복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책
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들은 책
을 읽고 책 속의 내용을  올바로 파악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발표력  향상과 함께 
내용을 올바로 파악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발표력  향상과 함께 내용을 올바로 이해
해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얻게 된다.

    (2)토론하기
  이야기할 때는 말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상대는 그것을 
듣고 고쳐  줄 부분만 지도해 주면  된다. 그러나 토론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나 
느낌을 주장하고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거나 비판을 통해서 결론을 짓는 과정이
다. 토론 과정은 지식을 더욱 확고히 하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분석력을 길러 줄 
수 있는 종합적인 지식  활용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토론에는  반드시 토론 참
여자들이 필요하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이거나 다른  생각을 소유한 사람, 또는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토론 참여자라면 토론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많아진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토론에 참여하는 참여자들  간의 나이 차이나 지
식 수준의 차이가 많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비슷한 나이이거나 학
년이 비슷한 수준에서 토론을 해보아야 좋은 토론  연습이 된다. 토론 과정을 통
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논리적인 사고력과 발
표력, 다양한 원인과  가능성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비교해 봄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더욱 확고히  정리할 수 있는 능력, 새로
운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 등 지적, 정신적, 종합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점이다.선진구구의 교육  과정이 토론식의 교육을 중시해서  실시하는 이
유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토론을 시킬 때의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소개해 본다. 첫째, 토론에 참여하는 인
원이 적당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인원 구성은 3-5명 정도가 알맞다. 인원이  2명 정도이거나 너무 많으면 
독서 토론의 의미나 효과는 많이 줄어 든다.  또한 다양한 의견이나 생각이 거론
되지 못하고 쉽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사람이 너무 많으면 다양한 의견이
나 생각을 접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토
론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지루해 하고,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내기
가 어렵다. 둘째,  토론에는 토론을 이끌어 나갈 주도자가 있어야  한다. 물론 주
도자는 토론 참여자들의  발표 기회나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 주어야  한다. 토론
이 유익하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에 대한 조정과 조절자 역할을 담당
해 주어야  한다. 셋째, 토론의 끝부분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종합해서 종합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단순히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을 발
표하고 비판하는 것만으로 토론이 끝난다면 토론을 통해서 얻는 소득은 별로 없
다. 서로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론을 이끌어 내어 봄으로써 지식을  종합하는 능
력이 키워질 수 있다. 토론의 형태와 양식은 다양하다. 이처럼 완전한 토론 과정
은 집에서 부모가  이끌어 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가정에서도  가족끼리 또는 
자녀들의 친구들을 모이게 해서 토론 과정이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차이가 있다는 점,  다른 사람에게 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2)글쓰기
  독서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은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한  것들을 기초로 하여 노트나 원고지에 글로 기록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작업은 종합적인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자신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알게된 지식 등을 오래 보존하고 지적 능력을 종합적
으로 완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글을 쓸 
때는 책의 줄거리나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들, 이야기하면서 느낀 점  등을 종합
해서 적어 보는 것이  좋다. 독서를 하고 나서 글쓰기를 시작할  때 독후감 같은 
형식을 빌려서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형식을 갖추었다고
는 하나 지나치게 그 형식에  치우치게 되면 독창적인 창조력이나 개성 있는 표
현 능력이 길러지기  어렵다. 어떠한 형식을 갖추어 글을 쓰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글을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형식보다는 글의 내용에  충실한 개성 
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글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시인이나 
소설가, 평론가, 기자들처럼 아름답고 재미있고 훌륭한  글을 쓸 수는 없다. 글쓰
기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잠재되어 있지 않은 대개의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지식, 의견, 생각, 느낌 등을 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 정연하게 표
현하는 능력과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나 방향을 잘  서술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이 책을 올바로 이해하고  소화했다면 글의 내용은 저절로 풍부해지고 논
리적인 전개가 무난하게 이루어진다.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글을 잘 쓰게 하거나 
내용을 많이 쓰게하려고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내용이 짧거나 글의 전개가 매
끄럽지 않더라도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기초로 해서 꾸준히 연습을 하면 점차 
글의 내용이  풍부해지고 좋은 표현력이 길러  진다. 어느 정도 짧은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해지면 서서히 내용이나 느낌에 대한 글의  양을 늘려 나가면 된다. 글
을 쓰게 할 때는,  책을 읽고 난 후 생각했던 것들이나  이야기했던 것들을 중심
으로 자신이 쉽게 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 이러한 과정
이 반복되고 연습량이 많아지면 책의 내용이나 사건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따라서 글을 논리적 순서에 따라 전개할 수 있는 능력도 자연히 길러진다. 
좋은 글이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의도가 논리적으로 잘 표현된  글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무리한 욕심을 내는 것은 오히려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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