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가들 학술회의 열고 'UFO의 수도'로 명명
1996년 3월 16일치 로이터 통신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걸프 브리즈시가 '세계의 미
확인 비행 물체의 수도'로 명명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하였다.
이 곳에서 '제4차 연례 UFO 학술회의'를 열었던 전 세계 수백 명의 UFO 연구가들이 이
참에 걸프 브리즈 시를 UFO의 수도로 명명한 것이다.
걸프 브리즈 시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해안에 위치한 인구 6천 명의 작은 도시인데, 이
도시를 '세계의 UFO 수도'로 부르게 된 것은 지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UFO가 이 지역
에서 집중적으로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1주일에 2,3차례씩 UFO가 목격되기도 하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UFO연구 단
체인 MUFON의 윌터 앤드러스 회장은 이 회의에서 "걸프 브리즈 시는 전 세계에서 UFO
가 지속적으로 목격된 유일한 지역"이라고 말하였다.
UFO 연구가들이 걸프 브리즈 시를 대상으로 연례 UFO 학술회의까지 열게 된 것은 1987
년 초부터 일어났던 플로리다 주의 UFO 목격 보고에서 비롯하였다.
1987년 플로리다 주의 MUFON 지부은 걸프 브리즈 시 외곽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여러
건의 UFO 목격 보고를 접수하였다.
UFO목격 행렬은 1월 1일부터 시작되었는데, 플로리다 주 중북부의 6번 고속도로 상공에
서 낮게 떠 있는 빨간 빛의 물체가 목격되었다. 1월 8일에는 레이크랜드 지역에서 엽궐련
형태의 UFO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그 뒤 플로리다 주 전역에서 매달 1, 2건씩 UFO 목격이 꼬리를 물었다. 8월 5일에는 게
이스빌 지역세서 원반형 UFO, 10월 19일에는 아카디아 지역 근처에서 외계인 탑승자가 보
이는 UFO, 11월 25일에는 데스틴 지역에서 다섯 살짜리 아이가 잠시 동안 UFO에 납치 되
었다는 신고까지 들어왔다.
이와 같은 일련의 UFO 목격 보고는 플로리다 주를 커다란 UFO 소동에 휩싸이게 하였
다.
그러나 이 해 11월부터 UFO 목격은 플로리다 주 안에서도 걸프 브리즈 시 지역으로 집
중되기 시작하였다.
1987년 11월 11일 오후 5시쯤, 걸프 브리즈 시의 주택 건설업자 인 에드워드 월터즈는 사
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가 창문을 통해 이상한 발광체를 목격하였다.
그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5장의 사진을 찍었다.
몇 분 뒤 UFO가 그의 집 쪽으로 다가오면서 파란 광선을 비추기 시작했고, 빛에 들러싸
인 그는 전신이 마비되었다.
때마침 귀가하던 그의 아내 프랜시스는 그의 몸에서 고약한 화학 약품 냄새 같은 것이 났
다고 말하였다.
이 같은 에드워드 월터즈의 UFO 체험과 UFO 사진은 <걸프 브리즈 센티널>이라는 이
지역 주간신문에 보도되었다.
이 기사가 나간 뒤 이런 물체를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밀려들었다.
에드워드 월터즈처럼 11월 11일에 UFO를 목격했다는 제보만도 4건이나 되었다.
이 사건은 이날 한 번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에드워드 월터즈는 이날 이후 11월에만 3번
이나 UFO를 목격하였다.
그리고 걸프 브리즈 시의 UFO 목격자들은 수백 명에 이르기 시작하였다.
UFO를 찾아나선 에드워드 월터즈는 12월 28일, 1분 30초간 비디오로 UFO를 찍는 데 성
공하였다.
이 테이프는 그 지역 TV 방송국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미국 ABC 방송도 이
테이프를 중심으로 UFO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 전 세계에 소개하였다.
이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 12월 31일, KBS제3 TV에서 'UFO의
정체를 벗긴다'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ABC 방송 제작팀들은 "걸프 브리즈 시의 시민 1백여 명을 모아 놓고 에드워드 월터즈가
찍은 UFO 비디오를 보여 준 결과, 이 같은 UFO를 본 적이 있다는 사람이 70%가 넘었다."
며 에드워드 월터즈의 비디오 테이프가 가짜가 아님을 확인시켜 주기도 하였다. 에드워드
월터즈는 1987년 11월부터 1988년 5월 1일까지 6개월간 20회에 걸쳐 UFO를 목격하는 한편
많은 사진을 촬영하였다.
1987년 12월엔 7번, 1988년 2월에는 2번, 3월에는 2번, 5월에는 1번 등이었다.
이처럼 한 지역에서 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UFO가 목격되고 사진이 촬영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에드워드 월터즈는 나중에 걸프 브리즈의 UFO 목격들 이란 자신의 저서에서 11
월 11일 처음 UFO를 목격했을 때, 텔레파시로 외계인의 목소리까지 들었으며, 11월 20일에
도 같은 체험을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 때문에 많은 UFO 연구가들은 "에드워드 월터즈 씨의 UFO 사진 촬영은 우연히 찍힌
것이 아니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찍힌것이고 외계인 목소리까지 들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
미가 있다."며 "이 같은 점들로 보아서 외계인들이 그들의 존재를 알리는 증인으로 에드워
드 월터즈를 선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한다.
모든 UFO 사건을 체험한 에드워드 월터즈
UFO 연구단체인 MUFON은 걸프 브리즈 시의 이 희귀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세 차례
에 걸쳐 조사단을 파견하였다.
이 조사단은 조사 결과 "걸프 브리즈의 지속적인 UFO 출현은 지난 40년간 발생한 UFO
사건 중 가장 놀랄 만한 사례"라고 발표하였다.
특히 UFO를 계속 목격하고 사진을 찍은 에드워드 월터즈의 경우는 UFO 목격에서 피랍
체험까지 모든 UFO 사건의 유형을 체험한 희귀한 사례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MUFON 조사단은 에드워드 월터즈가 찍은 41점의 사진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실시하였
다.
미 해군 연구소의 연구원 겸 MUFON의 광학 자문위원인 브루스 맥캐비 박사는, 분석 결
과 어떠한 사진 조작의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사진을 조작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에드
워드 월터즈의 경력상 이런 기술도 없고 또 이유도 없다는 점을 들어 사진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UFO 사지들 가운데 1988년 1월 21일 도로에 가깝게 떠 있는 형태로 찍힌 사진은 컴퓨터
분석이 가능하였다.
UFO의 밑부분의 발광 형태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이 발광 형태를 컴퓨터로 분석한 쿼드 그래픽사의 영상개발부장 이에프 사이노는 "도로에
서 반사되는 빛의 분포를 컴퓨터로 처리한 결과 UFO의 가까운 쪽 빛의 세기가 센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사진이 이중 노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걸프 브리즈와 그 인접 지역에서만 UFO가 자주 출현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UFO 연구
가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정설이 없다. 다만 한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이 지역에 펜
사콜라 공항이 있고 5개의 군용 비행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UFO의 출현과 목격이 잦은 곳은 공군 기지나 미사일 기지, 핵 실험장 등 군사 시설이 있
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UFO 전문가들은 "외계인들이 걸프 브리즈 시를 자신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 줄 지역으로 선택한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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