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마음

5. 협동에 대하여

by Frais Feeling 2020. 5. 12.

"한 사람이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것을 성취하려고 팀을 만듭니다.
  누구나 혼자일 때는 나약합니다. 하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훨씬 강해집니다."
  "함께 공유하는 확신은 한 사람의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확신보다 훨씬 강합니다."
  "얼굴을 마주 대한다는 것은 진실을 직접 대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K감독

  "됐다, 잠시 멈추어라."
  어느 날, 나는 선수들이 연습하는  중에 이렇게 말하면서 코트로 성큼성큼  걸어갑니
다. 그리고 브라이언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말합니다.
  "브라이언, 지금 당장 대수술을 해야 겠다. 알겠는가?"
  "무슨 말씀이신지요?
  "네 머리를 엉덩이에서 떼어내려고 한단 말이다."
  갑자기 체육관은 바늘이 떨어져도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해집니다. 선수들이 모두 긴
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봅니다.
  "여러분이 내가 수술하는 것을 도와줄 수도 있고, 나  혼자 할 수도 있다. 그건 여러
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지금부터 30초 동안 자네 머리를 엉덩이에서 떼어내겠다. 알겠
나?"
  "알겠습니다!" 브라이언이 대답합니다.
  "자네는 볼을 잡은 다음 움직일 준비를 하는데, 유연성 있게 연속적으로 해내야지 그
렇게 따로따로 구분해서 하면 안 돼. 말하자면 자네는  볼을 잡고 나서 생각하는데, 나
는 자네가 볼을 잡으면서 생각하기를 바란다.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자네 머리는 항상 농구경기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언제나 집중해야  해. 좋다, 
연습을 계속해라."
  모두 브라이언이 나아지는 것을 주시하면서  열심히 반복 연습을 합니다. 그러자  좀 
나아졌습니다.
  "좋다, 브라이언. 이제 너는 생각하고 있다.  생각을 할 때 얼마나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아나? 나는 생각하고 있을 때의 모습을 좋아한다. 나는 자네가 훌륭한 농구
선수이기를 바란다. 자네도 그걸 바라는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생각을 해라. 항상 생각해."
  그리고 연습을 하다가 브라이언이 공을 잘 잡으면,  나는 게임을 중지시킵니다. 칭찬
을 해주기 위해섭니다.
  "그래, 훌륭하군. 이제 이해하겠나? 수술에 성공했다,  브라이언. 자네 머리를 엉덩이
에서 떼낸 다음 자유롭게 움직이니 어떤가?"
  이제 선수들은 웃습니다. 브라이언의 얼굴에도 함박 미소가 번집니다.
  나는 연습 후의 상황을 정확히 압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브라이언의 주위로 모여
들 겁니다."브라이언! 감독이 너한테 너무 심했어." 누군가가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려
면 브라이언이 대답할 겁니다.
  "하지만 감독이 옳았어. 나는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든. 내 머리가 엉덩이에 붙어 
있어서 말이야."
  그리고 신입생 중에서 "우리 고등학교 감독은 그런적이 없었는데."하고  말하는 사람
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데이빗이 이렇게 대꾸할 겁니다.
  "너는 지금 고등학교에 있는 게 아니야. 감독이 잘못을 고쳐주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
야지. 너도 감독은 도움을 받기를 바라야 해. 왜냐하면 한  사람이 나아지면 우리 모두
가 나아지기 때문이지."
  나는 엉덩이에서 머리를 떼어내는 수술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고 있
었습니다. 그 장면을 연습시간 전에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지요. 나는 다음과 같이 브라
이언과 짰습니다. 
  "내가 자네를 불러 꾸중을 할텐데,  그걸 미리 알고 있었다는 표시를  하면 안 되네. 
그리고 라커룸에 가서도 불평하면 안 돼.  그렇게 하면 자네는 팀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는 데 도움을 주게 되고, 다른 선수들은 자네의 힘을 느낄 걸세."
  브라이언은 그 약속에 동의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 팀 주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는 1991년과 92년에 우리 팀 주장이었습니다. 그 자신도 선수였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 사이에서 상당한 신뢰를 쌓아왔지요.
  그것은 아주 효과적인 학습 도구입니다. 감독만 팀에게 가르쳐 주는 게 아닙니다. 팀
원이 팀원에게 가르쳐 줄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이 모야져 강력한 주먹이 돼야 합니다
  나는 팀 선수들을 다섯 손가락에 비유하곤 합니다. 어떤 손은 작아서 주먹을 쥐기가 
쉽고, 어떤 손은 너무 길어서 쥐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 손가락들이 아무리 길더라
도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면, 작은 손이 주먹을 쥔 것보다 약할 겁니다. 다시 말하
면, 재능 있는 다섯 명의 개인이 팀으로 활약하지  않는다면, 재능이 덜한 선수들이 팀
으로 활약하는 것보다 강하지 못할 거라는 말입니다.
  주먹 쥔 손이 아무리 작더라도,  아주 커다란 손가락, 그것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그 
손가락 하나는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더로서 내 목표는 다섯 개의 손가락이 강
력한 주먹을 만드는 뛰어난 팀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나는 선수들이 끊임없이 개선
되어 정규 씨즌의 마지막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듯 그렇게 경기하기를 바랍니다.
  어떤 팀이든 위대하게 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근본 자질이 필요한데, 그것은 의사
소통, 신뢰, 공동 책임, 배려 그리고 긍지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중요하지만 약합니
다. 그런데 그들을 모두 합쳐 놓으면 그 누구도 당할 수 없는 힘이 되지요.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을 팀으로서는 해낼 수 있습니다. 나는 선수들에게 이 말을 
자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는  나약하다. 하지만 힘을 함께 뭉친다면  훨씬 
강해진다."
  이 말은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로 생각할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항상 이길 수는 없겠지만 남들보다 훨씬 앞서 생각할 줄 알
아야 합니다.
  선수가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뛰면서 생각
한다는 것, 이것은 듀크 대학 농구팀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되어 왔습니다.
    
    의사소통을 할 사람을 찾으십시오
  사람들은 의사소통을 통해 생각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공
격 체제와 수비 체제, 즉 의사소통 체제를 활용합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말하는 데서 드러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예사롭
지 않게 생각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카페에서, 식탁에서, 혹은 라커룸에서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직업상 일을 할 때도 서로 대화할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은 이로가 관련지어 대화하기보다는 쉴 때 이야기하기를 더 좋아합니다.
  리더는 사람들에게 서로 대화하라고 상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서로 대화하도록  가르
쳐 주어야 하는 겁니다. 우리 듀크 대학 농구팀에서는 다른 신체 훈련을 할 때와 마찬
가지로 말하는 훈련도 시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치 멈춰서서 생각할 시간이 없는 회사의 
간부와도 같지요. 그들은 뛰어가면서 상황에 적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수들에게 경기 중 쉬는 시간에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라고 
권합니다. 연습중이든 실제 경기중이든 함께 모여 있는 동안 거짓말이나 농담을 해서는 
안되고 진실만 얘기하게 합니다. 어떤 일이 잘못되거나 잘  되었을 때, 그 상황을 보자
마자 서로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상황이 잘못 되어갈 때 즉시 고칠 수 
있고, 또 서로 보완하고 격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경기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을 
서로 나눌 수도 있지요. 나는 여럿이 함께 나누는 확신은 한 사람이 간직하고 있는 확
신보다 낫다고 여깁니다.
  타임아웃 시간에 선수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경험이 더 많은 베테
랑 팀과 하는 것이 더 쉽기는 하지만 젊은 팀과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독
이 어떤 선수에게 조언을 청하면 그 선수는 신뢰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
게 되면 전체 팀이 강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듀크 대학의 농구선수이자 1988년 전미 최고 수비선수인 빌리 킹은 외곽슛이나 프리
드로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엄청난 위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수비를 잘
했고, 게임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내가 지도를 한 중에서 의사소통이 가장 잘
되는 선수였지요.
  빌리 킹이 나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자니 도킨스가  점프슛을 하는 것만큼이나 쉬
웠습니다. 이렇듯 해마다 나는 팀에서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것
은 마음을 찾는 것과 같은 의미이지요.

    리더쉽에서 신뢰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리더쉽에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조직에서든 무언가 이루기 위해서는  구
성원들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내가 항상 
솔직하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곤 하지요.
  "여러분, 나는 언제나 진실을 말한다. 어떤 팀에서든 나는 자네들이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할 수 있고 또 말할 것이다. 나는 자네들이 잘하고 있는지 또 언
제 실수를 하는지 말해줄 것이다."
  선수들은 내가 진실을 말할 뿐 아니라 빨리 말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기록을 했다가 나중에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대면해서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
런데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얼굴을 맞대고 말하지 않는 게 보통입니다. 사실 피하는 편
이지요. 특히 사업상에서 말입니다. 많은 관리자들은 당사자와 대면하기를  싫어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쉬
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나는 대면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말하면, 두려움
이나 열등감 같은 장벽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리더는 그저 껴안아주거나 어깨를 툭
툭 쳐주면서 가만히 내버려두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자니 도킨스가 중요한 게임에서 슛을 네 번이나 연달아 놓쳤다면, 나는 그를 불러 다
음과 같이 말할 겁니다.
  "자니, 다음번에도 슛을 또 하게.  확신을 가져. 자네는 다음엔  꼭 슛을 넣게 될  거
야."
  나는 우리 선수들이 지난 일을 가지고 너무 고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기 때마다 
새롭게 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나는 항상 자니 도킨스에게 다섯 번째 슛을 처음 
슛을 하듯이 하라고 상기시켜 줍니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가장 실적을 잘 올리던 영업사원이 네 번 
연달아 2위에 머문다면, 상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요? 그저 무시하고  넘어갑니
까? 아니면 "그래, 괜찮네." 하고  말해야 합니까? 그것도 아니면 함께  자리에, 앉아서 
격려의 말과 확신의 말을 해주어야 하겠습니까? 나라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나는 자네가 그보다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네. 낙심하지 말게. 겁내지도 
말고. 내가 자네 뒤에 있다는 것 기억하게. 다시 돌아가서 해보게. 처음 시작하듯이 말
이야."
  이와 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말한다는 것은 진실을 직접 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
된 친구라면 서로 어려운 것을 얘기해 주겠지요.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 있는 리더들에게는 어떤 상황이든 신속하게 다룰 필요가 있
습니다. 특히 팀의 경기 수준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더욱 그
렇습니다. 만약 슬럼프를 다루지 않거나 경기를 잘하지 못했는데도 그냥 내버려둔다면, 
그 조직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회사가 경쟁 때문에 지는 것
이 아니라, 자체의 구성원 때문에 지는 것입니다.
  나는 결코 듀크가 듀크를 패하게 하는 그런 상황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 팀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해 지기를 원하는 겁
니다. 우리는 서로 믿기 때문에 그걸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진실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 정정당당하게 바라보고, 그리고 나서 팀을 위해 행동에 옮깁니다.
  일단 그 대면이 이루어지면, 유대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뢰에 기반을 두
고 있기 때문이지요.

    위대한 팀은 함께 책임을 집니다
  나는 1989년에 벌어진 경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대니 패리가 4학년 때의 일이었지
요. 듀크 대학 농구팀은 뉴저지주 메도랜드에서 애리조나와 아주 열띤 경기를 하고 있
었습니다. 그 지역은 내 감독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이 경기에 온 마음을 쏟았고, 그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경기 종료 1초 전, 그때 1학년이었던 크리스찬 레트너가 파울을 당해 프리드로 라인
에 서서 원 앤 원 슛을  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77대 75 두  점 차로 지고 있었는데, 
만약 레트너가 첫 번째 슛을 성공시키고 두 번째 슛도 넣는다면 동점이 됩니다. 하지만 
그가 첫 번째 슛을 넣지 못한다면, 두 번째 슛도 넣는다면 동점이 됩니다. 하지만 그가 
첫 번째 슛을 넣지 못한다면, 두 번째 슛을 넣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에 지
게 되어 있었습니다. 크리스찬이 프리드로 라인에 혼자 서  있을 때, 모든 사람의 시선
이 그에게 쏠렸고 그는 첫 번째 슛을 던졌습니다. 그 볼은 백보드를 맞고 튕겨져 나갔
습니다. 결국 애리조나가 리바운드를 잡았고, 우리는 경기에서 졌습니다.
  끝났다는 것을 알리는 부저가 울리자, 4학년인 대니 패리와 퀸 슈나이더가 레트너에
게 달려가 풀이 죽은 그 신입생의 어깨를 감싸주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도 달려가 위
로를 해주었습니다. 나는 대니를 특히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해의 최
고 선수 후보자였는데, 경기에 지는 바람에 그 영예가 애리조나 팀의 숀 엘리엇에게 돌
아갔거든요. 우리가 그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대니가 올해의  선수가 되었을 겁니다. 그
때 우리 팀 선수들에게는 사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나는 그때 퀸 슈나이더가  "레트
너, 걱정하지마. 우리는 함께 이기고 함께 지는 거야."라고 말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
습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크리스찬 레트너에게 달려가 위로하던 그  순간이 전미 대학 선
수권 대회를 따낸 순간보다 더 훌륭하다고 여깁니다. 그것은 내가 본 가장 훌륭한 집단 
책임의 모범이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하도록 주도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자네들  가서 
크리스찬을 도와주게."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지요.
  우리는 때로 진흙 웅덩이를 밟을 때가 있습니다. 실수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훌
륭한 팀을 만들고 싶다면, 어떤 사람이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 손가락질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하면 그 손가락이 앞으로 나가지요. 그렇게 되면 주
먹이 쥐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손가락 하나는 쉽게 꺾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기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 때문에 졌으니 자기에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그건  저 사람의 책임입니다."라고 
한다든지 "내 잘못이 아니예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먹을 함께 쥐는 데 있어 핵심 
요소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팀으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선수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
더라도 그것이 우리 일이라는 사실을 명십해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위대한 팀은 함께 책임진다."
  이것이 내 결론입니다.

    배려는 강력한 동기유발 요소입니다
  애리조나 대학과의 경기가 끝났을 때 보여준 선수들의 행동은 배려의 모범이기도 합
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부저가 울린 다음 레트너에게 달려간 것은 그들은 자
신들이 그를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입니다. 그들은 레트너를 인간으로서, 
친구로서, 선수로서, 팀 성원으로서 배려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격려를 받은  레트
너는 그해 나머지 경기 동안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가 있었습니다. 1989년만 해도 그는 
그의 프리드로 중 90%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레트너는 지난번 실패한  것을 만회
할 수가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격려를 해주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의 눈에서 뭔가
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 선수가 실수를 한 후에 동료들이 서로를 바라본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서 연민과 공감의 기미를 볼 수 있다면, 그 팀은 이길 수 있습니다.
  아내 미키는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가르쳐  주거나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한 명씩 
돌아가면서 우리 집에 초대하라고 상기시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의 매주 선수들을 초
대합니다. 나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시간을 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한 가족
이라는 느낌을 갖게 되지요. 배려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
다 더 나은 방법은 없습니다. 1대 1의 만남은 더욱 그러하지요.
  그렇지만 배려라는 개념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개인
으로서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는 것 이상입니다. 그것은 내가 코트에서 하고 있는 
경기에 마음을 쓰는 것이고, 팀에게 마음을 쓰는 것이고,  팀의 경기에 대해 마음을 쓰
는 것이고, 좋은 경기를 하도록 마음을 쓰는 것이고,  탁월하게 해내는 데 대해 마음을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배려하다 보면 사람들은  무언가 하려 듭니다. 사소한 것을  떨쳐버리고 
함께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즉, 다음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나는 이 일을 해낼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일에 모두 마음을 써주기 때문이다. 그리
고 나는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배려한다는 것은 팀에 강력한 동기를 유발하는 요소가 됩니다.
  
    당신이 좇고 있는 볼에 당신 자신의 서명이 있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우리 어머니는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초코칩이 든 쿠키를 만드는 것
처럼 단순한 일에도 그러했지요. 우리가 어렸을 때,  가난한 살림에도 어머니는 쿠키에 
3개의 초코칩을 넣으셨습니다. 나중에는 4개의 초코칩이 들어갔지요. 그 안에 초코칩이 
2개밖에 없다면 그것은 어머니 작품이 아닙니다. 어머니는 어려운 중에도 무엇이든 제
대로 하려고 애쓰셨던 겁니다.
  나는 그렇게 단순한 교훈에서 어떤 원칙을 이끌어냈습니다. 즉,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에 서명을 한다. 그리하여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
섯 번째 자질인 긍지입니다.
  웨스트 포인트에서 포인트 가드로 농구할  때, 내가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는  볼에는 
윌슨(볼을 만든 수공업자의 이름)이라는 이름이 씌어 있는  게 아니라, 크루지제프스키
라는 이름이 씌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좋은 패스를 못했다면 나는 거기에 책
임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볼을 놓쳤을 때 역시 그 볼에는 윌슨의 볼이라고 씌어진 
게 아니라, 크루지제프스키라는 이름이 씌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볼을 쫓아
갑니다. 마치 소중한 재산이라도 되는 듯이 말입니다.
  나는 선수들이 긍지가 없다고 여겨질 때마다, 볼을  잡으려고 돌진하지 않을 때마다, 
혹은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껑충 뛰지 않을 때마다, 우리 어머니가 75세 때에 겪은 사건
을 이야기해 주곤 합니다. 
  어느 날 오후, 어머니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10대 소년 
세 명이 어머니에게 달려들어 지갑을 뺏으려고 했지요.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여성들
은 대항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자, 여기 있다. 돈만  가져가고 나는 내버려 두렴."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지갑을 꼭 잡으셨습니다. 
그건 어머니의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자, 아이들은 마침내 이 
할머니가 지갑을 내주지 않으리란 것을 알고 그냥 달아났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75세 된 할머니가 지갑을 뺏기지 않으려고 그렇게  싸우는데, 아직 19살, 20살인 자
네들이 볼을 상대편에게 내줄 수야 없지 않은가? 부끄러운 줄 알게. 코트에 어떤 볼이 
흐를 때 그건 듀크 대학 팀의 볼이라고 믿을 정도의 긍지가 없다면, 우리는 훌륭한 팀
이 될 수 없네. 자네들이 패스를 할 때, 거기에는 '아메커'라는 서명이 되어 있고, 그 볼
이 공중에 떠서 슛을 미스한다면 그 볼에는 '앨러리'
라고 씌어 있으며, 볼이 쉐인 옆에서 흐른다면 그 볼에는 '베티어'라는 이름이 적혀  있
는 거지."
  선수들이 하는 동작마다 자기 서명이 되어 있다고 믿을 때, 우리는 훌륭한 농구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볼에  듀크라고 서명되어 있다고 여길 
때, 우리는 경기에 대해 긍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효과적인 팀웍을 말할 때 의사소통, 신뢰, 집단 책임, 배려,  긍지 등 다섯 가지 자질
을 가지고 주먹을 쥐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기술적인 능력보다 더 중요하지요.
  많은 리더들은 기능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농구선수들에게는 체력 
단련과 훌륭한 경기 등이 기술적인 측면입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아주 중요합니다. 
리더는 이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경기의 기술적인 측
면은 주먹이 꽉 쥐어졌을 때 더 잘 발휘됩니다.
  주먹을 쥐는 것은 개인의 기술과 재능보다 더 중요합니다. 작은 회사에서 어느 정도
의 기능을 갖춘 사람이 함께 일할 때,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따로따로 일하는 중
소기업보다 더 일을 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더는 팀의 주먹이 꽉 쥐어져 있는지 끊임없이 검토해야 합니다. 주먹이 펴
지기 시작하면, 경기 중에 손가락 하나가 부러질 수 있고, 경기에 질 수도 있습니다. 리
더는 주먹이 안전하다고 단정지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수의  아내가 임신을 했을 수도  있고, 출산을 했는데 
난산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가 아플  수도 있고, 가족 중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경기를 할 때 선수
의 기술에 관심을 쓰는 것만큼이나 그런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
한 겁니다.
  팀이 함께 잘 운용될 때, 즉  선수들이 꽉 쥔 주먹처럼 똘똘 뭉쳐  있을 때, 어는 한 
사람에 의해 약해지면 나머지 선수들이 보완할 수 있습니다. 한 손가락이 약하면 나머
지 네 손가락이 굳세게 뭉쳐서 그 약해진 유대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지요. 지금 나는 
경기의 상황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팀 선수들이 토요일 새벽 2시까지  파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데 갑자기 어디선가 필로폰이 나온다고 칩시다. 그중 한 사람이 마음
이 약해진 나머지 유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참된 팀이라면 다른 사람
들이 그 상황을 눈치채고 그 친구에게 다가가 "안돼,  우린 이걸 하면 안돼. 여기서 나
가자!"하고 말할 겁니다.
  혼자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우리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만 알아도 스스로 
그런 유혹을 물리치려 할겁니다.
  훌륭한 선수는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위대한 선수는  훌륭한 
선수들이 자기 주위에 있을 때만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마이클 조
던은 자기 팀에 스카티 피펜과 존 팩슨과 같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했습
니다. 스모키 로빈슨은 미러클스가 없었다면  신인 시절에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
다.
  팀웍을 둘러싼 내 철학은 "두 사람이 한 사람처럼 힘을 합해 일한다면,  하나보다 울
이 낫다."는 단순한 말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협동하는 것이 한 사람
이 하는 것보다 낫다고 여긴다면, 전체 팀이 하나의 힘으로 뭉칠 때 어떤 일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K감독의 조언 
  - 주먹을 쥐면, 아무리 굵은 것이라도 하나의 손가락 정도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
러므로 리더는 다섯 개의 손가락이 모두 모아져 강력한 주먹이 되게 해주어야 합니다.
  - 뛰면서 조정하십시오. 그리하여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 여럿이 공유하는 확신은 혼자 갖고 있는 확신보다 훨씬 낫습니다.
  - 사람을 쓸 때 기술적인 면만 보지  마십시오. 팀 환경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 대화의 기술은 기능적인 능력만큼이나 중요합니다.
  - 팀에서 의사소통을 할 사람을 찾으십시오.
  - 리더쉽에서 신뢰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대면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것은 진실을 정면으로 만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겨도 함께, 져도 함께!
  - 배려는 아주 강한 힘입니다.
  - 당신이 쫓고 있는 볼에는 당신 서명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 두 사람이 한 사람으로 행동할 때는 하나보다 둘이 낫습니다.

'심리학 >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7. 실패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기  (0) 2020.05.12
6. 훈련과 발전  (0) 2020.05.12
4. 강력한 리더쉽  (0) 2020.05.12
3. 훈련에 대하여  (0) 2020.05.12
2. 팀짜기  (0) 2020.05.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