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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모음/척추

제2장 척추병의 예방 - 척추병의 물리요법: 마리온 로젠

by Frais Feeling 2020. 6. 11.

      4. 척추병의 물리요법: 마리온 로젠

  마리온 로젠은 1936년 구스타프 헤이르 박사의 조수로 호흡법과 근육 이완법을
배우면서 물리요법사 수련을 쌓기 시작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예방 의학을 전공하고 1946년 개인 치료실을 열 때까지 리치몬드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물리요법사로 활약했다   그녀는 최근 신체의 감수성 훈련과 맛사지,
자세 교정, 관절의 유연성 훈련, 호흡법을 복합시킨 그녀만의 독특한 치료법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1) 바른 자세의 중요성

  필자는 물리요법사이기 때문에 급성 허리병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일반적으로
급성의 요통은 치료가 어렵지 않다  정말로 어려운 것은 만성적인 경우이다  필자는
만성적인 허리병의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해냈다  하나는
근육의 탄력성을 길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다
  바른 자세란 '어떠한 동작을 할 때 최소한의 노력이 드는' 가장 효율적인 자세를
말한다  실제로 근육은 몸을 지탱하는 역할은 거의 하지 않는다  뼈에 붙어서 뼈를
움직이게 하는 역할이 주된 것이다  따라서 허리의 근육을 이용해 몸을 움직이는
대신 몸을 지탱하는데 이용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필자가 환자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도 바로 몸은 어떻게 움직이고, 근육은 어ㄷ게 이용하며, 어떤 것이 바른
자세인지에 관한 것들이다
  대개의 경우 뼈의 위치를 바르게 하고, 뼈에 무리가 없이 움직이면 허리의 통증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따라서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필자는 우선
전문적인 유연성 체조를 가르치기보다는 간단한 교정 체조를 권한다  특히 만성적인
환자는 체조를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운동성을 잃지 않으려면 하루 24시간 동안 적어도 한 번은
 움직여주어야 한다  필자는 최근 '관절 체조'라고 하는 것을 고안해내었는데 관절을
지속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관절의 잠재적인 운동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상담가나 사무직 종사원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 동안 그의 몸부분 부분을 한 번씩은 사용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는 체조를 통해서라도 몸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
  구조상 특히 허리는 삐끗하거나 긴장함으로써 이상이 생기기 쉬운 부위이다  그래서
필자의 체조도 허리 운동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간은 네 발로 걷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허리가 약하며, 그중에서도 제 4, 제 5 요추의 각도가 잘
어긋난다  일반적으로 운동이나 나쁜 자세로 비롯되는데 그런 경우 심한 요통을
유발한다
  허리에 통증은 없어도 평상시 운동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체조 등의 운동으로
보충을 해야만 한다  어깨나 엉덩이 관절이 뻣뻣한 사람,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 또 몸이 굳는 것을 막고 유연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필자가 고안한 체조를 권한다
  등뼈에는 많은 관절이 있으며, 각  관에는 활액이라고 하는 윤활유가 나와 관절을 부드럽게 해
준다  활액은 관절을 하루에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생성되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메말라 버린다
  수년 간 필자는 허리에 이상이 있는 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왔다  주로 갑자기
무엇을 들어올리다가 근육 조직을 다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타박상을 입은 급성
허리병 환자들이었다  이런 사고로 인한 부상은 얼마간 휴식을 취하고 나면
완쾌된다  그러나 나쁜 습관 혹은 질병으로 인한 만성적 허리병은 습관을 고치지
않는 이상 쉽게 낫지 않는다  그래서 만성적인 허리병 환자가 오면 필자는 먼저 그의
몸 어느 부분이 굳어져있는지 살펴본다  그가 허리의 통증을 호소해도 반드시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경우에 허리가 아닌 다른 부분에 원인이 있다  그러므로
그에게 허리 운동을 시키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리치료사들은 반드시
문제가 있는 부분 이외의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등뼈(척추)는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기 때문에 등쪽의 뼈가 바르지 않고는 허리쪽의 뼈만 가지고 좋은 자세를 만들
수가 없다
  때로 필자가 환자들에게 특수한 체조를 가르쳐 주고 그것을 꾸준히 한 결과 완치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들 중 5년뒤 다시 필자를 찾아와 "허리 통증이 재발되었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신은 체조를 꾸준히 해왔겠죠?" 필자가 이렇게 물어보면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3년 전부터 그만두었어요  그랬더니 허리가 다시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와 같다  그들이 체조를 규칙적으로 하는 동안에는 통증없이 잘 움직일
수 있었다  즉 운동은 병을 예방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두번째로 중요한 요인은 자세이다  그러나 등뼈가 유연하지 않고는 절대
바른 자세가 나올 수 없다  시각적으로 바른 자세가 어떤 것인지 알려면
우선 전신 거울 앞에 선다  당신의 모습 중 어느 부분에 힘이 들어가 있는지
살펴보라  아마 거울로도 보이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골반이 뒤로
튀어나와 있다면 아마 배는 앞으로 나오고 어깨는 앞으로 쳐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골반을 제자리로 들여보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어깨와
등이 일직선이 되고 배도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또 허리가 등뼈와 골반에
의해 곧게 지탱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등도 곧게 펴질 것이다
  이때 당신의 모습이 변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  바른 자세가 되었을
때 근육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는가? 아니 오히려 근육이 편안히 이완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당신은 한동안 쓰지 않았던 신체 부위를 움직일 때 '뚜둑'하고 소리나는
것을 허리뼈에서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소리는 몸을 가볍게 틀기만
해도 관절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나는 소리로, 그로 인해 관절이 움직이고
활액이 다시 분비된다  그러므로 허리 비틀기는 허리 건강상 중요한 것 중의
하나다  자바-인도네시아의 한 주-와 일부 동양권 국가에서는 학교에서
목과 허리 비틀기와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배운다고
한다  건강에 있어 운동과 몸의 유연성이 가장 중요한 이상 매우 현명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몸이 아프거나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움직이거나 고된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물리치료사들은 종종 환자도 관절 체조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관절 체조는 관절이 굳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관절은 각각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당신이 관절을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면 최소한 굳어지는 것은 막을 수가 있다  따라서
본인이 자신의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한도를 안다면 나름대로 체조를
고안해볼 수 있다  무릎과 같은 관절은 단지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엉덩이나 어깨와 같은 구와관절-ball-socket joints-은 돌려만
주어도 된다  발에 있는 관절은 걸음을 걸으면 운동이 된다  그 밖의
관절은 평상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옆이나 위, 아래로 움직여진다

    2) 건강한 목과 운동

  경추에 해당하는 목에서 어깨에 이르는 부분은 대체로 자유자재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힘을 받는 중심이고 머리로
올라가는 근육과 어깨를 거쳐 등으로 내려가는 근육이 접합하는
지점으로 척추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등과 목을 원활히
움직이려면 이 부분이 유연해야 한다
  꼿꼿한 목을 원한다면 그만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들
대부분이 어떻게 목을 쉬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목을 쉬게
한다는 것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며, 평소 머리를 지탱하느라 지친
목을 쉬게 하는 것을 말한다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신 춤을 추어도 바람직하다  필자의 치료실에 오는 환자들도 처음
일주일 동안은 체조를 하지 않고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만 한다  간단하고
일상적인 잡무, 이를테면 무엇을 옮긴다던가 청소를 할 때에도 바르게 움직이고
그 동작을 충분히 즐긴다면 따로 체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운동을 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일상생활 속에서 몸을 충분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춤은 어떤 종류이든 상관없다  그저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드는 것도
괜찮다  단 몸 전체를 움직여야 한다  그것도 진정으로 즐거워서 말이다
  건강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열쇠는 얼마나 인생을 즐기느냐에
달려 있다  건강하다는 것은 몸을 최선을 다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데는 어떤 한계가 없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작가이든 등산을 하는 등산가이든 자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거워서
한다면 마음속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것이다  필자의
스승인 루실 헤이르 여사는 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스승인데 그것은
그녀가 몸놀림의 필요성과 기쁨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물리치료사이면서 무용가였다  필자 역시 어릴 때 무용을 했는데, 그때
체험한 몸놀림의 즐거운 기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필자의 무용 교사는
여든 살 때까지 춤을 추었는데, 백발의 할머니였음에도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잘 알았기 때문에 인생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서양 의학의 전제는 병을 예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병을 치료하는 데
치중해왔다  그러나 대신 신체의 정상 여부를 검토하고, 평소에 건강을 유지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병이나 사고를 예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의사는
당신이 아플 때 치료비를 받고 병을 낫게 해줄 뿐이다  물론 소아과
의사같으면 정기적으로 아기의 발달상태와 건강을 체크해준다  아기는
의사로부터 검사를 받고 엄마는 아기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병의 초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성인을 위한 병원도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종합병원의 경우에는 한 곳에서 수술도 받을 수 있고 정형외과 진찰을
받거나 심리치료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전문의들도 병을 예방하기보다는
치료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3) 운동이 싫으면 춤을 춰라

  연령층에 따른 치료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춤을 추건 걷기를 하건
그 효과는 같다  또 내 물리치료실에는 3살짜리 어린이들도 많다  연령에
상관없이 치료 방법은 같다  물론 어린이가 어른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필자는 독일에서 무용수들을 치료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그들의 신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들은 항상 몸을 움직이지만 동작을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자주 긴장되어 있어야한다  그런데 훌륭한 무용수일수록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편안하게 몸놀림을 한다  만일 당신이 볼쇼이 발레단의 유명한
발레리나들을 본 적이 있다면 그들이 춤을 출 때 몸에 힘을 준다거나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도 춤을 편안하게 추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자동으로 된다  춤도 근육을 수축시키는 것이 주가 되면 몸에 문제를
일으킨다  수축과 이완을 교대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떠한 동작을
연출하기 위해 근육을 긴장시켰을 때는 그만큼 풀어주어야 한다
  필자는 또 몸을 움직일 때의 호흡법에 대해서도 환자들에게 가르친다  주로
체조를 하고 난 뒤 휴식을 취하는 말미에 하게 되며, 환자 자신이 몸으로
호흡을 느끼게끔 한다  그럴 때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의 몸이
움직임으로써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느끼게 될겁니다"  만일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미리 말한다면 몸을 계속해서 놀리지 않고 미리 쉴 것을
짐작하기 때문에 자연스런 근육의 이완을 방해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또한
처음에는 몸을 천천히 움직이다가 점차로 빠르게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끝나갈 때가 되면 다시 페이스를 점차로 늦춘다  체조를 할 때는 숨이 차기
때문에 가슴을 펴고 부드럽게 숨을 쉬어, 폐가 확장될 수 있도록 황경막이 내려가게
해야 한다
  필자의 체조는 운동 선수나 무용수 또는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사람의 몸풀기
운동으로 적당하다  만일 그러한 사람들이 작업 이전에 체조를 한다면 그의
능력을 더 한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4) 운동은 즐겁게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개발되기를 원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30분만 시간을 할애한다면 전보다 더욱 좋아질 수 있다  누구든 "나는
그것을 할 수 없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당신이 자발적으로 한다면 모든 것이 더 나아질 수 있다  필자는
난치의 선천적인 신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러나 그들도 적당한
운동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만일 당신이 '나는
가망없어'라는 생각을 기꺼이 버린다면 당신의 몸도 조만간 희망을 찾을
것이다
  당신도 알다시피 즐거운 동작은 억지로 하는 동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 동작을 10번 해야 하나요?"라고  그러면 필자는 "아니,
하고 싶을 때까지만 해요"라고 대답한다  운동은 의무적으로 하지 않고 정말로
즐거워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다소 의무적이라고 해도 곧
그것이 기쁨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 보인다  반대로 건강을 잃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또 필자는 동작 하나하나마다
몸 전체를 마음껏 움직임으로써 체중을 줄이거나 유연성이 놀랄 만큼 좋아진
사람들도 본다  빼빼 말랐던 사람이 식이요법을 하지 않고도 보기 좋을 만큼
살이 오른 모습을 보면 정말로 놀랍다  그들이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무슨
비결이 있는게 아니다  다만 온몸을 마음껏 움직이다 보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졌기 때문일게다
  의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는 즐거움이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른 동작에서는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비교적 오랜 시간
지속시키려면 천천히 해야 한다  필자의 치료실에 다니던 70대의 할아버지들이
얼마전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고 돌아왔다  그때 필자는 그간의 치료가
성공적이었음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필자가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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