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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모음/척추

막달레느 프로스카우어가 제시하는 척추 건강

by FraisGout 2020. 6. 11.

  막달레느 프로스카우어는 독일 무니치 의과대학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하고 현재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종합병원에서
소아마비나 뇌성마비 환자의 자세를 교정하는 물리치료사로
활약하고있다  또한 별도로 자신이 운영하는 체조교실에서
호흡법과 체조를 가르치고 있으며, 특히 호흡법과 체조, 심리분석을
결합한 집중적인 허리병 치료법을 개발중이다  이 장에서 저자는
허리병 치료에 있어서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1)몸과 마음의 일치성

  나는 몸과 마음이 같은 실체의 서로 다른 두 면이며, 완전한
인격체의 구성 요소로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소신을
갖고 환자를 치료한다  인간의 행동은 심리 상태가 그대로
반영되어 밖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여기서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허리병 환자들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그들의 심리 상태가 곧바로 허리의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때로는 환자의 증세가
좋아지면서 그의 발병 원인 중 심리적인 요인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허리병 환자가 오면 신체적인 증상부터
치료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신체적인 원인이 먼저 치료되고
나서 심리적인 원인이 드러난다
  우리는 문제를 신체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한다  정신과 의사는 각종 검사를 통해 환자의 문제를
의식 밖으로 끄집어내려고 힘쓴다  외과 의사는 환자의 신체적
이상을 과학적으로 진찰하려고 한다  우리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약간만 방심하거나 구태의연한 치료방법만을
고수하면 환자의 문제는 영락없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척추 중에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부분은 제5요추와
제1천골에 해당하는 허리 부분이다  특히 어긋나거나 뼈의
일부가 탈출하기 쉽다  그래서 나는 환자가 찾아오면 제일
먼저 엑스선 촬영을 통해 관절염인지 아니면 뼈가 어긋났는지의
여부를 알아본다  그리고 나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
  중증의 환자일 경우에는 누워서 쉬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이다
의사들이 입원을 권유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무래도
가정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하루 종일 누워 있기가
쉽지 않으며 몸을 자주 움직이게 된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한다
  마음도 자주 쉬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허리를
긴장시키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없어서 오히려 허리에 힘을 주는 경우도 있다  또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상대방에게 틈을 주기
싫어서, 일부 여성들 중에는 나약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허리를 꼿꼿이 세우기도 한다  흔히 지구력이 없고 줏대가
없는 사람을 보고 "뼈대가 없다"고 표현하는 것도 그러한
편견에서 비롯된다
  몸과 마음의 휴식은 치료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때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환자들이 처음부터 운동을
심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로부터 받아온 물리 치료용
체조요령을 한꺼번에 익히고 하니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동안 누워만 있어서 근육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갑자기
운동량을 늘이면 허리병이 재발하기 십상이다.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배 근육부터 단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 근육이
강해지면 자연히 허리 뒤 근육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강해진다
  허리의 이상은 허리를 숙이고 배 근육이 늘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허리에 힘을 주는 순간 일어난다  따라서 무엇을 들어
올리거나 할 때는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내가 고안한 체조는
바로 각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동시에 탄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한번 허리병을 앓고 난 사람은 스스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지 알아야
한다  즉, 어느 정도 무게가 자신의 한계이며 어떻게 하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지 알아야 한다  그들은 또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허리병 환자에게 특히 권할 만한 운동은
수영이다  나 자신도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거나 하는 경우에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실내 풀장에서 매일 수영을 한다  허리병을 예방하는 데는
무엇보다 수영이 효과적이다
  허리 디스크를 제외한 그 밖의 허리병은 대개 운동과 휴식
그리고 악화되기 전에 재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치유될
수 있다  또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병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이 있을 때는 그것을 생활의 한 부분처럼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보통 사람으로서는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가령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통증을 느껴지기 전에 바닥에
반듯이 눕는 것도 중요하다  버스나 비행기로 장거리 여행을
한 뒤 통증이 없더라도 자리에 누워 다리의 무릎을 세우고
허리를 쉬게 해야 한다  허리가 건강한 사람이라도 이렇게
예방을 하면 더욱 완벽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 방금 생각난건데 언젠가 한 여성이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적이 있다  당시 그녀는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오랫동안 삶의 활기를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은 몇 년째 전국을 여행중이며,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단 그녀는 무리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한다  그리고 매일 수영과 체조를 한다  그녀는 직업이
예술가이기 때문에 사다리에 올라가서 작업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즉시 내려와 적당한 곳에
눕는다  이렇듯 그녀는 자신의 처지에 잘 적응을 한 경우에
속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달라진 처지에 맞게 생활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신 의사에게 약을
처방해 달라고 조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허리병에는 즉효약이
없다  사람은 인간이고 따라서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허리병이 재발할 때 하늘은 우리에게 운명을 받아들이도록
가르침을 준다
  허리병의 증상은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그 의미의 하나는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조깅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조깅은 허리 운동에
효과적이지만 너무 심하면 역효과가 난다  또 표면이 부드러운
모래밭 등에서 하면 좋으나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서 하면
해롭다  너무 심하게 하거나 준비운동 없이 하는 경우에도
척추에 손상을 입기 쉽다
  척추 중 경추에 해당되는 목뼈가 마비되는 것은 고집스럽고
거만한 성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구약성서에도 "나는
더 이상 목이 뻣뻣한 사람들 사이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목이 뻣뻣하다'는 말의 의미는 성서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고집 센 태도를 가리킨다  목을 뻣뻣이
세울 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집 세고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수가 많다  또 때로는 극히 이지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들에게도 목이 경직되는 증상이 보이곤 한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나쁜 자세로 독서를 많이 하여 목 근육이 수축되며
따라서 성인이  되면서 목과 어깨 근육이 점점 뻣뻣해진다
  그러나 나는 항상 "이러한 증상이 심리적인 원인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단정짓지는 않는다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위궤양은 흔히 예민하고 야심이 큰 사람들이 걸리기
쉽다고들 한다  그러나 위궤양의 원인이 그것이라고 단적으로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환자 자신이 자세히 관찰해서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가 자신의
몸에 대해 잘 관찰하지 않는다  병을 고치려면 무엇보다
환자자신이 자신의 몸에 대해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디스크가 약하거나 얇은 경우에도 허리병에
걸리기 쉽다  아마 40혹은 50대가 되기 전까지는 잘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나도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야 처음으로 등뼈가
남보다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엑스선으로 촬영을 한 나의
등뼈는 요추의 디스크가 특히 약했으나 그동안 늘 운동을
열심히 해왔던 터라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나이가 60이 넘었을 때 나는 척추에 혹이 생긴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역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왔고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미리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나는
승마와 테니스를 즐겼으며, 그 밖의 운동도 좋아했고 무거운
물체도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전혀 허리의 통증이
없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디스크가 약한 것도 모르고
디스크를 마음껏 사용한 것이었다
  나는 매일 45분씩 수영을 하는데 나와 같은 허리병 환자가
수영을 할 때 지켜야 할 점이 하나 있다  평영(개구리 헤엄)은
머리를 물 밖에 내놓고 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을
준다  허리병이 있는 사람은 횡영-side stroke-이나 배영,
크로올이 좋다  모든 운동이 다 그렇듯 수영도 너무 심하지 않게 해야
한다  물 속에서 모든 근육이 다 풀어지도록 몸을 죽 편 다음
부드럽게 동작을 한다  물위에 몸이 뜨면 중력의 잡아당기는
힘이 덜 작용하기 때문에 등뼈를 편안히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 통증이 없기 때문에 허리병 환자에게는 최상의
운동이다  처음에는 5분이나 10분 동안 하고 점차 20분, 30분
시간을 늘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심상을 이용한 허리병의 치료

  운동으로터 얻어지는 혜택을 충분히 맛보려면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심상법이라고
이름붙였는데, 이를테면 명상이나 최면술을 통해 몸의 변화를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텍사스에 있는 시몬톤 박사는
암환자들에게 이 방법을 쓰고 있다  그는 환자들에게 암세포가
없어지는 모습을 머리 속에 떠올려보게 한다  그의 통계에
따르면 이 심상법과 함께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환자의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완치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나는
환자들에게 그의 엑스선 촬영 사진을 보여준다  그의 등뼈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고 그가 움직일 때 등뼈 사이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가르쳐 준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이러한 모습을
머리 속에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등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해서 움직일 수 있다
  운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변화를 느껴야
한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하거나 너무 성급하게 되면 근육이
풀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경직이 된다  몸의 움직임에
대해 예민해지지 않으면 다시 몸이 굳어지기 십상이다  나는
이 심상 치료법을 내가 고안한 호흡법과 결합시켜 시도한다  가령
나는 환자에게 등뼈 속속들이 숨이 퍼지도록 호흡을
하게 한다  그리고 한 동작을 할 때마다 엉덩이를 수축시켰다
이완시켰다 하게 한다  나는 그가 움직일 때 엉덩이 관절을
머리 속에 그려보게 한다  그리고 그에게 엉덩이 관절이 소켓과
전구 구조로 생겼다고 말을 해준다  소켓 부분은 등뼈의
연장이며, 전구 부분은 허벅지 뼈의 맨 윗부분이다  몸을 긴장시키면
다리뼈는 엉덩이 관절로부터 멀어지고, 반대로 몸에
힘을 빼면 다리뼈와 관절 사이가 적게 벌어진다  나는 환자에게
해부학을 설명해줌으로써 그가 정확히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렇게 상상을 하면 실제로 엉덩이 관절을 자유자재로
이완시킬 수가 있다
  나는 환자에게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 관절을 느껴보세요"
라고 말한다  잠시 후에 "엉덩이 관절 속으로 숨을 불어넣으세요"라고
한다  이는 불가능할 것처럼 생각되나 엉덩이 관절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말로 숨을 엉덩이 관절까지 불어넣는
것처럼 느낄 수가 있다
  나는 또한 숨을 내쉰 다음 참을 수 있을 때까지 호흡을
멈추고 있도록 지시한다  이는 자신의 본래 호흡 리듬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무의식적 혹은 자동적으로
호흡을 한다  그러나 또한 의식적으로도 호흡을 할 수
있다  즉, 호흡을 멈추거나 의지에 따라 리듬을 바꿀 수도
있다  호흡은 또 의식과 무의식의 신경체계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다  우리는 평소에 위나 그 밖의 장기들을 의식적으로 수축시킬
수 없다  통증이 있어야만 그것들을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즉,
우리는 호흡을 함으로써 그런 장기들의 무의식적인
기능을 의식할 수가 있게 된다
  내 체조 교실의 학생들 중에는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정말로
그려내는 이들도 있다  심리학자 융(칼 구스타프
융(1875--1961): 스위스 태생의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형상을 머리 속으로 떠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상하도록
지시했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렇게
사람들 중에는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이 꾼 꿈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무의식의 세계로부터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나 오늘날
현대인은 대체로 상상을 하거나 꿈을 꾸지 않는다  자! 특별한
호흡 훈련을 통해 새로이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지않은가"

    (3)허리병을 유발하는 원인

  허리병을 앓는 사람은 반드시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굽이
높은 신발은 절대 금물이다  허리병의 원인 중 잘못된 신발
착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그것을 입증한다  허리병은
또한 잘못된 운동 습관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어리거나
몸이 유연한 사람은 물론 별 탈이 없으나 조금이라도
허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요가의 허리 젖히기 동작도
삼가해야 한다  그런 동작은 배 근육을 늘여주고 등 근육을
수축시켜 주면서 요추의 만곡을 증대시켜 주나, 허리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대의 방법을 권하고 싶다
  요추는 우리의 골격 중 가장 약한 부분이다  우리의 몸은
원래 네발로 걸어다니는데 적합하며, 직립 자세에 완벽히 적응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완벽한 일직선의
척추를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앉기 시작하고 목을 가누며,
기기 시작하고 점차 걸음마를 배워가면서 척추도 그에 맞게
발달된다
  우리 몸의 균형은 허리가 유지한다  그러나 요추의 만곡이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골격은 직립하기에
적절한 구조라고 볼 수 없다  등뼈의 전체적인 만곡 형태는 척추를 누르기
쉽게 되어 있다  특히 충격 흡수의 역할을 하는 디스크를 척추가 누르게
되면 신경을 건드려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것이 악명 높은 허리
디스크이다
   허리병을 치료할 때 의사는 환자의 신체적인 원인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도 모두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대는 많은 사람이 심리적인
원인으로 허리병을 앓고 있으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심리적인 원인을 치료한다고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치료는우선
신체적 증상에 집중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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